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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챕터
2.1. 서막 「망망대해를 누비는 작은 배처럼」2.2. 제1막 「늘 불어오는 신성한 바람」2.3. 제2막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2.4. 제3막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한다」2.5. 제4막 「성스러운 자, 거역하는 자, 죽음을 가져오는 자」2.6. 제5막 「영광 속 그림자」2.7. 제6막 「불타는 마음」2.8. 제7막 「비밀 정원에서 꿈을 좇아서」2.9. 에필로그 「녹슨 철, 검 그리고 뜨거운 태양」2.10. 제8막 「나를 비추는 뜨거운 햇빛」2.11. 제9막 「달빛에 바치는 오늘 같은 밤」2.12. 제10막 「지나간 것은 언젠가 돌아올테니」2.13. 제11막 「어두운 물결이 드리울 새벽」2.14. 에필로그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되었네」2.15. 제12막 「새벽빛이 황야에 멈추자」2.16. 에필로그 「눈 속에 흐르는 별빛」
3. 평가4. 등장인물5. 여담1. 개요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메인 스토리 2장을 설명하는 문서. 배경은 리나시타와 호나미 시.2. 챕터
2.1. 서막 「망망대해를 누비는 작은 배처럼」
방랑자는 '아브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으니 검은 해안으로 와줄 수 있겠냐'는 파수인의 연락을 받게 된다. 파수인은 플라워룸에서 피아노를 치며 방랑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랑자가 다가가자 파수인은 그에게 한 질문을 건넨다. 그 질문이란 최근 아브가 배고픔을 느끼거나 잠을 많이 자는 상태가 잦아지고 있지 않냐는 내용이었다. 방랑자는 전보다는 확실히 자주 그러는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파수인은 현재 아브의 주파수가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사실 파수인과 아브는 방랑자 몰래 이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아브는 자신의 주파수가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방랑자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고 파수인에 해결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것. 아브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챈 파수인은 테티스 시스템을 조사해가며 해결 방법을 찾아보았고, 그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자 방랑자를 부른 것이었다. 이를 알려주기 전에, 파수인은 테티스 시스템의 기록 하나를 방랑자에게 보여준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보이나요? 만나서 반가워요——미래의...
[...「나」]
「나」.
이 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검은 해안의 기본 데이터 문제를 찾아내서 해결했고, 파수인도 이미 테티스와 연결됐다는 거겠죠.
지금의 당신은 검은 해안에 있는 모든 데이터 자료의 권한을 갖고 있지만... 테티스 데이터베이스에 수만 년 동안 쌓인 데이터 속에서도, 최고 관리자, 당신에 관한 자료는 없다는 것도 깨달았을 테고요.
제가 저에 관한 데이터, 즉 「당신」의 과거를 대부분 삭제했어요.
왜냐하면 제 앞에 있는 당신은 제가 스스로 기억을 지운 뒤 처음으로 깨어난 「저」니까요.
솔라리스. 당신이 들어간 세계이자, 당신이 경험하는 세계.
문명의 존속을 갈망하는 땅을 지나, 다시 검은 해안으로 돌아오기까지. 이 모든 것에 대해 당신도 짐작 가는 것이 있겠지만... 지금의 제가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이 기록은 비망록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아니, 제가 저 자신을 위해 내세운 방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가 이미 깨어났다면... 「임페라토르」를 찾아가세요. 저희가 한 약속이 있거든요.
...문명에는 역설이 존재하죠. 모든 것을 알아낸 후,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
[...「나」]
「나」.
이 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검은 해안의 기본 데이터 문제를 찾아내서 해결했고, 파수인도 이미 테티스와 연결됐다는 거겠죠.
지금의 당신은 검은 해안에 있는 모든 데이터 자료의 권한을 갖고 있지만... 테티스 데이터베이스에 수만 년 동안 쌓인 데이터 속에서도, 최고 관리자, 당신에 관한 자료는 없다는 것도 깨달았을 테고요.
제가 저에 관한 데이터, 즉 「당신」의 과거를 대부분 삭제했어요.
왜냐하면 제 앞에 있는 당신은 제가 스스로 기억을 지운 뒤 처음으로 깨어난 「저」니까요.
솔라리스. 당신이 들어간 세계이자, 당신이 경험하는 세계.
문명의 존속을 갈망하는 땅을 지나, 다시 검은 해안으로 돌아오기까지. 이 모든 것에 대해 당신도 짐작 가는 것이 있겠지만... 지금의 제가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이 기록은 비망록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아니, 제가 저 자신을 위해 내세운 방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가 이미 깨어났다면... 「임페라토르」를 찾아가세요. 저희가 한 약속이 있거든요.
...문명에는 역설이 존재하죠. 모든 것을 알아낸 후,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
방랑자는 테티스 데이터 공간에서 「현재의 방랑자」를 위해 「과거의 방랑자」가 안배해둔 메시지를 보게 된다. 과거의 방랑자는 미래의 방랑자를 위해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과 관련된 기록을 대부분 삭제했다고 밝히며, 이 영상이 미래의 자신에게 도움이 될 이정표라 얘기한다. 그가 가리키는 방향이란 아브가 깨어난 후에 리나시타의 수호신 「임페라토르」를 찾아가라는 것. 과거의 방랑자는 모든 진상을 안 미래의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영상을 끊는다.
테티스 시스템 내부에 숨겨져있던 이 메시지는 방랑자가 테티스 시스템의 오류를 직접 해결하고 난 뒤에야[1] 발견되었는데, 방랑자는 이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2] 방랑자는 우선 메시지에서 언급된 「임페라토르」가 누구인지 물었고, 파수인은 임페라토르가 리나시타 수호신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테티스 시스템은 임페라토르가 아브의 주파수 약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상태였으며, 리나시타는 '에코 랜드'라고 불리며 오랫동안 실체화한 에코가 가득할 정도로 에코 기술이 발달된 나라였기에, 방랑자는 리나시타에서 아브의 신원에 대한 단서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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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존경하는 협력 파트너에게.
리나시타 카니발의 부흥을 맞이하여, 이번 카니발의 주요 주최자로서 몬텔리 가문은 진심을 담아 당신을 라군나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저희와 함께 이 성대한 행사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몬텔리 가문은 당신을 위해 기금을 준비했습니다. 아베라르도 은행에서 언제든지 인출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가문은 어렵게 얻은 우정을 영원히 기억하고 소중히 여깁니다. 검은 꽃을 황금빛 저울 위에 올려놓으실 의향이 있다면, 몬텔리 가문은 당신을 존귀한 손님이자 영원한 친구로 여길 것입니다.
당신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몬텔리 가문 드림. ||
리나시타 카니발의 부흥을 맞이하여, 이번 카니발의 주요 주최자로서 몬텔리 가문은 진심을 담아 당신을 라군나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저희와 함께 이 성대한 행사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몬텔리 가문은 당신을 위해 기금을 준비했습니다. 아베라르도 은행에서 언제든지 인출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가문은 어렵게 얻은 우정을 영원히 기억하고 소중히 여깁니다. 검은 꽃을 황금빛 저울 위에 올려놓으실 의향이 있다면, 몬텔리 가문은 당신을 존귀한 손님이자 영원한 친구로 여길 것입니다.
당신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몬텔리 가문 드림. ||
파수인은 지금이 리나시타에 가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초대장 하나를 건네준다. 그 초대장은 리나시타의 도시 라군나에서 가장 번영한 가문인 '몬텔리 가문'이 보낸 것이었다. 마침 리나시타에서는 「카니발」이라는 축제가 약 1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는데, 그 주최자인 몬텔리 가문이 검은 해안을 라군나에 초대한 것이었다. 리나시타는 본래 폐쇄적인 국가이지만, 카니발 기간 중에는 입항 규제를 완화하는데다 대가문의 초대장도 있으니 리나시타에 입국하려면 지금이 적기였다.
그러는 한편, 파수인은 리나시타에 눈여겨볼 특징이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 특징이라 함은 리나시타에서 명식과 관련된 어떠한 주파수 파동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본래 명식 사이에서는 모종의 접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지역의 명식이 부활의 징조를 보이면 다른 명식 또한 영향을 받고 활동을 시작힌다. 실제로 금주에서 더 엑시온이 부활할 뻔 했을 때에는 주변 모든 나라의 명식이 이에 영향을 받았는데, 유독 리나시타에서만 이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조사하고자 많은 흑화집사가 리나시타의 여러 도시를 찾아갔지만, 리나시타는 검은 해안의 개입을 바라지 않았기에 쉬이 조사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리나시타로 가려는 방랑자에게 파수인은 공간 터널을 열어주지만, 파수인의 계산 능력에 부담이 갈 것을 걱정한 방랑자는 직접 가겠다며 그녀를 말린다. 방랑자의 말에 수긍한 파수인은 대신 알토에게 리나시타로 향하는 배를 준비해두도록 한다. 방랑자가 검은 해안의 해변에 도착할 무렵에는 알토가 이미 배[3]를 준비해 둔 상태였다. 출발하기 전, 알토는 라군나에서는 수호신을 신성하게 여기므로 현지 문화를 잘 따르는 게 좋다는 말을 당부하며 리나시타로 향하는 방랑자를 배웅해준다.
망망대해를 건너 리나시타로 향하던 중, 방랑자는 바다 속을 헤엄치는 거대한 잔상 「회유의 고래」의 습격을 받게 된다. 배는 순식간에 뒤집어져 자칫 고래밥 신세를 겪을 뻔한 방랑자를 한 청년이 구해주는데, 그는 「우인 극단」의 단장인 브렌트였다. 그는 방랑자를 극단의 에코 화선으로 데려온다. 브렌트는 온순한데다가 심해 깊이 사는 회유의 고래가 왜 근해까지 다가와 방랑자를 공격했는지 의아해하는 한편, 방랑자와 아브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그들을 환영한다.
브렌트는 방랑자에게 카니발에 참여할 생각이냐 물으며 리나시타 최고의 축제인 카니발을 찬양하는 말을 읊는다. 그는 우인 극단 또한 카니발에 참여하고자 바다를 떠돌고 있는 것이라 설명하며 카니발의 「월계관」에 대해 얘기해준다. 하이헤븐에 있다고 알려진 수호신 임페라토르는 여태껏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존재이지만, 카니발에서 뽑힌 최고의 공연자에게는 수호신이 내린 월계관이 씌워지며, 이 영광을 받은 이는 수호신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직후, 브렌트는 리나시타의 비명 이상 현상인 「바다안개」가 다가오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는 방랑자와 아브에게 조심하라고 일러둔 다음 타륜을 잡고 재빨리 선원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이윽고 대량의 잔상이 우인 극단의 화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방랑자는 극단과 협력하여 잔상류의 습격을 막아내 바다 안개를 돌파한다. 그들의 감사를 받은 방랑자는 라군나에 도착하기 전까지 극단에 신세를 지기로 하며 그 동안 극단의 에코 화선을 돌아다녀본다. 여기서 방랑자는 우인 극단의 일등 항해사인 로코코와 만나게 된다. 로코코는 쑥쓰러움이 많아 상자 안에 숨어 있었지만 방랑자가 싫지만은 않았던지 자신의 수집품을 전달하며 호감을 표현한다.
이후 화선이 라군나의 '샛별 등대'에 도착하자 브렌트는 방랑자를 내려주고 제 갈 길을 떠난다. 방랑자가 같이 가지 않는 거냐고 묻자, 브렌트는 가는 길에 친구를 태워주었을 뿐이라며 카니발이 열릴 때 가장 화려하고 멋지게 라군나에 들어설 것이라는 자신들의 계획을 밝힌다. 브렌트는 여행이 즐겁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항구를 떠났고, 방랑자는 아브와 이야기를 나누며 항구 안쪽으로 들어선다. 직후 방랑자는 '안드레아'라는 청년을 「우인」이라고 부르며 강제로 순례길에 보내는 수도회 수도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강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방랑자는 미심쩍음을 느끼고 사건에 개입하려고 들었지만, 한 남성이 방랑자를 멈춰세운다.
그는 의문이 있더라도 순례를 방해하지 않는 게 좋다며 방랑자에게 침묵할 것을 제안한다. 그는 라군나에 찾아온 극작가인 「크리스토포로」라는 인물이었다. 크리스토포로는 순례선의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에 도움이 되는 소재와 영감을 얻고자 항구에 방문한 사람이었다. 그는 순례선이 먼 옛날 수호신인 임페라토르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신을 알현하고자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방랑자가 원한다면 다른 이야기도 알려주겠다고 발언한다.
2.2. 제1막 「늘 불어오는 신성한 바람」
크리스토포로는 「수좌」의 자리에 오른 선지자 「펜리코」가 수호신과 소통을 나누기 시작한 이래, 라군나에서는 경건하고 희망으로 가든 찬 순례자들을 순례선에 태워 떠나보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방랑자는 순례선에 강압적으로 태워진 안드레아를 떠올리고 이에 대해 의아함을 여긴다. 이에 대해서 크리스토포로는 그들이 라군나에서 「의인」이 아닌 「우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순례자가 혼란 속에서 죽는 것보다는 곤경 속에서라도 희망을 품는 게 더 낫다면서.설명을 마친 크리스토포로는 자신이 순례자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며 방랑자에게 "죄를 짓고 절망에 빠져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우인」의 이야기"와 "고난을 겪다가 마침내 누명이 벗겨지고 구원받는 「의인」의 이야기" 중에서 어느 것이 심금이 울리냐고 묻는다. 방랑자의 대답을 들은 크리스토포로는 대답에 감사하며 카니발 때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가 떠난 후, 아브는 크리스토포로의 말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의심하면서도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내 둘은 부둣가에서 에코선을 얻어 타고 라군나 성으로 향한다. 방랑자와 아브가 에코선 위에서 시시껄렁한 이야기[4]를 나누는 동안, 에코선은 라군나 성에 도착한다. 라군나에서는 깊은 바다 수도회의 주관 아래 까다로운 입국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방랑자는 몬텔리 가문의 초대장을 제출하며 이 심사를 통과한다.
대화 도중 수도회 사람들은 수호신에 대한 찬양을 읊으며 선교를 행했으나, 다행히 수도회의 성직자 「페비」가 나타나 그들의 선교를 만류한다. 페비는 라군나에게 방문한 것을 환영하며 이렇게까지 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이유에 대해 설명해준다. 카니발을 준비하고 있는 라군나에서는 매일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기 때문에 「수도회」는 안전을 위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고 심사 조례를 추가했다고 한다. 페비는 신고 처리로 잠시 마찰을 빚게 되어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그를 라군나의 중추 비콘인 「기원 비콘」의 앞까지 안내해준다. 이 과정에서 방랑자와 아브는 에코 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에코가 잔뜩 있는 라군나의 모습에 감탄한다.
이윽고 방랑자는 자신의 단말기를 기원 비콘에 접속시킨다. "강력하고 정의로운 나는 바다의 분노를 발아래 두고 왕좌에 오른다. 파도에 빠지고 싶지 않다면 구원은 기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기원 비콘에는 이런 명문이 적혀있었고, 이를 궁금하게 여긴 방랑자와 아브에게 페비는 라군나의 전설에 대해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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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전설에 따르면 리나시타의 최초의 주민은 비명이 가져온 재앙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이었어.
그들은 생존을 위해 각자 고향에서 도망친 이들이었고, 해류의 흐름에 따라 같은 해역에 모이게 된 거지.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고요한 낙원이 아니라 잔상이 에워싸는 지옥이었어. 흉포한 바다에 거센 폭풍이 몰아치자 사람들은 죽음을 예상했지.
그런데 그때, 한 줄기 빛이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려온 거야.
「그대들은 여기에 집을 짓고 바다새처럼 물 위에서 살아가리라.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그대들이 거처할 땅은 버드나무 가지와 나무판으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그토록 약한 보금자리일지라도 거센 파도를 견뎌내리라 」
하늘의 소리에 이끌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서로를 지켜주면서 목적지로 항해했어. 한 줄기 산들바람이 언제나 앞길을 인도했고, 돛이 바람에 한껏 부풀면서 배는 폭풍이 잠잠해진 곳으로 향했지.
폭풍을 통과한 후, 사람들은 바다와 하늘 사이에 있는 섬에서 솟아오르는 한 줄기 빛을 봤어, 바로 「기원 비콘」의 빛이었지. 기원 비콘은 사람들에게 에코에 대해 알려줬고, 그들만의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었어. 사람들은 이 땅을 「리나시타」라고 명명하고, 자신들을 여기까지 인도한 하늘의 소리를 기념하기 위해, 이 땅에 성당을 짓고 벽에 말씀도 새겼어.
그렇게 하늘의 소리는 빛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신도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신의 이름이 수호신 「임페라토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야. ||
그들은 생존을 위해 각자 고향에서 도망친 이들이었고, 해류의 흐름에 따라 같은 해역에 모이게 된 거지.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고요한 낙원이 아니라 잔상이 에워싸는 지옥이었어. 흉포한 바다에 거센 폭풍이 몰아치자 사람들은 죽음을 예상했지.
그런데 그때, 한 줄기 빛이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려온 거야.
「그대들은 여기에 집을 짓고 바다새처럼 물 위에서 살아가리라.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그대들이 거처할 땅은 버드나무 가지와 나무판으로만 이루어져 있지만, 그토록 약한 보금자리일지라도 거센 파도를 견뎌내리라 」
하늘의 소리에 이끌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서로를 지켜주면서 목적지로 항해했어. 한 줄기 산들바람이 언제나 앞길을 인도했고, 돛이 바람에 한껏 부풀면서 배는 폭풍이 잠잠해진 곳으로 향했지.
폭풍을 통과한 후, 사람들은 바다와 하늘 사이에 있는 섬에서 솟아오르는 한 줄기 빛을 봤어, 바로 「기원 비콘」의 빛이었지. 기원 비콘은 사람들에게 에코에 대해 알려줬고, 그들만의 도시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었어. 사람들은 이 땅을 「리나시타」라고 명명하고, 자신들을 여기까지 인도한 하늘의 소리를 기념하기 위해, 이 땅에 성당을 짓고 벽에 말씀도 새겼어.
그렇게 하늘의 소리는 빛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신도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신의 이름이 수호신 「임페라토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야. ||
전설에 따르면 리나시타 최초의 주민은 비명 현상에서 도망쳐 고향을 떠난 이주민이었다. 각지 다른 곳에서 도망쳐 온 그들은 해류의 흐름에 따라 한데 모이게 되었다. 하지만 바다는 고요한 낙원이 아닌 잔상이 에워싸는 지옥이었고, 설상가상으로 몰아친 거센 폭풍에 의해 피난민들은 한꺼번에 전멸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그들을 구원하고자 빛을 내린 존재가 바로 수호신 「임페라토르」였다. 하늘에서 울려퍼지는 목소리를 믿고 저 멀리 솟아오르는 빛을 따라간 끝에 사람들은 새로운 땅에 정착했다. 사람들은 이 땅을 「리나시타」라 명명했고 수호신을 찬양하며 수호신의 은혜가 깃든 에코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페비는 이 이야기가 라군나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지지받고 있는 전설이라고 설명한다.[5] 페비의 이야기를 들은 방랑자는 수호신을 어떻게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본다. 페비는 카니발에서 월계관의 영광을 받은 이는 수호신과 대화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수호신을 만나 본 이는 수도회의 현직 수좌이자 주교인 펜리코 뿐밖에 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방랑자는 펜리코가 수호신의 공명자인지 묻는다. 페비는 그 말이 맞다면서 리나시타에서는 수호신의 공명자를 「선지자」라 부르고 있다고 대답해준다. 페비는 펜리코 수좌가 카니발의 개막을 알릴 것이니 그때까지 라군나 성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는 말을 꺼낸다.
페비는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며 방랑자의 여러 질문에도 대답해준다.
- [수호신에 대해서...]
수호신 임페라토르는 평화와 공평, 겸손과 자비의 신으로 하늘과 바다를 관장하고 육지를 인간에게 물려준 존재라고 한다. 모든 존재를 동등하게 돌보며, 분열과 분쟁의 해방을 바라며, 편견을 없애 모든 사람을 하나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신이라고. 리나시타에는 수호신의 숨결이 산들바람이 되어 뱃사람을 도와주고, 눈빛이 먹구름을 뚫고 배의 항로를 인도한다는 전설이 남아있다고 한다. 수호신의 스스로를 과시하지 않았으나 경문에서 사람들이 찬양하길.
{{{#!wiki style="width: 100%; max-width: 1000px; margin-top: 10px; border: 2px #ccc dashed; border-left: 5px solid #C4AC7D" dark-style="border: 2px #383B40 dashed; border-left: 5px solid #929292"
| 푸른 풀밭을 거닐 때에 세상의 산들바람을 즐기라. 내가 너희와 함께함이니라. 고요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 악인의 악행을 두려워 말라. 이도 내가 너희와 함께함이니라. 나는 항상 너희 앞에서 「동요」하지 않으니, 너희 곁에 함께하며 「분리」되지 않는 자라. 과거에도, 미래에도 그리할 것이라. |
- [수도회에 대해서...]
라군나의 실제 관리 기관으로 도시 정책, 외교 활동, 민사 분쟁 해결 등의 크고 작은 일을 관리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수도회는 수호신의 대리인으로서 공공 에코를 관리하는 업무도 수행중이다. 그들은 수호신의 이념에 따라 공공 에코의 사용권을 라군나 모든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있다고. 한편으로 수도회 산하에는 「라 과디어」라는 에코 군대가 있어 라군나의 안전과 질서를 성직자들과 유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니, 문제가 발생하면 수도회에 보고해달라는 말을 남긴다.
- [카니발에 대해서...]
카니발은 1년에 단 1번, 일주일 동안 열리는 리나시타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로 「육체와 작별하고, 정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과거 리나시타의 주변 해역은 잔상으로 둘러싸인 데다가 폭풍과 비명 이상 현상이 잦은 험지여서 항로조차 제대로 열리지 않은 장소였다. 섬에 발이 묶인 라군나 사람들은 시인의 이야가와 가수의 노랫소리를 위안 삼아 선조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극과 예술의 씨앗을 피워냈다. 그들은 바깥세상과 자신의 다른 삶을 상상하면서도 수호신을 위한 감사제를 열었으니, 이것이 카니발의 유래라고 한다. 자기도 카니발에 참여하고 싶다는 방랑자의 말에 페비는 카니발 기간 동안 시내에 자유 무대가 마련되니 가면만 착용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특히 이번 카니발은 오랜만에 열리는 만큼 더욱 성대할 것이라고.
- [공공 에코에 대해서...]
리나시타에서는 공명자가 아니더라도 기원 비콘을 통해 에코를 호출할 수 있는데, 이런 에코를 공공 에코라고 한다. 공공 에코는 기원 비콘 덕택에 오랫동안 실체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만 모든 에코의 사용권이 대중에게 개방되는 건 아닌데, 라 과디어 같은 특정 관할 소속 에코는 대중이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보통 머리 위에 아우라가 있는 에코는 수도회 소속이므로 성직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페비와 헤어진 후에 방랑자는 몬텔리 가문이 준비했다던 돈을 찾고자 아베라르도 은행에 찾아간다. 몬텔리 가문은 방랑자가 라군나에 있는 동안 경호원 및 가이드로 아베라르도 은행 직원인 젠니을 붙여두었고, 방랑자는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무사히 돈을 인출하는 것에 성공한다. 젠니는 가이드로서 여러 여행 계획을 제시해주며 다음 스케줄에 대해 생각해둔 게 있냐고 질문한다. 방랑자는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있냐 물었고 젠니가 추천에 따라 마거리트 패밀리 레스토랑에 찾아간다.
젠니는 가이드 중에도 여러 업무 연락을 처리하고 있어 상당히 바쁜 것처럼 보였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최근 여러 사정으로 직원들이 많이 전출되어 아베라르도 은행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젠니는 자기가 방랑자의 경호 및 안내 임무를 맡은 것도 일이 끝나면 연차를 늘려주겠다는 약속과 후한 보상에 수락한 일이라고 솔직히 밝힌다. 젠니의 사정을 이해한 방랑자는 자신과 있을 때는 너무 긴장하고 부담가질 필요 없다면서 그녀의 어깨의 짐을 조금 덜어준다.[6]
마거리트 패밀리 레스토랑에 도착한 방랑자는 젠니와 식사를 하며 라군나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마침 근처에서는 카니발 무대의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었고 방랑자와 젠니는 이를 감탄하며 감상한다. 하지만 그 순간, 춤을 추던 블레이드 댄서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벌이더니[7] 방랑자를 향해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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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제어…. 통합…. 진화…. 만물의 결합….
어자,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는 「임페라토르」.
「저」를 도와서, 길 잃은 자를... 이 세상으로 데려와 주십시오. ||
어자,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는 「임페라토르」.
「저」를 도와서, 길 잃은 자를... 이 세상으로 데려와 주십시오. ||
블레이드 댄서는 방랑자와 공명하며 수호신 「임페라토르」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임페라토르는 방랑자에게 자신을 도와 「길 잃은 자」를 이 세상으로 데려와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방랑자가 정신을 차릴 무렵, 블레이드 댄서는 정중한 태도로 무릎을 꿇고 방랑자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내 수도회가 폭주한 에코를 붙잡고자 다가오기 시작하자, 블레이드 댄서는 재빠르게 모습을 감춘다. 방랑자 일행은 의아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우선 사태를 수습하기로 한다.
다행히 에코의 폭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고, 방랑자는 방금 본 장면을 젠니와 아브에게 알려준다. 젠니는 방랑자가 본 메시지가 월계관을 통해 전달되는 수호신의 목소리와 유사한 게 아닌가 의심했고, 아브는 수호신이 굳이 방랑자에게 도움을 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방랑자 또한 수호신이 왜 자신을 숭배하는 수도회를 거치지 않고 에코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인지 의아하게 여긴다. 이내 방랑자는 임페라토르가 승소산의 용의 별자리처럼 위기에 처한 상황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런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했기에 일행은 우선 유일한 단서인 블레이드 댄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젠니의 정보에 따르면, 방금 그 블레이드 댄서는 공공 에코 시스템이 아닌 몬텔리 가문에 소속되어 있는 에코라고 한다. 개인 단말기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몬텔리 가문은 카니발을 기회 삼아 개인 단말기를 홍보하기를 바랬고, 이 일환으로 블레이드 댄서의 에코 공연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이번 에코 통제 불능 사건은 공연을 준비하던 몬텔리 가문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였다. 젠니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고용주인 알베르토를 대신해 사과의 말을 건네며, 몬텔리 가문이 이번 일을 계속해서 조사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한다. 방랑자의 경호 및 가이드를 맡은 젠니 또한 방랑자가 바란다면 계속해서 도움을 주겠다고 이야기한다.
일행은 도망친 블레이드 댄서를 찾고자 선행 공약 지부로 향한다. 선행 공약으로 가기 전에 여러 장소에서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데 상세는 아래와 같다.
- 현장 조사하기
불안해하는 성직자는 이것이 수호신의 분노이자 동시에 경고라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녀는 10년 전의 카니발 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태가 펜리코 수좌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일어난 수호신의 징벌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서 젠니가 덧붙이길, 10년 전의 카니발에서는 에코 통제 불능 같은 끔찍한 사건 사고가 다발했으며, 이로 인해 펜리코 수좌가 10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카니발을 금지시켰다는 점을 알려준다. 방랑자가 폭주한 에코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묻자, 수도회는 시급히 폭주한 에코를 회수시킨 다음 데이터 스테이션에 집어 넣어 에코 자체를 초기화시킬 것이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
성직자와의 대화가 끝난 뒤, 젠니는 10년 전 카니발에서 폭주한 에코와는 달리, 블레이드 댄서는 뚜렷한 의식과 명확한 목적을 갖춘 것처럼 보였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과거의 사건은 에코의 폭주가 다른 에코에게도 전염되었으나, 이번 사건에는 그러한 전염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방랑자와 젠니는 에코의 폭주가 인위적인 것이라 추측하며, 수도회가 블레이드 댄서를 초기화시키기 전에 찾아내야함을 깨닫게 된다.
- 몬텔리 구역으로 조사하러 가기
몬텔리 구역에는 피살리아 가문의 '티모테오'와 몬텔리 가문의 '안토니오'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티모테오는 에코 폭주 사건을 잘 처리해보라는 비아냥을 남기며 떠났고, 홀로 남은 안토니오에게 방랑자와 젠니가 다가간다. 방랑자를 알아 본 안토니오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면서도 폭주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알아낸 게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전한다. 방랑자는 그에게 「개인 단말기」와 「개인 에코」에 대해 물어본다. 아가씨로부터 방랑자의 편의를 봐달라는 당부를 받은 안토니오는 선뜻 방랑자의 질문에 대답해준다. 안토니오는 이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라군나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라군나에서는 수도회가 단말기를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모든 에코는 일괄적으로 수도회의 데이터 스테이션에 흡수된 다음 선별을 거쳐 도시에 투입된다. 개인 에코를 갖고 다닐 수 있는 건 아주 소수의 공명자 밖에 없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 에코를 소유하지 못하며, 「기원 비콘」과 「공공 에코」도 있는 덕에 개인 단말기를 휴대할 필요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 최근 해상 항로가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라군나 사람들이 바깥 세상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나시타 바깥에서는 공공 에코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개인 단말기 중요성이 대두되었다고. 몬텔리 가문은 이 기회를 노려 개인 단말기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정작 이를 대중화하려니 피살리아 가문을 주축으로 개인 단말기가 '수도회에 대한 불신'이니 '수호신을 모독하는 일'이라는 등의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이에 몬텔리 가문은 카니발에서 개인 단말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수요와 투자를 끌어모을 심산이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피살리아 가문은 몬텔리 가문의 광업 상인을 협박해 계약을 파토내고 제작 공급망을 끊어버리는 등의 견제를 가했다고 한다. 안토니오는 피살리아 가문의 대담한 행보와 더불어, 최근 그들이 머큐리 성당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피살리아 가문이 수도회와 비밀리에 결탁한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그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이상 가문의 「집행자」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카니발의 개최를 진심으로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에코 폭주 사건의 원인을 찾고자 하는 결의를 드러낸다.
안토니오와의 대화가 끝나고, 젠니는 카니발의 순조로운 개최를 바라는 몬텔리 가문 측에서는 에코 폭주 사건을 일으킬 동기가 없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반면 피살리아 가문은 카니발의 재개최를 바라는 몬텔리 가문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기에, 오히려 그들이 에코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살리아 가문에 무슨 이익이 있길래 카니발을 중지시키려는 것인지는 짐작할 수 없었기에 둘은 계속해서 조사를 해보기로 한다.
방랑자와 젠니는 선행 공약의 조수 영상 스튜디오 책임자 '풀미네'에게 찾아간다.[8] 풀미네는 자신의 기억을 특수 필름으로 변환할 수 있고, 에코 「시모스 선생」의 도움으로 이 기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풀미네의 사진에는 몬텔리 가문 사람으로 보이는 가면남이 블레이드 댄서의 배후에서 모종의 수작을 부리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하지만 둘은 카니발 시기도 아닌데 남성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며, 그가 신분을 일부러 감추려고 수작을 부린 게 아닌가 추측한다. 남성이 '가문의 배신자'이거나 '몬텔리 가문 사람으로 위장한 외부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둘은 「마스체라 미라지」 가면 가게에 가서 남자의 가면에 대해 알아보기로 결정한다.
가게에 도착한 방랑자는 '남자의 가면과 똑같은 가면'을 맞춤 제작하고 싶다는 핑계로 가면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고자 한다. 하지만 가면 가게 주인 「나이알라」는 방랑자의 의도를 간파했고, 이를 눈치챈 방랑자는 솔직하게 자신들의 목적을 털어놓아야 할지 고민한다. 바로 그때, 어떤 귀족 가문 아가씨가 다가와 방랑자를 도와준다. 그녀는 나이알라가 만들어낸 가면이 피살리아 가문의 '질베르토'가 과거 주문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리를 떠난다. 이에 젠니는 능청스럽게 '길거리에서 본 가면이 너무 예뻐서 똑같은 가면을 갖고 싶었는데, 그 가면이 피살리아 가문의 질베르토의 것일 줄은 몰랐다'는 거짓말을 해 상황을 무마시킨다.
방랑자가 피살리아 가문에 대해 궁금해하자, 나이알라는 피살리아가 리나시타에서 가장 오래된 가문 중 하나라는 점을 알려준다. 전설에 따르면 그들의 조상은 리나시타에서 전쟁을 일으켰고, 그 후 가문이 점차 몰락하며 라군나 성[9]을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피살리아 가문은 다시 라군나 성으로 돌아와 오만한 행보를 부리기 시작했으며[10]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개인 단말기 문제로 몬텔리 가문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피살리아 가문이 배후에 있음을 추론한 방랑자와 젠니는 피살리아 가문의 저택에서 단서를 찾고자 한다. 피살리아 가문의 저택은 머큐리 성당 옆에 있었으니 둘은 가는 길에 수도회에 들러 상황을 좀 알아보기로 하는데... 둘은 여기서 질베르토로 추정되는 인물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성당 안에서 질베르토는 수도회의 알렉시스 사제와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질베르토는 그에게 「꽃」을 지원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고, 알렉시스는 일을 크게 벌리지 말라는 주의를 준다. 알렉시스는 자기네가 피살리아 가문을 보호할 수 있는 건 아주 잠깐 뿐이라고 경고하지만, 질베르트는 그렇기에 우리가 더더욱 「단결」과 「융합」을 추구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의 믿음이 진작에 하나가 되었다며 이것이 바로 그분이 바라시는 길이라는 말을 남기며 성당을 떠난다.
한편, 뒤늦게 성당 안으로 들어선 방랑자와 젠니는 홀로 남아있는 알렉시스 사제와 조우한다. 둘은 질베르토의 행방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태연하게 '질베르토는 독신한 신도라 자주 성당에 얼굴을 비추지만, 오늘은 그와 만난 적은 없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러면서 알렉시스는 라군나에서의 방랑자의 행보를 언급하며 그에게 말을 건다. 알렉시스는 방랑자가 카니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10년 전 「마지막으로 열린 카니발」에서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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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바다 안개로 뒤덮인 라군나, 귀신마냥 떠도는 에코들, 하늘을 맴돌며 포효하는 용, 파도를 일으키는 거대한 괴물... 알렉시스는 그 모든 것을 「신의 징벌」이라 이야기하며 카니발의 마지막에 신의 징벌을 진정시킨 펜리코 수좌를 찬양한다. 알렉시스는 집단주의에 기초한 자신의 사상을 자랑스레 떠벌렸고, 방랑자가 에코 폭주 사건에 간섭하지 말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그 직후, 알렉시스는 몬텔리 가문에 대한 모종의 보고를 받더니 당황한 태도로 급히 자리를 비운다. 그는 떠나기 직전에 원한다면 성당 안을 자유롭게 조사해보라는 말을 방랑자 일행에게 남겼고, 둘은 행방이 묘연한 질베르토를 찾고자[11] 성당 안을 꼼꼼히 조사해보기 시작한다.
성당 안쪽에는 수도회의 화원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었고 방랑자와 젠니는 흩어져서 질베르토를 찾고자 한다. 조사 중, 방랑자는 먼저 밖으로 나선 젠니가 남긴 단서를 발견하고 화원의 끝에 있는 고해소로 들어간다. 한편, 밖에서는 잔성회의 간부 플로로가 알렉시스와 함께 방랑자가 고해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2.3. 제2막 「밤과 낮, 모두 베일을 벗는다」
고해소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온 방랑자는 동굴을 지나 드넓은 평원을 마주한다. 먼저 밖으로 나온 젠니는 고용주인 알베르토에게 피살리아 가문이 의심스럽다는 연락 겸 보고를 전하고 있었다. 알베르토는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피살리아 가문에 학을 때면서도 조사에 협력해준 방랑자에게 감사의 말을 대신 전해달라 부탁한다. 그는 자기가 파치노 총책임자와 상의할 테니 인력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젠니는 피살리아 가문 뿐만 아니라 수도회도 사건에 가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고하는데, 알베르토는 수도회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아볼테니 성공적으로 카니발을 열기 위해서라도 질베르토를 쫓으라 명령한다.통신이 끝난 뒤, 젠니는 원체 신중한 인물인 알베르토가 이렇게 지시를 내리는 일은 드물다며, 몬텔리 가문의 거물이 그에개 압력을 넣은 게 아닐까 의심한다. 사건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지한 그녀는 방랑자와 함께 질베르토의 탐색을 재개한다. 질베르토의 종적은 비행용 에코인 「케루브」 앞에서 끊겨 있었다. 젠니는 질베르토가 케루브를 이용해 장소를 옮겼을 것이라 추측했고, 둘은 케루브를 이용하여 질베르토가 향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바람 부는 물가」에 도착하게 된다.
바람 부는 물가에서는 희생의 성녀 플뢰르 드 리스의 연극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건물 안쪽에는 극작가 크리스토포로가 있었다. 크리스토포로는 방랑자와의 재회를 기뻐하며 자신이 지금 옛 성녀 「플뢰르 드 리스」의 시나리오를 적고 있으며 그 취재차 성녀의 고향이라 알려진 바람 부는 물가에 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는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에 맞서 스스로를 희생해 라군나를 구해낸 그녀의 업적을 칭송하며 방랑자에게 자신이 적은 시나리오를 선물해준다.
이내 젠니는 질베르토를 찾고 있다는 자신들의 목적을 밝혔고, 크리스토포로는 최근 피살리아 가문의 사람으로 보이는 귀족 남성이 자주 이 근처를 돌아다녔다고 대답해준다.[12] 크리스토포로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또한 전해주는데, 그 소문이란 그 귀족 남성이 나타난 이후로 바람 부는 물가의 에코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크리스토포로는 자신의 친구를 찾고자 하는 다른 에코를 따라가면 실종에 대한 진상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준다.
실마리를 쫓아 폐허의 꼭대기에 도착한 방랑자 일행은 이상 주파수와 함께 바닥에 떨어져있는 피안화 꽃잎을 발견하였고, 그 장소에서 통제 불능으로 날뛰는 실종된 에코의 습격을 받게 된다. 에코를 제압한 후 방랑자는 자신을 습격한 에코가 라군나 성에서 폭주한 블레이드 댄서의 행동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차리게 된다. 다시 돌아온 방랑자는 이 일을 크리스토포로에게 전했고, 그는 근처 마을 사람들과 에코들에게 경고하고자 급하게 자리를 떠난다.
이후, 방랑자는 사건의 단서로 방금 주운 피안화 꽃잎을 일행에게 보여준다. 아브는 꽃잎을 먹어보고 그 안에 담긴 주파수를 분석해봤는데, 그 결과 꽃잎에는 굉장히 강력한 공명자의 주파수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젠니는 '질베르토가 공명자는 맞아도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다'면서 배후에 또 다른 공명자가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방랑자와 젠니가 대화를 나누는 와중, 아브는 근처에서 에코와 소통하고 있는 페비를 발견하게 된다.
일행은 페비에게 말을 다가가 말을 걸었고, 그녀가 실종 에코[13]를 찾고자 바람 부는 물가에 찾아온 것을 알게 된다. 방랑자와 젠니는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을 페비에게 알려주었고, 사건의 배후에 피살리아 가문은 물론[14] 수도회조차 관여하고 있음을[15] 알게 된 페비는 이렇게 신을 모독하는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며 방랑자에게 협력하기로 한다. 젠니는 중립을 대표하는 수도회 대표가 자신들의 행위를 증빙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면서 페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바로 그때, 페비가 찾던 에코가 달려온다. 에코는 마치 무언가에 놀란 듯한 모습이었고 일행은 그 에코를 뒤쫓아보기로 한다. 에코를 쫓은 끝에 일행은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질베르토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여왕의 승낙만 받으면 된다는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이상한 기도문[16]을 읊으며 수호신을 찬양하고 있었다. 페비는 그가 읊는 기도문이 어느 성전에도 기록되지 않은 문구라고 말하며 '파도와 비밀의 왕'이라는 표현에 의아함을 여긴다. 하지만 그 중얼거림에 질베르토는 숨어있는 방랑자 일행을 눈치채고 만다. 그는 손에 든 피안화를 펼쳐 주위의 에코를 잔상으로 변화시켰고 잔상들을 조종해 방랑자 일행을 공격한다.
질베르토를 격파한 후, 일행은 피살리아 가문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묻는다.[17] 하지만 질베르토는 그들에게 비아냥[18]을 건넬 뿐이었고 그 태도에 질색한 젠니는 알베르토를 통해 그를 몬텔리 가문에 넘기기로 하는데... 그 순간, 구름 바다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를 본 질베르토는 로렐라이가 드디어 자신들의 손아귀에 들어왔다고 소리친다. 그는 구름 바다가 라군나를 침몰시켜 진정한 믿음의 소유자 만이 파도 아래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예언을 외친다.
방랑자는 로렐라이가 누구인지 물었고, 페비는 로렐라이가 물의 경지 한가운데의 구름 정원에 살고 있는 울림 생물이라 설명해준다. 과거 구름 바다가 베키오 아카데미를 삼켜버리고 라군나 성까지 범람했을 때, 구름 바다를 제압해 위기를 막은 존재가 바로 로렐라이였다고 한다. 그렇게 강대한 존재인 로렐라이를 모종의 수작으로 이용한다면, 질베르토의 발언처럼 라군나 성이 구름 바다의 물에 잠기는 상황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다. 자칫 끔찍한 재앙으로 번질 수도 있는 사태다. 이에 젠니와 페비는 몬텔리 가문이 질베르토를 인수할 때까지 그를 감시하기로 하였고, 방랑자는 한 발 먼저 구름 바다 쪽에 가기로 한다.
방랑자는 구름 바다 근처의 항구에서 배를 탈 계획이었지만, 구름 바다에서 일어나는 이상 현상으로 인해 항구의 운행 서비스는 중단된 상황이었다. 급한 일이라며 항구 관리원을 설득한 방랑자는 그로부터 출항하지 않은 곤돌라 하나를 빌릴 수 있게 된다. 바로 이 때, 방랑자는 나이알라의 가면 가게에서 마주쳤던 귀족 아가씨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는 구름 바다의 기차역에 급히 가야한다면서 가는 길이 같은 방랑자에게 동행을 요청했고, 방랑자는 이를 받아들인다.
곤돌라 위에서 둘은 로렐라이의 노랫소리를 듣게 된다. 귀족 아가씨는 로렐라이의 노래가 구름 바다에서 배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해주는 이정표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 들려오는 멜로디에는 슬픔과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 이상 현상의 영향인지 구름 바다에서는 과거 베키오 아카데미가 남아있을 무렵의 수도회 사람들의 잔향[19]이 들려오고 있었다. 이를 뒤로 하고, 둘은 구름 바다의 에코 열차 기차역에 순조롭게 도착한다.
기차역에서 귀족 아가씨는 열차를, 방랑자는 젠니와 페비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의 제안에 따라 둘은 잠시동안 대화를 나누게 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도시라 불리는 괴물은, 세워지자마자 죽음을 맞이했다. 나락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거대한 고래처럼, 죽음으로써 우리를 먹여 살리는 자양분이 되었다」
오래전 로셀리라는 화가가 라군나에 관해 평가한 말이야. 그림이 팔리지 않아 가난하게 죽었지만, 지금은 작품 한 점이 100만 클램 코인 이상에 팔리고 있지.
그럼, 라군나에 대한 너의 인상은... 어떤 느낌이야?
라군나에는 많은 측면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중 한 가지 면만 보곤 하지. 하지만 나한테는...
강제로 융합된, 서로를 미워하는 정반대의 힘이 공존해. 수구와 혁신, 개방과 폐쇄가 시시각각 서로를 물어 뜯고 있어.
이게 바로 네가 본 몬텔리와 피살리아, 두 가문이 끊임없이 싸우는 이유야.
몬텔리 가문은 혁신과 개방을 추구하며 카니발에 모든 것을 걸었어. 하지만 전통에 구속받는 피살리아 가문은 라군나에 숨어 있는 악과 한패가 되는 걸 선택했지.
다행히, 이 길고 총성 없는 전쟁은 곧 끝날 거야. 두 거대한 가문이 아닌, 바로 너 때문에.
[...저요?]
그래. 바로 운명의 사람[20], 너 말이야. 어쩌면 넌 라군나의 분쟁에 휘말린 게 아닐지도 몰라. 오히려 너 자체가 소용돌이의 중심이고, 라군나의 운명이 너한테 달려있는 걸지도 모르지.
[정말인가요?]
[안 믿어요]
믿지 않아도 돼. 아직은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오래전에 같은 배를 탔거든.
아, 열차가 도착했네. 이번에는 정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다음에 알려줄게. 지금은... 약간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편이 나을 테니까.
다음에 봐, 운명의 사람. 라군나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기를 바랄게. ||
「...도시라 불리는 괴물은, 세워지자마자 죽음을 맞이했다. 나락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거대한 고래처럼, 죽음으로써 우리를 먹여 살리는 자양분이 되었다」
오래전 로셀리라는 화가가 라군나에 관해 평가한 말이야. 그림이 팔리지 않아 가난하게 죽었지만, 지금은 작품 한 점이 100만 클램 코인 이상에 팔리고 있지.
그럼, 라군나에 대한 너의 인상은... 어떤 느낌이야?
- [사람들이 매우 열정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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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맞는 말이야. 라군나 사람은 열정이 넘쳐나지. 그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카니발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
- [이익만 중시하는 죄악의 땅이에요]
-
그렇긴 해. 라군나는 보기만큼 화려하지만은 않거든. 번영한 겉모습 아래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사람들이 있지.
- [신앙심이 가득한 도시예요]
-
맞아. 신앙은 라군나 사람들의 자랑이야. 우리의 수호신에 대한 경건한 마음은, 리나시타의 다른 지역과는 비할 수도 없이 강력해.
- [잘 모르겠어요]
-
...꽤 신중한 대답이네. 라군나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고, 단지 의견을 말하고 싶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괜찮아.
라군나에는 많은 측면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중 한 가지 면만 보곤 하지. 하지만 나한테는...
강제로 융합된, 서로를 미워하는 정반대의 힘이 공존해. 수구와 혁신, 개방과 폐쇄가 시시각각 서로를 물어 뜯고 있어.
이게 바로 네가 본 몬텔리와 피살리아, 두 가문이 끊임없이 싸우는 이유야.
몬텔리 가문은 혁신과 개방을 추구하며 카니발에 모든 것을 걸었어. 하지만 전통에 구속받는 피살리아 가문은 라군나에 숨어 있는 악과 한패가 되는 걸 선택했지.
다행히, 이 길고 총성 없는 전쟁은 곧 끝날 거야. 두 거대한 가문이 아닌, 바로 너 때문에.
[...저요?]
그래. 바로 운명의 사람[20], 너 말이야. 어쩌면 넌 라군나의 분쟁에 휘말린 게 아닐지도 몰라. 오히려 너 자체가 소용돌이의 중심이고, 라군나의 운명이 너한테 달려있는 걸지도 모르지.
[정말인가요?]
[안 믿어요]
믿지 않아도 돼. 아직은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오래전에 같은 배를 탔거든.
아, 열차가 도착했네. 이번에는 정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다음에 알려줄게. 지금은... 약간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편이 나을 테니까.
다음에 봐, 운명의 사람. 라군나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기를 바랄게. ||
귀족 아가씨는 방랑자로 인해 두 가문의 대립이 곧 끝나게 될 것이고, 라군나 전체의 운명이 그의 손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녀는 자기와 방랑자가 오래 전에 이미 같은 배를 탔다고 하며, 자신의 이름은 다음에 알려주겠다는 말을 남긴 채, 어느새 도착한 에코선에 올라타 방랑자와 헤어지게 된다.
이내 질베르토를 무사히 인수한 젠니와 페비가 방랑자와 합류했고, 일행은 로렐라이가 있는 구름 정원의 안쪽으로 향한다. 그 장소에서는 가면을 쓴 한 신도들이 로렐라이에게로 향하는 길을 봉쇄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말을 들어줄 것 같지 않은 그들의 완고한 태도에 일행은 다른 방법을 찾고자 한다. 근처에서 단서를 조사한 끝에 일행은 성녀 아리아에 대한 찬송가가 길을 여는 유일한 방법인 것을 알게 되었다.[21][22] 일행 중에서 찬송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수도회 소속인 페비 밖에 없었고, 방랑자와 젠니의 격려에 페비는 용기를 내어 노래를 부른다. 정원에는 페비의 찬송가가 울려퍼지며 그 노래에 호응하듯 닫힌 안개의 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
장벽의 안쪽에는 에코 폭주 사건에서 실종된 블레이드 댄서가 있었다. 블레이드 댄서를 방랑자 일행이 경계하는 것도 잠시, 직후 노랫소리에 깨어난 로렐라이가 방랑자 일행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23] 로렐라이는 피안화 꽃에 의해 폭주하고 있는 상태였고, 방랑자가 꽃을 베어내는 것으로 로렐라이는 폭주에서 풀려나게 된다. 한편, 블레이드 댄서는 폭주한 로렐라이의 공격에서 방랑자를 지켜주려다가 큰 손상을 입은 상태였기에 젠니는 블레이드 댄서를 몬텔리 가문의 단말기로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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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린 로렐라이는 '폭주를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수호신께서 부여한 사명을 이어나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을 막아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놀랍게도 로렐라이는 수호신에게 지혜를 내려받은 존재였던 것. 로렐라이가 말하길 "수호신 임페라토르는 저를 이성 없는 생물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주셨고,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라고. 방랑자는 수호신과 만나보고 싶다는 말을 꺼냈지만, 로렐라이는 "수호신과 인간계의 관계는 이미 단절됐다" 면서 오직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수여받는 것 말고는 수호신과 소통할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전한다. 페비는 수호신과 소통할 수 있다고 알려진 펜리코 수좌를 언급하며 로렐라이의 발언을 부정하지만, 로렐라이는 펜리코 또한 수호신이 처한 상황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펜리코 수좌는 '선지자'가 아니라는 소리였다.
로렐라이는 사건의 흑막을 '광기 어린 가면을 쓴 맹세를 배신한 자'라 표현하였고, 방랑자가 그들에 대해 묻자 '그들이 리나시타 출신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는 대답을 들려준다. 로렐라이는 그들을 이끄는 여자가 「지휘자」라 불리고 있었다는 정보를 마지막으로 알려준 뒤, 회복을 위해 다시 꿈 속으로 돌아간다.
밖으로 나온 일행은 피살리아 가문의 배후에 잔성회가 관여하고 있음을 확신했고, 몬텔리 가문을 끌어들여 그들을 상대하기 위한 지지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마침 경매를 개최하고 있는 「아베라르도 금고」에는 가문의 높으신 분들이 모여있었으니, 방랑자와 젠니는 몬텔리 가문의 윗선에 잔성회의 음모를 직접 밝히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페비는 펜리코 수좌가 선지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수도회로 돌아가 진실을 찾아야겠다면서 방랑자 일행과 헤어진다.
방랑자와 젠니는 에코선[24]을 타고 아베라르도 금고로 향한다. 구름바다 곳곳에는 과거 사람들이 남기고 간 잔향이 존재했지만[25] 일행은 이를 뒤로 하고 아베라르도 금고 앞까지 도착하게 된다.[26] 방랑자는 금고 직원에게 몬텔리 가문으로부터 받은 초대장을 보여주어 검문을 통과했고 정문에서 금고를 지키는 에코 경비원 「이성(異性) 무장」을 보게 된다. 헌데 방랑자 일행을 확인한 이성 무장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경계 태세에 들어가 둘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또 다른 이성 무장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소녀가 물러나라는 말로 방랑자 일행을 위협하는 이성 무장을 멈춰세운다. 그녀는 방랑자가 나이알라의 가면 가게와 구름 정원에서 몇 번이고 만나 봤던 귀족 아가씨였다. 그녀는 방금 일어난 작은 해프닝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이 몬텔리 가문의 차녀 「카를로타 몬텔리」라는 사실을 밝힌다.[27] 카를로타는 두 사람이 아베라르도 금고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면서, 둘이 느끼고 있을 의문을 풀기 위해 잠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제안한다.
카를로타는 우선 자신의 신분을 숨겼던 것에 대해 사과하는데, 이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리나시타의 정세 탓이기도 했다. 피살리아 가문과 깊은 바다 수도회는 카니발의 개최를 바라지 않았기에, 카니발 개최를 추진하는 몬텔리 가문은 여러 곳에서 견제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피살리아와 수도회의 배후에서 암약하는 잔성회하고도 썩 좋은 관계가 아니라고. 이에 카를로타는 방랑자와 자신의 목적은 같을 것이라며[28] 협력을 제안했고, 방랑자는 이를 받아들인다.
카를로타는 인적이 드문 구석에서 방랑자에게 질베르토에게서 캐물은 심문 결과를 공유한다. 그건 바로 몬텔리 가문의 구성원 중에 잔성회에 매수된 배신자가 있다는 것. 카를로타는 배신자들이 지금쯤 금고에 있는 조율실에 숨어서 증거를 없애려고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일망타진할 계획을 방랑자에게 들려준다. 젠니가 증거물 보관실에 배신자들의 시선을 끄는 동안, 방랑자와 카를로타 둘[29]이 예비 통로를 통해 그들의 은신처를 습격하자는 게 계획의 요지였다.
한편, 카를로타는 금고에 들어설 때 젠니에게 「메이크업실」에서 「주얼리 세트」랑 「향수」를 가져와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는 감시 장치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도구를 가져와달라는 은어였다. 준비를 마친 일행은 작전을 시작한다. 방랑자와 카를로타는 서로를 도와가며 장치를 하나둘씩 무력화시켜 금고 안쪽으로 들어선다. 도중에 카를로타가 경비 시스템의 일부에 걸려 함정에 빠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방랑자의 도움 덕에 무사히 극복해내고 둘은 조율실의 앞까지 당도한다.
귀족 아가씨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뛰어난 실력에 방랑자가 감탄하자, 카를로타는 능글맞은 태도로 자신의 또 다른 신분을 밝힌다. 카를로타는 가문의 적이나 배신자를 처리하는 '가문의 집행자'이기도 했다. 둘은 마지막으로 자신들을 가로막는 에코 경비원을 격파해 조율실의 안쪽으로 들어선다. 조율실에는 피안화를 사용하여[30] 가문의 에코를 개조하고 있는 조율사가 있었다. 카를로타는 가문의 집행자로서 둘을 심문했고, 현장을 딱 걸린 조율사 둘은 이내 자신의 죄를 이실직고한다.
그들은 몬텔리 가문에서도 지위가 높은 사람이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렸다고 밝힌다. 이는 가문의 상층부에도 배신자가 섞여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는데, 지시는 항상 암호화된 회선으로 내려왔기에 그 정체는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개조 에코를 얼마나 많이 만들었냐는 질문에는 그 수가 자신들조차 파악하지 못할 만큼 아주 많다고 대답한다. 1차로 개조된 에코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카니발 회장 내부로 옮겨진 상태이고, 생김새는 일반 에코와 똑같아서 개조한 자기들조차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준이라고. 모든 이야기를 들은 카를로타는 경비를 불러 조율사 둘을 구속했고, 그들의 자금 거래 내역을 철저히 조사해 가문의 규칙에 따라 처리하라는 명령을 남긴다.
일이 일단락된 후, 카를로타는 협력해준 방랑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서운 법이라며 조율사에게 명령을 내린 진짜 배신자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결코 배신자들의 뜻대로 놔둘 수는 없다며, 그들이 카니발을 파괴하는 꼴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표명한다.
카를로타는 방랑자에 대한 감사를 표할 겸, 그를 몬텔리 가문의 에코 전시관에 초대한다. 그녀는 젠니가 회수한 블레이드 댄서를 조사하다 흥미로운 기록을 발견했다면서 자기를 따라온다면 수호신 임페라토르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해준다. 방랑자는 그녀를 따라 전시관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몬텔리 가문이 100년 간 세계 곳곳에서 수집해온 에코를 발견하게 된다. 이를 두고 카를로타는 가물의 보물일 뿐만 아니라 리나시타의 자유와 미래라고 표현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이 진열대 안에 있는 게 모두 에코예요?]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에코인 동시에, 리나시타의 미래이자... 자유야.
리나시타의 역사는 짧지만, 그래도 족히 몇백 년은 돼. 그런데도 외부와 소통하는 항로는 몇 년 전에야 열렸어.
이상하지 않아? 에코 랜드, 리나시타... 전 세계에서 가장 에코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아주 보수적이고 고립된 곳이 됐잖아.
넌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에코」 그 자체요]
예리한 대답인걸. 리나시타의 공공 에코는 대형 비콘에서 멀리 떨어질 수 없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수 없어.
바다의 잔상과 다른 위협에 대처하려면 에코의 힘은 필수적이야. 이런 상황에서 리나시타 사람들이 공공 에코에 의지한다는 사실 자체가, 바깥으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속박하는 거지.
이러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몬텔리 가문이 개인 단말기 개발을 중요시 여기는 거야. 눈앞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라군나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
수도회는 공공 에코 사용권을 독점하고 개인 단말기를 엄격하게 통제했어.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에코를 얻는 것을 원하지 않거든. 그런 행위는 공공 에코의 신성성을 파괴할 거라고 말했지만...
그들이 무슨 꿍꿍이인지는 너도 알고 있겠지? 지금의 리나시타는 닫힌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야. 그래야 그들이... 리나시타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피살리아 가문은 수도회와 비밀리에 협력해서, 우리 몬텔리 가문을 격파하고 개인 단말기의 미래를 완전히 끊으려고 해. 그걸 위해서 잔성회와 협력하는 일조차도 마다하지 않았어.
이게 바로 에코 랜드의 실상이야... 에코를 장악하는 세력이, 리나시타를 장악하게 되는 거야.
금고가 건립되고 심지어 몬텔리 가문이 탐험 정신으로 삼류 가문이라 비웃음을 받을 때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미 이 에코들을 수집하고 있었어.
그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나가 무역으로 더없이 초라한 단말기를 얻었고, 그걸 이용해서 끊임없이 에코를 수집하면서 기술을 전수했어. 그렇게... 네가 지금 보고 있는 모든 것이 만들어졌지.
이게 블레이드 댄서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겠지? 사실 카니발 리허설에서 네가 찾은 그 블레이드 댄서는 몬텔리 가문의 최초의 에코 중 하나야.
가장 오래된 블레이드 댄서이자 모든 블레이드 댄서의 주파수 조정의 모체지. 더없이 소중하고 특별한 에코야.
그건 행사에 쓰일 에코가 아니었어. 전시품으로 영원히 이곳에 보존되어야 했거든. 하지만 카니발에 나타났지. 바로 널 만나기 위해서.
[그 말은...]
맞아, 이건 우연이 아니야. 난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 이것이 바로 수호신 임페라토르의 뜻이야.
여기 블레이드 댄서에 관한 기록들이 있어. 아마 거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야. ||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에코인 동시에, 리나시타의 미래이자... 자유야.
리나시타의 역사는 짧지만, 그래도 족히 몇백 년은 돼. 그런데도 외부와 소통하는 항로는 몇 년 전에야 열렸어.
이상하지 않아? 에코 랜드, 리나시타... 전 세계에서 가장 에코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아주 보수적이고 고립된 곳이 됐잖아.
넌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에코」 그 자체요]
예리한 대답인걸. 리나시타의 공공 에코는 대형 비콘에서 멀리 떨어질 수 없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수 없어.
바다의 잔상과 다른 위협에 대처하려면 에코의 힘은 필수적이야. 이런 상황에서 리나시타 사람들이 공공 에코에 의지한다는 사실 자체가, 바깥으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속박하는 거지.
이러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몬텔리 가문이 개인 단말기 개발을 중요시 여기는 거야. 눈앞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라군나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
수도회는 공공 에코 사용권을 독점하고 개인 단말기를 엄격하게 통제했어.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에코를 얻는 것을 원하지 않거든. 그런 행위는 공공 에코의 신성성을 파괴할 거라고 말했지만...
그들이 무슨 꿍꿍이인지는 너도 알고 있겠지? 지금의 리나시타는 닫힌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야. 그래야 그들이... 리나시타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피살리아 가문은 수도회와 비밀리에 협력해서, 우리 몬텔리 가문을 격파하고 개인 단말기의 미래를 완전히 끊으려고 해. 그걸 위해서 잔성회와 협력하는 일조차도 마다하지 않았어.
이게 바로 에코 랜드의 실상이야... 에코를 장악하는 세력이, 리나시타를 장악하게 되는 거야.
금고가 건립되고 심지어 몬텔리 가문이 탐험 정신으로 삼류 가문이라 비웃음을 받을 때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미 이 에코들을 수집하고 있었어.
그분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나가 무역으로 더없이 초라한 단말기를 얻었고, 그걸 이용해서 끊임없이 에코를 수집하면서 기술을 전수했어. 그렇게... 네가 지금 보고 있는 모든 것이 만들어졌지.
이게 블레이드 댄서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겠지? 사실 카니발 리허설에서 네가 찾은 그 블레이드 댄서는 몬텔리 가문의 최초의 에코 중 하나야.
가장 오래된 블레이드 댄서이자 모든 블레이드 댄서의 주파수 조정의 모체지. 더없이 소중하고 특별한 에코야.
그건 행사에 쓰일 에코가 아니었어. 전시품으로 영원히 이곳에 보존되어야 했거든. 하지만 카니발에 나타났지. 바로 널 만나기 위해서.
[그 말은...]
맞아, 이건 우연이 아니야. 난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 이것이 바로 수호신 임페라토르의 뜻이야.
여기 블레이드 댄서에 관한 기록들이 있어. 아마 거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야. ||
카를로타는 리나시타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들려주며, 방랑자가 조우한 에코가 블레이드 댄서 타입의 모체이자 원형이며 본래라면 행사에 쓰일 일 없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녀는 전시관에 보존되어야 할 에코가 카니발에 나타나 방랑자와 공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며, 그것이 바로 수호신 임페라토르의 뜻이라고 단언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몬텔리 가문에서도 블레이드 댄서가 언제 나타났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특이한 에코는 얼핏 보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게다가 블레이드 댄서에 대한 대부분의 가문 사람의 이해는 실내 경비 작업에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블레이드 댄서는 간과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완전히 똑같은 두 개의 블레이드 댄서가 없다는 것이다.
블레이드 댄서의 원형 주파수는 라군나 인근 유적에 남아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은 보통 수도회 관련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지금까지도 가문의 탐험가들은 같은 두 점의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을 찾지 못했다. 같은 장르, 심지어 같은 이야기를 표현해도 수도회의 예술가들은 디테일과 구도에 최선을 다해 구분한다. 이로 인해 블레이드 댄서의 주파수도 그들의 원형처럼 전혀 다른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
『몬텔리 가문: 부와 전설』이라는 책에 따르면 블레이드 댄서의 기원은 수호신과 관련이 있다. 몬텔리 가문의 선조가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차지하자 임페라토르는 수도회가 버린 높은 탑으로 가라는 신탁을 내렸다. 그는 가문으로 돌아온 후 탑에서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에 대해 함구했고, 가문 사람들이 다시 그 탑에 접근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시켰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최초의 블레이드 댄서는 그가 높은 탑에서 가문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그는 임종 때 수호신의 신탁은 가문의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 후, 선조의 의지에 따라 그 높은 탑은 몬텔리 가문의 금지 구역으로 여겨졌다. 가문이 블레이드 댄서를 더 많이 찾으면서 그 기원에 대한 전설도 잊혀져 갔다.
「데이터 파일 토막」||
그러나 블레이드 댄서는 간과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완전히 똑같은 두 개의 블레이드 댄서가 없다는 것이다.
블레이드 댄서의 원형 주파수는 라군나 인근 유적에 남아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은 보통 수도회 관련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지금까지도 가문의 탐험가들은 같은 두 점의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을 찾지 못했다. 같은 장르, 심지어 같은 이야기를 표현해도 수도회의 예술가들은 디테일과 구도에 최선을 다해 구분한다. 이로 인해 블레이드 댄서의 주파수도 그들의 원형처럼 전혀 다른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
『몬텔리 가문: 부와 전설』이라는 책에 따르면 블레이드 댄서의 기원은 수호신과 관련이 있다. 몬텔리 가문의 선조가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차지하자 임페라토르는 수도회가 버린 높은 탑으로 가라는 신탁을 내렸다. 그는 가문으로 돌아온 후 탑에서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에 대해 함구했고, 가문 사람들이 다시 그 탑에 접근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시켰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최초의 블레이드 댄서는 그가 높은 탑에서 가문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그는 임종 때 수호신의 신탁은 가문의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 후, 선조의 의지에 따라 그 높은 탑은 몬텔리 가문의 금지 구역으로 여겨졌다. 가문이 블레이드 댄서를 더 많이 찾으면서 그 기원에 대한 전설도 잊혀져 갔다.
「데이터 파일 토막」||
블레이드 댄서의 원형이 되는 잔상은 스테인드글라스 잔해가 산출한 주파수에서 비롯된 존재였다. 이 스테인드글라스는 수도회가 금지구역으로 삼았던 탑의 폐허에서 수호신과 관련된 전설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던 물건이었다. 방랑자와 카를로타는 수호신이 많고 많은 에코 중에서도 굳이 블레이드 댄서를 자기의 대리인으로 보낸 이유가 수도회에 있을 것이라 추측했고, 수도회의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수호신의 족적을 찾고자 함께 탑의 폐허로 가보기로 한다.
금고 로비로 돌아온 방랑자와 카를로타는 젠니에게서 임무를 무사히 성공했다는 보고를 듣게된다. 그런데 그 순간 금고에 전면 경계 태세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가문의 배신자는 금고의 경비 담당 에코에게 모종의 수작을 부려둔 상태였고, 그들의 계획에 따라 에코가 날뛰기 시작한 것. 가뜩이나 카니발 준비로 인력이 많이 차출된 상황이었기에 금고 직원 만으로는 사태 수습이 어려웠고, 이를 두고 볼 수 없던 방랑자 일행은 직접 나서서 폭주하는 에코를 제압해낸다.
사태가 수습된 후, 방랑자와 카를로타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수도회가 있다고 추측한다. 수도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상황에서 딱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제 와서 잔성회와 피살리아 가문이 그들을 막을 이유는 없었기 때문. 이에 두 사람은 금고의 뒷수습을 젠니에게 맡긴 채 서둘러 탑의 유적으로 향한다.
| 스토리 애니메이션 | 선지자 | |
| 예언의 「선지자」가 되어... 모두를 이끌고 리나시타의 고난을 끝낼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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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비석에 새겨진 글자를 종합해 보면, 이런 내용이 돼.
리나시타가 처음 생길 무렵, 두 신이 있었다.
둘은 각각 하늘과 바다를 관장하며 다툼을 일삼았다.
그러나 리나시타는 아랑곳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전설이 된 그 시대에... 사람들은 신앙의 차이로 다투었다.
이 전쟁은 전대미문의 잔상류로 종지부를 찍었다.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 사람들은 그 재앙을 이렇게 불렀다.
재앙은 리나시타 대부분의 땅을 파괴했다.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가 지나간 후, 초대 수좌 나폴리 2세는 폐허와 잿더미로부터 질서를 재건하였고 최초의 수도회를 창립하여 산산조각 난 라군나를 인도하였다.
그러나 머잖아 그는 신의 품으로 돌아갔다.
임종이 가까운 때, 그는 신도들에게 이리 말했다.
「신은 한 분이거늘, 우리의 신앙의 차이로 분열되었구나」
「수호신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가 악몽 같은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를 이루었다...」
리나시타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으나, 조각난 신은 자신의 미래를 대변할 대리인을 낙점했다.
그 소녀는 리나시타에서 가장 성대한 날에 신과 공명하며 황금 면류관을 쓰고 예언의 「선지자」가 되어 모두를 이끌고 리나시타의 고난을 끝낼 것이다.
그때, 신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분의 영광 아래 리나시타도 영원한 낙원이 되리라... ||
리나시타가 처음 생길 무렵, 두 신이 있었다.
둘은 각각 하늘과 바다를 관장하며 다툼을 일삼았다.
그러나 리나시타는 아랑곳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전설이 된 그 시대에... 사람들은 신앙의 차이로 다투었다.
이 전쟁은 전대미문의 잔상류로 종지부를 찍었다.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 사람들은 그 재앙을 이렇게 불렀다.
재앙은 리나시타 대부분의 땅을 파괴했다.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가 지나간 후, 초대 수좌 나폴리 2세는 폐허와 잿더미로부터 질서를 재건하였고 최초의 수도회를 창립하여 산산조각 난 라군나를 인도하였다.
그러나 머잖아 그는 신의 품으로 돌아갔다.
임종이 가까운 때, 그는 신도들에게 이리 말했다.
「신은 한 분이거늘, 우리의 신앙의 차이로 분열되었구나」
「수호신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가 악몽 같은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를 이루었다...」
리나시타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으나, 조각난 신은 자신의 미래를 대변할 대리인을 낙점했다.
그 소녀는 리나시타에서 가장 성대한 날에 신과 공명하며 황금 면류관을 쓰고 예언의 「선지자」가 되어 모두를 이끌고 리나시타의 고난을 끝낼 것이다.
그때, 신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분의 영광 아래 리나시타도 영원한 낙원이 되리라... ||
폐허가 된 탑에는 깨진 스테인드글라스가 존재하였으며, 방랑자와 카를로타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복원해 그 내용을 알아낸다. 그 내용에 따르면, 리나시타에는 수호신 「임페라토르」 말고도 또 한 명의 신이 존재하였으며 리나시타 사람은 종교상의 이유로 서로 대립하였다. 이 다툼으로 인해 신은 상처를 입었고, 그 여파로 흑조(黑潮)라는 대재앙이 초래되었다. 재앙 끝에 살아남은 이들은 초대 수좌를 중심으로 리나시타를 부흥시켜 오늘날의 라군나와 깊은 바다 수도회가 생겨났다.
초대 수좌는 죽기 직전 두 신은 본래 하나의 존재였으나 신앙의 차이로 분열되었다는 말을 남겼고, 신의 대변인으로 선택된 소녀가 리나시타에서 가장 성대한 날에 신과 공명할 것이라는 예언을 남긴다. 그 예언에 따르면, 선지자가 된 소녀는 신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리나시타를 영원한 낙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리나시타에는 두 신이 있었다, 이는 리나시타의 역사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한 몬텔리 가문조차도 파악하지 못한 정보였다. 카를로타는 적어도 라군나에서는 수호신 임페라토르가 리나시타의 유일신으로 알려져있다면서, 대중들의 인식과 스테인드글라스에 적힌 예언 간의 차이에 의아함을 여긴다.
이에 방랑자는 스테인드글라스에 적힌 기록이 먼지로 뒤덮인 진실이기 때문에 수도회가 이 기록을 파괴하고 숨겨왔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카를로타는 만약 이게 수도회의 소행이라면 재빨리 이 장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대답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도회의 에코 부대인 「라 과디어」가 일행을 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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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타는 방랑자에게 오팔 보석 하나를 건네주며 홀로 라 과디어 에코 부대와 격전을 펼친다.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모든 에코를 처리한 카를로타는 라 과디어를 끌고 온 수도회 사절을 붙잡고 그에게 총구를 들이민다. 카를로타는 그를 심문하려던 찰나, 근처에서 알렉시스 사제가 나타나 카를로타를 만류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알렉시스 사제
"아, 존경하는 귀한 손님. 아마 오해가 좀 있었던 모양입니다. 손님께서 생각하시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펜리코 수좌께서는 이미 손님을 위해 수호신을 배견하는 모든 과정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때로는, 눈으로 본 것이 곧 진실은 아니랍니다. 왜 수호신의 지혜를 직접 귀담아듣지 않으시려는 겁니까?"
카를로타
"맞는 말이네. 만약 펜리코 수좌가 정말 「선지자」라면 말이야.
하지만 예언 속 「선지자」는 소녀였어. 이것 때문에 스테인드글라스를 망가트린 건가? 펜리코를... 가짜 「선지자」로 만들기 위해서? 그가 수호신의 권력을 훔치고 라군나를 통치하게 하기 위해서?"
알렉시스 사제
"...고집스러운 무신자여. 당신들은 분명 악의 꾀임을 받고 그 거짓말을 믿었을 겁니다. 하지만 펜리코 수좌께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지자」이며, 우리 같은 신도들의 길잡이이기도 하십니다.
이제 그만하시죠, 교리적으로 당신들과 논쟁할 의사는 없습니다. 좀 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카를로타 아가씨, 몬텔리 가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죠?
「이익」일까요...
...아니면 「핏줄」일까요?" ||
"아, 존경하는 귀한 손님. 아마 오해가 좀 있었던 모양입니다. 손님께서 생각하시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펜리코 수좌께서는 이미 손님을 위해 수호신을 배견하는 모든 과정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때로는, 눈으로 본 것이 곧 진실은 아니랍니다. 왜 수호신의 지혜를 직접 귀담아듣지 않으시려는 겁니까?"
카를로타
"맞는 말이네. 만약 펜리코 수좌가 정말 「선지자」라면 말이야.
하지만 예언 속 「선지자」는 소녀였어. 이것 때문에 스테인드글라스를 망가트린 건가? 펜리코를... 가짜 「선지자」로 만들기 위해서? 그가 수호신의 권력을 훔치고 라군나를 통치하게 하기 위해서?"
알렉시스 사제
"...고집스러운 무신자여. 당신들은 분명 악의 꾀임을 받고 그 거짓말을 믿었을 겁니다. 하지만 펜리코 수좌께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지자」이며, 우리 같은 신도들의 길잡이이기도 하십니다.
이제 그만하시죠, 교리적으로 당신들과 논쟁할 의사는 없습니다. 좀 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카를로타 아가씨, 몬텔리 가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뭐죠?
「이익」일까요...
...아니면 「핏줄」일까요?" ||
알렉시스는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굉장히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었고, 카를로타에게 한 펜던트를 보여주며 그녀를 멈춰세운다. 그 펜던트는 카를로타의 숙부이자 몬텔리 가문의 차기 가주인 '코폴라'의 펜던트였다. 알렉시스는 코폴라를 인질 삼아 카를로타에게 방랑자를 쏘라고 명령했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방랑자에게 총구를 겨눈다. 하지만 이제껏 합을 맞추며 서로를 이해하고 있던 두 사람은 앞으로 벌어질 일이 단순한 즉흥극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
카를로타는 방랑자에게 「무덤」에서 만나자는 말을 건네며 총을 쏘았고, 일부러 빚맞춘 총알은 폐허의 잔해 사이로 도탄되어 건물을 무너뜨렸다. 무너진 잔해는 방랑자와 수도회 사이에 떨어져 길을 막아버렸고, 알렉시스는 자신의 명령을 거스른 카를로타에게 실망을 표한다. 이에 카를로타는 아무리 좋은 총알이라도 빗나갈 수 있다며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알렉시스는 화내는 일도 없이 "신의 분노가 하늘에 솟구치는 순간을 조용히 감상이나 하라"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한편, 방랑자와 아브는[31] 카를로타가 벌어준 시간을 이용해 폐허를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하늘에서 용의 모습을 한 거대한 잔상이 날아와 방랑자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처음 몇 번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지만, 잔상은 곧이어 둘을 향해 강력한 브레스를 발사한다. 아브는 이 브레스를 먹어치워 공격을 막으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브레스는 완전히 흡수되지 않은 채 둘을 휩쓸어버린다. 결국 방랑자와 아브는 브레스의 충격을 못이겨 다리 아래의 바다로 떨어지게 된다.
2.4. 제3막 「슬펐던 내가 지금은 노래를 부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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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떨어진 방랑자는 얕은 여울가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주위에는 잔상이 수많이 득실거리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방랑자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잔상들은 방랑자에게 덤벼들기 시작한다. 그 순간, 지나가던 우인 극단의 로코코와 펠로가 나타나 위험에 빠진 방랑자를 도와준다. 사태가 일단락된 후, 방랑자는 로코코와 마주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우인 극단의 화선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로코코가 상자에 숨어있어서 외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인지 방랑자는 그녀가 누구인지 의아하게 여긴다. 이에 로코코는 쑥쓰러움을 이겨내고 자신을 다시금 소개했고 방랑자가 왜 위험한 장소인 이 여울에 찾아온 것인지 묻는다.
방랑자는 방금 있던 일을 로코코에게 설명해주었는데[32] 로코코는 고룡이 이제껏 자기 영지를 떠난 적이 없다며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다음으로 방랑자는 이곳이 어디인지를 물었고, 로코코는 이 장소가 순례지인 '탄식 무덤의 섬'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로코코의 말에 의하면 이 섬은 옛날 옛적에는 순례를 위해 사용하던 성소였으나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에 의해 잔상이 득실거리는 위험한 장소로 변모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로코코는 원래 자기들 우인 극단이 카를로타에게 부탁을 받아 방랑자와 접선하려고 했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며 당황해한다. 로코코는 이 섬에 카를로타가 전하고 싶은 진실이 숨겨져있다고 알려주지만, 짙어지는 바다 안개로 인해 섬에 잔상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박해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단장인 브렌트는 바다안개의 위험[33]을 무릅쓰고 조난자들을 구하러 간 상황이었기에, 이를 두고 볼 수 없던[34] 방랑자는 로코코와 함께 브렌트를 찾는 걸 돕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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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배회하는 탄식의 고룡을 피해가며 등대로 향하던 중, 둘은 세상을 떠나간 이들이 남긴 주파수의 잔향을 보게 된다. 로코코는 그 금빛 그림자를 따라갔고 그 끝에서 과거 자신의 친구의 잔향을 마주하게 된다. 섬에서는 잔향을 가두는 바다안개의 특수성으로 인해 죽은 이의 잔향이 사라지지 않고 금빛 그림자 형태로 나타날 수 있었던 것.[35] 로코코의 친구였던 잔향은 둘을 바다안개 밖으로 안내해주었고 둘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로코코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음에 안심하고 성불한다.
이윽고 안개가 걷히자 방랑자는 해안가에 정박한 순례선을 발견하게 된다. 라군나에서 법을 어긴 이는 심판을 받아 '우인'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순례선에 타게 되는데 그 종착지이자[36] 무덤이 바로 탄식 무덤의 섬이었다. 이번 순례선에 탄 우인은 섬 안쪽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였고 둘은 사람들을 쫓다가 잔상들과 싸우고 있는 브렌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서둘리 움직인 둘은 때마침 잔상을 해치운 브렌트와 합류하게 된다.[37]
일행은 「안드레아」라는 순례자와 만나 그가 겪었던 고초에 대해 듣게 된다.[38]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안드레아에게 브렌트와 로코코는 자기도 똑같은 처지라면서 그를 위로했고 순례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그 진실은 즉슨, 순례는 사실상의 추방행이며, 추방된 이들은 수도회에 의해 「우인」이라고 낙인찍히게 된다는 점이다. 또 이렇게 추방당한 우인이 서로 모인 조직이 바로 「우인 극단」의 유래였다. 즉, 브렌트와 로코코 또한 순례선에 실려서 섬에 오게 된 우인이라는 소리.
수도회의 황당한 거짓말은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파고든 상태였고, 안드레아는 자기와 같이 순례선을 탔던 사람들이 '제사장에게 용서를 구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산 안쪽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하지만 제사장이 지어진 산 위는 탄식의 고룡의 영지였으니, 사실상 가서 고룡에게 죽으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거짓말이었던 셈. 이에 안드레아를 안전한 아지트로 보낸 방랑자 일행은 산 위로 올라간 사람들을 구출하고자 발걸음을 서두른다.
산 정상에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순례자 여성이 있었고, 그 여성의 앞에 탄식의 고룡이 나타난다. 탄식의 고룡이 발톱을 여성에게 휘두려던 순간, 다행히 제때에 도착한 일행이 여성을 구해낸다. 주위에는 잔상이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셋은 서로 협력하며 브렌트가 재빠르게 잔상을 상대하고 방랑자와 로코코 둘이 탄식의 고룡을 상대한다는 식으로 상황에 대처한다. 그렇게 로코코와 함께 탄식의 고룡을 쓰러뜨리고 방랑자가 고룡에게 마무리를 지으려는 순간...
방랑자의 성흔에서 잠들어 있던 아브가 깨어나 방랑자의 몸에서 튀어나온다. 아브는 다리 위에서 고룡의 공격을 흡수하려고 했던 일을 언급하며, 그 순간 고룡의 주파수의 뭔가 특별하다는 점을 눈치챘다고 말한다. 이에 아브는 방랑자에게 고룡과 공명을 해보라고 제안하는데, 방랑자는 고룡의 주파수를 흡수하면서 그 주파수에 담긴 기억을 보게 된다. 그 기억은 수도회 수좌 펜리코가 쓰러진 고룡에게 월계관을 씌워 섬의 사람들을 심판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이었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게르히넘... 가여운 영혼이여... 제를 지내 넋을 위로하는 이가 아무도 없군요...
이제 당신은 신성한 사명을 받들게 될 것입니다... 저를 위해 구원의 길을 관리해 주십시오...
당신은... 마지막 심판의 불꽃이 되어... 죄 있는 영혼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향락에 빠진 자들에게 불꽃의 세례를...
이 열기를 감당할 수 없다면... 절대 우리의 순수한 나라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
이제 당신은 신성한 사명을 받들게 될 것입니다... 저를 위해 구원의 길을 관리해 주십시오...
당신은... 마지막 심판의 불꽃이 되어... 죄 있는 영혼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향락에 빠진 자들에게 불꽃의 세례를...
이 열기를 감당할 수 없다면... 절대 우리의 순수한 나라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
고룡이 수도회에 의해 조종되고 있음을 알아챈 방랑자는 이 사실을 브렌트와 로코코에게 알려준다. 이에 둘은 수도회에 의해 억압된 고룡이 무차별적으로 모든걸 삼켜버리는 「사형 집행자」가 되버렸다고 평가한다.[39] 한편으로 브렌트는 방금 전투에서 발견한 피안화를 보여주며 사건에 잔성회 또한 연류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게다가 우인 극단이 조사해본 결과 회유의 고래에게도 똑같은 피안화가 꽂혀있었기에 일행은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잔상이 잔성회에 의한 것이라 생각한다.
방랑자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잔성회의 목적이 카니발 및 리나시타의 수호신과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차지하기를 꿈꾸는 우인 극단 또한 이 일을 두고 볼 수 없었기에 방랑자와 우인 극단은 서로 뜻을 함께하기로 한다. 브렌트는 자기 극단 멤버 중에서 과거에 「월계관」을 쟁취했던 사람이 있다며 카니발과 월계관, 수호신 사이의 단서를 찾기 위해 그를 만나볼 것을 제안한다. 이에 방랑자는 둘을 따라 섬 아래 해굴에 숨겨진 극단의 아지트에 찾아간다.
브렌트와 로코코는 월계관을 쟁취한 사람인 「바도리오」의 위치를 방랑자에게 알려준 뒤, 바다안개로 인한 영향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며 잠시 후 합류하겠다고 헤어진다. 여기서 바도리오에게 찾아가기 전에 아지트에 있는 브렌트와 로코코에게 말을 걸 수 있다.
- 브렌트와의 대화
브렌트는 바다안개를 두려워하는 소모리아라는 소년을 달래고 있었다. 이에 브렌트는 바다안개의 목소리는 과거 우리 극단이었던 사람의 목소리기에 "너는 선장이 꿈이니까 극단의 단원을 믿을 필요가 있다" 면서 '전설의 선장 스패로우'라는 동화책을 주고 소년을 안심시킨다. 직후 자기도 어른들이 마시는 극단 열도 주스를 마시고 싶다는 말에는 용감한 선장에게만 허락되는 상이라면서 아직 이르다고 만류한다.
이후 브렌트는 극단 사람들 모두는 저마다의 꿈이 있다면서 극단이 그 꿈을 도와주는 항구로 만들고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불 먹는 베리아티', '타노난 야경꾼 토스카니니', '물고기 도살자 페르난도' 등의 극단 멤버를 언급하면서 그들이 남긴 이야기를 연극 삼아서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왜 순례선에 타게되었냐는 방랑자의 질문에는 "어린애가 버릇없는 말을 해서"라고 대답하는데, 성당 앞 수호신의 조각상 앞에서 "다들 수호신님을 뵌 적이 없는데, 어째서 저걸 수호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라는 말을 꺼냈다가 순례선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정작 어렸던 브렌트는 모험을 하는 줄 알고 신나했다고. 이후, 브렌트는 우인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게 되었고 우인들을 책임져줄 항구가 되고자 선장 직에 이른 것.
- 로코코와의 대화
로코코는 극단원에게 카니발용 무대 장치에 대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꼼꼼하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에 방랑자가 놀라워하자 로코코는 카니발 때문에 무대 디자인에 관련된 것들에 대해 물어보는 것 뿐이라고 대답하고, 오히려 선장직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는 말에는 선장이라는 자리는 특별해서 자기한테는 안 맞다고 대답한다. 아지트에 처음 온 사람들의 의심과 두려움을 푸는 데에는 브렌트만한 사람이 없는데다 로코코노 낯을 가려서 정비일이 쪽이 더 맞는다고.
직후에는 바다안개에 불안해하는 화선 에코인 「라리오」를 방랑자와 같이 진정시키면서 라리오에 대해 설명해준다. 라리오는 꿈속의 지느러미라는 학명이 붙을 정도로 신기한 존재인데 오랜 시간 홀로 바다를 헤매며 자기의 동족을 찾아 해맸다고 한다. 우인 극단에 합류하게 된 것도 외로움을 느껴 다른 존재와 교류하고 싶었기 때문. 극단의 배를 호위하면서 수많은 바다를 함께 항해하다가 지금에 이르러서는 앞장서서 무대를 나르는 일을 맡고 있다고 한다.
왜 순례선에 타게되었냐는 방랑자의 질문에는 수도회에서 금지한 연극에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40] 연극의 출연자는 모두 순례선에 태워졌고 이는 로코코도 똑같았기에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다고. 하지만 로코코는 자유롭고 따뜻하고 희망찬 이야기를 담고 있던 연극을 왜 수도회가 금지시킬 것이냐며 아직까지도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도리오와 만난 방랑자는 그에게서 월계관을 썼을 때의 일에 대해 듣게 된다. 공연이 끝나는 순간 하늘에서 반짝이는 월계관이 자기 머리 위로 내려왔고 수호신과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웃기게도 바도리오가 수호신에게 물은 질문은 "오늘 저녁으로 뭘 먹을까요?" 였고(...) 수호신은 수호신대로 진지하게 "몸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니 해로운 음식을 많이 먹어선 안 됩니다. 저라면, 「푸른 가지 월계 샐러드」를 먹을 것입니다" 라 대답했다고 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내가 「월계관」을 차지한 것은 성녀가 재위하면서 대대적으로 카니발이 추진되던 시대였다네. 성녀의 지휘 아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때였지...
사람들은 스스로 솔선수범해서 도시에 무대를 설치하고, 온갖 분야에서 세심하게 공연을 준비했어. 눈부시게 장식한 가게는 말할 것도 없지. 비바람이 부는 밤에도 광장에서 오케스트라가 노래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네
심지어 그때는 공연 중에 시대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요소가 숨겨져 있기도 했었지. 그걸 예리하게 눈치챈 성녀는 그걸 귀담아듣고 판단해 정책을 개혁해 나가기도 했네
우린 아직도 그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네. 성녀께선 언젠가 당신이 먼 곳으로 떠난다면 거창한 무덤도, 무거운 애도도 필요 없다고 하셨지. 그저 가장 성대한 카니발로 배웅해 주길 바란다고 하셨어.
그리고... 그분은 정말 멀리 떠나버리셨지. 수좌가 그 자리를 이은 후로, 「성녀를 애도한다.」라는 명목 하에 카니발에 대한 온갖 금지령을 내리고 있지만... 그게 정말 성녀께서 원하는 걸까? ||
사람들은 스스로 솔선수범해서 도시에 무대를 설치하고, 온갖 분야에서 세심하게 공연을 준비했어. 눈부시게 장식한 가게는 말할 것도 없지. 비바람이 부는 밤에도 광장에서 오케스트라가 노래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네
심지어 그때는 공연 중에 시대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요소가 숨겨져 있기도 했었지. 그걸 예리하게 눈치챈 성녀는 그걸 귀담아듣고 판단해 정책을 개혁해 나가기도 했네
우린 아직도 그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네. 성녀께선 언젠가 당신이 먼 곳으로 떠난다면 거창한 무덤도, 무거운 애도도 필요 없다고 하셨지. 그저 가장 성대한 카니발로 배웅해 주길 바란다고 하셨어.
그리고... 그분은 정말 멀리 떠나버리셨지. 수좌가 그 자리를 이은 후로, 「성녀를 애도한다.」라는 명목 하에 카니발에 대한 온갖 금지령을 내리고 있지만... 그게 정말 성녀께서 원하는 걸까? ||
같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안드레아는 월계관을 받은 적 있는 그가 왜 순례행을 당했는지 궁금해했고, 바도리오는 자신이 월계관을 차지한 것은 성녀 플뢰르 드 리스의 재위 시절이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성녀의 사후 펜리코가 수좌 체제에 들어서자 카니발의 주도권은 점차 수도회로 넘어갔고 연극은 그저 교리만을 읊는 고리타분한 것이 되어버렸다. 이에 항의하고자 바도리오는 온갖 기지를 부려[41] 라군나 성 전체에 꽃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순례행을 당했다고 한다.
바도리오의 이야기가 끝난 후, 안드레아는 결국 우리들의 결말은 구원을 얻지 못한 채 떠돌다가 죽는 게 아니냐고 침울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로코코는 속죄를 위해 우리들이 태어난 것이 아니니 아무리 수도회라고 한들 자기네의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그를 위로했고, 브렌트 또한 수도회의 의도따위 무시하고 자기네는 보란듯이 통쾌하게 살아갈 것이라 소리친다. 이에 바도리오 또한 둘의 말에 추억을 떠올리고는 등에 풍선을 달아 공중을 날아다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런데 정작 하늘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생각 못했기에 일행은 극단 멤버에게서 부품을 구해와[42] 구름 제조기 장치를 만들어 그를 내려오게 만든다. 바도리오를 착지시키는 과정에서 동굴 천장의 장치가 떨어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때마침 찾아온 카를로타 덕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일행은 모여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한다. 몬텔리 가문의 일은 수도회의 계략이 밝혀진 것과 더불어 가주가 직접 나선 것으로 상황이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카를로타는 방랑자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이 아는 정보를 공유했고, 방랑자는 그동안 알아낸 단서를 추론해 잔성회가 10년 전에 일어난 일을 이번 카니발에서 재현하려고 한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수도회는 10년 전 카니발 사건을 통해 자신들의 권력과 위치를 공고히 다진 바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수호신의 말씀이 전해지지 않자 수도회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이를 뒤집고자 다시 카니발 사건을 일으키려던 것. 즉, 자작극을 통한 지배권 확립이 목적이었다.
카니발을 개최하지 않았던 것도 누군가 월계관을 받아 수호신과의 소통을 나누게 된다면 수도회의 거짓말이 들통나기 때문이었다. 잔성회와 협력한 것도 그들을 만악의 근원이자 대외적인 원흉으로 위장해 자작극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세 가지 계획은 방랑자에 의해 모조리 파훼된 상황[43]이었지만, 아직 회유의 고래가 잔성회의 지배 아래에 있었고 카니발 당일에 잔성회가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어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카니발과 자유를 되찾고자 하는 우인 극단, 라군나에 혁신과 개방을 가져오려는 몬텔리 가문, 아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페라토르와 만나야하는 방랑자는 서로 협력하여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그 방법이란 잔성회의 암약을 막아내고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쟁취하여 수도회의 거짓말을 밝혀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싸워대면 카니발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수도회의 계획을 도와주는 꼴만 됐기에, 카를로타는 우인 극단과 협력해 카니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고를 연출처럼 묘사해 「연극」으로 위장하기로 한다. 브렌트는 이 연극에 카를로타가 참여하기를 바랬고, 카를로타는 마지못해 작전에 함께하기로 한다. 일행은 "용사가 마왕을 없애서 성녀를 구한다"는 간단한 스토리 줄기[44]만 정해둔 채 즉흥 연극 방식으로 리허설을 시도해본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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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이어지는 이야기는,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의 서막, 용사들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
신이 내린 돛 없이도, 마음속 결의로 바다를 건너는, 속세를 누비는 협객...
새장 속의 새가 되길 거부하고, 자유로운 두 날개로 끊임없이 높은 벽에 부딪히는, 홀로 어두운 밤을 걷는 소녀...
세상을 움직이는 바람이 둘을 이어주니...
세상에 끝없는 어둠이 내려오자, 두사람은 약속한 듯 서로를 바라봤지...
두사람은 서로의 칼날이 되어, 운명의 무자비한 물결을 막아냈고...
세상이 어두워져도, 별이 깜빡이지 않아도, 두 사람은 그대로 빛났도다... ||
신이 내린 돛 없이도, 마음속 결의로 바다를 건너는, 속세를 누비는 협객...
새장 속의 새가 되길 거부하고, 자유로운 두 날개로 끊임없이 높은 벽에 부딪히는, 홀로 어두운 밤을 걷는 소녀...
세상을 움직이는 바람이 둘을 이어주니...
세상에 끝없는 어둠이 내려오자, 두사람은 약속한 듯 서로를 바라봤지...
두사람은 서로의 칼날이 되어, 운명의 무자비한 물결을 막아냈고...
세상이 어두워져도, 별이 깜빡이지 않아도, 두 사람은 그대로 빛났도다... ||
둘의 리허설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브렌트와 로코코 또한 둘의 활약을 극찬한다. 이제 카니발의 개막만 기다리면 상황에서 문득 브렌트는 공연을 위한 준비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카를로타는 그 물건을 미리 준비해두었다며 선물을 주고 싶으니 자신과 같이 라군나 성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카를로타를 따라 도착한 곳은 나이알라의 가면 가게였는데, 카를로타가 준비한 선물이란 바로 카니발 당일에 방랑자와 아브가 쓸 가면이었던 것.
가면을 받은 후에 카를로타는 방랑자와 함께 어둠 속을 걸으며 그가 건네는 여러 질문에 대해 답해준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라군나 성의 물은 마치 거울처럼 도시의 다른 면을 비추면서 수없이 많은 형상을 나타내지... 우리 자신처럼.
파도의 흐름은 때때로 우리를 알 수 없는 폭풍으로 이끌기도 했어. 하지만 인도에 따라 폭풍을 뚫고 우리가 도착한 것은 「그 해안」이었지...
[검은 해안을... 말하는 건가요?]
가문은 줄곧 해상 항로 개척에 힘써 왔어. 우린 폭풍에 휘말렸지만, 전화위복으로 그 섬에 닿게 됐지. 우린 해안의 과학 기술과 이념에 경탄해서 많은 영감을 얻었어.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고 복잡한 건 아니야. 우리는 일종의 「해방」을 찾고 있거든. 이걸 위해 계속... 리나시타의 기원에 관한 「진실」을 발굴하고 있지.
전설에 따르면, 사람들이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 땅 위에는 [ruby(기원 비콘, ruby=리나시타의 최초 비콘)]이 서 있었어.
사람들은 수호신이 사람들에게 이 기술을 가져다주었다고 믿지만,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수호신의 목소리만을 통해 소통할 수 있고 실제로 수호신을 본 적은 없지. 뭔가 이상하지 않아?
[최초의 비콘은...]
[수호신의 모습이...]
「에코」는 「단말기」의 기술에 의해 생성되는 존재고, 「기원 비콘」으로 인해 공공 에코를 실현할 수 있어.
만약 사람들이 섬에 상륙했던 초기에 이미 「기원 비콘」을 봤다면, 그걸 세운 건 누굴까?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신을 본 적이 없다면, 사람들은 왜 그 「수호신의 조각상」이 신의 모습을 조각한 거라고 확신하는 걸까?
이건 수도회에 의해 만들어진 「신화」일 거야. 진짜 기원은 그것과는 상관없을 거고.
[몬텔리 가문은 권력을 잡기를 원하는 건가요?]
[가문에서 「신앙」을 부정하고 싶은 건가요?]
우리는 「신앙」의 의미를 부정하지 않아. 몬텔리 가문은 결코 이 도시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성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아야 해.
시간이 늦었네. 「아그로타 궁전」에 방을 하나 예약해 뒀어. 길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면서 얘기하자.
자기 전에 극단에서 들은 성녀 플뢰르 드 리스에 대한 일화를 하나 얘기해 줄게. ||
파도의 흐름은 때때로 우리를 알 수 없는 폭풍으로 이끌기도 했어. 하지만 인도에 따라 폭풍을 뚫고 우리가 도착한 것은 「그 해안」이었지...
[검은 해안을... 말하는 건가요?]
가문은 줄곧 해상 항로 개척에 힘써 왔어. 우린 폭풍에 휘말렸지만, 전화위복으로 그 섬에 닿게 됐지. 우린 해안의 과학 기술과 이념에 경탄해서 많은 영감을 얻었어.
- [극단은 당신이 저를 맞이하라고 보낸 건가요?]
-
검은 해안과 라군나 사이에는 딱 하나, 비교적 안전한 항로가 있어. 그리고 이 항로를 알고 있는 건 몬텔리 가문 뿐이지. 네 운전 모듈이 경로를 이탈하지 않는 한 극단은 분명 너와 만나게 되어 있어.
- [초대장은 당신이 보낸 건가요?]
-
맞아, 나였어. 그때 우린 검은 해안이 합법적으로 라군나에 들어갈 틈을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 검은 해안의 힘을 리나시타에 가져오기 위해 우리 측에서 그 초대장을 보낸 거야.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고 복잡한 건 아니야. 우리는 일종의 「해방」을 찾고 있거든. 이걸 위해 계속... 리나시타의 기원에 관한 「진실」을 발굴하고 있지.
전설에 따르면, 사람들이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 땅 위에는 [ruby(기원 비콘, ruby=리나시타의 최초 비콘)]이 서 있었어.
사람들은 수호신이 사람들에게 이 기술을 가져다주었다고 믿지만,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수호신의 목소리만을 통해 소통할 수 있고 실제로 수호신을 본 적은 없지. 뭔가 이상하지 않아?
[최초의 비콘은...]
[수호신의 모습이...]
「에코」는 「단말기」의 기술에 의해 생성되는 존재고, 「기원 비콘」으로 인해 공공 에코를 실현할 수 있어.
만약 사람들이 섬에 상륙했던 초기에 이미 「기원 비콘」을 봤다면, 그걸 세운 건 누굴까?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신을 본 적이 없다면, 사람들은 왜 그 「수호신의 조각상」이 신의 모습을 조각한 거라고 확신하는 걸까?
이건 수도회에 의해 만들어진 「신화」일 거야. 진짜 기원은 그것과는 상관없을 거고.
[몬텔리 가문은 권력을 잡기를 원하는 건가요?]
[가문에서 「신앙」을 부정하고 싶은 건가요?]
우리는 「신앙」의 의미를 부정하지 않아. 몬텔리 가문은 결코 이 도시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성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아야 해.
시간이 늦었네. 「아그로타 궁전」에 방을 하나 예약해 뒀어. 길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면서 얘기하자.
자기 전에 극단에서 들은 성녀 플뢰르 드 리스에 대한 일화를 하나 얘기해 줄게. ||
카를로타는 몬텔리 가문의 목적 중 하나가 검은 해안을 리나시타에 끌어들이는 것이었다고 밝힌다. 과거 우연히 검은 해안과 접선한 몬텔리 가문은 검은 해안의 이념과 기술을 통해 리나시타를 바꾸고 싶어했고, 이것이 검은 해안에 카니발의 초대장을 보낸 이유였던 것. 이러한 행위에는 라군나에 자유시장경제를 꾸리겠다는 목적도 있었으나 그 그간에는 리나시타에 숨겨진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존재했다. 카를로타의 말에 의하면 이 성에서는 누구의 통제도 있어선 안된다고.
시간도 늦었기에 카를로타는 방랑자에게 방을 준비해주었다며 그를 호텔로 안내한다. 여기서 카를로타는 성녀 플뢰르 드 리스에 관한 일화를 들려준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파일:플뢰르 드 리스 일화 1.png]()
성녀는 원래 평범한 시골 소녀였어. 어느 날 「수호신 감사제」에서 아직 어린 나이였던 플뢰르 드 리스는 어찌 된 일인지 사절의 눈을 피해 공양용 성주를 마셨지.
에글라 타운에서 생산되는 좋은 술이 너무 향기롭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본인이 술에 약하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는지... 소녀는 그 [ruby(오래된 환술, ruby=알코올)]에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어.
![파일:플뢰르 드 리스 일화 2.png]()
술에 취해 비몽사몽 상태로 제전의 단상에 뛰어든 소녀는 먼지투성이의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고 비틀거리며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기 시작했지.
![파일:플뢰르 드 리스 일화 3.png]()
소녀는 성사용 나팔을 빼앗아 들고 민요를 연주했어. 사절들은 필사적으로 플뢰르 드 리스를 쫓았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고, 그저 군중 속을 끊임없이 휘젓고 다니도록 놔둘 수밖에 없었대.
사람들은 마치 어떤 감명을 받은 듯 나팔 소리를 따라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행진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지. 그렇게 그 엄숙한 제례는 완전히 웃음거리가 되어버렸고.
![파일:플뢰르 드 리스 일화 4.png]()
수도회는 나중에 당연히 소녀를 처벌했어. 하지만 그 때는 아직 순례선이 없었던 시절이라, 처벌이라고 해 봤자 고작 사흘 동안 갇혀 있는 게 전부였지. 하지만 구금실의 벽을 자신만의 낙서로 가득 채우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어.
그 혼란스럽고 극적인 장면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각인됐지.
![파일:플뢰르 드 리스 일화 5.png]()
그렇게 규칙에서 벗어났던 여자아이가 마지막엔 신의 은총을 받고, 수도회의 성녀가 되다니... 참 묘하지 않아?
만약 수호신이 그런 소녀를 자신의 대변자로 허락했다면, 그분께서도 그런 떠들썩한 웃음소리를 싫어하는 게 아닌 거잖아.
만약 세상에 신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그분도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울고 웃으셨을 거야. 그리고 낭만적인 기사의 전설도 좋아하겠지. 군중 속에서 춤을 추기도 할 거고. 바로 우리처럼 말이야. ||
성녀는 원래 평범한 시골 소녀였어. 어느 날 「수호신 감사제」에서 아직 어린 나이였던 플뢰르 드 리스는 어찌 된 일인지 사절의 눈을 피해 공양용 성주를 마셨지.
에글라 타운에서 생산되는 좋은 술이 너무 향기롭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본인이 술에 약하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는지... 소녀는 그 [ruby(오래된 환술, ruby=알코올)]에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어.
술에 취해 비몽사몽 상태로 제전의 단상에 뛰어든 소녀는 먼지투성이의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고 비틀거리며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기 시작했지.
소녀는 성사용 나팔을 빼앗아 들고 민요를 연주했어. 사절들은 필사적으로 플뢰르 드 리스를 쫓았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고, 그저 군중 속을 끊임없이 휘젓고 다니도록 놔둘 수밖에 없었대.
사람들은 마치 어떤 감명을 받은 듯 나팔 소리를 따라 서로 약속이나 한 듯 행진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지. 그렇게 그 엄숙한 제례는 완전히 웃음거리가 되어버렸고.
수도회는 나중에 당연히 소녀를 처벌했어. 하지만 그 때는 아직 순례선이 없었던 시절이라, 처벌이라고 해 봤자 고작 사흘 동안 갇혀 있는 게 전부였지. 하지만 구금실의 벽을 자신만의 낙서로 가득 채우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어.
그 혼란스럽고 극적인 장면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각인됐지.
그렇게 규칙에서 벗어났던 여자아이가 마지막엔 신의 은총을 받고, 수도회의 성녀가 되다니... 참 묘하지 않아?
만약 수호신이 그런 소녀를 자신의 대변자로 허락했다면, 그분께서도 그런 떠들썩한 웃음소리를 싫어하는 게 아닌 거잖아.
만약 세상에 신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그분도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울고 웃으셨을 거야. 그리고 낭만적인 기사의 전설도 좋아하겠지. 군중 속에서 춤을 추기도 할 거고. 바로 우리처럼 말이야. ||
성녀의 이야기를 마친 카를로타는 라군나에 카니발이 생겨나게 된 계기에 대해 알려준다. 서로 다른 문명의 이주민이 모여 만들어진 리나시타에서는 사상의 차이로 인해 온갖 분쟁과 대립이 발생했으나 「신앙」이라는 연결고리 아래 주민은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신화」라는 연극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확립한 것은 좋았으나 정작 이렇게 만들어진 질서는 은밀하게 사람들의 자유와 의지를 억압했으니, 이 억압을 풀고 진정한 자유를 표현하며 환호하는 날이 바로 카니발이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라군나에서 카니발은 금지되었고 신앙은 통치와 처벌의 도구로 전락해버렸으니, 카를로타는 이를 두고 라군나에 실체 없는 감옥이 세워졌다고 표현한다. 그녀는 올해의 카니발을 통해 그 감옥을 없애버리겠다고 다짐하고 방랑자 역시 그녀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음날, 호텔에서 나온 방랑자와 아브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라군나 거리의 모습에 감탄한다. 가는 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 방랑자는 마거리트 레스토랑에서는 젠니의[46]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페비[47]의 상황을 확인한 끝에 카를로타와 다시 합류한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둘은 계획이 시작되기 전까지 라군나의 거리를 둘러보며 시간을 때웠고, 이내 성대한 환호 속에서 우인 극단의 화선이 라군나에 들어서며 그들의 계획이 시작되었다. 우인 극단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할 무렵, 방랑자는 성에서 낯익은 그림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인물은 바로 잔성회의 간부 플로로였다.
방랑자는 플로로의 뒤를 따라갔고 한 건물의 옥상에서 그녀와 대치한다. 방랑자는 그녀를 알아보며 잔성회가 왜 여기에 온 건지 묻는데, 플로로는 자기를 기억해주어서 영광이라 자기 또한 지휘자로서 카니발에 초대되었을 뿐이라고 밝힌다. 그녀는 카니발을 한차례의 찬란한 「백일몽」이자 한차례의 성대한 「집단 환각」이라 표현하며 자기들의 목적을 설명한다.[48] 잔성회의 목적이란 바로 리나시타의 '수호신의 공명자'를 찾아내는 것. 플로로는 방랑자에 대한 성의의 표시로 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며 지휘봉을 들었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무대는 올라갔고, 커튼도 걷혔으니... 배우들이... 입장할 시간이야.
그럼... 즐겨주시길. ||
그럼... 즐겨주시길. ||
플로로와 지휘와 함께 막이 오르면서 방랑자 일행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예정된 대본대로 일행은 이 모든 것을 연극으로 연출하면서 잔성회의 계략을 막기 위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플로로는 잔상을 소환해 방랑자의 앞길을 가로막았지만 카를로타의 협력과 로코코의 도움 덕택에 방랑자는 무사히 그녀의 앞까지 당도하게 된다. 그들의 연극에 어울려주던 플로로도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방랑자 일행은 플로로가 창조한 공간에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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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이야기는 막을 내리는 게... 맞겠지?
하지만 현실은 이야기와는 달라. 극작가의 틀에 박힌 각본, 해피엔딩에 열광하는 사람들... 하지만 무대 뒤의 진실은, 오직 잔인한 조롱과 풍자뿐이야
이 결말은 내가 이어갈게. 이제, 내 이야기를 잘 들어. 그 성녀는 불의의 길을 걸었어. 이단의 신에게서 얻은 힘으로 모두를 욕망에 몰아넣었지
그리고 대신은, 모든 진실을 알아냈고... 스스로 모든 것을 끝내리라 맹세했어
그럼... 이제 맞이해볼까... 이번 카니발의 절정을... ||
하지만 현실은 이야기와는 달라. 극작가의 틀에 박힌 각본, 해피엔딩에 열광하는 사람들... 하지만 무대 뒤의 진실은, 오직 잔인한 조롱과 풍자뿐이야
이 결말은 내가 이어갈게. 이제, 내 이야기를 잘 들어. 그 성녀는 불의의 길을 걸었어. 이단의 신에게서 얻은 힘으로 모두를 욕망에 몰아넣었지
그리고 대신은, 모든 진실을 알아냈고... 스스로 모든 것을 끝내리라 맹세했어
그럼... 이제 맞이해볼까... 이번 카니발의 절정을... ||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얼룩 고양이가 세 번, 고슴도치가 네 번 울고, 괴조가 울부짖노라. 시간이 됐다. 시간이 됐다...」
이계의 마녀여, 여기서 외치나니. 공정한 예언을 내리소서. 우리에게도 운명의 자비를 얻게끔 하소서.
어두운 밤은 사람을 눈멀게 하고, 즐거운 잔치는 사람을 도취시키나니. 신하여, 오직 너만이 아직 깨어 있구나.
밀주는 인간을 취하게 하고 그들의 욕망을 지우지만... 네 용기는 고개를 들어 마음의 불을 지폈구나.
첫 번째 예언을 내리나니, 너 자신을 위해 두려운 벽돌을 부숴라. 쓸모없는 정을 버리면 넌 반드시 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피로 제사를 지내 성녀와 이교도들을 모두 지워야 한다.
왕이시여, 무엇을 주저하십니까? 당신의 두 발은 이미 피바다에 빠졌습니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불의로 시작한 일은 죄악으로 굳건해지리니... 쓸쓸한 영혼은 갈고닦아야 합니다.
이제 두 번째 예언으로 모든 허망한 환영을 잘라드리겠습니다. 이 세상에 속한 모든 이들은 당신을 조금도 다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왕께서는, 필히 사람들의 지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왕이시여. 당신은 운명과 생사를 경멸하고, 선악을 초월해 의심을 버리고... 불가능한 희망에 목매셔야 합니다...
그럼 세 번째 예언이자 마지막 예언입니다. 격정적으로 시작된 즐거움은, 격정적인 종말을 맞을 것입니다. ||
이계의 마녀여, 여기서 외치나니. 공정한 예언을 내리소서. 우리에게도 운명의 자비를 얻게끔 하소서.
어두운 밤은 사람을 눈멀게 하고, 즐거운 잔치는 사람을 도취시키나니. 신하여, 오직 너만이 아직 깨어 있구나.
밀주는 인간을 취하게 하고 그들의 욕망을 지우지만... 네 용기는 고개를 들어 마음의 불을 지폈구나.
첫 번째 예언을 내리나니, 너 자신을 위해 두려운 벽돌을 부숴라. 쓸모없는 정을 버리면 넌 반드시 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피로 제사를 지내 성녀와 이교도들을 모두 지워야 한다.
왕이시여, 무엇을 주저하십니까? 당신의 두 발은 이미 피바다에 빠졌습니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불의로 시작한 일은 죄악으로 굳건해지리니... 쓸쓸한 영혼은 갈고닦아야 합니다.
이제 두 번째 예언으로 모든 허망한 환영을 잘라드리겠습니다. 이 세상에 속한 모든 이들은 당신을 조금도 다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왕께서는, 필히 사람들의 지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왕이시여. 당신은 운명과 생사를 경멸하고, 선악을 초월해 의심을 버리고... 불가능한 희망에 목매셔야 합니다...
그럼 세 번째 예언이자 마지막 예언입니다. 격정적으로 시작된 즐거움은, 격정적인 종말을 맞을 것입니다. ||
플로로는 「이계」로부터 명계의 마녀 「헤카테」를 소환해냈고, 방랑자는 카를로타, 로코코와 힘을 합쳐 최후의 싸움을 시작한다. 그 모습을 하늘 위 장식에 앉아 지켜보던 플로로는 예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란 예언에 의해 왕이 된 한 신하의 이야기. 방랑자 일행이 헤카테를 쓰러뜨리고 플로로에게 달려드는 순간에도 플로로는 여유로운 태도를 잃지 않고 "앞의 두 예언은 이미 완성 됐지만 세번째 예언은 네 손으로 직접 바꿔주길 바란다"는 말을 꺼낸다.
| 스토리 컷신 | 커튼콜, 그리고 서곡 | |
| 우리 사이의 악장... 서곡은... 이제 막 울려 퍼졌으니까... |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 100px; min-height: 2em" {{{#!folding [ JP ] {{{#!wiki style="margin: -6px -1px -5px" |
- [ 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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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 ]
- ||<table width=100%><nopad> ||
직후 플로로가 만든 공간이 깨지면서 방랑자가 그녀를 향해 날린 일격도 실패로 그치고 만다. 방랑자 일행이 돌아온 현실에서 상황을 추스리는 것도 잠시 저 멀리서 한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방랑자 일행이 유일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대형 잔상 회유의 고래가 라군나를 향해 헤엄쳐오기 시작한다. 플로로는 하늘 위에서 지휘봉을 휘두르며 회유의 고래를 라군나로 유도하고 있었고 방랑자는 회유의 고래의 지배를 풀고자 공중으로 뛰어 플로로와 맞붙기 시작한다.
플로로는 새로이 잔상을 소환해 방랑자를 막아냈지만 브렌트와 로코코, 카를로타가 차례차례 잔상을 쓰러뜨리며 방랑자에게 앞길을 열어준다. 끝내 방랑자는 인멸의 힘을 사용해 플로로의 지휘봉을 베어내는데 성공한다. 동시에 회유의 고래의 지배 또한 풀리게 되었고 모든 일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대중들은 방랑자 일행의 멋진 모습에 박수를 보냈고 일행의 계획대로 카니발의 영광인 황금색 월계관은 방랑자의 머리 위에 내려오게 된다.
월계관을 통해 방랑자는 수호신과 대화를 나누는데, 임페라토르는 방랑자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자신이 현재 뭇별 위 하늘에 거꾸로 솟은 탑에 갇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그 장소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방랑자에게 지금 이 카니발에 찾아온 '길을 잃은 이'를 찾아가라는 말을 꺼낸다.
방랑자는 군중 속에서 신비한 소녀를 찾아냈고, 그녀가 수호신이 말한 길을 잃은 이가 아닐까 싶어 그녀의 뒤를 쫓는다. 소녀는 물 위에서 어색한 몸짓으로 춤을 추고 있었고, 방랑자는 그녀에게 춤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말을 건다. 소녀는 방랑자를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의아해하는 방랑자에게 소녀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방랑자가 선보인 공연이 대단했다는 말을 꺼낸다. 소녀는 이 정도로 성대한 카니발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모두의 웃음소리를 듣는건 언제나 기쁜 일이라고 말한다.
소녀는 방랑자의 앞까지 다가와 방랑자가 커튼콜 때 보여주었던 스텝을 가르쳐줄 수 없겠냐며 부탁했고, 방랑자는 요청에 응해 그 손을 맞잡는다. 하지만 둘이 손을 맞잡자, 갑작스레 방랑자와 소녀의 성흔이 반응하기 시작한다.[49] 소녀는 당황하며 성급히 자리를 떠나는데, 방랑자는 떠나기 직전의 그녀에게 이름을 물어본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제 이름이요? 제 이름은...
플... 아니, 카르티시아... 네, 카르티시아에요. ||
플... 아니, 카르티시아... 네, 카르티시아에요. ||
소녀는 플... 이라고 말하다가 카르티시아라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다. 곧 방랑자의 곁에 카를로타가 다가오는데, 카를로타는 '방랑자가 벽이랑 대화를 하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아 그가 아직 플로로의 환술에 영향받는 게 아닌가 걱정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즉, 카르티시아라는 인물을 방랑자 외의 사람은 보지 못한 것.
방랑자는 카르티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카를로타는 그녀에 대해 따로 조사를 하고자 한다.[50] 카니발이 끝난 다음날, 뒤풀이 파티에서 카를로타는 카르티시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알려준다. 카르티시아란 성녀가 플뢰르 드 리스라는 세례명을 받기 전의 본명이었다고. 하지만 성녀는 2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인물이었기에 그 이상의 정보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 카를로타는 스테인드글라스에 기록된 또 하나의 신이 수호신과 동격의 존재인 심해의 명식 「레비아탄」일 가능성이 높으며 피살리아 가문이 진정으로 신앙하는 신이라고 알려준다. 명식 신앙은 아마 수백 년 동안 이 땅에 존재해왔을 것이며, 수호신과 명식은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말까지 덧붙여서. 카를로타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몬텔리 가문이 피살리아 가문과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정도 밝힌다.
직후, 방랑자는 깊은 바다 수도회의 현 수좌 펜리코의 초대를 받게 된다. 그는 수호신의 이름 아해 거짓을 고하지 않겠노라 선언하며 방랑자에게 문답의 기회를 준다.. 방랑자는 성녀 플뢰르 드 리스에 대해 물었고, 펜리코는 플뢰르 드 리스는 수호신의 현명한 대행자라며 그분의 업적과 은혜에 대해 큰 감사를 품고 있다고 말한다. 20년 전, 흑조(黑潮)가 범람했을 때 성녀는 신성한 육체로 흑조(黑潮)를 봉인하였고 인간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신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답한다.
펜리코는 신앙의 다툼으로 인해 수호신은 찢겨졌으며 그 상처에서 비롯된 「신의 피」가 흑조(黑潮)라 설명한다. 이 상처로 인해 수호신은 신력을 잃게 되었고 20년 전의 흑조(黑潮) 또한 막아낼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성녀 플뢰르 드 리스는 신과 재공명을 이뤄 자신의 힘을 수호신에게 돌려주어 흑조(黑潮)를 막아낼 힘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방랑자는 수호신의 힘을 옮기기 위해서는 2차 공명에 도달할 필요가 있으며 그마저도 어자인 자신의 권한이 없다면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방랑자의 태도에 무엇인가를 눈치챈 펜리코는 그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커다란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수호신이시여... 저의 죄를 용서하소서.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는 저희에게 무거운 훈계였습니다. 사람들이 다시는 동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는 침묵의 맹세를 지켜 그날 본 광경을 마음속에 깊이 묻었습니다.
세상을 속인 그 불순하기 짝이 없는 「플뢰르 드 리스」는 저희 모두를 기만하였습니다. 그녀는 수호신께서 선택하신 성녀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예언 속 진짜 성녀는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았죠.
[그럼 사람들은 왜 그녀가 신이 선택한 성녀라고 믿는 거죠?]
[그럼 성녀가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를 봉인한 힘은 어디서 비롯된 건가요?]
당신은 이 세상에 여전히 저희의 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른 존재, 오랜 인류의 숙적, 모든 문명의 내면의 악마... 명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수호신께서 그분의 공명자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명식 역시 자신의 공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플뢰르 드 리스의 몸과 정신은 우리의 오랜 적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행동은 이 도시를 「공포」와 「분열」의 구렁텅이로 끌어당기는 것이 목적이었던 겁니다.
이것이 바로 그날, 제가 목격한 진실입니다. 플뢰르 드 리스는... 명식이 선택한 공명자입니다. ||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는 저희에게 무거운 훈계였습니다. 사람들이 다시는 동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는 침묵의 맹세를 지켜 그날 본 광경을 마음속에 깊이 묻었습니다.
세상을 속인 그 불순하기 짝이 없는 「플뢰르 드 리스」는 저희 모두를 기만하였습니다. 그녀는 수호신께서 선택하신 성녀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예언 속 진짜 성녀는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았죠.
[그럼 사람들은 왜 그녀가 신이 선택한 성녀라고 믿는 거죠?]
[그럼 성녀가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를 봉인한 힘은 어디서 비롯된 건가요?]
당신은 이 세상에 여전히 저희의 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른 존재, 오랜 인류의 숙적, 모든 문명의 내면의 악마... 명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수호신께서 그분의 공명자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명식 역시 자신의 공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플뢰르 드 리스의 몸과 정신은 우리의 오랜 적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행동은 이 도시를 「공포」와 「분열」의 구렁텅이로 끌어당기는 것이 목적이었던 겁니다.
이것이 바로 그날, 제가 목격한 진실입니다. 플뢰르 드 리스는... 명식이 선택한 공명자입니다. ||
그의 말에 따르면 성녀는 모두를 기만한 불순하기 짝이 없는 존재이며, 라군나를 공포와 분열의 구렁텅이로 끌어모은 명식의 하수인, 즉 정체가 바로 명식의 공명자라 밝힌다. 수좌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났고, 방랑자는 성당에서 나온 뒤 수좌의 이야기를 아브와 함께 정리하기 시작한다. 아브는 자기네가 수호신의 인도로 성녀를 찾고 있는데 수호신이 자기 공명자를 잘못 알고 있을 리는 없다며, 성녀의 정체가 수호신의 공명자인지 명식의 공명자인지 모르겠다며 의아함을 표한다. 이에 방랑자는 지금까지의 단서가 가리키는 대로 명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며, 이 카니발이 단지 서막에 불과하며 모든 것이 이제부터 시작할 것 같다는 생각을 품는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진실을 눈치챈 이방인이 신을 향해 예리한 칼을 빼 들었다. 깊게 잠든 신들도 그 족쇄에서 벗어나 각자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2차 공명의 가능성이 입증됐어. 우리는 지금, 그 특별한 「공명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거야. 이게 바로 우리 여정의 목적이고.
그 성녀는... 수호신의 공명자일까, 명식의 공명자일까?
아니면... 둘 다? 두 가지 힘을 가질 수 있는 공명자라... 이 이야기의 결말이 기대되는걸.||
2차 공명의 가능성이 입증됐어. 우리는 지금, 그 특별한 「공명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거야. 이게 바로 우리 여정의 목적이고.
그 성녀는... 수호신의 공명자일까, 명식의 공명자일까?
아니면... 둘 다? 두 가지 힘을 가질 수 있는 공명자라... 이 이야기의 결말이 기대되는걸.||
한편, 플로로는 배후에서 시나리오를 꾸미던 크리스토포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즉, 플로로는 이제껏 크리스토포로의 시나리오에 따라 행동해준 것. 이윽고 플로로는 2차 공명의 가능성이 입증되었다며 성녀가 자신들이 찾고 있는 특별한 공명자일 것이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녀 또한 성녀가 수호신의 공명자인지 명식의 공명자인지 고민해보는데, 여기서 플로로는 성녀가 수호신의 공명자인 동시에 명식의 공명자일 가능성을 떠올리며 흥미를 표한다.
2.5. 제4막 「성스러운 자, 거역하는 자, 죽음을 가져오는 자」
방랑자는 임페라토르가 말한 거꾸로 매달린 탑을 찾을려고 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브는 자기가 직접 하늘 위로 올라가 수호신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을 떠올린다. 방랑자는 반신반의한 태도를 보이지만 일단 아브의 말에 따라 비행하기 좋은 절벽이 있다는 에글라 타운으로 향한다.에글라 타운에 도착한 둘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풀피리 소리를 듣게 된다. 피리를 부르고 있던 사람은 카를로타가 방랑자를 돕기 위해 보낸 음유시인 샤콘이었다. 그녀는 주파수를 연주하여 과거의 기록을 재현할 수 있는 특별한 공명 어빌리티를 갖고 있었기에 카를로타는 이 능력을 이용하여 카니발 당시의 사건을 재현하여 카르티시아 수색의 단서를 찾으려고 한 것. 방랑자는 그녀에게 카니발 당일의 일을 들려주었고 곧 주파수가 연주되며 카르티시아의 만남이 재현되기 시작된다. 다른 시점에서 그 만남을 지켜보던 방랑자는 우연찮게도 재현된 기옥 속에 불려온 카르티시아와 재회하게 된다.
방랑자와 카르티시아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카르티시아는 대부분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라는 점이 밝혀지게 된다. 카르티시아가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은 '플뢰르 드 리스'라는 세례명을 부여받고 공명자가 되었던 순간과 '어떤 존재'와 싸웠던 기억 뿐이었다. 방랑자는 임페라토르의 전언[51]을 그녀에게 들려주는데, 이에 카르티시아는 자신의 본체가 있는 장소가 그 탑일지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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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브는 카르티시아한테서 명식의 냄새가 난다는 말을 꺼낸다. 방랑자는 이것이 '수호신의 공명자로서 임페라토르와 함께 명식과 싸우다 일어난 영향'일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우며 그녀가 수호신의 공명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둔다. 방랑자는 임페라토르하고 카르티시아와 만나기 위해 거꾸로 매달린 소노라에 가는 방법을 묻는다. 그러나 카르티시아의 말에 의하면 소노라는 장벽으로 나누어져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카르티시아는 장벽 밖에서 누군가가 소노라의 안으로 들어오려고 서성거리는 인기척을 느껴본 적이 있다며, 그 사람이라면 출입 방법을 알지도 모른다고 대답해준다. 그 인물을 자세히는 본 적은 없지만 '바다 깊은 곳에 사는 해파리 같은 느낌'의 공명자라는 신상 정보를 전한다.
이야기가 끝난 후, 방랑자는 샤콘에 의해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방랑자가 다음 계획을 세우던 중, 피살리아 가문의 집사 세바스찬이 갑작스레 방랑자를 찾아온다. 그는 피살리아 가문의 가주가 방랑자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며 방랑자를 저택으로 초대한다. 대충 둘러대며 집사를 돌려보낸 방랑자는 샤콘에게 피살리아 가문의 가주에 대해 묻는다. 『가장 오래된 어둠』, 『독약 부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환상의 해파리』 등 흉흉한 별명이 들려오는 와중에 방랑자는 피살리아 가주에 대한 소문이 카르티시아가 말했던 공명자의 신상 정보와 묘하게 일치한다는 점을 알게 된다.
피살리아 가주가 어떤 목적으로 초대했든 이 기회가 지금 상황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방랑자는 피살리아 가주의 초대를 받아들인다.[52] 피살리아 가문의 현 가주인 칸타렐라'는 방랑자가 올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바로 방랑자를 바로 맞이하며 그를 서재로 이끈다.
칸타렐라는 질베르토가 벌인 일에 대해 사과하며 방랑자에게 차를 대접한다. 방랑자는 단도직입적으로 피살리아 가문이 정말로 명식을 숭배하고 있는지 묻는다. 하지만 칸타렐라의 입에서 밝혀지는 진상은 더욱 충격적이었는데, 그건 바로 명식 「레비아탄」이 신앙을 매개로 리나시타 주민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질베르토 또한 명식의 세뇌에 의해 자아를 잃은 꼭두각시였고 칸타렐라는 더 많은 증거를 보여주겠다며 방랑자를 어느 장소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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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페라토르의 진짜 모습 |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수호신은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떼가 아니야... 바람을 뚫는 준마지.
수도회가 모시고 있는 「마두어신」... 말의 머리, 물고기의 꼬리를 한 형상은 수호신이 명식의 침식에 의해 이화된 모습이야.
칸타렐라 ||
수도회가 모시고 있는 「마두어신」... 말의 머리, 물고기의 꼬리를 한 형상은 수호신이 명식의 침식에 의해 이화된 모습이야.
칸타렐라 ||
칸타렐라가 보여준 증거란 바로 임페라토르의 본래 모습이었다. 세간에 알려진 임페라토르의 모습은 레비아탄에 의해 왜곡된 모습이었던 것. 레비아탄은 융합과 동화의 권능을 통해 임페라토르와 강제적으로 융합을 이루었고 그 모습이 바로 오늘날의 수도회가 섬기는 말의 상반신에 물고기의 하반신을 갖춘 마두어신(馬頭魚身)이었다. 하지만 임페라토르는 융합되기 전 자신이 가진 분리와 공간의 권능으로 자신의 힘을 떼어내[53] 피살리아 가문에게 맡겼다고 한다. 자신이 명식에게 삼켜져도 언제가 자신의 힘과 공명을 이룬 공명자가 나타나 명식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일종의 보험을 둔 것이었다.
진짜 임페라토르가 피살리아 가문에 맡긴 수호신의 힘이 바로 신권(神權)의 검 「티르바인」이었다. 「티르바인」의 힘과 공명하여 성녀를 선출하는 것은 피살리아 가문이 백 년 동안 짊어온 사명이었으나, 칸타렐라의 말에 의하면 이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칸타렐라는 자신도 성녀 후보였고 티르바인과 공명을 시도할 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건 바로 성녀는 이미 세상에 없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54]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칸타렐라는 자신의 용건을 단도직입적으로 밝힌다. 그건 바로 금주의 수호신인 「용의 별자리」를 리나시타로 데려와 「임페라토르」를 구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칸타렐라는 어떤 대가도 지불한 용의가 있다며 방랑자를 설득하려고 하지만, 방랑자는 수호신은 자신이 지키는 지역을 함부로 벗어날 수 없고 현재 「용의 별자리」도 상처를 입은 탓에 만전의 상태가 아니라며 그 부탁을 거절한다.
거꾸로 매달린 소노라는 흑조의 침식에 사라진 '아비놀륨 아카데미' 그 자체였고,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티르바인의 힘이 반드시 필요했다. 다행히 수호신의 주인이나 다름없는 방랑자는 티르바인과 공명할 수가 있었고, 방랑자가 다가가자 티르바인이 격렬히 반응하더니 방랑자의 손에 쥐어진다.
실마리가 보인 둘은 티르바인을 챙긴 채 카르티시아가 있는 소노라, 아비놀륨 아카데미로 향한다.[55] 이 길목에서 칸타렐라는 아비놀륨 아카데미를 덮친 두번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는 사람들의 신앙심이 충만하게 차올랐던 성녀의 대관식 날에 갑작스럽게 범람했으며[56] 침범당한 아카데미는 소노라가 되어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 째로 하늘 위로 떠올라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칸타렐라는 당시 아카데미 외곽의 관람선에서 현장을 지켜보던 사람 중 한명이었다.
후일 티르바인과 공명을 시도하면서 칸타렐라는 당시 사건에 대한 진상을 알게되었다고 말한다. 흑조가 터졌을 당시, 소노라 안의 누군가가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가 퍼지지 않도록 막아내고 있던 것. 칸타렐라는 그 사람이 카르티시아일 수도 있고 임페라토르일 수도 있다며 방랑자에게 그녀를 완전히 믿지는 말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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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티르바인」을 이용해 소노라 내부로 진입하여 카르티시아와 합류한다. 카르티시아와 칸타렐라는 서로에게 자신을 소개한다.[57]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일이 발생하는데, 방랑자가 「티르바인」을 지닌 채 소노라에 진입하자 카르티시아의 머릿속에 이전에 없던 정보들이 떠오른 것이다. 그녀가 떠올린 정보에 의하면 「티르바인」, 「호그니스」, 「아우티르」 세 자루의 검을 대응하는 석좌에 꽂으면 탑의 봉인을 풀 수가 있다고 한다.
이것이 수호신의 안배인지 혹은 명식의 함정인지는 불명이었으나, 일행은 일단 카르티시아가 떠올린 세 자루의 검을 찾아보기로 하며 아카데미 안으로 들어선다. 아카데미에서는 흑조가 지상에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중력이 반대로 작용하고 있었다. 카르티시아의 도움도 있어 이상 중력에서 겨우 방향을 잡은 일행에게, 카르티시아는 아카데미 안쪽을 탐사하기 위해 「파옴」한테 가자는 말을 꺼낸다. 파옴은 카르티시아가 아비놀륨에서 애용하던 곤돌라 에코였다.
곤돌라 에코는 2인승이었기에 방랑자는 이곳 지리에 능한 카르티시아와 함께 행동하기로 한다.[58] 곤돌라 위에서 방랑자는 칸타렐라의 말이 신경쓰이냐고 물었고, 카르티시아는 자신의 정체보다도 자신의 정체에 대해 영영 알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는 속내를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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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랑자는 생각보다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의 영향이 적어보이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다. 소노라의 이상 현상은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가 지상에 떨어지지 않게 잡아두기 위한 것인데, 정작 방랑자가 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는 조각상에 들러붙은 잔류물 정도 밖에 안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카르티시아가 밝히길, 수로의 강물이 바로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라고 한다.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를 막기 위한 이상 현상은 중력 뿐만 아니라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의 성질까지 거꾸로 바꾸어버려 일시적으로 평범한 강물이 된 상태라고.
이윽고 「구원의 탑」에 도착한 방랑자와 카르티시아는 칸타렐라와 합류한다. 일행은 석좌에 「티르바인」을 꽂아보기로 했고, 방랑자가 「티르바인」을 꽂는 순간 3개의 봉인 중 하나가 풀리는 것과 동시에 방랑자와 카르티시아, 칸타렐라에게 과거의 기억이 흘러 들어온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파일:카르티시아 대관식.png]()
위엄있는 노인
"이제 그대에게 각성의 가시덤불은 필요 없습니다. 최초의 바다에서 만든 이 면류관이 새 생명을 부여할 것이니
「플뢰르 드 리스」, 신의 총애를 받는 완벽한 자여. 그대는 깊은 바다 수도회의 계율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까?"
익숙한 소녀
"온 마음으로 맹세합니다"
위엄있는 노인
"구원, 연결, 향상... 이 세 가지 교리 중 그대는 무엇을 택하겠습니까?"
익숙한 소녀
"저는—— 신의 검이 되어 악을 징벌하고 입술로는 선을 찬양하며, 곤경에 빠진 이를 구원할 것입니다."
![파일:카르티시아 대관식 2.png]()
위엄있는 노인
"신을 대신해 그대에게 이 면류관을 내립니다. 정의의 피가 영원히 마르지 않기를...
의식에 따라 그대는 이제 천국과 인간 세상 사이의 다리가 됐습니다.
이제부터 그대는 신의 목소리를 듣는 유일무이한 경청자이자 대변인입니다.
일어나십시오, 성녀 「플뢰르 드 리스」...
신 외에는 이 세상에 그 누구도 그대를 무릎 꿇릴 자 없으니." ||
위엄있는 노인
"이제 그대에게 각성의 가시덤불은 필요 없습니다. 최초의 바다에서 만든 이 면류관이 새 생명을 부여할 것이니
「플뢰르 드 리스」, 신의 총애를 받는 완벽한 자여. 그대는 깊은 바다 수도회의 계율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까?"
익숙한 소녀
"온 마음으로 맹세합니다"
위엄있는 노인
"구원, 연결, 향상... 이 세 가지 교리 중 그대는 무엇을 택하겠습니까?"
익숙한 소녀
"저는—— 신의 검이 되어 악을 징벌하고 입술로는 선을 찬양하며, 곤경에 빠진 이를 구원할 것입니다."
위엄있는 노인
"신을 대신해 그대에게 이 면류관을 내립니다. 정의의 피가 영원히 마르지 않기를...
의식에 따라 그대는 이제 천국과 인간 세상 사이의 다리가 됐습니다.
이제부터 그대는 신의 목소리를 듣는 유일무이한 경청자이자 대변인입니다.
일어나십시오, 성녀 「플뢰르 드 리스」...
신 외에는 이 세상에 그 누구도 그대를 무릎 꿇릴 자 없으니." ||
방랑자는 카르티시아가 대관식 날에 면류관을 받던 날의 기억을, 카르티시아는 직후 아카데미에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가 범람한 기억을, 칸타렐라는 이 소노라 어딘가로 추정되는 장면을 모호하게 보게 된다. 동시에 방랑자의 성흔에 티르바인에 담겨있던 「임페라토르」의 주파수와 권한이 옮겨지게 되는데[60] 카르티시아는 이를 수호신이 「진짜 성녀」를 위해 준비해둔 안배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정체를 더욱 의심한다. 방랑자는 임페라토르의 계획보다 카르티시아가 자신들을 안내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며 목표를 확실히 했고, 칸타렐라는 주파수를 흡수한 방랑자의 몸상태를 두고 보고자 하룻밤 쉬어 가기로 한다.
여기서 칸타렐라와 카르티시아에게 몇 가지 질문을 건넬 수 있다.
칸타렐라와의 대화 상세는 다음과 같다.
- 피살리아에 관하여
방랑자는 이전에 발견한 스테인드글라스에 묘사된 세력이 피살리아 가문이냐고 묻는다. 이에 칸타렐라는 피살리아 가문이 연맹의 맹주 역할을 맡았으나 투쟁에서 패배한 후 연맹은 해체되었고 피살리아 가문은 점점 사람들의 시선 밖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밝힌다. 이런 상황에서 피살리아 가문에 한 인물이 찾아오는데 그것이 바로 초대 수좌 나폴리 2세였다. 나폴리 2세는 피살리아 가문에 이제껏 숨겨져있던 진실을 밝힌다.
첫번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가 발발했을 때, 임페라토르는 나폴리 2세에게 자신의 힘을 맡겨 이를 막도록 의도하였다. 하지만 힘을 분리시켜 약해진 틈을 노려 레비아탄은 수호신과의 융합을 시도했고, 수좌 또한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레비아탄에 의해 정신이 오염당해버린다. 그나마 수호신이 맡긴 힘 덕에 실낱같은 정신줄을 붙잡을 수 있던[61] 수좌는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때 피살리아 가문에 찾아와 모든 진상을 밝혔고, 그들에게 티르바인을 맡겼다. 진실을 깨달은 피살리아 가문 사람은 귀순하는 척 수도회를 속이며 새로운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 카르티시아에 관하여
카르티시아에게 유독 엄한 것 같다고 묻자, 칸타렐라는 자기도 카르티시아가 인간의 편이라 생각하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한다. 칸타렐라 또한 오래 전에 카르티시아를 멀리서나마 본 적도 있고 그녀가 이룬 업적을 들어본 적도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런 상황일 수록 개인적인 감정은 배제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확실히 선을 긋는 태도를 보인다. 그래야만 그게 자기를 이끄는 속삭임이 아닌 진실된 생각이라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 성녀의 시련에 관하여
성녀의 시련은 피살리아 가문에서 의지가 가장 확고한 후보자를 선택해 「티르바인」과 공명시키는 것을 가리킨다고 알려준다. 칸타렐라는 그렇게 오랫동안 시도했는데도 기껏 얻은 답이 「성녀는 이미 죽었다」는 게 고작이라며 착찹한 반응을 보인다.
- 내일도 카르티시아와 함께 행동하려고요
그 말에 칸타렐라는 자기도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단서를 찾아보겠다는 말을 꺼낸다. 방랑자는 혼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걱정하지만 그녀는 단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대꾸한다. 칸타렐라는 방랑자에게 특제 파니니를 건네주며 대화를 끝낸다.
카르티시아와의 대화 상세는 다음과 같다.
-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에 관하여
카르티시아는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를 두고 비관적이게 그 끝이 「천국」에 가깝다고 알려준다. 방랑자는 이것이 긍정적인 표현이 아니라는 걸 눈치챈다. 말 그대로의 의미만 따지면 「아픔도 굶주림도, 고민도 무료함도 없는 곳. 지칠 줄 모르는 사절들이 영원의 찬가를 부르는 곳」. 하지만 그 실상은 동화의 권능에 침식되어 정신이 타락하고, 끝내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에 자진해 삼켜지며 맹목적인 복음을 전파하는[62] 명식의 괴뢰 밖에 남지 않는 세상을 뜻하는 것이었다.
- 「아비놀륨」에 관하여
아비놀륨 아카데미는 방랑자 일행이 있는 소노라의 과거의 모습이자 이름이었다. 이 아카데미는 바다 위의 한 섬에 건설되었는데, 공명자를 위한 교육 기관이었기 때문인지 평범한 학교와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었다고 한다. 교리에서는 구원을 위해 나름의 무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수도회에 관한 교리나 지리, 역사 뿐만 아니라 전투 기술 또한 가르쳤다고 한다. 또 교육 말고도 용의 모습을 한 에코를 기르는 장소이기도 했다고.
- 다른 두 개의 검에 관하여
카르티시아는 이권의 검 「호그니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인권의 검 「아우티르」는 한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애검이었다고 알려준다. 그녀는 왜 자신의 검이 봉인을 푸는 열쇠가 된 것인지 의아하게 여기지만 방랑자는 그 검을 찾으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해준다.
-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카르티시아는 그게 제일 좋을 수도 있겠다며 내일도 잘 부탁드릴테니 일찍 쉬라는 말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아브는 방랑자의 성흔에 들어온 주파수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점을 알려준다. 방랑자의 성흔에 들어온 주파수는 단순한 주파수가 아니라 무언가가 섞여있는 주파수, 혹은 커다란 무언가의 일부처럼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힌다. 그 탓에 자기가 먹어보려고 해도 씹는 것조차 못했다고. 방랑자는 나머지 두 석좌에 검을 꽂으면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날테니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하며 다음날까지 휴식을 취한다.
다음날, 칸타렐라는 어제 본 소노라의 장면이 신경쓰인다며 따로 행동하기로 한다. 칸타렐라는 방랑자에게 티르바인을 줄 수 없겠냐고 부탁한다. 티르바인은 방랑자에게 주파수가 흡수되어 그 힘을 잃은 상태였기에 카르티시아는 이를 의아하게 여기지만 칸타렐라는 쓸모가 있을 것 같다며 이를 챙겨들고 먼저 자리를 떠난다. 남은 둘은 다음 목표인 이권의 검 「호그니스」를 찾기 위해 자르곤 가든으로 향한다.
이상 중력으로 뒤틀린 수로를 원래대로 복구하며 둘은 성공적으로 호그니스를 회수했고, 두 번째 석좌가 있는 「연결의 탑」으로 향한다. 탑으로 향하는 도중, 방랑자는 세간에 알려진 성녀의 이미지와는 다른 카르티시아의 일면에 놀라워한다. 방랑자는 크리스토포로가 자신에게 건네준 시나리오를 설명해주는데, 카르티시아는 자기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방랑자는 수호신하고 명식도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다면서 누가 뭐라 하든 카르티시아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그녀는 그녀 그대로일 것이라는 조언을 건네준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파일:카르티시아 마두어신 저항.png]()
익숙한 소녀
"하아... 하아... 하..."
마두어신의 괴물
"플뢰르 드 리스, 나의 공명자여.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나요?
왜 자신의 맹세를 저버리고, 복음의 전파를 막는 거죠?"
익숙한 소녀
"당신은 신이 아니에요... 「게르히넘」이 진실을 알릴 거예요."
마두어신의 괴물
"「게르히넘」이라... 유일하게 탈출한 용 말인가요?
그는 이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의 축복을 받아, 제 품에 안길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거역해 봤자... 결국엔 타락과 광기만 남을 뿐이겠죠.
등 뒤를 돌아보세요. 아무도 저항하지 않습니다.
나의 가장 총애하는 공명자여, 왜 아직 깨닫지 못하는 거죠?"
익숙한 소녀
"맹세를 잊지 않았으니까요.
신께서 무고한 자들에게 칼을 든다면, 저는 신에 맞서 싸우겠어요!
수없이 많은 도움과, 수없이 많은 기대로... 당신 앞까지 왔어요.
쓰러진 이들을 위해서... 저는 쓰러질 수 없어요!" ||
익숙한 소녀
"하아... 하아... 하..."
마두어신의 괴물
"플뢰르 드 리스, 나의 공명자여.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나요?
왜 자신의 맹세를 저버리고, 복음의 전파를 막는 거죠?"
익숙한 소녀
"당신은 신이 아니에요... 「게르히넘」이 진실을 알릴 거예요."
마두어신의 괴물
"「게르히넘」이라... 유일하게 탈출한 용 말인가요?
그는 이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의 축복을 받아, 제 품에 안길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거역해 봤자... 결국엔 타락과 광기만 남을 뿐이겠죠.
등 뒤를 돌아보세요. 아무도 저항하지 않습니다.
나의 가장 총애하는 공명자여, 왜 아직 깨닫지 못하는 거죠?"
익숙한 소녀
"맹세를 잊지 않았으니까요.
신께서 무고한 자들에게 칼을 든다면, 저는 신에 맞서 싸우겠어요!
수없이 많은 도움과, 수없이 많은 기대로... 당신 앞까지 왔어요.
쓰러진 이들을 위해서... 저는 쓰러질 수 없어요!" ||
두 번째 석좌에 「호그니스」를 꽂자, 두번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가 범람한 날의 기억이 둘의 머릿 속에 떠오른다. 카르티시아는 명식의 공명자였으나 인류의 편에 서서 마두어신에 대항했다. 자신이 무고한 이들을 위해 명식에게 저항했던 사실을 기억해낸 카르티시아는 그제서야 희생된 모두에게 얼굴을 들 수 있겠다며[63] 자신의 근심을 덜어낸다.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추스린 카르티시아는 자신이 명식의 공명자라 해도 이제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인간의 편에 서서 검을 휘두를 것을 다짐한다.
한편, 방랑자의 성흔에는 명식 「레비아탄」의 주파수가 더해진 상태였다. 이권의 검 「호그니스」에는 명식의 힘이 담겨있던 것. 하지만 둘은 호그니스에 명식의 힘이 담겨있는 연유에 대해 의아하게 여긴다. 명식의 주파수는 수호신의 주파수와 상반되기 때문에 호그니스를 수호신이 준비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 아브는 명식의 주파수 외에도 무언가 특이한 주파수가 섞여 들어있다고 알려주는데, 방랑자는 이 세번째 주파수가 의문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상황에서 방랑자는 호그니스를 만들어낸 것이 카르티시아 자신일 가능성도 떠올린다. 수호신과 명식은 하나로 융합된 상태였기에 카르티시아는 양쪽 모두의 공명자라고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카르티시아가 임페라토르의 분리의 권능을 사용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었다. 카르티시아는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고 대답하지만, 방랑자는 명식에 의해 힘이 제한된 상태일지도 모른다고 대답하며 아브가 느낀 세번째 주파수가 카르티시아의 것이 아닐까 고민한다.
하지만 명확한 해답은 구할 수 없었기에, 방랑자는 카르티시아에게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한편으로 내일을 위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여기서 카르티시아에게 몇 가지 질문을 건넬 수 있는데, 상세는 다음과 같다.
- 「게르히넘」에 관하여
카르티시아의 말에 의하면 리나시타의 용은 섬에 사람이 상륙하기 전부터 존재하던 잔상들이었다고 한다. 이를 수도회가 오랜 시간 길들여 에코로 만들었다고. 용은 집단을 이룰 정도로 지능이 뛰어난 존재들이었고 그들의 왕이 바로 「게르히넘」이었다고 한다. 당시 게르히넘은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를 뚫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고 카르티시아는 그를 탈출시키며 진실을 전해주기를 기대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두고 그 시도는 실패로 끝난 것 같다며 슬퍼하는 기색을 보였다.
- 수호신 공명자에 관하여
카르티시아는 자신이 '명식과 수호신이 합쳐진 존재'의 공명자라면 정확히 어떤 쪽의 공명자일지 의아하게 여긴다. 명식 쪽에 속하는 것인지, 수호신 쪽에 속하는 것인지, 애초에 수호신의 공명자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여기는데, 이에 방랑자는 금주의 금희에 대해 알려준다. 금희의 이야기를 들은 카르티시아는 기회가 되면 금희와 만나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 아무것도 아니에요
카르티시아는 생각을 잘 정리해서 내일 일정에 지장이 없게 하겠다며, 푹 쉬라는 말을 방랑자에게 남긴다.
대화가 끝난 후 카르티시아에게 몇 가지 음식을 권할 수 있는데 여기서 카르티시아는 방랑자가 보여주는 음식에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금의 자신은 배고픔도 느끼지 않는 데다가 맛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알려준다. 그렇기에 이제껏 홀로 소노라에 있을 수 있었다고.
이후, 방랑자는 칸타렐라와 통신을 시도한다. 카르티시아의 정체와 과거의 사건을 들려준 방랑자는 이제 카르티시아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있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칸타렐라는 사람 마음이란 게 어떻게 움직일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만약의 일을 대비해 항상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대답한다. 이에 방랑자가 칸타렐라의 상황을 묻는다. 칸타렐라는 쓸만한 걸 꽤 많이 찾았다며 다음에 만났을 때 알려줄 테니 지금은 푹 쉬라는 말을 꺼낸다.
마지막으로 방랑자는 아브에게 명식의 주파수에 대해 무언가 알아낸 것이 있냐고 묻는다. 여전히 알아낸 건 없었지만, 아브는 수호신과 명식 두 주파수 간에 묘한 연관점이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방랑자는 이것이 레비아탄이 가진 융합과 동화의 능력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의심하지만, 아브는 마지막 검에 담긴 주파수도 얻어봐야 뭐라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꺼낸다.
밤중에 방랑자는 카르티시아의 노랫소리에 눈을 뜨게 된다. 노랫소리를 따라 나선 방랑자는 공중에 떠 있는 작은 정원에서 떠나간 친구들에게 이별의 민요를 부르는 카르티시아를 발견하게 된다. 카르티시아는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에 맞선 전투에서 친구들과 작별을 나눌 기회도, 친구들의 죽음을 슬퍼할 시간도 없었다면서, 자기만족에 불과해도 잔상으로라도 남은 친구에게 작별 인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방랑자는 카르티시아의 마음이 그들에게 전해졌을 것이라 대답한다. 주파수가 충만한 소노라에서는 울림도 자의식을 가질 수 있다면서, 실제로 사별한 친구와 소노라 속에서 화해한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고 알려준다.
방랑자는 잔상들이 카르티시아를 기억하기 때문에 지금 자신을 해치거나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카르티시아의 목소리와 작별 인사, 감정 모두가 그들에게 전해졌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 말에 안심한 카르티시아는 모두에게 진정한 승리를 안겨주기 전까지는 이별의 말을 건넬 수 없겠다며 의지를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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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방랑자
"당신이 명식의 공범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 계속 「카르티시아」라고 부를까요, 아니면 「플뢰르 드 리스」라는 이름이 더 마음에 드나요?"
카르티시아
"... 카르티시아, 음... 카르티시아가 좋을 것 같아요.
이곳에 조금만 더 있다 가고 싶은데, 같이 있어 주시겠어요?" ||
"당신이 명식의 공범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 계속 「카르티시아」라고 부를까요, 아니면 「플뢰르 드 리스」라는 이름이 더 마음에 드나요?"
카르티시아
"... 카르티시아, 음... 카르티시아가 좋을 것 같아요.
이곳에 조금만 더 있다 가고 싶은데, 같이 있어 주시겠어요?" ||
그녀는 "의지가 남아있는 한 소멸하지 않는다"는 방랑자의 말을 곱씹으면서도, 새삼 어떻게 불리고 싶냐는 방랑자의 말에 여전히 「카르티시아」라 불러달라고 대답한다. 카르티시아는 조금만 더 이곳에 있고 싶다며 방랑자에게 함께 하길 부탁했고, 방랑자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다음날, 두 사람은 정원의 기둥에서 눈을 뜨게 된다. 카르티시아의 제안에 따라 시간을 보내던 중에 자연스레 같이 잠들어버리고 말았던 것. 카르티시아는 자신이 무심결에 방랑자와 동침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부끄러워하지만 빠르게 털어내고 결전의 날을 함께하자며 방랑자에게 손을 내민다.
인권의 검 「아우티르」를 찾으러 가면서 카르티시아는 그동안 서먹서먹했던 칸타렐라하고도 통신으로 아침 인사를 나누는데, 이를 들은 칸타렐라는 지신이 준비해두는 게 헛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통신을 끊는다. 이후 둘은 순조롭게 아우티르를 얻게 되지만, 그들의 앞을 기사의 모습을 한 잔상이 나타나 가로막는다. 카르티시아는 그 잔상에 대해 알고있는 기색이었다. 방랑자는 잔상을 한 차례 물러서게 만들었고, 카르티시아에게서 그 잔상의 정체에 대해 듣게된다.
그 잔상의 이름은 「카단토」로 카르티시아가 수도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갖게 된 에코였다. 하지만 카단토는 명식과의 싸움에서 카르티시아를 지키려다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에 빠지고 말았고 잔상으로 변모하고 말았다고 한다. 카단토는 잔상이 되었음에도 카르티시아의 애검인 「아우티르」를 기억하고[64] 지키려 든 것. 카단토는 빼앗긴 아우티르를 되찾기 위해 마지막 「향상의 탑」으로 가려는 일행의 앞길을 다시 가로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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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저한테... 맡기세요. ||
카단토는 방랑자에 의해 쓰러지지만,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자신을 바라보는 카르티시아를 향해 손을 뻗는다.카르티시아는 슬퍼하듯 고개를 떨구다 이내 결심한듯 방랑자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방랑자는 카르티시아는 자신에게 맡기라는 말을 카단토에게 건넨다. 그 말을 들은 카단토는 안심이라도 한 것인지 마지막으로 고개를 끄덕인 채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그의 잔향 만이 남게 된다. 그의 최후를 본 카르티시아는 '카단토의 의지와 함께 싸워주세요'라는 부탁을 건넨다.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 파일:카르티시아 흑조의 진상.png
맴도는 목소리
"플뢰르 드 리스, 아직도 내 품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나요?"
익숙한 소녀
"누군가는 진실을 밝혀야 돼요. 아주 작은 희망일지라도 포기할 수 없어요."
맴도는 목소리
"... 그런가요? 그럼, 제가 진실을 알려드리죠.
플뢰르 드 리스...
궁금하지 않나요? 우리가 쉽게 공명하는 이유가."
익숙한 소녀
"무슨 말이죠...?"
맴도는 목소리
"당신은 왜, 신도들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걸까요?
당신은 왜, 저를 대신해 신탁을 전할 수 있는 걸까요?
단 한 번도 의구심을 품어본 적이 없나요?"
익숙한 소녀
"... 그만!"
맴도는 목소리
"답은 하나뿐입니다.
플뢰르 드 리스, 당신이 바로 제 피조물이기 때문이죠!
당신의 생명, 당신의 목표, 인내심부터 경험까지... 모두 다 제가 설정한 겁니다.
그 모든 것이 제가 당신에게 부여한 「완전함」과 「완벽함」이죠.
당신을 향한 동경과 존경, 신뢰는 모두 저에게... 양식과도 다름없습니다.
두 번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의 진상은... 바로 당신의 공명이 초래한 사건입니다!"
익숙한 소녀
"아아...!!!" ||
맴도는 목소리
"플뢰르 드 리스, 아직도 내 품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나요?"
익숙한 소녀
"누군가는 진실을 밝혀야 돼요. 아주 작은 희망일지라도 포기할 수 없어요."
맴도는 목소리
"... 그런가요? 그럼, 제가 진실을 알려드리죠.
플뢰르 드 리스...
궁금하지 않나요? 우리가 쉽게 공명하는 이유가."
익숙한 소녀
"무슨 말이죠...?"
맴도는 목소리
"당신은 왜, 신도들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걸까요?
당신은 왜, 저를 대신해 신탁을 전할 수 있는 걸까요?
단 한 번도 의구심을 품어본 적이 없나요?"
익숙한 소녀
"... 그만!"
맴도는 목소리
"답은 하나뿐입니다.
플뢰르 드 리스, 당신이 바로 제 피조물이기 때문이죠!
당신의 생명, 당신의 목표, 인내심부터 경험까지... 모두 다 제가 설정한 겁니다.
그 모든 것이 제가 당신에게 부여한 「완전함」과 「완벽함」이죠.
당신을 향한 동경과 존경, 신뢰는 모두 저에게... 양식과도 다름없습니다.
두 번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의 진상은... 바로 당신의 공명이 초래한 사건입니다!"
익숙한 소녀
"아아...!!!" ||
마지막 석좌에 「아우티르」를 꽂자, 카르티시아의 정체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건 바로 카르티시아가 단순한 명식의 공명자가 아니라 아예 명식이 직접 만들어낸 피조물이라는 사실이었다. 명식은 '이상적인 성녀'나 다름없는 카르티시아를 만들어내 그녀에게 향하는 신앙을 전부 자신의 양식으로 삼아 힘을 키웠던 것이다. 더군다나 아비놀륨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두번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의 원인은 명식 레비아탄과 명식의 공명자 카르티시아와의 공명으로 인해 초래된 사건이었다. 자신의 삶이 부정당했을 뿐더러 두 번째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된 카르티시아는 크게 오열한다.
카르티시아가 마지막 기억을 되찾는 것과 동시에, 아우티르 안의 주파수가 방랑자의 성흔 속에 들어간다. 방랑자가 과거 추측했던 대로 아우티르 안에는 카르티시아 본인의 주파수가 담겨있었고, 카르티시아의 주파수는 방랑자의 성흔 속에 담긴 수호신과 명식의 주파수를 조정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카르티시아는 계획과는 조금 다르지만 방랑자에게 일을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다며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 사건의 진상과 자신의 정체, 그리고 또 한 명의 자신인 「플뢰르 드 리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과거 카르티시아는 명식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검을 들었지만, 피조물이라는 한계로 인해[65] 창조주인 레비아탄에게 대항할 수가 없었다. 이에 카르티시아는 자신을 둘로 분리해[66] 불완전한 존재가 되기를 자처한다. 불완전한 존재가 된 덕에 그녀는 명식의 지배에서 벗어나 맞서싸울 수가 있었고[67] 긴 전투 끝에 플뢰르 드 리스는 명식과 융합당한 수호신의 육체를 죽이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명식의 정신은 곧바로 플뢰르 드 리스의 육체에 동화를 시전했다. 이에 플뢰르 드 리스는 명식의 정신과 함께 스스로를 탑에 봉인시켰고[68] 봉인의 열쇠가 되는 세 자루의 검에 힘을 담아[69] 후일을 도모하였다. 즉, 세 자루의 검에 담긴 힘은 신에게 대항할 수 있는 자을 위한 안배였고 그에게 신의 힘을 건네주는 게 카르티시아와 플뢰르 드 리스의 계획이었다. 분리된 카르티시아 또한 그 의지를 따라 신의 힘을 이어받을 수 있던 사람을 찾아해맸던 것.
카르티시아/작중 행적 참조.
2.6. 제5막 「영광 속 그림자」
5막의 스토리는 방랑자 시점, 카르티시아 시점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며,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지속적으로 시점이 바뀐다.- 방랑자 시점
아비놀륨에서 카르티시아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70] 카르티시아가 남긴 공명에너지가 여기저기 폭발한 것을 본 방랑자는 아브의 도움으로 이를 추적하면서 칸타렐라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일곱언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나서 카르티시아의 흔적이 이어져있는 일곱언덕으로 넘어간다.
일곱언덕에 도착하자마자 아브와의 연락이 끊겼고 방랑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르티시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판단한 후, 임페라토르의 힘을 매개체 삼아 카르티시아의 흔적을 찾는데, 이때 환상으로 켄타우로스 형태의 적과 대적중인 플뢰르 드 리스를 보게 된다. 방랑자가 바람에서 카르티시아의 기운을 느끼면서 시점이 바뀐다. - 카르티시아 시점
바람의 기운을 카르티시아가 느끼면서 방랑자가 일곱언덕에 도착할 것을 예상한다. 카르티시아는 이야기를 방랑자가 바꿀 수 있다 말하면서 바닷가에 존재하는 인큐베이터에 도착, 해당 장치를 추락시키는데, 추락한 장치에서 흑조가 나오고, 흑조에 침식된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군가로 변화한 것을 보며 이와 대적한다. - 방랑자 시점
방랑자는 근처에 있는 마을에 도착, 카르티시아에 대한 정보를 물으나 본 적이 없단 이야기만 듣는다. 대신, 켄타우로스의 정체가 일곱 언덕의 수호 에코인 아르시노사이며, 이를 만날려면 '최고의 검투 대회'를 볼 필요가 있단 정보를 얻는다. 근처 단말기에서 뭔가의 막 같은걸 느낀 방랑자는 행사장으로 떠나려다 몽주[71]출신 도사 복링을 만나고 현재 지역 상황이 안좋다는 이야기와 함께 방랑자가 도착하자 이것이 바뀌고 있다는 정보를 주고 사라진다. 이후 루파가 자신이 있던 실바 가문의 팀이 승부조작을 하려는것에 반발하여 팀을 나가려는 싸움에 휘말리고 난 후, 상황이 일단락되고 루파의 사과와 함께 같이 '최고의 검투대회'에 한팀으로 나가자는 제안을 듣는다. 루파에게 카르티시아에 대해 물어보나 루파 역시 아는바는 없었고 아르시노사는 장관인 아우구스타 외에 인간과 싸운적이 없다는 정보만을 얻은 대신, 결승에서 아르시노사가 반드시 나올거라는 정보와 우승자라는 지위가 정보를 수집하는데 도움이 될거라면서 참석을 요청하고 방랑자는 루파의 손목보호대에 카르티시아의 기운이 있는 것을 보고 이 둘이 유일한 연결고리라 판단, 검투대회 참석을 승낙한다.
선발전에서 승리한 루파-방랑자 팀은 본선을 위해 이동하던 중, 방랑자가 환상으로 본 일곱언덕의 수역에서 다시한번 임페라토르의 힘으로 카르티시아를 찾아보나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때, 루파의 손목에 있는 카르티시아의 기운이 활성화되면서 루파는 가벼운 두통을 느낀다. 일곱 언덕 위쪽 도시로 진입하던 루파는 카르티시아를 들어본적 없으나 뭔가 익숙한 이름이라 기시감을 느낀다. - 카르티시아 시점
폐허가 된 도시 시가지를 걷던 카르티시아는 생존자인 이름 없는 자를 만난다. 이름 없는 자는 도심 전체가 하얀 조수로 침식되었다 말하고 있으며, 이름을 묻자 기억이 안난다 말한다. 카르티시아는 어떤 신도 이름을 잃었다가 되찾았다면서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격려한 후, 일곱언덕이 안개로 싸여 있었는데 그 연유에 대해 묻고, 자신을 리나시타의 떠돌이 기사라 소개한 후, 공격해오는 잔상에 같이 대적한다. - 방랑자 시점
위쪽 도시인 그리핀의 요새에 도착한 루파, 방랑자는 검투 대회에 대해 귀족들이 힘을 증명하는 장소로써, 증명하지 못하면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일곱언덕의 귀족이라 설명한다. 루파는 자신의 단골식당에서 방랑자에게 식사를 대접한 후, 자신이 즐겨보는 미아 선수의 영상에 대해 설명하며 검투 자체를 진심으로 좋아하나 과거 최고의 검투대회에서 실종되어 만날 수 없단 이야기를 한다. 이후 방랑자를 레오디나스의 스위트룸에 안내한 후, 루파는 자신의 숙소로 이동하고 잠든다.
꿈속에서 방랑자는 플로로를 만난다. 플로로는 지금은 자신은 적이 아니라면서 일곱언덕의 실종자와 이상은 잔성회와 관련이 있단 정보와 함께 방랑자가 시련을 극복하고 영웅이 될 수 있을까란 의문을 제시하며 『시나리오』란 이름의 책을 넘기면서 항상 적으로만 대하다보면 무미건조하다말하고, 책을 받아든 방랑자는 카르티시아 시점에서 카르티시아가 누군가와 대적하는 모습, 방랑자와 루파가 격돌하려는 모습, 죽은눈을 한채 흑조위에 떠있는 루파를 보게 된다. 이를 본 방랑자는 플로로의 의중을 묻고, 플로로는 그 사람의 이야기의 흐름에 손을 대는것 자체가 목적이라 말하면서 이 시나리오의 결말은 루파가 일곱 언덕에 흑조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이것이 『그녀』가 좋아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 말하고 결승과 함께 결말이 나올 것이라며 그전에 루파를 죽이면 결말도 달라질거라 조언한다.
잠에서 깨고 루파를 만난 방랑자는 플로로를 믿진 않지만 중간에 루파가 낯선 소녀[72]로 변하는 모습을 포함하여 일곱 언덕은 이상 현상에 빠져있음을 확신하나 더 정보를 수집하기로 한다. 준결승에 출전한 루파-방랑자는 과거 자신이 있었던 실바가문의 번성한 가지를 상대로 만나고, 격돌하는데, 이 과정에서 루파가 가진 깃창이 자기 혼자 움직이면서 방랑자를 공격한다. 방랑자는 이 창에서 흑조의 기운을 느끼고 쳐낸 후, 해당 기운은 사라지고, 루파는 상대팀을 제압한다. 경기가 끝난 후, 루파는 아우구스타에게 실바 가문에 대해 깃창에 수작을 부린 것을 고발하나, 실바가문의 가주인 줄리아의 반박에 궁지에 몰리나 예언자인 유노가 등장하여 실바 가문을 거짓말쟁이라 질타하고 예언자로써 실바 가문에 유죄를 선고 후 추방령을 내린다. 준결승이 끝난 후, 다른 팀의 준결승이 끝날때까지 대기실로 향하던 일행은 중간에 과거 번성한 가지 팀의 매니저였던 카터를 만나 무단으로 팀을 나왔던 루파의 계약 위반 배상을 최소화 하는 대신 1년간 매니저를 하는 협상을 맺는다. 협상이 끝나고 퇴장하며 카터는 '아우구스타, 사냥터의 사냥꾼, 우리의 왕, 다음 폭풍'이라는 떡밥성 대사를 남긴다.
이후 루파에게서 아우구스타에 대한 정보를 듣는데, 아우구스타는 본래 평민 출신으로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많았으며 과거 일곱언덕은 훨씬 부패해 있었고 이를 경계하고 있단 이야기, 그리고 유노는 아우구스타의 지지자이자 명령권자고 사냥터에 있는 성전에 있으면서 성화를 지키는 것이 일이나, 사냥터의 전사이자 활쏘기를 좋아하고 월식때 태어났으며 예언자중 가장 재능있는 사람이란 평가를 듣는다. 휴식중 방랑자는 실바 가문의 줄리아 가주에 대해 묻고, 루파는 라군나의 성직자를 경멸하나 귀족자리를 놓지 않는건 영광을 바라기 때문이라 말한다. 준결승이 끝날때까지 방랑자의 어깨에서 잠든 루파는 잠에서 깬 후 복귀하러 하나 검투사 팬들이 달려오자 즉석 팬미팅을 진행하고 방랑자만 숙소로 돌려보낸다.
방랑자는 돌아오는 과정에서 벤치에 앉아 플로로의 동료가 운명과 이야기를 엮어 낸다고 해서 해당 인물의 공명 어빌리티의 영향임을 추측하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이곳이 현실이 아니거나 능력의 제한이 있을거라 판단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플로로의 말대로 루파를 죽이는 것도 만약 현실이라면 돌이킬 수 없게 되므로 결승까지 아르시노사를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휴식을 취하던 와중, 복링을 다시 만난다. 책자를 본 복링은 '신묘한 청동거울'로 방랑자와 자신을 찍고 나서 거울에 나온 화상을 본 후, 자신의 판단이 맞았음을 말하고 일곱언덕의 이상사태와 함께 자신도 곤경에 빠져있음을 말하고 나서 청동거울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넘긴다. 거울을 든 방랑자는 복링의 지시에 따르자 과거의 환영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미아 선수와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미아 선수는 라군나 출신의 이민자로 팬들에게는 불안을, 검투 교관에게는 환각을 보는듯한 히스테리를 통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매니저에게는 돈벌이의 수단이었으나, 미아 선수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계속 이기고 싶어하는 모습과 돈에 대한 욕심, 성적에 대한 욕심을 드려내는 환영을 보게 된다. 청동거울을 루파에게 향하자 루파의 모습이 흑조에 침식된 미아선수로 바뀌면서 명식의 기운을 느낀 방랑자는 우선 루파와 함께 다음날의 결승을 위해 숙소로 향한다. - 카르티시아 시점
카르티시아는 이름 없는 자를 부축하여 도시를 조사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성이 침식되는 속도가 가속되고 있으며, 이 이상 현상은 어떠한 힘의 영향이며, 몇몇 시설, 자료가 20년전의 것임을 알아낸다. 사태 해결 가능성에 부정적인 이름 없는 자와는 달리 카르티시아는 자신이 아는 의인이라면 이 이상현상을 바로 알아채고 자신이 남긴 흔적이 이정표가 될 것이라 말하고 이름 없는 자를 격려한 후, 다시 같이 떠난다. 그 사이, 뒤따라 가는 이름 없는 자의 모습이 흑조에 잠식된 미아의 모습으로 바뀐다. - 방랑자 시점
호텔 소파에서 게으름 피고 있는 루파에게 방랑자는 미아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묻는다. 루파는 미아 선수에 대해 줄리아에게 들었으며 당시 미아는 최고의 검투대회 참가자였으나 승리 후, 실종되어 당시 챔피언이 나오지 못했으며, 줄리아는 세상 물정 모르는 녀석이란 평을 내렸다고 말한다. 당시 미아는 필요한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연습으로 보냈으나 당시 부패했던 일곱 언덕에서 이런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미아 선수가 사라지자 도망쳤다고 말했으나 루파 자신은 당시 일곱 언덕의 압박때문에 도망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은 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니 문제없다 말한다.
다음날, 결승에서 루파-방랑자팀이 등장하자 단상에 아르시노사가 등장하는데, 방랑자는 카르티시아의 환영에서 본 아르시노사와 같지 않다고 판단한다. 루파는 당시 검투 대회는 배틀로얄방식이었으나 지금의 2:2는 아우구스타 장관이 만든 온건한 대회라 말하고 지금이 더 마음에 든다면서 아우구스타의 개최사와 함께 결승상대인 야수의 심장과의 대결을 시작한다. 대회중 방랑자는 처음 도착한 마을의 단말에서 느꼈던 막 같은 것을 다시 느끼는데, 직후 검은 비가 내리면서 주변의 모든 관중들이 멈추고 결승상대와 루파가 사라지면서 카르티시아의 주파수가 강해진것과 주변에 잔상이 대량으로 나타난 것을 보게 된다. - 방랑자, 카르티시아 동시 시점
카르티시아는 방랑자가 다시 한번 이곳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말하면서 아르시노사와 격돌한다. 순간적으로 아르시노사를 멈춘 카르티시아는[73] 플뢰르 드 리스 형태로 변신한 다음[74] 아르시노사가 몰락했고 흑조에 물들었단 말과 함께 뒤에 숨은 원흉도 찾아낼 것이라 말한다. 이 때 방랑자는 수없이 많은 잔상에 혼자 대적중이었다. [75]아르시노사의 최후의 일격을 공명 해방 · 폭풍의 울음을 가르는 칼날로 아르시노사와 함께 날려버린 직후, 방랑자는 검투 대회장으로 돌아오고 이땐 이미 결승상대가 모두 혼절한 상태였다. 어떻게 이겼냐는 방랑자의 질문에 루파는 같이 상대를 쓰러뜨렸다 하자 방랑자는 비정상적 세계[76]와 정상적 세계[77]가 중첩되어 있단 힌트를 얻는다. - 방랑자 시점
검투 대회가 끝난 후, 아우구스타와 유노는 승리팀을 축하하기 위해 아르시노사와 함께 내려오고 챔피언을 상징하는 훈장을 받는다. 격려 연설에서 아우구스타는 곧 『만조 시기』가 다가오니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아르시노사는 아우구스타 이후 받은적이 없던 인정을 루파-방랑자 팀에 내린다. 기뻐하는 루파의 모습과 동시에 방랑자는 다시 주변이 멈추는듯한 현상과 함께 비정상적 세계로 들어온다. - 카르티시아 시점
플뢰르 드 리스는 박수를 치는 크리스토포로를 만나고 이 비극을 설계한 사람이라 단언하나 크리스토포로는 이것을 설계한건 일곱 언덕의 사람이며 서로가 서로를 살해하면 서로를 탓할 이유도 없다고 말하면서 상관도 없는 사람과 장소를 위해 자신을 찾은 것에 대한 놀라움을 표한다. 카르티시아는 당신을 죽이는데 이유는 필요 없으며 과거 리나시타에서도 흑조를 통해 신국으로 만들러는 시도를 이미 실패시켰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 말한다. 크리스토포로는 플뢰르 드 리스 혼자만으론 『이야기』를 바꿀 수 없다 말하며 다수의 잔상으로 공격해오나 플뢰르 드 리스는 방랑자는 반드시 중요한 부분을 알아낼것이며 자신의 역할은 크리스토포로의 『시나리오』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공명 해방 · 폭풍의 울음을 가르는 칼날을 사용한다. 직후 방랑자 시점에서 정상적 세계로 돌아오고 마무리.
2.7. 제6막 「불타는 마음」
경기가 끝난 후, 방랑자는 루파를 찾아간다. 그곳에 찾아온 아르시노사와 접촉하게 되고,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아르시노사는 어딘가로 이동하는데 루파는 그곳은 영광의 골짜기로, 본래 영웅들이 묻히는 장소라고 알려준다. 아르시노사의 인정을 받은 검투대회 우승자는 그곳에 방문에서 골짜기에 남은 과거 영웅들의 무기에 남은 잔향의 소리를 드는게 큰 영광이라는 정보를 준다. 직후 방랑자는 이상함을 느끼고 처음 일곱 언덕에 왔을때 느낀 『겹겹이 쌓인 것처럼 흐릿한 이상 주파수』의 근원이 영광의 골짜기에 있다는 것을 파악, 루파와 같이 이동한다.영광의 골짜기에 도착하자 방랑자는 미아가 명식에 침식되는 환상을 보게 되고 환상이 사라진 후, 그동안 쌓인 정보를 정리한다. 여기서 플로로가 남긴 힌트인 '주인공'이란 키워드에 집중한 방랑자는 명식이 루파의 역할을 차지하려고 한다는 걸 파악한다. 루파도 명식의 영향을 받고 있다 생각한 방랑자가 이를 알리자 루파는 만약 명식이 자신을 잠식하면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영광의 골짜기에서 과거 흑조와 싸웠던 영웅들의 소리를 들은 후, 테라클레스[78]의 검 앞에서 방랑자는 루파와 이야기를 나누고, 이후 방랑자가 검에 접촉하자 지하에서 카르티시아의 전언을 듣는다. 카르티시아는 명식이 일곱언덕에 관여하는건 이곳에 있는 기원 비콘의 영향 때문이라 알리고, 갑자기 나타난 잔상을 격퇴한 일행은 검에 생긴 흑조의 침식을 제거하자마자 어딘가로 향한 문이 열린다. 그곳은 임페라토르의 주파수가 남은 장소였다. 직후, 루파는 갑작스럽게 날뛰기 시작하더니 설비를 파괴하며 미아의 모습으로 변모해버린다.
미아는 방랑자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방랑자는 임페라토르의 분리의 권능을 사용해 루파의 역할을 빼앗으려는 존재를 루파의 몸에서 분리시킨다. 정신을 차린 루파에게 방랑자는 미아는 이제 명식이라 말하고 5막에서 플로로에게 받은 책을 루파에게 넘기고 뒤를 부탁한다면서 탈출시키고 자신은 명식과 상대한다.
밖으로 나온 루파는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다. 이곳은 잔성회의 극작가가 만든 소노라, 즉, 이야기 속 세계이며 자신은 이 이야기를 몇천 번이나 반복했었고 그러면서 반인반어의 괴물이 꾸준히 성장했음을 확인한다. 소노라 속의 세계는 모두 중첩되어 있고 이전에 이야기가 바뀌면 그 다음 이야기에 영향을 주며, 자신이 방랑자를 만날 수 있었던 건 카르티시아의 개입 덕택이었고 이제 방랑자의 도움으로 괴물이 중추와 연결이 끊겨 힘이 많이 약해졌으니 과거 카르티시아와 찾아냈었던 괴물의 중추가 있던 일곱 언덕의 구도심 지하로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동한다.
침수된 구도심에 도착하자 과거에 카르티시아와 함께 이곳에 왔을 때 카르티시아가 자신의 주파수를 루파에게 넘기고, 사라졌던 기억을 회상한다. 카르티시아는 명식이 자신의 공명자를 만들기 위해서 카르티시아라는 성공작을 만들기 전까지 수많은 실패작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 실패한 『그릇』 중 하나가 바로 미아였던 것. 카르티시아는 최선을 다해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하고 이곳은 루파의 도시니 루파가 견뎌내야 한다는 조언을 되새긴다. 루파는 세계의 중첩은 미아의 몸을 차지한 레비아탄이 루파의 『역할』을 빼앗아 중추로 일곱 언덕을 오염시키려는 것의 영향이며 이를 막을 수 있는 건 본래 역할의 주인인 자신뿐임을 깨닫는다.
침수된 구도심을 석상을 통해 침수를 제거하고 지하로 돌입한 루파는 방랑자가 넘겼던 청동거울을 통해 구도심의 지하에서 있었던 실바 가문과 크리스토포로의 거래, 잔성회가 지하에서 미아의 시체를 통해 실험을 자행했던 점, 플로로와 크리스토포로의 대화를 보고 일의 진상을 파악한다.
레비아탄은 과거 자신의 피조물인 미아를 통해 비콘 시스템을 오염시켜 일곱 언덕을 침식시킬 계획을 세웠으나, 인간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있던 미아는 스스로 자결하며 바닷속으로 투신하는 것으로 레비아탄의 지배에 저항했다. 하지만 명식이 만들어낸 육체는 바닷속에서도 썩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십몇년 후에 이 시체를 잔성회의 손을 잡은 실바 가문이 회수하게 된다. 크리스토포로는 그녀의 시체와 자신의 공명 어빌리티를 이용해 레비아탄을 부활시킬 계획을 꾸민 것.[79] 그 이야기의 결말을 궁금해하는 플로로에게 크리스토포로는 이번 시나리오는 명식의 남은 힘을 키우고자 하는 『확대기』에 불구하며 충분히 성장하면 소노라로 현실을 『대신』하여 『순회의 천국』이 펼쳐지는 것이라 이야기한다.[80] 만약 실패해도 그때는 자신의 계획을 방해한 방랑자가 주인공의 자질을 갖추고 있음이 증명되는 셈이니 나쁠 거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진상을 알아낸 루파는 미아의 환상을 보며 일곱언덕을 지키고자 다짐했고, 미아의 시체를 빌어 부활을 획책하려는 레비아탄의 조각과 일기토를 벌인다. 검투사로서 미아에게 안식을 주는 한편으로 레비아탄의 조각마저 쓰러뜨린 루파는 시나리오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한다. 이를 확인한 크리스토포로는 바로 옆에서 카드를 돌리고 있던 스카를 두고 이번 시나리오 반응이 별로같다는 대수롭지 않단 반응을 보인다. 직후, 흑막을 찾아낸 플뢰르 드 리스가 둘을 습격하지만 크리스토포로가 대본을 탁 덮으며 방어막을 형성해 막아낸다.[81] 무엇을 꾸미고 있냐고 묻는 플뢰르 드 리스에게 스카와 크리스트포로는 이제부터 알아가보라 전하면서 철수한다.
지하에서 탈출한 루파는 그곳에서 방랑자와 카르티시아와 재회하고 아브도 회복한다. 아브는 무언가에 막혀서 그동안 나오지 못했다고 하고 이후 카르티시아와 루파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정리한 후, 잔성회가 모인것에 대한 대비를 하기로 하고 그전에 일단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2.8. 제7막 「비밀 정원에서 꿈을 좇아서」
최고의 검투 대회 결승이 끝난 후 새로운 검투대회 예선이 시작되었음을 들은 방랑자와 아브는 주점에서 솔리스를 마시며 검투대회를 관람하던 도중 검은해안에서 연락이 온다. 여기서 명식과 수호자의 힘을 동시에 가진 카르티시아의 상태가 좀더 명식에 기울었음을 듣고, 레비아탄의 힘이 리나시타 바다에서 느껴졌다는 정보를 듣고 바로 바다로 나간다. 해당 위치는 라군나 근방으로 대처를 생각하던 중, 깊은 바다 수도회와 펜리코가 배를 타고 해당 장소로 도착, 배에 탑승한 방랑자는 펜리코의 목적인 '리나시타의 의지를 하나로 연결하는것'에 대해 듣고 합류를 제안받으나 거부한다. 이후 큰 파도가 배를 덮치고 방랑자는 물에 빠지나 플로로가 구출한다.플로로에게 구출한 이유를 묻자 미아에게 남아있던 명식의 힘이 미아의 투구에 있던 보석에 담겨 있고 이를 깊은 바다 수도회가 가져가러 하고 있다며 협력을 제안하고 방랑자는 이를 받아들인다.
해당 장소는 깊은 바다 시험장으로 본래 플로로와 깊은 바다 수도회가 협력하여 만든 장소였으나 서로 충돌하며 플로로가 부상을 입었고, 해당 지역의 선율이 흐트러지면서 그곳에 있던 잔성회 병력또한 적이 된 상태. 이를 처리하고 진행하면서 플로로의 과거, 그리고 목적이 나온다. 순서대로 '죽음의 피안'내에 있는 플로로가 살던 마을주민들의 근황, 피안내에서 바이올린 연주와 플로로의 목적에 대한 마을주민의 격려가 나온다.
펜리코에게 가까이 도착했을때 플로로가 피안을 연 후 사라지고 방랑자는 피안 내에서 플로로의 과거를 보게 된다. 플로로는 선물 받은 바이올린을 가지고 마을 주민들이 만든 곡으로 환송과 함께 음악회에 나가게 되었고 연주회에 가는 걸 반대했던 플로로의 엄마도 복장을 준비해주었단 이야기를 듣고 음악회에 다녀온 후 사과하기로 한다. 마을주민 및 플로로의 과거는 보석에 대해 몰랐고 마을을 탐색하기로 한 방랑자는 플로로의 집에서 공연중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것에 대해 묻고 싶어했지만 이후 공연에서 두번다시 오지 않았단 문건과 수백번의 실패 끝에 트리체[82]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문건을 보게 된다. 집 밖으로 나온 방랑자는 마을 주민들이 전부 잔상으로 바뀌었고 이들이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된 후, 플로로의 목적을 알게 된다. 레비아탄의 융합의 힘으로 잔상의 껍데기와 사람들의 의식을 합쳐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던 것. 이후 플로로의 잔상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바이올린을 찾은 방랑자는 소노라로 들어간다.
여기서 순서대로 크리스토포로와 플로로가 일곱언덕에서 하러던 일을 상의하고 『시나리오』를 플로로에게 넘겨준 장면, 리나시타에서 펜리코가 임페라토르와 레비아탄의 분리를 위해 플로로를 지원했고 카니발에서의 사태를 위해 플로로가 리나시타에서 협력하는 장면, 금주에서 더 엑시온의 부활을 놓고 방랑자의 등장을 확인하고 스카와 협력하는 장면, 상복을 입고 음악회에서 공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연장에서 플로로의 과거가 나오는데, 이전에 플로로는 첫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마을 주민들의 환영을 받던 도중, 마을에 운석이 떨어져 자신을 제외하고 몰살당하고 플로로는 공명자가 되는 장면이 나온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박수를 치나 방랑자는 치지 않는데, 애도가 어울리기 때문이라 답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플로로는 음악회가 열린 연주홀은 어떤 마을의 폐허 위에 세워진것인데 한순간에 멸망했고 유일한 생존자는 죽음의 지옥에 있단 이야기를 하고 왜 세상이 이렇게 되었을까 란 생각을 한다 하자 방랑자는 세상이 바뀔수 없다면 새로운길을 찾아야 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면 된다 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고 말한다. 플로로가 사람들의 과거를 음악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하고 방랑자는 음악이 완성되면 돌아오겠다고 하고 약속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시점에서 방랑자는 플로로에의 집에서 본 음악을 알아주었지만 오지 않았던 사람이 자신임을 깨닫지만 이것이 플로로의 환상이 아닐까 의심한다.
이후 방랑자는 플로로가 다시 트리체와 만나 돌아다녔던 것에 대한 회상을 본다. 플로로는 죽은 마을사람들을 되돌리기 위해 신을 위한 헌신, 과학기술 개발, 수소문등을 했으나 모두 배신당했고 혼자 실험을 하던 도중 잔성회 회장이 트리체를 다시 만나게 해주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잔성회에 투신하게 된다.이 시점에서 플로로는 회복이 끝나 있었고 방랑자는 이것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 의심하면서 묻지만 플로로는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바뀌는 건 없다 말한 후 펜리코에게 같이 향한다. 이미 펜리코는 보석을 손에 넣은 상태였고 명식의 대행자였던 펜리코는 흑조와 흑조의 창조물을 소환한다. 전투 중, 흑조가 나폴리 2세의 등불에 닿자 등불이 빛을 발하고 명식에 침식되어있던 펜리코를 정화한다. 바닥에 떨어진 보석을 두고 방랑자와 플로로는 사람이 부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언쟁을 벌이고 더 이상의 협력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직감한 둘은 보석을 손에 놓기 위해 격돌한다. 방랑자는 어떻게든 보석을 손에 넣으려고 했으나 플로로에 의해 몸이 굳어버렸고, 아브가 대신 얻어내려고 했으나 플로로가 선수를 쳐 보석이 넘어가버렸고 크리스토포로가 옆에서 나타나자 방랑자는 급히 검을 던지나 보석은 결국 크리스토포로가 가져가면서 잔성회에게 넘어가고, 보석을 넘겨준 뒤 칼을 정통으로 맞은 플로로는 물 속에 수장된다. 방랑자는 어떻게든 보석을 붙잡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물 속으로 가라앉는 플로로를 지켜보다가 펜리코에게 향한다.
이후 남은 펜리코는 일곱언덕의 '거짓된 순회의 천국'이 재난의 근원을 숨겼다는 정보와 방랑자만이 해결할 수있고, 자신은 이곳에서 등불과 함께 흑조를 막겠다며 봉인석이 된다. 이후 플로로는 죽음의 피안과 하나가 되어 마을 주민들과 재회한다.
후일담으로 여행자는 라군나 성에서 젠니를 만난다. 젠니는 최근 라군나에서 짧지만 심한 지진이 일어났으며, 이 일로 인한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한다. 방랑자는 젠니에게 지진의 정체가 수도회의 깊은 바다 실험장임을 알려주고, 젠니는 그 실험장을 처리해도 문제는 끊이지 않을 것이며, 공공 에코와 연결된 기관이라면 어쩌면 각 가문은 물론이고 수도회, 성 안의 사람들 모두가 단결해서 같이 맞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남긴다. 또한 일곱 언덕의 상황이 불안하다면 먼저 그곳에 가볼 것을 권한다.
2.9. 에필로그 「녹슨 철, 검 그리고 뜨거운 태양」[83]
방랑자가 펜리코에게 들은 정보를 기반으로, 일곱언덕에 도착 후, 아우구스타의 과거 이야기를 네스토르라는 음유시인에게 듣는것으로 시작한다. 보잘것없는 시골소녀, 소질 없는 평범한 공명자, 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한 서민이었던 아우구스타가 일반 검투사 대회에서 아르시노사와 일전을 벌인 후, 최고의 검투대회 우승자가 아니었음에도 해당 대회의 우승자 대우를 받아 장관이 되는 과정을 카드 게임의 선택지로 보여준다. 선택지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는 카토라는 교관에게 도움을 받은 후, 보수적인 귀족의 3개의 과제인 기존 챔피언이었던 빅토르를 쓰러뜨린 후, 아르시노사의 인정을 받아 장관이 되는 큰틀은 동일하다.음유시인의 이야기가 끝난 후, 음유시인은 종이학이 되어 사라지고, 아우구스타와 유노는 방랑자가 도착하기 전날, 장관부 옥상에서 단둘이 만나 의견을 나누고 같이 준비한 모종의 계획을 가지고 흑조가 발생할 예정인 사냥평원으로 바로 떠난다.
2.10. 제8막 「나를 비추는 뜨거운 햇빛」
아직까지 장관부에서의 연락은 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러던 도중 장관부의 시종이 아우구스타의 친서를 전달한다. 장관부에 도착하자 대뜸 아우구스타는 칼을 던져 방랑자에게 승부를 걸고, 아우구스타가 던진 칼은 기류 모드로 받아쳤으나 직접 일어나 칼을 휘두르자 인멸 모드로 전환하여 방어한다.아우구스타는 방랑자를 환대하며 '사냥'은 흑조의 최전선인 상귀스 평원에서 벌어지는 투쟁이고, 사냥 역시 흑조에서 태어난 잔상들을 처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방랑자는 순회의 천국에 대한 정보를 묻지만 아우구스타는 터무니 없는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다고만 하고, 사냥은 흑조의 망념을 씻기 위한 것이기에 임페라토르가 강림하여 남긴 사냥의 핵심인 관통의 쐐기에 가볼 것을 제안한다.
며칠 뒤 아우구스타와 약속한 하늘의 폭풍이 보이게 되고, 폭풍의 절벽으로 향하던 도중 아비디우스라는 금발 검투사가 방랑자에게 길을 안내해준다. 아우구스타와 합류하자 일행은 그리폰을 통해 상귀스 평원으로 이동하고, 도착하자마자 흑조의 창조물인 코로사우르스와 마주한다. 유노의 협공으로 코로사우르스를 몰아내고, 사냥터 캠프로 이동한 뒤 유노는 정식으로 자신이 테트라고노 성전의 예언자임을 소개한다. 아우구스타는 방금 마주했던 코로사우르스는 흑조의 선봉이자 거센 물결과 함께 강림한 폭군이며, 관통의 쐐기만이 흑조와 명식 사이의 탯줄을 잘라내 재앙을 봉인할 수 있고 사냥은 이런 방식으로 흑조의 창조물을 포획하고 섬멸하여 주파수를 흐리게 만드는 과정임을 설명한다.
캠프 내 검투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비디우스가 원로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며, 아우구스타는 공명 어빌리티 능력이 특출나지 못한 탓에 예언 속 왕의 자질이 없다는 콤플렉스가 있으나 오히려 아비디우스의 행보를 묵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테트라고노 성전에서 방랑자는 예언의 벽화를 보게 된다. 아비디우스는 이것이 역대 예언자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며, 첫째는 옛날 라군나 사람이 일곱 언덕이 다시 한 번 신의 뜻을 무시한다면 파멸을 맞이할 것, 두번째는 비범한 힘을 손에 쥐고 검은 물결 속에서 일어난 영웅의 왕만이 옛 왕의 피로 면류관을 만들고 일곱 언덕을 영원하게 만드리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 벽화는 언젠가 강림할 일곱 언덕의 재난에 그 영웅의 왕이 오리라는 것임을 설명해준다. 아비디우스는 벽화의 벗겨진 부분에 대해서 예언자들이 다가올 운명을 엿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안되는 것인지 의문을 품던 찰나 유노가 아비디우스가 원로원의 총애를 받고 있는데다 과거 영웅의 왕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곳인 마네스의 깊은 곳을 네번 통과했고 흑조 토벌에서 공을 세운 것을 기리는 오크잎 훈장을 받았을지라도 아우구스타의 자리를 넘볼 수는 없다고 견제한다. 이에 아비디우스는 자신이 야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곱 언덕을 지키는 것 역시 사명이며, 실제로 테트라고노 성전의 예언에 근거하여 자신이 영웅의 왕이라면 일곱 언덕은 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있는데다 아우구스타에게는 예언에서 언급된 비범한 힘인 역대 영웅의 왕들의 뛰어난 자질이 없는 평범한 인물인데다 오히려 예언으로 지어진 도시에서 그 규칙을 파괴한 인물이 아니냐며 반박한다. 또한 그녀가 정정당당하게 도전을 청한다면 그에 맞는 존중을 표할 것을 밝힌다.
아비디우스가 떠나고 유노는 이런 상황이야말로 아우구스타가 오히려 원하던 결과로 아우구스타는 일곱 언덕의 신하는 자신이 아닌 일곱 언덕에 충성을 바치면 되며, 강력한 검투사가 그 자리를 갈망해야 그 자리가 의미가 있는 법이라며 아비디우스가 원로원을 등에 업고 위상을 높이고 있는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캠프에서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알려준다. 그러던 도중 흑조의 징조가 나타나 유노는 먼저 사냥터로 향하고, 릴리벳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예언을 방랑자에게 남긴다.
관통의 쐐기로 만든 안정 앵커를 세 장소에 삽입하여 특수 자기장을 통해 코로사우르스를 아스포델 평야로 몰아내는 것이 사냥의 목표로 움직이던 도중, 아우구스타는 정체불명의 속삭임을 듣게 된다. 안정 앵커를 삽입한 후 폭군이 탄생한 곳으로 향하자 아비디우스 일행도 합류하게 되고, 아우구스타는 그가 영웅의 왕의 후예이자 마네스의 깊은 곳을 네번 통과한 자로써 권력에 대한 야망의 불길을 보이라며 함께 싸울 것을 청한다. 아비디우스가 일격을 날렸지만 다시 일어난 것과 달리 아우구스타는 아예 뿔을 베어버리는데 성공했고, 도망친 폭군을 추적하던 도중 흑조가 들이닥쳐 폭군을 집어삼켜버린다. 유노는 화살을 흑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잔상에게 쏘지만 불타는 일곱 언덕과 죽어가는 아우구스타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한편 속삭임은 아우구스타에게 방랑자는 당신과 달리 작은 에코만으로도 흑조를 몰아낼 수 있다고 신의 은혜를 거절하지 말고 잠꼬대 마을로 향하라고 말한다.
유노는 방랑자에게 릴리벳이 과거 방랑자의 운명은 알수 없는 공백이라 말했고, 자신이 본 파멸의 운명은 성화의 불길에서 본 일곱 언덕의 운명으로 자신의 예지는 틀린 적이 없었기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흑조에 대항할 수 있는 공명 어빌리티를 위해 예지 능력이 현재는 상실되었음을 밝힌다. 또한 이 때 몸이 투명해지는데, 실체가 없는 흑조를 자신의 존재를 대가로 실체화시키며 나타나는 공명 어빌리티의 부작용이라고 한다.
아우구스타는 검은 해안과의 연락을 추진하던 중이었는데, 사실 복링이 검은 해안의 사람이었다. 복링은 상귀스 평원의 흑조는 만조 때에나 한 두번쯤 말썽을 부리는 정도였는데, 어째서인지 사람의 형상을 갖출 정도로 강해졌으며 그 존재가 신왕으로 주파수를 미친 듯이 흡수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이대로 산왕을 방치하면 리나시타 전체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코로사우르스는 미끼였고, 진짜 유노와 아우구스타의 목표는 신왕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에 처리하는 것이었다. 신왕은 관통의 쐐기를 노리고 잠꼬대 마을에 있었고, 아우구스타 일행뿐 아니라 아비디우스도 검투사들과 함께 일곱 언덕의 전사로써 동행을 요청한다.
잠꼬대 마을에 도착하고 방랑자는 아브를 통해 길잡이 조각상을 이용하여 추적한다. 한편 속삭임은 아우구스타에게 나약한 인간의 육체로는 한계가 있으며, 은혜를 받아들임으로써 일곱 언덕의 영원한 왕이 될 것을 종용하지만 아우구스타는 정복이 아닌 은혜로 얻은 힘이 내 것이 될 수 있냐고 반박한다. 두 사람은 16년 전 흑조가 오기 전의 잠꼬대 언덕의 소노라로 진입한다. 그곳에는 타고난 공명 어빌리티가 없는 익숙한 목소리의 아이가 있었고, 아우구스타는 자신이 맞다고 인정한다. 과거 파비아눔이라는 이름에 명예가 있던 시절 이곳은 흑조의 최전선이었고, 자신과 자신의 검, 두 개의 목숨을 지녔을 때 마네스의 깊은 곳의 문은 열리며 그곳에서 들리는 속삭임이 영웅의 왕에 버금가는 공명 어빌리티를 얻게 해준다고 한다. 흑조가 파비아눔을 덮쳐 잠꼬대 마을로 불리던 그 때에도 원로원은 태평하게 잠이나 자고 있었기에 잠꼬대 마을이 지금의 결말을 맞이한 것에는 원로원의 무능도 있었음을 강조한다.
흑조가 닥쳐왔을 때 아우구스타는 엔젤을 숨기고 자신은 죽어가는 검투사의 검을 잡고 맞서 싸우려하지만, 속삭임에게 흑조는 오직 강한 자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라 너무나도 나약한 네 힘에는 관심이 없다는 조롱을 듣는다. 흑조가 노리던 것은 오직 엔젤뿐이었던 것이다. 다시 엔젤을 찾았을 때에는 엔젤의 공명 어빌리티는 강해져 흑조조차도 어찌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지만, 끔찍한 괴물이 되어버렸다. 아우구스타는 자신은 예언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지 않을 뿐이며 지도자로써 곤경을 헤치고 백성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말하며, 또한 어쩌면 방랑자가 예언속의 왕이라면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일 것이라 말한다. 이에 방랑자는 자신이 만난 고결한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힘이 강했기 때문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빼앗기지도 않는 본성이 있었던 사람들이며 아우구스타 또한 그런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편 아비디우스에게 원로원 인사는 이럴 때일수록 권력을 쟁취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아비디우스는 자신만큼 원로원의 말을 잘 따르면서 영웅의 왕의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으며, 일곱 언덕이 없다면 그 야망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 말하던 도중 흑조가 원로원측 인사의 의식에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비디우스는 치료할 수 있는 뚜렷풀을 찾기 위해 마네스의 깊은 곳으로 향하지만, 어째서인지 입구가 사라진 상태였고 공명 어빌리티를 이용해 주변 지역을 탐사하지만 어디에도 입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멘탈이 붕괴되어버린다.
아우구스타 일행은 신왕을 드러내게 하는데는 성공하지만 그 힘은 아브도 도중에 배가 부르다며 흡수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속삭임은 신은 두 번의 은혜를 주지 않는다고 점차 더 강하게 간섭해오기 시작하며, 유노, 아비디우스를 비롯한 부상자들도 속출하면서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간다. 복링은 신왕의 상태는 마치 쌀둑에 들어간 쥐같은 것으로, 많은 사망자를 낳은 곳이었던 잠꼬대 마을이었던 만큼 그곳의 주파수를 한꺼번에 삼켜 어마어마한 골칫거리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심지어 말을 하던 도중 연락이 끊길 정도로 흑조의 주파수가 더욱 강해져 아예 상귀스 평원이 외딴 섬같은 신세가 되어버렸고, 유노는 신왕에게 안정 앵커를 먹일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서는 2가지의 조건이 필요한데 첫째는 신왕이 순순히 앵커를 먹어야 되고 두번째는 신왕을 실체화시키는 것인데 이것은 유노가 맡기로 한다. 너무 큰 공명 어빌리티를 소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우구스타는 만류하지만, 유노는 자기가 죽을 자리는 여기가 아니라며 작전을 강행하기로 한다. 유노는 자신의 팔찌를 방랑자에게 넘겨주며, 아우구스타와 함께 운명의 앞에 서줄 것을 부탁한다. 아우구스타는 유노에게 공백의 운명이 없는 사람은 운명을 바꿀 수 없는 것이냐고 묻는데, 처음엔 유노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지만 떠나는 순간 '운명을 바꿀 수 없다면 쫓아가서 한 방 날려주면 된다' 라고 답한다. 한편 아비디우스는 마네스의 깊은 곳이 사라졌다는 것에 자신의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괴로워하며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유노에 의해 신왕을 실체화시키는데 성공하고, 방랑자와 아우구스타는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아우구스타는 사실 흑조가 자신을 무시한 순간부터 그 속삭임은 자신을 항상 따라다녔으며, 심지어 전투를 할 때 어디로 피해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등 계속해서 간섭하다가 사라졌지만 장관의 자리에 앉은 뒤로 다시 나타났다고 밝힌다. 그리고 속삭임이 그 예언이 맞다는 것을 증명했기에 이젠 자신이 검증할 차례라고 방랑자에게 승부를 건다.
방랑자와의 승부에서 아우구스타는 쓰러지게 되고, 속삭임은 마침내 흑조의 형태로 나타나 비범한 힘을 주어 영웅의 왕으로써의 자격을 줄테니 은혜를 받아들이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이제껏 속삭임은 아우구스타가 무슨 짓을 해도 정해진 예언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해왔으면서 정작 '공백의 운명을 가진 예언 속 영웅의 왕인 방랑자가 옛 왕인 아우구스타를 쓰러뜨리고 일곱 언덕에 영원을 가져온다' 라는 예언을 실현시키려고 하니 막으려고 개입한다는 점에서 아우구스타는 자신이 생각한 예언이 맞았음을 확신한다.
흑조 속에 삼켜진 아우구스타는 스승의 환영에게 검을 내어주고, 피와 살을 내어달라는 백성들에게 금관도, 장식도, 모든 것을 내어준 채 주저앉으며 마치 흑조가 잠꼬대 마을을 덮치던 날처럼 나약한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흑조는 그런 아우구스타를 아무 것도 없는 패배자라 조롱하지만, 아우구스타는 사람이 빛을 따르는건, 태양이 빛을 아끼지 않아서다 라는 말과 함께 주먹 속에 숨겨두었던 안정 앵커를 흑조에 꽂아넣는데 성공한다. 이로써 신왕을 실체화시켜 안정 앵커를 먹인다는 유노의 계획이 성립됐고, 모습을 드러낸 신왕에게 아우구스타는 흑조 속에서 나타난 과거의 영령들의 힘을 받아 방랑자와 함께 신왕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평범함에서 출발한 인물이었던 아우구스타가, 과거의 영령들에게 비범한 힘을 받아 흑조 속에서 일어나 마침내 옛왕을 쓰러뜨려 자신만의 방식으로 예언을 실현시킨 것.
싸움이 끝나고 아우구스타는 방랑자를 예언 속 영웅의 왕이라 부르지만, 방랑자는 아우구스타 역시 비범한 힘을 갖고 검은 물결 속에서 일어났으니 칭호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아우구스타는 자신의 힘의 한계를 잘 알고 있으며, 어쨌건 영웅의 왕이 한 명이라는 말은 없었으니 칭호를 공유할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흑조에 잡아먹혔을 때 길 잃은 주파수들이 자신을 이끌어줬고, 그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으며 절망의 심연속에서도 희미하지만 따뜻한 불을 지펴줌으로써 나올 수 있었기에, 지금의 승리는 방랑자와 아비디우스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결실이며, 문명의 영광은 한 사람만의 고독한 훈장이 아니기에 왕이라는 이름이 담을 수 있는 의미는 너무 좁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긴다. 방랑자는 관통의 쐐기에서 임페라토르가 남긴 어떠한 나침반 모양의 상자를 얻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열 수는 없는 상태였다. 방랑자는 이를 위해서 임페라토르와 관련이 깊은 카르티시아와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아우구스타와의 만남도 성사되길 바란다.
그러나 전투가 끝나고 캠프로 돌아간 뒤 테트라고노 성전 앞에서 유노의 행동거지가 수상하니 믿지 말라는 험담을 했던 벨라폰테라는 npc에게 유노의 공이 컸다는 말을 하자 ...유노? 유노가 누구죠? 당신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신분인가요? 라는 대답이 돌아오며 유노의 존재는 이 세상에서 사라진 상태였다.[84]
한편 크리스토포로는 아비디우스의 오크잎 훈장을 주우며 아비디우스가 시나리오를 위해 만들어낸 '배역'이었음이 밝히고, 갈브레나라는 인물이 명식을 사냥하기 위해 돌아온다.
2.11. 제9막 「달빛에 바치는 오늘 같은 밤」
방랑자는 장관부의 수행원인 브루노의 안내를 받아 신왕이 죽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축제의 헌화자가 된다. 그러나 브루노는 방랑자를 두고 분명 유노의 공이었던 '흑조의 안개를 가른 인물' 이라 말하고, 방랑자는 의아해하지만 일단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다. 한편 캠프 저편에서는 예언자의 낭독이 진행될 예정이었고, 검투사는 릴리벳이 아닌 누군가 하기로 했는데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반면 방랑자는 당연히 유노이겠거니 하고 찾아갔지만 그곳에는 다른 예언자가 있었다. 예언자는 본래 유노의 자리였던 천재 예언자가 아직도 나타나지 못했다고 말하며, 유노가 아닌 방랑자가 코로사우루스를 미끼 삼아 흑조의 안개를 걷어내 신왕을 드러냈다고 말하자 방랑자는 어째서 유노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냐며 묻지만, 오히려 예언자를 비롯한 캠프의 전원이 유노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였고, 예언자는 현세의 예언자들 중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없으며 예언자는 촛불과 함께 테트라고노 성전에서 은둔하는 것이 대부분이지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일은 드물다고 답한다.방랑자는 혼란스러운 나머지 혼자 생각을 정리하던 도중 한 노인이 다가온다. 그도 딱히 유노가 누구인지는 몰랐고, 유노의 정체는 방랑자가 과도하게 흑조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일종의 해리 증상을 겪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며 같이 신왕과 접촉했던 아우구스타와 이야기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마침 원로원에 붙들려갔던 아우구스타가 복귀하고, 방랑자는 아우구스타에게 유노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나고 묻지만 아우구스타조차도 오히려 모든 사람이 그녀가 나타난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게 더 맞는 말이며, 유노는 방랑자 한 사람의 기억에만 존재하는 대상으로써 마치 과거 흑조가 자신에게 간섭하던 '속삭임' 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있었다. 또한 잠꼬대 마을에서의 일이 자신의 검에 흔적으로 남은 것처럼, 방랑자에게도 유노가 실체함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있냐고 묻는다. 사실 방랑자는 유노의 팔찌를 돌려주기 위해 출정 전 유노를 찾아갔는데, 유노는 '이 팔찌가 모두에게 의미 없는 것이 될지라도 방랑자 너에게만은 예외였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며 이미 자신의 소멸을 각오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방랑자는 유노의 팔찌를 유노가 실체했다는 증거로 내밀지만, 그럼에도 아우구스타는 유노의 존재를 퍼즐 조각을 다 맞추고도 남는 조각이라 비유하며 기억하지 못했다. 그 순간 팔찌에서 빛이 나며 유노의 모습이 나타났고, 방랑자는 유노의 흔적을 따라 아스포델 평야의 나무에 도착한다. 유노는 예언되지 않은 죽음으로써 그 너머의 승리를 얻었고, 그 대가로 지금의 자신은 달빛이 남긴 달무리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잊혀지는 것이 사실 무서웠다는 말과 함께 사라지지만, 나타난 아브 역시 유노의 존재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기에 방랑자는 유노가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을 더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된다.
방랑자는 테트라고노 성전으로 돌아가 유노의 흔적을 찾으려 하지만, 성전은 어째서인지 텅 비어있었고 유노의 팔찌가 이끄는 빛을 따라 방랑자는 벽화를 확인한다. 첫 번째 벽화를 만지자 지하로 향할 수 있었고, 두 번째 벽화의 내용이 바뀌어 예언 속 천재 유노가 다른 예언자들에게 계시를 가져다 주었다는 내용이 나타나며, 세 번째 벽화는 본래 비워져있던 테트라고노 성전의 벽화가 아우구스타와 신왕의 싸움, 그리고 그 한가운데를 달이 차지하는 모습으로 완전해졌다. 지하 깊은 곳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정신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아비디우스가 있었다. 아비디우스는 스스로 자신이 아우구스타보다 영웅의 왕에 자리에 걸맞는 인물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 증거였던 마네스의 깊은 곳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과거의 모든 기억들이 연결되지 않은 점처럼 흐릿해졌고,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업적을 알고 있는데다 자신과 함께 했던 사람들은 찾을 수도 없는 어이없는 상황을 겪었다. 그렇기에 기억의 가장 깊은 곳을 파고든 결과 어떠한 깃털을 쥔 손이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써내려가고 있었고, 비로소 아비디우스는 '존재란 기억과 감정의 연결이자 그것의 실체'임을 깨닫게 되었다. 즉 누군가 공명 어빌리티로 사람들에게 부응하는 영웅의 왕에 기억을 만들고 모두가 그 기억을 받아들인다면, 설령 그 존재가 허구의 존재일지라도 사실이 된다는 것. 아비디우스는 그 누군가의 정체를 알기 위해 일부러 테트라고노 성전 지하에 수감된 상태였고, 방랑자가 그 누군가가 아니냐고 따진다.
그 순간 릴리벳이 나타나 아비디우스를 저지하고, 방랑자를 불러내 신왕이 사라진 이후 성전의 예언 능력이 마치 하얀 장벽에 가로막힌 것처럼 없어졌음을 밝힌다. 다만 아비디우스의 난동 등 사소한 미래 정도는 볼 수 있으나, 일곱 언덕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것을 볼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릴리벳은 아우구스타의 부탁으로 유노라는 예언자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차라리 기록이 정말 없었다면 모를까 3년 전 흑조로 인해 사망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릴리벳은 '죽음'과 '소멸'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기에 유노가 3년 전에 '죽음'을 맞이했다면 죽은 사람이 3년 후 사람의 파트너가 될 일은 없으며, 어제까지도 존재했을테지만 만약 유노가 '소멸'된 존재이기에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졌다면 3년 전의 죽음은 조작된 정보라 말한다. 즉 3년전의 죽음과 소멸은 양립할 수 없는 관계이므로, 완전히 소멸한 사람은 거짓 죽음을 맞이할 이유가 없고, 완전히 죽은 사람은 존재를 느낄 수 없다는 인과 관계가 본래는 통했으나 공백의 운명을 가진 방랑자로 인해 아비디우스의 말처럼 유노의 존재와 이 세계의 마지막 관계가 어느 정도 연결된 것. 그 결과 현재의 유노는 결말을 맞이하지 않은채 삶과 죽음, 소멸과 존재의 혼돈 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계속 경험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기에 유노의 어떤 인과관계가 유지될지는 전적으로 방랑자에게 달린 상태였다. 방랑자마저도 유노를 잊는다면 유노는 그대로 소멸될 것이며, 3년 전 죽은 인물이라는 조작된 정보를 받아들이면 유노는 3년 전 흑조 침공으로 사망한 인물로 결론이 날 것이다. 그러나 방랑자는 자신으로 하여금 새로운 인간관계가 성립한다면 새로운 가능성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역으로 혼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매개체 삼아 유노의 기억, 감정, 관계를 모두 연결시켜 유노를 다시 실체화시킬 계획을 짠다. 릴리벳은 유노가 3년 전 운명을 모독하는 어떠한 행위를 저질렀기에 소멸의 운명을 맞이한 것 같다고 추측하고, 방랑자는 유노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장소로 향한다. 하지만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릴리벳은 다시 한 번 어찌됐건 유노가 그런 선택을 내린 것은 그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이고, 설령 현재의 결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더 나은 결말을 가져올 것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냐고 만류한다. 그러나 방랑자는 유노의 결말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유노와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결말을 수정하는 것이라 말하며 혼돈의 공간으로 향한다.
혼돈 속에서 방랑자는 유노를 발견하지만 유노는 방랑자를 '공백'이라고 부를 뿐 제대로 기억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유노의 손을 잡고 혼돈의 공간을 헤쳐나가며 방랑자는 유노의 과거를 본다. 유노는 릴리벳이 예언한 천재 예언자이자 검투사 시빌라의 딸로, 궁술 실력이 뛰어나 검투사에도 적합했기 때문에 굳이 예언자 일을 하겠냐는 의문을 산다. 또한 유노의 재능의 원천은 달과 공명할 수 있는 능력임이 밝혀진다. 다음 기억에서 유노의 어머니는 죽음을 불사하고 흑조와 싸우기 위해 나아가고, 방랑자는 유노에게 어머니에게 인사를 할 것을 권유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며, 눈을 감은 사람은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므로 진짜가 아니라며 거절한다. 한편 지반이 무너져 떨어질 뻔한 유노를 방랑자가 잡아준다. 방랑자와 유노는 한 대장장이를 만나고, 그는 방랑자를 유노라고 부른다. 대장장이는 유노가 릴리벳의 예언으로 천재 예언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알고 있었고, 비록 예언자가 되는 것이 못 마땅하며 활도 쓸 일이 없어지겠지만 그럼에도 유노의 재능을 헛되이 낭비하는 것은 아까운 일이라 생각하며 선택의 기회를 준다. 또한 활을 만들기 위해서는 월장석의 금빛 가지가 필요하며, 찾을 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
유노는 혼돈이 없는 곳에 무턱대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 듯 했지만, 이는 찾아온 것을 실체화시키기 위함이었고 유노의 과거가 보여진다. 유노는 어릴 적에는 전사를 꿈꿨고, 천재라고 불리는 것에 거리낌 없었지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어머니를 마주하면서도 어머니가 흑조에 삼켜져 죽는 결말을 목격하곤 했다. 그 순간 금빛 가지가 자라나는데, 여러 곳에서 경험을 한 뒤 이곳으로 돌아오면 금빛 가지가 자라나고, 그것이 진정한 유노의 일부가 되는 것이었다.
유노는 예언에 따라 자신의 재능을 낭비할 수 없고, 불행을 외면할 수도 없으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 관측자가 되어주겠다고 예언자의 길을 걸었다. 그 때의 유노는 예언을 하는 것을 개의치 않아했고, 사람들도 유노를 좋아했다. 방랑자는 유노와 마주앉지만, 유노는 그저 방랑자를 한 명의 이방인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유노는 방랑자를 들여다보지만 과거, 현재, 미래도 불분명한 공백의 운명의 소유자라는 것에 당황하고, 방랑자는 우리들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며 유노를 깨운다. 그 순간 현 시점의 유노가 되고, 예언자들과 방랑자가 자신을 위해 손을 써 같은 혼돈 안에 있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방랑자는 아무 말도 없이 떠나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맞냐고 묻지만, 유노는 흑조의 위협 속에서 이것이 자신이 선택한 최선의 결말이며 3년 전 자신이 존재를 바쳐 신왕을 연결시킬 화살이 되어 희생될 것이라는 미래를 보긴 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몰랐던 차에 방랑자를 보고 알게 되었음을 밝힌다. 하지만 방랑자는 여전히 유노와 세상의 관계는 끝나지 않았기에, 유노가 소멸을 대가로 예언을 바꾸었듯 자신도 존재를 연결하여 유노를 구할 것이라 말한다.
방랑자는 유노가 되어 방향을 다시 정하기 위해 움직인다. 첫 번째로 찾아온 인물은 하비에르라는 검투사였다. 그는 습격을 받고 흑조 속에서 새로운 잔상을 보았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유노가 본 예언속에서 하비에르는 잔상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했고, 부상자는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이를 바탕으로 잔상의 약점을 노려 승리한다는 예언을 알려주고, 하비에르는 만족한 듯 돌아간다. 두 번째로 찾아온 인물은 사만다라는 치정에 빠진 인물이었다. 하지만 유노가 본 미래에서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는 듯한 아이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갈등에 빠진 모습이었고, 이를 말해주지만 그녀는 그저 멀리 떠나는 것일 수 있다며 애써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세 번째로 찾아온 인물은 니콜라우스라는 인물로, 그는 유노에게 한번이라도 운명에 저항해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니콜라우스와 그의 형은 쌍둥이지만 학자와 검투사로 정반대의 운명을 걸어온 인물로, 형이 테트라고노 성전의 예언에서 여름에 죽는다는 내용을 받았기에 과연 이번에도 반대되는지 찾아온 것. 유노가 본 운명에서 그는 최소한 50,60대를 넘긴 할아버지가 되어 평온한 모습으로 죽어있었고, 이를 말해주자 그렇다면 자신은 최소한 이번 여름에 죽지 않는다는 것이기에, 자신이 형의 모습으로 변장해 대신 출정하겠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찾아온 사람은 미야라는 소녀였다. 미야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흘린 눈물을 모아둔 병이 다 마른다면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과거의 약속으로 그 날부터 울고 있지 않았다. 할아버지를 만약 알아보지 못한다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미야에게 유노는 할아버지는 나비가 되어서 찾아올 것이며, 미야도 알아볼 것이라는 예언을 남긴다. 마치 이 예언에 부응하듯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간다.
방랑자는 유노와 다시 손을 잡고 예언을 받은 군중들 사이를 지난다. 예언은 피하려고 해도 그대로 일어나기도 하며, 예언에 따라 자신이 고향에 돌아갈 수 없더라도 이행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예언 덕분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은 사람도 있었다. 개중에는 앞서 등장한 네 명의 인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일화도 있었는데, 첫 번째 예언의 검투사는 잔상과의 싸움에서는 승리했지만, 사망자가 없지만 부상자는 있을 것이라는 예언처럼 동료의 다리가 잘리는 등 그 피해가 적지 않았고, 두 번째 예언의 여인은 결국 예언대로 남편이 아이를 버리고 떠났다. 세 번째 예언의 형제는 결국 형은 잔상의 손에 죽었으며, 동생인 자신은 운명을 농락하려 한 죄로 산송장이 되어 여생을 살게 됐다. 네 번째 예언의 소녀는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닫는다. 금빛 가지를 다시 한 번 자라나게 하며 유노의 과거 속에서 유노는 자신이 가장 중요할 때 눈을 감고 피해버렸고, 결국 구체적인 인과도, 막을 기회도 놓쳤다고 자책했다. 그 이후로 모든 미래를 똑바로 보고자 더욱 노력했지만, 오히려 운명을 본 다음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미래를 보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더욱 의문에 빠지게 된다. 결국 유노는 더 이상 예언에 열중하지 못하게 된다. 보는 것 자체는 간단하지만 그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다음 기억에서 유노는 아우구스타와 만났다. 유노는 과거 아우구스타와 처음 만났을 때 태양과 함께 빛나는 영광이 그 몸에 더해지는 것을 보고 아우구스타가 장차 존경받는 인물이 될 것이라 예언했다. 아우구스타는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스스로 사력을 다하는 인물이었기에 예언 자체에 개의치 않아했고, 그렇기에 항상 인생의 주인은 자신이라 생각했던 유노가 결국 모든 것은 운명의 안배임을 깨달았던 것처럼 결국 자신 역시 운명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았을 때 불쾌함을 느꼈다. 예언은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예측하는 것은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길이긴 하나, 재난이 해결될 수 있을지, 영웅의 왕이 누구인지를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운명의 마음에 따라야 한다면 그 마음을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며, 운명이 멸망만을 제시한다면 예언자의 가치는 운명에 굴복하는 목소리의 전달자인지, 아니면 시대를 앞선 탐구자인지 물었다. 이는 과거의 재난들과 달리 지금의 재난은 영웅의 왕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예언되었기 때문이며, 원로원은 시간 타령이나 하고 있는 반면 아우구스타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망설일 시간이 없다고 느낀 와중 유노만큼은 테트라고노 성전과 원로원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자였기 때문에 접촉한 것이었다. 유노는 만약 자신이 예언 속 영웅의 왕을 자신이 먼저 찾아낸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이 미래를 보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채 아우구스타와 약속을 맺었다.
금빛 가지로 돌아오고 유노는 저 멀리 있는 건물을 짚으며 저곳에서 여태껏 느낀 것과 다른 수준의 강렬한 느낌이 느껴지기에 금빛 가지가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혼돈의 화신들을 베어넘기며 나아가던 도중, 유노는 그곳이 시작의 장소이자, 모든 곳이 끝나는 장소라 말하며 혼돈 속으로 사라진다. 혼돈 속에서 방랑자는 유노가 남긴 빛들을 확인한다. 첫 번째 예언을 받은 하비에르는 안정 앵커가 활성화되기도 전에 파괴되어 동료들과 함께 전부 죽은 목숨에 놓였고, 더 심한 흑조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었다. 방랑자가 발견한 에언자의 촛대에서 유노의 예언은 정확했지만 영웅의 왕을 볼 순 없었고, 유노의 성공은 곧 일곱 언덕의 멸망이었다. 유노는 예언은 몇번이나 멸망의 미래만을 보여주면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기다리고 받아들이며 심지어 감사하는 마음까지 가지라고 했다며 저항하지만, 자신이 예언했던 네 사람이 나타나 예언을 받아들이라 강요한다. 이에 유노는 운명이 도대체 뭐길래, 무슨 근거로 일곱 언덕의 결말을 가정하는 것이며, 확실성은 운명이 정해놓은 한계일 뿐이고 가늠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존엄이라 반박한다. 그리고 전달의 도구로써 종말을 전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예언이 바라는 것이라면, 자신은 활을 들고 싸워 한 번이라도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며, 내가 원하는 해답은 오직 나만이 찾을 수 있다 라고 이미 자신이 죽음의 결말을 예언했던 흑조 토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이것이 유노가 죽은 것으로 알려진 3년 전 흑조 토벌의 내막이었다.
마침내 완성된 금빛 가지에서 방랑자는 활을 만드는 대장장이를 만난다. 그는 유노의 아버지였고, 혼돈 속에서 팔찌를 매개체로 유노의 기억과 관계를 실체화시키기 위해 이곳에 왔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랑자를 따라다니던 허상은 혼돈에 의해 다시 돌아갔고, 그건 완전한 유노가 아니지만 금빛 가지는 방랑자와 유노가 걸어가며 모은 것이기에 허상을 남겨두고 돌아가라 말한다. 혹은 활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자르면 이전의 연결이 수포가 될 수도 있었다. 어쩌면 유노가 자신이 싸우는 목적을 잊었을 수도 있었고. 그럼에도 방랑자는 유노는 그렇게 약한 이가 아니며, 자신들은 종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으니 그 모든 확실성을 버리고 단 하나의 가능성을 선택한다. 이에 대장장이는 빛이 방랑자를 인도한 것이 아니라, 방랑자가 이곳까지 왔기에 빛이 비추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유노는 또 변한 것이 없다 생각하고 깨어나지만, 그녀가 깨어난 곳은 3년 전 그녀가 흑조에 삼켜진 전장이었다. 하비에르는 유노가 자신들의 소대가 전멸할 것을 알면서도 자신과 따라왔으니 여기서 죽음을 맞이할 필요는 없다고 그녀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을지는 자신이 정한다고 유노는 계속 따라가겠다고 한다. 유노는 검투사들을 치유하며 흑조 속에서 계속 나아간다. 그러나 그럼에도 쓰러지는 동료들을 전부 지킬 수 없었고, 결국 거짓된 신왕의 형상을 한 거대한 흑조에 삼켜진다. 유노는 바꿀 수 없는 미래에 절망하는 듯 했지만, 방랑자가 금빛 가지를 베어내어 활을 완성시키자 유노는 결말을 피할 수 없더라도 자신에게 거부할 권리는 있으며, 내 화살이 닿는 곳이 과녁의 중심이기에 누구에게도 인도받지 않을 것이라고 완성된 활로 잔상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마침내 결말을 바꿈으로써 방랑자와 유노는 혼돈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하고, 유노는 방랑자의 공백이란 무엇 하나 가진 것이 없어 보여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라 정의한다.
방랑자는 혼돈의 입구로 돌아오지만, 혼돈의 입구도, 릴리벳도 사라진 상태였다. 유노와 있었던 일들이 진짜였는지 의심하여 케루브를 타고 돌아간 방랑자는 다시 축제 현장으로 돌아간다. 사람들은 여전히 유노가 누구인지 기억하지는 못했으나, 어두운 파란 양갈래 머리의 소녀를 보았다고는 말했다. 그러나 브루노는 이를 모르는 눈치였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유노의 모습이 보이지 않던 찰나, 유노가 나타나 두 사람은 재회에 성공한다. 유노는 3년 전 맑은 샘의 끝에서 무력하게 운명을 따르는 대신, 운명을 활로 쏘아 모독한다는 선택을 했다. 그 대가로 선명한 미래를 볼 순 없었지만, 흑조의 창조물과 연결되는 능력이 생겼고 모든 부대가 전멸할 것이라 예언했던 것을 적어도 하비에르를 살리는 것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한 번 미래를 바꾸는데 성공한 유노는 두번, 세번이라고 바꾸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여 운명이 우리에게 영웅의 왕을 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니 재난을 근본적으로 근절하고, 흑조의 근원인 신왕과 천국을 파괴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우구스타와 유노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비록 그 대가가 자신의 소멸이긴 했으나, 적어도 자신으로 인해 정해진 결말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으며, 방랑자의 공백의 운명은 알 수 없는 가능성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아우구스타를 비롯한 과거의 친구들은 유노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유노는 그들과 예전처럼 다시 친구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 믿으며 자신의 팔찌를 한번 더 방랑자에게 건넨다. 그렇게 두 사람은 새로운 출발을 기념한다.
2.12. 제10막 「지나간 것은 언젠가 돌아올테니」
일곱 언덕에서의 여정을 통해 방랑자는 수호신이 관통의 쐐기에 남긴 유물을 손에 넣었지만, 열 수는 없었다 .방랑자는 유물을 열 방법을 찾기 위해 검은 해안으로 돌아가 테티스의 도움을 구했고, 테티스의 분석에 따르면 「문명의 상자」라 불리는 이 물질에는 수호신이 봉인한 중요 기초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으며, 「수호신과 명식」, 이 두 힘이 함께 해야만 열린다고 했다. 그래서 방랑자는 라군나의 거꾸로 선 탑으로 가 카르티시아에게 그 방법을 물어보기로 했다.방랑자는 라군나 성으로 돌아오지만, 무언가 분위기가 예전과 같지 않은 상태였다. 브랜트와 로코코가 인간찬가적인 내용의 공연을 하며 겨우 분위기를 살리고 있던 도중, 방랑자는 크리스토포로의 목소리를 듣다가 기절하고, 정신이 어딘가로 향한다. 그곳에서 방랑자는 리나시타의 공명자들이 쓰러진 모습과 카르티시아의 죽음, 그리고 순회의 천국을 보게 된다. 비석을 확인한 방랑자의 뒤에서 고행자 무리가 나타나 대행자라는 존재를 부르고 있었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레비아탄, 너에게 선사하지... 『그녀의 죽음』을." 이라는 말과 함께 방랑자를 밀어낸다.
깨어난 방랑자에게 로코코와 브랜트는 이런 증상이 현재 라군나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외지 사람들은 영향을 받지 않으나 외지인인 방랑자도 증상을 겪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 방랑자는 잔상들이 말하던 '대행자'에 대해 본래 흑조의 대행자인 펜리코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그 전에 카르티시아의 행방을 알기 위해 카르티시아를 찾기로 결정한다.
케루브를 타고 거꾸로 선 탑에 도착하지만 그곳에는 칸타렐라가 먼저 와 있었다. 그 순간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꿈에서 보았던 인물이 똑같은 대사와 함께 카르티시아에게 총을 발사해 그녀를 사살한다. 하지만 카르티시아의 주파수는 사라졌지만 무언가와 계속해서 공명하고 있었고, 무기를 들고 있었음에도 공격을 허용했다는 점, 피살리아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면 거꾸로 선 탑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았다. 바닥에 남겨진 탄피에는 흑조의 흔적이 있었고, 칸타렐라는 카르티시아 측이 먼저 의논할 것이 있다고 자신을 불렀다고 밝히고 카르티시아를 데려감과 동시에 방랑자에게 아까의 인물을 계속 추적해줄 것을 부탁한다.
흑조의 흔적을 추적하던 중 뇌운의 비늘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아비디우스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는데 성공한다. 아비디우스는 현재 잔상들의 침공으로 비콘의 공공 에코가 파괴되어 몬텔리 가문과 수도회의 의논 끝에 주민들을 개인 에코가 있는 아베라르도에 피난시켜 수용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준다. 아비디우스는 의문의 인물에 대해 그녀가 '데빌 헌터'라 불리며, 수많은 잔상들을 이끌고 움직이고, 그녀가 나타날 때마다 재난이 발생했다는 증언을 사람들에게 들었다고 말한다. 최소한 데빌 헌터가 사건의 진범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연관이 있음은 확실한 상태였다.
방랑자는 아비디우스와 함께 안정 앵커를 이용하여 흑조를 정화했고, 아비디우스는 크리스토포로의 흔적을 찾아 라군나에 왔지만 이곳에서는 자신의 정보를 쓰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웅의 왕이라는 기억을 만들어내 창조한 일곱 언덕과 달리, 여기서의 아비디우스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저 완벽한 공백이기에 자유롭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써내려갈 수 있는 기회이기에 크리스토포로의 정체를 찾는 것보다 더욱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뇌운의 비늘의 흔적이 이차원 무음 구역에서 발견되고, 방랑자는 아비디우스와 떨어진 채 혼자 영역에 진입하여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이 때 데빌 헌터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뇌운의 비늘은 미끼일 뿐이고, 고치를 노리라는 해결책을 알려준다. 방랑자는 데빌 헌터에게 당신은 누구이며, 카르티시아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고 묻지만 데빌 헌터는 자신은 그저 흑조의 대행자를 찾아 더 큰 재앙을 막으려고 할 뿐이라 말한다.
아비디우스는 무음 구역에서 '칼리굴라' 라는 인물을 보았다고 말하는데, 그는 일곱 언덕 역사상 최악의 폭군이었고 흑조를 막기는 커녕 그 창조물과 함께하고 다루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이 존재할 때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저주를 남겼다. 현재 라군나의 이상 현상은 흑조의 대행자와 분명한 관련이 있었고, 흑조의 대행자로 의심되던 데빌 헌터는 모든 일의 배후라면 방랑자를 도울 이유가 없음에도 방랑자가 무음 구역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줬다. 방랑자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아우구스타가 그랬던 것처럼 흑조에 의도적으로 삼켜져 공감 능력을 이용해 정보를 찾아보기로 한다. 그곳에서 방랑자는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카를로타와 젠니의 목소리를 듣고, 아베라르도 금고에도 잔상이 침공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베라르도 금고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잔상의 침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고, 의아해하던 도중 익숙한 총성이 울려퍼진다. 그곳에는 데빌 헌터가 있었고, 수도회 인원들을 몰살시킨 듯한 상황이지만 이들의 정체는 허구와 현실이 뒤섞여 잔상이 변장한 모습이었다. 젠니와 카를로타는 그녀가 살의를 갖고 침입했음에도 경보 장치가 울리지 않았다고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짐작한다. 아비디우스는 흑조의 힘을 가진 당신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의심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펜리코가 나타나 공격을 퍼부어 데빌 헌터를 제압하고, 펜리코는 자신의 백성을 학살한 데빌 헌터, 갈브레나를 심판해 지옥으로 보내겠다고 선언한다. 방랑자는 갈브레나가 공격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공격을 피하지 않은 것과, 펜리코도 대놓고 사람을 공격하는데다 문명의 상자에 대해 알 리가 없는 펜리코가 방랑자에게 그것을 내놓으라고 말하는 등 모순된 점들을 눈치챈다. 펜리코의 정체는 임페라토르가 남긴 문명의 상자를 노리고 나타난 흑조의 창조물이었고, 다시 일어난 갈브레나가 등불 단말기를 폭파시켜 태초의 빛으로 정체를 드러낸다.
싸움 중 아비디우스가 던진 문명의 상자 속에는 임페라토르가 있었다. 다만 진짜 임페라토르는 아니고, 자동으로 남겨진 메시지였다. 과거 임페라토르는 '응집'과 '연결'을 바탕으로 리나시타의 문명을 구축했으나, 레비아탄이 '연결에 대한 갈망'을 바탕으로 나타나면서 명식과의 전쟁도 시작됐다. 문명이 싹트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미 인간의 정신과 신앙은 더럽혀졌고, 임페라토르도 나름대로 저항했지만 결국 흑조가 촉발하고 리나시타에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임페라토르는 명식이 리나시타의 운명을 이끌었고, 자신은 그 방향을 인도했으니 본질적으로 자신과 명식은 자신의 의지로 문명을 구축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다를 바 없으며, 문명은 명식과 함께 존재하므로 절대적인 해결책은 없었다. 그러나 리나시타의 사람들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문명을 구축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몫이라는 뜻을 전한다.
문명의 상자를 여는데 명식의 힘이 필요했던 이유는 본래 임페라토르의 의도는 방랑자와 카르티시아가 동시에 열 수 있도록 레비아탄과 융합되고 레비아탄의 기억과 주파수를 분리하여 봉인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 방법에는 문제가 있었는데 공명자가 인류의 편에 선다면 그것은 두 사람에게 필요한 진실이 될 것이나, 명식에 타락한다면 리나시타는 함락되고 상자 속 진실도 무의미해진다. 레비아탄은 연결에 대한 갈망을 바탕으로 악마가 되었고, 사람들의 바다에 대한 공포를 바탕으로 거대한 물고기의 형상이 되었다. 상자가 열린다면 리나시타 사람들도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나 레비아탄 역시 움직일 것이고, 리나시타가 진정 '신이 없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두려움의 근원을 직시함으로써 레비아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임페라토르의 전언이 끝나고 방랑자는 갈브레나에게 카르티시아를 사살한 것과 현재 라군나에 재앙을 몰고 다니는 것을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갈브레나는 자신은 카르티시아의 구원을 위해 한 행동임을 밝히며, 그 증거로 넘겨준 카르티시아의 펜던트와 카르티사이의 주파수도 자신들의 행동은 레비아탄을 쓰러뜨리기 위함이라고 갈브레나를 옹호한다. 레비아탄은 방랑자가 과거 플뢰르 드 리스와 싸웠을 때 수호신의 분리의 권능을 이용하여 보석의 형태가 되었고, 그 보석은 과거 플로로에 의해 현재 잔성회가 확보하고 있다. 잔성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 보석을 바탕으로 레비아탄을 다시 배양시키는 것이며, 카르티시아와 방랑자의 싸움조차도 레비아탄을 명식의 족쇄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잔성회의 시나리오였다. 갈브레나의 목적은 흑조의 대행자를 쓰러뜨리고 레비아탄에게 복수하는 것이며, 인간의 형상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그 대행자는 라군나에 있음을 추리한다. 다만 양쪽의 힘이 필요한 문명의 상자가 방랑자와 아비디우스의 손에 열렸다는 점에서 갈브레나는 아비디우스의 정체를 의심한다.
문명의 상자에서 나온 뒤 바깥 상황은 카를로타와 젠니에 의해 정리되었다. 그러나 아비디우스는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 라는 말만 중얼거리더니 어딘가로 사라진 상태였다. 갈브레나가 아비디우스에게 남긴 눈으로 확인한 결과 테살레오 해저 산맥으로 향했고, 그곳에도 검은 구름이 몰려오며 이상이 발생했다. 갈브레나는 잔상 '하피'의 힘으로 기류의 궤도를 틀 수 있었고, 테살레오 해저 산맥에 도착했지만 과거 돌발 행동을 벌인 적이 있던 질베르토가 폭주해 날뛰고 있었다. 피살리아 가문은 레비아탄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그 안에 각인된 공포가 가장 먼저 깨어날 수 밖에 없었고, 질베르토는 결국 칸타렐라의 손에 안락사를 당한다. 한편 페비를 비롯한 수도회측 병력도 도착하며 방어에 가세한다.
피살리아 가문과 수도회측 병력에게 방어를 맡기고 갈브레나와 방랑자는 아비디우스의 행방을 쫓는다. 아비디우스는 문명의 상자 속에서 검은 물결에 휩쓸렸을 때 칼리굴라의 모습도 보았고, 충격적이게도 그는 아비디우스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는 레비아탄이 흑조의 힘으로 기억을 주입한 것으로, 아비디우스는 흑조를 막는데 조력하고자 했지만 의도치 않게 '영원히 흐르는 혼돈의 강'에 발을 들이며 피살리아의 오래된 기억이 더 일찍 깨어나 마치 과거 아비디우스가 과거의 신왕을 깨운 것처럼 지금의 사태가 발발한 것이었다. 자괴감에 빠진 아비디우스의 의식을 칼리굴라가 점점 잠식하고 있었고, 결국 완전히 칼리굴라에게 정신을 먹혀버리고 만다. 갈브레나와 방랑자는 칼리굴라가 된 아비디우스를 제압하고, 아비디우스는 심상 세계 안에서 데빌 헌터의 어린 시절로 보이는 아이가 과거 흑조에 오염되었음에도 누가 진정한 주인인지 깨닫게 해주겠다며 운명에 맞서는 모습을 보게 된다. 데빌 헌터의 과거와, 진정한 목적을 이해한 아비디우스는 흑조의 창조물들을 빨아들인채 갈브레나에게 마무리를 부탁하며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이 때 크리스토포로가 나타나 마지막에 자신의 운명을 초월한 점은 감동적이라 평가하나, 그는 여기서 퇴장할 운명이었다고 비웃는다. 크리스토포로는 일곱 언덕에서 '피날레'가 시작될 것이며, 문명의 상자는 애초에 흑조에 물든 상태라 여는데 명식의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힌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아비디우스가 흑조의 창조물이긴 하나 실제로 존재하는 대상은 아니었기에 흑조의 대행자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임페라토르에 의해 아비디우스의 본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비디우스의 소망과 말은 모두 진심이었기 때문이었다.
방랑자는 칸타렐라를 찾기 위해 돌아가지만,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레비아탄은 플뢰르 드 리스, 미아, 펜리코의 모습으로 바뀌어 방랑자를 유혹하려다 갈브레나에게 저지당한다. 방랑자는 특정한 사람들의 감정과 공명하면서 성흔을 통해 '문'을 형성했고, 그 문은 '순회의 천국'과 연결되어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공포를 퍼뜨리고 있었던 상태였다. 실제로 피살리아 가문도 이 때문에 방랑자를 경계하지만 칸타렐라가 제지한다. 또한 갈브레나는 흑조의 대행자는 바로 방랑자임을 밝힌다.
2.13. 제11막 「어두운 물결이 드리울 새벽」
칸타렐라는 이전 사건처럼 방랑자가 명식의 속삭임에 당하지 않게 저택에서 레비아탄의 속삭임에 대응할 수 있는 비약을 만들어 건네줬고, 방랑자는 같이 온 갈브레나와 함께 흑조의 대행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방랑자가 갈브리나에게 처음부터 자신이 흑조의 대행자임을 의심했냐고 묻자 갈브레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비디우스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영웅의 왕의 기억을 만든 창조물인 것처럼, 라군나에서는 월계관을 받은 자이자 일곱 언덕에서는 영웅의 왕인 방랑자는 레비아탄에게 있어 흑조의 대행자로써 최적의 인물이었으며, 뇌운의 비늘, 폭주의 고릴라 등 리나시타에서 볼 수 없는 금주의 잔상들이 나타나는 것이 그 증거였다. 하지만 방랑자는 흑조의 대행자가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흑조의 침식에는 해당되지 않았는데, 이는 방랑자와 주파수를 공유하는 아브가 과거 상귀스 사냥 평원에서 흑조를 흡수해 발생한 일이었다. 레비아탄이 순회의 천국을 불러내기 위한 방법은 라군나 전체를 흑조로 덮는 것이나 방랑자에 의해 그 계획들은 대부분 차단됐고, 최후의 수단으로 레비아탄이 아브가 흡수한 흑조 주파수를 이용해 방랑자를 흑조의 대행자로 만든 것이었다.순회의 천국은 현세에 존재하지 않고 흑조 속에 존재하는 공간으로, 명식의 속삭임에서 벗어난 칸타렐라도 임페라토르의 전언에서 나온 것처럼 레비아탄의 거대한 물고기의 형상이자 신앙을 통해 오염을 퍼뜨린 것을 알게 되었다. 심해의 지배자라는 레비아탄의 이명은 흑조의 본질은 리나시타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에 의해 형성된 잠재의식의 바다이기 때문에 붙은 것이었다. 흑조가 만든 환상 속에서 공포, 슬픔 등 강렬한 감정이 느껴진 이유는 극적인 감정일수록 인간의 깊은 감정을 끌어올려 기억과 잠재의식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고, 크리스토포로는 지속적으로 시나리오를 활용해 이를 고조시켜 레비아탄에게 양분을 주고 있었다. 종말이 다가오면서 라군나와 일곱언덕은 각자 사후의 삶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이런 잠재의식을 바탕으로 순회의 천국이 형성되었다. 종말로 인해 사람들의 절망이 절정에 달한다면 순회의 천국은 마침내 직접 현세에 강림하게 될 것이다. 레비아탄은 순회의 천국 속에서 카르티시아의 모습을 취하는데 성공하여 첫 번째 계획을 달성했는데, 방랑자는 흑조의 대행자이기 때문에 갈브레나도 자세한 정보는 알려줄 수 없었다. 어찌됐건 일단 일곱 언덕으로 향해 레비아탄의 계획을 막기로 한다.
일곱언덕에 도착하자 유노는 현재 만조 수준을 넘어 일어나서는 안되는 흑조의 폭발이 일어났고, 아우구스타는 상귀스 사냥 평원으로, 자신은 시민들의 대피를 통솔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유노가 시민들에게 사태가 금방 진정될 것이라고 안도시키려는 노력이 무색하게, 이미 일곱 언덕에는 종말론적인 시각이 퍼져 있었다. 방랑자가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귀스 사냥 평원에도 흑조가 절대 침식한 적이 없었던 세 영웅의 봉우리에 흑조가 다다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노가 시민들의 대피 통솔과 세 영웅의 봉우리 지원 사이 갈등하는 가운데에 원로원 인사들이 자진하여 시민들의 대피 통솔을 하겠다 말하고, 그렇게 유노와 방랑자는 평원으로 향한다.
평원에서 방랑자는 루파와 아우구스타와 재회한다. 비록 유노의 존재가 소멸되며 관계가 사라졌던 두 사람이었으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치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 같다는 감정을 서로 느끼며 다시금 동료가 되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흑조와 달리 이번 흑조는 구름의 이상과 주파수 변화를 나타내지도 않고 닥쳐오고 있었고, 유노는 신왕이 죽었음에도 순회의 천국을 강림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레비아탄이 새로운 인과를 만들어낸 것이라 추측한다.
흑조의 창조물들이 중과부적으로 밀려들고 있었고, 심지어 이 창조물들은 레비아탄이 직접 지휘하여 앵커 바위의 취약점을 노리고 있었다. 결국 앵커 바위의 파괴까지 고려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다다를 무렵 갈브레나를 비롯한 우인 극단, 카를로타와 젠니를 필두로 한 몬텔리 가문, 칸타렐라의 피살리아 가문, 샤콘의 토카타 가문과 수도회까지 포함한 라군나측 공명자 전원이 상귀스 사냥 평원에 전송되며 전선에 합류한다. 라군나측 공명자 전원이 지원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흑조의 공격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갈브레나는 아우구스타에게 자신이 흑조에 진입하면 밖에서 침식 저항 보호막으로 놈들의 행동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 제안에 아우구스타는 흑조에 뛰어드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만류하지만, 갈브레나는 흑조는 순회의 천국의 입구이자 레비아탄의 은신처이며 모든 계획이 실패하자 자신이 직접 나서준 덕분에 레비아탄을 직접 쓰러뜨릴 기회가 생겼다고 밝힌다. 순회의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앞서 들어간 사람이 이정표를 찾아 연결을 구축해야만 다음 사람이 들어올 길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아우구스타가 과거 신왕을 쓰러뜨릴 때 심은 안정 앵커를 사용해야 하지만, 그것은 침식된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수호신의 힘이 필요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갈브레나가 흑조의 중심으로 들어가 레비아탄과 창조물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고, 침식 저항 보호막을 통해 흑조를 봉쇄하는데도 성공한다. 이후 갑작스러운 라군나측 공명자들의 전선 합류에 관해서는 검은 해안의 지원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알토, 앙코, 카멜리아, 파수인, 그리고 용병으로 온 카카루까지 검은 해안의 흑화집사들이 전부 출동하여 아베라르도 금고를 지킨 덕분에 라군나측 공명자들도 전선에 합류할 수 있었고, 알토는 지금의 명식은 잔성회가 명식의 보석을 이용하여 부활시킨 것으로 과거 아브가 명식의 보석을 자기 몸에 보관했던 것처럼 검은 해안이 테티스 시스템으로 소노라를 무한대로 펼쳐 보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레비아탄은 리나시타 사람들의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므로 리나시타 사람들만이 직접 마주할 수 있다. 갈브레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호신의 힘이 필요하던 와중, 정체불명의 황룡 출신 검객이 나폴리 수좌의 등불을 건네주어 이를 가능하게 했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방랑자가 흑조에 진입해 길을 연다면 피살리아 가문의 비약을 통해 흑조에 대한 저항력을 갖추고 순회의 천국에서 레비아탄과 대적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남자의 이름은 구원으로, 그는 명정의 명령을 받고 탈주범을 쫓고 있으며 명식의 공명자를 찾던 도중 라군나의 성녀를 찾다가 돌고 돌아 펜리코를 만나게 됐다. 펜리코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흑조를 막아냈으며, 자신이 리나시타 사람들을 대신하여 전선을 맡겠다고 자처한다. 또한 금주의 영윤이 안부를 전했다는 말을 남긴다. 또한 구원은 흑조의 대행자는 예외 없이 죽음을 맞았다는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은 방랑자는 멀리 서 있는 카를로타를 보고, 구원에게 알고 있고 두렵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방랑자는 아브와 함께 흑조 속으로 들어간다.
방랑자와 아브는 갈브레나와 함께 다니는 잔상 키메라의 인도를 통해 흑조 속을 나아간다. 키메라는 흑조의 본질은 소위 '지옥'이라 불리는 증오, 두려움이 가득한 곳이며, 레비아탄은 동화와 융합의 힘으로 지옥의 본질을 천국의 상징으로 감추려고 한다는 진실을 알려준다. 흑조 속에서 방랑자는 갈브레나의 어린 시절을 본다. 그녀는 일곱 언덕 출신으로 막강한 공명 어빌리티를 지니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능력은 질투의 대상이 되곤 했다. 키메라는 갈브레나가 리나시타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는 그녀의 통제할 수 없는 힘이 재앙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고, 그게 나쁜건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레비아탄의 적이긴 하나 그렇다고 인류에게도 딱히 친화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 이에 키메라는 자신은 그저 잔상일 뿐이며 살육과 포식에만 관심이 있다고 답한다.
16년 전 잠꼬대 마을에 흑조가 들이닥쳤을 때, 갈브레나는 흑조의 유혹을 거절한 대가로 힘과 공명 어빌리티가 훼손됐다. 갈브레나는 힘은 외부가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며, 힘이란 다른 사람을 지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 친구가 있다며 흑조의 유혹을 뿌리친 이유에 대해 답한다. 갈브레나는 흑조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흑조 속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고, 그럼에도 흑조에 의해 끊임없는 추격을 받았기에 리나시타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흑조의 파동을 이용하여 잔상류를 감지하고, 황야를 누비며 재앙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실 갈브레나가 흑조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영혼 덕분이고, 키메라는 주파수의 결함을 기회로 기생하고 있는 관계일 뿐이었다. 키메라는 주파수를 더욱 잠식하여 부활하고자 했지만, 갈브레나가 더 많은 주파수를 양보하고 융합을 선택한 것. 갈브레나라는 이름은 그녀가 힘을 흡수한 악마의 불을 가진 잔상의 이름이고, 그녀의 본명은 아니었다.
방랑자는 갈브레나와 합류해 흑조를 처리하고, 갈브레나는 잔상 주파수에 갇힌 인간의 영혼을 해방시킨 뒤 카르티시아의 죽음의 전말을 알려준다. 카르티시아는 갈브레나가 흑조의 힘을 사용하나 대행자는 아님을 간파했고, 레비아탄은 자신의 몸에 있는 신성과 힘을 되찾아 융합의 권능을 되찾는 것이 목표이므로, 닥치는대로 주파수를 흡수할 때 자신의 인간성을 흡수시켜 위치를 고정시킬 수 있다고 제안한다. 수호신의 신권의 힘을 바탕으로 카르티시아의 신성을 육체와 분리시키고, 흑조의 총알을 통해 카르티시아의 인간성을 흑조의 세계로 보내 레비아탄에게 흡수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선 레비아탄은 정보를 식별할 수 없고 인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성녀가 죽었다'는 정보를 믿게 해야 했다.
갈브레나와 방랑자는 인간의 잠재의식을 자극하는 죽음의 강을 지나 마침내 지옥의 문에 도착한다. 키메라가 태어난 곳이자 마네스의 깊은 곳이라 불린 비석은 이젠 레비아탄이 흑조로 모습을 재구성해 영혼(주파수)를 제련하는 용광로로 전락했다. 키메라의 정체는 레비아탄이 세 가지 다른 원형을 가진 잔상 주파수로 만든 최초의 흑조 창조물이었다. 직접 죽음의 강을 건너가는 것은 불가능하던 와중 일곱 언덕의 전설을 바탕으로 뱃사공 '카론'이 나타나고, 이상하리만치 순조로운 과정에 일행은 무언가 의문을 가지면서도 갈브레나의 악마의 눈으로 이상한 점은 딱히 없었기에 계속 전진한다.
한편 흑조 밖에서는 리나시타측 공명자들도 안정 앵커를 찾아 단말기의 통신 기능이 가능하여 외부로 신호를 보내고, 칸타렐라의 비약을 통한 진입 준비를 갖춘다. 다만 환각 증상이 강한 약물이기에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던 와중 비정상적으로 강한 주파수가 서쪽에 나타났고, 그곳에는 스카가 나타나 검투사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이에 구원이 나타나 검투사들을 구하고, 스카도 각성 상태로 변해 구원과 싸운다. 공명자들이 지원을 오지만 이는 스카와 플로로가 만든 함정이었고, 스카가 공명자들의 주의를 끄는 사이 플로로가 흑조의 폭발을 촉진시켜 그들은 전부 비약을 마실 틈도 없이 흑조에 무방비로 삼켜지고 만다.
흑조 속에서 전진하던 방랑자와 갈브레나를 아까 전 자신들이 죽음의 강을 건너게 도와줬던 카론이 갑자기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사실 카론의 정체는 잔성회의 회장 슈바르츠로흐였고, 돌아오는 길은 죽음의 강에 막혔고 안정 앵커는 이미 그가 파괴한 상태였다. 슈바르츠로흐의 목적은 레비아탄을 막을 수 있는 방랑자와 갈브레나의 발을 묶는 것이었고, 갈브레나는 자신이 그를 상대하겠다며 스바르츠로흐와 전투를 하며 방랑자에게 나머지 임무를 맡긴다.
방랑자가 계속 전진하는 와중에도 아브의 상태는 계속 악화되고 있었고, 복도에서는 동료들이 절망하고 죽어가는 환영이 등장하며 정신적으로 고통을 준다.[85][86]
순회의 천국 입구에 도달하자 크리스토포로가 나타나 방랑자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자신이 사람들의 미래에 대해 쓰는 것에 관해서는 세상 어딘가엔 운명을 써내려가는 더욱 숭고한 존재가 있으며 운명이 모두에게 똑같은 은혜와 결말을 줄 수 없다면 우리가 새로운 집필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랑자는 운명을 멋대로 다루는 신을 증오하면서, 리나시타 사람들에게 펜으로써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냐고 모순을 지적하지만 크리스토포로는 이를 부정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그에 더 걸맞는 집필자의 역할을 바로 방랑자가 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또한 아브의 몸에는 더 엑시온의 주파수가 있고, 두 명식의 주파수가 부딪힌다면 레비아탄은 아브를 잠식하고 더 엑시온의 힘으로 완전한 부활을 맞이할 것이라 말한다. 처음에는 레비아탄은 아우구스타부터서 수많은 대행자를 찾고 있었지만 유노의 희생으로 실패하자, 크리스토포로는 수없이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레비아탄이 절망을 불러올 수 있는 대행자로써 방랑자를 선택하도록 만들었음이 드러난다. 크리스토포로는 정말 카르티시아의 인간성으로 레비아탄을 물리치는 계획이 통하리라고 생각하냐며 비웃으면서도, 동료들을 믿는다고만 답하는 방랑자에게 인류가 신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면 자신들이 그 운명을 쓸 뿐이라고 말하며 그 직후 계단이 무너진다. 방랑자는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며 흑조에 삼켜진다.
한편 슈바르츠로흐와 대치 중인 갈브레나에게 슈바르츠로흐는 갈브레나가 레비아탄을 쓰러뜨리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며, 흑조의 힘으로 구한 사람들이 갈브레나에게 고마워하지 않았다고 잔상의 주파수와 엵여 경계를 넘은 갈브레나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괴물이기에 잔성회에 올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갈브레나는 난 항상 자신의 곁에 서 있을 뿐이라고 제안을 뿌리친다. 슈바르츠로흐는 갈브레나를 간단히 제압하고 잔상의 힘을 벗겨내버리고 배를 찌르지만, 갈브레나는 역으로 화염으로 오염된 주파수를 정화하며 각성에 성공했고 자신이 풀어주었던 혼령들이 고래의 형태로 슈바르츠로흐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려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갈브레나는 순회의 천국으로 급히 이동하여 방랑자를 찾아내지만, 이미 방랑자는 순수한 흑조에 삼켜졌고 계단 역시 붕괴된 상태였다. 갈브레나는 순수한 불꽃과 잔상의 힘을 사용해 흑조의 결계를 뚫으려 한다. 이제껏 갈브레나가 모아온 힘이 전부 소모될 수 있다고 키메라는 만류하지만, 갈브레나는 역으로 키메라와 계약을 맺었을 때처럼 자신과 함께 살지, 아니면 죽을지를 놓고 협박한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크리스토포로는 예상하고 있었다.
흑조의 환상 속에서 방랑자는 카를로타를 비롯한 동료들의 묘비를 보며 절망하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크리스토포로의 목소리를 따라 길을 간다. 크리스토포로는 방랑자에게 환상 속 방랑자는 예전처럼 완고하지만, 무언가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변했다는 약점이 생겼다고 지적한다. 결국 입장할때든, 퇴장할때든 방랑자는 혼자라고 말하며[87] 방랑자의 멘탈을 흔든다. 아브의 힘으로는 레비아탄을 보존할 수 없기에 아브를 이용한 전략은 이미 대처할 수 있었고, 와중 갈브레나가 난입하여 변수라고 할 수 있었지만 갈브레나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쓰러져 버려 희망은 없다고 말한다. 즉, 모두를 불행에 빠지게 하고 죽게 한 원흉이 방랑자라고 말한 것. 이에 크리스토포로는 방랑자에게 아직 선택권이 있다며 모두를 구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라고 가스라이팅한다.[88]
방랑자가 점점 칼에 손이 이끌리던 순간에 갈브레나가 등장해 방랑자를 저지하고[89], 이곳이 레비아탄이 가장 순수한 흑조의 주파수로 사람들을 유혹하기 위해 만든 '마음의 바다'임을 알려준다. 이 때 바위가 넓어지며 이곳이 현재의 오프닝 화면이자, 시작점임이 드러난다. 동료들의 묘비는 레비아탄이 포착한 방랑자의 마음속 두려움이었던 것이다. 갈브레나는 하늘의 별빛들에 대해 그 별들은 살아있는 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세운 이정표이자 사그라들 운명 앞에서도 마지막 순간을 밝힐 집념으로 죽음을 무릅쓰며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남긴 희망이라 말한다. 이 때 1버전의 로그인 음악이 나온다. 갈브레나는 우리들도 별빛이 없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뿐이며, 방랑자는 그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이정표로써 다음 걸음을 내딛으면 될 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아준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방랑자 혼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갈브레나는 방랑자에게 불씨를 건네주고, 최초의 어둠 속에서 어둡고도 밝은 여정을 위해 계속 전진한다. 방랑자는 모든 동료들의 목소리를 듣고, 운명을 쓸 권리는 모두에게 있다고 말한다. 방랑자의 앞을 플로로와 스카가 가로막지만, 백색의 모습으로 변한 갈브레나가 방랑자를 도와주고, 아우구스타를 비롯한 동료들도 흑조 속 공간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며 마침내 모두가 다시 모이게 된다.
흑조에 빠진 방랑자를 구하기 위해 갈브레나와 키메라가 자신의 생명을 불태워 오버클럭 상태로 흑조의 벽을 찢었던 것으로, 갈브레나의 공명 어빌리티는 항상 갈브레나의 몸 속에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공명자들이 흑조에 빠졌을 때 에코들이 이들을 도와주어 비약을 흡수할 시간을 벌어주었고, 방랑자가 닻이 되어 이들을 인도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흑조 속에서 갈브레나와 카르티시아의 계획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아브가 레비아탄의 보석을 흡수한다는 원래 계획은 수행할 수 없는 상태다. 대신 갈브레나의 삼키는 힘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었고, 이것이 잔성회가 갈브레나를 노렸던 이유였다.
레비아탄이 쓴 운명을 부수고자 전원이 순회의 천국으로 향하나, 지형이 무너져 다시 흩어지게 되고 방랑자와 갈브레나는 레비아탄의 고치를 파괴하며 나아간다. 이 때 로렐라이가 시공간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침내 플뢰르 드 리스의 모습을 한 레비아탄의 모습이 드러난다. 레비아탄은 흡수한 분리의 권능과 공명자들의 기술을 모방해 맞서지만, 피해를 입자 마침내 내부의 카르티시아가 깨어나 싸움에 합류한다. 카르티시아는 리나시타 사람들 모두의 힘을 한 곳에 모아 레비아탄의 공격을 막아내고, 모두의 힘으로 레비아탄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속박에 갇힌 레비아탄의 가슴에 방랑자는 칼을 꽂아넣어 갈브레나와 함께 보석을 분리하여 레비아탄을 영원히 봉인시킨다.[90] 레비아탄이 쓰러지자 슈바르츠로흐와 잔상회 간부들도 퇴각하는데, 이 때 슈바르츠로흐는 잊지 마십시오. 우리도 한 때 당신의 이정표였다는 것을 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마지막 흑조를 수좌의 등불로 정화하는 과정에서 펜리코의 영혼이 나타나 방랑자를 돕는다.
밖으로 빠져나온 뒤 구원은 스카를 놓쳤고, 크리스토포로를 비롯한 잔성회 간부들 역시 놓쳤으나 두 도시가 입은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에 일단 재건에 집중하기로 한다.
레비아탄을 쓰러뜨리고 카르티시아는 마침내 성녀가 아닌, 인간 카르티시아로써 거듭나 리나시타의 재건에 힘쓴다. 나머지 인물들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흑조로부터의 상흔을 회복하고자 노력한다. 마거리트 레스토랑에서 방랑자는 갈브레나를 만나고, 갈브레나와 명식의 보석을 추출하기 위해 검은해안으로 가고자 한다.[91] 갈브레나는 거대한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이전에 어깨를 맞대고 싸운 것처럼 반씩 나눠 먹을 것을 '제안'한다. 한편 검은 해안의 지원자로 등장한 카카루를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카르티시아를 비롯한 라군나의 동료들과도 작별 인사를 갖는다.
알토는 명식의 보석을 추출하긴 했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그 원인은 계속 분석중이었다. 명식과 문명이 공존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리나시타의 명식은 다시 돌아오겠지만, 적어도 이젠 대비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방랑자는 갈브레나에게 검은 해안의 꽃을 수여하고, 갈브레나는 방랑자에게 자신의 이름이 엔젤임을 밝힌다. 갈브레나와 함께 아비디우스의 종이학도 바람으로 날아오른다.
한편 스카의 탈옥의 전말이 밝혀진다. 스카의 마음 속에 흑조의 낙인을 심어놓고, 침식이 퍼지면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 주파수를 녹여 크리스토포로가 레비아탄의 힘으로 다른 곳에서 스카를 묘사한 것. 다만 이를 위해선 레비아탄이 수호신의 족쇄에서 벗어나 흑조를 통제해야 했다. 이 때 두 사람이 추구하는 견해의 차이가 드러나는데, 크리스토포로는 정해진 운명을 파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난과 역경을 부여하고, 그것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은 도태되어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스카는 혼란과 무질서만이 세상의 본질이자, 남을 구원하려는 행동은 혼란을 부르기에 혼란을 통해 구원을 얻는 크리스토포로와 반대로 구원을 통해 혼란을 부를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낸다.
이 때 나타난 플로로는 크리스토포로가 자신이 넘겨준 레비아탄의 보석을 잃어버렸다고 질책하지만 크리스토포로는 어찌됐건 원하던 바는 얻었으며 레비아탄의 힘으로 구성된 피안도 완벽하지 않으니 플로로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플로로는 크리스토포로를 도와 피날레를 완성했으니 합주는 여기까지라고 물러서고, 만약 세상이 정말로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길을 찾을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회장은 플로로의 단독 행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채, 라하이 로이에서의 새로운 성과를 기대한다.
2.14. 에필로그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되었네」[92]
모든 일이 끝나고 라군나 성에서는 샤콘이 레비아탄과의 전투를 다룬 노래를 공연하고 있었다. 샤콘은 방랑자의 업적을 칭송한 후 전투에 참가했던 라군나도, 일곱 언덕 사람도 아니었던 한 이방인, 구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흑조의 대행자인 펜리코를 찾기 위해 라군나에 도착한 구원이었지만 펜리코는 대외적으로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떠났다고 알려진 상태였고, 구원은 펜리코를 찾을 수 없다면 다른 흑조의 대행자인 성녀 카르티시아, 혹은 방랑자를 찾아나서기로 한다. 이때 구원은 샤콘과 마주쳤으나 갑작스레 흑조의 창조물들이 라군나를 습격한다. 흑조의 창조물들과의 전투가 이어지던 도중 카를로타를 비롯한 몬텔리 가문이 합류하고, 시민들을 아베라르도 금고로 대피시킨다. 구원은 리나시타 출신이 아니었기에 흑조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구원은 흑조 속에서 방랑자가 누군가를 쫓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다.
아비놀륨의 향상의 탑에 도착한 구원은 방랑자 뿐만 아니라 검은 악의 불꽃을 품은 살의도 지나갔음을 확인한다. 탑에 도착했을 때는 10막 도입부의 갈브레나가 카르티시아를 사살하여 방랑자는 갈브레나를 쫓던 상황이었고, 칸타렐라는 이방인의 정체가 양 대인 밑에서 일하는 명정의 구원임을 알고 있었다. 구원은 갈브레나의 총알에 살의가 없음을 알려주고, 카르티시아의 죽음을 재생하여 갈브레나의 모습과 진의, 또한 방랑자가 흑조의 대행자로 전락한 상태임을 확인한다. 구원은 칸타렐라에게 양 대인이 자신에게 리나시타로 향해 스카를 처리하고, 방랑자를 도울 것을 부탁했음을 밝히고, 제천감에서 '그릇된 방법으로 자리에 오른 자에게 쥐어진 횃불로, 하늘의 어둠을 몰아내라' 라는 명령이 주어졌다고 말한다. 이는 펜리코가 갖고 있던 나폴리 수좌의 횃불이었고, 펜리코가 있는 깊은 바다 실험장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구원이 라군나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만난 성직자였던 리오가 있었고, 구원은 그의 정체가 변장한 잔성회임을 꿰뚫어본다. 리오는 구원이 과거 명정에서 누군가를 죽이지 못한 죄로 관리의 옷을 뒤집어 쓴 탈옥범이 된 신세라 조롱하고, 구원이 중죄인의 신분임에도 군책부의 명을 받고 스카를 죽이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리오는 황룡에서 제공한 예언도 결국 시나리오에 불과하며, 펜리코 역시 운명을 완수한 결과라 말함과 동시에 그 많은 사람을 죽여놓고 단 한번 베푼 동정심에 말려들은 구원도 펜리코와 별반 다를바 없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한 채 사라진다.
구원은 등불 안에서 펜리코의 의식을 마주하게 되고, 펜리코를 제압하자 태초의 성물은 구원의 마음의 거울을 통해 머큐리 성당의 모습을 만들어 낸다. 구원은 펜리코에게 등불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지만, 리나시타의 사람도 아닌 이방인의 부탁인데다 펜리코는 불의로 시작한 일은 죄악으로 굳건해질 것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의 일은 이 반석 위에서만 시작할 수 있으며, 사람들에겐 하나된 신념이 필요하고 그것이 펜리코가 그간 명식에 대항하면서도 명식을 이용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거절한다. 그러나 명식을 대항하기 위해 순회의 천국을 만들고, 명식을 이용하려던 펜리코의 의도가 결국 지금의 상황을 부른 것임을 부정할 수 없었고, 임페라토르가 남긴 힘만으로 겨우 이성의 마지막 끈만을 붙잡아 야심과 집념으로 명식에 저항할 뿐이었다.
시점은 구원의 내면 세계로 전환되고, 구원은 과거 가서림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았었다. 구원은 난대 어사의 명을 받아 가서림이 잔상과 결탁하고 금주 각지에서 약탈과 살인을 저질렀다는 죄명으로 척결하기 위해 왔지만, 오히려 가서림은 잔상들을 처치하고 민간인들의 목숨을 구했다. 가서림을 마음 속을 들여다본 구원은 금주 현지의 안건을 바탕으로 일개 분대장이 잔상과 결탁해 살인과 약탈을 저지르는 것을 불가능하고, 오히려 난대 어사들이 진무사를 속였다고 판단하여 가서림에게 힘을 신중하게 사용하라는 충고와 함께 그를 풀어주었다. 그러나 결국 가서림은 더 엑시온의 심연에 빠진 채 많은 사상자를 일으켰고, 스스로는 행방불명됐다.
펜리코는 구원의 기억 속에서 마음 속 명식에 대한 집념을 확인했다. 가서림 역시 당시에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고 아직 마음 속에는 선한 뜻을 품고 있었지만,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펜리코는 구원에게 가서림을 그 때 죽였어야 했다고 말하지만 구원은 역사에 만약은 없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가서림을 다시 만났을 때 그를 없애는 것 뿐이라 답하며 자신의 사명과 운명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또한 구원은 펜리코에게도 선택권이 다시 주어진다면 다시 수좌의 길을 걸을 것이냐고 묻는다. 펜리코는 세상이 자신을 그릇된 방법으로 자리에 오른 자라 말해도, 자신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일했음은 알 것이기에 이 길이 역대 수좌들의 가르침을 배반한 가시밭길일지라도 다시 걸을 것이라 답한다.
구원의 뜻을 확인한 펜리코는 태초의 등불을 꺼내며 순회의 천국은 방랑자가 있는 일곱 언덕에 나타날 것을 예상하고, 방랑자가 흑조의 대행자로 전락한 것을 알고 있으나 그렇기 때문에 방랑자에게 더욱 이 횃불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하여 건내준다. 펜리코는 자신의 손으로 운명을 완성하겠다 말하며, 비록 자신이 위대한 수좌들의 반열에 들지 못할지라도, 후대 사람들에게는 펜리코 1세라 불릴 것이라 말하며 비로소 생명이 다하게 된다. 이 때 펜리코의 본명이 펜리코 맥베스임이 드러난다. 그렇게 구원이 나폴리 수좌의 등불을 들고 일곱 언덕으로 향하여 스카를 무찌르게 된 것이었다.
방랑자는 명정에서 스카를 처리하라고 내린 명령을 금희는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구원이 명정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 생각하고, 페비, 젠니, 아우구스타를 통해 구원의 행방을 수소문해 마침내 그를 다시 만난다. 구원은 자신은 그저 명정의 요청에 따라 방랑자를 돕기 위해 온 사람일 뿐이며,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 답한다. 또한 앞으로 명정에서의 여정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란 떡밥과 함께 너와 함께 서 있는 사람들의 너의 가족이자, 검집이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난다.
2.15. 제12막 「새벽빛이 황야에 멈추자」
오랜만에 검은 해안에 복귀한 방랑자는 발렌티나로부터 테티스 시스템이 레비아탄의 핵심을 바탕으로 주파수 특성 저장소도 확장하여 전에 식별하지 못했던 특수한 주파수도 수용할 수 있게 되었고, 검은 해안 근처에 이상 주파수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는다.오류 수용소에서 만난 파수인에게서 복잡한 주파수 중 훼손된 정보가 있고, 신원을 파악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검은 해안의 위치를 상대 좌표로 표시한 채 이동하고 있음을 전해들은 방랑자는 주파수의 정체가 검은 해안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임을 짐작한다. 밖에서 복링이 난동을 피운 탓에 밖으로 향한 방랑자는 복링에게 위치를 추적해 볼 것을 지시하지만, 투시된 이미지는 멸망한 듯한 도시였다. 그런데 키쿄우라는 검은 해안 단원에게서 이 도시는 마치 과거에 멸망한 자신의 고향과 닮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미지의 소노라로 연결된 공간의 균열에 방랑자가 손을 뻗자, 갑자기 정체불명의 손이 튀어나와 방랑자를 끌어당겼다.
진입하자마자 도시는 붕괴되기 직전의 상황이었고, 그곳에서 가위를 들고 싸우는 푸른 눈의 소녀를 만나게 된다. 서로 칼을 맞대려는 듯한 순간 소녀가 방랑자가 있는 공간을 베어가르자, 방랑자는 평화로웠던 시절의 도시로 이동했지만 아브를 부를 수도 없었고 사람들의 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무언가에 덮혀있는 형태를 띄고 있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해 파악한 사람들은 존재가 소멸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어떤 목소리가 방랑자에게 카페로 오라는 말을 건넨다.
황폐한 도시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의아하게 느끼던 찰나 다시 잔상들이 나타나고, 아까의 소녀가 잔상을 처치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비명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으며, 잔상이 중첩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신비한 카피바라와 함께 동행하는 소녀인 치사와 합류한 방랑자는 치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네온 라이트에 침식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치사는 이곳이 수십년전에 멸망한 도시인 '호나미 시'이며, 네온 타워에서 쏟아져나온 비명이 도시를 집어삼켜 멸망했음을 알려준다. 치사와 카피바라가 있는 카페는 치사가 공명 어빌리티로 재단한 안전지대이며, 치사 역시 이곳에 두 달 째 갇혀있는 상황이었다.
바늘이 움직이는 시계는 치사가 과거 아는 사람의 것으로, 호나미 시의 시간 흐름이 이상하다면서 자신의 손목 시계를 비롯한 온갖 시계를 통해 단서를 찾으려던 사람이었다. 그 사람도 외부에서 끌려들어온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방랑자를 끌어들인 인물 역시 손목 시계를 차고 있었다. 그 사람이 어떤 의도로 방랑자를 소노라에 끌어들인지는 불명이나, 네온 타워로 향한 뒤 소식이 끊긴 상태였다. 이 곳의 공간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 타워에 가까이 가고자 해도 갈 수 없었다. 그 때 나미폰이 지금의 호나미 시는 치사가 오린 것처럼 겉은 완벽해보여도 속은 엉망진창인 상태이며, 하나뿐인 정확한 길을 찾기 위해서는 타워의 근원과 같은 주파수를 찾아야 한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그 주파수란 호나미 시의 울림인들이 남긴 잔념이었다.
잔념들을 수집하면서 치사는 그 존재가 외부인을 거부하고 있으며, 난폭해진 잔상들을 무기 삼아 외부인들을 막고 있다고 추론한다. 그 때 한 부상당한 울림인을 확인하던 도중 절단이 다시 시작되고, 절단에 이끌리던 치사를 방랑자가 잡아준다. 잔상이 닥쳐오자 두 사람은 이동을 준비하고, 치사의 공명 어빌리티를 이용해 대피하는데 성공한다. 부상당한 울림인은 결국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멸된다.
벤치에서 치사는 방랑자에게 통조림을 건네고, 소노라 속의 생물들처럼 무감각해지지 않은 채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방랑자는 잔념들을 수집하던 과정에서 상대했던 잔성회에 대해 물어보고, 잔성회가 두 달 전부터 이 곳에서 어떠한 실험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허나 이곳은 실험을 하기에 적절한 곳은 아니기에, 네온 타워나 비명 자체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다음 날 상업구역으로 향한 두 사람은 잔성회의 실험용 장치를 발견하고, 잔성회가 기존 소노라 공간의 확장을 목표로 실험을 벌이던 도중 특수한 비명의 잔류물을 발견했으며 소노라를 제어하려는 실험을 성공시키지는 못한 상태임을 알게 된다. 이는 소노라를 제어하는게 아니라, 그저 울림인들을 끝없는 굴레에 집어넣고 평화로운 환상에 가둔 채 이용하는 행위나 다름 없었다. 다른 구역에서 찾은 보고서는 번호는 같았으나 데이터는 달랐고, 두 번 진행한 실험임에도 20차라는 이름이 붙은 것에 대하여 방랑자는 의문을 갖는다. 이 때 치사가 말한 친구의 이름이 스미카임이 드러난다. 네온 타워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이는 호나미 시의 시간이 외부보다 느리게 흐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스미카와 치사의 기지였기 때문에 아직 확인하지 못한 단서가 있을까 찾아보던 도중 방랑자는 우연히 한 호박석을 발견하는데, 이는 스미카의 공명 어빌리티로 호박석에 장면, 기억을 응축시킬 수 있었다. 치사는 스미카의 노트를 통해 호나미 시의 비명은 마치 진짜가 아닌 것처럼 점점 힘이 약해지고 있으며, 이는 잔성회의 실험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어찌됐건 네온 타워로 향하기로 한다. 나미폰은 이 곳에 있는 주파수는 아니지만, 간절하게 방랑자를 부르고 있는 외부의 주파수를 느꼈다고 말하며 호나미 시와 외부와의 연결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주파수의 정체는 외부에 남겨졌던 아브로, 방랑자와 치사가 잔념을 모은 덕분에 소노라의 구속력도 약해진 상태였다.
방랑자와 치사는 옥상을 거닐며 반복되는 호나미 시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치사는 공명자로 각성함으로 인해 고향에서 시한 폭탄 취급을 받으며 부모님과의 관계도 더욱 멀어졌다는 과거를 밝힌다. 목에 채워진 초커 역시 일종의 통제 도구였던 것. 치사는 끝없이 네온 타워로 향하며 반복되는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지만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했으나, 방랑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 끝없는 반복에도 조금씩 흔들림이 생기고 있었다. 방랑자는 치사의 친구로서 치사를 믿고 그 가능성에 도전하겠다고 밝힌다.
마침내 네온 타워로의 경로가 열리지만 타워 내에는 체온을 빼앗는 듯한 추위가 형성되어 있었고, 스미카의 노트를 통해 뒤 쪽의 길로 향하게 된다. 스미카의 노트를 통해 스미카가 검은 해안의 단원이었으며, 한 발의 차이로 도시 뒤에 숨겨진 진실에 닿진 못했으나 누군가 자신이 만들어간 길을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하다 생각하여 숨이 끊어지기 전 방랑자를 호나미 시로 인도한채 숨을 거두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스미카의 진실을 안 순간 타워 안의 공간에 더 큰 절단이 발생해 방랑자와 치사는 떨어지게 되고, 방랑자는 잔성회의 20차 실험에 대한 보고서를 발견하지만[93] 거짓의 신왕의 형상을 한 비명이 잔성회를 쓰러뜨리고 어디론가 향한다. 신왕을 쫓던 방랑자는 낭떠러지로 걸어가다 사라진 치사의 모습을 보게 되고, 신왕 역시 치사가 있던 곳으로 날아가자 방랑자는 타워의 꼭대기에 도착하여 신왕과 맞붙게 된다.
1시간 전, 치사는 공명 어빌리티의 각성으로 따돌림을 당하던 과거를 회상하던 도중 샤쇼우 카페로 이동하게 된다. 그곳에서는 수많은 얼굴 없는 학생들이 치사에게 고마워하며 이곳에 계속 남아달라는 유혹을 건넸고, 울림인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깨어난 치사는 스타토치 아카데미에서 자신을 괴물이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 대우해줬던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방랑자를 기억한다. 마침내 공간을 깨고 방랑자와 합류한 치사는 비명을 막아내는데 성공하고, 호나미 시는 이야기와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는데 성공한다.
소노라를 떠나기 전, 치사는 자신의 오버클럭 현상에 대해 이곳을 떠나면 폭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방랑자는 그런 치사에게 스미카가 일했던 터전이었던 검은 해안에 올 것을 검은 해안의 상징인 꽃을 건내며 권한다. 드디어 소노라를 비집고 들어오는데 성공한 아브와 만난 방랑자는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호나미 시를 떠나 검은 해안으로 향한다.
2.16. 에필로그 「눈 속에 흐르는 별빛」
치사가 검은 해안에서 돌아온 이후 드디어 호나미 시의 시간의 흐름도 외부와 동일해졌다. 그러나 테티스 시스템은 균열을 통하지 않고도 호나미 시와 외부 세계와의 많은 주파수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지했다. 이는 호나미 시를 연결하는 또 다른 연결구가 있다는 뜻으로, 그 와중에 치사는 검은 해안에서 치료를 마친 후 홀로 호나미 시에 돌아간 상황이었다.호나미 시에 들어간 치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도시를 돌아보며, 치사가 이 곳에서 있던 2달 동안 외부는 20년의 세월이 흘렀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20년 전에야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1학년 학생이었던 것이기에, 치사의 친구, 부모님에 대한 행방을 알 수도 없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였기에 차라리 외부 세계보다 호나미 시가 더 친절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것.
이후 방랑자와 치사는 호나미 시의 이곳 저곳을 산책하던 도중, 치사가 네온 타워에서 주운 방랑자의 신분증[94]을 통해 방랑자 또한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치사의 과거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 치사는 이곳에 카페를 개업하겠다고 말하고 방랑자는 치사를 도와 카페의 여러 장식물들, 특히 치사의 모습을 한 등신대를 설치한 뒤 인원들을 기다린다. 먼저 파수인이 왔지만 앙코는 테티스 시스템이 내준 숙제 때문에 오지 못해 파수인과 복링만 온 듯 했으나 이후 카멜리아도 합류한다.[95][96] 파수인은 스타토치 아카데미가 있는 라하이 로이는 현재 보이드 스톰에 둘러쌓여 갈 수 없는 상태임을 알려준다. 일행들이 모인 뒤 파티가 시작되고, 방랑자는 벚꽃 나무 한 편에서 스미카의 모습도 본다.
다음 날 필름이 끊긴채 일어난 방랑자는 나미폰에게 그 사이 있었던 일을 묻고, 치사가 조용히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사는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찾고, 다시 스타토치 아카데미에 향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다. 그런데 그 순간 아브가 갑자기 튀어나와 어떠한 주파수의 강력한 끌어당김을 느끼게 되고, 그 곳에서 스타토치 아카데미의 모습을 본다. 파수인은 균열이 라하이 로이로 향하고 있으며, 방랑자의 유출된 주파수도 그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분석한다. 과거 치사가 보이드 스톰으로 인해 스타토치 아카데미에서 호나미 시로 끌려들어온 것과 반대로 어떠한 이유로 스타토치 아카데미가 방랑자를 끌어당기고 있는 것. 허나 당장은 균열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한편 복구된 라디오에서는 치사의 어머니가 살아있고, 딸을 그리워한 채 스타토치 아카데미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여러가지 이유로 다음 행선지를 라하이 로이로 정한 일행은 파수인에게서 라하이 로이는 수호신이 없는 도시라는 정보를 듣는다. 라하이 로이로 향하려던 순간, 라디오에서는 고요함에서 전해지는 소리가 우주가 우리를 거부했으며, 이것이 방랑자가 추구하는 길이냐 묻고, 자신이 방랑자의 자랑이었으면,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한다.
3. 평가
3.1. 1~3막
혹평이 많았거나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1장과 달리 호평을 표하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그간 유저의 골머리를 썩히던 고유명사 문제는 이해에 지장이 없을 수준으로 스토리에 적절히 녹아들었으며, 자유를 억압하고자 암약하는 수도회와 이에 대립하는 방랑자 일행의 서사 구조도 굉장히 깔끔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는 한편으로 4막 이후의 주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르티시아이나 수호신과 명식에 대한 떡밥도 간간히 뿌려져 초반의 빌드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물론 스토리의 클라이맥스를 위해 빌드업을 쌓아가는 파트이다 보니 다소 루즈하다는 반응도 있으나 1장 스토리와 비교하면 확실하게 나아졌다는 게 중론이다.캐릭터성과 비중 분배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초반부에서 페비와 안내역을 맡은 젠니와 중반부부터 사실상의 파트너로 활약한 카를로타는 물론이고, 조력자로 등장한 우인 극단의 브렌트와 로코코도 톡톡히 감초 역할을 수행해 각자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아브도 이전까지의 비호감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나름의 재평가를 받게되었다. 기존의 방랑자 스토커 집단 정도로만 묘사되었던 잔성회도 악역 집단으로서의 위상을 바로잡았는데, 폼이란 폼은 다 잡으면서 허무하게 감옥행 전개를 당한 스카와 달리 플로로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며 악역 간부 역할을 잘 수행했고 사건의 배후에서 큰 그림을 그리던 잔성회 소속 흑막이 있음이 밝혀져 나름의 충격을 주었다. 한편 4막 이후의 반동 인물로 추정되는 펜리코 수좌 또한 의도를 알기 어려운 의미심장한 인물이라[97] 알고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된다는 평.
덕분에 기존엔 관련 커뮤니티에선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던 스토리에 대한 고찰 및 떡밥 분석글이 연속으로 올라오는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으며, 대체 1장 제작 당시엔 쿠로게임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신기해하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98]
3.2. 4막
그동안 제기된 스토리에 대한 비판점들을 2.0 버전에 들어서며 차츰 개선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스토리의 최고점을 갱신했다는 호평이 대부분이다.1~3막에 걸쳐 빌드업 된 카르티시아의 정체, 현재 리나시타 수호신과 명식에 대한 떡밥은 이전까지 빌런 집단으로 여겨졌던 피살리아 가문의 진실과 함께 훌륭하게 회수되었으며, 신규 캐릭터 칸타렐라는 카르티시아와 함께 4막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반전의 중심인물로서 스토리 내외적으로 본인뿐 아니라 가문 전체의 명예까지 회복시키고[99] 유저들의 재평가를 이끌어내는 등 크게 활약했다. 카르티시아 역시 중간중간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감초 역할을 충실히 해냈으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깊어지는 개인 서사를 통해 후반부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낸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스토리 후반부의 카단토의 장면, 3속성의 방랑자로 진행되는 최종 전투는 게임의 시스템적 요소를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연출로 극찬을 받고있다. 특히나 방랑자는 최종 전투에서 서브컬쳐 게임 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의 푸쉬를 받으며 결국 명조의 주인공은 방랑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주인공이라는 포지션에 걸맞는 대우를 받으며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100] 이후 이어지는 명조 특유의 화려한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컷신과, 카르티시아와 임페라토르의 이야기, 플뢰르 드 리스의 내면 묘사 역시 플레이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4막의 스토리를 훌륭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단점으로는 모호한 표현을 너무 많이 사용해 스토리 전달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다. 전반적인 서사는 너무나 좋지만 세세한 설정에 있어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 가령 가장 중요한 설정인 '어느 시점부터 명식과 수호신이 완전히 하나가 되었는가'가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또 공명자가 셋이 되어서 주파수가 혼란스러워지면 쇠약해진다고 언급하는데, 이 쇠약해진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나오지 않았다. 또 명식을 명식의 공명자의 몸에 가둘 수 있다는 설정이 갑자기 튀어나온다. 도대체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역시 언급되지 않는다. 카르티시아와 관련된 서사 역시 전반적인 큰 틀은 다들 이해하지만, 구체적인 세부 설정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유저들끼리 의견이 갈릴 정도로 모호하다.
또 전체적인 플롯 자체는 이미 오랫동안 쓰여온 클리셰들의 변형에 가까워서 그닥 신선하진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자신이 과거에 지키던 이(주로 공주)를 끝내 잊지 못 한 타락한 기사의 이야기, 스스로의 의지로 창조자에게 반역하는 피조물, 스스로 악당임을 자처하는 선역 등은 이미 유서깊은 클리셰들이고, 특히 조력자 캐릭터의 희생을 통해 주인공이 각성하는 전개는 식상하다못해 현재 대부분의 창작물에서 일부러 피하고있을 정도로 낡은 플롯이다. 실제로 플레이하는 유저들 중 이런 종류의 클리셰에 익숙한 유저들은 컷신을 볼 때마다 향후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훤히 꿰뚫어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착실하게 쌓아온 서사와 이를 뒷받침하는 훌륭한 연출 덕분에, 오히려 검증된 플롯을 적절하게 잘 사용했다며 대부분의 유저들은 크게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특히나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복합적인 평가를 받았던 1장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게임이라 생각될 만큼 발전된 스토리를 보여준, 명조 사상 최고의 스토리였다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는 편.
3.3. 5~6막
5막은 6막을 위한 빌드업 위주로 진행되는 스토리였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빌드업 부분임에도 4막에 준하는 급의 연출이 있었으며, "드디어 명조 스토리가 이해하기 쉬워졌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자칫하면 복잡할 수 있는 시점 전환을 "방랑자", "카르티시아" 둘로 나누어 이해하기도 쉽고 스토리도 풍부해지는 효과를 잘 활용했다는 여론이 많다. 6막은 전형적인 동료 구출 후 보스의 음모를 상대로 전투준비를 하는 시나리오중 동료 구출 파트. 5막에서 있었던 떡밥은 모두 깔끔하게 해소한 편이지만 진짜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쪽인 왕도적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다.잔성회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잔성회의 계획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잔성회의 계획에 대해 나름 대처했던 금주와는 달리 리나시타 및 일곱 언덕은 방랑자 개입 전까진 허무하게 털려버린 점에서[101] 금주와 리나시타 지역의 파워밸런스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리나시타측을 위해 약간 변호하자면, 상시 대치 상태였던 금주와는 다르게 리나시타는 명식의 침략 방식의 차이로 인해 정보가 거의 없었고 일곱 언덕에 와서는 여전히 남아 있는 흑조의 여파와 대치중인데다 유서 깊은 가문이 내부의 배신자이기 까지한 총체적 난국이었다. 우직하다 싶을 정도로 전면전을 해서 대처 방식이 생각보다 단순한데다가 잔성회하고는 의사소통 자체를 안 하던 더 엑시온(무상선주)과는 다르게 레비아탄은 침공 방식이 더 악랄한데다가 잔성회하고 협력체계라는 것도 난점.
잘못 쓰면 굉장히 난해하고 어려운 액자식 구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실이라는 외화 속에서 여러 내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되고 있다. 여러 세계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스토리를 보는 플레이어들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는데 지속적으로 크리스토포로의 '이야기'임을 강조하며 '역할', '시나리오' 등에 강조 표시를 하여 현실이 아니라는 암시를 지속적으로 던졌고 스토리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카르티시아와 루파의 정리를 통해서 지금까지 이야기가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에 반영된 허구 속 시나리오'라는 것임을 드러내면서 이해를 도왔다. 1버전까지만 해도 이야기의 서술 방식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 해, 여러 번 내용을 가지 치고도 그 결과가 망고스틴으로 대표되는, 단순한 플롯을 난해하게 서술한 것이었다.[102] 그런데 2버전에 와서는 난해한 연출 방식을 통해 이야기를 쉽게 서술한 것이 특징이며 명조 스토리 텔링의 발전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해당 5막과 6막 스토리에서는 이야기가 아래의 세 가지로 구분 된다.
- 1번. 아무도 이야기에 간섭하지 못 해 루파가 역할을 빼앗기고 레비아탄이 부활한 세계선
이 이야기는 동시다발적으로 오래 진행되었다. 루파가 이 세계에서 몇천 번을 반복해서 겪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레비아탄은 이 소노라 속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사람들의 공포와 절망을 먹고 힘을 키우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세계선에서 루파는 우승자로서 영광의 언덕에 있는 중추에 들어가서 중추를 파괴하고 범람하는 흑조에 휘말려 가장 먼저 죽었다고 하는데 루파가 이름과 역할을 빼앗기고 그 자리는 미아를 침식한 레비아탄이 차지한다. 루파의 생사는 크게 상관 없어졌는지 카르티시아가 도착한 시점의 세계선에서는 루파가 살아 있었다.
- 2번. 카르티시아가 간섭하여 루파가 바로 사망하지 않고 삼일 간 살아가는 세계선
PV에서 카르티시아가 일곱 언덕에 들어서자 레비아탄이 보여준 환상. 자신이 성녀로서 사람들에게 추앙 받는 이상적인 세계를 겪었는데 이것으로 카르티시아는 레비아탄이 아직 살아있음을 인지했으며 이를 찾는 과정에서 이름과 역할을 빼앗기고 헤매던 루파를 구해준다. 이 세계선에서는 카르티시아는 흑조 자체를 막지는 못했으나 루파에게 자기 주파수의 일부를 넘겨주었고 끝부분에서 흑막들과 대치하여 그들을 붙잡아두게 되면서 다른 세계선에 대한 간섭을 막음과 동시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만들게 된다.
- 3번. 방랑자가 간섭하여 루파와 함께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하는 세계선
방랑자가 일곱 언덕으로 향하던 중 안개 속을 거쳐 아브와 연락이 끊겼는데, 이는 소노라 속에 진입한 것이며 카르티시아가 구해주고 새로운 이야기를 진행하던 루파와 마주친다. 이는 루파의 팔에 카르티시아의 주파수가 있는 것을 통해 드러난다. 이곳에서 방랑자와 루파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흑막의 시나리오와는 다르게 흘러가며 되며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실바 가문의 승부 조작등이 밝혀진다. 이 세계선에서 방랑자는 레비아탄을 막고 루파를 새로 시작하는 다음 세계선으로 보낸다.
이로 인해 흑막과 레비아탄이 추가적인 간섭을 못 하게 된 상태에서 루프하지 않은 새로운 세계선이 이어지고 이 세계선에서 루파의 활약으로 반복되는 3일이 깨지게 된다.
그리고 2번과 3번의 과정을 통해 레비아탄의 위치를 파악하였고 끝내 일곱 언덕의 흑조를 막아냈다. 이 과정 속에서 카르티시아가 루파와 맞선다거나, 루파가 미아의 모습에 비춰 보여진다거나, 방랑자와 카르티시아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한다거나 하는 연출을 보여주며 플레이어에게 혼란을 주었다. 이러한 과정이 특히 5막에서 진행 되었고, 스토리를 버전 전후반에 나눠 제공하면서 전반부 5막을 본 유저들에게 다소 난해함과 혼란을 주기도 했지만 후반부 6막에서 적절한 서술을 통해 해결하였다. 또한 이러한 세계선을 유저들이 쉬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플로로가 준 인게임 아이템『시나리오』가 중요 포인트때 알림메시지와 함께 업데이트 되는데, 이중 대본탭이 1번, 이야기탭의 맨 윗줄이 1번의 결말, 이야기탭의 가운데줄이 2번, 이야기탭의 아랫줄이 3번이고 현실탭을 3번의 피날레로 구성함으로써 게임 외부가 아닌 게임내에서 일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배려도 돋보이는 점.
또한 크리스토포로의 캐릭터성을 보여주었으며 잔성회가 플레이어와 대척점에 있는 악역임을 제대로 보여주었다.[103] 1버전 금주에서 잔성회는 스카가 검은 양의 일화를 보여주며 스토리를 보는 플레이어의 가치관에 혼란을 주지만 딱 그걸로 끝나고 잡혀 들어가면서 큰 인상을 보여주지 않았다. 잔성회가 명식의 부활을 꿈꾼다는 것만 제공해주었으며 스토리의 핵심인 명식 더 엑시온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제대로 된 스토리 텔링을 통해 보여주지 않았단 것이 큰 문제점.
그런데, 리나시타에서는 카니발에 훼방을 놓는 플로로와 일곱 언덕 전체를 자신의 시나리오인 소노라로 덮어버리는 크리스토포로를 통해 큰 인상을 남겼으며, 특히 크리스토포로의 사이코패스적이고 미치광이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잔성회를 존재감 없는 흔한 악역[104]에서 능력도 출중하고 가치관 역시도 문제 있는 제대로 된 악역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대체적으로 2.2버전과 같이 인간찬가적인 내용이 포함 돼 있지만 지역의 배경이 배경인지라 신이 점지한 운명을 거스를 수 없던 비극적인 이야기, 미아의 모습이 돋보이며, 이는 곧 고전 그리스식 비극과 같다. 특히 루파와의 '우연적 만남'과 서로 만난지 얼마 안 됐는데 파트너로서 의를 다지는 모습은 고전 문학의 특징이다. 저 장면만 떼어 놓고 보면 현대인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마주쳐서 칼을 들이댔다가 서로의 강함을 확인하고 경기의 파트너가 된다'라는 내용은 전혀 개연성이 없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 시대에는 이러한 대인배적인 면모, 즉 '영웅적 기상' 하나만으로 개연성이 성립 된다. 방랑자의 입장에서는 카르티시아의 주파수로 루파를 계속 만나야 할 이유가 있긴 했지만 루파 입장에서는 처음 만난 방랑자가 마음에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경기의 파트너로 삼고 의지하는 모습은 플레이어들이 보기에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6막에서 카르티시아가 루파에게 주파수를 주었고 루파는 그 주파수에 이끌려 방랑자를 파트너로서 의지했다는 사실[105]이 드러나며 후반부의 서사 진행을 위해 의도적으로 감춰놓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해당 버전은 게임 속 현실 안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는 특별한 서술 방식을 차용하여 새로운 이야기의 진행을 보여주었으며, 잔성회의 활약이 돋보여 앞으로 악역으로서 플레이어와 어떠한 갈등을 보여줄지 유저들의 기대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또한, 일곱 언덕의 배경인 로마, 스파르타 등[106]을 배경으로 한 지역에 고전적 문학 서술 방식을 일부 차용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3.4. 7막~조수의 서곡
7막의 경우 메인 스토리라기보단 플로로의 얽힌 별 임무에 가깝다. 플로로가 중심인 피폐물로 작중 출시 캐릭터가 메인 스토리에서 퇴장하게 된 건 플로로가 최초. 실제 플로로가 잔성회에 들어가게 된 건 방랑자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야기한 것에 대한 해석 차이[107]에서 기인한 것이며 플로로는 이런저런 실패와 배신의 경험 와중 자신의 음악을 처음으로 알아줬던 방랑자에 대해 어느 정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랜 시간 기다림에 지쳐 마음이 꺾이고 잔성회가 되어 타락해버렸고, 방랑자는 당시의 기억이 없어서 플로로의 사연과 별개로 그녀를 막으려 했다. 그리고 결국 둘의 엇갈림이 파국으로 끝난 스토리로 요약 가능하다.[108]본래 7막 출시 이전엔 처음으로 악역 캐릭터인 플로로가 플레이어블화 되면서 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세탁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다. 허나 제작사인 쿠로 게임즈는 역으로 전작인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에서 주로 사용하던 등장 캐릭터의 타락과 죽음마저도 거침없이 활용하는 비극적인 스토리를 채택해 결코 용서받지 못 할 악행을 저질렀으나 그 이면에는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이 담긴 플로로의 비극과 방랑자가 보여주던 영웅적인 모습과 대비되는 이면 속 과오와 광적인 정의감을 조명하면서 서로 평행선을 달린 끝에 파국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러한 쿠로 게임즈의 한 수에 충격을 받은 명조 유저들 사이에서는 플로로와 방랑자의 행보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고, 피폐물에 대한 내성이 낮은 유저들은 내상을 호소하게 되었다. 그나마 플로로가 사망한 게 아니라 피안과 융합했을 뿐이고, 플로로의 공명 어빌리티가 재생이기 때문에 재등장할 여지를 남겨두었다.[109][110]
전체적으로는 스토리의 퀄리티에 대한 비판은 없으면서 생각할 거리는 많은, 높은 평가를 받는 임무라 할 수 있다. 특히 명조의 스토리가 인물이 달라질 뿐 '방랑자의 플블 캐릭터 구원'이라는 서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는데, 과감하게 다른 방향으로 스토리를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명조 스토리 중 가장 인상깊은 최고점이라고 평하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전에 본 적은 있지만 별 다른 비중이 없었다가 나중에 빌드업도 없이 갑툭튀로 나와 임무를 진행하는 동안 방랑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거나 생기고, 결국 임무 종료 시점에선 방랑자에게 호감을 가지는 히로인의 플롯이 계속해서 사용되었는데, 이를 비틀어버려 오히려 색다른 결말을 가져왔다.[111]
한 가지 흠이라면 펜리코 수좌의 스토리. 플로로와 방랑자 사이의 스토리에 낑껴나오듯 등장해서 분량이 많지도 않은데다, 레비아탄의 영향을 받아 라군나를 위기에 빠트리려고 했다는 뻔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112] 많은 플레이어들은 펜리코 수좌가 한 에피소드의 중대한 보스로 등장할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서사는 모두 플로로와 방랑자에게 집중되면서 펜리코의 서사의 비중은 짧아졌고 스토리도 밀린 숙제하듯 후다닥 해치운 것 같다는 반응이 많다. 오히려 펜리코가 죽기 전 명식에게 조종 당했지만 조종이 풀린 후, 리나시타를 구해달라는 듯한 뉘앙스의 유언을 남겨서인지 플로로가 아니라 펜리코가 세탁됐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잔성회 회장이 모습을 위장하여 숨길 수 있다는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NPC의 모델링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 점도 돌려쓰기의 흔적이 느껴져서 별로라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평범함 속에 숨어든 악이라는 컨셉을 더욱 잘 살렸다는 호평도 존재한다.
종합적으로, 4막과 함께 명조 역사상 최고의 임팩트를 이끌어낸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리나시타 버전의 스토리가 모두 마무리된 2.8 시점에서는 최종장과 더불어 명조 스토리의 최고점으로 평가받는 에피소드다.
3.5. 8~9막
- 8막
결국 방랑자를 예언 속 영웅의 왕이라 간주하고 옛 왕에 속할 자신을 쓰러뜨리라는 극단적인 도박을 걸어 흑조 속에 삼켜지지만, 평범함에서 출발했고 그것이 가장 큰 컴플렉스였던 아우구스타가 과거의 영령들에게 비범한 힘을 받아 검은 물결 속에서 일어난 또 다른 영웅의 왕으로 거듭나 시련을 극복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예언을 실현시키는데 성공한 인간찬가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캐릭터의 내유적인 심리 묘사를 적절히 배치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멋진 컷신의 연출로 외강적인 면모도 충분히 부각한 덕분에, 아우구스타는 최초 공개 당시만 해도 다른 공명자들에 비해 다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스토리에서 유저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컷신 장면의 연출에 대해서도 호평이 많다. '사람이 빛을 따르는 것은 태양이 빛을 아끼지 않아서다' 라는 대사처럼, 흑조에 아우구스타가 삼켜졌을 때 아우구스타는 피와 살을 달라는 백성들을 위해 검과 금관까지 모든 것을 내어주었고, 과거 흑조에 삼켜진 영웅들은 아우구스타의 빛에 부응하여 대검을 들어주어 신왕에게 날리는 일격이 되었다. 이는 마지막에 아우구스타의 대사처럼 왕은 홀로 서는 존재가 아니며, 문명의 영광은 왕과 백성들이 함께 나아가며 이루는 것이라는 막의 주제의식을 상징하는 연출로써 최고의 명장면으로 평가받았다.
전개 면에서는 중반부 아우구스타의 성장사를 보여준 회상 파트는 대화나 탐색 위주로만 진행되는 특성상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아우구스타의 컴플렉스를 다룬 과거와 엔젤에 대한 떡밥 등 스토리의 핵심적인 요소가 들어간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스토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평가도 있으며, 이후 신왕과의 최종 결전으로 스토리 흐름이 넘어가며 적절히 완급 조절을 한 편이다.
한편 루파가 스토리에서 증발된 수준으로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흑조 사냥은 명예롭고 실력이 있는 검투사라면 당연히 참가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루파는 방랑자와 함께 대회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실력은 일곱 언덕 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이며 6막에서 미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며 흑조로부터 일곱 언덕을 지키겠다는 다짐도 했기 때문에 등장할 명분은 충분했기 때문. 이는 게임 내적으로는 방랑자가 초청된 진짜 이유가 '공백의 운명'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이고, 외적으로는 8막의 핵심 서사는 아우구스타에게 맞쳐져 있으며, 아비디우스를 비롯한 원로원 일파를 견제하는 역할로는 이미 유노가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아우구스타를 지지하는 루파가 등장한다면 유노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루파가 등장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작중에서 npc에게 루파가 만들 수 있는 음료를 주는 이벤트가 있긴 하다.
또한 신왕이 잠꼬대 마을에서 주파수를 흡수하여 힘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아비디우스가 마네스의 깊은 곳에서 공명 어빌리티를 사용해 입구를 찾으려다가 잠들어있던 흑조의 주파수를 깨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스토리에 있어서 막의 보스인 신왕이 깨어난 이유를 설명하고, 막 마지막에 등장하는 크리스토포로와 아비디우스의 연결점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스킵용 텍스트에서만 '그의 행동이 잠들어있던 어떤 힘을 깨웠다' 라고 언급되기 때문에 오히려 스토리를 일일히 확인하는 쪽이 흐름을 유추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복링이 잠들어 있는 흑조와 공명 어빌리티가 반응하면 귀찮아 질 것이라고 말하며, 신왕에게 당해 만신창이가 된 아비디우스가 "마네스의 깊은 곳이 없다니..나 때문인가.. 아니야, 내 기억은.." 라는 대사를 함으로써 나름대로 유추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긴 했다. 그러나 텍스트를 보지 않으면 애초에 아비디우스가 무언가를 깨웠다는 사실 자체를 유추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저 아비디우스의 기억이 흑조 혹은 크리스토포로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정도로 복선을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이전 막에서 플로로와 방랑자의 관계를 부각하느라 펜리코의 서사는 너무 간략하게 끝내버렸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막에서도 막 후반부 전개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연결고리임에도 그 빌드업과 정보의 전달 방식을 너무 간소한 묘사만으로 넘어갔다는 지적을 받게 되었다.
- 9막
8막에서도 제기되었던 '정해진 운명은 없으며, 운명을 개척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인간찬가가 핵심 주제가 되었다. 예언은 유노에게 불확실하고 힘든 저항 대신 정해진 미래를 받아들이고 순응하라고 유혹했지만, 유노는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정하는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 결국 운명을 바꿨다. 그렇게 본래 소멸, 혹은 죽음의 운명을 맞이했어야 하는 유노였지만 마찬가지로 정해진 운명을 바꾸고자 스스로의 기억을 지웠고, 그로 인한 피해자를 직접 마주했던 방랑자는 '유노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라는 선택지처럼 그러한 자기희생이 무조건 옳은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유노를 구원하고자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공간인 혼돈에 뛰어든다.
이렇듯 9막에서는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유노와 예언자들을 흑조의 전령으로 써먹으려던 예언뿐 아니라, 선역측 인물들에게서도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만류하는 묘사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릴리벳은 '결과가 마음에 안 들더라도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 있겠냐' 라고, 유노의 아버지인 대장장이는 '어렵게 모은 가지를 자르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이번처럼 잘 풀린다는 보장도 없다' 라고 선택의 기회를 주지만 무모한 선택이라는 경고 역시 남긴다. 그러나 방랑자는 그 불확실성을 뚫고 정해진 미래를 자신의 공백의 미래로 바꾸는데 성공하며 유노를 구원하는데 성공한다. 정해진 벽화같은 미래 대신, 공백일지라도 우리의 손으로 써가는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의식을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캐릭터 묘사로는 8막에서 유노는 5막에서 등장한 냉랭한 태도 대신 조력자적인 태도와 사망 플래그를 기반으로 방랑자와 상당히 애절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존재의 소멸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바탕으로 9막에 대한 기대를 남겼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유노의 서사를 짜임새 있는 기승전결과 뛰어난 연출과 영상미로 몰입감 있게 제공했으며 최초로 손 잡기 모션이 도입되는 파격적인 시도로 방랑자와의 관계가 더욱 부각되었다. 또한 혼돈에서 벗어난 뒤 활공으로 캠프를 향하며 유노의 얼굴이 산맥 곳곳에 떠오르는 회상 장면은 마치 콘솔 게임에서 나올 법한 기법인지라 인게임 연출에 대한 조예도 더욱 깊어졌다. 기승전결에서 흠 없는 스토리와 8막 못지 않은 핵심 파트의 연출 덕분에 유노의 입지는 말 그대로 역대 정실급 캐릭터들의 스토리에 뒤지지 않을뿐만 아니라 고점을 뚫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게 보이고 있다.
또한 아브는 2막에 와서는 1막보다는 활용도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조수 임무에서는 몇마디 하고 잠을 이유로 빠져 있는 등 작가진들이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번 막에서는 유이하게 유노를 기억하여 방랑자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는 모습으로 여행의 든든한 파트너로써의 면모를 강하게 남겼다.
한편으로 기존에는 방랑자를 끝까지 기다린 파수인이 그렇지 못했던 플로로의 안티테제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번 막에서 방랑자가 설령 소멸되는 것이 유노의 선택이더라도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혼돈에 몸을 던지는 선택을 함으로써 방랑자 특유의 '아무도 희생해도 되지 않는 길'을 찾기 위해 억지로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는 컨셉이 다시금 강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플로로와 유노에 대한 방랑자의 태도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유노의 비중이 과하게 할애됐다는 점에서 이게 얽힌 별 임무지 조수 임무냐는 호불호도 존재한다. 그러나 유노의 소멸과 복귀는 단순히 유노 개인의 서사로 끝날 내용이 아니라, 2.6 버전 전반 스토리의 결말이자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인과라는 점에서 분명한 연계성을 가지므로 조수 임무와 독립되는 스토리를 가진 얽힌 별, 이벤트 스토리로 분리해서 묘사하기 어렵다.[113] 또한 유노가 밝혀낸 정해진 운명을 비틀어 공백의 운명에 도달한다는 결론은 그 공백의 운명을 가진 방랑자가 시나리오를 통해 운명을 조작하는 크리스토포로, 그리고 레비아탄과의 최종 결전에 있어서 중요한 반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중요한 떡밥을 남겼기에 더더욱 조수 임무에서 다루어야만 하는 내용이다.
인게임적으로는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자꾸 기랑자로 고레벨 잔상들을 돌파하게 하는 점이 진행에 다소 피로한 편이다. 물론 리나시타에서 신규 개방된 능력이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기랑자 자체가 조작감이 불편해서 평가가 좋지 않은 편. 또한 가지를 베는 장면에서 의외로 도끼처럼 시원하게 한번에 베어넘길 줄 알았는데 QTE와 함께 깡 하고 여러번 때리는지라 의외였다는 평가다. 앞서 말한 활공 장면과 더불어 콘솔 게임적인 연출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일환인듯. 컷신 영상에서는 망치와 직검이 겹쳐져서 나오는 만큼 실제로는 망치로 가지를 부순 것으로 보이나, 직검 들고 나무를 두들겨 패는 모습이 깬다는 반응이 많다.
- 총평
또한 연출에서도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극찬을 받고 있다. 퀄리티 높은 컷신, 미장센, 카메라 등 기존의 강점들 뿐 아니라 QTE 액션의 증가, NPC와의 상호작용, 세밀한 회상 묘사 등 콘솔 게임에 나올 법한 실험적인 기법들을 과감하게 추가한 점이 돋보였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에 아쉬웠던 부분들 위주로 보완한다면 더욱 풍부한 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막의 완성도가 높은 것과 별개로 이전 막들의 떡밥이 크게 회수되지 못했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순회의 천국의 경우 신왕과 더불어 아우구스타와 유노가 저지하고자 했던 목표 중 하나라고 언급됐지만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드러나지 않았고, 명식으로 기울고 있는 카르티시아의 행방에 대해서도 언급되지 않은채 예고편에서 나왔던 갈브레나와의 대치 장면도 등장하지 않았으며, 아비디우스도 크리스토포로가 창조해낸 존재임은 드러났으나 배후에 있는 크리스토포로의 행방과 목적은 묘연한 상태다. PV를 통해 사실상 2.7버전은 흑조와의 전면전이 예고된 상태인데, 최종 결전과 이런 떡밥들, 그리고 신규 공명자인 갈브레나와 구원의 서사를 전부 다루기에는 그 양이 상당히 방대하다.[114]
정리하자면 매력있는 캐릭터들의 서사와 이를 뒷받침하는 뛰어난 연출, 그리고 다양한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시도들로 명조의 스토리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남긴 막으로, 최종적으로는 이전 막들의 임팩트에 뒤지지 않는 수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3.6. 10막~이어진 조수
- 10막~11막
9막 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 겨우 한 버전에, 그것도 스토리의 피날레를 장식할 최종장의 스토리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떡밥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였는데, 이를 그만큼 스토리의 분량을 늘림으로써 떡밥도 회수하고, 스토리도 마무리 지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정면돌파 방식을 선택했다.
1장 6막이 명식과의 전면전을 갑작스럽게 도입한 개연성 문제에 벼락치기로 그간 미등장했던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116] 총체적 난국으로 '명벤저스 어셈블'이라는 부정적인 밈이 생겼던 반면, 이번에는 10장 전체~11장 초반에 걸쳐 우인 극단/몬텔리/피살리아+수도회/일곱 언덕으로 각 지역을 다시 방문하며 그간 만나온 인물들을 다시 되새길 시간을 준 뒤 이들이 모두 결집하여 최종 결전을 치르는 구성을 선택하여 낭비되는 캐릭터들 없이 모두 각자의 비중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인게임적으로도 방랑자와 기염의 무대였던 1장과 달리 모든 공명자들이 스킬과 대사로 끊임없이 관여하며, 팀별로 합주 기술을 쓸 수 있게 만들어 모든 공명자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음을 플레이어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비단 리나시타의 인물들 뿐 아니라, 11장에서는 금희를 비롯한 금주에 대한 언급과 파수인, 카멜리아 등 검은 해안의 인물들도 잠시나마 등장하며 이전 버전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너무 간소하다는 아쉬움도 해소했다.
또한 질베르토의 최후 등 초반에 지나가는 듯 했던 npc들의 떡밥까지 모두 챙겼는데, 비중이 많았던 펜리코와 아비디우스 모두 npc 캐릭터임에도 스토리에 잘 녹아든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연인 공명자들 뿐 아니라 조역들의 캐릭터 설계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았다.
연출에 있어서는 갈브레나는 모션이나 컨셉 면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오마주가 강하게 느껴지는 캐릭터인데, 이를 반영하듯 하드메탈 스타일의 BGM을 비롯하여 DMC를 연상시키는 연출도 많았으며 둠을 비롯한 FPS를 연상시키는 1인칭 돌파 구간도 넣으면서 여전히 뛰어난 퀄리티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의 영역을 넘어선 색다른 시도를 추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에도 "너는 지금까지 먹은 드래곤베리의 수를 기억하고 있나?", 이것이 바로 인류를 위한 찬가!, 이것은 시련이다. 등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명대사들도 많이 보였는데, 서브컬처에서 오랫동안 유명했던 표현들도 대한 활용도 돋보였다.[117]
7막부터 9막에 이르기까지 초월적인 강함을 가진 방랑자일지라도 결코 완벽한 인물은 아니며, 한계 또한 있음을 직접적으로 상징하는 플로로가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방랑자가 무모할 정도로 모두를 구하기 위한 시도를 거듭하지만, 과연 그 선택이 항상 옳은 선택만을 불러올 수 있냐고 선택의 불확실성을 경고하는 묘사들이 많았다. 그리고 11막에서 레비아탄과 크리스토포로가 방랑자가 실패하고 동료들이 죽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방랑자 역시 자신이 완벽하지 않으며, 실패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적인 고뇌를 드러냄으로써 떡밥을 회수했다.
여기서 새롭게 등장한 갈브레나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10막에서는 갈브레나의 행적을 방랑자가 쫓아가는 구도를 취하고 있고, 11막에서는 갈브레나가 역으로 방랑자를 구해주기까지 한데다 아브를 대신하여 레비아탄을 '삼키는 힘'으로 영원히 봉인하기까지 했다. 이제껏 방랑자가 있었기에 동행인들이 구원받고 방랑자를 따랐다면, 이번엔 반대로 갈브레나가 있었기에 방랑자와 리나시타가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막의 진 주인공이나 다름 없었다. 이는 마음 속 세계에서 백화된 갈브레나의 하얀 날개와 인멸 방랑자의 검은 날개가 합쳐져 비로소 완전한 양쪽의 날개가 된 것처럼, 방랑자만이 주인공이 아니며,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방랑자의 마음속 강박관념을 덜어줌으로써 방랑자의 곁에는 이제껏 여정을 함께해온 동료들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낸 계기가 되었다. 갈브레나는 뛰어난 공명 어빌리티, 동행하는 존재, 방랑 생활 등 여러 점에서 방랑자와 유사점을 지닌 인물인데 마지막에는 방랑자가 오히려 먼저 갈브레나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러한 요소들은 갈브레나가 단순한 버전 히로인이 아닌 또 하나의 방랑자(주인공)임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마음의 바다 파트는 현재의 로그인 맵과 구 로그인 BGM을 통해 게임이 출시될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방랑자가 걸어온 길을 상징했고, 불씨를 받아 길을 여는 장면에서는 마치 로그인과 유사하게 손을 내미는 방랑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하여 앞으로 플레이어가 걸어갈 길을 상징했다. 이는 지금껏 게임을 플레이하며 수많은 길을 걸었고, 수많은 인연을 쌓아온 플레이어에 대한 헌사를 보여줌으로써 이번 버전뿐 아니라 명조 스토리 역사상 최고의 연출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막에서 도입했던 QTE가 또 적지 않게 등장했는데, 임페라토르가 리나시타의 발전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마치 팝업북 같은 연출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순회의 천국의 진입 방법을 놓고 논의하는 장면에서는 대화 선택지로 제시했을 방랑자의 대사조차도 QTE로 제시되어 제대로 확인하기도 전에 휙휙 지나가다보니 '이게 굳이 QTE가 필요한가?' 싶은 느낌이 앞선다. 아무래도 영상으로 처리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생긴 어쩔 수 없는 문제로 보인다.
다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레비아탄은 나름대로 명식이자 한 버전의 최종 보스임에도, 원본인 거대한 물고기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단순히 플뢰르 드 리스의 몸체+모션과 리나시타 공명자들의 스킬들을 재활용한지라 끝내 최종보스다운 포스를 보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오히려 속삭임을 통해 오랜 세월 암약하며 공명자들에게 간섭해왔던 레비아탄의 특성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으며, 뛰어난 컷신 연출 덕분에 인게임과 별개로 레비아탄의 최후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다.
플로로의 경우 다시 잔성회의 간부로서 빌런으로 등장했는데, 물론 재등장의 가능성은 있었고, 쿠로 게임즈의 특성상 세탁될 가능성은 낮았지만[118] 플로로의 7막 서사는 2장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는데, 이를 손바닥 뒤집듯 겨우 2버전 만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악역으로 복귀한 터라 7막이 주었던 여운을 해쳤다는 반응이 있다.
역대급에 달하는 분량을 구성하다보니 조금씩 자본이나 역량상의 한계로 비춰지는 부분들도 있다. 과도한 컷씬 형태의 대화나, 검은 해안 인물들도 다시 등장한 것은 반갑지만 공명 해방 대사를 그대로 활용하는 등 따로 컷신을 배정하거나 대사를 녹음하기에는 정황상 무리라 가볍게 떼웠다는 인상이 강하다. 특히 대화 부분은 입씽크가 맞지 않는데다[119] 프레임 문제로 렉까지 합쳐지면 더욱 진행이 어색해지기에 좀 더 심하게 느껴진다.
또한 갈브레나에 대해서도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는 평가처럼 그만큼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중요한 캐릭터치고 빌드업이 너무 없었다거나 너무 만능으로 활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10장과 11장에서 방랑자와 갈브레나가 대립 관계에서 점차 동료로 변모하는 과정, 갈브레나의 과거까지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하며 나름대로 한 버전 안에서 최대한 빌드업을 압축하여 풀어내고자 했고, 가챠 게임 특성상 픽업 캐릭터에 대한 푸시는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요소라 여기는 의견도 있다. 푸시를 받았다 하더라도 아예 방랑자와 주변 인물들을 쩌리로 만드는 극단적인 수준까지는 아니기도 했고.
- 이어진 조수
7막에서 드러난 펜리코의 진실은 플로로와 방랑자 사이의 스토리에 낑껴나오듯 등장해서 분량이 많지도 않은데다, 레비아탄의 영향을 받아 라군나를 위기에 빠트리려고 했다는 뻔한 스토리였기에 펜리코 개인의 평가가 반전된 것과 별개로 서사 자체는 7막의 옥의 티라 불릴 정도로 아쉬움을 샀다. 에필로그에서는 이 점을 펜리코가 비록 야심을 품은 인물이고, 흑조의 대행자로써 부정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인물임은 맞으나 본질적으로는 임페라토르의 신자로써, 라군나 뿐 아니라 일곱언덕까지 리나시타 전체를 구원하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한 업적만큼은 후대에게 칭송될 것이라는 입체적인 평가를 제공하여 펜리코의 서사를 완벽하게 끝마쳤다.
구원에 대해서도 QTE, 가서림과의 결투 장면을 통해 중국 무협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고, 명정의 부패와 배후에 암약하고 있는 잔성회, 가서림의 행방까지 기존 스토리의 보강 뿐 아니라 향후 황룡에서 이어질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떡밥까지 남기며 후일담으로써 깔끔한 역할을 했다.
- 총평
비록 장점만 보여진 것은 아니었지만,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남을 만큼 전체적인 완성도와 고점은 뛰어났던 덕분에 최종장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성공적인 마무리이자, 명조가 1장에서 받았던 비판들을 칼을 갈고 준비해왔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결과물로 답하며 1년 간의 성장을 증명한 스토리가 되었다.
3.6.1. 한국 버전의 번역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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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 아브락사스! 어째서…… 너마저 우리를 배신하는 거냐!)#!if 행정구 == null && 속령 == null [[미국|{{{#!wiki style="display: inline; color: ;" dark-style="color: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border: .0625rem solid #ddd;" dark-style="border-color: #383b40;" [[파일:미국 국기.svg|width=24]]}}} {{{#!if 출력 == null 미국}}}{{{#!if 출력 != null }}}}}}]]#!if 국명 == null && 속령 == null [[틀:국기|{{{#!wiki style="display: inline; color: ;" dark-style="color: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border: .0625rem solid #ddd;" dark-style="border-color: #383b40;" [[파일: 특별행정구기.svg|width=24]]}}} {{{#!if 출력 == null 행정구}}}{{{#!if 출력 != nu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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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 아브락사스! 왜 우리를 배신했느냐?)#!if 행정구 == null && 속령 == null [[일본|{{{#!wiki style="display: inline; color: ;" dark-style="color: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border: .0625rem solid #ddd;" dark-style="border-color: #383b40;" [[파일:일본 국기.svg|width=24]]}}} {{{#!if 출력 == null 일본}}}{{{#!if 출력 != null }}}}}}]]#!if 국명 == null && 속령 == null [[틀:국기|{{{#!wiki style="display: inline; color: ;" dark-style="color: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border: .0625rem solid #ddd;" dark-style="border-color: #383b40;" [[파일: 특별행정구기.svg|width=24]]}}} {{{#!if 출력 == null 행정구}}}{{{#!if 출력 != null }}}}}}]]
アブ……アブラクサス! なぜ……お前まで我々を裏切るのだ!#!if 국명 == null && 행정구 == null [[틀:국기|{{{#!wiki style="display: inline; color: ;" dark-style="color: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border: .0625rem solid #ddd;" dark-style="border-color: #383b40;" [[파일: 기.svg|width=24]]}}} {{{#!if 출력 == null 속령}}}{{{#!if 출력 != null }}}}}}]]
(아브…… 아브락사스! 어째서…… 너마저 우리를 배신하는 거냐!)#!if 행정구 == null && 속령 == null [[대한민국|{{{#!wiki style="display: inline; color: ;" dark-style="color: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border: .0625rem solid #ddd;" dark-style="border-color: #383b4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width=24]]}}} {{{#!if 출력 == null 대한민국}}}{{{#!if 출력 != null }}}}}}]]#!if 국명 == null && 속령 == null [[틀:국기|{{{#!wiki style="display: inline; color: ;" dark-style="color: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border: .0625rem solid #ddd;" dark-style="border-color: #383b40;" [[파일: 특별행정구기.svg|width=24]]}}} {{{#!if 출력 == null 행정구}}}{{{#!if 출력 != null }}}}}}]]
포포... 아니, 아브락사스! 어째서... 너마저 우릴 배신하는 거냐!#!if 국명 == null && 행정구 == null [[틀:국기|{{{#!wiki style="display: inline; color: ;" dark-style="color: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vertical-align: middle; border: .0625rem solid #ddd;" dark-style="border-color: #383b40;" [[파일: 기.svg|width=24]]}}} {{{#!if 출력 == null 속령}}}{{{#!if 출력 != null }}}}}}]]
레비아탄에게 방랑자가 일격을 꽂아넣을 때 레비아탄이 포포의 진명을 외치는데, 이게 영어, 일본어, 중국 버전에서는 전부 아브락사스의 앞부분인 아브, 내지는 아브라 라고 말하는 것이 드러나 다시 오역 이슈가 재점화됐다.
물론 가망이 없어 마냥 전개를 아예 틀어버리는 번역은 아니라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과거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스토리 작가진에게 물어 봤을 때 작가진은 큰 영향은 없다" 라는 답변을 한 것이 사실상 완벽한 거짓말이 된 셈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번역 이슈에 더더욱 불을 지르는 결과를 낳았다.[120]
사실 레비아탄에게 있어서 포포라는 이름은 방랑자가 붙여준 것이기 때문에 모를 뿐더러 설령 방랑자가 포포라고 부르는 것을 봐서 안다고 하더라도 전혀 그렇게 부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원어대로 "아브…… 아브락사스!"라고 부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즉 아브락사스라고 부르기 위해 앞에서 말을 더듬은 것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방랑자가 붙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라 착각해서 저렇게 번역한 것이므로 번역 자체도 잘못된 것이다.
즉 1차적으로는 포포의 원래 이름은 아브락사스고, 방랑자는 우연히 아브락사스와 비슷하게 아브, 혹은 그와 비슷한 발음의 이름으로 지은 것인데 이를 어그러뜨린 것이 문제이며, 2차적으로는 레비아탄이 방랑자가 붙인 이름으로 부르는 상황이 아니라 말을 더듬은 것인데 이런 상황 맥락을 파악하지 못 하고 "포포... 아니, 아브락사스!"라고 번역한 것이 문제다. 때문에 해당 컷신을 본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스토리 진행에 아무 문제 없다고 하더라도 "원래 이름이 결국 아브락사스가 맞았고 금주에서 아브락사스라고 말장난 친 것도 사실은 익숙한 단어에 혼잣말을 한 것이 아닌가?" 가 첫 번째 드는 생각이고, 두 번째는 "레비아탄은 진짜 이름을 알고 있으면서 뭐하러 굳이 포포라고 이름을 부르는가? 그 이름을 알긴 아는가?" 가 뒤이어 생각이 들게 된다. [121]
그리고 2장 10막 말미에도 어린 아이가 방랑자를 보고 성별 불문하고 "(플레이어 이름) 오빠"라고 부르는 옥에 티도 있었다. 음성은 여성 방랑자에게 언니라고 하나 자막만 오빠로 출력 되었는데 후에 수정되었다.
10막에도 갈브레나를 보고 평하는 대사 중 '칠흙의 의지'란 대사가 있거나, 뇌운의 비늘 전투에서는 혹조의 장조물이라 적혀있는 등 자잘한 오타도 많다.
이어진 조수에서도 지칭 대상의 오류와, 슈바르츠로흐가 펜리코를 조롱하는 대사에서 '운명을 완수했다'는 부분을 '운명을 우습게 본 대가'라고 하는 등 펜리코의 캐릭터성을 해치는 오역이 발생했고 자잘한 오타도 여전히 많다. 직전 업데이트에서 번역 관련 문제로 상당한 홍역을 앓았음에도 또 다시 이런 무성의한 결과가 반복된 것.
이후, 2025년 11월 25일 자로 포포에서 아브로 번역을 수정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와 해당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3.7. 12막 ~ 에필로그
9막과 비슷하게 치사의 서사와 방랑자와의 로맨스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스토리가 되었다.치사는 최초 일러스트 공개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캐릭터인데, 그만큼 공들인 퀄리티의 일러스트와 여러 일본의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들을 연상시키는 장면과 연출들로 짧은 플레이 타임 속에서 방랑자와의 관계성을 부각했고, 마지막에는 방랑자가 꽃을 건넴으로써 마치 고백하는 듯한 연출을 취함과 동시에 에필로그에서는 내용 전체를 치사와의 데이트로 할애하며 사실상 명조의 정실은 검은 해안이 아니라면 후보에 들기도 힘들다 싶을 정도로 정실 인플레에 기여했다. 또한 치사뿐 아니라 파수인, 카멜리아 역시 오랜만에 모습을 비추며 11막에서의 아쉬웠던 비중을 풀었다.
호나미 시의 맵 디자인도 이게 한 버전에 쓰고 지나가는 맵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과 맵 퀄리티로 호평받았다. 그간 르네상스~로마풍 디자인 위주였던 리나시타와 정반대되는 현대 일본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살려냈으며, 특히나 카페 구역에서는 사물과 주변 경관을 이용한 하우징 시스템과 유사한 구성을, 반대로 전투 구역에서는 단순히 전투만 반복된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가방을 통해 적절히 변주를 주는 구성을 취했는데, 이처럼 버전을 거듭하며 업그레이드된 물리 엔진을 바로 스토리에서 활용함으로써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기믹과 맵 디자인 능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결국 잔성회가 소노라를 제어하고 확장하려는 실험을 꾸민 의도와 목적이 무엇인지는 사실상 라하이 로이를 위한 떡밥으로 넘어갔고, 마지막에 나타난 호나미 시의 잔념은 집을 지키려는 듯한 느낌이 느껴진다는 것을 제외하면 어째서 호나미 시의 소노라에 집착하는지, 체온을 빼앗는 능력은 무엇인지 별다른 설명이 없이 단순히 최종 보스의 역할로 갑툭튀했다는 인상이 강하여 전체적인 빌드업이나 전개가 너무 급했다는 지적도 있다.[122] 기본적으로 메인 스토리를 끝내고 에필로그 격의 쉬어가는 파트인만큼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보니, 세부적인 개연성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화려한 디자인과 치사의 캐릭터성을 짧고 굵게 부각하는데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보여준 연출, 디자인, 인게임 퀄리티가 한층 더 발전한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펼쳐질 3장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한다는 제 몫을 충분히 다한 만큼, 쉬어가는 버전이라는 인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유종의 미를 확실하게 거두었다.
4. 등장인물
5. 여담
- 1장인 금주 스토리가 개연성 등 완성도가 많이 낮아 지적을 많이 받았고 심지어 금주 스토리는 풀스킵 때렸다고 말하는 유저들도 많았는데, 1장과 비교했을 때 2장은 여러모로 스토리의 완성도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상당히 발전했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 PV에서 라군나와 일곱 언덕의 공명자들이 조우하는 장면, 그리고 스카를 상대로 돌격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2.7버전에서 '명벤저스 어셈블'이 등장하는게 확정됐다. 1장에서는 부족한 개연성과 인물 설명으로 총체적 난국이 되었던 장면이지만 2장에서는 막마다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충분히 배정하면서 뜬금없는 합류라 할 수 있는 인물은 없어졌고, 7막 후일담에서 젠니가 '수도회, 성 안의 사람들 모두가 단결해서 같이 맞서야 할지도 모른다.' 라는 떡밥을 남기며 개연성에도 큰 문제가 없게 되었다.
- 2.5 버전 후반에 추가된 조수의 서곡의 경우 한국에서 제2장 · 에필로그라고 되어 있는데 서곡부터가 발레나 오페라에서 '도입부' 음악을 의미하는 데다가 타 언어에선 에필로그가 아닌 '막간'[124]이란 단어를 쓴 만큼 오역 논란이 있다. 7막 관련 내용이 있었다면 깊은 바다 수도회 스토리의 에필로그라 할 수 있겠지만 별다른 내용이 없고 2.6 버전의 주요 인물인 아우구스타의 과거 이야기와 다음 스토리 관련 떡밥들[125]이 주를 이루어 오히려 프롤로그쪽에 가깝다.
- 에코랜드라는 이명 답게 최종 결전에서는 각 공명자들이 노도급 에코들을 대동하여 전투에 임한 모습들이 등장했다. 이후 스토리에서 리나시타의 공명자들이 호출한 것이 아니라 흑조 속에 빠졌을 때 이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다.
[1] 1막 8장[2] 실제로 과거의 방랑자도 '이 기록을 보고 있다면 미래의 자신은 검은 해안의 데이터 문제를 이미 해결했을 것'이라며 방랑자의 행동을 어느 정도 예상하는 모습을 보였다.[3] 알토의 개인 소유 보트로, 요즘 여기저기서 명식의 동향이 있는 바람이 큰 배는 다른 멤버들이 거의 다 빌려 가서 자기 보트를 가져왔다고 한다. 알토의 말에 따르면 신 연방 만국박람회에 나온 신제품이라 한참 협상해서 겨우 가격을 깎아 구입한 물건이라고.[4] 라군나의 모든 배가 에코선이라는 것에 아브가 놀라워하며 어떤 에코를 만날지 기대된다는 식의 발언을 했고, 이에 방랑자가 라군나에는 아브가 엄청 많을지도 모른다는 식의 농담을 건넸다.[5] 리나시타의 실제 기원은 일어버린 역사에 묻혀져 있어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진짜 역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수도회의 학자들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6] 이 시점부터 젠니의 말투가 격식체를 덜어낸 편한 말투로 바뀐다. 다른 텍스트에서는 존댓말을 반말로 바꾸는 식으로 이를 반영했지만, 한국어 텍스트에서는 여전히 존댓말을 유지한다. #[7] 이때 블레이드 댄서의 뒷통수에 붉은 피안화 한 송이가 꽂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방랑자에게 달려든 순간에 갑작스레 피안화가 사라지고 동시에 블레이드 댄서의 폭주도 풀리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8] 여기서 방랑자의 이름을 들은 풀미네는 방랑자에 대한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며 큰 흥미를 표한다. 여기서 방랑자에게 '이국의 구원자'나 '세계를 누비는 검은 번개'라는 중2병 느낌 가득한 별명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9] 한국어 텍스트에서는 '리나시타 성'이라고 적혀있어 리나시타라는 나라를 아예 떠난 것처럼 해석되지만, 원문은 '라군나 성'으로 적혀있다.[10] 젠니는 피살리아 가문 사람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데다가, 가문의 명예도 중요시하지 않고, 사람들을 속여 명예를 훔치는 쓰레기들이 많지만, 좋은 사람도 조금은 있다는 식의 사견을 말한다.[11] 질베르토가 성당에 들어가는 모습을 쫓아 들어갔는데 정작 알렉시스와 만나기 전까지 질베르토와 마주친 적이 없으므로, 숨겨진 방이나 통로로 들어가 종적을 감추었다고 판단했다.[12] 한국에 텍스트에서는 "어쨌든 피살리아 가문의 귀족들이 성 밖에 자주 나오는 일은 없습니다" 라고 단정짓듯이 이야기하지만, 원문은 "피살리아 가문의 귀족이 성 밖에 자주 오가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정도로 해석할 수 있고, 원체 드문 일이라서 귀족 남성이 오간 걸 기억하고 있다 정도의 의미로 한 말이다.[13] 벱페라는 이름의 소형 에코. 작중에서는 아브(아부)가 벱페(밤부)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농담을 치는데, 아부를 아브로, 밤부를 벱페로 바꿔버린 한국어 텍스트에서는 말장난을 살리지 못했다.[14] 페비가 알기로, 피살리아 사람은 수호신을 아주 경건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들이 수호신께서 하사한 에코를 어떻게 모독할 수 있겠냐며 당혹해한다.[15] 방랑자가 보여준 꽃잎을 보고 과거 알렉시스 사제가 피안화 꽃을 달고 다녔다는 것을 알아챈다.[16] 오, 전능하신 수호신이여. 그대의 손으로 물결을 일으키고, 여왕으로 하여 구름 바다가 라군나를 뒤덮게 하사, 죄악의 성에서 향락하는 이들이 남긴 더러운 것들을 모조리 씻어내 주소서. 심연에 숨은 신이여, 파도와 비밀의 왕이여, 당신의 해방을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모든 거짓이 당신의 힘 앞에 해빙처럼 사라지기를 원하오니, 원수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주소서.[17] 여기서 교리를 중시하는 페비는 질베르토가 중얼거린 '파도와 비밀의 왕'이 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어했지만, 흑막에 대해 알아보는 게 먼저라는 젠니의 말에 의문을 거둔다.[18] 너희가 이긴 줄 알겠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너희는 자기를 쫓느라 더 중요한 걸 놓쳐버렸다.[19] 젋은 목소리 "구름 바다가 아직도 확장되고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임페라토르께서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고 계시는 걸지도 모르지만... 떠나야 돼요"
세상사의 온갖 겪어 본 목소리 "좋을 대로 생각해! 난 절대 여길 떠나지 않을 거니까. 이곳에는 선현의 유품이 잠들어 있어. 난 반드시..."[20] 플레이어가 설정한 이름이 출력된다.[21] 죄를 씻으려면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소리치는 신도들, 알현하는 길에 새겨진 성녀의 숭고한 희생에 슬퍼한다는 문구, 결정적으로 미스틸테인이라는 에코가 정해진 노래를 부르면 장벽이 열린다는 말을 통해 해답을 도출했다.[22] 일행은 조사 과정에서 임페라토르와 로렐라이의 대화를 묘사하는 듯한 비석을 발견한다. 훼손되었지만 페비가 그나마 읽을 수 있던 부분을 가져오면 "나는 이 권한을... 밤... 여왕, 그대를... 대낮에... 구름 바다...". 일행은 장벽을 여는 것과는 상관없는 정보라고 여겼으나, 페비는 비석에 그려진 임페라토르의 모습이 성당에 있는 조각상들과는 다르게 묘사된 것에 의아함을 여긴다.[23] 장벽이 열리자마자 대뜸 로렐라이가 공격을 가했기에, 아브는 페비에게 대체 무슨 노래를 부른 것이냐면서 어이없어했고, 페비는 페비대로 자긴 성녀 아리아를 제대로 불렀다면서 당황해했다. 젠니는 '로렐라이가 이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 보다' 식의 반응을 보였다.[24] 구름 정원으로 올 때 타고 온 에코선으로 로렐라이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왔다. 이름은 노아.[25] 젋은 목소리 "선생님, 아카데미가 곧 삼켜질 것 같아요. 저흰 어떻게 해야 하죠?"
세상사의 온갖 겪어 본 목소리 "...가자꾸나, 그 유물을 가진 채 구름 바다에 삼켜질 수는 없어. 아카데미는 돌과 기와일 뿐 언제라도 재건할 수 있지. 내 삶이 그 침몰과 함께 끝을 향해 갈지 모르지만, 선현의 유물은... 절대로 잃을 수 없어."
젋은 목소리 "...선현이 남긴 유물이... 한 자루의 검일 줄이야. 하하... 진작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괘씸한... 잔상, 괘씸한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 나는... 계속... 계속... 선생님의... 소원을..."
성직자의 목소리 "...구름 바다에 간 탐사자는 검 한 자루와 흑조(黑潮) 때 목숨을 잃은 성직자의 유해를 찾았지. 그 검은 수도회의 선현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로, 형상과 구조에 따라서는 실전용이 아닌... 카니발의 의식에 사용된 것 같아. 난 그것이 어느 선대 수좌의 것이라고 여겼지만, 이 검과 관련된 기록은 이미 흑조(黑潮)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야."
성직자의 목소리 "그 유물을 가지고 있던 성직자의 뜻에 따라 우리는 아직 구름 바다에 삼켜지지 않은 작은 성당에 유물을 보관하기로 했어. 그 성당은 암벽과 다리 밑바닥에 서 있고, 근처에는 부러진 다리 조각이 있어서 알아보기 쉬울 거야. 우리는 후세의 순례자들이 그 존재를 기억하길 바라며 성당의 시계탑에 유물을 보관했어."[26] 근처에서는 잔성회 잔당이 보석을 다루는 범상치 않은 여성에게 아지트를 공격당했다며 혼란에 빠져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27] 여기서 젠니에게 방랑자의 안내 및 경호 임무를 의뢰한 것이 카를로타라는 점도 밝혀진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멀리서 오신 귀한 손님의 대접은 가장 믿음직한 직원에게 맡기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28] 방랑자는 카니발이 순조롭게 열리는 걸 바랬고, 몬텔리 가문은 카니발을 통해 라군나의 폐쇄적인 분위기를 허물고 싶어했다.[29] 몬텔리 가문은 금고를 지을 때부터 배신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금고에 이중으로 해제해야 풀리는 장치를 복수 설치한데다가 그 해제법도 일부 밖에 알려주지 않은 것. 이로 인해 혼자서는 금고를 통과할 수 없고, 서로 협력한다고 쳐도 이중 장치의 특수성 때문에 서로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상황을 겪게된다. 이를 통해 가문의 구성원이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어 금고의 보완성을 강화한 것. 카를로타의 말을 빌리면 "서로를 절대적으로 믿는 두 사람만이 금고에 들어갈 수 있다" 라고.[30] 여기서 꽃의 원리가 밝혀지는데, 주파수를 흩어버린 다음 역으로 재구성해서 에코를 잔상으로 바꿔버리는 구조라고 한다. 다른 조율사는 "핵심은 꽃이 아니라 꽃을 만든 사람"이라며 꽃을 만든 여자가 보통 강력한 공명자가 아니라고 평가했다.[31] 카를로타의 의도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방랑자와 달리 아브는 이를 눈치채지 못해서 카를로타가 정말로 총을 쏠 줄은 몰랐다며 식겁해하는 반응을 보였다.[32] 여기서 물에 빠진 방랑자를 아브가 여울까지 끌고온 것이라는 점이 밝혀진다. 방랑자를 구해낸 다음 피곤해서 방랑자의 성흔 속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방랑자는 이에 아브가 어째서 탄식의 고룡의 공격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 것인지 의아하게 여긴다.[33] 바다안개는 잔향을 모으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쌓인 잔향이 잔상으로 변모할 위험이 있기 때문. 또 바다안개에는 오염된 울림 에너지로 함유되어 공명 어빌리티도 제어하기 어려워진다.[34] 로코코는 위험하니 방랑자 보고 먼저 자기네 아지트에 가달라고 권유했다. 이때 가방 안에서 호신용이랍시고 원능의 불꽃총이나 대구경 개량형 원능의 불꽃총을 꺼내는 개그 장면이 연출된다.[35] 이들은 생전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의지를 따라 길 잃은 이들을 안내해주기도 하지만, 바다안개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잔향과 융합되어 잔상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고 한다. 그래서 로코코는 이들의 마지막 주파수를 자신의 바다반디석에 남기며 떠나보내는 일을 하곤 했다.[36] 흑조의 영향으로 인해 섬 근처 해류가 뒤틀려있는 상황이라, 어떤 순례선이든 인위적으로 항로를 바꾸지 않는 이상 예외없이 탄식 무덤의 섬으로 도달하게 된다고 한다.[37] 여기서 브렌트가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잔상 1마리를 로코코가 마저 처리하는데, 브렌트는 자기네 일등 항해사의 실력을 순수하게 칭찬하는 한편, 로코코는 로코코대로 "머리를 10센티미터 정도만 더 기울였다면... 펑, 하고 터지는 건 저 잔상이 아니라 브렌트의 머리였을 텐데 말이죠" 라는 농담을 건넨다. 이 말에 방랑자도 식겁한 표정을 짓는 게 백미.[38] 그는 상선단을 이끄는 사람이었으며 수도회가 부과하는 세금을 꼬박꼬박 낼 만큼 정직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상선단이 해적의 습격을 받아 그는 모든 것을 잃게 되었고 수도회에 도움을 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그것조차 신이 내린 고난이니 마땅히 받아들이라는 냉담한 설교 뿐이었다. 이에 그는 수호신의 조각상 앞에서 이게 정말 신의 뜻인지를 반문하였는데 이게 계기가 되어 순례선에 실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39] 잔상은 자신의 주파수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다른 주파수를 잡아먹어야 한다. 바다안개의 영향으로 섬에는 잔상이 넘쳐나기에 고룡의 먹이가 부족하지 않았으나, 수도회가 고룡의 주파수를 억압하면서 고룡이 잔상 뿐만 아니라 인간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주파수를 갈구하게 된 것.[40] 정황상 로코코의 얽힌 별 임무에서 공연한 '페가수스'로 추정된다.[41] 곤돌라에서 밧줄을 써서 자유광장 시계탑에 갔고 그곳에서 와이어를 써서 피살리아 가문의 저택에 도착, 그 다음에는 수도회 에코로 변장해 수련회 옥상으로 향했다.[42] 이 과정에 신을 향한 영감과 깨달음을 찾기 위해 스스로 순례선에 오른 작곡가 '레비토', 자기도 모르는 이유로 수도회에 의해 추방당한 소프라노 겸 조타수인 '티나', 오러슈티피시라는 제사용 어류를 실수로 낚아서 순례선에 타게 된 어부 '바티르' 등의 다양한 사람과 만나게 된다.[43] 피안화로 인해 조종당하던 로렐라이와 탄식의 고룡, 몬텔리 가문에 배신자를 심어 찍어내고 있던 개조 에코.[44] 기본 골자는 과거 성녀 플뢰르 드 리스가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쟁취했을 때 연출한 이야기라고 한다. 착한 사람은 항상 승리한다, 영웅은 항상 위기의 순간에 등장한다, 정의는 반드시 악을 무찌른다, 친구들끼리 힘을 모으면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등등 보편적인 클리셰가 가득한 연극이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극단이 그리고 싶어하는 연극이라고[45] 여기서 카를로타가 이상한 이야기에는 뭐가 있냐고 물으니까 로코코는 "작은 도시의 장인들이 비 오는 밤에 멀리 항해하다가 우연찮게 고대 유적지에 떨어졌는데, 환생해서 뛰어난 능력을 얻고, 우주를 침략해서 은하의 제왕이 되는" 이야기 정도가 있었다고 대답한다. 대답을 들은 방랑자와 카를로타 모두 벙찐 표정을 표정을 짓는 것에 반해 브렌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여준다.[46] 화덕 에코인 베키가 과한 작업량에 과부화되어 주문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었고 젠니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방랑자를 발견한 젠니는 가문의 구성원들과 함께 방랑자를 지원해주겠다는 말을 남긴다.[47] 카메라 에코인 시모스 선생이 자신의 기념 사진을 남기지 못해 속상해하는 걸 눈치채고 도와주고 있었다. 이를 본 방랑자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제안해 페비와 시모스 선생의 사진을 촬영했고, 뒤늦게 찾아온 풀미네가 방랑자와 페비에게 감사를 표한다. 방랑자는 페비에게 카니발을 둘러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수도회의 일원으로 거리의 질서를 유지해야한다며 사양한다.[48] 여기서 플로로가 뜬구름 잡는 소리를 꺼낸 탓인지 방랑자의 선택지 대사 중에는 '지난번에 지금의 당신처럼 이렇게 수수께끼를 즐겨 말하던 사람은 이미 감옥에 갇혔어요' 라는 대사가 있다.[49] 더 정확하게는 방랑자의 눈동자가 반응했다. 지금까지 방랑자의 눈동자가 반응한 경우는 프롤로그에서 크라운리스를 흡수했을 때, 아브를 소환해 무망자의 자폭을 막아을 때 뿐이다.[50] 이후, 카르티시아가 있던 장소를 조사할 수 있는데, 약간의 주파수 파동만이 남아있을 뿐 그녀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한다. 이에 방랑자는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 또 어떤 존재일까? 그녀가 이곳에 온 것은 단지 올해의 카니발 때문일까?" 라는 의문을 갖는다.[51] 임페라토르 자신이 거꾸로 매달린 탑에 갇혀있다는 것.[52] 피살리아 저택으로 가는 도중, 샤콘에게서 방랑자의 근황을 들은 카를로타의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카를로타는 마침 피살리아 가문의 사람과 담판을 짓고 있었기에 방랑자를 도울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피살리아가 방랑자한테 해를 끼친다면, 정면 돌파를 해서라도 구해내겠다며 방랑자를 안심시키고 그가 피살리아에 가있는 동안 자신도 다른 단서를 찾아보겠다는 말을 남긴다.[53] 줄거리 요약에서는 이를 '특수 권한'이라고 표현한다.[54] 여기서 칸타렐라는 카르티시아가 임페라토르의 공명자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임페라토르의 공명자는 티르바인을 통해 정해지고, 그 공명자는 이미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55] 피살리아 성의 지하에 있는 케이블카를 통해 이동했다. 칸타렐라의 말에 의하면 피살리아 가문은 수도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문의 젋은이를 아카데미에 입학시켰는데, 이 케이블카는 그들이 통학용으로 사용했던 교통수단이라고 한다.[56] 흑조에 휘말린 사람은 전부 죽었으며, 생존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57] 칸타렐라는 과거 카니발에서 성녀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면서 그 시절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그녀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칸타렐라의 말에 의하면 자기와 비슷한 또래였다고 한다.[58] 여기서 카르티시아와 함께 탄다, 칸타렐라와 함께 탄다, 아브와 함께 탄다, 다 같이 탄다 등의 선택지가 나오지만 결국은 카르티시아와 함께 타는 것으로 결정난다. 칸타렐라의 경우 이곳의 상황을 파악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카르티시아에게 양보했고, 아브는 어차피 방랑자의 성흔 속에 있으니 같이 탈 필요가 없었다. 다 같이 탄다는 말을 고르면 칸타렐라에게는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 카르티시아에게는 "아마 파옴도 거절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들을 수 있다.[59] 카르티시아는 "이 앞길은 아주 잘 보이니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방랑자를 보는 카르티시아의 시야가 흑백으로 비추어지며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암시된다.[60] 아브 曰 "으아아악, 너 또 뭘 던져넣은 거야! 이렇게 복잡하고 큰 주파수를 어떻게 소화하라고?", "갑자기 엄청 커다란 푸른 공이 나한테 떨어지지 뭐야!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죽는 줄 알았다고!", "오, 이제 생각났다! 금주에서 만난 그 커다란 녀석처럼 「부자연」스러운 냄새야!"[61] 그럼에도 명식의 의지에 조종당해 자신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많이 저질렀다고 한다.[62] 복음을 전하기 위한 괴뢰에게 눈과 귀는 필요 없으니 동화된 생명체에는 입과 혀가 돋아 밤낮으로 찬가를 부르게 된다고 한다. 이 찬가를 들은 사람은 불신자라고 한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레비아탄의 신앙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63] 여기서 카르티시아는 자신의 친구였던 「게르히넘」의 최후를 묻는다. 아무 말을 하지 않는 선택지를 고르면 카르티시아는 그가 죽었다는 걸 짐작하게 되고, "그는 이미 좋은 곳에 갔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방랑자에게 고맙다고 대답한다.[64] 카르티시아는 「카단토」와 검술 연습을 할 때마다 자주 아우티르를 들었다고 한다.[65] 카르티시아가 쓰고 있는 가시 면류관은 명식이 자신의 공명자를 제어하는 수단이었다.[66] 「카르티시아」와 「플뢰르 드 리스」[67] 여기서 아카데미에 장벽을 둘러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막아냈던 것이 카르티시아였다는 점이 밝혀진다.[68] 신권의 검 「티르바인」, 이권의 검 「호그니스」, 인권의 검 「아우티르」의 3개의 검으로 이루어진 봉인.[69] 수호신의 힘과 명식의 힘, 그리고 그것을 조율하는 자신의 힘. 하지만 임페라토르의 분리의 힘을 사용하는 것에는 대가가 필요했기에 자신의 기억을 매개체 삼아 세 자루의 검에 힘을 담아냈다. 이로 인해 탑의 봉인을 풀 때마다 카르티시아가 기억을 되찾았던 것이다.[70] 4막 이후, 카르티시아는 리나시타, 아비놀륨 두군데에 있었으며 리나시타는 도시의 변화한 모습을 보면서, 아비놀륨은 이곳의 희생자들이 있는 소노라와 같이 있었다.[71] 황룡 7주중 하나. 해당 지역에 있는 도관 출신캐릭터가 감심이다[72] 미아[73] 중력 필드 같은 것으로 짓누르는듯한 연출을 보인다.[74] 이 과정이 카르티시아의 공명 해방 · 기사의 소원대로로 할때와는 다르게 마법소녀 변신마냥 하나하나 보여준다.[75] 이 부분이 반반 컷신으로 나온다[76] 카르티시아가 있는 피투성이 세계[77] 방랑자가 있는 세계[78] 일곱언덕 대형 조각상의 주인공, 당시 장관의 아들[79] 여기서 레비아탄의 조각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언급한다.[80] 즉, 시나리오 속에서 힘을 회복한 명식이 완전히 부활해 리나시타를 침공, 명식의 융합과 동화 능력으로 리나시타를 침식시켜버리는 것이 크리스토포로가 계획한 시나리오의 줄거리인 셈이다.[81] 자세히 보면 공격을 막기 위해 방어막을 칠 때 종이들이 휘날리고 있다.[82] 마을주민중 1명[83] 기존 조수임무보다 짧은 분량의 임무인 조수의 서곡이다.[84] 복선이 있었는데 유노가 방랑자에게 소중한 물건과 아우구스타를 부탁하는 등 사망 플래그를 상당히 많이 남긴데다, 아우구스타가 본 동료들의 모습에서 정적이라 할 수 있는 아비디우스도 있었던 반면 유노의 모습은 없었다.[85] 절망하고 죽어가는 동료들의 모습은 모두 다르게 표현된다. 순서대로 브렌트와 로코코는 바다에 가라앉아 익사하는 모습, 카를로타와 젠니는 순회의 천국이 완성되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광기 속에서 사망하는 모습, 칸타렐라는 결국 피살리아는 꼭두각시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다 잔상으로 변한 가문 사람들에게 처형당하는 모습, 페비는 잔상에게 죽으면서 기도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절망하는 모습, 샤콘은 자신의 노래를 잃어버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모습, 루파는 청중들의 환호 속 술을 마시고 죽는 모습, 아우구스타는 전멸한 전사들 사이에서 혼자 살아남는 왕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절망하는 모습, 유노는 자신의 희생 속에서도 변화시키지 못한 운명에 대해 절망하는 모습이 나온다. 복도를 지나가면서 방랑자는 중간중간 흑조의 침식에 당해 고통받고 비틀거리며 앞으로 전진하지 못한다.[86] 이 와중에 루파는 환호 속에서 술을 원샷 때리고 죽는 다소 깨는 모습이 나오는데, 술에 독이 들어 있어 독살을 당해 죽었다는 해석과 루파가 맥주 한잔에도 만취할 정도로 술에 약한 성격임을 생각하면 싸울 전의를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해석이 있다. 어떤 해석이든, 검투사의 영광은 전장에서 죽는 것이라는 유언을 보아 루파가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은 동일하다.[87] 이 때 방랑자의 앞에 보이는 것은 명조의 로그인 화면에서 방랑자가 딛고 있는 바위이다. 크리스토포로의 말이 틀리지만은 않았다는 것.[88] 이 때 방랑자의 모습이 죽은 미아와 아비디우스의 모습과 겹쳐져 연출되는데, 이 둘이 모두 칼을 목에 갖다 대는 모습이 나와 모두를 구할 길이 자결임이 드러난다.[89] 마음의 바다에 진입하면서 사라졌던 방랑자의 안광이 이 때 다시 생겨나며 방랑자가 정신을 차렸다는 것이 표현된다.[90] 이 때 레비아탄은 아브, 아니 아브락사스! 라고 아브의 정체에 대한 떡밥을 남긴다.[91] 이때 두 사람이 '푸푸메메 너무 맛있어서 공명 어빌리티 각성!'이라고 말하는데 갈브레나는 겉으론 아무렇지 않아했지만 방랑자는 누가 봐도 쪽팔린단 표정을 짓고 있다.[92] 리나시타에 도착하고 방랑자를 만나기 전까지 구원이 겪은 일들을 보여주는 후일담 격 임무인 이어진 조수이다.[93] 이 때 고유값을 매칭하여 초기값이 라하이 로이라는 정보가 공개된다. 11막에서 슈바르츠로흐가 말한 라하이 로이의 성과처럼 잔성회가 라하이 로이에서 어떠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떡밥.[94] 방랑자의 얼굴 빼고 전부 침식된 흔적이 보인다[95] 이 때 파수인이 '당신은 임무 수행중 아니었냐'며 묻고 카멜리아는 이에 '임무는 진작에 끝냈고 검은 해안의 수면 위에 도시가 생겨난걸 미리 알려줬다면 좀 더 일찍 올 수 있었다'고 대답했는데, 유저들은 이걸 파수인이 일부러 카멜리아가 못오도록 임무 핑계로 멀리 보내버렸는데 기어이 호나미로 들어와서 둘이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BGM도 카멜리아가 들어온 뒤 급작스레 발랄한 분위기로 전환되어서 이 해석에 더 불을 붙이고 있다.[96] 이후에 카멜리아가 치사를 보곤 몸이 회복되면 한 번 싸워보자고 했는데 이거도 위축된 치사와 더불어 유저들의 네타거리가 되고있다.[97] 마두어신으로 알려진 임페라토르는 명식 레비아탄이 임페라토르와 강제로 융합한 모습이었다. 즉 성실한 성직자인데 정신오염으로 세뇌당해서 맛이 간 것인지, 원래부터 체제에 집착하는 타락한 성직자인지에 따라 행적과 결말이 달라질 수 있다.[98] 농담이지만 중국 서브컬처 게임에서 암묵적으로 이어지는 "중국 게임에서는 중국풍 스토리가 가장 평가가 좋지 않다."라는 법칙에서 명조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99] 물론 유일하게 등장했던 피살리아 소속 인물이 2.0 스토리 내내 서브빌런으로 대립하고 있었기에 가문 전체가 빌런 집단으로 여겨질수밖에 없긴 했다.[100] 보통 캐릭터를 주력 BM으로 내세우는 서브컬쳐 가챠 게임은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서사를 주인공이 아닌 픽업 캐릭터에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스토리 분배가 잘되면 문제 없지만, 픽업 캐릭터가 스토리의 중심을 차지하면 주인공이 방관자 내지는 병풍이 되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101] 특히 일곱언덕의 장관과 예언자는 멸망 과정에서 언급이 전무하다 보니 대회나 하다가 아예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멸망 당한 무능의 화신처럼 나온다. 다만 수백년전 1차 흑조를 통해 드러나듯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흑조의 변칙성과 강력함은 아무리 금주라고 하더라도 대처하지 못하는 재앙이기 때문에 아우구스타와 유노가 어쩌지 못하는게 당연하다는 반론도 있다.[102] 검은 해안 스토리를 제외하고, 금주 스토리를 보면 굉장히 단순한 구성이다. 게임에서 흔히 쓰이고 오래 전부터 쓰였으며 게임 뿐만 아니라 그 이전 미디어와 매체에서 여러 번 쓰인, 인간의 힘을 뛰어넘는 존재와 그로 인한 재앙, 그리고 그 재앙을 일으키거나 이용하는 악의 세력, 그리고 이에 맞서는 정의로운 주인공. 이 큰 틀은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구성이며 대체로 소년 만화에서 많이 쓰이는 플롯이다.[103] 인간을 장기말로 이용하는 레비아탄과 그의 영향을 받은 미아가 고통 속에서 살아간 이야기. 끝내 그러한 고통을 극복할 수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으나 그걸 건져내서 다시 이용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엔 끔찍하고 역겨운 이야기이지만 크리스토포로는 이를 단순하게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통해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이는 레이바탄이 어떤 명식인가에 대한 서술을 잘 설계한 것도 있는데, 더 엑시온은 전쟁의 명식인지라 지성 없이 무엇이던 부숴버리는 파괴적인 면모만을 돋보였는데 레비아탄은 사람의 마음에 간섭하고 자유의지를 박탈한다는 과정을 2.2버전 스토리와 칸타렐라 얽힌 별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 음림 얽힌 별이 스토리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건지 플레이어들이 보기엔 알아차리기 힘들었는데 2버전에서는 얽힌 별을 적절히 이용하는 모습도 명조 스토리 서술의 발전을 보여준다.[104] 이는 명식 더 엑시온에 맞서는 이야기가 단순한 플롯이어서 생긴 문제점이기도 하다.[105] 이전 세계선의 루파는 방랑자를 보겠다는 의지가 있던 것은 맞지만 저 당시 루파는 그전 루프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잊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감정의 이끌림으로 의지했던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쌩판 처음 보는 대상을 단지 무언가의 이끌림 때문에 신뢰하고 의지한 것인데, 일반적으로 스토리의 결말을 알기 전까지는 사람에 따라 부자연스럽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어쨌거나 그 부자연스러움도 복선으로 활용한 것이지만 이렇게 쌩판 처음 보는 인물이 우연하게 만나 의기투합해서 큰일을 치룬다는 것은 고전 문학의 특징적인 부분이다.[106] 넓게 보면 고대 남유럽-서아시아로 대표되는 지중해 문화권[107] 방랑자는 새 인연을 이야기했으나 플로로는 부활시켜 재회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후 다음 공연 때 재회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약속했으나, 방랑자는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108] 이후의 스토리는 플레이어의 생각에 따라 파국으로 끝났지만 다시 화해하는 관계가 될지, 반협박식의 관계가 될지, 아예 대화할 이유조차 느끼지 못해 무시하는 관계가 될지 정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이다.[109] 정확하게는 플로로가 원한다면 재등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예 아브의 말로 '살아있다'라고 명확하게 못박아두기도 했고. 하지만 죽음의 피안 속에서 살아가는 게 플로로에게는 행복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플로로에게 재등장할 이유가 없는 상태다.[110] 해석에 따라서는 플로로가 방랑자의 손을 빌려 스스로 퇴장했다고 볼 수도 있다. 플로로의 공명 어빌리티는 기형적일 정도의 재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자살이 불가능하다. 또한 작중에서 플로로가 죽음의 피안과 하나가 되려고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재생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럴 경우 플로로가 마지막 순간 방랑자의 검을 받아친 이후 보석을 넘겨도 될텐데, 아예 방어를 포기하고 보석을 넘긴 이유도 죽음의 피안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플로로는 방랑자가 자신에게 검을 던져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바로 달려오는걸 보고 자신을 구하러 올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은 플로로가 아니라 보석을 회수하기 서두른 것이고 이 때문에 플로로는 또 한번 방랑자에게 실망하는 듯 슬픈 표정으로 소노라화가 되었기 때문에 의도적인 퇴장인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111] 악역이라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구원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의견의 차이로 스스로가 구원 받기를 거절해 이런 결말이 나온 캐릭터는 현재까진 플로로가 유일하다.[112] 펜리코 자체는 레비아탄의 광신도가 아니라 사실 선인일 수도 있다는 떡밥은 이전부터 뿌려져왔다. 그리고 본 스토리에서 레비아탄에 휘둘려서 그랬던 것처럼 보였던 것도 펜리코 나름의 저항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으나, 결국 일반인이였던 펜리코는 레비아탄의 정신오염으로 인해 명식의 대행자로서 타락해갔다.[113] 현실적인 이유로는 결국 유저들의 관심은 메인 스토리에 쏠릴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샤콘의 얽힌 별급 스토리와 잔성회 및 수도회의 음모 등 조수 임무의 떡밥까지 던졌던 이벤트 스토리 '당신의 여름은 영원할테니까' 도 내용 면에서는 중요도가 높으나 결국 이벤트 스토리이기에 집중해서 보지 않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114] 결국 구원 파트는 '이어진 조수' 라는 이름의 추가 막을 도입하여 사실상 3막 분량으로 짜여졌다.[115] 일곱 언덕은 고대 로마인데, 르네상스 자체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의 회귀"임을 생각하면 참으로 적절한 지역 설정임을 알 수 있다.[116] 대표적으로 연무.[117] 죠죠 자체는 오류와 더 월드, 켈피와 기둥 속 사내, 브랜트의 PV 등 이전부터 써오긴 했다.[118] 전작인 퍼니싱만 하더라도 악역 계열 플블은 세탁의 여지를 주지 않는 편이다.[119] 아예 입이 움직이지 않는 장면도 자주 있다[120] 포포의 원래 이름이 아브락사스인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 불명이지만, 아브락사스는 헤르만 헤세가 지은 소설, 데미안에 나오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신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아브락사스는 기존 이원론적 세계관을 깨부수는 존재로, 여기서 이원론적 세계관이란, 선과 악이 구별되는 세계이다. 태초에 조로아스터교를 시작으로 이원론적 세계관이 레반트 일대에 퍼졌으며 이러한 사상을 기반으로 아브라함계 종교가 탄생했다. 천국과 지옥을 나누며 선만을 추구하는 이 종교·사상들과는 다르게, 아브락사스의 존재 의미는 선과 악이 합쳐진 복잡한 존재이며, 싱클레어가 이 아브락사스를 추구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바로 데미안이다. 해당 스토리에서, 문명의 상자는 수호신과 명식의 힘이 모두 있어야지 열 수 있었고, 포포가 명식일 수 있다는 떡밥이 던져졌으며, 명식 역시도 문명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결국 선택은 인간이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데미안에서 새가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자신만의 세상인 알을 깨부수는 이야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 아브락사스, 그리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싱클레어와도 얼추 들어맞는다. 즉, 스토리 처음부터 포포의 이름을 한국 제외 아브락사스의 앞부분인 '아브'와 비슷하게 짓는 것과 포포가 아브락사스라고 중얼거리는 것은 어쩌면 명조 세계관의 중요한 떡밥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121] 다만 스토리 내내 방랑자가 흑조에 침식되었을 때 명식 레비아탄이 그를 통해 상황을 전달 받을 수 있는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방랑자가 아브락사스를 포포라고 부르는것을 알고있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미 동업자 관계인 크리스토포로도 포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시나리오 대비도 해두었던 만큼. 그렇다고 해도 원래 이름인 아브락사스가 익숙할 레비아탄이 굳이 포포라고 부를 이유는 없다.[122] 특히나 모델링도 거짓의 신왕이 또 재활용됐는데 이것 자체는 테티스 시스템에 들어간 레비아탄의 주파수가 영향을 끼친 것으므로 설정 오류까진 아니다.[123] 무소속이었으나 11막 마지막에 방랑자의 권유를 받아 초청 멤버로 합류[124] 영어 Segue는 어떠한 것에서 다른 것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거나 이어진다는 의미로 쓰인다.[125] 방랑자를 굳이 안기다리고 급히 떠난 점, 아우구스타와 유노의 계획이 실패할거란 예언 등
세상사의 온갖 겪어 본 목소리 "좋을 대로 생각해! 난 절대 여길 떠나지 않을 거니까. 이곳에는 선현의 유품이 잠들어 있어. 난 반드시..."[20] 플레이어가 설정한 이름이 출력된다.[21] 죄를 씻으려면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소리치는 신도들, 알현하는 길에 새겨진 성녀의 숭고한 희생에 슬퍼한다는 문구, 결정적으로 미스틸테인이라는 에코가 정해진 노래를 부르면 장벽이 열린다는 말을 통해 해답을 도출했다.[22] 일행은 조사 과정에서 임페라토르와 로렐라이의 대화를 묘사하는 듯한 비석을 발견한다. 훼손되었지만 페비가 그나마 읽을 수 있던 부분을 가져오면 "나는 이 권한을... 밤... 여왕, 그대를... 대낮에... 구름 바다...". 일행은 장벽을 여는 것과는 상관없는 정보라고 여겼으나, 페비는 비석에 그려진 임페라토르의 모습이 성당에 있는 조각상들과는 다르게 묘사된 것에 의아함을 여긴다.[23] 장벽이 열리자마자 대뜸 로렐라이가 공격을 가했기에, 아브는 페비에게 대체 무슨 노래를 부른 것이냐면서 어이없어했고, 페비는 페비대로 자긴 성녀 아리아를 제대로 불렀다면서 당황해했다. 젠니는 '로렐라이가 이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나 보다' 식의 반응을 보였다.[24] 구름 정원으로 올 때 타고 온 에코선으로 로렐라이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왔다. 이름은 노아.[25] 젋은 목소리 "선생님, 아카데미가 곧 삼켜질 것 같아요. 저흰 어떻게 해야 하죠?"
세상사의 온갖 겪어 본 목소리 "...가자꾸나, 그 유물을 가진 채 구름 바다에 삼켜질 수는 없어. 아카데미는 돌과 기와일 뿐 언제라도 재건할 수 있지. 내 삶이 그 침몰과 함께 끝을 향해 갈지 모르지만, 선현의 유물은... 절대로 잃을 수 없어."
젋은 목소리 "...선현이 남긴 유물이... 한 자루의 검일 줄이야. 하하... 진작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괘씸한... 잔상, 괘씸한 [ruby(흑조(黑潮), ruby=검은 파도)]. 나는... 계속... 계속... 선생님의... 소원을..."
성직자의 목소리 "...구름 바다에 간 탐사자는 검 한 자루와 흑조(黑潮) 때 목숨을 잃은 성직자의 유해를 찾았지. 그 검은 수도회의 선현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로, 형상과 구조에 따라서는 실전용이 아닌... 카니발의 의식에 사용된 것 같아. 난 그것이 어느 선대 수좌의 것이라고 여겼지만, 이 검과 관련된 기록은 이미 흑조(黑潮)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야."
성직자의 목소리 "그 유물을 가지고 있던 성직자의 뜻에 따라 우리는 아직 구름 바다에 삼켜지지 않은 작은 성당에 유물을 보관하기로 했어. 그 성당은 암벽과 다리 밑바닥에 서 있고, 근처에는 부러진 다리 조각이 있어서 알아보기 쉬울 거야. 우리는 후세의 순례자들이 그 존재를 기억하길 바라며 성당의 시계탑에 유물을 보관했어."[26] 근처에서는 잔성회 잔당이 보석을 다루는 범상치 않은 여성에게 아지트를 공격당했다며 혼란에 빠져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27] 여기서 젠니에게 방랑자의 안내 및 경호 임무를 의뢰한 것이 카를로타라는 점도 밝혀진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멀리서 오신 귀한 손님의 대접은 가장 믿음직한 직원에게 맡기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28] 방랑자는 카니발이 순조롭게 열리는 걸 바랬고, 몬텔리 가문은 카니발을 통해 라군나의 폐쇄적인 분위기를 허물고 싶어했다.[29] 몬텔리 가문은 금고를 지을 때부터 배신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금고에 이중으로 해제해야 풀리는 장치를 복수 설치한데다가 그 해제법도 일부 밖에 알려주지 않은 것. 이로 인해 혼자서는 금고를 통과할 수 없고, 서로 협력한다고 쳐도 이중 장치의 특수성 때문에 서로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상황을 겪게된다. 이를 통해 가문의 구성원이 서로를 견제하게 만들어 금고의 보완성을 강화한 것. 카를로타의 말을 빌리면 "서로를 절대적으로 믿는 두 사람만이 금고에 들어갈 수 있다" 라고.[30] 여기서 꽃의 원리가 밝혀지는데, 주파수를 흩어버린 다음 역으로 재구성해서 에코를 잔상으로 바꿔버리는 구조라고 한다. 다른 조율사는 "핵심은 꽃이 아니라 꽃을 만든 사람"이라며 꽃을 만든 여자가 보통 강력한 공명자가 아니라고 평가했다.[31] 카를로타의 의도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방랑자와 달리 아브는 이를 눈치채지 못해서 카를로타가 정말로 총을 쏠 줄은 몰랐다며 식겁해하는 반응을 보였다.[32] 여기서 물에 빠진 방랑자를 아브가 여울까지 끌고온 것이라는 점이 밝혀진다. 방랑자를 구해낸 다음 피곤해서 방랑자의 성흔 속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방랑자는 이에 아브가 어째서 탄식의 고룡의 공격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 것인지 의아하게 여긴다.[33] 바다안개는 잔향을 모으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쌓인 잔향이 잔상으로 변모할 위험이 있기 때문. 또 바다안개에는 오염된 울림 에너지로 함유되어 공명 어빌리티도 제어하기 어려워진다.[34] 로코코는 위험하니 방랑자 보고 먼저 자기네 아지트에 가달라고 권유했다. 이때 가방 안에서 호신용이랍시고 원능의 불꽃총이나 대구경 개량형 원능의 불꽃총을 꺼내는 개그 장면이 연출된다.[35] 이들은 생전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의지를 따라 길 잃은 이들을 안내해주기도 하지만, 바다안개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잔향과 융합되어 잔상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고 한다. 그래서 로코코는 이들의 마지막 주파수를 자신의 바다반디석에 남기며 떠나보내는 일을 하곤 했다.[36] 흑조의 영향으로 인해 섬 근처 해류가 뒤틀려있는 상황이라, 어떤 순례선이든 인위적으로 항로를 바꾸지 않는 이상 예외없이 탄식 무덤의 섬으로 도달하게 된다고 한다.[37] 여기서 브렌트가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잔상 1마리를 로코코가 마저 처리하는데, 브렌트는 자기네 일등 항해사의 실력을 순수하게 칭찬하는 한편, 로코코는 로코코대로 "머리를 10센티미터 정도만 더 기울였다면... 펑, 하고 터지는 건 저 잔상이 아니라 브렌트의 머리였을 텐데 말이죠" 라는 농담을 건넨다. 이 말에 방랑자도 식겁한 표정을 짓는 게 백미.[38] 그는 상선단을 이끄는 사람이었으며 수도회가 부과하는 세금을 꼬박꼬박 낼 만큼 정직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상선단이 해적의 습격을 받아 그는 모든 것을 잃게 되었고 수도회에 도움을 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그것조차 신이 내린 고난이니 마땅히 받아들이라는 냉담한 설교 뿐이었다. 이에 그는 수호신의 조각상 앞에서 이게 정말 신의 뜻인지를 반문하였는데 이게 계기가 되어 순례선에 실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39] 잔상은 자신의 주파수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다른 주파수를 잡아먹어야 한다. 바다안개의 영향으로 섬에는 잔상이 넘쳐나기에 고룡의 먹이가 부족하지 않았으나, 수도회가 고룡의 주파수를 억압하면서 고룡이 잔상 뿐만 아니라 인간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주파수를 갈구하게 된 것.[40] 정황상 로코코의 얽힌 별 임무에서 공연한 '페가수스'로 추정된다.[41] 곤돌라에서 밧줄을 써서 자유광장 시계탑에 갔고 그곳에서 와이어를 써서 피살리아 가문의 저택에 도착, 그 다음에는 수도회 에코로 변장해 수련회 옥상으로 향했다.[42] 이 과정에 신을 향한 영감과 깨달음을 찾기 위해 스스로 순례선에 오른 작곡가 '레비토', 자기도 모르는 이유로 수도회에 의해 추방당한 소프라노 겸 조타수인 '티나', 오러슈티피시라는 제사용 어류를 실수로 낚아서 순례선에 타게 된 어부 '바티르' 등의 다양한 사람과 만나게 된다.[43] 피안화로 인해 조종당하던 로렐라이와 탄식의 고룡, 몬텔리 가문에 배신자를 심어 찍어내고 있던 개조 에코.[44] 기본 골자는 과거 성녀 플뢰르 드 리스가 카니발에서 월계관을 쟁취했을 때 연출한 이야기라고 한다. 착한 사람은 항상 승리한다, 영웅은 항상 위기의 순간에 등장한다, 정의는 반드시 악을 무찌른다, 친구들끼리 힘을 모으면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등등 보편적인 클리셰가 가득한 연극이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극단이 그리고 싶어하는 연극이라고[45] 여기서 카를로타가 이상한 이야기에는 뭐가 있냐고 물으니까 로코코는 "작은 도시의 장인들이 비 오는 밤에 멀리 항해하다가 우연찮게 고대 유적지에 떨어졌는데, 환생해서 뛰어난 능력을 얻고, 우주를 침략해서 은하의 제왕이 되는" 이야기 정도가 있었다고 대답한다. 대답을 들은 방랑자와 카를로타 모두 벙찐 표정을 표정을 짓는 것에 반해 브렌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여준다.[46] 화덕 에코인 베키가 과한 작업량에 과부화되어 주문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었고 젠니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방랑자를 발견한 젠니는 가문의 구성원들과 함께 방랑자를 지원해주겠다는 말을 남긴다.[47] 카메라 에코인 시모스 선생이 자신의 기념 사진을 남기지 못해 속상해하는 걸 눈치채고 도와주고 있었다. 이를 본 방랑자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제안해 페비와 시모스 선생의 사진을 촬영했고, 뒤늦게 찾아온 풀미네가 방랑자와 페비에게 감사를 표한다. 방랑자는 페비에게 카니발을 둘러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수도회의 일원으로 거리의 질서를 유지해야한다며 사양한다.[48] 여기서 플로로가 뜬구름 잡는 소리를 꺼낸 탓인지 방랑자의 선택지 대사 중에는 '지난번에 지금의 당신처럼 이렇게 수수께끼를 즐겨 말하던 사람은 이미 감옥에 갇혔어요' 라는 대사가 있다.[49] 더 정확하게는 방랑자의 눈동자가 반응했다. 지금까지 방랑자의 눈동자가 반응한 경우는 프롤로그에서 크라운리스를 흡수했을 때, 아브를 소환해 무망자의 자폭을 막아을 때 뿐이다.[50] 이후, 카르티시아가 있던 장소를 조사할 수 있는데, 약간의 주파수 파동만이 남아있을 뿐 그녀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한다. 이에 방랑자는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 또 어떤 존재일까? 그녀가 이곳에 온 것은 단지 올해의 카니발 때문일까?" 라는 의문을 갖는다.[51] 임페라토르 자신이 거꾸로 매달린 탑에 갇혀있다는 것.[52] 피살리아 저택으로 가는 도중, 샤콘에게서 방랑자의 근황을 들은 카를로타의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카를로타는 마침 피살리아 가문의 사람과 담판을 짓고 있었기에 방랑자를 도울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피살리아가 방랑자한테 해를 끼친다면, 정면 돌파를 해서라도 구해내겠다며 방랑자를 안심시키고 그가 피살리아에 가있는 동안 자신도 다른 단서를 찾아보겠다는 말을 남긴다.[53] 줄거리 요약에서는 이를 '특수 권한'이라고 표현한다.[54] 여기서 칸타렐라는 카르티시아가 임페라토르의 공명자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임페라토르의 공명자는 티르바인을 통해 정해지고, 그 공명자는 이미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55] 피살리아 성의 지하에 있는 케이블카를 통해 이동했다. 칸타렐라의 말에 의하면 피살리아 가문은 수도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문의 젋은이를 아카데미에 입학시켰는데, 이 케이블카는 그들이 통학용으로 사용했던 교통수단이라고 한다.[56] 흑조에 휘말린 사람은 전부 죽었으며, 생존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57] 칸타렐라는 과거 카니발에서 성녀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면서 그 시절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그녀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칸타렐라의 말에 의하면 자기와 비슷한 또래였다고 한다.[58] 여기서 카르티시아와 함께 탄다, 칸타렐라와 함께 탄다, 아브와 함께 탄다, 다 같이 탄다 등의 선택지가 나오지만 결국은 카르티시아와 함께 타는 것으로 결정난다. 칸타렐라의 경우 이곳의 상황을 파악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카르티시아에게 양보했고, 아브는 어차피 방랑자의 성흔 속에 있으니 같이 탈 필요가 없었다. 다 같이 탄다는 말을 고르면 칸타렐라에게는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 카르티시아에게는 "아마 파옴도 거절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들을 수 있다.[59] 카르티시아는 "이 앞길은 아주 잘 보이니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방랑자를 보는 카르티시아의 시야가 흑백으로 비추어지며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암시된다.[60] 아브 曰 "으아아악, 너 또 뭘 던져넣은 거야! 이렇게 복잡하고 큰 주파수를 어떻게 소화하라고?", "갑자기 엄청 커다란 푸른 공이 나한테 떨어지지 뭐야!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죽는 줄 알았다고!", "오, 이제 생각났다! 금주에서 만난 그 커다란 녀석처럼 「부자연」스러운 냄새야!"[61] 그럼에도 명식의 의지에 조종당해 자신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많이 저질렀다고 한다.[62] 복음을 전하기 위한 괴뢰에게 눈과 귀는 필요 없으니 동화된 생명체에는 입과 혀가 돋아 밤낮으로 찬가를 부르게 된다고 한다. 이 찬가를 들은 사람은 불신자라고 한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레비아탄의 신앙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63] 여기서 카르티시아는 자신의 친구였던 「게르히넘」의 최후를 묻는다. 아무 말을 하지 않는 선택지를 고르면 카르티시아는 그가 죽었다는 걸 짐작하게 되고, "그는 이미 좋은 곳에 갔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방랑자에게 고맙다고 대답한다.[64] 카르티시아는 「카단토」와 검술 연습을 할 때마다 자주 아우티르를 들었다고 한다.[65] 카르티시아가 쓰고 있는 가시 면류관은 명식이 자신의 공명자를 제어하는 수단이었다.[66] 「카르티시아」와 「플뢰르 드 리스」[67] 여기서 아카데미에 장벽을 둘러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막아냈던 것이 카르티시아였다는 점이 밝혀진다.[68] 신권의 검 「티르바인」, 이권의 검 「호그니스」, 인권의 검 「아우티르」의 3개의 검으로 이루어진 봉인.[69] 수호신의 힘과 명식의 힘, 그리고 그것을 조율하는 자신의 힘. 하지만 임페라토르의 분리의 힘을 사용하는 것에는 대가가 필요했기에 자신의 기억을 매개체 삼아 세 자루의 검에 힘을 담아냈다. 이로 인해 탑의 봉인을 풀 때마다 카르티시아가 기억을 되찾았던 것이다.[70] 4막 이후, 카르티시아는 리나시타, 아비놀륨 두군데에 있었으며 리나시타는 도시의 변화한 모습을 보면서, 아비놀륨은 이곳의 희생자들이 있는 소노라와 같이 있었다.[71] 황룡 7주중 하나. 해당 지역에 있는 도관 출신캐릭터가 감심이다[72] 미아[73] 중력 필드 같은 것으로 짓누르는듯한 연출을 보인다.[74] 이 과정이 카르티시아의 공명 해방 · 기사의 소원대로로 할때와는 다르게 마법소녀 변신마냥 하나하나 보여준다.[75] 이 부분이 반반 컷신으로 나온다[76] 카르티시아가 있는 피투성이 세계[77] 방랑자가 있는 세계[78] 일곱언덕 대형 조각상의 주인공, 당시 장관의 아들[79] 여기서 레비아탄의 조각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언급한다.[80] 즉, 시나리오 속에서 힘을 회복한 명식이 완전히 부활해 리나시타를 침공, 명식의 융합과 동화 능력으로 리나시타를 침식시켜버리는 것이 크리스토포로가 계획한 시나리오의 줄거리인 셈이다.[81] 자세히 보면 공격을 막기 위해 방어막을 칠 때 종이들이 휘날리고 있다.[82] 마을주민중 1명[83] 기존 조수임무보다 짧은 분량의 임무인 조수의 서곡이다.[84] 복선이 있었는데 유노가 방랑자에게 소중한 물건과 아우구스타를 부탁하는 등 사망 플래그를 상당히 많이 남긴데다, 아우구스타가 본 동료들의 모습에서 정적이라 할 수 있는 아비디우스도 있었던 반면 유노의 모습은 없었다.[85] 절망하고 죽어가는 동료들의 모습은 모두 다르게 표현된다. 순서대로 브렌트와 로코코는 바다에 가라앉아 익사하는 모습, 카를로타와 젠니는 순회의 천국이 완성되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광기 속에서 사망하는 모습, 칸타렐라는 결국 피살리아는 꼭두각시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다 잔상으로 변한 가문 사람들에게 처형당하는 모습, 페비는 잔상에게 죽으면서 기도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절망하는 모습, 샤콘은 자신의 노래를 잃어버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모습, 루파는 청중들의 환호 속 술을 마시고 죽는 모습, 아우구스타는 전멸한 전사들 사이에서 혼자 살아남는 왕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절망하는 모습, 유노는 자신의 희생 속에서도 변화시키지 못한 운명에 대해 절망하는 모습이 나온다. 복도를 지나가면서 방랑자는 중간중간 흑조의 침식에 당해 고통받고 비틀거리며 앞으로 전진하지 못한다.[86] 이 와중에 루파는 환호 속에서 술을 원샷 때리고 죽는 다소 깨는 모습이 나오는데, 술에 독이 들어 있어 독살을 당해 죽었다는 해석과 루파가 맥주 한잔에도 만취할 정도로 술에 약한 성격임을 생각하면 싸울 전의를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해석이 있다. 어떤 해석이든, 검투사의 영광은 전장에서 죽는 것이라는 유언을 보아 루파가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은 동일하다.[87] 이 때 방랑자의 앞에 보이는 것은 명조의 로그인 화면에서 방랑자가 딛고 있는 바위이다. 크리스토포로의 말이 틀리지만은 않았다는 것.[88] 이 때 방랑자의 모습이 죽은 미아와 아비디우스의 모습과 겹쳐져 연출되는데, 이 둘이 모두 칼을 목에 갖다 대는 모습이 나와 모두를 구할 길이 자결임이 드러난다.[89] 마음의 바다에 진입하면서 사라졌던 방랑자의 안광이 이 때 다시 생겨나며 방랑자가 정신을 차렸다는 것이 표현된다.[90] 이 때 레비아탄은 아브, 아니 아브락사스! 라고 아브의 정체에 대한 떡밥을 남긴다.[91] 이때 두 사람이 '푸푸메메 너무 맛있어서 공명 어빌리티 각성!'이라고 말하는데 갈브레나는 겉으론 아무렇지 않아했지만 방랑자는 누가 봐도 쪽팔린단 표정을 짓고 있다.[92] 리나시타에 도착하고 방랑자를 만나기 전까지 구원이 겪은 일들을 보여주는 후일담 격 임무인 이어진 조수이다.[93] 이 때 고유값을 매칭하여 초기값이 라하이 로이라는 정보가 공개된다. 11막에서 슈바르츠로흐가 말한 라하이 로이의 성과처럼 잔성회가 라하이 로이에서 어떠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떡밥.[94] 방랑자의 얼굴 빼고 전부 침식된 흔적이 보인다[95] 이 때 파수인이 '당신은 임무 수행중 아니었냐'며 묻고 카멜리아는 이에 '임무는 진작에 끝냈고 검은 해안의 수면 위에 도시가 생겨난걸 미리 알려줬다면 좀 더 일찍 올 수 있었다'고 대답했는데, 유저들은 이걸 파수인이 일부러 카멜리아가 못오도록 임무 핑계로 멀리 보내버렸는데 기어이 호나미로 들어와서 둘이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BGM도 카멜리아가 들어온 뒤 급작스레 발랄한 분위기로 전환되어서 이 해석에 더 불을 붙이고 있다.[96] 이후에 카멜리아가 치사를 보곤 몸이 회복되면 한 번 싸워보자고 했는데 이거도 위축된 치사와 더불어 유저들의 네타거리가 되고있다.[97] 마두어신으로 알려진 임페라토르는 명식 레비아탄이 임페라토르와 강제로 융합한 모습이었다. 즉 성실한 성직자인데 정신오염으로 세뇌당해서 맛이 간 것인지, 원래부터 체제에 집착하는 타락한 성직자인지에 따라 행적과 결말이 달라질 수 있다.[98] 농담이지만 중국 서브컬처 게임에서 암묵적으로 이어지는 "중국 게임에서는 중국풍 스토리가 가장 평가가 좋지 않다."라는 법칙에서 명조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99] 물론 유일하게 등장했던 피살리아 소속 인물이 2.0 스토리 내내 서브빌런으로 대립하고 있었기에 가문 전체가 빌런 집단으로 여겨질수밖에 없긴 했다.[100] 보통 캐릭터를 주력 BM으로 내세우는 서브컬쳐 가챠 게임은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서사를 주인공이 아닌 픽업 캐릭터에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 스토리 분배가 잘되면 문제 없지만, 픽업 캐릭터가 스토리의 중심을 차지하면 주인공이 방관자 내지는 병풍이 되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101] 특히 일곱언덕의 장관과 예언자는 멸망 과정에서 언급이 전무하다 보니 대회나 하다가 아예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멸망 당한 무능의 화신처럼 나온다. 다만 수백년전 1차 흑조를 통해 드러나듯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흑조의 변칙성과 강력함은 아무리 금주라고 하더라도 대처하지 못하는 재앙이기 때문에 아우구스타와 유노가 어쩌지 못하는게 당연하다는 반론도 있다.[102] 검은 해안 스토리를 제외하고, 금주 스토리를 보면 굉장히 단순한 구성이다. 게임에서 흔히 쓰이고 오래 전부터 쓰였으며 게임 뿐만 아니라 그 이전 미디어와 매체에서 여러 번 쓰인, 인간의 힘을 뛰어넘는 존재와 그로 인한 재앙, 그리고 그 재앙을 일으키거나 이용하는 악의 세력, 그리고 이에 맞서는 정의로운 주인공. 이 큰 틀은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구성이며 대체로 소년 만화에서 많이 쓰이는 플롯이다.[103] 인간을 장기말로 이용하는 레비아탄과 그의 영향을 받은 미아가 고통 속에서 살아간 이야기. 끝내 그러한 고통을 극복할 수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으나 그걸 건져내서 다시 이용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엔 끔찍하고 역겨운 이야기이지만 크리스토포로는 이를 단순하게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통해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이는 레이바탄이 어떤 명식인가에 대한 서술을 잘 설계한 것도 있는데, 더 엑시온은 전쟁의 명식인지라 지성 없이 무엇이던 부숴버리는 파괴적인 면모만을 돋보였는데 레비아탄은 사람의 마음에 간섭하고 자유의지를 박탈한다는 과정을 2.2버전 스토리와 칸타렐라 얽힌 별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 음림 얽힌 별이 스토리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건지 플레이어들이 보기엔 알아차리기 힘들었는데 2버전에서는 얽힌 별을 적절히 이용하는 모습도 명조 스토리 서술의 발전을 보여준다.[104] 이는 명식 더 엑시온에 맞서는 이야기가 단순한 플롯이어서 생긴 문제점이기도 하다.[105] 이전 세계선의 루파는 방랑자를 보겠다는 의지가 있던 것은 맞지만 저 당시 루파는 그전 루프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잊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감정의 이끌림으로 의지했던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쌩판 처음 보는 대상을 단지 무언가의 이끌림 때문에 신뢰하고 의지한 것인데, 일반적으로 스토리의 결말을 알기 전까지는 사람에 따라 부자연스럽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어쨌거나 그 부자연스러움도 복선으로 활용한 것이지만 이렇게 쌩판 처음 보는 인물이 우연하게 만나 의기투합해서 큰일을 치룬다는 것은 고전 문학의 특징적인 부분이다.[106] 넓게 보면 고대 남유럽-서아시아로 대표되는 지중해 문화권[107] 방랑자는 새 인연을 이야기했으나 플로로는 부활시켜 재회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이후 다음 공연 때 재회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약속했으나, 방랑자는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108] 이후의 스토리는 플레이어의 생각에 따라 파국으로 끝났지만 다시 화해하는 관계가 될지, 반협박식의 관계가 될지, 아예 대화할 이유조차 느끼지 못해 무시하는 관계가 될지 정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이다.[109] 정확하게는 플로로가 원한다면 재등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예 아브의 말로 '살아있다'라고 명확하게 못박아두기도 했고. 하지만 죽음의 피안 속에서 살아가는 게 플로로에게는 행복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플로로에게 재등장할 이유가 없는 상태다.[110] 해석에 따라서는 플로로가 방랑자의 손을 빌려 스스로 퇴장했다고 볼 수도 있다. 플로로의 공명 어빌리티는 기형적일 정도의 재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자살이 불가능하다. 또한 작중에서 플로로가 죽음의 피안과 하나가 되려고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재생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럴 경우 플로로가 마지막 순간 방랑자의 검을 받아친 이후 보석을 넘겨도 될텐데, 아예 방어를 포기하고 보석을 넘긴 이유도 죽음의 피안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플로로는 방랑자가 자신에게 검을 던져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바로 달려오는걸 보고 자신을 구하러 올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은 플로로가 아니라 보석을 회수하기 서두른 것이고 이 때문에 플로로는 또 한번 방랑자에게 실망하는 듯 슬픈 표정으로 소노라화가 되었기 때문에 의도적인 퇴장인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111] 악역이라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구원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의견의 차이로 스스로가 구원 받기를 거절해 이런 결말이 나온 캐릭터는 현재까진 플로로가 유일하다.[112] 펜리코 자체는 레비아탄의 광신도가 아니라 사실 선인일 수도 있다는 떡밥은 이전부터 뿌려져왔다. 그리고 본 스토리에서 레비아탄에 휘둘려서 그랬던 것처럼 보였던 것도 펜리코 나름의 저항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으나, 결국 일반인이였던 펜리코는 레비아탄의 정신오염으로 인해 명식의 대행자로서 타락해갔다.[113] 현실적인 이유로는 결국 유저들의 관심은 메인 스토리에 쏠릴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샤콘의 얽힌 별급 스토리와 잔성회 및 수도회의 음모 등 조수 임무의 떡밥까지 던졌던 이벤트 스토리 '당신의 여름은 영원할테니까' 도 내용 면에서는 중요도가 높으나 결국 이벤트 스토리이기에 집중해서 보지 않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114] 결국 구원 파트는 '이어진 조수' 라는 이름의 추가 막을 도입하여 사실상 3막 분량으로 짜여졌다.[115] 일곱 언덕은 고대 로마인데, 르네상스 자체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의 회귀"임을 생각하면 참으로 적절한 지역 설정임을 알 수 있다.[116] 대표적으로 연무.[117] 죠죠 자체는 오류와 더 월드, 켈피와 기둥 속 사내, 브랜트의 PV 등 이전부터 써오긴 했다.[118] 전작인 퍼니싱만 하더라도 악역 계열 플블은 세탁의 여지를 주지 않는 편이다.[119] 아예 입이 움직이지 않는 장면도 자주 있다[120] 포포의 원래 이름이 아브락사스인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 불명이지만, 아브락사스는 헤르만 헤세가 지은 소설, 데미안에 나오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신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아브락사스는 기존 이원론적 세계관을 깨부수는 존재로, 여기서 이원론적 세계관이란, 선과 악이 구별되는 세계이다. 태초에 조로아스터교를 시작으로 이원론적 세계관이 레반트 일대에 퍼졌으며 이러한 사상을 기반으로 아브라함계 종교가 탄생했다. 천국과 지옥을 나누며 선만을 추구하는 이 종교·사상들과는 다르게, 아브락사스의 존재 의미는 선과 악이 합쳐진 복잡한 존재이며, 싱클레어가 이 아브락사스를 추구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바로 데미안이다. 해당 스토리에서, 문명의 상자는 수호신과 명식의 힘이 모두 있어야지 열 수 있었고, 포포가 명식일 수 있다는 떡밥이 던져졌으며, 명식 역시도 문명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결국 선택은 인간이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데미안에서 새가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자신만의 세상인 알을 깨부수는 이야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 아브락사스, 그리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싱클레어와도 얼추 들어맞는다. 즉, 스토리 처음부터 포포의 이름을 한국 제외 아브락사스의 앞부분인 '아브'와 비슷하게 짓는 것과 포포가 아브락사스라고 중얼거리는 것은 어쩌면 명조 세계관의 중요한 떡밥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121] 다만 스토리 내내 방랑자가 흑조에 침식되었을 때 명식 레비아탄이 그를 통해 상황을 전달 받을 수 있는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방랑자가 아브락사스를 포포라고 부르는것을 알고있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미 동업자 관계인 크리스토포로도 포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시나리오 대비도 해두었던 만큼. 그렇다고 해도 원래 이름인 아브락사스가 익숙할 레비아탄이 굳이 포포라고 부를 이유는 없다.[122] 특히나 모델링도 거짓의 신왕이 또 재활용됐는데 이것 자체는 테티스 시스템에 들어간 레비아탄의 주파수가 영향을 끼친 것으므로 설정 오류까진 아니다.[123] 무소속이었으나 11막 마지막에 방랑자의 권유를 받아 초청 멤버로 합류[124] 영어 Segue는 어떠한 것에서 다른 것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거나 이어진다는 의미로 쓰인다.[125] 방랑자를 굳이 안기다리고 급히 떠난 점, 아우구스타와 유노의 계획이 실패할거란 예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