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5년 3월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3조 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논란이 발생한 사건.2. 상세
2025년 3월 20일 한화그룹 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에서 3조 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였는데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액이다.유상증자 규모는 주당 60만 5천 원에 595만 500주를 발행하는 것이 골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유통주식의 13.05% 수준이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다음날인 3월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3% 넘게 급락하였고, 다른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도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측은 방산 수요가 급증한 관계로 해외시장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유상증자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밑작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동년 2월 10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른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 등에 1조 3천억 원을 주고 한화오션 지분 7.3%를 사들이는 계약을 맺으면서 한화그룹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키운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부채 차입과 회사채 발행 같은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굳이 지분희석이라는 부작용이 있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에도 비판이 커졌다. 거기에 상황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2024년 영업이익 1조 7천억을 벌어들인 기업이 굳이 역사상 최대규모인 3조원대의 유상증가가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논란이 커지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측은 4월 1일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자사주 약 30억 원 규모를 매입했고, 사장단과 임원들도 자사주 약 60억 원 규모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4월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천억 원으로 축소하고, 삭감한 1조 3천억 원의 자금 조달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한화그룹 3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3. 반응
- 유상증자 발표 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유상증자 결정을 지지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비판이 제기되자 일주일 뒤 3월 27일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측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고#, 4월 17일 다시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