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9 23:42:56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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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국가별 현황

1. 개요

/ Consumer Price Index: CPI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 라스파이레스 방식으로 산출한다.

물가지표의 양대 축으로, 중앙은행통화 정책을 설정하는 기초 데이터다. 또다른 물가지수 양대 축은 GDP 디플레이터.

2. 상세

물가 변동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하는 최종 소비재들의 입장에서 물가 변동을 추적하는 것이다.

3. 국가별 현황

3.1. 대한민국

소비자물가지수 웹 페이지
국가지표체계 소비자물가지수
한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른 원 화폐가치 계산 - A년의 특정 금액이 (A년 이후에 있는) B년 기준 가치로 얼마인지를 알고 싶으면 기준시점을 A년, 비교시점을 B년으로 잡은 뒤 계산하면 된다.[예시]

대한민국에서는 통계청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조사한다. 1965년 2월부터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물가 조사와 지수 산출은 통계청이 하지만, 한국은행이 5년에 한 번씩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물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5년마다 지수가 100으로 리셋된다. 매달 1일 또는 1일이 휴일인 경우 2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가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1% 이상인 것들 중에서 500개의 물품을 선정하고 여기에 가중치를 설정한다. 따라서 거래량이 극히 드문 물품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2015년부터)와 함께 각 도청소재지의 백화점대형할인점, 재래시장 3곳의 물가를 조사하여 도시소비자들의 도시가계 조사 결과에 따른 가중치를 설정하여 가중 평균한 지수를 합산한다. 단, 경기도수원시, 고양시, 의정부시, 안양시 4곳을 소재로 하고 있다. 물가 조사는 매월 10~20일 중 불시에 한다. 2010년까지는 매월 10~12일에 했는데 이때 이른바 세일을 하는 식으로 물가를 낮춘다는 비판이 있어서 아예 10~20일 중 불시 점검 형식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상승을 과대평가한다. 소비자들은 물가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재화의 소비를 줄이는데도 불구하고 라스파이레스 물가지수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거보다 와인의 가격이 상승하였고 그에 따라 소비자들의 와인 소비량이 감소하더라도 라스파이레스 물가지수에 의한 소비자물가지수에서는 소비자가 와인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준연도와 같은 수량을 소비한다고 가정하고 물가지수를 작성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는 실제보다 물가상승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많은 것으로 GDP 디플레이터[2]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있는데 이는 한국은행이 조사한다.

3.1.1. 변천사

시기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 1936년[3] 1원 = 2023년 8731원[4][산출방식]
  • 1945년[6] 1원 = 2023년 588.3원
  • 1948년[7] 1원 = 2023년 13.3원
  • 1953년[8] 1환 = 2023년 34.3원[9]
  • 1955년 1환 = 2023년 13.5원[10]
  • 1958년 1환 = 2023년 9.3원[11]
  • 1962년[12] 1원 = 2023년 72원
  • 1965년[13] 1원 = 2023년 40.6원
  • 1972년[14] 1원 = 2023년 18.9원
  • 1979년[15] 1원 = 2023년 6.8원
  • 1988년[16] 1원 = 2023년 3.3원
  • 1997년[17] 1원 = 2023년 2원
  • 2009년 1원 = 2023년 1.33원

참고로 1900년대 후반~1910년대 중반의 물가는 1936년의 45~55% 남짓 수준이었고,[18] 문화통치기[19]의 물가는 1936년 대비 아주 큰 변동은 없었다.[20] 민족말살통치(1936~1945년) 시기 물가가 기존 대비 14.2배 폭등했고, 미군정 3년 동안 물가가 기존 대비 44배 폭등했으며, 6.25 전쟁(1950~1953년) 시기 물가가 기존 대비 17배 폭등했다. 덤으로 해방 초 10년 동안 물가가 4349배나 올랐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할 수 없는 일제강점기~1950년대의 소비자물가지수에 관해서는 김낙년[21], 박기주가 공동 집필한 논문 <해방 전(1907~1939) 소비자물가지수 추계>와 <해방 전후(1936-1956년) 서울의 물가와 임금>을 참고하면 좋다. 아주 간단히 정리

3.2. 미국

미국 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
미국에서는 노동부가 소비자물가지수를 조사, 산출한다. 정확히는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라는 조직에서 조사하고 발표한다. 미국은 무려 1913년 1월부터 조사하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1913년 출범하여, 그때부터 통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CPI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지수 조사방식은 한국과 비슷한데 미국은 지수에 포함되는 물품 수가 한국(489개)보다 월등히 많다. 8,011개 물품 세트를 조사한다.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조사하며, 주별 1인당 GRDP를 감안한 가중평균을 한다. 그래서 미국 CPI 지표는 기본 CPI 외에 CPI-W, CPI-U, 근원CPI, C-CPI-U와 같은 온갖 변종들이 같이 발표된다.

3.3. 일본

일본 총무성 통계조사국 소비자물가지수
JPY 인플레이션 계산기[23]

1946년 8월부터 일본에서도 CPI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내무부 → 행정조사부 → 총무성으로 이어지면서 총무성에서 조사하는 것이다. 총무성 조사부국에서 조사한다. 일본 도도부현 전체에서 조사하며, 이에 각 도도부현별 물가지수도 따로 발표하고 있다. 청사 소재지, 정령지정도시 그리고 농촌지역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을 소재로 조사한다.

일본 CPI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들어오면서 대 개편을 거쳤다. 2014년부로 미국처럼 기본 CPI 외에 CPI-W, 근원CPI, CPI-U, C-CPI-U를 산출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일본 총무성에서는 2014년부터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품목 수를 기존의 600여개에서 7,033개로 대폭 늘렸다. 전반적으로 미국 CPI와 유사해졌다.

3.4. 영국

영국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영국에서는 원래 RPI(소매물가지수)라는 것을 추계하여 발표해 왔다. 놀랍게도 미국보다도 빠른 1903년부터 계산하였다. 그리고 이 RPI를 통해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의 월급 및 보급품을 지급하는 등 실제적인 정책으로 이어졌다. 그러다가 1997년 토니 블레어 노동당 수상이 미국식 CPI로 전면 개정하였다. 그러나 RPI와 CPI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영국 물가통계는 RPI와 CPI를 그대로 이어서 쓰고 있다.

영국런던, 버밍엄, 글래스고, 벨파스트, 콘월 등 주요 도시지역 56개를 선정하여 그 도시의 3,700개 항목의 소비재를 조사하여 발표한다. RPI때는 1,600개를 조사하였다.

3.5. 독일

독일연방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독일에서는 놀랍게도 동서독 통일이 된 1991년이 되어서야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했다. 나치 독일 시절에는 CPI를 조사하지 않았고, 독일연방공화국 성립 이후에도 동서독 분단 현실 때문에 CPI는 통일한 뒤에 산출한다고 넘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CPI 조사 이전에는 GDP 디플레이터독일 마르크통화 정책 지표로 사용했다.


[예시] 1990년의 1원이 2023년 기준으로 얼마인지 알고 싶으면 기준시점을 1990년, 비교시점을 2023년으로 잡은 뒤 계산하면 된다. 1990년의 1원은 2023년 기준 2.9원으로 나온다.[2] 재미있게도 이쪽은 CPI와 반대의 문제점을 가지는데, GDP 디플레이터는 대표적인 파셰 지수이기 때문에 실제 물가상승률보다는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다.[3] 민족말살통치 시작[4] 원문에 언급된 2009년 기준으로는 6294원이다.[산출방식] 1936년의 물가지수가 1이면 2009년의 지수는 6294007. 그러나 1953년 100원=1환, 1962년 10환=1원으로 화폐개혁이 되었기에 일제강점기의 1원은 표면 수치상으로는 1962년 이후의 1000원에 해당된다. 따라서 6294007/(100*10)=6294007/1000=6294.007이 나온다. 덤으로 2009년의 1원은 2023년의 1.33원이므로 '6294.007*1.33=약 8371'이 나온다.[6] 8.15 광복[7] 대한민국 정부 수립[8] 6.25 전쟁 휴전 + 화폐개혁(100원 -> 1환)[9] 당시 1원(1953~1962년까지 ‘1원=10환’)은 2023년 가치로 342.8원이다.[10] 당시 1원은 2023년 가치로 135.3원이다.[11] 당시 1원은 2023년 가치로 92.5원이다.[12] 화폐개혁(10환 -> 1원) + 제1차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시작[13] 소비자물가지수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년도[14] 10월 유신[15] 10.26 사태[16] 민주화 + 1988 서울 올림픽[17] IMF 외환위기[18] 당시 1원은 2023년 가치로 16000~20000여 원과 같은 셈이다.[19] 1919년~1936년[20] 다만 1920년에는 1936년 대비 약 1.3배, 1931~1933년에는 1936년 대비 80% 미만이었다.[21] 반일 종족주의의 공저자, 식민지 근대화론(정확히는 식민지 시혜론) 지지자이긴 하나, 불행 중 다행히도 타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과는 정반대로 일제의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발언은 일체 하지 않았다.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의 실질 지니계수가 통계에 잡힌 것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철저한 실증주의적 입장에서 연구하는 학자에 가깝다.[22] 1635년 이래의 미국 달러와 현 시점에서의 미국 달러 사이의 환율 차이를 구할 수 있다.[23] 1956년부터 2021년까지의 엔 가치 변동을 계산할 수 있다. 1956년의 1엔은 2021년의 5.95엔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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