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8 22:39:43

아슬란 시디크/플레이 스타일

1. 개요2. 특징3. 캐릭터풀4. 플레이 스타일의 변천
4.1. 2018~2019년4.2. 2022년~2024년(철권 7)4.3. 2024년 이후(철권 8)

1. 개요

철권 프로 게이머 아슬란 시디크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

2. 특징

공격과 방어 모두 최고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는 플레이어이며, 기본에 충실한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무한맵이나 무한맵 급으로 최대한 넓은 맵을 선호하는 성향과 주캐릭터들도 무빙 성능이 좋다는 점 때문에 뛰어난 동체 시력에 기반한 철벽같은 수비와 니가와 플레이가 특징인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할 뿐 니가와를 일삼지 않으며, 막히면 게임이 끝나는 이지선다도 잘 거는 선수이다. 아슬란 본인은 스스로를 위험을 감수하는 플레이를 아주 좋아하는 아티프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무릎의 중간에 위치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수비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잘 막으면서도 잘 때리기도 하는 뛰어난 교전 능력 덕분에 데뷔한 이래로 철권 e스포츠씬에 교전을 지향하는 스타일로 인식이 잡힌 '파키스탄 스타일'을 처음으로 각인시킨 선수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철권 7에서는 수비 능력이 좋은 미시마 카즈미, 자피나로 주요한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쿠니미츠는 전 캐릭 최고 수준의 무빙으로 도망다니면서 플레이하기 좋지만 동시에 인파이트에서도 강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런 아슬란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벽하게 대변하는 캐릭터였고, 실제로 쿠니미츠를 본격적으로 주캐릭터로 삼은 2023년 골든 로드의 성과와 TWT FINAL 우승으로 커리어의 방점을 달성하며 이를 증명했다.

정리하자면 아슬란은 뛰어난 피지컬도 강점이지만, 게임의 판도를 정확하게 읽는 운영 능력에서 특히 고평가를 받는 선수다. 기술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리턴을 노리는 파키스탄의 스타일이자[1] 철권 7의 최종적인 패치 방향에 알맞는 플레이를 보이며 수비적인 플레이의 상징이었던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게임 흐름을 장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등 철권 e스포츠의 역사에서 큰 흐름을 만들어 냄으로써 반다이 남코 공인의 GOAT 평가를 얻은 선수다.

3. 캐릭터풀

캐릭터풀은 여캐릭터 위주로, 여캐릭터 중에 시즌 최강캐를 연습하여 주캐릭으로 삼는 게 특징이다. 철권 BR[2]에서의 주캐릭은 니나 윌리엄스와 줄리아 창, 태그 2 때 주캐릭은 니나와 카자마 준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고 실제로 유튜브에 플레이 영상이 남아있다. 철권 7에서도 니나를 하고 싶었으나 니나의 성능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강캐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시즌마다 주 캐릭이 바뀐다. 물론 오랫동안 그 캐릭터를 잡아온 장인들에 비하면 완전히 세부적인 디테일이 같을 수는 없더라도, 기본 실력에서 나오는 운영 방식으로 대회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굴리는 방식. 메타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주력 캐릭터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슬란의 뛰어난 기본기에서 기인한다.

3.1. 미시마 카즈미

아슬란이 2019 시즌 대회에서 선보인 첫 주캐릭터로, 리스크 있는 이지선다를 전부 막으면서도 기본기로 데미지를 누적시키고, 빠른 하이킥 발동으로 공격을 차단하는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2019 EVO JAPAN~EVO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시즌 3부터서 카즈미는 뇌금강(666LP) 추가 외에는 거의 하향만 당했다는 점,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딜캐와 지르기성 기술이 중요해진 메타가 왔다는 점 때문에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흐름 때문에 코로나 시즌이 지난 2022년부턴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3.2. 기스 하워드

2019년 카즈미와 함께 운용했던 캐릭터로, 특히 당시 강점이었던 기스의 짠손 카운터 콤보를 잘 활용했다. 에보에서 쿼들코어의 하단 톱을 패링으로 죽이는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기스는 시즌 3부터 기본기가 하향된 대신 비상일륜참을 사용한 높은 콤보 데미지를 이용한 한방 버스트가 강한 캐릭터로 스타일이 바뀌며 기본기를 중시하던 선수들은 기스를 사용하지 않았고 아슬란 역시 기스를 하지 않게 되었다.

3.3. 자피나

뛰어난 백대쉬 성능과 이를 받쳐주는 왼어퍼를 비롯한 높은 기본기 성능으로 22년부터 주캐릭터로 삼았던 캐릭터로, 2019년에는 추가된 이후부터 점차 사용하기 시작하다가 2022년에는 주력급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2 TWT FINAL에서 아오의 쿠니미츠에게 기모으기 슬라이딩으로 역전을 당하는 등 저점을 보이며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자, 2023 EVO JAPAN까지는 주력으로 유지했으나 이후로는 쿠니미츠의 비중을 높였다. 예외적으로 꼬꼬마를 비롯한 펭의 상대로는 자주 사용했다.

3.4. 쿠니미츠

아슬란의 시그니처 픽으로 자리잡은 캐릭터로, 보고 때리기가 가능한 왼어퍼 시리즈, 고성능 하단기인 만삼, 순보 자세 파생기와 뒤자세를 활용한 다채로운 심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아오와 함께 유이하게 쿠니미츠를 단순히 무빙 위주의 캐릭터가 아니라 제대로 성능을 이끌어낸 선수로 평가받는다.

22년 파이널 아오에게 간발의 차로 슬라이딩 이지선다로 패배한 이후 연습하기 시작하여 2023 EVO에서는 그 아오에게 미러전으로 압승을 거둘 정도로 높은 숙련도를 연마했으며, 결과적으로 23년 파이널 승자조 결승에서 울산의 카즈미를 꺾고 최종 결승에 진출하며 아슬란의 파이널 커리어에 방점을 찍게 해주는데 일조했다.

당시 아슬란과 경기를 가졌던 울산은 후일 철권 8의 시스템인 어그레시브는 사실 철권 7 말기부터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슬란이 쿠니미츠로 혼자 그것을 틀어막았다 라고 평가했다.

3.5. 니나 윌리엄스

철권 8에 접어들어 마땅한 주캐릭터가 없자 잡게된 캐릭터. 사실 철권 7 이전에는 니나가 주캐였다고 말한 만큼 돌고 돌아 다시 한 번 주캐릭터가 된 셈이다.

시즌 1 니나의 강점은 왼어퍼투의 후속타 내지는 웨이브 캔슬로 나오는 기상킥을 이용한 타수 장난, 그리고 파워 크래쉬 인게이저인 쌍장이었던만큼 아슬란의 기본기 플레이의 맛이 잘 살았다. 왼어퍼 타수 장난으로 상대방에게 가드 데미지를 누적시키고 행동을 통제하면서, 중요한 순간 히트 스매쉬나 히트 대시를 맞추는 것이 주요한 승리 패턴. 이러한 압도적인 가드력에서 나오는 강점을 잘 활용한 것이 24 EVO의 우승이었다.

그러나 폼이 떨어진 이후로는 여러모로 미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니나의 성능이 안 좋다기 보단, 이러한 승리 패턴이 막혔을 때의 대비책이 너무나도 한정적이라는 것. 어떻게든 레그스윕 이지선다나 파인의 피복사를 믿고 파크 지르기로 변수를 노리는 셈인데, 이러한 플레이들이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막히기 일쑤였다. 대표적으로 EWC 2024와, TWT FINAL 2024에서 울산과 전띵, 엣지에게 각각 승리 패턴이 파해당하며 패배를 맞이했다.

일단 시즌 2에서 시즌 1의 강점이었던 왼어퍼와 관련된 모든 심리들이 하향된 탓에 아슬란 본인도 그리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니나지만, Nations cup에서 라스의 숙련도 이슈를 집중적으로 저격당한 탓인지 일단 주력으로 유지하고 있다.

3.6. 라스 알렉산더슨

시즌 2에 들어서 새롭게 주력으로 연습하고 있는 캐릭터, 왼어퍼 중심의 타수 장난 등 기본기와 연계하면서도 성능이 좋다는 점에서 아슬란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Nations cup에서는 결승전 이전까지는 팀을 견인했지만 한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숙련도 이슈로 급해질 때마다 소위 '양민 심리'가 나온다는 문제점이 터지며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확고한 주력으로 자리잡기에는 어려운 면모가 있다.

4. 플레이 스타일의 변천

4.1. 2018~2019년

등장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가드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발동의 하단을 여유롭게 막는, 소위 '보막' 떡밥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 일례로 과거 울산은 아슬란과의 게임 이후 '정말로 연깎을 보고 막을 수 있는 사람' 이라는 평가를 내렸는데, 울산은 과거 유망주로 불리던 시절 세르게이 드라그노프의 주력 하단기이자 발동 18(기술 사용 후 히트까지 0.3초)로 일반적으로 보고 막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하단인 연깎을 컨디션이 좋다면 보고 막을 수 있다고 발언하여 프로들에게 이에 대한 반박이나 실전 참교육을 당하는 등 본인의 흑역사에 가까웠던 발언을 꺼내며 아슬란의 방어 능력을 극찬한 바 있다.

실제로 에보 재팬에서 무릎의 데빌진과 체리베리망고의 노말진의 나락쓸기를 단 한 차례도 맞지 않는 극단적인 방어력을 보여주었고, 쿠로쿠로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아슬란과 10선승을 가졌던 일본 프로 및 고수들이 '아슬란이 정말 빠른 하단 기술을 보고 막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대다수가 '그가 하단을 완전히 보고 막는건 불가능하겠지만, 정말 하단 방어에만 집중한다면 막을 수도 있을거 같다' 라는 식의 대답을 하며 아슬란이 방어 능력에 대해서 수준급의 피지컬을 가졌음을 인정했다.

4.2. 2022년~2024년(철권 7)

아슬란도 사람이다. 오히려 리스펙을 하면 안된다. 아무리 아슬란이 가드가 좋아도 치도리랑 스윕킥을 보고 막을 수는 없다. 공격을 망설이고 재면 아슬란의 공격이 들어온다. 아슬란은 방어만큼이나 공격도 잘하는 친구인데, 그 공격을 받아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 그래서, 아슬란을 상대로 할때는 너무 리스펙하지 말고 내가 하던대로 해야한다는 마인드를 장착했다. 그렇게 하니까 아슬란도 긴장하는게 보이더라. 아슬란도 사람이다. 다 똑같은거다. 모두가 긴장하고 한다.
체리베리망고. Cape Town Showdown 우승 후 복기 방송에서#

위의 체리베리망고의 평가에서 언급되는 점이지만, 2019년 유행했던 보막 떡밥처럼 모든 하단을 보고 막고, 모든 중하단 퍼지가드를 완벽하게 해낼 정도로 뚫을 수 없는 무적의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까지는 아니다. 그래서 체리베리망고, 꼬꼬마, 갈공이 등 아슬란에게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인 게임 흐름으로 압박하는 소위 '파키스탄식' 운영법으로 맞받아치는 전략을 보여주는 선수들에게 패배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피지컬은 세계 최상위권을 자랑하고 있는 선수이며, 순간적인 거리 조절과 올바른 타이밍의 횡신으로 결정타를 날리는, 소위 클러치 플레이에 매우 특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도 결정적인 한 수를 읽는 능력이 독보적인 셈이다.

또한 불리한 상황에 노출된다면 누구든 멘탈이 흔들리거나 꺾일 수 있고, 이는 아슬란도 마찬가지지만 그러한 감정 기복이 적은 것 역시 강점으로 뽑힌다. 상술한 클러치 플레이에 뛰어나다는 평가와 연관되는데, 자신이 불리한 상황일지라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내는 것이다. 위에 서술된 갈공이, 꼬꼬마에게 대회에서 패배를 기록했을지라도, 다시 패자조에서 올라와서 대결했을 때는 오히려 여유롭게 역전을 이루어내기도 했다.

4.3. 2024년 이후(철권 8)

철권 7에서의 역대급 성과로 철권 e스포츠의 GOAT라는 평가까지 받았고, 철권 8은 리스크 있는 싸움과 적극적인 교전을 선호하는 파키스탄 특성상 아슬란이 활약하기 더욱 좋은 환경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파키스탄 국내 대회나 국제 대회에서나 상위권은 유지하고 있지만 첫 국제 대회 우승이 6월 22일 ONLY THE BEST일 정도로 상당히 늦었다.

사실 파키스탄 선수들 중에서도 아슬란은 수비적인 능력을 고평가받았고, 그 중에서도 철권 8은 스타일의 핵심인 무빙철권이 크게 약화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진을 겪을 것이라 예상한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철권 8은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하나의 캐릭터를 진득하게 파는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주캐릭터들을 확고히 정하지 못했다보니 숙련도적인 측면에서 계속 아쉬운 점을 노출했다.

철권 7에서 체리베리망고가 분석했던 것처럼 아슬란도 결국 모든 공격을 방어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펙 없이 공격적으로 계속 몰아 붙여야만 뚫어낼 수 있는데, 이러한 게임 흐름을 더욱 권장하는 8편 특성상 가드를 계속 공격을 걸어 뚫어내려는 상대에게 한끝 차이로 밀려 패배했다. 대표적으로 콤보 브레이커 결승전에서 계속해서 슬라 이지로 찌르는 AK에게 패배를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패치 전에도 골든 로드를 달성했던 7에 비하면 아쉬울 뿐 기본적으로 상위권 게이머로 평가받고 있었는데, 1.05 패치를 기점으로 ONLY THE BEST, EVO 2024를 연달아 우승하며 평가가 올라갔다.

강점으로는 기본적으로 철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저점이 높고, 횡신을 이용한 변수 창출 등 자신의 강점으로 뽑히는 무빙 플레이를 적극 활용한다. 인게임 중 상대의 패턴을 파악하는 속도 역시 뛰어나, 일관되게 플레이하는 듯 하면서도 원투, 상단 앉기, 횡신 등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여 결정적인 순간 상대의 약점을 찔러 무너뜨리는 클러치 플레이도 여전하다. 대표적으로 ONLY THE BEST에서 자신에게 드림핵 댈러스에서 0:2 패배를 안겨준 물골드의 주요한 패턴들을 분석하여 3:1로 완파한 것이 있다.[3]

이렇듯 에보 시점까지는 약간의 부진은 있었어도 결국 세계 최강의 자리에 다시 한 번 오르는데 성공하며 철권 8에서도 전성기를 이어나가는 듯 했으나, 역대 최대의 상금을 건 대회인 EWC에서 허무하게 2연패를 당하며 탈락하고 레드불 골든 레터에서 AK에게 1패, 유럽의 케인앤트랜치에게 2패를 거두며 EVO까지의 압도적인 폼을 잃고 다시 발매 직후처럼 방황에 빠졌고 결국 TWT FINAL의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아슬란이 높은 티어를 보고 니나를 주력으로 잡고 있으며, 실제로 EVO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니나를 잡았을 때의 폼 자체가 절대 자피나, 쿠니미츠 등 전작의 시그니처 캐릭터에 비해 못 미친다는 평가가 중론이며 여기에 기본적으로 세계 최상위권 레벨의 선수이기 때문에 스타일에 대한 분석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아슬란은 근본적으로 수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뛰어난 무빙 성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잘 피하면서도 적절히 잘 때리는 스타일인데, 니나가 티어가 높은 것과 별개로 리치를 비롯한 무빙 성능이 뛰어나진 않기 때문에[4] 현재 아슬란의 주된 승리 패턴은 자신의 수비 능력을 극한으로 활용하여 상대방의 기술을 전부 막아내어 반격하고, 적절한 순간 프레임을 무시하는 역심리로 어퍼 등 주력기를 명중시켜 주도권을 잡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EVO에서 vs체리베리망고와의 경기 중 놈진의 로우킥을 전부 막고 딜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아슬란도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서 매번 동일한 수비력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여기에 특유의 공격 타이밍에 대해서도 최상위권 유저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분석이 되면서 공격하기 이전에 찍어눌리는 식으로 패배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결국 이러한 노출된 약점들을 TWT FINAL까지 보완하지 못한채 기존 승리 패턴이 막힌다면 쌍장을 이용한 한판 뒤집기로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는 상당히 제한적인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TWT FINAL의 마지막 경기였던 EDGE와의 경기에서 EDGE가 하단 카운터 콤보로 아슬란의 쌍장 중심의 플레이 스타일을 제대로 저격하자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패배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됐건 철권 8은 백대쉬의 성능을 크게 제한하기 때문에 전작과 같은 수준의 무빙 싸움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철권 8이 표면적으로는 어그레시브한 기술 싸움을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횡신 등 3D게임의 본질적인 무빙 요소들도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아슬란이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떤 캐릭터를 새로 찾느냐를 넘어서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스타일과 새로운 시스템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안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 실제로 아슬란은 타국에서 이러한 파키스탄식 스타일을 보이는 선수의 경우 대회 후 직접 언급하며 고평가 한다.[2] 아슬란이 2018년부터 세계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선수인 것은 맞으나, 사실 파키스탄 게이머들은 전작부터 자국 내에서 실력을 착실하게 키우고 있었다. 아슬란은 철권 6 시리즈부터 자국 내 최강의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다.[3] 실제로 물골드는 트레이드 마크인 기습 더블 어퍼를 단 한 차례도 아슬란에게 맞추지 못했다.[4] 실제로 아슬란의 캐릭터폭을 본받아 니나를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 연습했던 꼬꼬마도 니나가 무빙 성능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점을 가장 의외로 뽑았고, 조언을 해주던 니나 유저도 '윌리엄스 자매는 무빙으로 게임을 푸는 캐릭터가 아니다'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