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문서명2 != null
, [[키움 히어로즈/2025년/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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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5년 5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6차전 경기, 일명 507 대첩에 대해 정리한 문서.한마디로 요약하면 8년 전 903 고척대첩의 완벽한 재림(...)이다.[1]
2. 선발 라인업
6차전 양팀 선발 라인업 | ||||
KIA 타이거즈 | 타순 | 키움 히어로즈 | ||
<rowcolor=#ffffff> 포지션 | 선수명 | 선수명 | 포지션 | |
유격수 | 박찬호 | 1 | 송성문 | 3루수 |
2루수 | 김선빈 | 2 | 최주환 | 1루수 |
지명타자 | 김도영 | 3 | 푸이그 | 좌익수 |
1루수 | 위즈덤 | 4 | 카디네스 | 우익수 |
좌익수 | 이우성 | 5 | 김웅빈 | 지명타자 |
3루수 | 변우혁 | 6 | 김태진 | 2루수 |
우익수 | 정해원 | 7 | 김재현 | 포수 |
포수 | 한승택 | 8 | 어준서 | 유격수 |
중견수 | 박정우 | 9 | 이용규 | 중견수 |
투수 | 황동하 | SP | 로젠버그 | 투수 |
| ||||
LF | CF | RF | ||
SS | 2B | |||
3B | SP | 1B | ||
DH | C | | ||
| ||||
LF | CF | RF | ||
SS | 2B | |||
3B | SP | 1B | ||
DH | C | | ||
3. 스코어보드
|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2025 Shinhan SOL Bank KBO League | ||||||||||||||||||||||||
5월 7일 18:30 ~ 22:08 (3시간 38분) 고척 스카이돔 | 관중: 16,000명 (매진)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 황동하 | 0 | 0 | 0 | 1 | 0 | 4 | 0 | 5 | 0 | 10 | 10 | 0 | 10 | |||||||||||
KIA | |||||||||||||||||||||||||
| 로젠버그 | 0 | 0 | 1 | 0 | 0 | 2 | 0 | 8 | - | 11 | 9 | 1 | 6 | |||||||||||
키움 | |||||||||||||||||||||||||
승리: 윤현 · 패배: 정해영 · 홀드: 전상현 · 세이브: 주승우 | |||||||||||||||||||||||||
중계 방송사: | |||||||||||||||||||||||||
<colcolor=#fff> 주요 기록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1f2025,#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b07f4a><colcolor=#fff> 결승타 | 최주환 (8회 2사 만루서 우익수 2루타) | |||||||||||||||||||||||
홈런 | 송성문 6호 (6회1점 이준영), 김태진 2호 (8회4점 김건국) | ||||||||||||||||||||||||
3루타 | 최형우 (6회) | ||||||||||||||||||||||||
2루타 | 김선빈 (3회), 최주환2 (3 8회), 위즈덤 (4회), 변우혁 (6회), 카디네스 (6회), 김도영 (8회) | ||||||||||||||||||||||||
실책 | 김태진 (4회) | ||||||||||||||||||||||||
도루 | 김선빈 (5회) | ||||||||||||||||||||||||
주루사 | 김선빈 (6회) | ||||||||||||||||||||||||
병살타 | 박찬호 (9회) | ||||||||||||||||||||||||
폭투 | 조상우 (8회) | ||||||||||||||||||||||||
심판 | 권영철, 최수원, 김갑수, 배병두 | }}}}}}}}}}}} | |||||||||||||||||||||||
투수 기록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1f2025,#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KIA 타이거즈 투수 기록 | ||||||||||||||||||||||||
<rowcolor=#ffffff>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당일 ERA | 당일 WHIP | |||||||||||||||
황동하 | - | 5 | 18 | 70 | 4 | 2 | 1 | 1 | 1.80 | 0.60 | |||||||||||||||
이준영 | - | ⅓ | 2 | 7 | 0 | 1 | 0 | 1 | 27.00 | 54.00 | |||||||||||||||
전상현 | 홀드 | 1⅔ | 7 | 30 | 3 | 2 | 0 | 1 | 5.40 | 10.80 | |||||||||||||||
최지민 | - | 0 | 2 | 9 | 0 | 0 | 2 | 2 | 99.99 | 99.99 | |||||||||||||||
김건국 | - | ⅓ | 4 | 9 | 1 | 0 | 3 | 3 | 81.00 | 27.00 | |||||||||||||||
조상우 | - | ⅓ | 3 | 18 | 1 | 0 | 2 | 2 | 54.00 | 54.00 | |||||||||||||||
정해영 | 패배 | ⅓ | 3 | 14 | 0 | 1 | 1 | 1 | 27.00 | 27.00 | |||||||||||||||
키움 히어로즈 투수 기록 | |||||||||||||||||||||||||
<rowcolor=#fff>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당일 ERA | 당일 WHIP | |||||||||||||||
로젠버그 | - | 5⅓ | 27 | 108 | 5 | 6 | 4 | 5 | 6.75 | 16.88 | |||||||||||||||
이준우 | - | ⅔ | 3 | 13 | 0 | 1 | 1 | 0 | 0.00 | 27.00 | |||||||||||||||
원종현 | - | 1 | 3 | 16 | 1 | 0 | 0 | 0 | 0.00 | 0.00 | |||||||||||||||
김연주 | - | 0 | 2 | 1 | 5 | 1 | 1 | 2 | INF | NaN | |||||||||||||||
손힘찬 | - | 0 | 2 | 8 | 0 | 0 | 2 | 2 | INF | NaN | |||||||||||||||
윤현 | 승리 | 1 | 5 | 24 | 0 | 2 | 1 | 1 | 9.00 | 27.00 | |||||||||||||||
주승우 | 세이브 | 1 | 2 | 18 | 1 | 0 | 1 | 0 | 0.00 | 9.00 | }}}}}}}}}}}} |
4. 경기 내용
4.1. 폭풍전야였던 1~5회
1회 초, KIA의 상위 타순인 박찬호-김선빈-김도영이 나란히 유격수-2루수-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로젠버그가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1회 말, 키움은 송성문이 아웃됐으나 최주환이 곧이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러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중심 타선이 각각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양 팀 모두 1회는 득점 없이 마무리됬다.
2회 초,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우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1루가 되었다. 변우혁도 볼넷을 얻어 나가며 1사 1,2루가 되었으나 정해원과 한승택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 첫 득점권 찬스가 무득점으로 끝났다.
2회 말, 김웅빈과 김태진, 김재현이 모두 범타 처리되며 황동하가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초, 박정우와 박찬호가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김선빈의 타구가 천장에 맞고 떨어지면서 행운의 2루타가 되었다. 그러나 김도영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내야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 말, 어준서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루가 되었고, 이용규가 희생번트를 성공하면서 키움이 이번 경기 첫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송성문이 땅볼을 치고 나가며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상황, 최주환이 우익수 오른쪽의 장타 코스로 2루타를 쳐내며 오늘 경기 첫 득점이 만들어졌다.(0:1) 이후 푸이그는 삼진 아웃되며 이닝 종료.
4회 초, 위즈덤이 타석에 들어서 초구 공략에 성공하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쏜살같이 보냈다. 이후 이우성의 땅볼 상황에 위즈덤이 추가 진루하지 못해 상황은 1사 2루가 되었다. 변우혁이 친 타구를 김태진이 제대로 잡지 못하며 위즈덤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 타구는 실책으로 기록되었다.(1:1) 동점 상황에서 정해원과 한승택은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은 하지 못했다.
4회 말, 카디네스가 2루수 뜬공, 김웅빈이 3구 삼진을 당하며 아웃 카운트 2개가 순식간에 올라갔다. 이후 김태진이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고, 박정우가 뛰어내려 오면서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키움 측에서 땅에 맞고 글러브에 들어갔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이 유지되어 그대로 이닝 종료.
5회 초, 박정우와 박찬호가 나란히 삼진과 2루수 직선타로 아웃 당했다. 이후 김선빈과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 나가며 2사 1,2루가 되었으나, 투수 코치의 마운드 방문 이후 안정을 되찾은 로젠버그가 위즈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 말, 김재현과 어준서, 이용규가 모두 땅볼-삼진-뜬공으로 물러나며 황동하가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2. 불 붙기 시작하는 6~7회
6회 초, 이우성의 타구가 펜스를 직격하며 1루에 나갔다.[2] 이후 변우혁의 타구가 우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며 페어볼이 되었다. 무사 2,3루 상황에서 KIA는 대타로 휴식을 부여 받았던 최형우를 내보낸다. 최형우가 4구째를 밀어치며 안타가 되었고, 이 공을 푸이그가 처리하지 못하며 최형우가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3:1) 최형우의 대주자로 오선우가 들어서고, 한승택은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박정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6회에만 KIA가 3점 차로 벌렸다.(4:1) 키움은 로젠버그를 내리고 이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가 뜬공으로 아웃되지만, 김선빈이 볼넷을 얻어나가며 다시 2사 1,2루가 되었고 김도영이 1-2루로 안타를 치며 4점 차로 더 벌어졌다.(5:1) 주루 코치의 지시로 3루까지 달리던 김선빈은 태그 당하며 주루사, 이닝이 끝났다.6회 말, KIA는 70구로 잘 던지던 황동하를 내리고 키움의 좌타 라인을 상대로 이준영을 투입했다. 선두 타자 송성문이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당기며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5:2) 이후 최주환을 1루 팝플라이로 잡은 이준영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는 전상현, 푸이그를 땅볼로 잡아내는 데엔 성공했지만 카디네스가 받아친 공이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며 바가지 2루타가 만들어졌다. 키움은 곧이어 김웅빈의 대타로 임병욱을 내보냈고,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임병욱의 타구도 아까와 비슷한 코스로 떨어지며 행운의 적시타가 되었다.(5:3) 결국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김태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7회 초, 키움이 접전 상황에서 원종현을 등판시켰다. 원종현은 위즈덤-이우성-변우혁의 우타 라인을 땅볼-뜬공-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삼좌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7회 말, 포수 김재현의 타석에서 이형종이 대타로 나와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어준서가 초구를 받아진 타구가 홈베이스 바로 앞을 때리며 파울 선언이 됐고, KIA가 파울-페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그대로 원심이 유지되었다. 어준서와 이용규 둘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전상현이 홀드를 기록했다.
4.3. 대역전의 8회
4.3.1. 8회 초
키움이 투수를 김연주로 교체, 포수를 대타 카드였던 이형종에서 김동헌으로 교체했다.선두 타자 오선우가 4구 승부 끝에 바깥쪽 낮게 형성된 체인지업을 툭 당기며 1-2 간을 열어내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김연주가 번트를 준비하던 한승택을 상대로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그대로 머리로 날아가며 한승택은 사구로 출루, 김연주는 패스트볼 헤드샷으로 퇴장되었다.
투수 자동 퇴장으로 키움은 손힘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급박스러운 상황에서 등판을 맞이하게 된 손힘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찬스가 KIA에게 찾아온다. 포수가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마운드에 방문했으나, 박찬호를 상대로 높게 던진 4구가 ABS를 울리지 못하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KIA가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6:3)
키움은 결국 볼넷 두 개를 내준 손힘찬이 내려갔고 윤현이 올라왔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바깥쪽 높게 형성된 패스트볼을 타격했고, 이 타구가 스퀴즈 번트 형식이 되면서 3루수가 잡지 못해 모든 주자가 살아나갔다.(7:3) 1루 주자 김선빈은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되었다. 이어지는 무사 만루 찬스에 들어선 김도영이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치며 우중간을 갈라 원바운드로 담장을 때렸고, 이 장타로 모든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10:3)
무사 2루 찬스에 들어선 위즈덤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곧바로 아웃되었고, 이우성은 볼넷을 골라나가며 1사 1,2루가 되었다. 그러나 변우혁이 친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떠 2루 주자가 태그업 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오선우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어지는 찬스는 KIA가 살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8회초가 종료되었다.
이때 기아의 승리 확률은 자그마치 99.5%에 달했었고, 다들 오늘 경기는 여기서 끝났으리라 생각했다.
4.3.2. 8회 말
대주자로 들어왔던 김규성이 그대로 2루수로 들어서고 KIA는 전상현에 이어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올 시즌 복불복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던 최지민인데, 이 날의 모습은 좋지 못했다. 최지민이 송성문과 최주환을 상대하며 던진 공 6개 중 5개가 볼이었고,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여 안정을 꾀했으나 다시 볼넷을 내줬고 결국 강판당했다.무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건국. 그러나 2구 째에 던진 패스트볼이 거의 한가운데에 몰렸고, 푸이그가 이를 그대로 잡아당기며 3-유간을 꿰뚫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무사 만루로 주자를 쌓아 놓은 상황, 카디네스가 받아친 타구가 3루수 쪽으로 굴러가며 그대로 홈 송구에 3루 주자가 아웃되었다. 계속되는 키움의 만루 찬스, 병살만 잡으면 이닝이 끝나는 상황. 오늘 경기 대타로 들어섰던 임병욱이 포크볼을 결대로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계속해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10:4)
이준혁 캐스터: 걷어 올렸습니다. 오른쪽으로 뻗는 타구, 우중간 멀찌감치, 멀찌감치 넘어갑니다~!!! 그랜드 슬램! 추격의 그랜드 슬램! 김태진의 한 방이 터집니다! 이 경기는 알 수 없어집니다! 10:8 두 점 차! 히어로즈의 맹추격!
뒤이은 김태진이 몸쪽 낮게 밋밋하게 들어가는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 때리며 만루 홈런을 기록, 순식간에 점수차는 단 두 점 차가 되어버렸다.[3] (10:8)결국 KIA는 갑작스러운 히어로즈의 추격에 황급히 김건국을 내리고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등판에 몸이 제대로 풀려 있을 리가 없었고,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주었다. 아직 아웃 카운트는 하나만 들어온 상황, 키움은 최근 클러치에서 강했던 베테랑 오선진을 어준서 타순에 대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3볼을 내리 준 후 심기일전한 조상우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존에 꽂으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조상우가 안정을 되찾은 것처럼 보였으나 1-1의 카운트에서 반대 투구가 된 폭투를 한승택이 막아내지 못했고, 김동헌은 2루까지 갔다. 이어서 볼넷을 내주며 결국 조상우도 강판, KIA는 정해영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기기로 하고 그를 마운드에 올렸다.
KIA의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한 상황, 최근 다시 마무리로서의 안정감을 되찾는 듯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타자 일순으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고, 키움은 다시 한 번 이번 이닝에서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에 하필이면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는 정해영의 천적인 최주환.[4] 2사 만루였기에 장타 하나면 3타점 적시타가 될 수 있는 상황, 한승택이 마운드를 방문하며 정해영에게 타자에만 집중하라 지시했다. 그러나 초구와 2구가 모두 볼이 되며 정해영은 카운트가 2-0으로 몰린 상황. 이에 한승택은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바깥쪽 존에 걸치게 패스트볼을 요구했지만 이 투구는 몸 쪽으로 들어가고 말았고 최주환이 잡아당긴 이 타구는...
이준혁 캐스터: 잡아당깁니다! 적시탑니다! 적시탑니다! 일단 동점! 1루에 있던 역전 주자도 3루를 돕니다! 홈으로~! 들어옵니다! 싹쓸이 역전 적시 2루타의 최주환! 이 경기가 뒤집힙니다!!
우익 선상을 따라 펜스까지 굴러가는 장타가 되었으며, 이 타구에 주자 3명이 모두 들어오면서 키움이 기적 같은 역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10:11) 참고로 최주환의 이 적시타는 통산 61번째 700타점을 기념하는 타구가 되었다.이후 들어선 푸이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기는 했으나, 정해영을 비롯한 필승조는 이미 내상을 심하게 입은 상황. KIA는 이 경기를 꼭 잡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참고로 8회 말 시작 기준 KIA의 승리 확률은 99.2%, 즉 키움의 승리 확률은 0.8%이었다. 하지만 키움이 득점을 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승리 확률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최주환의 싹쓸이 2루타 때는 무려 한 번에 59.6%p가 확 뛰면서 8회 말 종료 기준 81.5%가 되었다.
4.4. 9회
경기를 뒤집은 키움은 대타였던 오선진을 유격수로 놓고 바로 마무리 주승우를 등판시켰다. KIA는 8번 타순부터 시작이지만 출루 상황에 따라 상위 타선으로 이어줄 수 있기에 하위 타순의 출루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선두 타자 한승택의 대타로 들어선 한준수가 높은 슬라이더를 건드리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후 박정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찬호가 6구 승부 끝에 친 타구가 유격수 땅볼이 되었고, 결국 6-4-3 병살타가 되면서 키움이 기적 같은 역전승을 또 한번 완성해냈다.
5. 총평
5.1. 키움 히어로즈
7회까지 2점 차 경기로 순조롭게 이어가다가 8회초 김연주의 헤드샷 퇴장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한 이닝에만 5점이나 내주게 되었다. 거의 모두가 전형적인 키움식 패배를 예상했지만,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8회말 시작할 때 0.8%[5]의 승리 확률을 뚫고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결국 승리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8회에 김태진 추격의 만루홈런과 더불어, 최주환은 3타점 역전 적시타로 역대 61번째 통산 7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8회말 8득점 중, 7득점을 김태진과 최주환 단 둘이서 해결했다.
과거 기아와의 명경기로 여겨진 508[6], 907 대첩 등이 소환되는 중이다. 혹은 불과 3년 전, 난타전 끝의 9회 말 끝내기로 승리한 2022년 8월 24일 기아전을 떠올리는 팬들도 있다.[7]
5.2. KIA 타이거즈
불펜의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8] 나오는 불펜진마다 너도 나도 할 거 없이 볼넷을 기본적으로 깔고 시작하며 실점을 기록하면서 결국 대참사를 일으키고 말았다. 5이닝 1실점 70구 정도의 호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 요건이 날아가버린 선발 투수 황동하만 불쌍한 경기가 되었다.14:1도 무승부 난 팀 아니랄까 봐 8회말에만 8점을 허용하며 7점의 리드를 날리고 역전패를 당했다. 그나마 15:15 때는 패배하지라도 않았지만 이 경기는 아예 패하고 말았기에 더욱 큰 충격일 것이다. 선발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지만 이어 나온 불펜들이 모조리 실점하며 빛을 바라게 만들었다. 8회말 최지민과 김건국이 나와서 갑자기 경기가 이상해졌고 이후 필승조 조상우와 정해영이 볼질쇼와 날타빼를 허용해 모두 흔들리며 패배했다. 그래도 김건국이 큰 점수차에서 나올 수는 있다지만 만루가 되었을 때 홈보살 잡은 후 투수 교체를 진작 하던가 아니면 그냥 조상우를 바로 꺼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만루 상황을 만든 최지민과 그 상황에서 적당히 점수를 주며 틀어막으라는 롤을 소화 못 한 김건국의 잘못이 무지막지하게 크다.
오늘 나온 불펜투수 6명의 성적은 3이닝 7피안타 5볼넷 10실점. 특히 대참사의 8회 상대 12타자를 상대하며 초구 스트라이크가 단 2번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한번은 파울로 스트라이크를 달성했으니 결국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볼은 한 번 밖에 없었던 셈이다. 조금만 폼이 별로면 항상 2볼을 깔고 시작하는 패턴이 모든 불펜투수에게 적용되면서 대참사 경기를 또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더 어이없는 건 역전을 바로 내주자마자 귀신같이 아웃 잡고 다음 이닝으로 넘겼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8년 전 903 고척대참사의 완벽한 재림이었다. 더 최악인 건 이게 올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는 했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는 것이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다 이것보다 더 최악인 일도 생길 수 있다. 마치 작년에 625 참사 한 달 뒤 731 참사가 발생한 것처럼.[9] 그렇기에 그만큼 더 정신 차리고 임해야 할 것이다.
KIA는 5월 들어서도 지난 시즌 준우승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10], 기적같은 와일드카드 뒤집기를 보여준 kt wiz[11]와 더불어 심각한 경기력만 보여주며 팬들의 비판을 받더니, 이번 경기에서 정점을 찍고 만 것이다.[12]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이라면 한 경기를 개판으로 지긴 했다지만 위닝 시리즈를 하긴 했다는 것이다.
한편 바로 다음 날에는 이런 역전패를 따위로 만드는 비보가 날아왔는데, 당시 선발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황동하가 인천 송도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를 다쳐 6주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로 인해 황동하는 1군 말소가 되었다.
6. 여담
- 키움은 이날 처음으로 초록색을 바탕으로 하는 유니폼을 착용했다. 출시 당시에는 팀 컬러와 전혀 맞지 않아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았고,[13] 디자인적으로도 평가가 좋지 않았으나 이 경기의 승리 이후 여론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이는 KIA가 출범 초창기부터 2004 시즌까지 입었던 회색 원정 유니폼이 527 수원대참사의 흑역사가 깃든 유니폼이라는 것과 대조된다. 그리고 KIA는 바로 그 회색 유니폼을 복각한 유니폼을 입고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들었다.[14] -그래도 달빛시리즈에서 삼성 상대로 역전승을 계속 해대며 전적 4승 1무 4패로 어느 정도 명예회복은 했다.
- KIA 입장에서는 또 김태진에게 당한 경기(...)였다. 2020년 7월 5일 이후 김태진에게 맞은 것으로 그 때는 동점 2점 홈런이었는데, 이 날은 만루홈런이 터지며 경기가 크게 이상해졌다.[15]
- 정확히 25년 전인 2000년 5월 7일에는 같은 서울팀인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이쪽은 10:5로 두산이 밀리고 있는 9회초 2아웃 주자도 없는 상황에서 무려 5득점을 하여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고 연장 10회초에 역전을 하면서 11:10 대역전승을 거둔것이다. 야구는 9회말[17] 2아웃부터라는 명언을 직접 보여준 경기인 셈.[18] 날짜는 5월 7일, 스코어 11:10, 장소는 서울, 승리팀은 서울팀, 시리즈 2연패인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 등등 이 경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
자세한 내용은 두산 베어스/2000년/5월/7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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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 경기 이틀 전인 5월 5일, 6회초 11:0으로 기아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정해원의 도루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10점 이상 차이나는데도 도루를 해 불문율을 깼다는 이유로 기아 감독진은 정해원을 키움 더그아웃으로 보내 사과를 시키고 문책성 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팬들이 꼰대 야구라면서 오히려 기아 감독진을 욕했는데,[19] 며칠 지나지도 않아 이런 대참사가 터져 기아는 이래저래 체면을 구겼다.
- 이 경기에서 패배를 거두며 KIA의 2025 시즌 첫 시리즈 스윕에 또 실패했다.
- 이준혁 아나운서는 작년 30:6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대참사 경기를 중계하였다.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들을 남겨줬고 모두 다 KIA가 만든 경기들이다.
[1] 구장도 같고, KIA가 도망가는 점수를 내자마자 공수교대 후 바로 대역전패를 당했다는 것도 완벽하게 똑같다.[2] 처음부터 달렸으면 충분히 2루타가 될 만 했으나, 홈런으로 착각한 이우성이 천천히 주루를 시작하여 장타가 되지 못했다.[3] 참고로 이 홈런은 김태진의 통산 2호 만루 홈런으로, 2021년 9월 26일 당시 KIA시절 SSG의 샘 가빌리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1319일 만이다.[4] 이 타석 전 최주환의 정해영과의 상대 전적은 10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이었다.[5] 최저 승리 확률은 8회초 김도영의 3타점 2루타 때 0.5%였다.[6] 2016년. 놀랍게도 하루 차이다![7] 해당 경기는 9회 말 2사까지 10대 9로 뒤지고 있다가 전병우의 역전 2루타로 10대 11 역전승을 거둔 경기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와 스코어가 같다.[8] 3~4월 불펜 ERA 최하위[9] 물론 그 시즌에는 이후에 831 대첩으로 이겨서 우승했다지만 말이다.[10] 4월 5일에는 KIA의 오늘 경기와 유사한 대역전패를 당하더니, 5월 들어서는 한화전 피스윕 포함 단 1승만 거두며 5월 들어 10개 팀 중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11] 삼성과 마찬가지로 NC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오로지 투수진의 힘만으로 3~4월의 5할 턱걸이와 달리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12] 그 중에서도 KIA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상술한 두 팀은 주전 선수들이 현재진행형으로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기도 하고 5월 들어 갑자기 부진한 것이므로 반등의 가능성이 있지만, KIA는 김도영 등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복귀했는데도 3월부터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13] 마침 네이버가 고척 스카이돔에 테이블석 스폰서로 들어온데다가 모자도 노란색 계열이라, 네이버 유니폼이라고 불린다.[14] 사실 이건 2001~2003년 유니폼으로 2004년 것과는 조금 다르다.[15] 공교롭게도 김태진은 2020년 8월 12일부터 2022년 4월 23일까지 KIA에서 뛰었다.[16] 정해영은 최주환에게 11타수 6안타, 2홈런, 1볼넷, 9타점으로 매우 약하다.[17] 하지만 이날은 두산이 원정이었기에 9회초 2아웃에 동점을 만들었다.[18] 이 경기를 기점으로 두산과 LG의 위치가 바뀌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LG가 두산을 굉장히 압도했는데 이 경기를 기점으로 두산이 LG를 꺾기 시작했다.[19] 큰 점수차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서 논란이 된 사례는 5년 전인 2020년 메이저 리그에서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사례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