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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범인 임병석(1940 ~ 1976. 12. 28)
1974년 10월 17일 무기수로 복역 중이던 임병석(당시 34세)이 서울지방법원 영등포지원에서 결혼을 반대한 여자친구 이씨의 아버지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증인으로 나온 이씨 아버지를 양말 속에 숨기고 있던 30cm 줄칼로 살해한 사건이다.
2. 상세
무기수로 복역 중이던 임병석이 1974년 10월 17일 영등포지원 법정에서 결혼을 반대한 여자친구 이씨의 아버지를 협박하였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던 중 증인으로 나온 이씨 아버지를 줄칼로 찔러 살해한 사법사상 초유의 사건이다.[1] 사실 세계적으로 보면 법정에서 원고측 인물이 피고를 살해하는 경우는 많지만, 피고가 원고측 인물을 살해한 사건은 이 사건이 최초이자 거의 유일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임병석은 이미 내연녀를 폭행하는 폭력적인 성향이 있었고 그외에도 이미 절도 전과자 였고 딸까지 있던 이혼남 이였다고 한다.당연히 내연녀의 집안에서 그를 반길 껀덕지는 전혀 없었고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임병석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유도 가관인데 이 씨의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살고 출소한 후, 앙심을 품고 찾아가 이 씨의 외할머니를 도끼로 살해하고, 이 씨의 어머니와 자매까지 살해하려다 중상을 입혔을 뿐, 미수로 그쳤기 때문이였다.
이에 임병석은 모범수로 감형받아 나가면 일가족을 몰살시키겠다 같은 공공연한 협박 편지를 10여차례 보냈고, 이에 관한 재판이 진행중이었는데 일을 저지른 것이다. 재판은 먼저 공판검사가 피해자 이씨에게 질문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때 임병석은 왼쪽 소매 속에 숨기고 있던 30cm 줄칼을 들고 공판검사를 공격하려 달려든다. 공판검사가 달아나자, 판사를 공격하려 달려들었고, 판사도 달아나자, 이번에는 입회서기를 공격하려 달려들었고, 입회서기도 달아났고, 이번에는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를 찔러 죽인 후, 법정에서 도망친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날 동안 교도관 7명은 다른 피고인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막느라, 정작 임병석의 범행은 막지 못한다. 이후 도망친 임병석은 1시간 동안 경찰들과 대치하다, 자수한다.
임병석은 교도소내 철물공장에서 우체통을 만드는 일을 했는데, 이때 줄칼을 훔쳐 그라인더로 갈아 흉기로 만든다. 그리고 이를 양말 속에 숨겼다. 교도관은 몸수색을 했지만, 끝내 줄칼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구치감으로 이동한 임병석은 걸레조각을 줄칼에 감아 손잡이로 만들고, 식사시간때 빼돌린 나무젓가락을 깎아내 수갑을 푸는 도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재판때 5분동안 자신이 만든 도구로 수갑을 풀었고 양말 속에 숨긴 줄칼을 소매 속에 숨겼다.
임병석은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이정도 죄질이면 요즘 같은 시대에도 당연히 사형이 선고되는 판에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데다 참작의 여지도,반성도 하지 않는 임병석에게 감형의 여지는 조금도 없었기에 1976년 3월 9일 임병석의 상고를 기각해 형이 확정되었고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1976년 12월 28일에 김대두와 같이 사형이 집행되었다.향년 36세.
한편, 법무부는 책임을 물어 교도소장과 보안과장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당시 임병석을 몸수색을 한 교도관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파면하였다.
3. 유사 사례
- 2005년 3월 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전 여자친구를 납치, 강간,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브라이언 니콜스(Brian Gene Nichols, 1971~)가 총기를 난사하며 4명을 살해했고,[2] 도주 후 한 여성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 2008년 12월 13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여러 번 선고받고 조지아주의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참고자료 1 참고자료 2 사실 1912년에도 니콜스의 선배 수준의 유사 사례가 있다고 한다. #[3]
4. 관련 기사
- 법정 살인 사형 구형 - 중앙일보 (1974.12.06)
- 재판중 '법정 살인' - 중앙일보 (200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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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다가 같은 해(3개월 전)에는 재판 중에 변호사가 구속되는(정확히는 강제 휴정 중) 사건도 터졌다.[2] 2명은 도주 과정에서 살해했다고 한다. 참고로 법원에서 살해한 사람 중에는 무려 자신의 재판을 주재하던 판사(!)도 있었다.[3] 범인은 플로이드 앨런(Floyd Allen, 1856~1913)으로, 사건 다음 해인 1913년 전기의자형으로 처형되었다. 20세기 초 살인범인데도 문서가 매우 풍부한 것을 보면 이 사건이 당대에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