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1 11:27:33

내 조선에 세종은 없다

내 조선에 세종은 없다
파일:표지-_내_조선에_세종은_없다.jpg
장르 대체역사, 빙의
작가 핏콩
출판사 제이트리
연재처 문피아
네이버 시리즈
연재 기간 2022. 10. 03. ~ 연재 중
이용 등급 전체 이용가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역대 표지5. 특징6. 등장인물7. 개변된 역사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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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대체역사 웹소설. 작가는 남한산성부터 시작하는 빙의생활을 집필한 핏콩. 약칭은 '노세종'이다.

2. 줄거리

전생했더니 동생이 세종이다.

양보……꼭 해야할까?

3. 연재 현황

문피아에서 2022년 10월 5일에 연재를 시작하였다.

네이버 시리즈에 연재본이 발매되었다.

4. 역대 표지

역대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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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특징

전작과 달리 기본적으로 개그 노선이다. 뭔가 미묘하게 나사가 빠진 할아버지 태조, 존재감이 없어서 꼰대가 된 큰아버지 정종, 냉혹하지만 아들 바보인 아버지 태종, 악역영애스러운 어머니 원경왕후, 그리고 집안 전체의 패시브 스킬인 내로남불이 합쳐져서 대가족 시트콤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한국사 최악의 피비린내로 얼룩진 조선 초 왕실이, 주인공 덕에 분위기가 점점 화기애애하게 바뀌어가는 것도 감상 요소 중 하나이다.

6.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1. 조선

6.1.1. 양녕대군 → 금상 이제

주인공. 전생에는 아프리카 개발 지원을 위해 파견된 기술자였다. 덕분에 적정기술에 능숙하고 동네 자경단 아저씨들과 대화하는 것도 익숙하다. 하는 짓이 워낙 수상해서 팬덤으로부터 혹시나... 하는 시선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부부 싸움, 왕위 투쟁 등 바람 잘 날 없는 이씨 왕실에서, 폐세자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실적을 쌓으려 한다. 전생 이후 현대 지식을 응용한 기물을 전파하여 백성들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나가고 있지만, 조선시대 기준으로 워낙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지라 신료들의 오해를 듬뿍 사 경계받는 중이다.[1] 10살 나이에 반역에 연루된 친지들을 살리려고 처형하는 대신 굴락에 보내 일을 시키고, 굴락에서 폭동을 주도한 자를 1:1 결투에서 세총통으로 사살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소릴 들었고, 말 안듣는 신료들은 연수원에 보내 탈탈 털어 교화(?)시켜 알뜰살뜰 부려먹고 있기에 신료들 눈에는 악마같은 상사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 최근에는 독거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해줬더니 이젠 노인들까지 부려먹는다는 식으로 와전되었다.

여기에 전시 시험 문제를 출제해보라는 이방원의 돌발 퀘스트에 트롤리 딜레마를 '좁은 길을 폭주하는 말'로 변형해 출제해서 불과거를 만들고 사대부들에게 영원히 끝나지 않을 논쟁거리를 던져주기까지 한 상황이다. 트롤리 딜레마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5명을 희생시키든 1명을 희생시키든 어느 쪽을 중시하느냐의 차이일뿐 어느 한 쪽이 정답일 수가 없기에 결론이 나올 수 없는 문제이다. 그렇기에 주인공도 어느 한 쪽을 선택한 게 아닌 제출된 답변의 논리적 근거가 얼마나 충실한지를 따져 점수를 매겼고 덕분에 전국의 선비들이 어느게 정답인지 더더욱 알 수 없게 되었다. 의외로 조선의 신료들도 해당 문제를 어려워하면서 반겼는데 자신들은 이미 조정에 출사했으니 후임들이 과거 때문에 속 좀 썩어봐야지라면서 시시덕댔다. 이 문제를 접한 이성계와 이방과의 답변이 백미인데 이성계는 "미쳐 날뛰는 말을 활로 쏴죽이면 그만이지.", 이방과는 "달리는 말을 쫒아 올라타서 말을 제어하면 되는거 아님?" 이라 말하며 둘 다 "무과였음 바로 해결됐을 문제를 문과 놈들은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 몸이 나쁘면 머리가 고생" 이라고. 물론 주인공의 평가는 "불통!"이었다. 아무튼 선비가 둘 이상 모이면 이 주제를 놓고 멱살잡이까지 하는 상황도 나온다고 언급되었다. 이후 밝혀지기를 몬티 홀 문제도 출제했으며, 가장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죄수의 딜레마까지 내놓는 등[2], 그야말로 전시과를 지옥불로 몰아넣는 중. 그나마 죄수의 딜레마는 현실적으로 이해간다고 하는 선비도 없지 않지만, 이런 선비들도 직관에 정면으로 들이받는 몬티 홀 문제는 도저히 납득을 못하는 실정. 야은 길재의 학관이 이런 논리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 나이도 차지 않은 어린 국본인데도 전장에서 직접 싸우고 아들 바보 에게 폭풍같은 잔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 태상왕 및 상왕과 함께 남부 지방으로 시찰을 나가서 거제도에 머무르고 있을 때 내습해온 왜구를 상대로 도망치지 않고 직접 조총을 쏘면서 싸운 적도 있고[3], 명 사행길에서 돌아올 때는 명에서 구입해 온 가축을 노린 여진족의 습격을 당해 화살을 실제로 맞기도 한다. 이 때 태상황이 심장 위 속주머니에 벽조목을 넣고 다니라고 신신당부한 것이 실제로 효험이 있었는지 바로 그 벽조목에 맞아 무사했지만 왜구 때에 이은 2번째 외출금지 크리는 면하지 못했다. 아울러 세간에는 보경장공주가 준 은거울이 화살을 막아줬다고 와전됐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하늘이 점지한 짝인지라 명나라 쪽에도 압박이 되었고, 그리고 이성계는 죽을 때까지 억울해했다. 죽으면서까지 벽조목이었다고 유언을 할 지경...

보경장공주 주소화와의 금슬은 세자빈 시절부터 상당히 좋다. 애초에 남경에서 썸 탔던 게 있어 사실상 연애혼에 가깝기 때문. 초반에는 주소화 쪽에서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구도였지만[4] 처음 합궁한 뒤에는크르르, 못 참겠다! 주인공 쪽에서도 완전히 자기 사람으로 받아들인 모양. 노비 제도 개혁을 반대하는 사대부들이 성균관을 중심으로 뭉쳐 주소화에게 칼끝을 돌리자 어용 학도들을 대거 집어넣어서 참교육을 시전한다. 이런 교활한 정치술도 사실 아프리카에서 봉사단이 아니라 군벌이 아니었느냐는 드립의 이유 중 하나.

한편 백성들에게는 생활에 유용한 기술을 전수하여 삶을 편하게 만들어줬기에 성군의 자질을 갖췄다고 추앙받고 있으며, 일부 백성들은 주인공을 신으로 여기고 숭배하고 있는 중이다. 온갖 기물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을 공인(工人)들이 두두리, 치우의 현신으로 여기던 것에서 출발하여 세자를 숭배하는 교단이 생겨났는데 이 교단의 이름이 공산당(工産黨)이다. 이를 들은 주인공의 어이가 털린 것은 덤. 주인공이 피뢰침을 이용해 번개를 유도하는 걸 보고 하늘조차 마음대로 다루는 존재로 여겨져 민간에서도 숭배하고 있으며, 공중 보건 업무를 맡기기 위해 무당들을 모아다 가르쳤더니 일부 무당들은 세자대왕신으로 모시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 들일 길일을 묻기 위해 찾아온 부부도 '세자면 세자고 대왕이면 대왕이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주인공이 즉위하면서 명칭도 주상대왕신으로 승급(?)되었다.

천연두가 창궐하자 처음에는 우두를 놓으면 되겠거니 하며 태평하게 굴었지만 조선에는 우두가 없었기에 경악했는데, 용마의 자손이라고 데려왔는데 멍청하기 그지없는 말 땡구에게서 마두가 발병해 그것으로 종두법을 시행한다.[5] 문제는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고 그냥 자기 몸에 때려 박는 셀프 생체실험을 강행한 것.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다가 뒤주에 타라 세자를 시전하는 이방원과 한심해하는 이성계, 펄펄 뛰는 주소화가 백미. 조정 신하들은 저 강력한 세자가 급사하기라도 하면 정권 안정성이 어떻게 될지 심란해했지만 세자와 대립했던 유림들은 몸으로 仁을 이룬 仁人의 경지라며 감동을 먹었고 공부 따윈 손 놨고 온갖 기행을 저지르는데 결국은 백성들을 보살피고 있는 세자에 대해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을 따르더라도 법도를 넘지 않는 경지', 즉 성인(聖人)이라고 생각하는 선비들마저 있다. 길재도 "형님 보면 정학(성리학) 몰라도 백성을 보살피기엔 충분한 것 아닌지"를 묻는 충녕대군 이도[6]에게 "천품을 타고나지 못한 이들은 성현의 행적을 배워 익히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라고 설득할 정도. 다만 주인공이 내놓는 결과가 성인의 경지이긴 하지만 파격적인 행보나 언변은 성리학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성인이라고 하기엔 미묘해서 길재와 이도 둘 다 주인공을 성인이라고 언급해놓고는 "성인...?" 하며 인정하길 주저했었다.

일종의 우상으로 숭배될 정도로 민심을 얻고 있어서 당대 국왕이자 정치 9단인 이방원도 이제를 어떻게 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도달했다. 만에 하나 폐위라도 언급했다가는 이성계, 이방과 등의 종친들[7]은 물론 백달원 등의 상인들, 조선 각지의 공인들, 해방된 노비와 서얼들 등에 이성계를 통해 휘하에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함경도와 만주의 여진족들[8]이 죄다 이제에게 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심지어 명나라와 국혼을 치른 마당에 더는 건드려선 안 되는 지경이다. 그래도 이방원은 이런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도 가족을 더없이 사랑하고 자신을 존중하는 큰아들을 보며 기뻐하는 중이기에 건드릴 생각도 없다. 무엇보다 자신이 부친과 싸우고 가족들을 죽이면서 왕위를 차지한 것이 천명을 가진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헛되지 않았음이 간접적으로 인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천명을 가진 아들의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뒤주에 처박았다

266화. 아들 이단의 첫돌잔치에서 즉위한다.
명나라에서 영락제가 죽고 내전이 터지자 태자의 편을 들어 역도를 벌한다는 명목으로 참전, 한왕 주고후가 날린 화살을 맞았으나 주소화가 준 은거울 덕분에 경상만 입고, 승리를 거둔 후 명나라와 협상하여 조선왕이 겸직하는 심왕부를 다시 세워 요동을 관할하기로 하고 심왕을 겸한다.

소설의 독자들은 주인공의 업적 때문에 소설 제목이 ‘페이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언급된 업적만 보면 주인공 이제가 세종 내지는 세조의 묘호를 받아도 마땅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법에서 ‘세’는 중흥이나 정복활동을 한 군주에게 주로 수여되는데, 본 작품의 이제는 미래 문물을 도입하여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했고, 북쪽의 여진족이나 몽골족들을 복속시키고 심지어 명나라 내전에 끼어들어 만주를 받아내는 등 중흥, 정복 양쪽으로 큰 업적이 있다.[9]

6.1.2. 왕실

  • 주소화
    홍무제의 막내딸 보경장공주이자 영락제의 누이...이기는 한데 말이 누이지 딸뻘과 손녀뻘 사이일 정도로 나이차가 크다. 무려 주인공 이제와 동갑(1394년생)인데 이를 전해들은 태종이 홍무제는 대체 몇 살에 애를 낳은 거냐고 황당해하기도 한다. 영락제도 말만 누이지 사실상 수양딸로 여기면서 아낀다.

    128화에서 조선산 백자분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혀를 차는 모습으로 첫 등장. 이후 남경에 입조한 주인공이 홀로 궁성을 구경하다가 실수로 내궁에 들어서자, 그가 세자인 것을 모른 채 내궁에 함부로 발을 들이면 경을 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곧이어 주인공을 끌고 내궁 밖으로 나오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눈치 없이 면전에 대고 입조하러 온 오랑캐가 너희였냐는 앞담을 시전해서 갑분싸를 만든다. 이에 같이 있던 이도가 발끈해서 특유의 경서 이해력을 십분 활용하여 조목조목 반박하고, 이제 또한 조선에 없고 명에 있는 건 전족하고 순장밖에 없지 않느냐고 조롱한다. 그런데 이제는 몰랐지만 보경장공주의 어머니가 순장을 당했기 때문에 오히려 공주가 상처를 받고, 결국 태자이자 공주의 조카인 홍희제까지 나서 상황을 중재하게 된다.

    이후로는 주인공이 선물해 준 해피 엔딩이 아닌 안데르센 원작 인어 공주를 재밌게 읽다가 멘붕하기도 하고, 살면서 처음으로 어머니를 죽인 순장과 발을 불편하게 하는 전족 등이 악습이라고 말한 주인공에게 마음을 빼앗겨 어머니의 유품인 손거울을 선물하는 등 주인공과 썸을 탄다. 주인공이 돌아가는 길에 도적에게 맞은 화살을 그 손거울이 막아줬다는 헛소문을 듣고 설레하다가 마침내 영락제의 허락으로 주인공과 혼인하게 된다. 눈물을 흘리며 주인공의 품에 안긴 공주를 본 시할아버지의 반응은 "말세로구나." 이후로는 이제에게 날아온 화살을 무엇이 막았는지를 두고 이성계와 유치한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하고, 원래부터 그녀를 고깝게 보고 있던 이도와 티격태격하기도 하는 등 조선왕조 시트콤에 무사히 합류하셨다.

    성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모를 정도로 순진했는데, 올케에게 관련 지식을 접하자 얼굴을 붉히면서 좀 더 이야기 해달라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남편과 무사히 합방을 치뤘다.

    시어머니처럼 투기가 제법 있는지 남편에게 후궁을 들이려하자 단식을 선언하고 뒤에선 왕호를 시켜 몰래 밥을먹으며 '내가 누구때문에 여기왔는데' 라며 투정을 부린다. 결국 남편에게 후궁이 들어오는건 막지만 나중에 아들에게 왜국인 후궁을 들이는거 아니냐는 소문을 듣고 또 드러누워버린다.

    궁녀들 문제로 노분이 이제부터라도 매일 승은을 내리라고 말하는걸 듣고 노분을 노려보며 충언이라고 말하는 노분에게 간신배의 망언이라고 말하고 가버린다.

    명에서는 주소화를 통해서 조선의 정보를 수집하고 싶어했지만, 주소화는 이미 시댁 편이라 역으로 명나라의 정보망을 조선이 갈취하게 만들어 조작된 정보만을 건네주고 있다. 그러나 이성계가 죽기 전 약속했던 중원 천하가 아닌 조선만의 새로운 천하를 열기 위해서는 언젠가 명나라와 대등해져야한다고 주인공이 다짐한 상황이라 향후 전개가 주목되고 있다.
  • 이단(李鉭)
    주인공과 주소화의 장남. 주인공이 개꿈[10]을 꾼 후에 주소화가 임신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조선 왕실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었고, 태어날 때부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정통성[11]을 가지고 있기에 돌잔치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방원이 세손으로 책봉을 밀어붙인 상황. 무장출신인 이성계와 주원장의 피를 진하게 이어받았는지 걸음마를 막 뗀 나이에 보행기를 타고 내관들이 못쫒아갈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서너살이 되자 한 주먹으로 벽돌을 깨는 괴력도 보여주었다.
    이방원에게 왕실의 후계자가 될 손자로서 귀여움을 받고 있으며, 이제의 과보호를 받고 있으나 타고난 무인기질 때문에 이제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이름인 단(鉭)은 이성계가 조선 건국 이후 단(旦)으로 개명하였는데 주인공의 꿈에서 이성계와 메카 세종이 등장했기에 단(旦)과 금(金)을 합쳐서 이름을 지어줬다. 여담이지만 이 단(鉭)이라는 한자가 탄탈럼의 중국 원소기호이기 때문에 이단이 눈에 띄는 에피소드에서는 댓글에서 온갖 화학 관련 드립이 쏟아진다.
  • 이경(鏡), 이현(鑦)
    주인공과 주소화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공주. 이름은 모두 거울을 뜻하는 한자인데, 주소화가 붙인 이름이다. 얼굴이 엄마랑 똑같은지 3명이 붙어있는 걸 본 이제는 닥트리오같다고 생각했다..
  • 태종 이방원
    원 역사의 정치 9단의 모습과 아들바보스러운 면이 고루 묘사된다. 장남 이제가 유학에는 무관심하나, 기술과 정치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기에 아들을 지지하면서 조선의 시작부터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원 역사에서 민 씨 가문을 포함해 자신의 처가와 이도의 사돈 가문을 무자비하게 숙청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민무구, 민무질 등의 형제들을 숙청하려고 노리고 있다가 이제의 저지로 그만두면서 아내와의 사이도 나빠지지 않았다. 그 대신 주인공이 민 씨 형제들을 부평 염전의 관리자와 조와국에 가는 사신으로 보내는 등 정치적으로 숙청시키면서 죽이지는 않는 방식으로 끝났다.

    여러 가지 이유로 주인공에게 잠시 대리청정을 맡긴 적이 있는데 아들이 일처리를 잘하거니와 업무를 내려놓고 유유자적하게 있으니 묘하게 편해서 아들에게 양위할 시기가 앞당겨질 것 같은 묘사가 나오기도 하였다. 그와 동시에 내심 자신이 권력욕 때문에 이복동생들을 죽이고 아버지를 몰아낸 것이 아닌가 스스로를 향한 의심이 있었지만, 아들을 더 우선시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나라를 위해서 내린 결단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주인공이 백제금동대향로를 발굴해 낸 덕분에 자신의 아들인 이제가 천명을 받았다 여기고 있다. 천자의 고유 권한 중 하나가 하늘에 올리는 제사를 주관할 수 있다는 것이며, 향로는 제사에 필수적인 도구이므로 하늘이 자기 아들에게 천명을 허락한 증거로 보는 것.[12] 심복인 하륜과 논의하면서 위무제구리로 만든 참새를 캐낸 일화를 언급하였고, 자신이 가족들을 짓밟으면서까지 왕위에 오른 것이 아들에게 천명을 이어 주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으로 인식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열 살 때 백성을 지키겠다고 왜구에 맞서 싸우고 여진족 마적들을 때려잡다 화살맞고 죽을뻔하지 않나, 심지어 자기 몸에 천연두를 주입하기까지 하는 장남을 보면서 천명을 얻은 자의 부모 노릇을 하기는 참 힘들다며 한탄한다.

    이제에게 양위하여 상왕이 된 후에도, 원역사처럼 실권은 쥐고 있으나 아들이 하는 일을 지지해주기에 별 충돌은 없으며 오히려 손자 이단에게 왕의 위엄을 가르치는 일에 재미가 붙었다. 이 모습은 그야말로 아버지 이성계가 손자인 이제에게 하던 것과 닮은데다가 해당화에서도 이성계, 이방원, 이제의 공통점이 자기가 불리한 것은 잊고 유리한 것만 기억하는 편한 모습이라 정작 자기가 아버지 이성계와 아들 이제가 붙어다니며 사고치던 것에 한탄하던 것은 깔끔하게 무시하고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하는지라 역시나 피는 못 속인다는 평가.[13]

    이제가 세자인 이단에게 무예를 가르치는 것을 위험해서 안 된다고 과보호 성향을 보이는 것에 이제의 세자 시절에 마음고생을 떠올리며 "지는."이라고 혀를 찬다.
  • 태조 이성계
    태상왕으로 유명무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여진족과의 인맥이나 본인만의 무술실력과 왕 경험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라서 주인공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주인공은 이성계에게 더는 내세울 구심점이 없기에 2차 조사의의 난을 계획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방원을 몰아내고 이제를 이방과의 양자로 들여서 즉위시키면, 아끼는 손자가 왕이 되는 데다가 이방원에 대한 복수도 이루는 것이기에 저지를 가능성이 없잖아 있다는 경고를 받는다. 독자들은 '할만한데?'라면서 동감하는 중. 주인공이 도입한 조선과 명나라의 전쟁을 가정한 워게임에서 처음 하는 것임에도 주인공을 탈탈 털어먹을 정도로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죽지 않은 면을 과시하였다[14].

    특히 주인공 덕분에 나름 존재감이 살아나면서 여진족과의 관계 정립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는 중이다. 가장 압권인 부분은 옛 동북 9성을 얻고자 치매 연기까지 하며 정화를 방심케 한 것. 연기가 너무나도 감쪽같아서 옆에서 이를 보던 먼터무가 이성계가 저 모양이 됐으니 조선을 배신해도 뒤탈이 없겠지라 생각한 건 덤. 그리고 이성계는 정화가 떠나자마자 "야, 갔냐?" 하고 연기를 그만두고는 먼터무를 다시 갈궜다.

    작중 초반에는 조사의의 난이 이제 때문에 실패로 돌아간 후에, 자신에게 남은 것이 자신이 만든 나라 조선이 있다는 이제의 말에 증명해 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고려를 멸하고 세운 나라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목적으로 주인공이 한성 건설 사업으로 출장을 다닐 때 껌딱지처럼 따라붙으며 손자와 유대관계를 쌓아간다. 동시에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고자 하기 위함도 있다. 자신이 했던 일이 모두 무의미하지는 않다는 것과 자신이 아직 나라에 필요한 현역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움직이며 이 탓에 의욕이 넘쳐나 예전보다 더 정정해진다.

    주인공이 2차례에 걸쳐 생명의 위기를 겪었을 때[15] 손자와 나란히 앉아서 아들의 꾸지람을 듣는다거나, 이로 인한 외출금지령도 사이좋게 받고, 그 때문에 할 일이 없어지자 손자와 알까기를 하거나 정안왕후의 가마에 함께 끼여 타고 궁궐을 탈출하는 등 조손 관계에서 절친 관계로 진화하는 중이다. 압권은 입조 했을 때 주인공과 썸을 탔던 보경장공주 주소화가 주인공의 품에 안기자 "말세로구나."라고 한탄하는 장면. 주소화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증손주를 기대하고 있는데 자신과 주원장의 피를 이어받은 괴물이 나올 테니 주인공도 속 좀 썩어보라는 쪼잔한 이유에서 기대하는 것이다.[16]

    이제를 보면서 왕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냐 생각하면서, 이방석을 세자로 정했던 것을 자신의 실수이자 흑역사로 여기고 있으며[17] 이방석을 세자로 세우는 실수를 했던 탓에 모두가 불행해졌다 후회하고 있다. 또한 이제에게 자신의 측근들을 소개해주면서 붙여주는데, 이제가 나중에 즉위한 후에 정도전과 이방석 등을 신원해 줄 것을 약속받은 상태다.

    입맛은 유목민족에 가까우면서도 상당한 미식가라 이제가 개발해 내는 음식들을 맛보는 것에 취미가 붙었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경우는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만들자마자 "이런 걸 만들었으면 나부터 줘야지!"라고 먹기도 했다. 그리고 훗날 이제의 하드 비스킷에 데인다 이성계 사후 제사상에 살아생전 즐겨 먹었던 거라며 초계, 도나쓰, 아이스크림 등이 올라올 정도로 주인공이 만들어낸 음식들을 즐겨 먹었다.

    원 역사보다 4년을 더 살고 1412년 훙한다. 마지막까지 세자를 구한 건 은거울이 아니라 벽조목이라고 하는 등 입심을 잃지 않으셨다. 당연히 주인공이 제일 슬퍼했으며, 본작 전반부에서 주인공 이상의 존재감을 뿜어냈던 인물의 죽음에 독자들도 애도했다.
    사망 후 주인공의 꿈을 통해 3번 등장하였는데 첫 꿈은 태몽에서 등장했고 두 번째 꿈에선 요동 공략을 놓고 고민하는 주인공에게 윙크를 하며 따봉을 날리는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그리고 주인공에게 잡귀 영감님 취급을 당했다 세 번째 꿈에선 어서 일어나거라 주상!을 외치는 골 때리는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나중에 초창기 사진기를 발명해서 가족사진을 찍을 때 귀신으로 한번 더 등장한다. 아직 승천하지 못했는지 익선관까지 쓰고 찍혔지만 이제가 그냥 얼룩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묻히고 말았다.
  • 정종 이방과
    본작 최고의 개그 캐릭터. 상왕으로 유명무실한 모습을 보이고 존재감도 희박하다. 주인공이 처음 이방과를 만났을 때 등 뒤로 접근할 때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해 놀라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방과를 닌자로 의심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덤. 특히 주인공을 비롯한 아랫사람들에게 훈계할 때는 근엄해 보인답시고 틀딱체를 쓰는데, 이것 때문에 주인공의 기피 대상으로 낙인찍혔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이성계와 이방원한테도 잊힌 존재 취급인지라 이방원은 3대째에는 온화한 임금이 나와줘야 하는데 장남이 온화하진 않다며 패싱 되었고, 이성계는 이방원과 화해하면서 이방원을 조선의 두 번째 임금으로 인정해 주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패싱돼버렸다. 엄밀히 따지면 재위기간이 2년 정도로 짧긴 했지만 이방과도 조선의 임금이었던 만큼 이방원은 조선의 세 번째 임금이고 주인공은 즉위하면 네 번째 임금이 되어야 한다.[18] 그런데 아버지로부터 패싱되지 않나, 심지어는 조카인 주인공도 권근과의 시 짓기 대결에서 용비어천가를 읊으면서 육룡(六龍)을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부터 익조, 도조, 환조, 이성계, 부담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방원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이방과를 패싱해버린 전적이 있다.

    초반에는 한양 천도를 꼰대짓을 하면서 반대했지만, 문제는 한양 천도를 처음 주도했던 것이 아버지 이성계였고, 이성계는 바로 이방과의 밥상을 엎어버리고 "너까지 날 무시해!"라고 압박해 이방과의 반대를 취소했다. 그 외에도 기생과 놀다가 주인공이 만들어준 도넛이 목에 걸려 죽을뻔하고[19] 아내에게 등짝스매싱을 맞는 등 망가지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편. 그래도 왜구들을 간단히 쓸어버리는 것을 보면 장수 시절의 무용은 건재한 듯하다. 관종끼가 있어서 본인의 무력을 과시한다던가 자기 돈을 들여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출판한다던가, 관심받을 수만 있다면 바지사장 역할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중년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지 주인공이 니트로글리세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력제를 시험하기 위한 지원자들을 모집할 때 당연하다는 듯이 끼어있었고, 정력제가 상용화된 후에 이를 사치라며 금할 것을 탄원하는 이들[20]이 있다는 걸 듣고 이방원이 눈치 볼 정도로 불같이 화를 낸다.

    마지막으로 희미한 자기의 존재감을 강하게 새기고 싶었는지 사인회를 개최하고 하얗게 불태웠다며 저 잎새가 떨어지면 나도 죽는다고 드립쳤다가 금방 떨어지자 민망해하며 남은 미련이 많지만 사람은 미련이 남았다고 영원히 살 수는 없는 법이라며 묘호를 줄거라는 주인공의 대답에 만족하며 잠들었고, 그 후 깨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만다.

    묘호를 받길 원했고, 원역사의 세종과는 비교가 안 되게 이제의 권위가 막강한 탓에[21] 어렵지 않게 묘호를 내려줬고 이에 정종의 아들들이 감격한다. 다만 주인공이 원 역사의 묘호인 정종(定宗)이 무슨 한자였는지 몰라서 신하들의 의견을 들은 뒤에 정종(正宗)으로 정해졌다.
  • 효령대군 이보
    천재인 동생에 비하면 평범한 어린아이로 등장. 이제가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불상 피규어를 제작해 주면서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그 불상 피규어들로 "슈슈슝! 콰쾅!" 하는 인형놀이를 하고 있긴 하지만... 형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어서 사서까지만 공부하고 유학엔 관심두지 않고 있는 상황. 이후 만화책을 보면서 주인공이 개발한 짜장면을 먹는다던가 격구 리그 개막식에서 악을 쓰며 응원하는 등 가끔씩 등장하고 있다. 주인공이 정력제를 개발해낸 뒤 동생들에게 지분을 나눠주었고, 이보 또한 나눠받은 지분으로 엄청난 수익을 분배받고 있어 불교계에 틈틈히 기부를 하고 있다고 언급되었다.
  • 충녕대군 이도
    주인공의 동생이자-도도도 달려오는 이도- 원역사의 세종대왕. 지식으로든 식탐으로든 범상치 않은 천재소년. 이제가 조선의 발전과[22] 자신의 미식을 위해서 만든 치킨과 도넛, 아이스크림 등에 완전히 중독되어 버렸다. 아직 초등학생도 안되었음에도 닭 한 마리를 먹어치우고는 도넛까지 달라고 한다고. 덕분에 통통해진 셋째 동생을 본 주인공은 얘를 어떻게 다이어트시켜야 오래 굴려먹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원 역사와 마찬가지로 천재적인 지능을 보유하여 겨우 몇 개월 만에 사서를 대학까지 외우고 그 주해까지 해석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나, 다이어트를 요구하면 그 뛰어난 지능으로 학문의 성취를 위해선 먹어야 한다는 이유를 갖다 붙이는 데 사용한다. 그 정도로 식탐이 많아서 새로운 미식을 경험하고픈 일념 하나로 주인공의 명나라 사행길에 따라가겠다고 어머니 앞에서 드러눕고 생떼를 부릴 정도.

    맏형 이제가 유학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으면서도 철통 같은 입지를 굳히자 나라 내 유학자들의 기대가 셋째 이도에게 몰린다. 전주 이 씨 집안에서도 첫째랑 둘째가 공부를 안 하니까 너라도 공부하라며 밀어주는 분위기라고 언급되었다. 그런 까닭에 세자만이 공부할 수 있는 세자시강원에서 공부하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종친들도 찬성했고 주인공은 세자시강원의 선생들을 놀게 내버려두느니 이렇게라도 써먹어야 한다며 찬성했다. 사실 이제는 이도를 자신이 왕이 된 후 재상감으로 부려먹으려고 찍어두고 있기에, 아버지인 이방원은 이도의 재능이 이제의 자리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여겨 의도적으로 칭찬을 하려는 아들바보 본능까지 억누르며 이도를 사실상 은거시키려고 했던 것을 설득했다. 천재적인 지능 덕에 별 부담은 없었지만 내심 큰형은 유학에 별 소양이 없는데도 이미 명군이나 다름없는 업적을 세웠는데 발전도 변화도 없는 유학서적만으로는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길재와 접촉한다.

    이제가 강제로 다이어트를 시킨 이후에는 동생들에게 간식 심부름을 시키고 있다. 의외로 동생들을 꽤나 휘어잡는 타입. 또한 나라를 위해 뭔가 하겠다는 야심은 있지만 평소에 형에게 살뜰하게 굴려지는 신하들을 봐왔던지라 형 밑에서 일하는 건 두렵다고 한다. 분명 밤에 제 때에 퇴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다만 한참 구르다 보니 이제는 출사 하든 말든 형에게 굴려질 거라는 걸 알아서 결국 관직에 출사를 결심한다. 이를 밝히는 순간 세자파로 분류된 전원이 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에 전율했을 정도.

    최근에는 폭발실험에 푹 빠져서 면화약니트로글리세린을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면화약의 경우 흑색화약의 주요 재료 중 하나가 인데 주인공이 개발해 낸 황산은 황의 양기를 농축시킨 물건이니 화약의 위력이 더 올라갈 거라는 사고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냈다. 즉 미래인 지식이라는 주인공의 치트 없이 스스로 도달해 낸 것. 반면 니트로글리세린은 면화약을 만들어낸 걸 보고 주인공이 조언을 줘서 만들어낸 것이다. 여담으로 주인공과 상의없이 위험한 폭발실험을 벌인 벌로 자기 형이 갇혔던 뒤주에 며칠간 갇혔다. 이 때 개발한 니트로글리세린으로 주인공이 정력제를 만들어내면서 이도에게 상당량의 지분을 나눠주었고, 정력제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없어서 못파는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조선 제일의 거부가 되었다.

    그리고 세자인 형이 아버지와 갈등이 없음에도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모습 때문에 보여주기용 석고대죄[23]까지 하는 것을 보자 아이스크림을 할짝이면서 앞에서 자신은 세자가 아니라 참 다행이라고 약 올리고 가기도 했다.

    과거에 장원으로 합격한 뒤 주인공의 지시로 싱크 탱크 격으로 창설한 집현전에 들어가 훈민정음 창제를 시작하였으며, 여기에 주인공이 현대에 정립된 한글에 대한 지식을 더해주면서 원 역사보다 빠른 시기에 한글이 완성되어 반포되었다.

    주인공 이제가 왕이 된 후에는 사실상 최측근의 위치에 있으며, 사적인 자리에서 형인 효령대군과 마찬가지로 이제의 친동생으로서 이제를 편하게 형님이라 부르며 투덜거리기도 한다. 형제끼리 모이는 식사자리에서는 신메뉴가 나오면 대놓고 "이런게 있었으면 진작 내놓으셨어야죠."라고 말할 정도. 이제부터가 딱딱한 것을 싫어해서 세자 시절부터 이어진 관계가 그대로 이어지지만 눈치빠른 이도와 달리 둔한 이보가 남들 보는 앞에서 실수하면 어쩌나 이제도 가끔 걱정하기는 했다. 사실 친동생들이라 해도 왕에게 이런 말투는 허락되지 않지만, 이제가 사적인 자리에서 허락하고 있고 이복동생들은 이걸 같은 엄마를 둔 특권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그러나 왕과 신하의 관계보다는 가족인 형제로서 형인 이제에게 충성하고 있으며, 친동생들인 이보와 이도, 아직 어린 성녕대군 이종과 달리 이복동생들은 이제의 눈밖에 나면 그대로 숙청당할 수 있다보니 두려워하면서도 노력해서 쌓은 능력을 썩히고 싶지 않아하는 것을 이용해 자신의 업무노예로 부려먹는 음모를 꾸며 성사시킨다.

    사실 이도 역시 숙청에 대한 공포는 약간 있는데, 그 대상이 형이 아닌 아버지 이방원이다. 자신이 그럴 리도 없겠지만 만약 주제 넘는 짓을 한다면 형인 이제는 몰라도, 아버지인 이방원은 분명 자신을 숙청할 거라 생각한다.

    이복동생들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수력발전의 개발을 진행시킬때 죄인들을 투입해 인력으로 발전기를 돌리는 등 사람을 갈아넣는데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죄인들 상당수가 특별 사면으로 풀려나자 발전기는 누가 돌리냐며 투덜거리는건 덤.

    원 역사에서 소헌왕후가 되었을 심온의 장녀와 결혼하였으며, 슬하에 장녀와 장남 향(珦), 차남 유(瑈), 삼남 용(瑢)이 있다.
  • 이향
    원 역사의 문종. 이도가 왕이 아니기에 세자가 아닌 인창군(仁倉君)으로 불리고 있다. 원 역사에서처럼 밀덕후 기질이 있어서 신 병가에서 발간한 군사잡지를 모은다던지, 명나라와의 전쟁이 현실로 다가오자 가족회의에서 누가 안시켜도 가장 먼저 전쟁터로 달려갈 녀석으로 언급되는 등 군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이유
    원 역사의 세조. 태어난 날 원 역사에서의 행적을 아는 주인공이 반역하면 안된다고 속삭인 탓에 이도가 식겁하게 만들었다. 이후 별다른 언급이 없다가 세자 이단과 함께 연무장에서 단련하는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독자들이 댓글로 타 작품과 관련된 드립을 자주 엮는데 주인공이 막부에서 선물한 코끼리를 이도에게 떠넘기기 하사해주자 둘째에게 주면 되겠다던지, 무골인 세자와 코드가 잘 맞아 같이 운동을 하고있으니 입신체비를 익히는 중이라던지 등이 있다.
  • 원경왕후 민씨
    주인공의 어머니. 아들바보스러운 면모를 보이면서도, 태종 이방원이 후궁을 들이는 것에 대해 바가지 긁고 부부싸움하는 장면으로 많이 나온다. 이를 중재하기 위해 주인공이 무언가 일을 저지르는 게 주요 스토리 전개. 아랫것들의 심경 따위 이해하지 못하는 귀한 집 아가씨였기에 주인공이 보기엔 행동패턴이 로맨스 판타지의 악역영애다.

    장남 이제가 기대와는 많이 달라도 천재다운 면모를 보여주자 동생 둘에게도 과도한 기대를 쏟는다. 운 좋게도 셋째가 역대급 천재인지라 큰 부작용은 없었다. 원 역사와 달리 잘난 아들들이 형제끼리 화목하면서도 장남인 이제가 굳건하게 세자로 있다 보니 든든해하나 과보호 성향이 심하다.

    이제의 조언대로 부녀회 등을 만들어 수많은 유력가들의 부인들의 위에 군림하면서 막강한 안권력을 쥐고 됐고, 이제 덕에 원역사보다는 남편인 이방원과의 관계도 순조로워졌다.

    이제가 왕이 된 후에도, 태종 때부터 이어져온 숙청의 공포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다보니 후궁 소생들은 이제의 눈밖에 난다면 즉시 친모와 함께 숙청당할 것이란 두려움에 빠져있지만 민씨의 아들들은 형제간의 사이가 워낙 좋은 탓에 형에 대한 공포심이 없다.

6.1.3. 조정

  • 최해산
    최무선의 아들로 군기감에서 주인공에게 조총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승자총통으로 잘못 만든다. 그 뒤 주인공에게 공돌이로 굴려지고 있다.
  • 이천
    이성계의 휘하 무관 중 한 명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이천을 기술자로 알고 있던 주인공이 무관이라는 말에 자기가 알던 기술자 이천이 아닌 동명이인일 거라며 그냥 넘어갔다가, 손재주가 범상치 않은 것을 보고 그 이천이 맞다는 걸 알아차리면서 공돌이 노예로 군기감에 영입시켰다.
  • 황희
    원 역사의 유능함과 부정부패가 고루 묘사된다. 주인공은 한능검이나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황희의 구린 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대중적인 명재상, 청렴한 인물로 알았기에 배신감이 더했다. 결국 이 체벌로 이제가 만든 연수원(굴락)의 체제가 잡힐 때까지 오래도록 노비처럼 구르게 된다.
  • 맹사성
    다행히 엄격하고 근엄한 이미지 그대로 등장. 다만 업무능력은 유능하나 정치적 센스나 추진력은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는지[24] 황희에게 이용당하거나, 일처리 하다가 선임 노신들에게 찍히기도 한다.
  • 허조
    맹사성과 함께 이제의 기대대로 엄청나게 깐깐하고 결백한 청백리로 나온다.
  • 이숙번
    이방원의 왕자시절부터 측근이던 태종의 공신. 그러나 인간성이 문제가 되어 하륜도 내쳐지지 않은 마당에 숙청당하는 양반이다. 본작에서는 죽지는 않으나 사실상 숙청되어 군호도 잃고 공신자리도 박탈당해 이제의 휘하에 배속된다. 처음에는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면서 이제의 신경을 긁어댔으나 폭발한 이제가 상하관계를 명확히 하면서 황희와 맹사성 등의 명신들에게 굴려지게 된다.
  • 장영실
    주인공이 설치한 양식 설비를 보고 '나라면 이렇게 만들었을 텐데.'라면서 독자적으로 만든 설비를 설치하여 주인공의 눈에 띄는 것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그리고 조선 전기를 다룬 대체역사물의 클리셰를 충실히 따른 주인공에게 간택되어 어린 나이에 한양에서 구르고 있는 중이며, 주인공이 신하들에게 뭘 만들라고 시키면 신하들이 장영실에게 네가 만들어보라면서 짬 때려지는 식으로 갈려나가고 있다. 장영실 본인도 주인공이 시키는 일이 엄청나게 난해하고 힘든데 왜 성공하는 건지 이해를 못 하는 수준으로 부려 먹히는 중. 이후 그동안의 갈려나간 공로를 인정받아 면천과 동시에 관리로 임명되었다. 이후에도 갈려나가는건 여전하지만 주인공이 제시한 과제가 난해해도 완성했을때의 성취감이 매우 컸기에 주인공이 뭘 시킬때마다 투덜대면서도 성공할때까지 계속 매달리고 있는 중이다.[25]
    최근에는 이도와 함께 전기에 대해 연구 중으로 아크 전구라던지 모스 부호[26]를 응용한 전신기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 불노
    이방과의 아들로 이방과 재위 시절에 원자로 인정받았지만 이방원이 즉위한 이후 호적에서 파인 인물. 이후 승려가 되었지만 이방과에게 종종 용돈을 받아내 방탕한 땡중 생활을 이어나가다 주인공에게 걸려서 참교육 당한 뒤 여진족을 교화시키라는 명을 받아 북방으로 보내졌다.
    북방에서 고생하면서 깨달은게 있었는지 그동안의 방탕한 면모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승려로서 여진족들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는 중이다.
  • 무학대사
    이성계가 주인공을 무학대사의 법회에 데려가서 만나는 것으로 첫 등장. 불교가 탄압받는 조선 초기의 상황에 대해 주인공에게 묻자 주인공이 뭐라 대답해야 할지 끙끙대다 떠오른 대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고 대답하였고, 이를 불교계가 스스로 자정운동을 하면 돌봐주겠다는 선문답으로 해석하여 불교 정화운동을 펼치게 되었다.
    이후 주인공이 망아지 땡구를 얻는 에피소드에 등장하여 자신의 스승인 나옹 대사가 용마(龍馬)를 길들인 일화를 소개해주었다.[27]
    입적하기 직전 이성계에게 타생지연(他生之緣)이라 적힌 서신을 보냈는데, 이 서신은 이성계가 이방원에 대한 원한을 접고 용서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 민인생
    원 역사에서 스토킹까지 해가며 실록을 작성한 사관. 여기서도 그 기질이 어디 가지 않아서 주인공이 잠시 대리청정을 하는 기간 동안 주인공을 쫓아다녔고, 못 들어오게 막았더니 툇마루 밑에 숨어들어 기록을 이어나간 정신 나간 행보를 보였다. 주인공의 국혼과 관련된 내용을 몰래 엿들은 뒤 주변 사람들에게 이건 너만 알고 있어라라면서 얘기해 버리는 바람에 조정에 소문이 싹 다 퍼져버려서 주인공이 곤욕을 치른 것은 덤. 심지어 사초에 적은 것을 보면 더 가관이다. 주인공은 "굳이 한다면 보경장공주가 낫겠지만 우리가 먼저 명에 국혼을 청하면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라는 지극히 계산적인 지적을 했는데, 엿들은 민인생은 "세자 저하께서 남경에서 만난 공주를 사모하며 눈물 흘리셨다."라는 괴이쩍은 내용으로 둔갑시킨 것. 주인공이 추궁하자 "저하의 숨겨진 마음이 바람에 실려 전해져 왔으니 적지 않을 수 없었다."라는 약 빤 변명으로 주인공의 어이를 가출시킨다. 하지만 스토킹까지 해가면서 실록을 작성한 능력으로 주소화의 시종으로 위장해 조정에 잠입한 동창을 적발해내는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주인공이 즉위한 이후에도 사관을 하고 있으며 등장할 때마다 왜곡과 사견이 듬뿍 담긴 사초를 적다가 주인공이 뺏어다 찢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타자기가 개발되자, 자신이 무언가를 기록하는 일에서 뒤처지게 되었다는 절망감에 철사장 수련에 들어간다. 한글을 제작하면서 타자기 개발도 병행하였는데, 주인공이 던져준 개념도로 타자기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시간부족 및 기술력 부족으로 자판을 누를 때 엄청난 힘이 요구되는 물건이 튀어나왔다. 손가락으로 호박에 구멍을 낼 정도로 힘이 센 갑사들을 동원해서 첫 시연은 어찌어찌 마무리되었는데 이걸 가지고 주인공이 사관들에게 타자기를 다루려면 철사장 정도는 익혀야 한다고 약을 팔아서 여기에 민인생이 낚이게 된 것.

    북경 원정에서도 동행하는데 승세를 굳히기 직전에 주고후가 날린 화살을 이제가 맞는 바람에 조선군이 패닉에 빠지게 생기자, 은거울이 화살을 막았다면서 빠르게 소리를 질러서 조선군의 태세 붕괴를 막아 피해를 줄였다. 이 덕에 공신으로 책봉된다. 그러나 공신까지 오르는 바람에 사관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죽상으로 지내다가 신 병가의 잡지를 보고는 사직서를 내고 민무구와 접촉, 그의 투자를 받아 여흥순보를 창간한다.
  • 야은 길재
    원 역사에서처럼 조선 개국 후 은거하고 있었지만 제자인 김숙자가 한양을 구경하고 싶어 하여 데리고 상경한 것을 주인공이 불러들여 여의도에 만든 학당의 선생님으로 고용하였다. 고려를 멸망시킨 전주 이 씨 가문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지만 주인공의 행보가 워낙 독특하여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가끔씩 의논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주인공이 삼강행실에 관해 논할 때 임금과 신하, 백성들은 계약관계에 있으며 임금 된 도리를 지키지 않고 계약을 끊으면 내쳐지는 법이라 언급하자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후 언급을 보면 길재의 학당은 왜인과 여진인들을 가르쳐 상당수의 무과 합격생을 배출하는 한편 주인공이 출제하는 죄수의 딜레마 같은 논리문제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명문 학당이라고 한다. 길재의 학당에서 공부한 여진족들이 명의 반란군에게 야은 선생님께 배운 도리를 주입시켜주겠다고 외치며 돌격할 정도로 주인공의 의도에 부합하게 잘 가르친 모양.
  • 김숙자
    길재의 수제자이자 원 역사에서 사림의 시조 격인 인물.[28] 한양이 무척이나 번화해졌다면서 길재에게 상경할 것을 권유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이후 별다른 언급이 없다가 과거에 합격한 후 주인공이 화폐도입과 함께 창설한 조선은행으로 발령받았다.[29]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굽히지 않는 제자들의 성격을 잘 아는 길재는 주인공이 은행을 조정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추측하고 있다.
  • 최만리
    무과 준비 중인 사촌 형 때문에 워 게임인 임전록을 접하며 게임폐인이 되게 생겼다. 처음 하는 임전록인데도 진작에 임전록에 빠져 살던 사촌 형을 탈탈 터는 의외의 재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30] 이후 충녕대군이 과거 합격생 동기 중 친척들과 임전록을 하러 간 사람이 있다고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다.

    원 역사에서는 세종에게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하는 상소문을 올렸었지만 여기서는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몇 십 년 일찍 반포되었고, 이 시점에서 최만리는 과거에 합격한 지 얼마 안 된 말단 관원이었기에 별말 없이 한글을 받아들였다.
    비단 최만리뿐만 아니라 조정의 신료들 대부분이 별다른 태클을 걸지 않았는데 주인공이 여태까지 해온 일이 그 당시 사람들에겐 해괴해 보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기에 미리 반대하다 망신당하기 싫어서 조용히 있는 신료들이 절반 정도라고 한다.

    그 후 주인공이 명나라와 전쟁이 터질 경우의 작계를 연구하게 했을 때 삼군부에서는 답이 없다고 두 손을 든 것을 듣고 '명나라를 구하러 가니 길을 비켜달라(구명가도)'라는 명분으로 요동을 먹는다는 기발한 작계를 이숙번에게 제출, 이숙번은 기가 막혀 하지만 주인공은 이거 쓸만하다고 생각하고 최만리를 부르게 된다. 그리고 중간 과정은 상당히 달라졌지만 전략적 관점에서 최만리의 작계가 목표를 달성하였기에 원 역사와 달리 군사 전략가로 이름을 남기게 될 듯하다.
  • 남재
    조선 개국공신이자 조정의 원로. 옷 벗기기 내기 바둑을 즐기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도 여기에 당해서 속옷만 남은 상태까지 몰렸으나 어찌어찌 얼버무리고, 바둑 대신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젠가를 선물해 주면서 남재의 악취미가 더 큰 스케일로 번져나갈 거라고 언급되었다.
  • 노분
    세자의 근시내관, 주인공의 셔틀 1호, 주인공이 뒤주에 갇혔을 때는 뒤주에서 고개만 빼꼼 내민 주인공을 리어카에 싣고 조회에 데리고 들어가거나 의외로 마두 증상을 처음 발견하거나, 주인공의 지시대로 짜장면을 배달한다거나 하는 등 문자 그대로 영원한 셔틀이자 감초. 주인공이 즉위하면서 내관들의 수장인 상선으로 승진하였으나 세자인 이단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여전히 구르고 있다.
  • 김종서
    이제와 이성계의 눈에 띄어서 문관 출신임에도 함경도의 군사 지휘관으로 못 박혀버린다. 본인은 학을 떼고 있지만 간신히 한양으로 복귀하더라도 명으로부터 흡수를 승인받은 영토인 공험진 이북의 행정체계 정비를 이유로 또 북방으로 발령나고, 옆동네에서처럼 물이 들었는지 군사 문제를 논의할 때 책상물림 문관들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관복 입은 여진족'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너 문관이야
  • 박연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고 주인공이 개발한 정력제가 사치이니 금해 달라는 상소를 올린 인물 중 1명으로 언급되었다. 이 때문에 정력제가 절실히 필요했던 노신들에게 찍혔고, 미래지식으로 박연의 전공분야를 알고 있는 주인공이 노신들을 달랠 겸 한직인 궁중음악 담당부서 전악서(典樂署)로 발령 내었다. 이제로서는 굳이 이일 저일 시킬 것 없이 바로 적성을 찾아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떻게 봐도 심각한 좌천인지라 노신들도 만족했다.
    이후 별다른 언급이 없다가 주인공이 명나라 사절단에게 매스게임을 선보였을때 총책임자로 등장하였는데, 주인공이 슬쩍 보여준 현대 음악에 담긴 묘리를 깨닫고 이를 완벽하게 만들어내기 위해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완벽을 지나치게 추구해서 주문한 악기가 조금이라도 다른 음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박살낼 정도이기에, 자신이 만들어준 악기가 눈 앞에서 부서지는 걸 본 장영실이 전기로 지져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 정인지
    원 역사에서 세종 시기의 뛰어난 학자이자 세조의 왕위찬탈에 기여한 인물. 자뻑이 심하다. 매형인 정분과 함께 과거시험에 도전하였으며 충녕대군도 과거시험을 본다는 소식에 라이벌 의식을 불태웠으나, 주인공이 출제한 죄수의 딜레마 문제를 보고 선배들은 어떻게 과거에 합격했는지 막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원 역사의 똑똑한 머리는 여전한지 과거에 합격한 뒤 집현전에 들어갔으며 충녕대군에게 발탁되어 명나라 원정군 수만의 보급을 함께 책임진다.
  • 안견
    몽유도원도의 그 안견 맞다. 여기에서는 삼강행실도 만화를 보고 한양 음지에서 성인물 작가로 전업했는데,[31] 아버지, 큰아버지와 암행 중이던 주인공이 이름을 듣고 불러온다. 그런데 불러오라 한걸 아랫사람들이 오해해서 떡이 된 채 끌려왔다. 이후 그림으로 지은 죄는 그림으로 속죄하라면서 주인공이 도화서에 박아 넣었고 지폐 도안을 그리는 등 충실하게 갈려나가고 있다.
  • 류정현
    정화의 남해 원정에 조선 대표로 동행한 이래로 베네치아 공화국과 국교를 맺기 위한 국사로 파견되는 등 외교 전문가로 쉴새 없이 굴려진다.
  • 김한로
    원역사 양녕대군의 장인. 이방원의 과거동기로 여기서는 왕자의 장인은 못되었으나, 이제의 즉위와 같이 좌의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제가 충녕대군을 책임자로 세워 창제한 한글의 반포가 다가올 때 정치적 부담을 막고자 태종을 찾아가서 무산시키려 했으나 오히려 따끔하게 질책당하고는 사직서를 내고 낙향한다. 이를 두고 태종은자식 바보다운 자기 아들들에 대한 자부심과 별개로 후세에 길이길이 칭송받을 명예를 버린 어리석은 자라고 한심하게 여긴다.
  • 이속
    원 역사에서 이방원과 신빈 신씨의 딸 정신옹주와의 혼담을 "천한 궁녀의 딸을 내 아들과 혼인시킬 순 없다."라고 패기롭게 거부했다 곤장 100대를 맞고 서인으로 강등된 인물. 여기서도 똑같은 짓을 해서 곤장 100대를 맞고 서인으로 강등되었다.
  • 이징옥
    주인공의 호위무관 겸 타자수로 첫 등장. 큰 덩치에 괴력을 갖고 있다.
  • 땡구
    주인공의 자가용 여주에서 날뛰던 용마의 자식. 잘생겼던 어미를 닮아서 잘생겼지만 멍청하다. 주인공의 동생들이 사복시의 암말들과 붙여주려고 목장에 데려갔는데 몽골 초원에서 날뛰던 암말들에겐 매력이 1도 없어서 걷어차이고 충격받아 구석에 찌그러진다. 그러다 주인공이 억지로라도 대를 잇게 해 준다며 격세유전과 인공수정을 떠올리고 명을 받은 사복시 관리가 자기에게 다가오자 운명을 직감하곤 뒤로 슬금슬금 도망치지만 결국 잡혀서 눈물을 흘리며 치욕을 당한다. 이 화수의 제목은 '쾌락 없는 책임.' 나중에 주인공이 구명가도를 내걸고 전장에 나갈 때 타고 갔는데 겁도 많은지 적과 대치하고 큰소리가 들리자 또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며 도망치려고 했다. 유일한 업적은 마두에 걸려서 천연두를 막는데 공헌한 것뿐. 그러나 그 겁먹고 뒷걸음질치는 버릇 덕분에 명나라 내전에 참전한 이제의 목숨을 구했고 민인생이 주상을 구한 용마라고 과대선전하여 조선군의 사기를 높이는데 한몫한다.

6.1.4. 기타

  • 민무구, 민무질
    원경왕후의 남동생들. 민씨 집안은 이방원의 든든한 지지세력이었지만, 왕권을 제힘처럼 여기는 행보와 이방원의 트라우마 탓에 엄청난 혈사를 겪게 될 예정이었다. 본작에서의 이방원 역시 민씨 형제가 선을 넘자 숙청하려고 들었지만... 부모의 사이가 파탄나는 걸 원치 않던 이제가 숙부들에게 경고해 관직에서 물러나 해안가[32] 염전 경영에만 집중하거나 정화의 원정에 따라가는 무역로 개척 등에 동원하면서 다행히 이방원의 숙청을 피한다. 염전이나 원정 등에 낀 덕에 정권에서는 완전히 밀려났어도 여느 명문가 이상의 부를 축적했다.

    그렇게 이제 즉위 후에야 외방 돌리기가 끝나고 돌아온 차에 민인생의 제안을 받고 여흥순보를 발간한다. 그런데...
    첫 발행부터 산아제한을 언급하며 천것들은 의료혜택도 주지 말자는 정창손의 글이 실린 바람에 바로 궁으로 달려가서 엎드려 빌어야 했다.
  • 정창손
    민인생이 민무구의 투자를 받아 발간한 여흥순보 창간호에 산아제한을 언급하며 천것들은 의료혜택도 주지 말자는 사설을 올리면서 등장한다.
    정사에서도 그랬듯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성품에 더해 신 병가에서 발간한 잡지와 그 저자들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여론을 움직이는 논객으로 출세하려는 계산 하에 그러한 사설을 썼다. 이로 인해 그의 아버지 정흠지가 자식 교육 잘못했다며 사죄하는 동시에 이제에게 사직소를 올렸으나 사직 대신 업무를 더 추가받은 건 덤.
    그렇지만 알맹이는 현대인인 이제가 논객들의 권위를 초장부터 박살내고자 충녕대군을 대필로 삼고, 정창손이 그런 사설을 쓸 빌미를 준 정인지[33]를 갈궈가며 반대 논리를 정립하여 작성한 반박 사설과 인신공격으로 두들겨맞는 한편, 왕호가 조직한 왕실 직속 정보기관의 "만취해서 청계천에 꼬라박은 시체가 될 거냐, 외방으로 나갈 것이냐?"라는 협박에 굴복, 외탐사의 관원으로 임명되어 유배에 가까운 항로 개척에 동원된다.

6.2. 여진, 몽골

  • 먼터무
    주인공과 이성계가 동북지방을 순행할때 조선을 배신할 각을 보다 마지못해 만나러 오는 것으로 첫 등장. 이후 정화를 속이기위해 이성계가 펼친 치매연기에 낚여서 딴 맘을 품었다가 이성계에게 잔뜩 갈굼받았다. 원 역사에서의 행적과 먼터무의 후손들이 청을 건국한다는 것을 알고있는 주인공이 먼터무의 영향력을 깎아낼 심산으로 일본으로 파견보낸 탓에 한참 구르다 복귀하였으나, 동만주 지방을 조선이 지배하게 된것은 물론 부족 내에서도 이복동생인 범찰을 위시한 친조선 세력이 커진 상황이라 원 역사에서처럼 조선을 등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거기다 일본에 있는동안 조선의 영향력이 바다 건너 동남아 일대까지 뻗어나가는걸 지켜본 덕분에 조선의 영향력 아래에서 꿀을 빠는 쪽으로 전향하였다.
  • 범찰
  • 이화영
    이지란의 차남으로 여진식 이름은 이리부카(亦里不花). 주인공이 동북지방을 순행할때 이성계가 소개시켜주었으며, 이지란이 이성계의 의형제였기에 주인공이 숙부로 모시기로 하였다. 이후 조선과 여진을 이어주는 핵심인물로서 주인공을 보조해주고 있다.
  • 주치
    우량카이 삼위[34] 중 하나인 태녕위 도독첨사 토구치의 동생. 동북지방의 영향력을 확고히 굳히기 위해 주인공이 개최한 나담 축제에서 주인공에게 부흐로 도전하였으나, 주인공이 시전한 스터너에 맞고 패배하면서 주인공에 대한 여진인들의 충성심을 높여주는 역할이 되었다.

    그 후 조선에서 열화판 대포를 사는 등 은밀히 군사력을 확충해 명국 내전에서 활약한다. 그 공으로 대녕을 차지하고 사실상 3위의 수장이 된다. 조선과 중동을 연결하는 비악로드를 만들고 막대한 돈을 벌어 삼위의 세력증강에 몰두하나, 몽골이 점차 조선에 묶이고 있다는 것은 모른다.
  • 이만주
    훌리가이 일족의 수장. 조선의 압도적인 힘을 보고 먼터무처럼 조선을 따르기로 한다. 이후 조선왕실에 일족의 여인을 넣어 부족 자체의 격을 높일 생각으로 주소화에게 청탁한다.

    본 역사에서 여진족 대세력가로 성장해 조선과 명 사이에서 간을 보던 거물답게 본래는 조선에서는 부족의 힘을 키우기 위해 붙을 셈이었지만, 한양의 편리한 생활과 개방성에 아예 일족 자체가 조선에 제대로 받아들여지고 발전한 문물을 누리기를 바라며 조선에서의 출세를 노리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에 가짜 상투까지 붙이고 다니는 등 조선의 문화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대명 연합군에서 일족 전사들을 전부 데리고 참전. 권위상승과 세력확장을 노렸으나, 멋드러지게 고사와 유학을 인용해서 명나라를 비판하는 다른 여진족 장수들에 비해 학식이 딸려서 실패했다. 이후 비웃음을 사는 것 같다는 자격지심도 더해 야은학당에 입교하여 과거를 볼 필요도 없는데 배우고 싶어 입교하다니 훌륭하다는 칭찬을 받자 민망해한다. 우연히도 조선에 끌려온 명나라 황자들과 동기가 되었다.
  • 에센 타이시
    나담에서 이단과 만나는 것으로 등장. 이단이 나담에서 보여준 무예에 감탄하여 친해졌고, 이후 조선에 입조하여 단이와 의형제까지 맺는다.

6.3. 명나라

  • 영락제
    명색이 티무르와 더불어 아시아를 양분하는 절대 권력자인데도 불구하고 중년의 문제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등장.[35] 그래서인지 주인공이 홍삼을 바치며 남자에게 참 좋은데 이걸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며 약을 팔자 바로 효능을 실험해보는 모습을 보였으며, 시간이 흘러 홍삼으로도 약발이 잘 안서자 새로운 정력제를 개발해줄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황엄에게 제재를 가하는 묘사로 보면 캐릭터 컨셉은 효도 카즈타카인듯.

    조선이 만주 동쪽의 적잖은 강역을 갖도록 내주는 대신에 조선을 제일번국으로 삼고서 여러가지 요구를 통해 자신의 위업을 세우려 한다. 영락제의 목표는 단순히 중원의 황제가 아니라 대원의 전성기에 이루어진 강역 전부의 존엄으로 군림하는 것. 이를 간파한 주인공이 나는 베이징 천안문을 사랑해를 개사한 시를 바치자 매우 흡족해하며 아직 건설중이던 정문의 이름을 천안문으로 확정지었다.[36]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이복여동생인 주소화에게는 유독 애정이 깊은데, 그 이유는 자신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내밀었던 주소화의 작은 손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었다.[37] 그 탓에 환관 간자들이 주소화의 일상 정도만을 정보랍시고 보내와도 여동생의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주인공에게 받은 정력제인 비악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해 나갔으나,[38] 1418년 북방 원정에서 미녀 포로 8명과 밤일을 즐기다 기력이 다해 사망한다.[39] 엎드려 살바에는 일어서서 죽는다면서 본인은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며 만족하면서 사망하였는데, 원 역사보다 6년 일찍 사망하면서 명이 원 역사보다 더 큰 혼란에 휩싸일 것이 예고되었다.
  • 황엄
    영락제의 총애를 받는 환관...이지만 권력을 쥐었다기보다는 영락제에게 정신없이 휘둘리며 목숨을 걱정하는 하루살이 신세. 조선에 사신으로 파견와 안면을 트며 조선과의 친분을 무기로 삼아 권세를 얻어보려 시도한다. 주고수에게 붙어 있었으나 내부 총애 투쟁에서 밀려 조선의 지지를 얻어오는 임무를 맡게 되었는데, 성공하기도 힘들고 성공해도 주고치의 곁에서 떨어져 있는 꼴이다. 과거에는 조선에 사신으로 다니면서 꽤나 갑질을 했었지만 주인공이 영락제의 사위가 되자 힘들게 사신으로 오가며 부가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조선에 도착하자마자 "역적놈이 요동을 가로질러 온 것을 보니 요동도 반역한 것이렸다! 고모부로서 도우러 가야겠구나!" 라며 체포되고 조선군이 출동하는 꼴을 본다.
    이후 조선에 억류되어있다 내전이 끝나면서 명나라로 반송되었는데 조선왕에게 역모를 고변했다는 공로로 살아남은 대신 모든 권력을 잃었다고 언급되었다.
  • 주고치
    실제 역사의 명나라 인종 홍희제. 장자이자 태자이지만 친왕들과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심각한 비만으로 거동조차 힘든 지경이라 주인공이 이를 노리고 만들어 선물한 휼체어에 크게 감동받는다. 성품은 부드러워서 이도가 태자가 황제가 된다면 좋겠다고 평하지만, 주인공은 보경장공주와 자신 사이에 트러블이 있었음을 잽싸게 캐치해서 즉각 화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을 두고 가장 무서운 사람이라고 평한다.

    원역사에서 북경이 춥다고 싫어해 말년에 남경 재천도를 계획하다가 젊은 나이(49세)에 죽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서는 휠체어 덕에 밖을 자주 다니는지라 북경의 추위를 더 느끼고 있으며 아버지의 북경 천도 계획에 원역사처럼 은근히 맘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다. 아버지가 죽고 동생들이 일으킨 내전을 조선의 도움을 받아 진압하자 그 보답으로 이제를 심왕에 봉해 요동을 조선에게 넘겨주고, 홍희제로 즉위한 후 내전 중 백성들의 약탈로 불탄 북경을 포기하기로 한다.

    애초부터 북경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남경 재천도를 꾸몄던 만큼, 북경에 아무런 애착도 없고 남경의 신료들 역시 북경에 애착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또한 고모부인 조선 왕 이제가 중상을 입으면서까지 도와준 것에 가족의 정이라며 감동하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황제 즉위식에 무려 조선의 왕이 참가하여 지지선언을 해주는 것으로 정통성을 확보한 것도 크다.

    원 역사보다 더 오래 제위에 올라 남경 중심의 명나라를 안정시켰으나, 결국 수명을 다해 사망한다. 죽기 전 조선과 협력해 제국의 평안을 지키라는 유조를 내리나 후계자 주첨기는 오히려 이런 부친의 태도에 반감을 가지고 조선과 전쟁을 결의한다.

    결국 주첨기가 명나라를 전쟁에서 말아먹으면서 재평가되기도 하는데, 그냥 무골호인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이제가 작중에서 정이 가장 무서운 무기라고 하거나 주고치 같은 유형이 제일 무서운 사람이라고 독백하듯이 호의로 대하는 모습이 명나라를 능가하는 군사력을 갖춘 조선이 움직일 수 없는 족쇄였다. 가족의 정으로 조선을 꼼짝도 못하게 묶어버렸던 것이었고, 덕을 자신도 모르게 무기로 사용한 셈.
  • 주첨기
    실제 역사의 명나라 선덕제. 현 태자 주고치의 장남으로 부친과는 달리 조부를 닮아 타고난 무골에 호전적인 인물이다. 이 기질이 아이 시절부터 드러난 지라 아들을 싫어하는 영락제도 주첨기는 매우 아끼며 주첨기에게 황위를 물려주기 위해, 주고치를 태자 자리에 두었을 정도. 심지어 '''할수만 있다면 주고치를 건너뛰고 주첨기를 다음 황제로 즉위시키고 싶어한다.

    10대가 되자 조부 영락제가 일부러 국무에 참가시키며 차차기 후계자로서 자리를 확고히 한다. 그 과정에서 조선이 명나라의 정화의 원정에 얻어타며 해외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걸 알자, 이에 큰 불만을 품고 자신이 황제가 되면 조선을 쳐서 합당한 대가를 받아내겠다고 다짐하면서 차후 조선의 대적자로서의 플래그를 쌓았다. 이후 장성하자 부친 홍희제 몰래 중신들과 접촉해 조선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결국 조선에게 요동 반환과 갖가지 조약 개정 등을 요구하며 전쟁을 일으킨다. 사방에서 몰려든 조선 휘하의 유목민 군대를 막아내며 금주성을 중점으로 전쟁을 벌였으나 크게 패하고 남경으로 복귀 후 장강에서 화북을 말려죽이려고 한다. 이제에게는 물론이고 고모할머니인 주소화에게도 오랑캐와 붙어먹은 년이라는 등으로 패륜적으로 막말을 일삼으며 가족의 정 따위는 없다고 절연 선언을 한다.[40] 그러나 조선 수군은 장강 방어선이 완성되기도 전에 먼저 장강에 진입했고 결국 천도를 해야 할 처지가 된다. 결국 그 과정에서 주권의 공격으로 포로가 된다.
결국 조선에게 포로로 잡혀서 망국의 황제가 되고 만다. 당장 나라를 말아먹은 주첨기의 모습에 황족들은 물론이고, 신료들까지 크게 반감을 가질 정도.[41] 결국 울릉도로 유배되는 과정에서 신하들과 함께 수장되어 죽는다. 죽으면서도 유언으로 자신의 실패가 조부 영락제가 저지른 학살의 업보라고 되뇌어서 독자들이 어이없어했다.
  • 주권
    영락제의 동생이자 영왕으로 분봉된 왕족. 조카 주고수, 주고후가 그렇듯이 형의 반란에 협력하고도 성공 이후 토사구팽 당했다. 그러나 영락제, 홍희제 시대에는 숨을 죽이고 살았으나, 선덕제의 시대가 오고 조선과 그 동맹과 명나라의 전쟁이 벌어지자 기회를 노린다.
    자신의 봉지에서 모은 병력으로 파촉으로 천도하던 주첨기를 기습해 체포하고, 그를 이제에게 가져다 바친다. 차기 천자의 자리를 노리느냐는 발언에 이미 주씨 천하는 주첨기 탓에 끝났다면서 냉정히 평가한다.
  • 주고수
    조왕. 영락제의 사남. 큰 형 주고치에게 태자 자리를 빼앗을 날을 노리고 있는 야심가. 때문에 이제에게도 자신에게 붙을 것을 권했지만 이제는 원역사와 주고치의 능력을 알기에 거절한다. 또한 영락제의 의지는 굳건해 나날이 희망이 없었다. 결국 맏형의 아이가 황태손으로 낙점되면서 자신에게 기회가 사라졌다고 깨닫고 절망한다. 이 때 황엄의 조언으로 막북 원정에 동행해 여차할 경우 수십만 대군의 지휘권을 빼앗는 것만이 최후의 기회라는 걸 깨닫고 원정에 동행한다.

    그로부터 수년 후 시점에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어서 영락제도 제법 신뢰하고 있음을 보인다. 그러나 막북 원정 중에 난데없이 영락제가 복상사해버리고 측근들의 기선제압으로 병권을 쥐었음에도 남경까지 회군해 정권을 차지할 자신감이 없다는 모습을 보이고 망설이는 바람에 거병 사실이 주고치, 주첨기의 귀에 들어가 단기 결전에 실패하고 조선-여진군이 태자를 도와 참전하는 바람에 북경을 수비하는데도 실패하고 포로가 되어 능지형을 당한다.

    이때, 이제에게 마치 여포가 유비에게 죽기 전에 욕을 하는 듯이 믿었는데 배신을 당했다는 식의 욕을 해서 항상 적대만 받았던 이제가 "나한테 뭐 맡겨놓은 거 있냐?"라고 그 뻔뻔함에 황당해하고, 영락제가 복상사를 한 것은 다 조선의 비악 탓이라고 사실을 주장하지만 문제는 영락제의 급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을 주고수라고 명나라에서는 모두가 확신하고 있던 상황에 거짓말로 부친의 명예까지 더럽힌다라고 한 마음으로 명나라 신료들 모두가 분노해버리기에 이른다.[42]

    형인 주고치를 우습게 여겼지만, 정작 명나라 사람들에게는 본인이 더 한심하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형인 주고치는 평상시 자애로웠지만 필요에 따라 냉정한 결단을 내리는 유형이었기에[43] 건문제 때와는 달리 남경의 군대도 마음껏 싸울 수 있었다.
  • 주고후
    한왕. 영락제의 차남. 군사적 소양이 뛰어나 부친의 후계자 약속을 믿고 건문제를 몰아냈으나, 정작 영락제 즉위 후에는 찬밥신세가 되었고 이에 절망해 망나니짓을 하다가 남경에서 쫓겨나는 인물. 후일 조카 선덕제에게 반란을 일으켰으나 민심과 내정을 다스리지 못한 점이 약점이 되었고, 조카 선덕제 역시 주씨 가문의 무재를 타고난 인물이라서 허망하게 제압당하고 끝내 죽는다.

    여기서도 중간까지는 비슷했으나, 역사가 개변되어 영락제가 6년이나 일찍 죽고, 주고후 역시 빠르게 소식을 접하면서 산동성 왕부에서 거병한다. 조왕보다 빠른 속도로 남경에 도달해 공성전을 벌였으나 생각보다 단단한 수비에 지지부진하게 싸우다 군사의 반을 잃어버리고 산동으로 도주한다. 게다가 조선-여진군의 뒷치기를 당해 반란군은 전멸하고, 최후의 발악으로 조선왕 이제에게 화살을 날렸으나 결국 전사한다.
  • 양사기
    명나라 중신. 대조선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홍치제 치세부터 조선에 대해 반감이 많아 전쟁을 대가로 조선이 받아갈 대가를 줄이려 했다. 결국 선덕제 치세에 그의 총신으로서 조선과 전쟁을 벌이게 만들지만 끝내 패배하고 남경에서 끌려나온다. 조선의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조선이 천하를 지배할 수 없다고 단정하지만, 명나라도 마찬가지라는 발언에 답을 못한다.
  • 당새아
    명초 백련교도의 수장. 본래 명나라는 백련교도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으나, 영락제는 본격적으로 백련교를 탄압했다. 때문에 백련교 세력도 해외로 밀려나 요동까지 도망쳤다가 조선의 땅이 된 요동에서 조정의 눈에 들어 다시 해외에서 재기하게 된다.

6.4. 일본

  • 오우치 가문
    규슈의 세력가. 조선에서 부여현에 1천결의 영지 수조권을 주고 각종 무역을 시행하고 있다. 백제의 후손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대조선 무역을 시행하고 있다. 이제는 이들의 임성태자 후손설 주장은 그냥 무역에서 이득을 보기 위한 언론 플레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굴되자 자신들이 만든 사당에 올려 제를 올리게 해달라고 조선 왕족 앞에서 단식투쟁까지 불사할 기세라서 경악했을 정도.[44]
    조선에 마을 하나 정도의 영지를 얻고 각종 무역에서 백자분, 홍삼 등을 중계무역하면 막대한 이득을 올린다. 그 대신에 이와미 은광을 바치게 되었는데 나중에 그 막대한 수익이 보이자 점차 불만을 갖게 된다. 때문에 여차하면 배신할지도 모를 불길한 조짐이 있었으나 일본 내의 상황은 오우치 가문에게 매우 불리한지라[45] 단순히 이와미 건에서 자기들 몫을 올려달라고 허세를 부렸다가 이제에게 지적당한다. 이제가 정력제인 '비악'을 개발하면서 동아시아의 영약이 탄생하고, 이를 구하기 위해 일본 각지의 내로라하는 다이묘들이 오우치에게 매달리는 상황이 되자 이와미 건을 잊고 조선과의 연줄을 무기로 일본 내 다이묘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떨친다.
    이후 조선 측에 비악의 유통량을 늘려줄것을 요청하였고 조선도 일본 내 비악 유통에는 오우치를 소매상으로 쓸 생각이라 양 세력의 우호 관계는 길게 이어질 듯 하다.

    아시카가 가문의 내란과 쿠데타가 한바탕 끝난 시점에서 요시노리에게 규슈를 일통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는다. 이에 규슈를 전부 차지하고 나면 조선의 부하 수준이 아니라 자를 수 없는 수족이 될 것이고, 그렇게 힘을 길러서 천하인의 자리를 노린다. 이제에게 요청해 몽골 유목기병들을 원군으로 지원받는다. 결국 아시카가 막부와 모든 것을 건 전쟁 끝에 아시카가 막부를 무너뜨리고 천하인이 된다. 그러나 오우치 막부를 세우기에는 너무 많은 준비가 필요했기에[46] 고민하다가 이미 천자국인 조선이 자신들을 삼한의 혈통으로 책봉해줬다는 것에 착안. 그대로 백제를 건국한다. 당시 관서 지역에는 오우치에게 저항할 만한 구심점 세력도 없었고, 이미 막부와 열도의 혼란이 막심했기에 가능했다고.
  • 아시카가 요시모치
    무로마치 막부의 4대 쇼군. 외아들인 아시카가 요시카즈가 워낙 병약해서 후계자도 못만들고 골골대던 상황이라[47] 속 썩이던 중 조선에서 들여온 정력제가 아들의 물건을 서게 만드는 효험을 보이자 크게 기뻐하였으며, 조선의 환심을 사서 지속적으로 정력제를 들여오기 위해 사절단을 보내서 코끼리를 시작으로 푸짐한 선물을 바친다.[48]
    만일 요시모치가 제대로 자기 직계를 이어 무로마치 막부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면, 오닌의 난 등의 일본 역사도 완전히 뒤엎어질수도 있다. 요시모치 사후 쇼군이 된 요시노리나 그 후대는 정통성이 너무 약해서 요시노리는 제비뽑기로 쇼군이 된 탓에 권위를 세운다고 공포통치를 하다가 암살당하고 그 후대는 요절해서 무로마치 막부를 약화시켰기 때문.
    결국 원 역사대로 수명이 다했다. 그러나 아들을 둘 더 낳았기에 아들을 쇼군으로 세우고 그 후견인으로 동생 요시노리를 지목한다. 요시노리는 사실상의 실권을 쥐고 친위 쿠데타를 벌여 대숙청 끝에 교토를 장악했다.
  • 아시카가 요시노리
    무로마치 막부 5대 쇼군. 형 요시모치가 죽고 조카 역시 어리자 그 후견인이 된다. 사실상의 일인지상 만인지하 자리를 약속해준 것이었으나, 원역사대로 친위 쿠데타와 대숙청을 벌여 권력을 움켜쥔다. 오우치 가문에 화해의 제스처를 내밀었으나, 이 기회가 천하를 오시할 기회라고 깨달은 오우치는 요시노리를 패륜아이자 흑막 정치범으로 몰며 전쟁을 벌인다.

6.5. 베네치아 공화국

  • 프란치스코 세베리니
    베네치아 소란초 형제상회 소속 상인으로, 알렉산드리아에서 동방의 '비악'에 대한 소문을 듣고 교역하러 싱가포르에 왔다가 불경죄와 사절단 사칭의 죄목으로 한양까지 끌려와 곤장을 맞는다.[49] 유럽과의 관계를 트고자하는 주인공이 배에 싣고 온 재물들을 몰수하는 선에서 방면하었으며, 비악의 유효기간이 짧아 베네치아까지 수송하기 힘들다는 것을 듣고 수에즈 운하를 팔 것을 주인공에게 제안하여 길잡이로서 조선 사절단과 함께 베네치아로 향했다. 조선 사절단의 통역 노릇을 하며 비악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는 베네치아인들 앞에서 자신의 영혼을 걸고 맹세한다는 동방의 풍습을 시전하고,[50] 조선의 특산품들을 소개해주어 조선과 베네치아가 통교하는 실마리를 열게된다.

7. 개변된 역사

  • 조선의 공험진 합병과 만주 진출
    명나라와 조선의 협상 끝에 이제가 영락제의 호감을 사는 것에 성공하면서 본래 세종시대에 확장되는 영역보다 더욱 북진해 동만주 지역의 공험진을 필두로 해서-야인 여진 영역을 합병해 국토를 넓힐 수 있게 되었다. 고려 시대의 동북 9성 지역. 그것도 두만강 이북 언저리까지 포함된 땅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작중에서도 두만강 북쪽 700리라는 언급이 있다. 땅도 땅이지만 이 지역은 함경도에서 두만강 이북으로 이어지는 이성계 라인 여진족이 대거 포진한 요지였기에 조선의 여진기병 전력이 약체화하지 않고 남게 되었다.

    이 세력을 이제가 이어받으면서 더욱 확장 중이다. 명나라와 요동과 국경을 맞대서 예민한 요동 인근과 서쪽 지역도 대놓고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몇 번의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제가 요동 부근을 지나다가 여진 도적들의 습격을 받아 다치자, 세자의 암살 미수범을 제거하겠다는 명목으로 요동과 접한 지역의 여진족들을 싹쓸이했다.

    여진족을 조선에 동화시키는 작업의 일환으로 부족장들의 자식들을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한양에 데려와 교육시켰는데 너무나도 동화가 잘돼서 고향으로 보내준다니까 아무것도 없는 촌동네라서 가기 싫다고 뻗대기까지 한 상황이다.[51] 하지만 이제에 의해 정식으로 과거 붙어서 관리가 된 놈들 말고는 싹 고향으로 쫓겨나고 이제의 의도대로 현지에서 친조파가 되어 열심히 여진족의 개혁개방을 주도하는 중.


    그 외에도 여진구라 하여 여진족에게 해적질 외주를 맡겨 일본을 털어먹는 작업도 병행 중인데, 조선 조정의 암묵적 지원 하에 이루어지고 수익성이 좋아서 여진족 지원자가 몰려들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언급되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조선이 끌어들인 여진족 기병들이 왜도를 휘두르며 명의 반란군들에게 돌격하는 상황까지 나오는 중.

    한편으로는 여진은 물론 몽골 계통의 우량카이 삼위까지 두루 아우르기 위해 나담까지 주도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제의 제위가 안정된 이후로는 오이라트에서까지 찾아오는 북방의 큰 행사로 거듭났다.
  • 대동법의 조기 도입
    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종친, 공신들을 숙청하고자 하는 이방원을 주인공이 거들어 종친과 공신들의 토지를 거두어가는 대신 조운선을 운용하는 청해진 사업의 지분을 나누어주었다. 주인공이 제시한 배당금은 운반한 쌀의 5%. 이후 주인공의 영향으로 조운선을 이용한 쌀의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소작농을 부려 거둬들인 수입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입을 거두게 되었고, 쌀을 더 많이 실어 나르면 그만큼 이득이 커진다는 걸 깨달은 종친, 공신들이 조세를 쌀로 거둬들이자는 대동법을 밀어붙이면서 200여 년은 빠른 조선의 조세 개혁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여기다 쌀을 운반하지 않는 시기에도 수익을 내기 위해 각종 물산들도 운송하게 되면서 조선의 상업이 활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 정력제 개발에 의한 대항해시대의 개막
    영락제로부터 새로운 정력제를 보내줄 것을 의뢰받은 주인공이 동생인 충녕대군과 합작하여 개발한 니트로글리세린을 보고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 바르는 정력제인 큰 산을 솟게 만든다는 뜻의 비악(飛岳)을 개발했다. 니트로글리세린이 인체에 흡수되면 일산화질소로 변환되어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며, 이를 생식기에 바르면 그 효과로 인해 서게 되는 것이다.[52] 비아그라로 알려진 실데나필도 비슷한 원리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된다.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하였는데 화약을 재료로 해서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도 지금도 사실상 내시 신세라서 무서울 것 없다는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지원자들 사이에 끼어있다 돌려보내진 이방과는 덤. 아울러 지원자를 나이별로 구분하고 복용량을 조절해 가며 연구하였기에 일부 신료들이 기존의 경험 의존 및 주먹구구식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 연구에 관한 어떤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의 홍삼이나 기타 다른 약재와는 달리 즉효성에 일부를 제외한 사용자들에게 확실한 효과를 제공하기에[53] 판매 시에 두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해 줘도 전혀 개의치 않고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고 언급되었으며, 정력제를 조공받은 영락제도 효과에 매우 흡족해하며 두통이 좀 느껴지는 건 무시했을 정도이다.

    정력제는 단순히 성욕의 해소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확실한 후계자가 없어 내부분열로 망한 나라나 조직들이 상당수인걸 감안하면, 안정된 권력계승이 나라 전체의 안정에 기여하는 이 시기에는 정권 안정성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렇기에 샘플을 제공받은 명, 일본, 유구국, 조와국은 물론 소문을 들은 맘루크에서까지 앞다투어 상인들이 몰려들었으며, 명 조정에서는 이 정력제를 원활히 확보하기 위한 이유 하나 때문에 조선 한정으로 해금령의 폐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상당수의 다이묘들이 조선과 긴밀한 관계인 오우치 가문에 줄을 데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인 데다, 맘루크에서 찾아온 상인들은 시간이 오래되면 효과가 없어진다는 언급이 있었기에 왕창 사가면 그중에 몇 개는 효과가 남아있겠지라는 마인드로 물량확보에 혈안이 되어있다. 거기다 정력제를 구했다 해도 부피가 큰 물건은 아니다 보니 조선에 온 김에 이것저것 사가는 덕분에 벽란도가 미어터질 지경이라고 언급되었다. 해금령을 피해서 밀입국한 명나라 상인들이 웬 서역 오랑캐들에게 비악 물량을 죄다 털리자 항의하지만 "꼬우면 우리나라까지 와보시오."같은 소리나 듣고 무시당한 수준.[54]

    중동은 물론 유럽까지 소문이 퍼질 것이라는 언급으로 인해 원 역사보다 1백여 년 빠른 대항해시대의 개막을 암시하였으며, 마침내 베네치아의 상인들이 조선을 찾아오면서 유럽과 조선의 첫 조우가 이루어졌다. 예나 지금이나 정력제의 수요는 상당해서 그 자체로도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죽은 물건도 살려내는 엄청난 연금술 실력을 가진 마술사라던가 주인공이 부리는 신수(神獸)의 영향으로 조선사람들은 늙지도 병들지도 않는다는 등의 소문도 같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마르코 폴로가 동양 국가들을 황금의 나라로 묘사했던 것이 더해져 조선을 찾아온 베네치아 상인들은 조선을 동양의 머나먼 황금의 나라라고 인식하고 찾아온 것이다.

    비악의 개발로 동·서양의 교류가 원 역사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더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중으로, 바닷길은 약효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팔 수 있는 지점인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비악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싱가포르는 주변국의 부유한 이들이 몰려드는 환락의 도시로서 발전하고 있다. 자손을 만들기 위해 찾아온 부부들부터 해서 그저 환락을 즐기려는 이들까지 찾아와 어마어마한 돈을 뿌리고 있는 중. 육상에서는 멸망 등 주변국들의 혼란으로 쇠퇴한 비단길이 여진과 몽골에서 비악의 유통에 관심을 보이면서 비악길로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여기 더해서 조선 화폐를 비악로드를 통해서 유통하기 시작. 기존의 은본위제에 더해 비악으로 화폐의 가치를 보장해준다. 이 탓에 조선 화폐는 조선 팔도와 요동, 만주, 일본, 화북, 초원 일대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거기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친 듯이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해 내기 위해 주 재료인 니트로글리세린 생산설비들을 대량으로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무연화약을 대량양산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춰져 조선의 화력이 폭증할 여건이 마련되었다. 거기에 뇌홍까지 개발해서 퍼커션 캡까지 만들어서 소량이나마 금군에 지급한 상태이다. 화승식에서 휠락과 플린트락 테크를 싹 건너뛰고 바로 뇌관식 소총으로 넘어간 건데, 이 바로 다음 테크가 강선, 원추형 탄두, 탄피와 같은 근대 소총에 도입될 기술인 데다 금속 탄피를 생산할 수 있는 경제력이 문제지 대규모 기술 혁신이 필요한 건 아닌 관계로 조선의 지상전력은 사실상 질적으로는 19세기 유럽 열강에 도달해 버린 것.

    사실 주인공은 흑색화약보다 생산하기 어렵고 그만큼 비싼 무연화약 생산설비를 들이고 양산할 자금원 겸 낭비하고 하면 학을 떼는 신료들을 견제하기 위해 비악을 만든 것이었는데 되려 아무리 생산설비를 확충해도 비악 만드느라 무연화약 생산에 쓰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역으로 신료들이 귀한 비악 재료로 화약 만든다고 실무자인 최해산을 닦달할 정도.[55]

    비악이 대박을 치면서 성(性)과 관련된 시장도 커지기 시작하였는데, 여기에 주인공이 삼강행실도 만화판을 만들어 조선에 만화의 개념을 전파시켰던 행적이 더해져 성리학이 자리 잡기 이전의 고려말 문란해진 시대상과 결합. 망가를 탄생시켰다. 비악이 워낙 비싸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에겐 일종의 대체품으로 여겨지는 모양.
  • 식문화의 대발전
    주인공이 치킨, 도넛, 아이스크림, 콜라(현주),[56] 환타(환다)를 개발하고 유구에서 설탕이, 대월과 동남아에서 밀과 쌀이 수입되면서 식사정이 개선된다. 특히 한양, 개성, 평양과 일부 부유한 지방에서는 돈 좀 있는 사람들은 낮에는 격구나 만화를 보다가 저녁으로 초계 뜯고 현주와 환다를 마시면서 유흥을 즐기는 게 유행이 되었고, 여진족과 대마도 출신 인사들도 이 탓에 황량한 고향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

    주인공이 만들어낸 음식들의 영향으로 민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여진족들이 조선에 융화되어가는 중이라서 치즈국밥이라던가 치즈떡국이라던가 치즈를 이용한 새로운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는 상황.
  • 훈민정음의 빠른 반포와 폭발적인 전파
    원 역사에서는 1444년에 창제된 훈민정음이 주인공의 영향으로 충녕대군과 신료들을 굴려서 30여 년 일찍 창제되어 반포되었다. 상당수의 신료들이 훈민정음 반포에 반대하던 원 역사와 달리 여기서는 그동안 주인공이 이뤄놓은 업적이 워낙 많았기에 새 문자에 떨떠름해하는 신료들도 반대하다가 또 성과를 거두면 망신이라며 몸을 사렸기에 별다른 반대 없이 무난하게 반포되었다.

    여기에 주인공이 정착시킨 만화 매체에 한글을 적용시키고 아녀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잡지인 됴흔생각을 한글로 제작해 배포하고 이게 엄청난 호응을 받으면서[57] 사대부들도 천한 문자라며 거부하는 이들은 극소수라고 언급되었다.
  • 명나라의 내전
    1418년, 원 역사와 같이 막북 원정이 진행되던 중 친정한 영락제가 조선산 정력제의 영향으로 기운을 차리는 데 성공하고는 포로 8명과 무리한 밤일을 하다 진중에서 원 역사보다 6년 일찍 복상사해버린다. 이로 인해 진중이 어수선한 틈을 타 종군하던 조왕은 측근들을 앞세워 수십만 북벌군을 장악하고 북경에 입성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가 망설이던 틈을 타[58] 소식을 접한 한왕 주고후가 산동을 들고 거병하고 남경 조정에서도 토벌군이 꾸려지는 등 명나라의 보위를 두고 전면적인 내전이 벌어진다. 이 와중에 조선은 역적 조왕을 징치하고 장인의 나라인 명을 돕겠다는 이른바 구명가도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요동으로 진격하기 시작한다.[59]

    우량카이 3위는 주치의 지휘 아래 거용관 이북을 점령하며 파괴해 대녕을 확실히 점령했다. 그러나 거용관에서 명나라군과 싸우며 그들과 시간을 낭비하는 사이에 먼저 남경을 친 주고후가 패전하고 북경에 합류하는 등 전체적인 전황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그러나 주고수의 북명군 역시 먼 남경의 진압군보다는 가까운 조선군을 먼저 제압할 계획으로 벌인 전투 끝에 패전한다.[60] 한편 이제는 요동을 먹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북경 일대를 파괴해야 했는데 본인이 다쳐서 조선군이 그대로 멈추는 바람에 실패했고, 때문에 명나라 좋은 일만 될 판이었으나, 북경시민들이 대세를 눈치채고 군대가 빠져나간 북경성에 불을 질러 초토화시켜 버렸다.[61]

    태자는 본래부터 부친의 북경 천도 안을 싫어한 데다가, 재정적으로 극도로 쪼들리는[62] 명나라로서는 조선에게 관작과 분봉 등을 내줄 수밖에 없게 된다. 명나라 중신 양사기는 조선인들의 극도의 분노를 일으킬 정도로 조선에 가는 보상을 줄이려 들었으나, 요동 지방과 접한 유목민들과의 경계 요충지인 대녕이 우량카이 3위에 넘어가고 명나라 북방군이 해체당한 상황에 요동에 눌러앉겠다는 조선군을 돌려보낼 명분이 없었다. 결국 타협안으로 조선과는 명목상 별개인 심왕부를 재창설하여 조선 왕이 심왕을 겸하고, 심왕의 영토는 요하와 대릉하 중 어디를 경계로 하냐고 옥신각신하다가 그 사이 금주성을 경계로 정한다.[63] 일단 명나라는 북경을 북방의 중심도시로 포기하지 않고 유지할 계획으로 태자의 즉위식도 북경에서 치렀으나, 정작 그 태자는 북경 재건에 심드렁한 상황이라 언제쯤 재건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 조선 동맹군과 명나라의 전쟁
    선덕제는 부친 홍희제와는 달리 혈족과 인척을 배신자로만 보았으며, 날 때부터 제국의 후계자로 태어나 신하들을 철저히 낮잡아 보았다. 영락제와 홍희제에게 조선은 하나같이 피값을 치르는 이웃국 중에서 유일하게 큰 마찰없이 우방국이 된 혈맹이었으나, 선덕제에게는 제국의 부를 잠식해 배를 불리는 간신배로 보았다.

    특히 홍희제의 최측근 양사기는 선덕제의 총신이 되었는데, 양사기는 대표적인 강경파여서 선덕제의 반 조선 기조를 부추겼다. 홍희제 사망 이후 즉위한 선덕제는 조선에게 선대의 조약을 무시하고 심양왕 작위를 받은 이제가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심양과 요동-요서를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아시아 전체에서 조선의 영향력을 지우려 든다.

    이에 협상의 여지가 없음을 알게 된 조선은 모든 동맹 세력을 불러모으면서 대대적인 전쟁이 벌어진다.
  • 전기 기술의 빠른 등장
    기술의 발전에는 전기가 필수라는걸 아는 주인공이 틈틈히 개발을 진행해 볼타 전지에서 시작한 전기 기술이 20여년 만에 한양 한정이지만 아크 전구를 가동해 밤길을 밝히고 있고 전신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였다. 다만 발전기를 돌릴 동력원이 극히 제한되기에 수력발전 쪽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중. 그 와중에 기술 개발을 지휘하는 이도는 원 역사에서 사람 갈아넣는 전문가였던 면모를 여기서도 발휘하여 죄인들을 투입해 인력으로 발전기를 돌리고 있다.
    그리고 전기 기술의 개발은 의외의 물건을 등장시키게 되는데 바로 독가스. 식문화 발전의 일환으로 만든 탄산수 제조법을 응용해 식염수를 만들어내고 이걸 전기분해해서 염소가스를 만들어내었으며, 명과의 전쟁에 투입하여 명군에게 대량살상무기의 공포를 선사하였다.

8. 기타

  • 제목의 경우, 흔히 나폴레옹이 말했다는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를 오마주로 추정된다. 비슷한 경우로는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64], '내 역사에 조선은 없다'[65] 등이 있다.
  • 프롤로그에 언급되는 사극 '아침의 나라'는 세종을 야심가로 그렸다는 묘사가 나오는 등 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 전작인 남한산성부터 시작하는 빙의생활은 호불호가 극명한 어두운 전개였기에, 작가의 스타일 변모에 독자들이 적응을 어려워하거나 본작에서 보이는 작가의 인터넷 밈 표현을 퍼붓는 것에 대하여 '전작에서 도대체 어떻게 참았냐'고 감탄하고는 한다.[66]


[1] 깨어난지 얼마 안 되어 이성계의 실물을 보고 싶어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했더니 조사의의 난이 터졌다.[2] 충녕대군 이도가 치른 과거시험의 전시과에서 출제되었다.[3] 이때 그를 노린 적장 소다 사에몬타로를 포로로 잡자 "나는 왜구입니다. 조선의 심판을 받겠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다니게 하는 게 개그 포인트.[4] 물론 주소화가 들이대기만 해서 결혼한 것은 아니고, 주인공도 주소화한테 연애감정이 있기는 했다. 남경에서 헤어질 때는 애뜻한 감정을 가지고 헤어졌고, 조선에 와서도 주소화가 선물로 준 손거울을 알게 모르게 신경썼으며, 명-조선간 국혼 얘기가 나오자 주소화부터 떠올렸다.[5] 우두는 유럽에서도 영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나 발생하던 풍토병이었기에 조선은커녕 아시아 일대에선 존재하지 않는 질병이였다. 본작에서는 몽골쪽에서 수입해온 말이 마두에 걸려있어서 그걸로 해결했으며, 다른 대체역사물에서도 고증에 신경을 쓴 작품들은 어떻게든 유럽과 교역해서 우두 걸린 소를 수입해오거나 우두와 비슷한 질병을 발견해서 해결했다는 식으로 전개된다.[6] 실역사에서는 세종대왕이 되었을[7] 이성계, 이방과는 친족으로서 유대감이지만 다른 종친과 공신들은 토지를 뺏기고 대신 청해진 사업 등으로 농사지을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이익을 나눠 받고 있기에 이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안달 난 상태다.[8] 조선 초에 왕가의 근간임에도 조사의의 난으로 인해 반역향이라는 수모를 쓴 동북은 물론 이성계가 온전히 물려준 공험진 이남의 여진족들. 이들은 이방원과 이성계의 갈등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 이성계가 직접 찾아와서 자신의 후계자로 이제를 공인한 데다가 이제가 이들에게 자질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득을 줄 수 있는 큰 형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9] 실제 역사의 조선 세종 이도 또한 정복군주라는 명목으로 ‘세’의 시호를 얻었다. 4군 6진을 획득한 것이 정복이라는 명목으로 문종이 세종 시호를 올렸기 때문.[10] 메카 세종눈에서 빔으로 현대의 서울을 불태우는 와중에 이성계가 머리에 링을 달고 나타나 주인공을 구해주며 서왕모의 복숭아를 서리했다며 주인공에게 건네주고 깨우치게 해 주리라 사이좋게 격추되는 꿈이었다. 이걸 곧이곧대로 말할 수 없어 식구들에게는 그냥 태조대왕께서 복숭아를 건네주셨다 정도로만 이야기했다.[11] 세자의 적장자라는 것 자체로도 정통성이 확고하지만 어머니가 명 태조의 막내딸이기에 명 황제조차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독보적인 입지를 지니고 태어났다.[12] 이러한 까닭에 손자인 이단 역시 천명을 타고났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돌잡이 물품으로 금동대향로를 준비해놓았다.[13] 당장 암행을 나가는 것도 날 빼놓고 가냐고 항의하는 것에서처럼 이방원도 장원급제를 해서 문과 이미지가 있을뿐, 기본적으로 이씨 집안의 특색은 마찬가지다. 결국 피는 못 속이는 것.[14] 물론 주인공은 명나라 진영답게 몇 번이나 수십만 군대를 징병하여 인해전술로 밀어붙여 결국 승리를 따냈다. 특히 여진족과 조선 본토를 분단하자 그 뒤는 시간문제였다고.[15] 한 번은 거제도에서 왜구의 습격을 받았을 때 도망치지 않고 직접 조총을 쏘면서 싸웠을 때, 두 번째는 명에 입조하러 간 길에 얻은 가축을 노리고 습격한 여진족과 싸웠을 때. 태종이나 원경왕후나 실록 공인 아들바보인지라 주인공은 창덕궁 복귀와 동시에 등짝스매싱을 동반한 갈굼에 시달려야 했다.[16] 무턱대고 꼬장을 부리는 건 아니고 첫 등장부터가 주인공 때문에 조사의의 난이 폭망 한 것부터 시작해서 주인공이랑 엮여서 엿을 먹은 일들도 있었던 탓에 너도 고생 좀 해봐라라는 심보에서 그러는 것이다. 그중에 압권인 것은 노년에 접어들어 치아가 약해진 이성계에게 주인공이 돌로 쳐서 깨 먹으려다 돌이 깨졌다는 전설의 쉽비스킷을 먹였던 것.[17] 이방석은 세자로 지정되었을 때 덮어놓고 기뻐하기만 했던 반면, 세자가 될 것이라는 암시에 주인공이 엄청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왕관의 무게를 제대로 알고 있는 손자야말로 왕위를 이을 재목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다만 주인공은 세자 임명이 아닌 결혼과 관련된 주제로 착각해 현대인의 시점에서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걸 탐탁지 않아하고 있던 중이었다.[18] 다만 원 역사에서도 정통성 문제 때문에 공정왕으로만 불리다가 정종이라는 묘호를 받은게 숙종 시기였을만큼 제대로 된 임금으로 대우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19] 이제가 하임리히법으로 구조해 주었고, 어의들은 어느 서적에도 없던 기술에 경악하며 가르쳐달라고 달라붙었다.[20] 니트로글리세린의 주요 재료가 황산질산인데 둘 다 조선에서는 사실상 없다시피 한 초석을 써서 만드는 물질들이고, 작중에서는 주인공의 영향으로 벽란도를 중심으로 한 해외무역이 정착되면서 원 역사보다 수급은 쉬워졌지만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귀한 재료들인 것은 변함없기에 사치재로 본 것이다.[21] 세종과 달리 적장자인 것도 있지만 이성계가 직접 후계자로 선언한 것은 이제였다. 이방원도 아들이자 후계자라 인정했지만, 유언에서 자신의 후계자로서 동북의 영향력까지 모두 물려준 것은 손자인 이제였으며 태조의 직접적인 후계자이자 태종의 후계자라는 두 개의 위치를 모두 가져 정종에게 묘호를 준다고 해도 위상이 흔들릴 일은 없었다.[22] 한양에 인구와 자원을 빨려서 쇠락할 개성을 안타까워하다가, 미래에 개성이 평양과 같이 유흥문화로 유명해진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거기에 강점을 더해주기 위해서 도넛을 개발해 기루에 전파했다.[23] 아무리 아버지랑 짜고 하는 쇼라지만 석고대죄인 만큼 오랜 시간 고생하는 것은 다르지 않았다. 물론 사람 있을 때만 무릎 꿇고 있고 사람 없으면 바닥에 드러누워 있거나 부하 불러서 심심하다고 옛날이야기를 시키거나 화로랑 찹쌀떡 가져와서 찹쌀떡을 꼬챙이에 끼워서 구워 먹고, 밤에 추울까 봐 이방원이 모피코트까지 갖다 주기는 했지만 아무튼 고생은 고생이었다.[24] 원 역사에서도 황희처럼 정국을 주도하고 당파를 이끄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다만 서로 다른 의견을 융화시키고 중재하는 면은 더 뛰어났기에 황희와 시너지가 좋았다고 한다.[25] 주인공이 뭘 시킬때 네가 알아서 생각해서 만들어봐라 까지는 아니고 현대인 시절에 어렴풋이 알고있던 대략적인 원리를 알려주면서 시키기에 여러번의 시도를 거쳐 만들어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26] 여기서는 충녕대군이 만들었기에 충녕부호로 명명되었다.[27] 정작 주인공은 이름을 듣고 누군지 물어보면 알려주는 게 인지상정인 마스코트를 떠올리고 있었다.[28] 김숙자의 아들이 조의제문을 지어 무오사화의 빌미를 제공한 김종직이다.[29] 김숙자뿐만이 아니라 동문인 배인경, 최운룡 역시 은행으로 발령받았는데 이 두 사람도 초기의 사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30] 이들과 대면한 주인공이 스타에 빠져서 PC방에 죽치고 살던 폐인들을 떠올릴 정도였으며, 새로운 학문이라며 신 병가(兵家)로 지칭할 정도로 임전록을 미친 듯이 파고들었다.[31] 책 이름이 대학인데, 내용 중에 "인생의 반절을 손해 봤다"가 있는 골 때리는 성인만화.[32] 현재의 인천 부평[33] 집현전에서 멜서스 트랩 관련 문제를 언급한 것이 외부로 퍼져나갔다. 정인지로서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꼴이 된 셈.[34] 명에 투항한 몽골인들로 구성된 행정구역으로 타안위(朶顔衛), 복여위(福餘衛), 태녕위(太寧衛)의 3개 위로 구성되었다.[35] 원 역사에서도 "네 양기가 쇠해서 여자가 바람난 것 아니냐." 라는 소리를 들은 것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였다.[36] 원 역사에서는 명조 시절엔 천안문이 아닌 승천문이라 불렸으며 명-청 전환기에 파괴되었다 청 순치제 때 복원하면서 천안문으로 개명된 것이다.[37] 욕망에 미쳐 황제가 되기 위해 조카마저 죽이고 수많은 살육을 일삼았지만, 모두가 욕하는 가운데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럼없이 다가와 의존하듯이 옷자락을 잡는 주소화의 모습에 감동과 보호본능을 강하게 느낀 것이다. 영락제의 표현에 따르면 한 줄기 구원이라 할 정도로 사실상 수많은 이들에게 욕을 먹는 많은 살육에 의해 PTSD 증상이 생기는 것을 순수하게 가족의 애정을 갈구하는 주소화를 통해 치유한 것.[38] 오죽하면 조선에서 올라오는 소식들은 주소화의 일상과 비약과 관련된 것 외에 다른 것은 일절 관심없어할 지경으로 비악의 양이 2배가 됐다는 말에 "이래야 가족이지!"를 외치며 신나한다.[39] 하다가 즉사한 건 아니고, 쓰러졌다 한 번 깨어나서 유언을 남길 시간은 있었다. 유언은 짐은 전장에서 적장 여덟을 베고 기력이 다하여 쓰러진 것으로 해 다오.[40] 조선이 묶어두고 있던 가족의 정이라는 무기를 스스로 버린 셈이다. 언젠가 명나라를 쓰러뜨릴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제는 가족의 정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정이 제일 무서운 무기라고 한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아버지인 홍희제의 치세였다면 이제는 손을 댈 방법이 없었을 것이고, 조선 내부의 여론도 전쟁에 호의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주소화에게 폭언을 한 주첨기와 달리 주소화를 애틋한 가족으로서 대해준 홍희제였다면 주소화부터가 전쟁에 상심해 괴로워했을 것이라 이제 입장에선 주첨기의 존재는 그야말로 족쇄를 모두 해방시켜준 존재인 셈.[41] 명나라 황족들은 주소화와 이제가 부부라는 것을 이용해 이제의 쪽에 친근하게 굴며 안전보장을 받으려고 했다.[42] 주고수 입장에선 계획만 했지, 실행하기도 전에 영락제가 복상사해서 억울하겠지만, 정황상 증거를 놓고 보면 영락제의 급사와 미리 준비된 반란을 보면 주고수가 패륜을 저지르고 자기 잘못을 회피하려고 그것을 엉뚱한 조선에게 탓을 돌리는 것이라고밖에 보이지 않았다. 특히 비악은 명나라 신료들도 써봤기에 정력제지 정력고갈시키는 물건이 아니었기 때문.[43] 건문제와 달리 필요하다면 전쟁에서 죽여도 좋다고 할 정도.[44] 실제로도 당시 일본은 귀족 체제가 어느 정도 잡힌 덕에 굳이 도래인을 자처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일관되게 도래인 계통임을 국내외적으로 선포하고 다녔기에 학계에서도 실제 오우치가 도래인 계통이었거나 최소한 자신들이 도래인계라고 진지하게 믿었다고 보고 있다.[45] 오우치는 조선과 일본 막부 양측에 고개를 숙이고 규슈에서 쇼니 가문과 싸우면서 세를 넓히고 있었는데, 쇼니 씨를 기병으로 대파하면서 전세가 역전되자, 이제는 막부가 사냥개를 삶으려고 하는 기세가 보였다. 그래서 오우치도 쇼니 씨를 끝장내지 못하고 그 세력을 어느정도 남겨두고는 막부에 필사적으로 변명을 하며 눈치를 보는 상황. 만일 오우치가 조선을 배신하거나 속인다면 조선에서는 자기들 손 더럽힐 필요도 없이 막부에 통보만 해줘도 충분했다.[46] 가장 중요한 것이 혈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족보 조작인데, 백제인의 후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오우치 가문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47] 원 역사에서도 쇼군이 된 지 2년만에 대를 이를 자식을 못보고 사망하였다.[48] 아들이 손자를 만드는데 실패하더라도 자신이 정력제를 써서 아들을 한 명 더 보면 된다는 계산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49] 싱가포르까지는 자력으로 왔는데 민무구에게 조선이 마술사의 나라라 하고 주인공이 마술사가 맞냐는 말을 했다가 격노한 민무구가 불경죄로 한양까지 끌고왔으며, 한양에서 심문받으면서 자신들이 베네치아의 사절단이라고 주장하다 문서위조 정황이 포착되어 매를 맞고 자백하면서 사절단 사칭죄가 추가되었다.[50] 주인공이 장난치려는 의도로 가르쳐준 것으로, 조선 사절단들은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51] 조선여인과 결혼해서 조선에 뿌리내린 것도 있지만 초계도 없고 격구도 없고 만화도 없는 재미없는 깡촌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족장 자제들 왈 '이 주제로 이야기해 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대마도 놈들도 비슷할걸요?'[52] 이러한 혈관확장 원리로 현재에도 협심증 등 심장질환자의 증상 완화용 약으로도 쓰이고 있는 중으로, 부작용으로는 두통이 동반되며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한 알프레드 노벨도 연구 중에 기화된 니트로글리세린을 자주 흡입하면서 두통에 시달렸다.[53] 효과를 못 본 일부는 너무 나이가 많다던가 다른 문제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상당수는 구강섭취로 인한 잘못된 복용법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내복용 니트로글리세린은 설탕 같은 것에 묻혀서 혀 아래로 직접 흡수하는 방식인데, 이를 잘 모르면 단순 복용하는 걸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 실제로 직접 구강섭취를 할 경우, 니트로글리세린은 위에서 분해되어버리기 때문에 약효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54] 일본과 중동, 동남아는 그냥 물량확보가 일이지만, 명나라 상인은 해금령을 피하는 것부터가 일이라서, 매우 가까운 위치인데도 오히려 경쟁자들보다 불리한 편이다. 거리상의 이점을 법망을 피하기 위한 비용으로 지출해버리는 데다가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해서 밀리는 것.[55] 주인공이 반쯤 은퇴한 노신들을 굴리기 위한 목적으로 비악을 하사하자 노신들이 근로의욕으로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볼 때 상당한 권력과 재력을 지닌 노신들조차 마음대로 구하지 못할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배경에는 니트로글리세린을 합성해 내기 전까진 경쟁자가 절대 나올 수 없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공급량을 조절하는 주인공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56] 핵심재료인 코카나무남아메리카산이므로,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조차 모르는 현시점에선 못 구하는 재료이기에, 탄산수에 캐러멜화 시킨 설탕을 넣어 만들어낸 콜라 비슷한 물건이다. 현주(玄酒)라는 이름은 술이 없던 상고시대에 제사상에 올렸다는 검은 물로, 주인공이 현주를 개발한 후 옛 제사상을 복원한다는 명분 하에 사대부들에게 퍼져나가고 있다.[57] 과거에 장원급제한 충녕대군의 공부비법 수기라던가 노선비와 주낭자 같은 소설 등을 수록해서 안 보곤 못 배기게 만들었다.[58] 영락제의 죽음이 예상치 못하게 진행되면서 여전히 명나라의 수도는 남경이었기에 조왕이 태자와 맞서려면 정난의 변당시의 영락제처럼 강남까지 일일이 진격하며 명나라 전체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59] 이제의 진짜 목표는 북경-장성 라인의 철저한 파괴. 장성 라인은 미리 접선한 몽고기병들이 파괴하고 조선군은 요동을 차지한 후 북경을 황무지로 만들어버릴 계획이다.[60] 그러나 굉장히 운 좋게도 이제를 부상 입히는 데 성공했다.[61] 이 사람들 대부분은 영락제가 강제로 남경 인근에서 이주시킨 사람들이다. 그것도 이주 비용을 이주당한 당사자들에게 부담시켰던 탓에 북경에 좋은 감정이 없었으며, 추운 북경에 적응도 못한 판에 반역향 출신이 될 판이라서 환장하고 있는데 마침 명군 대부분이 조선군에게 격파당하고 남은 수뇌부들도 옥신각신하자 이때다 하고 북경을 탈출하기 위해 움직인 것.[62] 영락제는 군사, 정치적으로는 천재였지만 내정에서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영락제처럼 군사적 힘으로 재정을 짜내고 불만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면 그 시절처럼은 할 수 없었다.[63] 요하를 탄 요서-요동으로 가는 인근의 모든 물자가 일차적으로 거치는 요충지다. 먼 훗날 명나라가 후금을 막는 방어선이 된다.[64] 카르카손 작가가 2019년 12월 23일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다음 해 12월 19일에 완결낸 같은 대체역사 작품이다.[65] l살별l 작가가 2021년 3월 1일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동년 11월 16에 완결낸 작품이며, 현대인인 주인공이 공민왕에 빙의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내용이다.[66] 유연한 남탓 사과하지않기, 믿고있었다고 젠장, K 드립, 서늘하고도 묵직한감각 지크예거의 대사와 나루토의 넌 영웅이야, 저 새는 해로운 새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