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06 20:58:23

스틸레토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unners_stiletto_01.jpg
Stiletto
1. 개요2. 특징3. 기타

1. 개요

이탈리아에서 15세기 무렵에 발전하여 16~17세기에 크게 유행한 단검의 일종이다.

2. 특징

검신이 가늘고 길며 끝이 매우 뾰족하여 검이 갑옷의 틈새를 파고들어가 깊은 곳까지 관통할 수 있어서 찌르는 무기로 사용되었다. 기사들이 부무장으로 휴대하여 유명해졌는데, 처음에는 순수하게 공격용 무기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회복할 가망이 없는 큰 부상을 입은 패잔병이나, 중갑을 입은 병사의 목숨을 끊는 데 주로 쓰였다. 그로 인해 자비(miséricorde: 한국에서는 "미제리코드"[1] 라고 읽는다)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2] 검신의 단면은 대개 삼각형/사각형으로, 뾰족한 끝을 제외하면 검신에는 날이 서있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굳이 따지면 에스터크와 비슷한 극단적인 찌르기 전용 도검이다.

중세시대의 암살자들도 이 무기를 애용했는데 날이 좁아 소매나 재킷에 은닉하기 쉬웠고, 끝이 매우 예리하여 튼튼한 가죽 옷이나 두꺼운 천 옷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슬 갑옷까지도 꿰뚫을 수 있었다.[3] 거기다가 찔렀을 때 출혈량이 많지도 않으면서도 아주 좁고 긴 칼몸으로 늑골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매우 깊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어서 규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4] 후에는 가늘고 뾰족하다는 점에서 착안, 대포 등을 장전할 때 화구에 찔러 넣어 화약량을 계량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검신에 눈금이 새겨진 제품들도 출시되었다. 위의 사진을 봐도 검신에 일정한 간격으로 눈금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파일:스틸레토_폴딩나이프.jpg
현대에는 이탈리아 등지에서 뾰족한 날을 가진 폴딩 나이프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 역시 "스틸레토"라고 불리고 있으며 한 때 마피아들이 주로 애용했다. 특징으로는 원본 스틸레토가 그랬듯이 매우 뾰죡하며, 거기에 더해 칼날이 접힘으로서 휴대성이 좋아 주머니에도 들어가는 등 은닉휴대에 초점을 맞췄다. 게다가 사진의 제품을 필두[5]로 대부분 자동으로 날이 펴지는 오토매틱 나이프라 더욱 위협적이다. 현재로는 상당히 많은 매체에서의 등장으로 인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며 사실상 이미지는 범죄 집단들의 무기로 굳어졌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무기에 어울리게 십중팔구 마피아의 무기로 나온다. 날 길이가 꽤 길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소지하기 위해선 도검 소지 허가증이 필요하다. 날길이가 무도소 수준으로 짧은 초소형 모델도 있긴 하지만 원본의 저 폼이 안나는데다 실용성도 떨어지고, 국내에 정식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유통자도 없기 때문에 해외직구해야 한다.

3. 기타

  • Dark and Darker에서 로그 클래스 가 사용가능한 단검으로 나오며 공격속도도 빠르고 공격 모션이 찌르기 밖에 없어 다른 단검보다 채용 가치가 높은 무기로 등장한다.
  • Library of Ruina에서 등장하는 조직 밤의 송곳이 사용하는 무기다. 찌르기에 특화된 무기인지라 관통 속성은 큰 위력 증가를 받지만 이외 속성에는 오히려 페널티를 먹는다.
  • 게임 엘든 링에서 자비의 단검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모든 무기들중 치명타 배율이 가장 높고, 무기들중에서도 가벼운 편이라 보조 무기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다.
  • 사이퍼즈브롤러 주세페의 코드명이 스틸레토이다. 위의 무기에서 따온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발리송을 사용한다. 발리송의 실전성 문제는 둘째 치고, 캐릭터 설정상 이탈리아계 마피아 출신이기 때문에 고증 면에서 아쉬운 편.
파일:오겜속스틸레토.jpg

[1] 프랑스어에서 이 단어를 읽을때 corde부분의 'r'은 ㄹ 발음이 아니라 거의 묵음처리되기 직전의 내쉬는 발음인 'ㅎ'이기 때문에, 실제 발음은 '미제리커허드' 내지는 '미제리커ㅎ드'라 표기할 수준으로 발음한다.[2] 이탈리아 무기인데 왜 프랑스어 별명이 붙었냐면, 당시 유럽세계에서 프랑스어는 21세기의 영어와 비슷한 수준의 국제공용어이자 '고풍스러운 귀족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그 선망도도 강해서, 유럽 왕실에선 에스파냐부터 러시아까지 나라 가리지 않고 프랑스 이름을 쓰고 프랑스어를 했다.[3] 초기 트렌치 나이프나 동구권의 총검도 이러한 형태를 따랐다.[4] 일반적인 도검류에 찔리면 얇고 긴 상처가 남아서 봉합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이런 송곳 비슷한 도검에 찔리면 봉합과 회복이 어려운 마름모꼴의 크고 깊은 상처가 남는다.[5] 해당 제품은 야인시대에서도 나왔는데, 손잡이 부분의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날이 툭 튀어나온다.[6] 처음 요르의 무기가 대체 무엇인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스파이 패밀리의 작가 엔도 타츠야가 요르의 무기는 스틸레토라고 못을 박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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