최근 수정 시각 : 2025-05-03 11:29:24

옵시디언 프로토콜/공식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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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단편 소설
2.1. 별빛 아래 캠핑2.2. 무덤 청소2.3. STOP LOSS

1. 개요

옵시디언 프로토콜의 공식 소설들을 임의 번역하여 기재하는 문서입니다. 본 문서는 옵시디언 프로토콜의 세계관 내 인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책으로서 발매된 공식 소설이 있을 경우 해당 소설은 기재하지 않으며, 내용을 축약시켜 요약만 적을 예정입니다.

2. 단편 소설

2.1. 별빛 아래 캠핑

"우리 둘이 이렇게 누워서 별을 보는 거…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

"그러게…… 가끔 이렇게 누워서 쉬는 것도 나쁘지 않지!"

"가끔이라면 말이야."

"그리고 내가 장담컨데, 이거 틀림없이 '블랙박스'야. 백퍼"

"고마워서 말하는 거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그 얘긴 내가 진작에 말했어."

"그럼 뭘 고민하냐? 방향 정해서 그냥 시작하면 되지 그래? 너 그거잖아. 그 뭐… 뭐시기냐. 그 아무튼 명문대 출신 아니야?"

"NIT, 그리고 우리 아까부터 이 부분에서 막혔잖아. 이 통조림 같은건 이미 완성된 알고리즘 덩어리라 해체는 안되지만… 프로그램에는 사용할 수 있어. 단지, 나는 아직…."

" 그럼 그냥 프로그램 만들면 되잖아? 좋은 생각이 있어, 그냥 게임 하나 만들자! 아예 '메탈콜' 같은거 만들면 되잖아? 지금 몇편까지 나왔지? 나 어릴 땐—"

" 22편? 23편은 아직 발매도 안됬어, 전쟁 나기 전까지는. 그리고 난 '메탈콜' 같은건 만들 수 없어. 이거 초 고성능의 계획 알고리즘이야. 그 가치를 알아? 엄청난 거라고! 이런걸 게임에 쓰긴 좀…."

"어쩌고 저쩌고… 그런 말 하지 말고 알아들을 수 있게 비유좀 해봐. 예를 들면— 그게 두가티처럼 빠르다던가? 아니면 낸시처럼 우리를 웃게 해준다던가."

"그만, 낸시 이야기는 그만해라. 좋아, 봐봐. 휘트니 엄마네 축사 알지? 자동화 엄청 잘 돼 있는 그거. 거기엔 비슷한 축산 관리 시스템이 있고 그게 소를 다 챙기지. 어떤 소가 언제 새끼를 낳고, 얼마나 먹여야 하고, 언제 도축하고, 어땋게 팔아야 이득인지… 이건 말 그대로 기초적인 계획이야. 근데 우리 손에 있는 것 그것보다 훨씬 고급물건인 거고. 더 복잡한 것도 훌륭히 처리할 수 있어."

"그…래, 엄청난 거 알겠어. 그럼 그걸 컴퓨터에 넣어서, 산 너머 촌놈들한테 팔자고!"

"촌놈? 아, 과수원 주인."

"맞아 걔. 그놈 아들이 얼마전에 란다 샀더라. 800불이나 줬다는데 바보같은 짓이지."

"란다?"

"응, 란다34 그 고물차 말이야. 잘 봐줘도 650불이 마지노선이야. 뒷축도 거의 떨어지기 직전이더라고."

"아…"

"들었는데, 걔네 집 작년에 좀 벌었다고 하더라. 휘트니 엄마네처럼 축사 하나 지으려고 했대. 너 그걸 손 좀 봐서 그 뭐냐…."

"하… 축산 관리 시스템"

"맞아, 시스템! 그걸 만들면 내가 가서 그놈한테 왕창 뜯어올게………… 그럼 우리도 진짜 란다 한 대 뽑는거야! 흐흐, 내가 뭐랬냐. 우리 둘이 머리 맞대면 꼭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지난달 오프로드 대회처럼 말이—"

"제발 음식 흔들면서 얘기하지 말라고! 잘 들어. 이 시스템은 휘트니네 축사 시스템보다 몇 배. 아니 몇십 배는 뛰어나. 말도 안될 만큼. 근데 이런 걸로 고작 소 몇마리나…"

"그럼 더 좋은거잖아! 그걸 시내에 있는 큰 목장에 팔자고! 거긴 소가 서른 마리만큼이나 많대! 최근에 정부군이 거기 장비를 뜯어갔잖아, 지금은 전부 수작업이라서 완전 정신 없을걸!"

"아, 결국 뜯겼구나."

"그렇다니까, 정부군 놈들이 거긴 뭔 취약지점 어쩌고 하면서, 그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매달렸는데도 결국 뜯겼대. 며칠전에 봤는데, 진짜 눈 돌아가더라. 그 양반이 촌놈보다 돈 많을 거 아니야? 이거 잘 되면, 란다가 아니라 두가티도 바꿀 수 있을지도 몰라! 가니, 더 벌면 새 집도 짓고! 이건 완전 대박이야…!"

"첫째, 라이드슨 목장— 여기 있는 그 목장 말인데 거긴 휘트니네 축사의 300배 크기야. 그리고 말인데, 소가 몇천 마리든, 사실 이거 제대로 쓰면 전 세계의 소도 다 관리 가능해… 진짜로."

"전 세계?! 그건 진짜 많은 소인데, 야 내가 말 했나? 영상 하나 봤는데 전쟁 전 목장에는 말이지—"

"그래, 난 틀리지 않았어! 너 내 계산능력을 의심하지마! 그리고 제발 그 빌어먹을 젖소녀 음담패설 작작 좀 해! 게다가. 지금 있는 소 전부는 물론이고, 전쟁 전 소들, 전쟁 후 소들, 미래의 소들, 과거의 소들, 어쩌면 이 지구상에서 우제목이라는 생물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지구가 망할 때까지의 모든 소를 다 합쳐도 이 시스템이면 관리할 수 있어! 심지어 고래도 관리할 수 있다고! 왜냐면 이 시스템에겐 소 관리는 진짜 간단한 일이거든! 아주 식은 죽 먹기야! 그런데 이걸 소 관리에 쓴다는 말은 진짜…"

"고래는 소가 아니잖아, 형. 흥분해서 지랄하지 마!"

"흠… 그렇긴 하지?"

"그리고 아까 그거 뭐라 했지? 우제목? 그게 뭔데?"

"그건…."

"됐어, 이제 소 얘기는 그만하자. 진정해, 알았지?"

"아, 형 전에 말해잖아. 이 시스템… 그 뭐냐, 전쟁에서도 쓸 수 있다며?"

"후… 내가 말한 건, 서쪽에 있는 죽음의 계곡, 거기 자동병기들이 이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거야. 기술적으로도, 분산형 지휘 시스템이라 불리는 건데, 우리가 가진 이건 그거보다 더 진보했을 수도 있어. 확실하진 않지만. 군대에서 쓴 것도 블랙박스 기반일 가능성도 있지만 근데 지금은 그걸 확인할 방법이 거의 없지."

"그럼… 우리 이거 장군한테 팔아치우는 건 어때? 정부군이 죽음의 계곡 정리하려고 하잖아."

"그 사람들한테 지휘 시스템을 세팅해주자고?"

"응! 걔네 무인기 몇대 있잖아? 요즘 계속 리 아저씨네 집에서 삐걱거리면서 수리하고 있던데."

"그건 좀 애매하지. 장군이나 그쪽 사람들은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잖아. 이런 시스템을 쉽게 밎을 것 같진 않아. 그리고 내 추측이 맞다면, 이 지휘 시스템 같은 건 조만간 금지될 거야. 어쩌면 이미 금지됐는데 우리가 모르는 거일 수도 있고. 우리가 이걸 그 '고리타분한 사람들'한테 남기면, 걔넨 그냥 가격만 더 올려서 캐러밴 놈들한테 팔아넘기겠지."

"그럼 캐러밴에 직접 팔면되잖아…… 흐으으… 졸리다…."

"모르겠다…… 사실 나 대학 다닐 때, 어떤 이유로 사회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했거든.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그 과목에서 내 눈을 확 잡아끈 작은 아이디어가 하나 있었어. 그거 갖고 작은 논문도 썼지. 근데 그 아이디어가 통계적으로는 성립하지 않아서, 그냥 사고 실험 삼아 재미로 해본 거였는데— 그런데 이 알고리즘이 너무 신기해서, 내 그 허무맹랑한 생각들이 진짜가 될지도 모른다고 느꼈어…"

"그래서 너는 아직 뭐가 뭔지 다 생각도 못한채 내 모터사이클을 팔아치우고 이걸 산 것도 나한테 한마디 안하고, 이제와서는 그 아이디어를 도와달라고?"

"첫째, 네가 내게 도와달라 한 적 없어! 둘째, 내가 계속 이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가 돌아오자마자 모터사이클 얘기만 하면사 내 집중을 완전히 박살냈잖아! 네가 방해만 안 했어도 씨발 벌써 다 정리했었거든!?"

"니가 모터사이클만 팔았냐?! 씨발 너 모터사이클만 판 게 아니잖아! 봐! —씨발 너 집까지 불 질렀어! 네 엄마가 밥할 때 딴생각 하지 말라고 안 했냐고! 어?! 우리 둘이 여기 캠핑 중인 이유가 그 잘난 머리속에서는 뭐라고 생각해? 보이스카웃 시절이 그리워서인 줄 알았어?"

"아, 또 시작이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데 이게 진짜 씨, 어떤 모터사이클보다도 훨씬 중요하다고! 지금은 좀—"

"그리고 집도! 불태워먹은 집까지!!!"

“....”

“....”

“....”

“....”

“맷?”

“뭐”

“자고 있어?”

“······거의 그렇지········”

“나 계획이 생겼어.”

“····················”

“그래? 내 말 뜻 알지?”

“·····두카티················”

“아니······차 사고 말고 하는 계획 얘기하는 거야······”

“······네 맘대로 해········네 계획에······집도 꼭 들어갔으면 좋겠어······”

“그래.”

“······그거면 충분해·······”

“그리고 집 한두 채가 정도가 아니야.”

“······응·····”

“내 계획엔 집이 무수히 많아.”

“······응·······”

“별처럼.”
{{{#!wiki style="text-align: right"
옵시디언 프로토콜 공식 단편 소설 - [별빛 아래 캠핑] }}}
QUETI TECTONICS에서 2023년 4월 28일에 공식 디스코드에서 올려준 두개의 공식 단편 소설 중 하나.
해당 소설은 로렌추정과 그와 친한 동생인 멧(Matt)이 블랙박스를 사고 난 뒤 이를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밤하늘 아래에서 얘기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 당시에도 로그 AI로 추측되는 자동병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정부군[1]에 대한 얘기도 아주 살짝 나온다. 만약 대전쟁 시점 이전이 맞다고 한다면, 대전쟁 이전에도 몇차례 전쟁이 있었다는 말로 보이며 장군에 해당되는 중년들은 이런 전쟁을 겪은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일부 학자들은 코어를 사회적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로렌이라는 이름을 지닌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코어의 블랙박스를 전반적인 사회 인프라 관리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시킴으로서 모든 사회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본 소설에서 나온 블랙박스의 내용물은 불가해한 연산처리능력을 기반으로 한 고스펙 알고리즘으로 언급이 되는데, 이는 RDL에서 사용중인 "터뷸런스"와도 어느정도 일치하는 부분으로 중앙처리코어 그 자체거나 토대가 된 기술로 추측되며 소설의 내용은 위와 같은 로렌이 궁극적으로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계획의 시발점으로 보인다.[2][3]

2.2. 무덤 청소

이슬은 거의 말라가고, 박새 몇 마리가 울고 있지만 이른 아침 역광 때문에 어느 나뭇가지에 있는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맷은 장갑을 벗고 묘비 앞에 꽃다발을 놓았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묘지에 홀로 남게 되었다.

형님, 형님이 떠난지 꽤 오래되었네.

삶이 점점 나아지고 있어.

슈웨이통 마을은 이제 슈웨이통 시, 연합의 중심지가 되었어. 우리의 동기화 수준이 최고 수준이라곤 하지만 솔직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 뭐 어쨌든 좋은 일이란건 확실하지, 순탄하다는 얘기일테니까.

그리고 올해 여러 도시가 연합에 가입했는데, 모두 이곳이나 데코 마을처럼 순조롭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하더라고.

낸시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어. 그녀의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나는 누가 누구인지 아무도 몰랐지. 사실 낸시도 그들이 누군지 몰랐었을 것 같아.

뭐라 하면 좋을까.

그들은 모두 형님을 너무 존경해서 여기에 왔었어.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형이 쓴 일기나 책 같은 걸 가지고 있냐고 물었어. 짜증이나서 이름도 바꾸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그놈들은 귀신같이 여전히 찾아왔지.

사람들이 그러더라, 형이 많은 사람들을 구했고 정말 대단한 공동체를 만들어냈다고.

솔직히 말해서, 형이 말했던 설계니 구상이니 뭐니, 그런건 난 잘 모르겠어.

젊었을 땐, 뭐든 다 쉬워 보였어. 형의 말도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지.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난 애초에 아무것도 이해한적 없었던거야.

예를 들어, 형은 왜 그 지랄맞게 똑똑한 컴퓨터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뭐 하라 시켜놓고, 정작 형은 왜 그 컴퓨터 말을 안듣는건데?

가끔은 그 컴퓨터가 형보다 더 똑똑한 것 같단 말이야. 예전에 한 번, 내가 형한테 리 아저씨랑 애들 콤바인 고칠 시간 있냐고 물었더니, 형은 모른채 했지. 그런데 내가 그 똑똑이한테 물으니까 걔는 알더라고.

그러면 왜 똑똑이의 말을 안 듣고 수술을 안한거야?

난… 진짜 모르겠다.

오늘 여기에 왔지만, 언제 다시 형을 보러 올수 있을지 모르겠어.

이곳은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냥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 좀 불편해.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했는지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처음으로 그런 기분을 느낀 간 몇년 전, 레니가 내 75번째 생일에 두가티 775를 사줬을 때였던걸 생생하게 기억해.

아, 두가티 775라니 맙소사, 이게 진짜 죽여주는 미인이지. 내가 이 오토바이를 마지막으로 본게 몇 년 만인지 모를꺼야.

이거 하나 때문에 내가 두코티 클럽을 만든거알아? 오로지 소식 하나 들을려고 말이야.

근데 그냥 포기했었어. 그러다 며느리에게 문듯 물어봤지. 레니가 이 오토바이를 사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닌거냐고.

그랬더니, 글쎄?

며느리가 그러더라고. 며칠 전 레니가 공장에 장비 나르러 갔는데, 레너드가 그 자리에서 한대 줬대.

그 공장 있잖아, 원래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던 데.

이제는 꽃의 계곡이라고 부르던데, 그 이유가 죽음의 계곡이라 부르면 관광에 안 좋다고 하더라고.

이런곳에 관광오는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공장 냄새가 멀리서도 은은하게 풍기는데, 누가 이런곳을 놀러 오겠어? 아 맞아, 775에 대해 얘기했었지.

불행한건 아니고,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해.

너무 우연이고, 너무 좋고,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예를 들어, 두가티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해. 새로 나온 신형들도 꽤 괜찮은데, 두가티만큼의 맛은 없어.

근데 내 아들도 두가티를 좋아하고, 손자의 친구도 우리 클럽에 가입했어.

클래식은 영원토록 클래식이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는 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닌거 나도 알아.

하지만 만카나 뉴 도몬에 가면 볼수 있는 광고에는 항상 최신형 오토바이들이 나오고, 어른이 되기 전부터 우리 주변에 있었던 그 꼬맹이 쿼터백은 두가티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좋다고 했어.

난 녀석에게 "스피드 플래그, 블루 일렉트릭, 플래니 같은 브랜드를 써본적 있냐?" 라고 물었지. 보통 젊은 놈들은 그런 브랜드를 좋아하잖아? 하지만 녀석은 두가티와 인연이 있다고, 라오리가 말하는 "운명"이란걸 느꼈다고 답했어. 두가티는 그에게 좋은 것들을 많이 가져다 주었고, 녀석은 이 오토바이를 좋아했지.

아쉽게도, 나는 내가 느낀걸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것 같아.

그들이 나만큼 이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그들은 뭔가 달라. 마치 내가 더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야.

아마 내가 나이가 들어서 아무것도 좋아하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어.

하여튼, 난 떠날거야.

어렸을 때, 775를 타고 대륙을 여행하고 싶었어.

그때는 775가 없어서 우리 지역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타로니아의 다리가 얼마 전에 개통되었다고 해. 라이더들이 펜로즈까지 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단말기로 직접 확인해보라길래 한 번 봤지. 근데 말이야…

그게 사실이었어.

펜로즈가 어디 있는지는… 글쎄,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

그쪽에선 임플란트 시술이 금지되어 있다던데 뭐, 그건 상관없어.

이번엔 정말, 동해안까지 달려볼 수 있을거야. 드디어 말이야.

그럼, 잘 지내 오랜 친구야.

해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85번 고속도로 위, 반짝이는 스피드 플래그 한대가 동쪽을 향해 달려갔다.
{{{#!wiki style="text-align: right"
옵시디언 프로토콜 공식 단편 소설 - [무덤 청소] }}}

2.3. STOP LOSS

2023년 하반기 기준, RDL 제품인 게지&말라드 컨버전 킷 공개 당시 언급되었던 단편 소설로, 말라드 중대의 이야기를 담을거라 설명되었으나 아직까지도 해당 소설은 나오지 않았다.
[1] 중문 표기를 기반으로 직역하면 본래 기병대로 번역해야 맞지만, 옵시디언 프로토콜의 세계관과 맞지 않다 판단하여 정부군이라 표기.[2] 내용 중 로렌은 명문대라 불리는 NIT에서 사회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하였고 여기에서 관심을 끈 작은 아이디어가 현재의 터뷸런스 시스템의 기반이 되었다면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진다.[3] 정작 로렌이 이 블랙박스를 얻기 위해 멧의 오토바이를 팔아치웠으며, 생각에 잠겨 살고있던 집도 불태웠다. 별빛 아래 캠핑 속 야영을 하게 된 이유는 이때문이다그의 오토바이가 멘토에 이받이하였다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