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20 15:11:11

프랑켄 폰 포글러

フランケン・フォン・フォーグラー / Franken von Fogler

1. 개요2. 진상
2.1. 그의 유언
3. 기타

1. 개요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의 등장인물. 성우는 치바 코이치[1]/김환진[2]/톰 판.

원안은 철인 28호프랑켄 박사.

1화에서 겐야가 악몽을 꾸고 깨어나는 씬을 보면 바슈탈 관련 자료가 널브러져있는데, 이 중 하나를 보면 포글러 박사가 1990년생에, 2050년[3]까지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동러시아 국가인 바슈탈 공국에서 시즈마 박사를 비롯한 다른 박사들과 함께 신개념 동력 에너지원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완성되지 않은 에너지원을 주변의 만류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가동시킨 결과, 노심이 폭주하여 바슈탈을 소멸시키고 자신 또한 사망했으며 지구의 모든 에너지를 7일간 중화시켜 전 인류의 1/3이 죽어간 처참한 결과를 불러온 바슈탈의 참극을 일으킨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시즈마 박사를 비롯한 다른 박사들은 이 참극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해 에너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무공해 동력인 시즈마 드라이브를 만들게 되었고, 노벨상을 수상받으며 제3의 에너지 혁명을 일으킨 영웅들로 추대된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포글러 박사는 BF단의 멤버로서 겐야가 추진하는 전세계의 시즈마 드라이브를 자신이 개발한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로 정지시키는 '지구 정지 작전'에 참가해, 자신의 복수의 상징인 대괴구 포글러를 발진시키며, 시즈마 드라이브의 영광에 취한 전 세계를 향해 복수와 선전 포고를 한다.

2.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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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시점에선 이미 사망한 상태로, 실제로 등장한 포글러 박사는 그의 아들인 겐야=엠마니엘 폰 포글러가 환술로 둔갑한 것이였다. 그리고 5화에서 겐야는 아버지 프랑켄의 딸이자 자신의 여동생인 파르멜 폰 포글러 = 긴레이와 다이사쿠를 향해 10년전의 바슈탈의 참극의 진정한 진실을 털어놓는다.

사실 실험을 무리하게 감행한 것은 포글러 박사가 아닌 시즈마 박사와 다른 박사들이었다. 당시 포글러 박사는 시뮬레이션에서 98%의 성공확률을 보인 샘플일지라도 남은 2%의 위험성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실험을 말렸다. 이에 시즈마 박사는 일단은 그 말을 받아들이면서도 과학은 실험과 실패의 연속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계속된 실패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성공욕에 눈이 먼 시즈마 박사는 트럼보, 시므레, 덩컨 등 다른 박사들과 함께 실험을 강행했던 것. 하지만 샘플은 결국 폭주했고 굴러떨어진 시즈마 박사와 밑에서 포글러 박사를 말리던 다른 박사들은 도주[* 초반부에 바슈탈의 참극이 언급될때의 회상에서는 포글러가 폭주하여서 시즈마 드라이브를 기동시켜 폭주시킨 거라 보여지지만 사실은 절묘한 편집이었다. 5화에서 진상이 밝혀질때는 같은 장면인데도 편집의 차이로 시즈마 드라이브를 기동시킨 게 사실 시즈마 박사였다고 드러난다. 다른 박사들이 '프랑켄 박사를 멈춰라!'라고 외치는 것 역시, 프랑켄 박사가 시즈마 드라이브를 폭주시키려 하자 말리려는 게 아니라 이미 폭주한 시즈마 드라이브에 프랑켄 박사가 다가가자 위험하다며 말리던 것이었다고 드러난다.

프랑켄 박사는 폭주하는 노심을 향해 걸어올라가며 "이것이 바로 남은 2%"라고 말한다. 초반에 등장하는 과거회상 장면에서는 포글러 박사가 "세계는 이것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다. 그걸 위해선 아무런 망설임도 필요없다! 그래. 난 이것과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무엇을 두려워할 쏘냐!"라고 외치며 웃음을 터뜨리는데, 진실이 밝혀지고 난 회상에서는 같은 모습으로 웃고있지만 사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다른 박사들은 탈출하여 생존한 뒤 모든 것을 포글러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바슈탈의 참극 이후 벌어진 대참사가 진정된 뒤에 실패했던 샘플을 개량하여 마침내 시즈마 드라이브를 완성, 세계적인 영웅으로 불리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프랑켄 박사가 바슈탈의 참극에서 죽은 건 아니었다. 사실은 마지막 순간 아들 엠마뉴엘이 텔레포트 능력으로 구해냈으며, 세상의 눈을 피해 이후에도 바슈탈의 참극 중심지에 은거해 살고 있었다. 후일 살아남은 박사들이 시즈마 드라이브를 세상에 선보인 뒤 엠마뉴엘이 시즈마 드라이브를 가져와 프랑켄 박사에게 보여주자 눈물을 터뜨리더니, 이내 방에 쳐박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제작한 뒤 사망한다. "멈춰라..시즈마를 멈춰라..!"라는 유언을 남긴 채. 엠마니엘은 이를 세상에 대한 복수로 받아들이고 아버지를 화장했다. 말없이 애절하게 슬피 화장하는 걸 보던 그에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BF단의 제갈량. 마치 모든 걸 안다는 듯이 미소지으며 먼저 다가온 그였고 엠마니엘은 그 자리에서 겐야라는 이름으로 BF단에 들어오게 된다.

이후,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로 하여금 전 지구의 시즈마 드라이브를 무력화시키는 '지구 정지 작전'을 시행한다. 우선 엠마니엘은 나머지 박사 4명에 대해 복수를 이뤘다. 트럼보, 덩컨, 시므레는 이미 살해당해 시체조차도 종탑에 목메달려 있었고, 마지막 시즈마 박사도 BF단인 이완의 총에 맞아 죽었다. 엠마니엘은 이 4명 죽였다고 복수를 끝낸 게 아니라 아예 시즈마 드라이브의 영광에 취하고 아버지에게 오명을 씌운 지구 인류를 모조리 멸망시키려 들었다.

하지만 프랑켄 폰 포글러 박사가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제작한 것은 복수가 아니라 세상을 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엠마니엘이 가져온 시즈마 드라이브를 보고 절망하듯 울부짖은 건 자기 공적을 빼앗아갔다거나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라 그것의 불완전함을 깨닫고 이대로 두면 세상이 멸망하리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는 그들의 기술로는 감지할 수 없는 특수한 분자가 방출되고 이것이 일정량이 축적되면 대기의 산소를 파괴하는 작용이 일어나는 불완전한 에너지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그래서 줄곧 실험실에 틀어박혀 이 특수분자를 중화시키고 시즈마 드라이브를 안정화시킬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 엔진을 개발한 뒤 아들인 엠마니엘(겐야)에게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시즈마(드라이브)를 멈춰라"라고 한 것. 하지만 엠마니엘은 그것을 세상에 대한 복수를 해달라는 뜻으로 잘못 받아들인 것이다.

애초에 그가 새로운 동력원을 개발하려 한 것도 자신의 부귀영광이 아닌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였으며, 이를 잘 보여주는 대사가 "과학으로 밝히는 아름다운 밤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였다.[4] 거기에 바슈탈의 참극 이후에도 자신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모든 영광을 가로채 간 이들을 원망하기보다는 인류를 구원할 생각으로 남은 목숨을 바친 그야말로 대인배 중의 대인배라고 할 수 있다.[5]

하지만 막상 진실이 밝혀졌을 때 엠마니엘은 지구를 지키려고 했던 아버지의 뜻과는 반대로 지구를 혼란속에 빠트렸고 원망하지 말라고 했던 박사들은 진작에 전부 죽여버렸으며 여동생이 걱정되니 둘이서 행복하게 살라고 했지만 정작 그 여동생은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파괴하려고 해서 쏴 죽여버렸고 시즈마 드라이브를 정상적으로 고치라는것도 전부 다 사용 불가능하게 만들려고 하여 결과적으로 시즈마 드라이브를 정상적으로 고치는걸 제외한[6] 모든 유언을 따르지 못했다. '하지만 파르멜이 걱정되는구나. 둘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으련만..'이라는 대사와 함께 홀로그램 영상 속 박사의 시선이 긴레이의 시체에게로 향하고[7], 절망한 엠마니엘이 긴레이의 시체를 부여안고 오열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비극 그 자체이다.

2.1. 그의 유언

프랑켄 박사는 개량된 드라이브 완성 직후 유언을 녹화하던 중에 쓰러졌고, 그 시점에서 에마뉴엘이 쓰러진 프랑켄 박사를 발견했다. 추측이지만 그래도 별개로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의 작동법(샘플 세 개를 합쳐서 가동시키는 것)은 어떻게 남겨둔 듯 하고, 유언 영상은 자기 사후의 깜짝선물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비록 유언을 다 말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필요한 내용은 영상으로 남겨놓은데다가 설마 그 시점에 죽음이 찾아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유언 비디오를 남기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본인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이라는 건 자각하고 있었다는 뜻인데, 유언이라는 중요하기 짝이 없는 비디오의 재생 조건을 이스터에그성으로 맞춰둔 것은 어이가 없다. 게다가 갑자기 수명이 다 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기라도 했는지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라는 게 시즈마 드라이브의 비밀 같은 게 아니고 너무나 오해하기 쉬운 시즈마를 멈춰라였다는 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냥 처음부터 유언 비디오가 재생되게 하던가, 어서 저 기계(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작동시켜라같이 명확하게 지시를 내리는 것이었거나,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했다면 이 참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자기가 언제 죽을지 몰라 한 시가 급했다고는 하지만 아들에게 단 한 마디도 설명하지 않고 방 안에 틀어박혀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제작하는 행동도 아들 입장에서는 정말 오해하기 쉬웠다. 누가봐도 자신의 성과를 가로챈 시즈마 드라이브에 대한 복수심으로 하는 행동으로 보이니까.

오죽하면 겐야조차 10년동안 그 수많은 악행을 해온 결과 겨우 밝혀진 이 유언에 "아버지! 왜 제대로 된 말씀 한 마디 남기지 않으셨나요!" 라고 오열할 정도였으니... 포글러 박사가 시즈마나 기타 동료들을 용서하는 대인배적 행동을 했다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아들이 엄청난 인명피해를 내고 인생을 말아먹게 만들었으니 욕하는 팬들도 많다. 이 작품 최대의 악역이란 말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유언을 어디까지나 "엠마니엘이 조기에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를 기동시키고 파르멜과 행복하게 산다"라는 이상적인 상정 하에 남겨놓아서, 딸인 파르멜(긴레이)에게는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 덕분에 유언의 당사자인 엠마니엘이 이정도였는데 여동생인 파르멜이라고 오죽하랴. 파르멜도 안티 시즈마 드라이브에 접하면서도 그 진상과 아버지의 진의를 알 순 없었고, 결국 샘플을 모아 남매가 사이좋게 살아달라는 자신의 바램과는 정반대로 자신의 진의를 모르는 남매가 각각 샘플을 두고 BF단과 국제경찰기구로 나뉘어 서로 싸우다 비극적 결말을 초래하게 된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 겐야의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 사실 겐야가 복수를 다짐한 이 시점에서 곧바로 작동시켰으면 됐다. 겐야 시점에서 보면 이 때 작동시킬 경우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시즈마 드라이브들은 모두 쓸모없어져버리고, 칭송받던 시즈마 박사 일행은 명성을 잃고 몰락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겐야는 좀 더 기다려서 세상에 시즈마 드라이브가 완전히 퍼지고 대체불가능한 동력원이 되었을 때 비로소 그걸 완전히 못쓰게 하여 진정한 밤이 찾아오게 하는 것으로 전 인류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간단한 행동을 10년이나 미뤄버렸다. 자신의 아버지를 비난하는 인류에게 실망했을수는 있지만, 어쨌든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고 오해한 사람들까지 전부 복수하려는 그의 생각 때문에 일이 심하게 꼬여버린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결국 이렇게 된 원인이 포글러 박사가 오해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상황에 있다는 건 부정되지 않지만 말이다.

똑같이 죽어가면서 아들에게 유산을 맡겼지만, "행복은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그 답을 내게 알려주렴."이라 아들에게 제대로 직접 유언을 남겨주고 그걸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 쿠사마 다이사쿠의 아버지 쿠사마 박사와 비교하면 원자단위로 까이는 아버지.[8] 덕분에 다이사쿠는 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걸 포기하지 않은 끝에 어른으로서의 성장을 이뤼냈으나, 겐야는 애매하게 남겨진 유언을 스스로 생각하는걸 포기하고 멋대로 착각해 맹신한 끝에 모든 걸 잃고 어린아이처럼 우는 결말을 보면, 인간적으로는 훌륭했어도 아버지로서는 너무나 부족했단 평가가 아깝지 않다.

그래서인지 팬들 사이에서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는 "행복은 희생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시대는 불행없이는 넘을 수 없는 것인가."가 아니라, "유언 같은 중요한 이야기는 빙빙 돌리지 말고 요점을 확실하게 전하자."로 통한다.(...)

3. 기타

포글러 박사의 아내는 본편에 등장하지 않지만, 박사와 '나이 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 동양의 미녀라고 여겨진다. 아무리 봐도 아들 딸이 손주 손녀뻘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다 박사와는 다르게 둘 다 미형이다. 또한 포글러의 자식들이 모두 희귀한 능력인 텔레포트 능력을 타고 났는데, 아버지인 포글러에게 텔레포트 능력이 없었던 걸로 봐서, 아무래도 어머니 쪽의 능력을 물려받은 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어째 엄청난 캐릭터인 걸로 추측되지만, 본편에는 안 나온다.

[1] 특촬판 자이언트 로보에서 나레이션을 담당하였다.[2] 아들인 겐야도 맡았다.[3] 바슈탈 참극 시점.[4] 그리고 이는 엠마니엘이 정체를 숨기고 BF단에 입단할 때, 시즈마 드라이브로 밝히는 지금의 인류의 밤은 "거짓된 밤"이라는 뜻이라며 "겐야(幻夜)"라는 가명으로 비틀어 사용한다.[5] 마지막에 엠마니엘 앞에 나타난 홀로그램에서도 그는 시즈마 박사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그를 원망하지 말라고 했다. 실제로 시즈마 박사도 비록 포글러 박사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건 큰 죄였긴 하나 그것 외에는 어디까지나 인류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던 과학자였고, 작 중 시점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짓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등 완전한 악인은 아니었다.[6] 심지어 이것도 어부지리식으로 실현한거라는걸 생각하면 진실이 밝혀지기 직전까지 유언과는 정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는거다.[7] 정말로 긴레이를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영상 속 박사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는데 하필 그 곳에 긴레이의 시신이 있었던 것이다.[8] 게다가 이쪽은 로보의 컨트롤 기인 손목시계 조작법까지 제대로 잘 설명한건 물론 세팅까지 다 해주고 승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