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리지노사우루스 Therizinosauru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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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color=#000> 학명 | Therizinosaurus cheloniformis Maleev, 1954 |
| 분류 |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 목 | 용반목Saurischia |
| 아목 | 수각아목Theropoda |
| 상과 | †테리지노사우루스상과Therizinosauroidea |
| 과 | †테리지노사우루스과Therizinosauridae |
| 속 | †테리지노사우루스속Therizinosaurus |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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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도 |
1. 개요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몽골에서 살았던 긴 앞발톱과 길쭉한 목을 가진 테리지노사우루스과의 수각류 공룡이다. 백악기 때 번성하던 테리지노사우루스류 공룡들 중 크기가 가장 거대한 공룡[1]이며 백악기 최후기인 마스트리히트절에 번성했던 속이기도 하다.2. 발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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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최초 복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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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발견 부위 모식도 | 발견된 팔 부위의 화석 |
3.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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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의 크기 비교 |
새와 가까운 분류군인 마니랍토라에 속하고 친척인 베이피아오사우루스에게 가시 모양 장식깃을 비롯한 깃털이 발견되어 테리지노사우루스 또한 깃털로 덮여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프리카코끼리를 능가하는 거대한 덩치 때문에 열 방출의 효율성 측면에서 온몸이 깃털로 빼곡히 뒤덮였을 가능성은 낮다. 대신 앞다리나 꼬리에 장식깃 형태의 깃털과 열 방출을 위한 잔털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
테리지노사우루스가 속한 테리지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은 무게를 지탱하는 발가락이 4개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발자국 화석을 근거로 테리지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이 척행형 보행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폭이 너무 좁아지고 꼬리가 상당히 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지행형 보행을 했을 것이라는 반박 의견도 있다.#
4.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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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을 먹는 테리지노사우루스 복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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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지노사우루스의 앞발톱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설들이 존재해왔다. 2014년 브리스톨 대학교의 슈테판 라우텐슐라거(Stephan Lautenschlager)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테리지노사우루스상과 공룡들의 앞발톱은 오르니토미무스상과 공룡의 앞발톱과 구조가 유사하며, 식물을 걸고 잡아당기는데 유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리지노사우루스가 긴 목을 뻗으면 최대 5m 이상의 높이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이때 앞발톱을 이용해 부리에 닿도록 줄기를 끌어당겼으리라 추정한다. 이런 기괴한 체형도 잎사귀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초대형 용각류 같은 동물만 먹을 수 있었던 당대의 식물종들을 먹기 위해서 초식성 수각류가 나름대로 진화한 결과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라우텐슐라거는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발톱을 위협용이나 종내 경쟁 등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하였다.[6]
다만 2023년에 발표된 브리스톨 대학교의 진 지촨(Zichuan Qin) 연구팀의 논문에서는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 등장한다. 연구팀은 테리지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의 발톱을 모델링해 찌르기, 파내기, 걸고 잡아당기기 동작을 진행했을 때 발톱이 받는 힘을 분석한 결과 테리지노사우루스의 경우 세 가지 동작에 모두 부적합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반면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친척종인 팔카리우스나 알샤사우루스의 경우 걸고 잡아당기는 행동에 적합한 발톱을 가지고 있어 이전 연구에서 주장한 것처럼 나뭇가지를 걸고 잡아당겼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들은 테리지노사우루스가 거대화하면서 발톱의 물리적인 기능을 상실했으며, 단순 위협이나 과시 행동 정도만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7] 다만 테리지노사우루스의 큰 몸집과 압도적인 키를 고려하면 굳이 발톱을 쓰지 않아도 높은 나무의 잎을 먹는 것은 물론, 해당 생태계에서 가장 큰 육식동물인 타르보사우루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포식자들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8]
5. 기타
- 사실 테리지노사우루스를 비롯한 테리지노사우리아(Therizinosauria)는 지금이야 정체가 많이 밝혀졌지만 1980~1990년대까지는 분류를 놓고 고생물학계에서 논란이 많았다. 오르니토미무스류 등 백악기 후기때 번성했던 소형 코일루로사우리아류 수각류가 거대화하여 진화했다는 설, 플라테오사우루스나 마소스폰딜루스, 리오하사우루스 같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와 쥐라기 전기에 번성하던 고용각류 무리들이 백악기까지 살아남아 진화했다는 설 등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 테리지노사우루스의 화석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오를로프 고생물학 박물관과 일본 군마현의 간나 공룡센터, 구마모토현의 미후네 공룡 박물관, 후쿠이현의 후쿠이 현립 공룡박물관에 앞발톱과 앞발 표본이 전시되고 있다.
- 테리지노사우루스는 특이하게도 다른 공룡들처럼 발가락으로 서있는 것이 아닌, 사람처럼 발바닥으로 서있는 몇 안 되는 공룡 중 하나이다. 중생대 지층에서 발견되는 사람과 비슷한 발자국이 바로 테리지노사우루스류의 발자국이다. 이 발자국들은 창조설자들이 공룡과 인간이 공존했던 증거라고 우기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6. 대중문화
클로를 연상케 하는 앞발톱 때문인지 공룡 세계에서 살아남기 등의 공룡을 소재로 삼은 매체에서는 거의 울버린 정도의 이미지로 나오며, 타르보사우루스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대결 구도로 그려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나무 밑둥 정도는 가볍게 잘라내는 파괴력으로 묘사되는데, 당연히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 발톱을 무조건 공격용으로만 쓰지 않았다는 점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는 검객이 아닌 발톱으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의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다큐에서의 첫 출연은 공룡대탐험의 스페셜 시리즈 Chased by Dinosaurs로 나이젤 마븐이 오매불망 찾아 헤매는 종으로 나온다. 극 중에서는 이전까지 수수께끼의 공룡으로 알려진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인지 초중반까지는 거대한 발톱이 포함된 뼈 일부분으로만 나오며, 나이젤 역시 이때까지는 테리지노사우루스를 포식자로 생각한다. 그리고 중반부에서 둥지 속 알 껍데기 속에 뼈만 남은 태아와 그 주변에 소화되지 않은 풀이 섞인 배설물이 나오고 비로소 후반부에 나타나 식물을 뜯어먹다가 자신을 위협하는 타르보사우루스의 귀싸대기를 올려붙여 후퇴하도록 만든다. 타르보사우루스의 얼굴에서 피가 꽤 많이 튀는 묘사가 있지만 한반도의 공룡 시리즈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발톱의 위력이 과장되진 않았다. 복원의 형태는 깃털이 없고 척추가 수평으로 복원되어 나온 것만 제외하면 옛날 다큐치고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 한반도의 공룡 시리즈에서의 출연은 테리지노사우루스(한반도의 공룡 시리즈) 문서 참조.
- 다이노토피아 시리즈에서 나오며, 처음으로 깃털을 단 모습으로 나왔다. 작중에서는 테리지노사우루스를 칠면조를 닮은 공룡이라고 묘사한다.
- 다이노 코어 - 테리지노사우루스
- 공룡킹 어드벤처에서는 6개의 발톱을 장검처럼 강화하는 특수능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데, 베어가르기를 시전해 건물과 가로등을 갈라버리더니 티라노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카르노타우루스, 사이카니아, 파라사우롤로푸스 다섯을 한꺼번에 상대하면서 할퀴기로 셋을 한방에 보내버리는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특수능력은 훨윈드. 작품 자체가 공룡들이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온갖 특수한 기술을 쓰는 배틀물인 걸 감안하면 복원 자체는 무난한 편이다. 거기다가 노피스가 놀랄 정도의 강함을 가졌다고 한다.
- 더 스톰핑 랜드에서 추후 추가될 예정이었던 공룡 중 하나였다. 작중에서의 모습은 개미핥기를 참고한 듯 깃털로 뒤덮인 풍성한 꼬리를 지니고 있다. 이후 해당 모델은 The Isle에서 재활용되었다. 공격력이 매우 높으며, 과거엔 덩치에 비해 적은 체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체력 상향을 받아 상당히 좋은 공룡으로 평가받는다.
- 쥬라기 공원 프랜차이즈에선 6번째 작품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처음으로 출연했는데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 혼종과 토너먼트, VIP 공룡을 제외하면 체력이 가장 높은 공룡이다. 체력이 2400 정도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800 정도 높고, 벨로키랍토르의 약 3배나 된다. 다만 다른 대중매체에서 꽤 위압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공격력이 30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많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같은 전설 등급의 반을 조금 넘는 정도. 고증에 충실하게 깃털은 있지만 머리 구조가 실제와는 조금 다르다. 이후 영화에 등장하는 외형의 종 역시 추가되었다.
- 공룡 세계에서 살아남기에서는 깃털이 없는 비늘로 뒤덮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앞발톱 한번 휘둘렀을 뿐인데 주변 나무가 두동강 나는 연출이 나온다.
- 최강 공룡왕에서 2회전에서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에게 패배한다. 최강 공룡왕: 팀배틀에서는 메가랍토르와 한 팀이 되어 1회전에서 트리케라톱스와 산퉁고사우루스와 대결하지만 여기서도 패배한다.하지만 애니버전인 最強王図鑑~The Ultimate Tournament~에선 스테고사우루스,골리앗 버드이터를 이기며 3회전에 진출한다!
- ARK: Survival Evolved에서는 길들일 수 있는 공룡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파라케라테리움이나 트로페오그나투스와 유사하게 현실의 모습과 게임 내에서의 모습이 거의 차이가 없는 생물 중 하나지만, 게임 특성상 특수능력이 있어야 하기에 육도류 느낌의 이미지는 그대로 사용되었다. 긴 발톱을 이용해 고기와 섬유, 목재 등 광물류를 제외하면 못 캐는 것이 없고, 스탯과 전투력도 매우 우수하기에 PvP와 PvE를 가리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된다. 테리지노사우루스 문단 참조.
- 공룡메카드에서도 등장한다. 발톱을 이용해 작품을 만든다는 설정이 붙었으며, 복원 자체는 자세를 제외하면 무난한 편.
-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버디에서 '테리'라는 이름의 암컷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나오는데 몸 윗부분과 팔이 깃털로 덮여있고 부리, 반직립 자세 등 테리지노사우루스의 현대 복원도 형태를 잘 구현한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발톱을 식사용, 방어용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하기도 하며 추가적으로 덤불을 손질해 꾸미는 예술적인 용도로 나오기도 하였다.
- 다른 공룡 애니메이션 고고다이노에선 발톱을 이용해 주변 식물들을 정리해주는 친절한 초식공룡으로 등장한다. 시즌 5에서 보다 과학적으로 정확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보라색 깃털에 흰 얼굴을 가지고 있다. 작중에서는 바우어새처럼 덩굴과 나뭇가지를 모아 긴 발톱을 이용해 구조물을 만들어 동족을 불러모으는 모습을 보인다.
- All Tomorrows에선 테라포밍된 지 얼마 안 된 행성에서 수수께끼의 생물체의 유해가 발견되는데 이 거대한 화석에는 '판데라비스 판도라(Panderavis pandora)'라는 학명이 붙었다. 새와 비슷하게 생긴 이 생명체에는 커다란 발톱이 달려 있고 해당 행성의 동물들과는 이질적인 생김새에 지구의 전형적인 육상 척추동물의 특징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후 다름이 아니라 이 생물이 테리지노사우루스로부터 파생된 생물임이 밝혀진다.
- 기이한 공룡탐험에서 초식성 수각류로 등장한다.
- 실물크기로 보는 고생물도감: 중생대 편 백악기 후기 챕터에서 현대판 일러스트로는 농부의 볏짐을 마는 걸 도와주는 모습으로 나온다. 고생대 편부터 시작된 해당 도서는 현대의 풍경에 고생물의 모습을 합성하여 고생물의 실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도서다.
- 유희왕/OCG에서는 다이놀피어 테리지아로 의인화되어 등장한다. 신체적 특징인 앞발톱을 매우 크게 과장한 디자인으로 나왔다.
-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 2화에서 호수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이 잠깐 나온다. 5화에서는 새끼 테리지노사우루스 3마리가 벌꿀을 먹으려 시도하나 나무에 오르는 게 어설프고 벌에 쏘여 실패하는 듯 보이다가, 성체 테리지노가 나타나 벌집째로 바닥에 떨어뜨려 벌꿀을 먹는다. 새끼들도 성체가 먹다 남긴 벌꿀을 먹으며 목적을 달성한다.
[1] 전체 수각류 공룡 중에선 키가 가장 컸다. 덩치가 가장 큰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이고, 몸길이가 가장 긴 수각류 공룡은 스피노사우루스였다.[2] 갈비뼈로 오인했다는 이야기도 있다.[3] Paul, G. S. (2024). The Princeton Field Guide to Dinosaurs. Princeton University Press.[4] Zanno, L. E., & Makovicky, P. J. (2013). No evidence for directional evolution of body mass in herbivorous theropod dinosaur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80(1751), 20122526.[5] Owocki, Krzysztof; Kremer, Barbara; Cotte, Martin; Bocherens, Hervé (January 1, 2020). "Diet preferences and climate inferred from oxygen and carbon isotopes of tooth enamel of Tarbosaurus bataar (Nemegt Formation, Upper Cretaceous, Mongolia)".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6] Lautenschlager, Stephan. "Morphological and functional diversity in therizinosaur claws and the implications for theropod claw evolution."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81.1785 (2014): 20140497.[7] Qin, Zichuan; Liao, Chun-Chi; Benton, Michael J.; Rayfield, Emily J. (16 February 2023). "Functional space analyses reveal the function and evolution of the most bizarre theropod manual unguals". Communications Biology. 6 (1): 181.[8] Senter, P.; James, R. H. (2010). "Hip heights of the gigantic theropod dinosaurs Deinocheirus mirificus and Therizinosaurus cheloniformis, and implications for museum mounting and paleoecology". Bulletin of Gunma Museum of Natural History (14): 1–10.[9] 테리지노사우루스가 발견된 네메겟층과는 다른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며, 시기상 네메겟층보다는 조금 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