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5-03 18:50:05

크로스보더 더비

파일:렉섬 AFC 로고.svg 파일:체스터 FC 로고.svg
렉섬 AFC
Wrexham A.F.C.
체스터 FC
Chester F.C.
크로스보더 더비 (Cross-border Derby)
종합 전적
(2024년 4월 7일 기준)
렉섬 AFC
Wrexham AFC
무승부 체스터 FC
Chester FC
70 34 52
최근 5경기 전적
일시 장소 결과 대회
2016년 3월 19일 레이스 코스 렉섬 3 - 0 체스터 내셔널 리그
2016년 9월 24일 레이스 코스 렉섬 0 - 0 체스터 내셔널 리그
2017년 1월 21일 데바 스타디움 체스터 1 - 1 렉섬 내셔널 리그
2017년 11월 8일 데바 스타디움 체스터 0 - 1 렉섬 내셔널 리그
2018년 3월 11일 레이스 코스 렉섬 2 - 0 체스터 내셔널 리그

1. 개요2. 역사
2.1. 갈등의 배경과 사건2.2. 동반 추락과 재편 (2008~2010)2.3. 버블 매치 (2013~2017)2.4. 최근 상황 (2018~ )
3. 여담
3.1. 두 팀을 모두 거친 선수들
4. 관련 문서5. 둘러보기

1. 개요

렉섬 AFC체스터 FC간의 더비 매치.

두 클럽은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으나 렉섬 AFC는 웨일스, 체스터 FC는 잉글랜드에 속해 있다. 이 두 클럽이 맞붙는 날이 되면 웨일스의 레드 드래곤과 잉글랜드의 성 조지의 십자가가 경기장에서 펄럭이고, 양국 경찰은 정오 킥오프를 고집해 주말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음주와 충돌을 최소화한다. 현장에서의 긴장감과 환호성 때문에 “국가대항전 같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이건 마치 웨일스 대 잉글랜드의 경기 같아요. 정말 놀랍죠.
이안 러쉬 #

2. 역사

2.1. 갈등의 배경과 사건

남쪽의 렉섬은 19~20세기 광산·철강·철도 산업으로 성장하다 산업이 몰락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전형적인 노동자 계급 도시이고, 북쪽의 체스터는 로마 성곽과 중세 목조건축을 관광 자원으로 삼은 금융·관광 중심의 부유한 상업 도시다. 두 도시 간의 경제·계급 격차는 더비가 폭발적인 감정으로 번지는 원인이 됐다.

국가와 계급 간 대결 구도가 이미 뜨거웠지만, 1980년대 중반 훌리건 시대가 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당시 훌리건 펌(Firm)인 렉섬 'Frontline'과 체스터 '125s'는 국경 도심과 열차 안팎에서 서로 주먹다짐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그 기억이 세대 간 전승되고 있다.

경기장에서 발생한 사건들도 갈등을 증폭시켰다.
파일:크로스보더 더비 조롱1.webp
2013년 8월 31일에 열린 렉섬 홈경기에서 렉섬의 극단 팬이 2010년에 해체된 체스터 시티와 체스터 팬 故 대니 런트(Danny Lunt)·데이비드 스펜서(David Spencer)를 동시에 조롱하는 플래카드(2 Dead Fans & 1 Dead Club / Come Join Lunty in Hell)를 내건 데 이어,

2014년 9월 22일에 열린 체스터 홈경기에서는 킥오프 직전 그레스포드 참사 80주년 묵념 중 체스터 극단 팬이 "Scotty’s in a box"라 외치며 렉섬 팬 故 스콧 토렌스(Scott Torrens)를 조롱하며 침묵을 깨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3년 사건 직후 경찰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2명을 체포했고, CCTV를 재분석하여 추적한 끝에 추가로 3명을 더 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공공정책법 제5조(Section 5) 위반으로 모두 기소되었다. 최종 판결 및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이 법원에 풋볼 배닝 오더(Football Banning Order, FBO)[1] 청구 방침을 발표했다. #

2014년 사건에서는 경기 직후 8명이 체포되었고, 전원 유죄가 인정되어 FBO 3~5년(총 30년) + 벌금 총 £2,128을 선고받았다. 또한 18세 미만 3명은 청소년 법원에 회부되었다. #

강한 처벌 방침으로 인해 이러한 사건이 더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상대의 죽음을 희화화한 이 두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증오의 금을 그었다.

2.2. 동반 추락과 재편 (2008~2010)

2008년 렉섬, 2009년 체스터 시티가 나란히 풋볼 리그에서 강등되면서 라이벌전은 하위 리그로 내려갔다. 더 비극적인 쪽은 체스터였다. 2010년 거액의 세금 체납으로 법원이 구단을 청산하며 클럽의 사망 판결을 내렸고, 서포터 소유 형태의 체스터 FC가 같은 해 여름 새롭게 출범했다. 체스터 FC 팬들은 "클럽을 다시 살렸다"는 자부심과 "스스로 클럽을 죽였다"는 상대의 조롱을 동시에 짊어지게 됐다.

2.3. 버블 매치 (2013~2017)

폭력 사태가 반복되자, 결국 더비 매치는 폭력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경기인 '카테고리 C'로 분류되었다.[2] 이에 따라 양 경찰서는 2013년부터 원정 서포터를 지정 집결지에서 경찰 호송 버스로만 이동시키는 '버블 매치' 제도를 도입했다.호송 영상 말 그대로 두 도시 팬을 ‘비눗방울 안에 가둔 채’ 이동·관람·귀가까지 관리하는 제도였다. 첫 경기는 헬리콥터·순찰차·기마대가 호위한 비상 작전 수준이었고, 팬들은 "평범한 관중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고 반발했다. 2017년, 조치 도입 이후 체포 및 무질서가 상당히 감소함에 따라 두 구단과 경찰의 공동 성명을 통해 서포터들이 직접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기존의 방식으로 돌아왔다. #

네 시즌 동안 이 조치를 통해 큰 폭력 사태를 막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양측의 감정을 더욱 격화시켰고[3], 자유의 제한·거액의 공공비용이라는 후유증을 낳았다. 특히 2014-15 시즌 체스터 홈 경기에서 4,326명의 서포터를 통제하기 위해 230명의 경찰이 투입되었고, 이로 인한 비용은 약 3만 8830 파운드. 한화로 약 7천만원으로 추정될 정도다. 단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거액의 세금이 쓰였다는 것이다. #
잉글랜드의 버블 매치에 관한 기사

2.4. 최근 상황 (2018~ )

두 팀의 마지막 공식전은 2018년 3월 11일, 렉섬이 2-0으로 승리한 내셔널 리그 경기였다. 그 뒤 체스터가 내셔널 리그 노스로 내려가면서 리그 간극이 커졌다. 반면 렉섬은 2021년 할리우드 배우 롭 매킬헤니 · 라이언 레이놀즈의 인수 이후 세 시즌 연속 승격에 성공, 2025-26 시즌 챔피언십에 진입해 '4년 만에 5부 → 2부 승격'이라는 기적을 썼다. 체스터는 2024-25 시즌 내셔널 리그 노스 플레이오프에 올라 5부 복귀를 노리고 있는 중이다. 이 둘의 더비는 현재로선 FA컵에서 두 팀이 만나는 경우밖에 없고, 리그에서의 재회는 아직 요원하다.

3. 여담

  • 서로 외치는 구호가 있는데, 렉섬은 "Always beat Chester", 체스터는 "We're Chester, we're not Welsh"이다. [4]
  • 롭 매킬헤니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렉섬 AFC를 인수하며 발표한 공식 성명문에서 체스터는 언제나 꺾는다(Always Beat Chester) 구호를 성명문 중간중간에 끼워 넣으며 두 클럽 간의 라이벌리가 재주목받기도 했다. 각주로 언젠간 체스터와 붙게 된다면(If we ever play Chester again.)이라고 하며 놀리는 건 덤.

3.1. 두 팀을 모두 거친 선수들

  • 이안 러쉬: 체스터 (1978~1980) - 렉섬 (1998~1999)
  • 앤디 프리스: 렉섬 (1989~1990) - 체스터 (1994~1997)
  • 샘 에이스턴: 체스터 (1997~1999) - 렉섬 (2007~2009)
  • 조나단 월터스: 렉섬 (2005~2006) - 체스터 (2006~2007)
  • 폴 러더퍼드: 체스터 (2005~2009) - 렉섬 (2016~2021)
  • 마크 윌리엄스: 렉섬 (2005~2011) - 체스터 (2012~2013)
  • 리바이 매킨: 렉섬 (2003~2009) - 체스터 (2012~2013)
  • 케빈 로버츠: 체스터 (2007~2010, 2019~현재) - 렉섬 (2017~2019)
  • 제이 해리스: 체스터 (2008~2009) - 렉섬 (2010~2015; 2020~2021)
  • 웨스 베인스: 렉섬 (2007~2011) - 체스터 (2011~2013)
  • 엘리엇 듀렐: 렉섬 (2014~2015) - 체스터 (2016~2017)
  • 조니 헌트: 렉섬 (2010~2014) - 체스터 (2015~2017)
  • 블레인 허드슨: 렉섬 (2014~2016) - 체스터 (2016~2017)
  • 도미닉 보즈: 렉섬 (2015~2016) - 체스터 (2018)
  • 존 루니: 체스터 (2013~2016) - 렉섬 (2016~2017)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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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문서가 있는 잉글랜드의 더비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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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6px -11px" 더비 카운티 FC 노팅엄 포레스트 FC 레스터 시티 FC }}}
[[웨일스|{{{#00ad36 웨일스}}}]]의 축구 구단인 [[카디프 시티 FC|{{{#2b58ae 카디프 시티 FC}}}]]와 [[스완지 시티 AFC|{{{#000 스완지 시티 FC}}}]]의 사우스 웨일스 더비는 제외했습니다.
이외의 축구 더비 매치는 더비 매치/구단 문서의 잉글랜드 문단을 참고하십시오.
}}}}}}}}}}}} ||
[1] 법원이 특정 개인에게 내리는 축구 관람·이동 금지 명령. 경찰이 "이 사람이 향후 축구 경기에서 폭력이나 공공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기소(형사 재판) 과정이나 별도 민사 절차에서 FBO를 청구하고, 판사가 심리 후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이렇게 발부된 FBO는 영국 전 구단·전 경기 및 해외 메이저 토너먼트 대회 관람까지 막기 때문에, 훌리건·폭력 서포터를 제재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여겨진다.[2] '카테고리 C(또는 C-IR, C+)'라는 위험 등급은 구단이나 리그가 매기는 것이 아니라 경찰이 주도해 결정한다. 영국 전역에서 통용되는 NPCC(전 ACPO) Football Policing Unit 지침에 따라, 경기 장소를 관할하는 경찰서의 Dedicated Football Officer(DFO)와 정보 분석관들이 과거 폭력‧정보 보고서를 바탕으로 1차 위험 진단을 작성하고, 이를 클럽 안전관리자·지방자치단체 Safety Advisory Group과 공유한 뒤 최종적으로 관할 경찰서(렉섬-체스터전의 경우 노스웨일스 경찰과 체셔 경찰) 지휘관이 서명해 확정한다. 즉 'Category C' 라는 판정권은 경찰에 있으며, 클럽은 통보받고 대비할 의무만 갖는다.[3] 앞서 서술한 경기장 조롱 플래카드 사건과 조롱 챈트 사건이 버블 매치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장 밖에서의 서포터 간의 갈등을 아예 차단하니 이 둘이 유일하게 마주칠 수 있는 경기장 내에서 이를 표출하는 것이다.[4] 반(反)-웨일스 정체성을 강조하는 챈트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