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7 17:03:20

공연예술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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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서비스

1. 개요

대한민국공연, 예술 분야 통계를 위한 통합전산망.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4년 7월 24일 시범 개통을 진행하고, 2019년 6월 25일 공연법 개정에 따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가입이 의무화되었다.

영문 약칭은 KOPIS인데,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한국 공연예술 박스오피스 전산망)에서 두문자어를 취해 만들었다.

2. 역사

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전략산업 분야인 출판, 공연, 영화 산업이 발달하면서 이 분야에 대해 정확한 통계를 낼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옛날부터 논의가 있었다. 1990년대부터 한류가 이슈가 되자 전산화를 해야겠다는 목표는 있었다. 아래의 내용만 봐도 장장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시범운영조차 하지 못하고 계속 사업이 무산되기만을 반복했다.

대한민국 정부1996년부터 공연, 영화, 출판 분야 통합전산망 시도를 했다. 1996년부터 시작한 공연 분야 통합전산망 시도는 1년만에 난관에 부닥쳤는데, 1997년 공연 예매 통합전산망 사업자 특혜 부패 의혹대한민국 국회에서 제기(최재승 새정치국민회의 의원)되면서 바로 사업이 멈춰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망했어요.

결국 1998년부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1999년까지 구축하겠다고 정부에서 발표하며 2차 시도를 했다. 그러나 1999년까지 통합전산망을 하겠다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는 이뤄지지 못했고 그대로 계획이 폐기되고 만다. 그 사이에 영화 쪽이 먼저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개설하는 데 성공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은 2003년 출범 이후 가입 영화관 수를 늘려나가 2011년 가입 영화관 수 95%이상, 2016년 7월 1일부로 대한민국의 모든 영화관을 가입시켜 진정한 통합전산망을 완성했다.

영화 분야 통합전산망이 정착하는 데 성공한 반면, 공연 분야 통합전산망은 1998년 2차 시도가 무산된 이후 그대로 사업이 멈춰버리고 만다. 결국 2011년 정병국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공연예술계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이 때 공연계에서 정병국 장관한테 1998년 무산된 공연분야 통합전산망 사업을 재개해 줄 것을 청했다. 정병국 장관은 이에 동의하고 공연분야 통합전산망 사업 재개를 위한 용역을 시행했고, 2012년 관련 분야 업계의 의견 등을 종합해 2012년 7월 1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구축사업에 공식적으로 돌입하였다.

2012년 7월 1일부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삼세판 만에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은 이미 9년차를 넘어가던 시점에 와서야 공연분야 통합전산망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2012년부터 전산망 구축 사업에 돌입한 지 1년여가 지난 후, 2013년 9월 26일, 박근혜 정부에서 시범적으로 2014년부터 전산망 시범 가동을 밝혔다. 그리고 최종 정비 등을 거친 이후 2014년 7월 24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시범가동에 돌입하였다. 1996년 KOPIS 사업 추진을 시작한 지 무려 18년이나 걸려서야 겨우 시범 전산망을 개통한 것이다.

통합전산망 시범가동 하루 전 KOPIS 가입을 철회한 인터파크 티켓(2025년 기준 NOL 티켓)과 대한민국 뮤지컬 협회 간 분쟁으로 뉴스가 나오는 등 한동안 시끄러웠다. 설도윤 뮤지컬협회장은 인터파크의 사업 불참을 비판하기도 했다.

2014년 KOPIS 개설 이후 한동안 시범 가동 상태였는데, 국립, 공립 극장 위주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가입했지만 티켓 판매사인 인터파크 티켓, 예스24 등 주요 판매사들이 KOPIS 가입을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박근혜 정부에서 나서서 티켓 판매사를 설득하여 티켓 판매사들이 2016년 문화공연 티켓유통 산업협회를 창립하고,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티켓유통 산업협회 간 양해각서체결해 KOPIS에 가입하였다.

인터파크, 예스24 등 주요 예매 사이트들이 KOPIS에 등록하면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 KOPIS는 서비스 조정 등을 거쳐 2017년 1월 3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통했다. 하지만 한동안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비판한 기사가 나오기도 하는 등 순탄하지 않았다. 2017년 1월 3일부터 시작한 정식 KOPIS 서비스 이후 KOPIS를 활용한 통계 분석 기사가 나오는 등 조금씩 정착을 시작했다.

2018년 12월 24일 공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19년 6월 25일부터 모든 공연정보에 대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등록 의무화가 확정됐다. 공연법 제4조에 아예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박아버렸다.[1] 2019년 6월 25일부터 KOPIS에 공연예술정보 등록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면서 제도적인 통합전산망 구축이 완료되었다.

2019년 6월 25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 의무화 되었지만, 2025년 기준 아직 공연장, 공연 박스오피스들이 100% KOPIS에 가입을 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95% 이상의 공연과 공연장들이 가입을 하긴 했으나, 신생 공연장은 KOPIS에 가입이 상당히 늦고 KOPIS에 가입한 기업들이 아닌 타 기업이나 팬클럽 사전예매 등의 사적 판매 루트를 활용하였을 경우에 이 통계가 KOPIS에 연동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 예시로 슈피겐홀에서 하는 각종 행사는 아예 2023년 이후 단 한 건도 등록하지 않았으며, 2025년 4월 19일 ~ 4월 20일 시행한 AIMYON TOUR 2025 "Dolphin Apartment" In SEOUL의 경우 아이묭의 개인 팬클럽 선행 예매분(이틀간 5000석)이 집계에서 누락돼 총 공연 관람객 수가 9,906명으로 나오고 있다.

KOPIS의 서비스 개선 및 미등록 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국세청[2] 처벌 및 제재 조치가 이뤄지면서 차츰 해결될 문제이긴 하나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공연 분야의 경우 소비금액에 대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KOPIS에 미등록 예매분이 나오지 않도록 문화체육관광부국세청, 대한민국 경찰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3. 서비스

제품이 표준화된 영화에 비해 제품이 비표준화된 공연 분야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비해 개별적인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서비스도 상당히 복잡한 화면으로 이뤄져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공연 회차 단위로 박스오피스가 집계되지 않고 공연장 상연일 단위로 집계된다. 문제가 뭐냐면 공연장에 공연을 한 번만 하면 괜찮은데 한 공연을 2회 이상 할 경우 한꺼번에 합산된 수치로 나와서 1회차에 몇 명, 2회차에 몇 명 이렇게 나오지 않는다. 공연장이 KINTEXBEXCO같은 대형 전시장이라 여러가지 공연을 동시에 진행하면 세부적인 공연이 몇 명이나 입장했는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공연 검색하면 관객이 몇 명인지 알 수가 없다. 공연장의 관객 수를 따로 집계해서 정보를 찾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공연에 일일이 간접적으로 맞춰봐야 한다.

영화처럼 공연 단위로 검색이 가능하게끔 KOPIS에서 시도하고는 있는데 2025년 기준 몇 달 ~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작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진정한 통합전산망으로 거듭나는 것은 2030년대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1]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39조에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명기된 것을 본땄다.[2] 슈피겐홀 같이 대관처의 대부분 행사 기록을 수년 간 KOPIS에 통째로 등록 누락하는 경우는 탈세일 확률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