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5 15:59:47

오르페 람 타오

파일:gundam seed freedom orphe ram tao.png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3.1. 아스란 자라의 안티테제3.2. 키라 야마토와의 대비 구도
4. 기타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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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Orphee Lam Tao/オルフェ・ラム・タオ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의 등장인물. 잉그리트 트라돌과 함께 더블 최종 보스. 담당 성우는 시모노 히로[1]/알레한드로 사브

자프트의 지원으로 유라시아 연방에게 독립한 신흥 왕정국 파운데이션 왕국의 재상이자 블랙 나이트 스쿼드의 리더로 유능하고 카리스마가 뛰어나다. 현 파운데이션의 여왕 아우라 마하 하이발에게 강한 충성심을 품고 있다. 아우라를 어머님(母上/ははうえ)이라고 부른다.

출생일은 라크스 클라인과 같은 C.E.55년 2월 5일. 별자리는 물병자리.

신사적이고 예의바르고 정직하고 기품있는 미청년 군인이지만,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이미지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유능함과 카리스마는 물론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파운데이션 및 블랙 나이트 스쿼드 내에서 손꼽을 정도로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탐욕스럽고 소유욕과 지배욕이 강하며, 상황이 신통치 않으면 아우라 여왕 마냥 그저 떼쓰고 화내는 것 밖에 못하는, 정신적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어린아이같은 악질에 위험인물이자 부정한 사랑의 소유자이다.

온갖 수식어가 붙겠지만, 같은 감독의 대표적인 악역인 엠브리오와 상당히 유사한 캐릭터성을 가진다고 설명하면 이해가 된다. 다만 실상은 유전자 특성에 의한 사명이라 철저하게 아우라 여왕의 도구로써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 수동적인 위치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 것이 차이점. 엠브리오 특유의 비정상적인 타인에 대한 지배욕을 좀 더 적극적으로 유지시킨 것이 아우라이고, 상대적으로 그 성격을 수동적으로 만들어 오르페에게 부여했다고 하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탑승기는 블랙 나이트 스쿼드 카룰라. 잉그리트 트라돌과 공용 2인승이다.

2. 작중 행적

블랙 나이트 스쿼드 및 파운데이션 소속 인물들 중에서 가장 대사가 많으며, 2차~5차 PV까지 모두 얼굴을 드러낸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사실상 파운데이션에서 웬만한 대사는 이 인물이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정체는 코디네이터를 뛰어넘은 차세대 신인류로 설계된 어코드 중 한 명. 한 마디로 초능력자.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독심술과, 또 다른 블랙 나이트들과는 텔레파시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주 한복판에서 키라의 위치만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감지능력, 특정 대상에게 통신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를 정한다거나, 어코드 끼리의 의식을 동조하거나 하나의 의식으로 합칠수도 있다. 아스란 자라가 말한 코디네이터를 뛰어넘는 종이란 건 오르페를 포함한 파운데이션 및 블랙 나이트 스쿼드 전원이었다.

유독 라크스 클라인에게 소유욕과 집착을 품는데, 이것은 아우라 여왕에 의해 어코드로 탄생되면서 라크스와 함께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태어난 한 쌍이라는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라크스가 이전부터 이상하게 코디네이터에게 지배력이 높았던 이유가 암시된다. 라크스의 모친[2]유렌 히비키, 길버트 듀랜달, 아우라 여왕과 함께 19년 전부터 코디네이터를 뛰어넘는 완벽한 인류인 '어코드'를 만들려고 연구를 주도했던 사람으로, 이에 따라 라크스 본인도 어코드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에 따라, 아우라의 충신이자 자식이며 신인류인 오르페는 자신이랑 같은 목적으로 태어난 라크스를 키라에게서 빼앗아 자기 짝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즉 자신을 거부하는 라크스를 두고 "유전자적으로 너와 나는 남들 위에 서게 짝으로서 설계된 존재인데 왜 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가?"라며 사랑에 대한 탐욕을 내세운 부분이 본작의 갈등 요소가 되는 것이다. 후술할 내용 그대로 라크스는 오르페가 유전자적 궁합과 지배자 속성만 노리고 접근한 것으로, 한 마디로 "조건부 사랑"이니, 난 당신이 사랑하는 라크스 클라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오르페가 아래의 대사 그대로 키라한테 넌 되다만 반푼이고, 그래서 자신과 함께 인류의 지배자로써의 운명을 타고난 라크스랑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열폭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마디로 키라 야마토의 연적.

키라와 만나게 되어 그에게 "너는 라크스에게 어울리지 않아. 피 묻은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을 생각인가? 싸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네가 그녀에게 무슨 도움이 되지?"라는 말을 내뱉는다. 이때 키라는 오르페의 세뇌 능력에 걸려 눈이 붉게 변하고, 이로 인해 한동안 우왕좌왕하다가 아스란 일행에게 즈고크로 구출된다.

따라서 키라가 유라시아 연방의 영토를 침범하면서 각 세력들이 한 동안 컴퍼스를 적으로 간주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키라가 아스란 일행에게 구출된 이후, 라크스를 데스티니 플랜의 유전자 상성으로 키라를 버리고 자신과 이어져야한다며 계속 세뇌하나, 뜻대로 되지 않자 강간을 시도했지만
라크스: 힘으로 사람을 복종시키려고 해도 마음을 복종시킬 순 없습니다, 무슨 짓을 해도 제 안에 있는 키라를 지울 수는 없어요.

오르페: 어째서야! 당신은 나와 함께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태어났을 텐데! 그런데 어째서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거야! 나의 사랑을!

라크스: 당신이 사랑하는 라크스 클라인은 제가 아닙니다.
라크스: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필요한 거랍니다![3]

세뇌에 풀린 라크스가 육체는 당신이 마음대로 손에 넣을 수는 있지만 마음까지 손에 넣을 수는 없다는 말에 분노한 뒤 강간을 포기하면서 라크스를 감금하고 전용 전함에서 전투를 지휘한다.

한편 캐벌리어 아이프리드에서 키라 일행은 작전을 모색하고 있었다. 아스란은 파운데이션 및 아우라의 진상을 설명한다. 하지만, 키라는 라크스에게 배신당한 충격과 라크스와의 거리감과 파운데이션 문제가 자기자신이 나약하고 부족해서라는 자책감에 시달려 싸움과 사랑을 모두 주저한다. 이에 아스란이 수정펀치를 날리면서,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야!"라고 회답한다. 이 회답의 내용은 함께 싸우는 것이 좋다는 것, 키라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혼자 싸맬 필요가 없다는 것, 오직 키라만이 라크스의 연인이라는 것, 우리 모두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마지막까지 믿고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는 것 등의 다중적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겨우 키라는 눈물을 흘리면서 "라크스를 만나고 싶다. 단지, 웃는 얼굴로 있어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되찾는다. 이에 아스란은 라크스는 누구를 배신하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연인을 일깨워주는 전 약혼자의 면모에 놀란다.[4] 키라와 아스란을 말리려다가 나가떨어진 에게 힐다"친구가 망설이면 저렇게 수정해주는 거야!"라고 제지해준다. 사실 아스란을 비롯한 동료들 모두[A]가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마지막까지 믿고 있었다. 이에 보답하듯이 키라는 다시 싸움과 사랑을 결심한다.

이후 키라 일행의 언행과 발악에 동요하여 울면서 라크스를 내보낸 잉그리트에게 싸다귀를 날리고는 "역할을 못하면 우리가 살 의미가 없다!"라면서 갑질로 규탄한다. 어머니라 할 수 있는 아우라가 뒤이어 잉그리트를 멸시한 건 덤.

최종전투에서는 자신의 전용기인 카룰라에 잉그리트와 함께 탑승하고, 그 과정에서 잉그리트에게는 "너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여라!"라는 지시만을 내린다. 이로 키라의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2식과 격돌한다.키라가 라크스의 사랑이 자신의 무기라고 하자, 이에 오르페는 대놓고 열폭하고 항의한다.[6]
"웃기지 마! 역겨워! 너 같은 쓰레기가 라크스의 이름을 입에 대다니. 100만번 죽여도 그 죄는 사라지지 않아"
"어째서 너 같은게 방해를 하는거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패작인 네가!"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어! 그런데 태평하게 살아서 사랑받고 있어. 그럴 자격따윈 없는 주제에."'''
(사랑받는 것에 자격은 필요없다는 키라에게)"그렇다면 그 사랑을 내게 넘겨! 그녀는 원래 내 것이어야만 했어! 근데 그걸 네 녀석이!"

이후 키라와 라크스가 탑승한 기체이자 카룰라의 안티테제인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과 옆에 라크스가 자세를 취하며 서있는 광경을 보고는 키라 & 라크스 커플의 사랑에 대한 질투와 열폭과 광기로 치를 떨며, 키라 & 라크스 커플을 모두 죽이기로 결심한다.
(라크스의 행동을 보면서)"그렇게까지 하면서 나를 거부하겠다는 거야? 그렇다면 그 아둔한 사랑과 함께 멸망해버려라!"

여기서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과 맞붙는다.
라크스 : 누구나 다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고귀한 존재입니다.
오르페 : 그럼 어째서 난 사랑받지 못하는 거야?
라크스 : 아니요. 반드시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지금이 아니라도, 미래에 있을 누군가가! 너무나도 가까워서, 눈치채지 못한 누군가가!
잉그리트 :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면서)어....!!
오르페 : 미래 따윈 됐어...! 난 지금 당신을 원해![7]

라크스는 오르페의 사랑과 선량한 군인의 삶을 원했던 잉그리트의 슬픈 마음을 헤아리며, 그녀의 마음을 오르페에게 우회해서 전달하여, 덕분에 잉그리트는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면서 라크스에게 감화된다. 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라크스만 바라보던 오르페는 귀를 기울이기는 커녕,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라크스에게 분노하면서 평정심을 잃고 만다. 이로 인해 오르페 & 잉그리트와 카룰라에게 전세가 불리해지고 만다. 그 과정에서 프리덤의 디스랩터에 피격되어 카룰라의 왼팔이 윙 바인더 째로 날아가버렸다. 이제는 오르페는 이성을 잃어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에 열폭을 하던 이전과는 달리 라크스를 헐뜯고 데스티니 플랜을 긍정하는 지경에 이르고, 라크스에게 감화된 잉그리트가 아예 오르페를 뜯어말리고 데스티니 플랜을 부정하는 지경까지 간다.

그 와중에도 오르페 본인의 악으로 어찌어찌 버티기는 하지만 점점 불리해진다. 결국 오르페의 발악에 대한 라크스와 키라의 단호한 거절과 함께,
라크스: "사람은 필요에서 태어나는 게 아닙니다 사랑에서 태어나는 겁니다"
키라: "나는 내 손으로 미래를 정하겠어"
사투 끝에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일본도 후츠노미타마에 카룰라가 콕피트 째로 관통되고, 이에 오르페는 치명상을 입어[8] 공격의 여파로 정신적 타격을 입은 잉그리드와 함께 폭사함으로서 최후를 맞는다.
오르페 : 말도 안 돼... 나에게는 사명이...
잉그리트 : 오르페... 이제 됐어, 오르페...
오르페 : 잉그리트...!
잉그리트 : 내가 알고 있으니까...!
(카룰라의 폭발과 함께 오르페와 잉그리트는 폭사한다.)
폭사 직전의 오르페와 잉그리트의 대화 겸 유언

기체의 관통과 함께 심각한 중상을 입은 오르페는 끝까지 여왕이 설계한 유전자 역할에 의한 사명을 힘없이 구슬프게 부르짖지만,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공격의 여파로 정신적 타격을 입은 잉그리트는 여왕의 야망 아래에서 유전자의 굴레 속에서 괴로워하던 오르페가 지금까지 자신의 사명과 목표를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에게 먼저 다가가서 상냥하게 말을 건다. 이에 오르페도 그제서야 잉그리트의 마음을 받아들였는지 편안하게 눈을 감는다. 이렇게, 오르페와 잉그리트는 카룰라의 폭발과 함께 여왕의 야망과 유전자의 굴레에 의한 생을 마감한다.[9]

어떤 의미로는 자신의 인성과 악행과 죄악 & 자신을 비롯한 파운데이션 모두의 문제점 & 라크스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 & 싸움과 사랑을 모두 주저하는 키라의 자책감 &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마지막까지 믿어주는 동료들 모두[A]의 회답을 여왕과 동료들과 함께 끔찍하게 되돌려받은 셈이다. 비록 여왕의 야망과 유전자의 굴레라는 그림자에 가려져 인성파탄자로서 용서받지 못할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마지막에서야 잉그리트 덕에 마음의 평온을 얻고 그림자에서 벗어났다.

키라 & 라크스 커플은 오르페와 여왕을 비롯한 파운데이션의 이간질과 세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잊지 않았다. 이에 더하여, 키라 & 라크스 커플의 동료들 모두[A]가 두 사람의 사랑을 하나같이 믿어주었다. 덕분에, 두 사람은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이다. 이후 키라와 라크스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유대가 더욱 단단해졌다. 한 술 더 떠서,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은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의 결집을 상징한다.

3. 평가

제 여왕과 (그나마 나은 잉그리트를 제외한)파운데이션 왕국 어코드 동료들과 함께 하나같이 대놓고 비하 캐릭터로 만들어진 인물상이며, 어느 애니메이션에서든 나올 법한 밉상 도련님 캐릭터의 부정적인 측면을 크게 강조하고 부각시킨 인물상이라고 할 수 있다. 라크스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 신사적으로 대하더니, 그녀가 자기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항의하고 별의별 짓을 하는 것부터가 썩어빠진 내면을 강조하며, 이것이 오히려 그의 끔찍한 최후와 파운데이션 전원 피살 및 파운데이션의 완전멸망을 유발하고,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과 유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버리는 역효과를 낸 것이다.

작중 키라를 조종하여 테러를 조장한 것부터 시작하여, 이간질, 세뇌, 강간 미수[12], 협박, 화풀이, 감금, 동료 폭행 및 비방, 타 조직 모함 및 괴멸 미수, 명예훼손, 키라 살인 미수, 동료 무시 및 토사구팽[13] 등 다양한 악행을 저지른 바가 있다. 그 여파로 여왕과 잉그리트를 비롯한 파운데이션 모두와 함께 피살되고, 왕국은 완전히 멸망했다.

인성과 행적 및 끔찍한 결말과는 별개로 다재다능하다. 어코드의 정점에 섰다는 점과 이에 걸맞는 강력한 초능력, 나라를 급부상시키는 뛰어난 정치적 수완, 어코드 부대의 리더로서 어코드 동료들을 이끄는 카리스마와 리더로서의 자질, 함대를 능숙하게 지휘하여 밀레니엄을 몰아붙이는 지휘능력과 무력 등을 선보였다. 아니메타임즈 인터뷰에서 후쿠다 감독이 말하길 오르페의 파일럿으로서의 실력도 키라와 호각이라고 한다. 최종보스로서는 손색이 없는 능력과 위치다.

전용기인 카룰라의 콕피트 좌석 구조는 오르페와 잉그리트의 관계를 상징한다. 카룰라는 현실의 전후좌석 전투기와 유사하게 앞에 오르페가 뒤에 잉그리트가 앉는 구조이며, 잉그리트는 뒤에서 남몰래 오르페에 대한 연심을 품으며 그를 바라보지만, 오르페는 뒤에 있는 잉그리트를 보지 않고 오로지 앞만을 보며 유전적 사명에만 몰두하는 그런 두 사람의 어두운 관계성과 이에 따른 끔찍한 결말과 오르페의 성품을 나타내고 있다. 카룰라 파괴 직전에 오르페와 함께 죽음을 앞둔 잉그리트가 뒷좌석에서 앞좌석으로 내려와 오르페를 뜯어말린 것과 오르페와 마주보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는 것 역시 잉그리트가 유전자의 지배에서 벗어나 더는 뒤에서 숨어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한명의 인간으로서 당당히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반면 카룰라의 안티테제인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콕피트 좌석은 현실의 사이드카 및 벤치와 유사하게 키라 옆에 라크스가 앉는 구조이며, 이는 두 사람이 같은 선상에서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임을 의미한다.

비록 오르페는 이렇게 대놓고 '나 악인이요! 제발 그러니까 욕해줘!'라고 얼굴에 써붙여놓은 듯한 밉상 도련님에 악인임은 분명하고,[14] 파운데이션 인물들의 최후와 해당 조직의 멸망 및 오르페의 끔찍한 최후가 시청자들과 팬들과 관객들로 하여금 통쾌함과 환호를 유발하지만, 여왕에 대한 충성심 덕에 어느 정도 입체적인 인물임은 확실해보인다. 하지만 그 여왕도 본작의 흑막인데다가 폭군임이 밝혀진 상황이라, 그나마 나은 잉그리트를 제외한 그 창조물들도 비정상일 수 밖에 없다.[15]

하지만 오르페에 대해서 마냥 욕설 및 비난을 하며 감정적으로 평가하고 말하기엔 어느정도 고찰할 부분이 있다. 최종결전 당시, '"싸움을 멈추지 않는 어리석은 인간들 때문에 우리가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나는 왜 누구한테도 사랑받지 못하나?"라고 호소하는 것을 보면 오르페 역시 충성심과는 별도로 여왕에게 인간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내심 자각하고 괴로워했을 것이다. 어쩌면 어코드의 독심술로 여왕의 마음을 읽고 발버둥쳤다면 좋았을지도 모르며, 이로 인해 주어진 역할에 대해서도 내심 불만스러워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최종결전에서 패하여 피살되기까지 저질러온 오르페의 밉상스런 악행과 죄악과 인성 및 부정한 사랑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지만, 알고보면 그는 개인이자 어코드로서 여왕에 의한 유전자 특성으로 정해진 역할 이외에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행동과 교양 등을 배우지 못하여 비뚤어진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여왕의 도구로서 태어난 것과 여왕이 정한 역할에 의한 조건부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주인공 커플에게 피살된 것은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불행이었을 것이다. 어떤 의미로는 본작의 주제인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좀 더 극단적으로 주인공 일행의 안티테제로 설계되었음이 강조된 캐릭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3.1. 아스란 자라의 안티테제

여러모로 아스란 자라의 완벽한 안티테제에 해당된다. 키라와의 관계, 사랑, 성격, 행적, 결말 등에서 차이가 난다.
  • 아스란 자라: 키라와는 둘도 없는 소꿉친구이자 선의의 라이벌이다. 과묵하지만 따스하고 예의바르고 은근 정의감이 있고, 코디네이터로서 우수하다. SEED 초중반까지 키라와는 온갖 이유(소속과 상황 차이)로 불가피하게 적대관계였지만, 각자 프리덤과 저스티스로 공투한 덕에 서로 화해하고 친구 사이로 돌아온다. 라크스와는 정치인인 부모님들에 의한 약혼관계이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만난 사이라 서로 연애감정은 아예 없었지만, 다행히도 양호한 사이였다. 라크스는 키라와의 만남으로 마음이 그에게 기울어졌고[16], 그것을 저택에서 아스란에게 고백한다. 이후 아스란은 어느 무인도에서 카가리와 만나 그녀에게 마음이 생긴다. 시간이 흘러, 아스란의 아버지인 패트릭 자라가 자프트 군사들을 시켜 라크스의 아버지인 시겔 클라인을 살해한 것이 원인이 되어 아스란과 라크스의 관계는 자연스레 끝나고, 라크스는 키라와, 아스란은 카가리와 이어진다. 그와 함께 라크스와 키라의 관계를 지켜본 카가리가 아스란에게 "네 약혼자잖아?"라고 묻더니, 아스란은 모두 옛날 이야기라고 답한다. DESTINY에서 아스란은 가짜 라크스인 미아 캠벨을 보호해주었으며, 그녀의 죽음을 발판삼아 동료들과 함께 최종결전을 치룬다. FREEDOM에서는 파운데이션 왕국 사건과 라크스 문제로 자책감[17]에 빠져버린 키라에게 수정펀치를 날리면서, 누군가를 의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게 아니라며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믿어주었다. 이후 카가리와는 연인사이를 이어간다.
  • 오르페 람 타오: 오르페는 라크스와 같은 어코드이며 그녀와 함께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서 태어났다. 단, 이것은 제 여왕에 의해 정해진 유전자의 사명 때문이었다. 유능하지만 정신적으로 위험한 악동같은 성격으로,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사명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이에 따라, 키라를 되다만 반푼이 취급하고, 키라와 라크스를 세뇌시켜 이간질을 일삼았고, 키라에게 열폭을 품으며, 라크스를 자기 연인으로 만들려고 한다. 오르페가 라크스와 어울리자, 잉그리트를 제외한 동료들은 음험하게 웃을 지경. 허나 라크스가 키라를 잊지 않자, 강간을 시도하려다가 마음이 약해져 그만두고는 그녀를 감금하기까지 하며, 키라에 대한 열폭이 심해진다. 거기다가 여왕에 대한 충성심은 진심이지만, 반면 동료애는 물론 잉그리트에게 마음이고 뭐고 있으나 마나하는 자기중심적인 면모까지 있다.[18] 허나 그런 본인도 충성심과는 별도로 여왕에게 사랑받지 못한 것과 유전자 역할에 대해 불만스러워하는 뉘앙스가 있다. 막판에 키라와 라크스가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으로 자신들의 사랑을 증명하자, 2명에게 감화된 잉그리트와는 달리 홀로 대놓고 열폭하고 분노하지만, 결국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여 잉그리트와 함께 처참하게 패배하여 폭사한다. 비록 자업자득에 인과응보이지만, 마지막에나마 잉그리트 덕에 평온을 되찾았다.

3.2. 키라 야마토와의 대비 구도

연적키라 야마토와는 참으로 대비되는 구도가 많다.
  • 키라는 주인공이며, 오르페는 최종 보스이다.
  • 키라는 얌전하고 의젓하고 온화하고 어리숙한 성격이다. 오르페는 겉으로는 신사적이지만 실제로는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탐욕스럽고 화내고 떼쓰는 어린아이같은 위험인물이자 악질이다.
  • 키라는 모빌슈트 조종 및 발명에만 능력이 드러나고 그럴 뿐이지 기량과 재능은 마음만 먹는다면 확실히 드러낸다. 오르페는 유능하지만 거기에 자만하는 편이다.
  • 키라는 연인과 친구 & 동료 & 협력자 & 상관들에게 인간적인 사랑받은 인물임이 드러난다. 오르페는 여왕에게 인간적인 사랑을 받지 못한 것과 유전자 역할에 대해 괴로워하는 뉘앙스가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최종결전에서 오르페가 자기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항의하는 것만 보면 알 수 있다.
  • 키라는 아스란을 비롯한 친구 & 동료 & 협력자들과 관계가 상당히 원만했으며 화해도 했으며, 마류 함장을 친누나처럼 인식하며 친남매같은 관계를 나누었고, 무우 소령을 친형처럼 인식하고 친형제같은 사이를 나누었고, 연인과는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룬다. 오르페는 자기가 충성하는 여왕에게 닥달받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자신을 짝사랑하는 잉그리트를 오로지 하녀 및 전투원 취급만 하며, 텔레파시로 통하는 동료들에 대해서는 정이 있으나 마나하는 자기중심적인 면모가 있다.
  • 키라는 의도하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의해 정당한 사랑을 이루고 그것을 이어간다. 오르페는 여왕에 의한 유전자 역할이라고 부정한 사랑을 이루려다가 여왕과 동료들과 함께 끔찍하게 피살로 되돌려받는다.
  • 키라는 라크스의 연인이자 짝으로서 알게 모르게 적합자이다. 오르페는 여왕의 유전자 조작에 의한 것과 본인의 성격이 심각한 만큼 라크스의 짝으로서 부적합자이다.
  • 키라는 라크스와 함께 사랑의 힘으로 승리를 쟁취하여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오르페는 성격과 사상과 악행의 결과로 잉그리트와 함께 패배하여 폭사한다.

4. 기타

파일:산링ㅎ오르페.jpg
  • 후쿠다 감독 말에 따르면 라크스와 오르페의 생일이 같은 것은 같은 프로젝트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오르페가 키라를 닮은 것이 아니라, (나중에 태어난) 키라가 오르페를 닮았다는 것으로 그래서 라크스는 키라에게 끌렸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 오르페와 라크스는 아이를 가지는게 가능하며 오르페는 무조건 라크스에게 끌리고 있었다고 한다. 같은 이치로 라크스와 키라도 제1세대끼리이므로 아이를 가지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19]
  • 라우 르 크루제와 몇 부분의 공통점이 있다. 최종 보스, 드라군 시스템 탑재 기체에 탑승하는 점, 금발이면서 장발인 겉모습, 최종 기체를 탄 주인공을 초중반까지 몰아붙이는 모습[20], 콕핏 부분이 근접용 무기로 대파되어 파괴되어 사망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 오르페는 가면남이 아니다.
  • 소설판의 묘사로는 키라를 증오하는 이유가 단순히 라크스에 대한 집착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믿고 따르던 아버지같은 존재였던 길버트 듀랜달의 죽음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여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21]

5. 둘러보기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애니메이션 작품별 최종보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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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기동전사 건담 로고.png 기동전사 건담 (1979)
샤아 아즈나블(지옹)
파일:기동전사 Z 건담.png 기동전사 Z 건담 (1985)
팝티머스 시로코(The O)
파일:기동전사 건담 ZZ 로고.png 기동전사 건담 ZZ (1986)
하만 칸(큐베레이)
파일: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로고.png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1988)
샤아 아즈나블(사자비)
파일:0080_WAR_IN_THE_POCKET.png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1989)
버나드 와이즈먼(자쿠 II 改)[1]

크리스티나 맥켄지(건담 NT-1)[2]
파일:Gundam_F91_Logo.png 기동전사 건담 F91 (1991)
카롯조 로나(라플레시아)
파일: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로고.png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1991)
애너벨 가토(노이에 질)
파일:기동전사 V 건담 로고.png 기동전사 V건담 (1993)
카테지나 루스(고틀라탄)
파일: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 로고.png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 (1996)
기니어스 사하린(아프사라스III)
파일:기동전사 건담 UC.png 기동전사 건담 UC (2010)
풀 프론탈(시난주 / 네오 지옹)
파일:Gundam Thunderbolt Logo.png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2016~2017)
이오 플레밍(아틀라스 건담) [3]

대릴 로렌츠(사이코 자쿠) [4]
파일:Mobile_Suit_Gundam_Twilight_Axis_HD_Logo.png 기동전사 건담 Twilight AXIS (2017)
쿠엔틴 페르모(건담 트리스탄) & 발터 페르모(바이아란 이졸데)
파일:MSG_NT_logo.png 기동전사 건담 NT (2018)
졸탄 앗카넨(시난주 스타인 2호기 / II 네오 지옹)
파일:섬광의 하사웨이_로고_png.png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2021)
레인 에임(페넬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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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G-gundam logo.png 기동무투전 G건담 (1994)
데빌 건담
파일:Gundam_Wing_Logo_Small.png 신기동전기 건담 W (1995)
젝스 마키스(건담 에피온)
파일:기동신세기 건담 X 로고 small.png 기동신세기 건담 X (1996)
샤기아 프로스트(건담 버사고 체스트 브레이크) & 올바 프로스트(건담 아슈타론 허밋 크랩)
파일:신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 로고(화이트).svg 신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 (1997)
데킴 바톤 & 서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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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비우주세기 신건담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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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gundam_seed_logo.gif 기동전사 건담 SEED (2002)
라우 르 크루제(프로비던스 건담)
파일:gundam_seed_d_logo.png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2004)
길버트 듀랜달(메사이어)
신 아스카(데스티니 건담) & 레이 자 바렐(레전드 건담)[5]

라크스 클라인(이터널)
키라 야마토(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 아스란 자라(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6]
파일:gundam_seed_stargazer.png 기동전사 건담 SEED C.E.73 STARGAZER (2006)
스웬 칼 바얀(스트라이크 느와르 건담)
파일:기동전사 건담 00 로고.png 기동전사 건담 00 (2007)
1st
알레한드로 코너(알바토레알바아론)
2nd
리본즈 알마크(리본즈 건담0 건담)
파일:기돈전사 건담 00 극장판 로고.png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00 A wakening of the Trailblazer (2010)
ELS
파일:attachment/logo_2.png 기동전사 건담 AGE (2011)
1부
기라 조이(데퍼스)
2부
메델 잔트(제이달스)
3부
페자르 이젤칸트(건담 레길레스)
4부
제라 긴스(베이건 기어 시드)
파일:철혈의 오펀스 로고-1.png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2015)
1기
아인 달튼(그레이즈 아인)
2기
맥길리스 파리드(건담 바알) & 미카즈키 오거스(건담 발바토스 루프스 렉스)[7]

가엘리오 보드윈(건담 키마리스 비다르) & 줄리에타 쥬리스(레긴레이즈 줄리아)[8]
파일: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로고.png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2022)
1기
소피 플로네(건담 르브리스 울) & 노레아 듀노크(건담 르브리스 손)
2기
프로스페라 머큐리 & 에리크트 사마야(건담 에어리얼 개수형) & 우주 의회 연합 의장(ILTS)
파일: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로고.png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2024)
오르페 람 타오 & 잉그리트 트라돌(블랙 나이트 스쿼드 카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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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턴에이 건담 로고.png ∀ 건담 (1999)
김 깅가남(턴 엑스)
파일:attachment/건담 G의 레콘기스타/logo.png 건담 G의 레콘기스타 (2014)
마스크(카바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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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전사 건프라 빌더즈 비기닝 G (2009)
보리스 샤우어(포에버 건담)
파일:external/gundam-bf.net/logo_gbf.png 건담 빌드 파이터즈 (2013)
3대 메이징 카와구치(건담 엑시아 다크매터) & 플라프스키 입자 결정체
파일:attachment/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logo_gbf_2nd.png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 (2014)
키지마 윌프리드(트랜지언트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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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레이드 보스 기체
건담 빌드 다이버즈 리라이즈 (2019)
아루스(엘도라 시리즈)
건담 브레이커 배틀로그 (2021)
마하라 켄타로(건담 발바타우로스)
건담 빌드 메타버스 (2023)
우르츠키 마리아(티포에우스 건담, 티포에우스 건담 키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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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

[1] 크리스티나 맥켄지 시점[2] 바나드 와이즈먼 시점[3] 대릴 로렌츠 시점[4] 이오 플레밍 시점[5] 삼척동맹 시점[6] 자프트 시점[7] 걀라르호른 시점[8] 철화단 시점


[1] SD건담 삼국전에서 육손 제타플러스를, 기동전사 건담 UC에서 타쿠야 이레이를 맡았다.[2] 시겔 클라인의 아내[3] 본편에서는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오르페의 주객전도된 사랑을 반박하는 의미로 쓰인다.[4] 보면 알겠지만 아스란은 라크스와는 정치인인 부모님들에 의해 정치적인 이유로 억지로 약혼관계를 맺은 탓에 아스란과 라크스 사이에 연애감정은 아예 없었지만, 다행히도 양호한 관계였다. 일련의 과정으로 아스란은 카가리와 이어지고, 라크스는 키라와 이어진다. 전 약혼자였던 만큼 아스란은 라크스의 성격을 이해하고 있었고, 라크스에 대한 연심 자체가 없었던 이상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키라가 전사로서 연인으로서 모두 실격이라며 자책감에 빠진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수정펀치를 날리고, 키라가 제 마음을 되찾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준 격이다.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A] 아스란 자라, 카가리 유라 아스하, 신 아스카, 루나마리아 호크, 메이린 호크, 마류 라미아스, 무우 라 프라가, 아놀드 노이만, 레도니르 키사카, 에리카 시몬즈, 이자크 쥴, 디아카 앨스먼, 시호 하넨프스, 힐다 하켄, 알버트 하인라인[6] 밑에 오르페의 대사는, 오르페의 화려하고 단정한 겉모습과는 달리 탐욕스럽고 자기중심적이고 질투와 열폭에 사로잡혀있는 그의 위험한 어린아이같은 내면을 강조한 장면으로, 키라와 라크스의 사랑을 하나같이 마지막까지 믿어주는 동료들 모두의 면모와는 완전히 정반대이다.[7] 이것은 오르페가 잉그리트의 성격과 사랑 따윈 나 몰라라하는 장면이자, 그의 탐욕스러움과 어린아이같은 면모를 강조하는 부분이다.[8] 소설에서는 몸통이 관통된 것으로 표현되지만, 극중에서는 오른팔이 절단된 듯한 장면으로 묘사되었다.[9] 당시에 잉그리트는 오히려 자기자신과 파운데이션 모두의 죄를 속죄하겠다는 듯이 오르페를 끌어안으며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을 선택했다.[A] [A] [12] 정확히는 강간하려다가 정신적으로 몰려 그만뒀다.[13] 최종결전 당시 라크스가 잉그리트의 슬픔을 헤아리며 그녀의 마음을 전하자 잉그리트가 감화되고, 이에 오르페는 그런건 다 무시하고 라크스를 탐내려 했다. 하지만 키라 & 라크스와 오르페 & 잉그리트는 이미 콕핏에서 조종 중이고, 로봇 대 로봇 결전인지라 가능할 리가 없다.[14] 사실 이것은 아우라와 오르페를 비롯한 파운데이션 모두가 그렇다. 그나마 나은 인물은 잉그리트 트라돌.[15] 아우라는 철저히 데스티니 플랜에 입거해서 통치해왔으니 오르페 등도 정해진대로 성장해왔을 것이다. 어쩌면 몸만 자라고 정신은 그대로였던 것. 반대로 잉그리트는 정해진대로 살아간다고 한들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오르페의 사랑 & 선량한 군인의 삶)을 얻을 수 없었으며, 본인의 사랑과 인간성을 들키면 허무하게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여타 어코드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16] 사실 키라는 소꿉친구의 약혼자에게 마음을 품을 입장은 아니었지만, 약혼자임을 알기 전까지는 첫만남 당시에 라크스의 미모에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이성적인 호감은 있었다.[17] 자신이 모자라서 컴퍼스가 정지되었으며, 라크스를 행복하게 해 주지 못했을 뿐더러, 전사로서 남자친구로서 실격이라는 자책감이다.[18] 울면서 라크스를 내보낸 잉그리트에게 뺨을 때리고 규탄한 것은 물론이요, 카룰라로 출격할 때 그녀에게 "네 존재 이유를 보여라!"라는 명령적인 태도만 보일 뿐. 키라 & 라크스, 아스란 & 카가리, 신 & 루나, 마류 & 무우 등과는 달리 그 어떤 감정을 담은 모습도 없었다.[19] 아마도 라크스가 2세대째 코디네이터라는 설정은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20] 다만 차이가 있는데 크루제는 키라를 1대1로 몰아붙였지만 오르페는 슈라,잉그리트와 연계하여 3대1로 키라를 몰아붙였다.[21] 하지만 듀랜달의 죽음에 크게 관여한건 다름아닌 레이 자 바렐이다(...). 단, 레이가 듀랜달을 쏘고 만 이유가 당시 듀랜달과 대치 중이던 키라의 말에 영향을 받은 것임을 생각하면 아주 무관계인 건 아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