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23 23:00:37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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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팔로니아의 왕
케팔로스
Κέφαλος | Kephalos(Cephalus)
부모 데이오네우스 (아버지)
디오메데 (어머니)
배우자 (1) 프로크리스
(2) 에우리오데이아
자녀 (2) 슬하 1남
아르케시우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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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공주
프로크리스
Πρόκρις | Procris
부모 에렉테우스 (아버지)
프락테시아 (어머니)
형제 케크롭스 2세
크레우사
오레이티이아
크토니아
판도라
프로토게네이아
메티온
배우자 케팔로스

1. 개요2. 행적
2.1. 갈라지다2.2. 프로크리스와 미노스2.3. 남편과의 화해2.4. 비극2.5. 그 이후
3. 케팔로스의 후손들4. 여담5. 매체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등장하는 부부. 케팔로스는 포키스의 왕 데이오네우스[2]의 아들이며, 프로크리스는 아테네의 왕 에렉테우스의 딸이다.

2. 행적

2.1. 갈라지다

케팔로스의 미모를 보고 사랑에 빠진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그를 납치해버린다. 그러나 늘 아내인 프로크리스를 그리워하던 케팔로스를 보며, 에오스는 프로크리스의 정절을 폄하하는 말을 하며 그를 프로크리스에게 돌려보낸다.

케팔로스는 에오스의 말에 아내를 시험해보기로 하는데, 두 가지 전승이 전해지고 있다.
  •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에서는, 프텔레온이라는 사람에게서 황금 왕관을 뇌물로 받은 프로크리스가 결국 그의 침소에 들었고, 이를 알아챈 케팔로스가 들이닥쳤다고 한다.
  • 케팔로스 본인이 부자로 변장한 뒤 프로크리스에게 청혼하였다고 전승 역시 전해지고 있다. 이 전승에서 프로크리스는 처음엔 이를 거절하였으나, 이내 마음을 허락하였다고 한다.
    •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도 이쪽의 전승을 전하는데, 여기서는 에오스가 케팔로스를 변신시켰다고 기록됐다.

결국 아내에게 실망한 케팔로스는 다시 에오스에게 돌아갔다고 하고,[3] 프로크리스는 크레타로 도망쳤다고 한다.

2.2. 프로크리스와 미노스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자신의 지속적인 불륜으로 인해 분노한 아내, 파시파에의 저주로 인해, 자신과 동침한 여성들이 모두 죽게 되는 병을 앓고 있었다.[4]

의술에 능했고, 마침 크레타에 있던 프로크리스는, 미노스에게 걸린 이 병을 치료해준다. 미노스는 그 답례로 절대 빗나가지 않는 창반드시 사냥에 성공하는 개, 라일랍스(Laelaps)를 프로크리스에게 선물한다.[5] 프로크리스는 미노스와 동침하고도 무사했으나, 미노스의 본처 파시파에의 질투가 무서워서 떠났고, 변신 이야기에 따르면, 이후 몇 년간 아르테미스와 함께 사냥을 하며 지냈다고 한다.

2.3. 남편과의 화해

다시 케팔로스와 화해하고 싶었던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가 본인에게 사용했던 방식으로 케팔로스에게 다가가기로 한다. 남장을 하고, 미노스의 선물인 창과 개를 이용해 케팔로스와 함께 사냥에 나선 것이었다.

프로크리스가 사냥하던 모습을 본 케팔로스는 그녀의 창과 개를 매우 부러워하였다. 이를 눈치챈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에게 이를 넘겨주는 대신, 자신을 안아달라고 부탁한다. 케팔로스가 그녀를 안는 순간, 프로크리스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고, 둘은 결국 서로의 실수를 깨닫고 화해하게 된다.

2.4. 비극

그러나 프로크리스는 여전히 남편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로크리스는 아침 일찍 사냥에 나선 남편을 몰래 미행하게 된다. 사냥을 하던 케팔로스는 아우라(Aura)[6]여, 내게로 오라! 라고 외친다. 풀숲에 숨어있던 프로크리스는 이를 오로라(Aurora)[7]여, 내게로 오라!라고 오해하여, 그만 소리를 내며 바스락거린다.

이를 짐승으로 오해한 케팔로스는 숨어있던 프로크리스에게 창을 던진다. 미노스의 선물이었던 절대 빗나가지 않는 그 창으로 말이다. 결국 프로크리스는 남편의 품에서 이런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우리의 혼인 서약에 맹세하건대, 에오스와는 절대 결혼하지 말아줘요
(On our wedding vows, please never marry Eos)

2.5. 그 이후

케팔로스는 아내의 무덤을 만들고, 그 창을 묘비로 삼았다. 그리고 살인죄로 아테네에서 추방당해[8] 사냥개 라일랍스와 함께 테베로 향한다.

하지만 라일랍스 역시 오래 지나지 않아 잃게 되는데, 헤라의 분노로 인해 테베에선 절대 잡히지 않는 여우가 출몰하고, 테베는 골치를 앓게 된다. 케팔로스의 친구 암피트리온은 이 여우를 사냥하려 하였고, 케팔로스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사냥개를 빌려준다. 절대 잡히지 않는 여우와 반드시 사냥에 성공하는 개라는 모순 속에서 이를 보다못한 제우스가 두 동물을 돌로 만들어, 이 소동을 끝내게 된다.[9]

케팔로스는 친구 암피트리온의 부탁으로, 테베의 섭정 크레온, 포키스 출신 파노페우스, 헬레이오스[10] 등과 함께 엘렉트리온의 복수로 타포스를 침공했고, 승리한 암피트리온은 케팔로스와 헬레이오스에게 타포스 영토를 나눠줬다. 케팔로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케팔로니아를 세우고 왕이 되었다.

3. 케팔로스의 후손들

어느 날 케팔로스는 자손을 갖기를 원한다면 이후 처음으로 만난 여성[11]과 교미하라는 신탁을 받는다. 케팔로스가 처음으로 만난 상대는 암곰이었고, 그가 신탁에 따르자, 암곰은 인간 여인으로 변해[12] 아들 아르케시우스를 낳는다.

장성한 아르케시우스는 이타카라는 나라를 세우고, 칼코메두사와 결혼하여 외아들 라에르테스를 얻는다. 왕위를 이은 아르케시우스의 아들 라에르테스는 헤르메스의 손녀인 안티클레이아와 결혼하여 1남 1녀를 낳는데, 이 아들이 그 유명한 오디세우스다.[13][14]

4. 여담

  • 오비디우스변신 이야기 7부에서는 케팔로스가 아이아코스의 사생아 포코스에게 자신과 프로크리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 동명이인 케팔로스도 있는데, 이쪽은 헤르메스와, 아테네의 공주 헤르세의 아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쪽도 에오스의 사랑을 받았고, 에오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파에톤을 얻는다.

5. 매체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2권과 7권에서 등장한다. 프로크리스는 7권에서 언급만 되고, 케팔로스는 2권에서 에오스가 반한 남자들 중 한 명[15]으로 등장하며 외모는 금발에 보라색 눈을 가진 미남으로 묘사되었다. 7권에서는 크레온의 의뢰를 받아 테우메소스의 여우를 잡으려는 암피트리온에게 사냥개를 빌려줬다. 이후 암피트리온, 크레온, 헬레이오스, 파노페우스와 함께 타포스를 정벌했으며, 암피트리온이 나눠준 타포스 섬의 영토 일부를 받아 케팔로니아를 세우고 왕이 되었다.

[1] 어머니가 프로크리스라는 전승도 있다.[2] 아이올로스의 아들. 이름이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에서는 데이온으로 기록됐다.[3] 때문에 에오스가 케팔로스 혹은 프로크리스의 마음을 의도적으로 흔들었다는 전승도 존재한다.[4] 브리토마르티스와의 일화도 이 때문이었다.[5] 미노스가 자신의 아버지 제우스에게 받은 것이다.[6] 라틴어로 산들바람이라는 의미의 단어.[7] 에오스의 로마식 이름.[8]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 3권에서는 아레이오스 파고스에서 재판을 받고 종신 추방형을 선고받았다.[9] 자세한 내용은 테우메소스의 여우 문서 참고.[10]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아들로 암피트리온의 숙부.[11] The first female being he should encounter[12] 이때의 이름은 에우리오데이아(Euryodeia)[13] 단, 오디세이아에서는 아르케시우스의 아버지를 제우스라고 서술한다.[14] 다만, 오디세우스의 친부가 시시포스라는 전승도 있다.[15] 케팔로스, 오리온, 클레이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