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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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시즌 전
2.1. 스프링 캠프
시즌 전부터 문동주를 불펜으로 쓴다는 썰이 돌면서 한화 팬들을 불안하게 하였는데, 결국 김경문 감독 본인이 직접 문동주는 선발 투수라고 못박는 인터뷰를 하였다.2.2. 시범 경기
6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3승 1무 2패로 공동 2위를 차지하였다. 초반 2경기에는 투수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고구마 타선과 수비로 날리며 불안한 스타트를 했으나, 이후 경기에서는 투수의 힘으로 지키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가장 고무적인 점은 강력한 투수진인데, 김태형 감독은 "5선발까지 전부 승리 카드인데 불펜진마저 150km/h를 기본으로 던진다."라며 평가를 하였다.
최종적으로 8경기 5승 1무 2패 성적표를 받았고, 승률 2위 성적표를 받으며 시범경기를 마쳤다.
3. 정규 시즌
3.1. 3월
개막전 로스터를 공개하였을 때 타 구단들은 투수를 평균 12명에서 13명으로 꾸렸는데, 한화는 로스터에 투수를 10명만 배치해 10개 구단 중 최소 투수진을 꾸렸다. 이러한 선수 구성에는 작년에 전원이 필승조였던 한화 투수진을 고려해 불펜을 5명으로만 꾸린 것이 영향을 끼쳤다.[1] 더욱 더 눈에 띄는 점은 권민규, 정우주 등의 신인 선수들이 라인업에 포함되었다는 것.시즌 첫 경기인 3월 22일 수원 kt wiz전에서 4:3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점을 먼저 내주고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가자, 7회에 채은성이 출루하자 대주자 이원석을 내보내 도루를 성공시켰고 대타 황영묵이 동점타, 심우준이 역전 2루타를 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이날 한 경기에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경문볼 특유의 발야구를 여실히 보여줬다.[2]
3월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을 먹었지만, 팀 타선이 LG의 외국인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7이닝 8삼진을 당하면서 0:5로 무기력하게 패배하였고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제대로 된 활약을 못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3월 26일 잠실 LG전에서 한화 타자들은 어제와 똑같이 선발 투수 임찬규에게 0득점에 그친 채 완봉승을 내주고 0:4로 패배하였다. 한화 팬들은 김민호 타격코치를 데려온 김경문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3월 27일 잠실 LG전에서 송승기를 상대로 7이닝 동안 틀어막히고 8회말 한승혁이 무너지며 1:2로 패배했다. 그나마 계속된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플로리얼이 첫 안타와 함께 1타점을 내는데 성공한 것이 위안거리이지만, 타선이 살아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여 팬들의 분노는 지속되기만 할 뿐이다.
3월 28일 대전 신구장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초반 2실점을 내줬지만 선발 투수 코디 폰세의 호투와 막판에 KIA의 불펜 투수들을 공략하면서 2:7 역전승 및 신구장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3월 29일 대전 신구장 KIA전에서 초반부터 흐름을 내주며 오늘은 힘들겠다 싶었으나. 꾸역꾸역 점수를 내며 끝내 8회말 안치홍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4:5로 짜릿한 역전승을 해냈다. 이로써 기념비적인 홈 개막전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상태가 됐다.
3월 30일 대전 신구장 KIA전에서 1:2 역전까지 해냈지만, 류현진이 패트릭 위즈덤에게 동점 홈런을 내주고 7회에 류현진 다음으로 올라온 이태양의 밋밋한 변화구를 KIA 타선이 그대로 쳐내며 역전을 허용. 그대로 흐름을 내줬고 결과적으로 5:3으로 패배하며 개막전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됐다.
3.2. 4월
4월 2일~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율, 출루율도 안 좋은 안치홍 2번을 기용하다가 결국 0승 2패를 거두면서 한화 팬들에게 슬슬 민심을 잃고 있는 중이다.[3]4월 4일 라팍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삼성의 선발 투수 원태인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고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면서 0:5로 영봉패하였다.
4월 5일 삼성전에서 질 뻔했던 경기를 막판 하위 타선과 문현빈이 터지면서 7:6 역전승을 거두었다.
4월 6일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에게 7회까지 타선이 꽁꽁 묶였고, 8회에 문현빈의 안타가 나오며 퍼펙트는 깨졌으나 이후 득점권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 권민규가 5실점을 추가 실점하며 10:0으로 영봉패를 당하였다. 9회까지 단 27타자 승부의 굴욕적인 경기로, 현재 한화의 타선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슬래시 라인과 비슷해지고 말았다. 가는 곳마다 물타선을 만드는 김민호 타격코치를 영입한 김경문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4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을 내주고, 11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6:5로 패배하였다.
4월 10일 두산전에서 6회에 무려 한 이닝 5도루를 성공시켰다. 타 팀을 상대론 못하는 감독이지만 두산만 만나기만 하면 명장으로 변신하면서 작년에 이어 친정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최하위 단두대 매치 1차전이 벌어졌고, 이 경기에서 무려 17안타 12득점이 터지며 대승을 거뒀다. 에스테반 플로리얼-문현빈이 백투백 홈런까지 달성하며 팬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터뜨리며 키움을 꼴찌로 밀어내고 8위로 올랐다.
4월 12일에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이번에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이닝 3실점으로 강판된 것을 포함해, 투수진이 총 6점을 헌납하고 타선도 2점밖에 내지 못하여 6:2로 패배하였고 연승 행진을 3연승으로 마감지었다.
4윌 13일 키움과의 3차전에서 문동주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 최근 가장 비상하고 있는 문현빈이 등에 담 증세로 휴식하게 되면서 불안 요소가 있었으나, 문현빈이 없는 타선이 무려 17안타를 작렬하며 그대로 1:7로 압승, 위닝 시리즈를 획득했다.
4윌 15일 SSG 랜더스와의 문학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코디 폰세가 무려 7이닝 12K 완벽투를 선보였으며, 뒤를 지킨 한승혁과 김서현까지 3명의 투수로 완벽하게 방어하며 경기를 끝냈다. 야수들이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SSG는 에러가 4개 찍힌 반면 한화는 에러가 0개였기에 좋은 게 좋은 거란 분위기도 있다.[4] 그래도 타격이 좀 더 분발하자는 분위기도 공존하는 편이다.
4월 16일 SSG와의 문학 원정 2차전에서 10:4로 대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홈런 공장이라고 불리는 문학이기에 투구수를 늘리더라도 신중하며 정석적인 투구를 한 라이언 와이스와 최대한 이닝 이터 역할을 할 목적 및 한화 타선이 홈런을 잘 못 친다는 판단이 있었던 건지 몰라도, 압도적 빠른 승부를 보인 SSG 선발 김광현의 대결은 채은성과 노시환의 홈런이 터지며 승리 투수 자리는 와이스의 것이 됐다. 8회말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던 김범수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결국 김종수가 흑기사로 올라오게 되었고, 김종수로도 다 끝낼 수 없었기에 한승혁까지 올려서야 겨우 끝냈다. 그나마 9회말 조동욱이 올라와 단 8구로 깔끔하게 이닝을 지우며 잔치 분위기는 지켜냈다.
4월 17일 SSG와의 문학 원정 3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스윕을 달성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미치 화이트의 구위와 SSG 타선의 스윕만큼은 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타격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노시환[5]과 채은성의 배트, 특히 최재훈이 부상 복귀로 투구수 제한이 걸려있던 화이트를 상대로 10구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강판하게 만들었고 플로리얼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심우준이 경기 도중에 허리 통증으로 교체되었으나 다행히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전해졌다.
4월 18일 NC 다이노스와의 대전 신구장 1차전에서 4:12로 압승 및 엄상백의 선발 첫 승을 달성했다.[6] 채은성과 노시환이 폭주하고 그 뒤를 이도윤과 문현빈 및 다른 타자들이 열심히 쫓으며 감각 문제는 몰라도 체력적 여유는 분명히 있었던 NC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5연승을 이어갔다. 엄상백은 5이닝 4실점이란 첫 승을 챙겼어도 아쉬운 기록을 남기기는 했으나, 4회까지는 특유의 체인지업을 활용하여 kt wiz 시절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기에 다음은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충분히 남겼다. 단 안타깝게도 이날 절묘한 위치에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타구를 쫓다가 하주석과 최인호가 충돌하는 일이 있었는데, 일단 다행히 병원까지 가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게다가 김종수가 잘못 던진 직구가 서호철의 헬멧에 적중하는 헤드샷이 일어나 그대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다행히 서호철은 무사했다.
4월 19일 NC와의 대전 신구장 2차전에서 대전 신구장 최초의 강우 콜드가 선언되며 2:7로 6연승을 이어갔다. 문동주는 개인 첫 완투승을 기록하게 됐다. 어제 NC 선발 로건 앨런은 경기를 뛰지 못한 탓인지 감각이 떨어지며 1회부터 흔들린 반면, 라일리 톰슨은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올라왔는지 초반부터 강한 기세를 드러냈다. 그런 라일리를 상대로 플로리얼이 홈런을 쳐냈고, 이도윤이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다른 타자들도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줬으며 마지막으로 노시환의 환상적인 홈런이 터지며 한순간에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문동주가 5회초를 잘 막아내자마자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비가 쏟아졌고, 이후 1시간 20분 넘게 지속되자 결국 강우 콜드가 선언됐다.
4월 20일 NC와의 대전 신구장 3차전에서 1:7로 완승하며 창단 이래 매번 한화를 괴롭혔던 NC를 상대로 스윕승[7]을 달성했다. 7년 만의 기록, 그리고 7연속 선발승은 24년 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선발 폰세가 7이닝 13K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노시환은 통산 100호 홈런을 터뜨리고 오늘도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며 압도적인 흐름으로 경기를 시작해서 마무리까지 확실히 지었다. 폰세 다음으로 올라왔던 김승일이 아직 1군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대량 실점할 수 있었던 위기를 박상원이 1실점으로 끝내며 결과적으로 팬들의 축제 분위기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었다. 한편 경기 도중에 번트를 시도했다가 손을 다쳤던 김태연은 X-ray 검사 결과 다행히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고, 주자로서 달리던 도중에 급하게 멈추다가 다리 통증으로 교체됐던 최재훈 또한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4월 22일 롯데와의 사직 1차전 경기는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경기 시작할 시간쯤에는 잠시 비가 그칠 수 있다는 예보가 있어서 19일 LG-SSG 2시간 35분 중단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던 일부 팬도 있었으나 다행히 그러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4월 23일 롯데와의 사직 2차전 6:4로 승리하며 8연승을 이어갔다. 사직 경기장에다가 선발 반즈, 한화 팬들에게 부정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는 조건이었으나 놀랍게도 그 반즈를 두드리며 유리한 흐름을 잡았고 그 흐름을 아슬아슬하지만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특히 6이닝 12K로 그 엄청난 롯데 타선을 막아낸 와이스의 활약은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성과. 흠이라면 베스트 컨디션이면 충분히 해냈을 수비였는데 심우준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 정도. 결과적으로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선발 8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것에 성공했다.
4월 24일 롯데와의 사직 3차전 3:5로 역전패했다. 한화 팬 고인물들이라면 초반 득점 찬스 때 그 사직에서 3점 따내고 끝냈을 때 불안감을 느꼈겠지만, 그대로 현실이 됐다. 결국 후반에 롯데 타선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4월 25일 KT와의 대전 신구장 1차전 1:2로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한동안 헤매고 있었던 엄상백과 심우준의 폼이 어느 정도 되찾아가고 있단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경기였다는 점을 비롯해서 이 승부를 분석해서 얻고자 하면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승부였다. 그러나 뜬금없이 하주석을 말소 시키고 허인서를 등록 시켰다는 점에서는 일부 비판을 듣고 있는데, 현재 최재훈이 가벼운 컨디션 문제가 있다지만 제3 포수가 매우 급한 상황이 아닐 뿐더러 스몰 샘플이라지만 유격 자원 중 유일한 WAR 양수이자 가장 타율이 높은 선수였기 때문. 워낙에 하주석이 안티가 많은 선수라지만 징계도 끝냈고, FA 계약까지 한 것은 여러 논란을 감수하고도 전력으로 쓰겠다는 것인데, 현재 황영묵과 심우준이 많이 죽 쓰고 있었기에 제 3 포수가 필요했다면 차라리 심우준은 몰라도 황영묵을 말소 시키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이다.[8]
4월 26일 대전 신구장 kt와의 2차전 경기에서 전날과는 반대로 1:2로 승리. 문동주가 폭주하고 한승혁이 봉쇄하며 김서현이 폭발하는 미친 투수전으로 연패를 단숨에 끊어버렸다. 더불어서 김경문 감독이 왜 그렇게 심우준을 믿고 기용하는지도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완봉승을 해내며 가장 핫한 선발로 손꼽히게 된 고영표를 상대로 타선이 2점이나 따내며 결국 승리해냈다는 것도 고무적인 부분. 흠이라면 경기 후반에 가서 1점이라도 더 얻고 상대의 페이스를 더 흔들기 위해서 작전을 쓰는 건 좋으나, 굳이 장타력이 있는 타자까지도 작전으로 소모하는 건 좀 아까운 부분.
4월 27일 대전 신구장 kt와의 3차전 경기에서 3:4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9회까지 0:4로 앞서갔으나 무슨 한화와 kt는 만나면 심장 터질 것 같은 접전을 펼치는 운명이라도 된다는 듯이 3점까지 쫓아왔으나 김범수가 구원으로 올라와서 범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끝내며 위닝 시리즈 확보에 성공했다.[9][10] 김경문 감독이 굳건한 신뢰를 보내던 심우준은 적시 3루타를, 안치홍은 결승타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는 경기이기도 했다.
4월 29일 대전 신구장 LG와의 4차전 경기에서 2:3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저번에 만났을 때는 악몽과도 같았던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이재원 희플, 이진영 홈런, 심우준 홈런으로 3점을 따냈다. 선발 와이스가 오스틴에게 홈런을 맞으며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오늘도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불펜 소모를 아껴줬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걸로 언론이든, 여론이든 말말말이 많은 걸 신경 쓴 건지 LG는 타선 라인업부터 시작해서 어떻게든 점수를 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스윙했으나 와이스(6이닝)-박상원(1이닝)-한승혁(1이닝)-김서현(1이닝)으로 방어에 성공하며 매우 중요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4월 30일 대전 신구장 LG와의 5차전 경기에서 2:5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LG팬들이 왜 류현진이란 이름을 들으면 치를 떠는지, 한화팬들은 왜 박해민이란 이름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 서로 증명한 경기. 류현진은 QS+승을 달성했으며, 박해민은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담장까지 올라 잡아내는 슈퍼 캐치로 홈런을 지워버리는 엄청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치열한 접전은 김경문 감독의 황영묵 대타 카드가 홈런으로 대성공하며 무너졌고 이어서 문현빈이 홈런을, 또 대타로 나온 허인서가 적시 2루타를 쳐내며 그야말로 이번에는 한화가 LG에게 대전 신구장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제대로 심어줬다.
3.3. 5월
5월 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월요일부터 이날 강우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뜨기는 했지만, 대전광역시의 날씨가 워낙 심하다 해놓고 당일 평온한 경우도 많다 보니 알 수 없었으나 이변 없이 우천취소가 확정됐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은 체력 안배와 함께 여유를 가지고 광주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5월 2일 KIA 타이거즈전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3:2로 승리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는 아담 올러를 상대로 이진영이 2점 홈런을 터뜨렸고, 11회초 등판한 임기영을 상대로 노시환이 1점 홈런을 터뜨렸으며 정우주가 10회말 2아웃 1, 2루 상황부터 등판해 마지막 아웃 카운트와 함께 11회까지 올라와서 모조리 다 잡아내며 말 그대로 팀을 구해내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정말 보던 팬들을 도파민 폭발시키는 대승리를 거뒀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나 조금만 더 디테일이 있었다면 좀 더 수월하게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지만, 일단 타격감이 올라온 KIA를 이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5월 3일 KIA전 2차전은 우천취소가 확정됐다. 이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기는 했으나 오전 중에만 오고 충분히 경기가 진행될 수 있을 거라고 전망되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가 오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취소됐다. 한화로서는 전날 총력전을 펼친 만큼 그야말로 천금같은 단비라고 볼 수 있다. 4일 더블헤더로 진행되지 않고 추후 따로 이뤄질 예정이다.
5월 4일 KIA전에서는 3:1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원래 선발 순번은 문동주 차례였으나, 코디 폰세가 오늘 경기도 등판하지 않으면 일주일을 통째로 날리게 되는 것이었기에 컨디션 관리 문제부터 시작해서 상대가 현재 또 다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제임스 네일이었던 만큼 폰세로 차례가 바뀌게 되면서 최고의 외국인 투수의 정면 대결로 진행되었다. 다만 아쉽게도 드라마는 완성되지 못했다. 양쪽 야수들 모두 컨디션이 별로였던 건지 눈을 의심하는 플레이를 연달아 하면서 최고의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올라온 경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경기가 되어버렸다.[11] 그래도 양쪽 다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한화 야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발휘했고, 결과적으로 폰세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내일부터 오후 2시 3연전인데 오늘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코칭스태프가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그래도 한승혁과 김서현 등 불펜진의 호투로 팀 블론세이브 최소(1개)를 기록하는 등 투수진 하나는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5월 5일 대전 신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3으로 승리하며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마침 이날은 어린이날이었던 만큼 한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많이 모였는데, 다행히 대전의 어린이 팬들 앞에서 좋은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었다. 라이언 와이스는 낮에는 약하다는 오명을 이번 기회에 단칼에 벗겠다는 듯 엄청난 피칭을 보이며 실투에 가까운 투구 하나만 이성규에게 1점 홈런을 내준 걸 제외하고는 삼성 타선을 철벽같이 봉쇄했으며, 뒤를 이은 박상원과 김서현이 무실점으로 끝냈다. 타석에서는 전날 팬들에게 좀 실망을 안겨줬던 문현빈과 채은성이 활약했다. 문현빈은 1회부터 홈런을 터뜨렸고, 채은성은 득점권 찬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터뜨렸다. 또한 한화는 이 경기 결과로 인하여 같은 날 두산 베어스한테 패한 LG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장장 18년 만이었다.
5월 6일 대전 신구장 삼성전에서 이번에도 1:3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사실상 황영묵의 미친 활약이 없었으면 이길 수 없었던 경기였다. 원태인이 그야말로 무적 모드의 완봉 페이스로 엄청난 공을 던지며 도저히 틈이 없었는데, 그걸 황영묵이 2루타를 쏘아내고 득점까지 성공하며 틈을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야수들은 득점 지원은 제대로 해주진 못하였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8회초에 정우주의 직구를 이성규가 제대로 정타로 쳐내서 하마터면 흐름을 내줄 뻔했지만, 다행히 교체 투입했던 이원석이 빠른 발로 그걸 장타가 아닌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만들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불펜 투수 운용도 인상적이였는데, 김범수가 1아웃을 잡고 볼넷을 내주자 바로 정우주로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고 세이브 상황에 최근 등판이 잦았던 김서현 대신 어제 휴식했던 한승혁을 올리며 2점 차를 지키는 데에 성공하였다. LG가 두산에게 패배했다면 단독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지만, 전날과 달리 이번엔 LG도 승리하면서 여전히 공동 1위다.
5월 7일 대전 신구장 삼성과의 경기 6:10으로 스윕승[12] 및 9연승[13] 달성에 성공했다. 투수조에서는 김범수가 대활약을 펼쳤으며[14], 타자조는 심우준이 만루 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고 뒤를 이어 이원석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기적이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르는 경기가 펼쳐졌다. 다만 결과만 보면 압승이지 경기 내용을 분석하면 삼성 또한 연패를 피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달려들었고, 그런 만큼 정말 치열한 접전이었다. 오랜만에 8점 차가 나는 상황이었기에 경험치를 쌓기 위해 올린 김승일이 하필 삼성 다이너마이트 상위 타선부터 상대하게 되었다 보니 압박감이 상당했는지 제대로 승부를 하지 못했고 그나마 승부를 해서 만들었던 뜬공은 휴식 차원에서 교체 투입된 이상혁이 허무하게 놓치고, 멘탈이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래도 어떻게든 제대로 변화구를 던졌으나 하필 상대가 그런 공을 잘 치는 르윈 디아즈였기에 그대로 홈런을 내주는 상황이 벌어지며 6:10이 되었다. 다행히 다음날 경기가 없어서 한결 편안히 등판할 수 있는 김서현이 올라와 급하게 불을 꺼서 스윕승 및 9연승의 기록은 가져올 수 있었다. 또한 같은 날 공동 1위인 LG가 두산한테 패하면서 LG를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15]
5월 9일 고척 키움전 7:5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16] 수비적으로는 김우석 코치의 데이터에 기반한 수비 시프트가 돋보이는 경기였으며 황영묵이 얼마나 그걸 충실하게 잘 해내는지도 확인되는 경기였다. 타석에서는 플로리얼, 문현빈, 황영묵의 활약이 돋보였다. 7회 초 이재원과 심우준 타석에서 이도윤, 김태연 대타 카드가 연속으로 성공하며 작두를 타는 모습 또한 보여줬다. 아쉬운 점은 투수들에 있었는데, 고척 경기장 마운드에 뭔가 있는 건지 몰라도 엄상백이 계속 마운드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과적으로 4피홈런 4실점을 허용했고 올라오는 투수마다 뭔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듯 제구 영점을 맞추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모습을 보였다.[17] 상대는 올해 특히 뒷심이 부족하고 올해 한화는 유독 뒷심이 좋은 팀이기에 결과적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이러한 불안 요소가 스노우볼이 될 수 있는 만큼 신경 쓸 필요가 있다.
5월 10일 고척 키움전 9:1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18][19] 폰세 또한 전날 투수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고척 마운드 적응이 쉽지 않은 듯 평균 이닝당 투구수가 확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오늘도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활약을 보여줬고 타선에서도 폭발하며 결과적으로 압승을 하는 것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한승혁, 김서현을 아끼며 승리할 수 있었단 것도 고무적인 부분. 심우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교체되는 일도 있었지만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어제오늘 경기를 통해서 이유는 몰라도 한화 투수들이 고척 마운드에서 던지는 게 영 쉬운 일이 아니란 게 증명된 만큼 더욱 세심하게 투수들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9연전 동안 우취가 있었다고 해도 피로가 남아있는 탓인지 몇 주전 야수들이 '왜 저러지?' 싶은 플레이를 한 것도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3.4. 6월
3.5. 7월
3.6. 8월
3.7. 9월
4. 포스트 시즌
5. 시즌 후 총평
6. 시즌 후
7. 관련 문서
[1] 게다가 로스터에서 이태양은 선발, 불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중간 계투로 기용 가능하기에 가능한 선수 구성이었다.[2] 작년 한화는 팀 도루 68개로 리그 9위에 달하는 하위권 기록이었다.[3] 다만 안치홍은 본래 슬로우 스타터라 3~4월에는 기복이 심한 선수다.[4] 다만 에러로 기록되지만 않았을 뿐 9회말 채은성이 아쉬운 수비를 보여서 팬들 사이에서 짧고 굵은 분노 타임이 있기는 했었다.[5] 특히 이날 노시환은 누가 봐도 안타성 타구를 말 그대로 하늘을 날아서 잡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내는 호수비까지 펼쳤다.[6] 5연속 선발승인데, 2007년 이후 최초의 기록이라고 한다.[7] 그와 동시에 대전 신구장에 기록된 첫 스윕승이기도 하다.[8] 다만 황영묵은 이번 경기 대타로 나와서 안타를 때렸다.[9] 다만 김범수가 범타를 잘 유도한 것도 있었지만, kt 이강철 감독이 굳이 이번 주말 3연전에서 한화 투수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던 권동진 빼는 대타 작전을 펼쳤기에 가능한 승리였다고 볼 수 있다. 권동진이 한화 투수들을 상대로 단타와 볼넷으로 출루했지 장타를 때려낸 건 아니었던 만큼 장타력이 있는 장준원으로 교체해서 역전을 노렸던 것으로 보이나 결과적으로 악수가 된 걸로 보인다.[10] 데이터를 보면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 이해가 되는데. 권동진은 아직 좌완 상대로 데이터 표본 자체가 적은 반면에 김범수는 이번 시즌 좌타자에 강한 면모가 데이터로 선명하게 드러나니, 굳이 김범수에 유리한 상황에서 대결하는 것보다는 데이터로 봤을 때 김범수를 상대하기 유리한 우타자 카드를 꺼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그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다만 이번 시즌 개막하고 유독 좌타자 잘 잡고 우타자한테 잘 맞았을 뿐 예전 데이터들을 보면 그렇게 우타자에게 약한 투수도 아니다.[11] 원인은 아무래도 전국적으로 일교차가 극심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면서 오전에는 10도 밑으로도 떨어지고, 경기가 한창 시작된 대낮에는 20도를 넘어버리는 미친 날씨로 인한 것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극심한 환경 변화와 함께 두 팀 모두 전날 경기를 뛰지 않은 만큼 실전 감각을 온전히 유지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12] 3,258일 만에 삼성 상대 스윕승[13] 7,267일 만에 9연승. 참고로 최고 베테랑 류현진이 입단하기 전 기록이며, 막내 정우주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절 기록이다.[14] 김범수를 올리기 직전에 카메라에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찍혔는데 입모양만 나왔기에 확신할 수 없지만 팬들은 이때 김경문 감독이 "범수로 가자"라고 말한 걸로 추측하고 있다.[15] 동시에 LG가 도전하고 있었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도 무산됐다.[16] 한화는 유일한 우승 시즌인 1999년 10월 5일 대구 삼성전 이후 9,348일 만에 10연승이다. 참고로 황영묵(1999년 10월 16일생)이 태어나기 전 기록이다.[17] 처음에는 평소처럼 던지다가 스트라이드 과정에 뭔가 잘 되지 않는 게 있는지 결국 상체 위주로 해서 던지는 모습들이 계속 나왔다.[18]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22일 청주 쌍방울전 이후 1만 2,040일(32년 11개월 17일) 만에 11연승이다. 참고로 필승조 한승혁이 태어나기 전의 기록이다.[19] 오랫동안 한화팬을 한 사람이라면 가슴이 뭉클해질 수밖에 없는 대기록. 타팀팬이랑 이야기하다가 빙그레 시절 이야기를 하면 '대체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거냐?'라며 비웃음을 당해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빙그레 시절을 따라잡은 대기록이 오늘날에 달성되었단 것에 여러모로 복잡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