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8 20:53:03

회자정리

사자성어
모을 사람 정할 떠날
1. 개요2. 출전3. 회자정리 거자필반4. 대중매체에서5. 여담

1. 개요

'만나면 헤어짐이 정해져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부처님의 마지막 유언으로 제자들에게 슬퍼하지 말라며 한 말이다.

2. 출전

是故當知世皆無常,會必有離,勿懷憂惱,世相如是。

이런 까닭으로 마땅히 알지어다. 세상은 모두 무상하여,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으니, 근심과 괴로움을 품지 말라. 세상의 모습(相[1])은 이와 같다.
《불유교경 佛遺教經》
부처님의 마지막 유언을 적어둔 《불유교경 佛遺教經》에서 \'회필유리(會必有離: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라는 말이 처음 나오고, 그 뒤로 여러 불경에서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짐이 정해져 있다.)'와 비슷한 맥락의 말이 반복해서 언급된다. 그러나 이 모든 불경에서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는 구절은 보이지 않는다.

3. 회자정리 거자필반

인터넷 상[2]에서 《법화경(法華經)》에 '회자정리' 뒤에 '거자필반(去者必返)'이 붙어서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면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가버리면 반드시 돌아온다.)"이라는 구절이 나온다고 하는데, 실제로 《법화경(法華經)》원문을 검색해보면 해당 구절이 보이지 않는다.

이 말이 부처님이 죽기 전에 제자들과의 헤어짐을 염두에 두고 유언으로 한 말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부처님이 "다시 만날 것(거자필반)"이라고 말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다. 출처로 제시된 《법화경》에서 도저히 확인되지 않는 구절이라는 점에서, '거자필반(去者必返)'은 한국에서 만들어내서 붙힌 사자성어로 보인다.[3]

4. 대중매체에서

  • <염라>의 가사에 이 성어가 나온다.
  •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윤호가 이 단어를 몰라서 검색창에 그냥 들은 대로 검색하다가 결국 찾지 못해 포기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혜자정리, 해자종니, 해자적리 등등. 그리고 정일우 본인이 직접 등판한 채널에서 해당 에피소드 관련하여 리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 <제빵왕 김탁구>에서 오래전 팔봉빵집을 떠났던 춘배가 거자필반이라 적힌 종이를 팔봉빵집으로 보내면서 등장을 암시하였다.
  • 정도전에서는 좀 다른 의미로 나온다. 귀양지로 가는 이인임에게 정도전은 '만나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라는 의미로 '회자정리'라 말하지만 이인임은 '반드시 귀양살이에서 살아남고 돌아와주겠다.'란 의미로 '거자필반'이라 답한다.
  • 강철부대 2 리마스터 13회에서 공개한 14회 내용의 스포일러 중 하나인 군사 N 등급 기밀로 거자필반이 키워드로 나왔으며, 14회에서 이 키워드는 특수부대 출신 대항군[4]을 의미했다.
  • 쇼츠 유튜브 크리에이터 고순호의 콘텐츠 중 하나인 저승보험사의 외전[5] 2화의 제목으로 '회자정리 거자필반'이 쓰였다.영상

5. 여담

  • 현대중국어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며 대신 회자정리일기일기(会者定离一期一祈)를 많이 쓰는데 헤어져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회자정리거자필반과 달리 헤어지면 만날 수 없으니 모든 만남을 소중히 해라는 뜻이다.

[1] ‘相’은 본래 ① 서로, ② 보다, ③ 돕다. - 주로 이 세 뜻으로 쓴다. 특이하게 중국 불교에서는 ‘相’을 대상의 ‘모습 모양’(象, 狀)의 뜻으로 쓴다. 그래서 ‘니미타’와 ‘락샤나’를 ‘相’으로 번역한다. 불교 철학에서 상(相) 개념의 변천과 해석에 관한 연구[2] 예컨대 #1, #2 등등.[3] 한국인의 감정에서 헤어진다고만 하면 아쉬우니까 다시 만나게 될꺼라고 위로하면서 '거자필반'을 덧붙인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회자정리는 이별, 거자필반은 재회를 뜻하는 말로 볼 수 있다.[4] 강철부대 1 출연진 3명이었다.[5] 동료 저승사자 이석하와 그를 배신한 살아생전 동료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