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한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 2024년 | ← | 2025년 | → | 2026년 |
1. 개요
두산 베어스 소속 외야수 김대한의 2025 시즌을 기록한 문서.2. 시즌 전
시즌 전 강정호에게까지 찾아가며 도약하려는 자세를 보여줘서 팬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시즌 전망은 썩 밝지 않다. 김민석과 추재현이 트레이드로 합류했고, 기존의 김인태, 조수행, 전다민에게도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김대한의 커리어 성패가 걸려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좌타자 일색인 팀 외야진에서 거의 유일하게 우타자라는 점은 메리트가 되겠지만[1], 이것도 타격에서 최소한의 성과를 보여줘야 의미가 있는 수준이므로 생존을 위해서 정수빈, 제이크 케이브의 백업 역할이라도 잘 해 줘야 한다.그 와중에 등번호를 27번으로 변경한 것이 확인되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강정호와 마이크 트라웃을 보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가 타격을 완전히 수정한 후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맞이했지만, 스프링캠프서부터 본인의 새 타격폼에 적응을 전혀 못하고 해매는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청백전에서 삽질 후 미야자키 캠프에 들지 못하고 2군 캠프로 강등되었다. 그 후로 아무 소식이 없는데 2군에서 타격 훈련을 하다 옆구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로써 개막 엔트리 합류도 불발되었다.
3. 페넌트레이스
입단 당시의 높았던 기대와는 달리, 현재 김대한의 팀 내 입지는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다. 외야 포지션에서는 정수빈이 확고한 중견수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다른 포지션에서도 트레이드로 영입된 추재현과 김민석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지난해 두산 팬들의 비판을 가장 많이 받았던 조수행은 물론, 장기간 공백이 있었던 김인태보다도 입지가 낮아졌다. 여기에 더해 워크에식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팬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꿔놓았다. 트레이드로 팔아버리라는 의견까지 있지만 시장에서 김대한의 가치는 저울을 맞추기 위한 덤 정도에 불과하다.5월 15일 2군 이천 키움전 두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뒤 홈런을 기록했다.
5월 30일 LG와의 퓨처스리그 1회 초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이 나오자마자 칼같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그리고 1군 콜업이 되자마자 바로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6월 1일 키움전에서는 요새 페이스가 좋지 않은 정수빈 대신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여 3타수 2안타를 쳐냈다. 마지막 타석에서 무사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었으나 번트를 대기 위해 조수행과 교체됐다. 팀은 박살나버린지 오래지만 젊은 야수 자원 김준상, 임종성과 함께 멀티히트를 쳐내며 팬들에게 위안을 줬다.
이승엽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인 6월 3일 KIA전에서는 당초 1번 타자로 출격할 예정이었지만, 양의지의 허리 통증으로 급하게 라인업이 수정되면서 2번 타자로 변경됐다. 2타석이나 체크스윙에 맞은 타구로 허무하게 아웃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6월 4일 KIA전 경기 후반 중견수 대수비로 출전해 9회에 안타를 기록했다.
| |
6월 8일에는 4타수 1안타밖에 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5회 초 전준우의 장타를 점프 캐치로 지워버리는 호수비를 성공했다.
6월 11일 정수빈을 대신해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에 타구 판단 에러까지 보여주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드디어 1군에서 활약하나 싶었으나 6일 롯데전 홈런 이후 13연타석 범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13일 말소 되었다.
그리고 조성환 감독대행의 말에서 전반기 마지막쯤에 콜업을 하려 했지만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7월 23일 콜업 당일 한화전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3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도루자는 옥의 티.
그러나 다음날에는 3타수 무안타에 상대 투수들의 공에 하나도 대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타 강승호로 교체되고 말았다. 그다지 좋지 않았던 수비는 덤. 이 성적을 그대로 보이며 2군에 내려가면 확대엔트리가 아닌 이상 다시 올라오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리고 25일 1군에서 말소당했다.
부상 복귀 직후 퓨처스에선 좋은 타격감이었으나 7월 말 들어서 엄청난 부진을 겪어 2군 OPS가 0.7 후반까지 떨어졌다.
8월 5일 1군에 등록되었는데 타석에서도 좌완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했고,[2] 수비에서는 안타를 2루타로 만드는 최악의 민폐 수비를 보여주었다. 결국 세번째 타석에서 김인태와 교체되었다. 그나마 우타자고 좌익수 수비가 될 거라 생각해서 올렸는데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조차도 엉망인 모습만 보여주었다. 심지어 이 경기로 타율이 1할대가 된 건 덤. 무엇보다 팀이 그를 위해 투자한 시간이 아깝다는 것만 보여주었다.
결국 8월 6일자로 다시 말소되었다. 그 후로는 사유는 알 수 없지만 퓨처스 경기에도 나오지 않고 있고 9월 확장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이 때문에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 결국 이렇게 시즌을 마감했다.
4. 총평
올해도 터지지 못한 두산의 1차지명결국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를 여실히 증명하였다. 이도형과 이정훈이 완전히 망쳐놓은 타격 밸런스 문제는 시즌 내내 전혀 고쳐지지 않았고[3], 수비와 주루는 조급증이 가득한데다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1군 콜업 직후마다 무리한 훈련을 강행해 부상을 입은 것은 조성환 대행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한을 성장시키기 위해 김태룡 단장이 여러 수를 동원하며 김대한이 야구를 잘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시도하였고, 김재환과 강정호까지 가세해 전지훈련 직전 미국 유학까지 다녀오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은 다 헛수고이자 의미없는 삽질이 되어버렸다.
아예 의미없는 삽질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이 김대한의 타격폼의 경우, 이미 손목 스윙[4]으로 완벽하게 바뀐 바람에 올해 초 킹캉스쿨에 잠깐 다녀온 걸로 바로 교정이 될리가 없다.[5]
그렇다고 김태룡 단장이 여러 수를 동원했는가하면 그렇지도 않다. 체질 개선이라고 해봤자, 음주가무를 같이 즐긴 전민재, 송승환을 타팀으로 보내기만 했을 뿐 근본적인 문제인 코칭스태프 개편을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 그나마 이정훈만 계약 해지했지, 이도형을 끝까지 남기고 기대했던 박석민 타격코치를 잔류시키지 못했다.
킹캉 스쿨에서 성공사례가 현재 23손아섭, 24김재환까지 실질적으로는 두 명뿐이라고 해서 그의 코칭 능력과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는 팬들이 많으나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단시간 내에 타격폼을 수정해서 반영하고 그걸로 성적을 내는 건 결국 야잘잘이니까 가능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단기간에 타격을 개선하는건 그 어떤 타격 천재도 힘든 것이다. 서건창이 14년도에 보여준 타격폼을 내다버렸다가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실제로 은퇴한 박용택이 방송에서 밝히기를, 본인만의 타격이론[6]을 정립하는데 있어 2년이라는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박용택도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이고 재능이 충분했던 선수였음을 생각해보면 한번 정립한 타격폼을 바꾸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관련 영상
1차지명은 죽어도 안고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번 시즌 못했다고 김대한을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 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제 그에게도 남은 시간도 얼마 없다는 것도 확실히 증명한 시즌이었고 팬들도 일단 1군에서 수비라도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희망했지만, 위 사실을 잘 알아 조급증이 겹쳐 오버 트레이닝으로 자꾸만 부상으로 대수비조차 못쓸 정도가 되어버렸다는게 아쉬운 시즌.
그나마 본인에 한정해서 다행인 점은 결국 이번 시즌 끝날때까지 두산의 주전 외야수가 제이크 케이브와 정수빈 뿐이었고 이 둘도 노쇠화 및 교체라는 이슈가 있지만 포스트 정수빈의 시대를 그려나갈 선수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이 정말 분수령이 될 전망으로 보인다.
[1] 김대한을 제외한 우타자들은 마찬가지로 다듬을게 많은 원석인 강현구와 양현진, 이번에 드래프트로 새로 합류하는 9라운더 신인 주양준 뿐이며, 넓게 쳐서 외야 겸업이 가능한 이유찬과 박지훈 정도가 여기에 더해질 수 있다. 이 가운데 사실상 내야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큰 박지훈과 이유찬을 제외하면 1군 경험이 있는 선수 자체도 강현구 뿐이다.[2] 심지어 좌투 상대 시즌 타율이 0이다. 상대 좌완에게 아웃카운트 하나 주고 시작하는 정도.[3] 다만, 코치진의 잘못만으로 볼수 없을 정더의 재능을 보여줬다.[4] 손목을 사용해서 타격하는 방법이나, 현대 프로야구 타격이론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방식이고 정석적인 방법이 아니다. 타이밍이 어긋난 경우 어떻게든 안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스킬 중 하나로 봐야 하는데 김대한은 잘못된 코칭으로 인해 이게 메인 타격폼으로 굳어버린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5] 손목 스윙을 버려야 뭐가 되든 말든 할텐데 문제는 코칭스태프 중에서 박석민이 코치로서 손목 스윙을 버리도록 유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박석민은 손목 스윙이 손목 부상을 자주 유발한다는 사실을 절친이였던 박병호를 통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손목 스윙을 버려야 부상을 극복할텐데 이도형과 이정훈은 그걸 계속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6] 김대한의 케이스와 유사하게 발, 무릎, 골반, 허리, 어깨, 팔, 손 순으로 이어지는 타격 매커니즘, 정확히는 키네마틱 시퀀스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