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reads1984년작 영국+호주 합작 영화. 핵전쟁을 소재로 한 창작물 중 현실성과 비극적 서사로는 그 날 이후와 함께 단연 으뜸이란 평을 받았다.
이는 이 작품이 핵전쟁 자체가 아니라 핵전쟁 이후 붕괴된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간 군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당시엔 생소했던 개념인 핵겨울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등장한 창작물이다.
2. 줄거리
| 폭격 장면. |
이 영화는 핵폭발로 사람들이 떼죽음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핵공격 후 10년에 걸쳐 국가 시스템이 붕괴된 사회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영국인들의 모습을 그려내며, 인류 사회가 얼마나 상호 의존적으로 발전해왔는지, 그 중 몇 가지 중요 요소(농업, 의료, 교육 등)가 제거될 경우 사회 전체가 얼마나 무기력하게 붕괴되는지 실김나게 묘사한 작품이다. 제목인 Threads(실낱)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연결고리가 얼마나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은유이다.
영화에서는 핵전쟁 발발부터 이후 10년간의 전 유럽과 영국의 상황을 자막으로 보여준다. 핵이 폭발하고 이후 찾아온 핵겨울로 당시 4,000만이 넘는 영국 인구가 겨우 10%만 남고 다 죽었다는 자막까지 나오는데 그나마 영화상에서 10여 년이 지나 1,100만 정도 인구로 늘었다고 나온다.
영화가 만들어진 1980년대는 오늘날(21세기)처럼 전 세계가 복잡하게 연결된 세계화 사회가 아니었으며, 극중에서 그려지는 사회 시스템의 붕괴는 영국 국가 시스템의 붕괴였다.[1] 그러나 21세기의 국제화된 세계는 사회 시스템의 상호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어 있으며, 어느 한 국가에서 발생한 문제가 나라와 나라간의 연결고리를 타고 번져가며 세계 전체에 영향이 파급되는 현상이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COVID-19 범유행 중 세계 산업의 생산망 마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여러 국가들의 자원/생산물 독점화 등).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핵겨울 가설이 나와서인지 폭발이후 핵겨울로 얼어죽는 모습이 나온다. 그날 이후가 통제된 지역에서 벌어진 이야기라면 이 이야기는 아예 전 유럽과 영국의 상황을 자막으로 보여준다. 핵이 폭발하여 당시 4,000만이 넘는 영국 인구가 겨우 10%만 남고 다 죽었다는 자막까지 나오는데 그나마 영화상에서 10여 년이 지나 1,100만 정도 인구로 늘었다는 희망적인 자막이 나오지만 고양이가 아예 멸종되어버렸다든지 현실은 여전히 참혹했다.
작중 학교에서 고양이를 설명할 때 고양이조차 멸종되어 뼈까지 이렇게 생겼다고 가르쳐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후 기형아를 낳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규하는 여성 인물을 끝으로 충격적인 결말을 낸다.[2]
이렇게 꿈도 희망도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 선정 가장 보기 불편한 영화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Taste of Cinema 선정 '보기 불편한 영화들'[3]
[1] 예를 들면 셰필드 시의회는 핵에 직접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시청아래에 있던 벙커가 매몰되어서 천천히 질식사 하게 되는걸로 등장한다. 물론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들도 핵전쟁으로 괴멸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기술된다.[2] 극 초반부터 등장하는 3인 가족 중 소녀의 딸. 어머니가 된 소녀는 전쟁이 터진 지 10년 후 암과 백내장에 걸려 사망하고, 소녀의 딸은 같이 음식을 훔치던 소년에게 덮쳐져 아이를 잉태했다. 아기가 태어나려 하자 열악한 시설의 공중보건소에 기어가 아기를 낳는데, 피투성이 시트에 덮인 아기가 움직이지도 울지도 않는 것을 보면 사산인 듯하며, 아기의 모습을 들여다보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산모의 얼굴을 보면 심한 기형아였던 듯하다.[3] 참고로 지옥의 묵시록이 20위, 시계태엽 오렌지가 19위, 인간지네가 16위, 네크로맨틱이 8위, 마루타가 7위,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가 6위, 카니발 홀로코스트가 4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