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0 23:39:27

B-CAS



1. 개요2. 개조3. 기타4. 관련 문서


파일:b-cas.png

B-CASカード

1. 개요

일본에서 디지털 방송(지상파, BS, CS) 시청을 위해 사용하는 플라스틱 IC칩이 포함된 IC카드다. 텔레비전 및 블루레이 레코더에 있는 슬롯에 이 카드를 삽입해야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B-CAS의 CAS는 조건부 엑세스 시스템의 약자로 DRM과 같이 서비스 가입이 되지 않은 사용자에게 해당 서비스의 정상적인 시청을 막는 기능이다. 내장형 CAS인 A-CAS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일본에 발매되는 TV 또는 튜너 등의 기기는 전부 이 카드를 읽을 수 있는 리더기가 장착되어 있었다.

일본의 TV 수신료는 한국과 달리 전기세 등과 함께 납부되지 않고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이 카드를 통해서 수신료 납부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한다. NHK 등의 방송 시청 중 수신료가 납부되지 않은것이 확인 될 시 수신료 납부를 촉구하는 자막이 송출된다. 수신료 납부 등록을 하면 자동으로 사라진다.

카드의 색깔에 따라 용도가 다른데, 빨간색 카드를 장착하면 지상 디지털 방송과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파란색 카드는 지상 디지털 방송만 시청 가능하며, 주황색 카드 케이블 방송만 시청이 가능하다.

2. 개조

오래된 규격의 카드이다 보니 보안에 매우 취약하다. 때문에 수신료를 아낄려는 사람들이 카드를 개조하여 유료 채널을 무료로 시청하는 경우가 있다.

방식은 카드 리더기를 PC에 연결하여 카드 안의 가입정보, 사용 기간 등을 임의로 변경하는 것이다. 다만 모든 카드가 개조 가능한 것은 아니고 특정 번호대의 카드만 개조가 가능하다. 도시바에서 생산한 카드들은 일부만 개조가 가능하고 마츠시타(현 파나소닉)에서 생산한 카드들은 전부 개조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개조가 가능한 번호들의 카드들은 흔히 "良番"(양번; 좋은 번호), 또는 백도어가 있는 카드라고 불리며 아마존 등지에서 몰래몰래 거래되고 있다.

카드 개조가 가장 보편적이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셋톱박스를 개조하여 B-CAS의 개조여부와 무관하게 수신제한을 무력화하는 기능을 넣어 유료방송을 보거나, TV카드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B-CAS 카드 유무와 상관없이 B-CAS 에뮬레이터를 돌려 수신제한을 무력화해서 유료방송을 보거나, 아예 처음부터 B-CAS를 사용하지 않는 불법 셋톱박스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일본 방송사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주기적으로 B-CAS 시스템을 갱신해서 기존의 개조 카드를 무력화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무력화된 카드는 새로운 개조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개조관련 정보와 카드를 위조하는 개조툴의 인터넷 게시물이 많이 삭제된 상태로 5ch등에서 직접 찾아야 한다. 그리고 법적 조치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아서 불법 셋톱박스를 판매하거나, 돈을 받고 개조를 해주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단속할 방안이 없긴 하지만 스스로 잘 판단해서 결정하자.

한편 8K/4K BS에서는 더이상 B-CAS를 사용하지 않고 기기 내장형 CAS가 도입되었고,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방송 수신기에는 기기 내장형 CAS가 도입될 예정으로 B-CAS의 개조만으로는 4k 방송을 볼 수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다이나믹한 일이 벌어지는데 한국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은 유료방송 수신료가 일본보다는 많이 저렴해서 개조하는 것보다 그냥 돈 조금 더주고 요금을 더 주는것이 합리적이라, 아무도 개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2010년대까지 한국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제한적이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또한 아날로그/8VSB 케이블TV의 경우 보통 DRM이 사용되지 않고 필터 방식이 주로 사용되며, 유럽형 카드 CAS 시스템을 사용하는 KT스카이라이프를 제외한 모든 한국 유료방송에는 독자적인 한국형 CAS 시스템이 존재해서 해외의 CAS 개조 도움을 받는 것도 어렵다.

3. 기타

CAS의 기술적 문제 때문에 디지털 전환 직후 NHK에서 시계가 사라졌다. 신호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수초간 시간 지연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카드는 판매가 아닌 무기한 대여의 개념이므로 TV 또는 튜너 등 시청 기기와 함께 판매하지 않고 카드만 따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렇기에 이 카드를 판매할 때는 상품설명 등에 '고장난 튜너와 B-CAS 카드를 함께 팝니다' 라고 적어둔 뒤 실제로는 카드만 보내는 등의 꼼수가 이용되고 있다.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