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08 23:25:06

화룡점정

고사성어
그림 눈동자

1. 개요2. 출전3. 여담4. 미디어 믹스에서

1. 개요

'용을 그리고 눈동자를 점찍는다'는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이다.

2. 출전

又金陵安樂寺四白龍,不點眼睛,每云:「點睛即飛去。」人以為妄誕,固請點之,須臾,雷電破壁,兩龍乘雲騰去上天,二龍未點眼者見在。初,吳曹不興圖青谿龍,僧繇見而鄙之,乃廣其像於武帝龍泉亭,其畫草留在秘閣,時未之重。至太清中,雷震龍泉亭,遂失其壁,方知神妙。

또 (장승요는) 금릉 안락사에 하얀 용 4마리를 그려놓고는, 눈동자를 점찍지 않은 채, 매번 이렇게 말했다. "(눈동자를) 점찍으면 즉시 날아가 버린다네." 사람들은 터무니없다고 여겨, 점을 찍으라고 고집스레 청했다. (그래서 장승요가 눈동자를 찍었더니) 잠시 사이에 천둥 번개가 벽을 부숴버렸으니, 두 용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고, 아직 눈동자를 찍지 않은 두 용은 그대로 있었다. 앞서, 오(吳)나라의 조불흥(曹不興)이 푸른 계곡의 용을 다 그리지 못했는데, 장승요가 그걸 조잡하다고 보아서, 무제 때 그 모양을 크게 하여 용천정(龍泉亭)이라고 했다. 그 그림 초본을 비각에 남겨두었는데, 그때는 (사람들이) 아직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태청(太清) 연간에 이르러 용천정에 벼락이 내리쳐 마침내 그 벽이 무너지니 그 신묘함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역대명화기 歷代名畫記 》 제7권 장승요 張僧繇

중국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있었던 일화이다. (梁)나라의 전설적인 화백 장승요(張僧繇)가 금릉에 있는 안락사(安樂寺)라는 절에서 하얀 네 마리를 벽에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왜 그리지 않았느냐는 말에 장승요는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하늘로 날아가게 된다고 답했고, 사람들이 믿지 않자, 직접 두 마리의 용에 눈동자를 그렸다. 그러니 그 용들은 하늘로 날아갔다고 한다.

3. 여담

  • 이와 비슷한 것으로 같은 시대를 살던 화백 고개지부채에 인물화를 그리고 눈동자까지 그렸더니 그 부채 속의 인물이 말을 하더라는 일화도 있다. 이 탓에 고개지는 가급적이면 점정을 하지 않아 사람들이 놀라지 않게 배려해주었다고 한다. 소설가 김동인의 단편 <광화사>에서는 모델인 눈 먼 미소녀가 화가에게 살해당하는 순간 쓰러지며 벼루의 먹물이 튀어올라 비로소 눈 부분만 빠져있던 초상화에 생생한 눈동자가 찍히면서 완벽한 미인도가 완성됐다는 내용이 있다. 눈동자에 생기와 영혼이 담겨있다는 믿음은 옛날부터 인기 있는 모티브였던 모양. 그만큼 고개지와 장승요의 그림이 박력 넘치는 그림이었다는 것을 대륙 특유의 과장된 센스로 비유한 것이 아닌가 싶다.
  • 화룡점정과 반대되는 말로는 사족[1]과 '다 된 밥에 재 뿌리기'가 있다.
  • 발음이 비슷해서 '화룡정' 인지 '화룡점' 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눈동자마지막으로 찍는 내용의 고사임을 기억하면 '정'이 마지막 글자임을 알기 쉽다.

4. 미디어 믹스에서




[1] 잘 만든 뱀 그림에 다리를 달아서 망친 것처럼, 굳이 필요없는 일을 했다가 오히려 나쁘게 돌아왔다는 뜻.[2] 그러나 류 츠에더의 음성은 Say the change로 레귤러와 동일하다. 똑같이 변신기가 세이저 블래스터가 아닌 오오토리 츠루기는 반대로 호우오우 블레이드 & 호우오우 실드의 음성은 Come on the change로 레귤러와 다르지만, 변신 구호는 레귤러와 동일하게 스타 체인지다.[3] 이름부터가 화룡점정에서 그림 화(畵)를 만들 창(創)으로 바꾼 것이며, '손가락을 붓 삼아 용의 두 눈을 찍어주자,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하늘에서 진짜 용이 나타났지 뭔가.' 라는 대사가 나온다. 야타용왕은 본디 바위 용으로 다른 바위 원소 생물들이 그랬듯 모락스가 형태를 깎아주고 눈을 뚫어줄 때까지 눈이 없어 하늘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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