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이자 본 이야기의 시발점 겸 만악의 근원. 성우는 이시모리 탓코우 / 온영삼.[1]2. 행적
작중 시간대에서는 이미 수백년 전 멸망한 제국 크세르크세스의 마지막 황제이다보니 첫 등장은 반 호엔하임의 회상. 그는 호엔하임이 크세르크세스에서 살던 시절의 왕이었다. 젊을 때는 성군으로 명성이 자자했으며, 늙어서도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아 관개용 수로를 파고 있다는 말을 들은 국민들이 '역시 크세르크세스 왕은 국민을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기뻐할 정도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감에 시달려 불로불사에 집착하게 되었고, 고도로 발달한 크세르크세스 문명도 알지 못하는 지식을 지닌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에게 그 방법을 얻고자 했다. 그래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가르쳐준 대로 국토 전역에 걸쳐 연성진을 파나갔고, 백성들에겐 '농사에 쓸 관개 수로를 판다'고 거짓말을 했다. 특정 시기나 지점에 다다르면 피의 무늬를 새기기 위해, 군사들을 동원해서는 도적으로 위장해 인근 마을로 보내 학살극을 벌였다. 국토연성진 구축 시작 땐 청년이던 반 호엔하임이, 연성진이 완성됐을 때는 수염도 기르고 중년 외모를 갖춘 것을 보면 수십 년간 천천히 작업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무시무시한 함정. 의식이 시작된 후 신하들과 함께 괴로워하며 쓰러지는데, 사실 연성진의 진짜 중심은 호엔하임과 그가 들고 있었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서 있는 자리였으며 난쟁이는 처음부터 국왕을 불로불사로 만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결국 크세르크세스 왕은 영문도 모른 채 "중심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피해가 없어야 되는데..."라고 읊조리며 신하와 백성들과 함께 혼이 적출당해 현자의 돌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이후 본편의 최종전에서 반 호엔하임이 "파괴만 할 줄 아는 게 완전한 존재냐"고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비난하자 난쟁이가 "인간을 낳아보겠다"고 조롱한 후 자기 몸에서 크세르크세스 사람들을 좀비의 모습으로 체외로 배출시키며 재등장하는데, 이때 국왕 역시 같이 등장하며 "불로불사를 손에 넣었다", "나는 아직 살아 있어"란 대사만 중얼거린다.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로불사를 얻어 이렇게나마 살아있다'는 인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견딘 모양. 얼마 안 가 함께 배출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육체가 붕괴되고, 그러던 와중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방출한 마스터 스파크 비스무리한 공격을 등 뒤에서 맞고 휩쓸려 증발된다.
훗날 싱 황제가 크세르크세스 왕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으나 다행히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만나지도 않았고 현자의 돌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으며 그나마도 자식들이 개념인이라 비참한 최후를 맞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