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3 21:28:01

테이트 - 라비앙카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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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 라비앙카 살인사건
Tate - Labianca murders
파일:폴란스키 가 살인사건 현장.jpg
범행장소 테이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10050 씨엘로 드라이브
라비앙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3301 웨이버리 드라이브
범행날짜 테이트 1969년 8월 9일
라비앙카 1969년 8월 10일
범행유형 대량살인, 강도살인
피해자 테이트 샤론 테이트
아비게일 폴거
보이치에흐 프리코프스키
스티븐 파렌트
제이 세브링
라비앙카 레노 라비앙카
로즈마리 라비앙카
가해자 테이트 찰스 맨슨
수잔 앳킨스
찰스 텍스 왓슨
패트리샤 크렌빈켈
린다 카사비앙[1]
라비앙카 찰스 맨슨
수잔 앳킨스
찰스 텍스 왓슨
레슬리 반 휴튼
패트리샤 크렌빈켈
형량 린다 카사비앙을 제외한 전원 사형무기징역[2]

1. 개요2. 상세3. 체포4.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살인사건_맨슨패밀리.jpg

히피 문화가 절정이던 1969년, 찰스 맨슨의 사주를 받은 맨슨 패밀리 멤버들이 폴란스키 감독의 자택에 처들어가 당시 현장에 있던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한 후 이튿날 라비앙카 부부까지 연속으로 살해한 사건. 이 중 테이트 살인 사건은 폴란스키가 살인 사건으로도 알려져있다.

피해자들의 유명세, 범인들의 특이성과 사건의 잔혹성, 그리고 당시 LA의 헐리웃 문화, 히피 문화, 마약 문화 등 60~70년대 문화적 코드가 깊게 얽혀있는 배경으로 인해 미국 범죄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2. 상세

히피 집단 맨슨 패밀리의 우두머리인 찰스 맨슨은 오래 전 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했었고, 음반 제작자 테리 멜처를 찾아가 자신의 음악을 발매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테리 멜처는 맨슨의 음악을 '소음공해'라고 칭하며 맨슨을 문전박대 했고 이에 분노한 맨슨은 자신의 열렬한 추종자 4명 (수잔 앳킨스, 린다 카사비앙, 찰스 텍스 왓슨, 패트리샤 크렌빈켈)을 불러 테리 멜처를 미행하고 그의 집을 찾아가 죽이라고 명령한다.

앳킨스는 테리 멜처의 집 위치를 알아냈고 1969년 8월 9일, 3명의 동료와 그 집을 습격했다. 하지만 찰스 맨슨의 음악을 욕했던 테리 멜처는 이미 이사를 간 상태였고, 그 집에는 폴란드 출신의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와 아내인 여배우 샤론 테이트가 거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그들은 LSD를 복용한 이후 그대로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다. 이 과정에서 찰스 텍스 왓슨린다 카사비앙에게 차에 홀로 남아있으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린다는 추후에 처벌을 면했다.
파일:테이트 살인사건.png
당시 현장 사진

당시 폴란스키 감독은 영화 촬영으로 부재 중이었고, 만삭인 아내 샤론 테이트가 지인들을 초대해 함께 지내고 있었다.

린다 카사비앙을 제외한 맨슨 일당은 먼저 앞마당에서 차에 타고 있던 10대 소년 스티븐을 칼질과 권총 4방으로 살해한다.[3] 그 후 저택 안으로 침입해 사람들을 한 곳에 몰아넣고 차례차례 살해한다.

테이트의 전 애인이자 유명 헤어 디자이너였던 제이 세브링은 범인들이 임산부인 테이트를 줄로 묶는 것에 항의하다가 총을 맞고 이 후 칼로 7회 난도질 당해 살해당한다. 사교계 명사였던 애비게일 폴저[4]와 그의 애인 프라이코스키[5]는 기회를 틈타 앞마당으로 도망치지만 텍스 왓슨에 의해 따라잡혀 살해당한다. 프라이코스키는 총기 개머리판으로 13회 가격당한 후 칼로 51번을 찔렸고 폴저는 총 28회 찔려 살해당한다.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 차였는데 '살고 싶다, 아기를 낳고 싶다'고 애원 했으며 최후의 순간에는 뱃속의 아기 만이라도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앳킨스는 테이트에게 "야 이 썅년아, 난 네 사정 신경 안 써.[원문]"라고 말한 뒤 칼로 16회를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후 테이트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낸 것도 모자라 그 시체를 세브링의 것과 함께 줄로 묶어 거실에 매달아 두었다.[7] 그 후 뭔가 상징적인 문구를 남겨오라는 찰스 맨슨의 지시에 따라 테이트의 피로 벽에 pig라는 낙서를 한다.
파일:labiancas-featured.webp
피해자 라비앙카 부부와 현장에서 발견된 피로쓴 낙서

다음날 까지 흥분이 가시지 않은 맨슨 일당들은 약에 취한 상태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르는데 이번에는 찰스 맨슨 본인과 레슬리 반 휴튼도 적극 가담한다. 피해자는 식료품 도매업 사업을 하던 중년의 부부 레노 라비앙카와 로즈마리 라비앙카로, 자택에서 손이 묶인 채 칼과 총검으로 수십차례 찔려 살해당한다. 이 때 피해자의 몸과 벽면에 피로 여러 문구를 새기는데 그 중 헬터 스켈터[8]가 맨슨 패밀리의 상징적인 문구로 알려진다.

3. 체포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여배우가, 그것도 만삭인 상태로 무참하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미국은 말그대로 발칵 뒤집어졌다. 다음날 테이트 사건이 일어난 곳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라비앙카 부부가 살해당한 현장까지 발견되자 당국은 심상치 않은 사건임을 깨닫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다. 마침 이때 60명 정도 되는 맨슨 패밀리 일원중 24명이나 되는 인물들이 산림 경비대의 불도저를 훔치고, 방화를 한 사건으로 줄줄이 경찰서에 끌려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잔 앳킨스는 멍청하게도 같은 방에 있던 죄수들에게 자신이 테이트를 죽였다며 자랑하듯 떠벌렸고 당연히 경찰의 귀에도 이 이야기가 흘러 들어간다.
파일:맨슨걸즈 체포.jpg
호송되는 맨슨걸즈[9]

이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 재판이 진행되고, 법정 증언을 대가로 기소 면제 처분을 받은 린다 카사비앙을 제외한, 사건에 가담한 인물 전원이 사형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에서 바로 다음 해 사형 제도를 폐지하는 바람에 이들은 모두 무기징역으로 감형된다. 그 결과 찰스 맨슨수잔 앳킨스옥사를 했고 찰스 텍스 왓슨, 패트리샤 크렌빈켈은 아직까지 옥살이 중이며 클렘 로건레슬리 반 휴튼은 각각 1985년, 2024년에 가석방을 받았다.

4. 여담

  • 로만 폴란스키는 이 사건의 고통이 너무 커서 한동안 샤론 테이트의 무덤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 본래 범행 대상이었다가 우연히 화를 피한 테리 멜처 역시 엄청난 충격을 받아 한동안 은둔했다. 그리고 경호원을 고용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관련 증언대에 서는 것도 두려워했다고 한다.
  • 사실 폴란스키 부부는 이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집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진짜 집주인은 <로미오와 줄리엣>(1968)으로 유명한 올리비아 허시의 에이전트였던 루디 앨터벨리였고, 앨터벨리가 갖고 있던 집 여러 채 중 하나를 잠시 빌렸던 것에 불과했다.
  • 원래 샤론 테이트와의 모임에 스티브 맥퀸도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맥퀸이 모임에 참석하기 전 다른 여자를 만났고, 이 여자와 같이 있기로 결정하면서 참극을 피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경찰이 조사중 찰스 맨슨 일당의 암살 목표 리스트를 발견 했는데, 이 리스트에 맥퀸의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맥퀸의 전 부인에 따르면 이 사건이후 맥퀸은 항상 매그넘 권총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 맨슨 일당들은 자신들이 죽인 사람들이 음반 제작자가 아닌 엉뚱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조사과정에서 와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들이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주목받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는 싸이코의 모습을 보여줬다.

[1] 현장에 있었으나 사건 직전 마음을 바꿔 살인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맨슨 패밀리는 테이트 - 라비앙카 살인 이후 배우 '살라딘 네이더'를 살해할 계휙을 추가적으로 세웠으나, 마음을 바꾼 카사비앙이 의도적으로 아파트 위치를 잘못 불러 계획이 중단 되었다.[2]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형제도 폐지[3] 폴란스키가와는 아무 관련이 없고 당시 저택의 관리인으로 일하던 친구를 보러왔다가 재수없게 살해당한 인물. 참고로 그 친구는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본채가 아닌 뒷건물에 있다가 살아남았다. 경찰이 오기 전까지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줄도 몰랐다고...[4] 유명 커피 체인의 상속녀였다.[5] 폴란드인 소설가[원문] Look, bitch. I don't care about you.[7] 부검에 따르면 테이트는 매달릴 당시 목숨이 붙어있었다고 한다.[8] Helter Skelter. 찰스 맨슨이 주장하던 인종 전쟁을 통한 세계 종말 시나리오의 명칭이다.[9] 좌측부터 패트리샤 크렌빈켈, 레슬리 반 휴튼, 수잔 앳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