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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마뇽 1 두개골 화석 |
1. 개요
크로마뇽인(Cro-Magnons)은 후기 구석기 시대(약 45,000년 전 ~ 10,000년 전) 유럽에 거주한 현생인류 집단의 총칭이다. 현재 학계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대신 초기 유럽 현생인류(European early modern humans, EEMH)라는 표현이 주로 쓰인다.1868년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주의 도르도뉴(Dordogne)에 위치한 레제지라는 마을에 있는 크로마뇽(Cro-Magnon) 동굴에서 한 인부가 두개골 화석을 발견하며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해당 두개골이 바로 문서 최상단 사진의 크로마뇽 1(Cro-Magnon 1)이다.
2. 역사
약 56,000년 전 서아시아에 거주하던 현생인류 집단이 유럽으로 진출한다. 이 과정에서 당시 유럽의 선주민이었던 네안데르탈인들과 장기간 공존하며 이들을 일부 동화시켰다. 프랑스 만드랭 동굴에서 약 56,800 ~ 51,700년 사이의 지층을 조사한 결과 네안데르탈인 → 현생인류 → 네안데르탈인 → 현생인류 순으로 번갈아가며 동굴에 거주한 흔적이 발견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 그 외에도 현재의 독일, 루마니아, 체코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소규모로 거주하며 네안데르탈인들과 통혼했다. 하지만 초기에 유럽에 정착한 현생인류 집단은 후대에 유전자를 퍼뜨리지 못하고 사라졌다. #약 37,000년 전, 현생 인류의 두번째 유럽 이주 물결 및 네안데르탈인과의 대규모 혼혈이 있었고, 이들이 학계에서 크로마뇽인이라는 명칭으로 다루는 집단이 된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 정착한 이들은 오리냐크 문화를 형성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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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냐크 문화의 분포도 출처 |
활발한 예술 활동도 있었는데, 현재 사람을 표현한 조각상 중 가장 오래된 홀레 펠스의 비너스가 이 시기에 제작되었고, 사자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 한 사자 인간 조각상도 제작되어 당시 사람들의 종교적, 신화적 가치관의 유무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동물 뼈로 피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
선사시대 생활사를 정교하고 온전하게 보존한 쇼베 동굴벽화도 이 때 그려졌다. 그 외에도 목걸이와 팔찌가 출토되며 이들이 치장도 즐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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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베트 문화의 분포도 출처, 정확한 분포도 및 정보 보기 |
이때도 예술품이 많이 제작되었으며, 특히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비너스상이 많았다. 유명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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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냐크 시대의 코스텐키 유적에서 발굴된 남성 유골의 복원 모형 | 그라베트 시대의 숭기르 유적에서 발굴된 남성 유골의 복원 모형 |
남성들의 평균키가 당시로서도 매우 컸고 근육량이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서유럽 오리냐크: 176.2cm, 그라베트: 183cm) 이에 대해서는 원래 키가 큰 조상의 형질을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매머드 등의 대형 동물들을 사냥하여 영양 상태가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사냥 시 더 효율적으로 달리기 위해 키가 커지며 보폭이 긴 쪽으로 신체가 적응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그에 반해 여성들의 키는 비교적 작았다.(서유럽 오리냐크: 162.9cm, 그라베트: 158cm)#
특히나, 숭기르-1의 경우 키가 182cm이고 쇄골 길이가 무려 19.4cm로 측정 됐다.[2] 위 사진에 우측 인간이 숭기르-1이다. 딱 봐도 쇄골이 상당히 긴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형질적 특성에 의한 배경은 추운 기후에 살아가기 적합하게 진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빙하기 절정 이후의 에피그라베트 및 마그달레나 등의 후기 문화권에서는 남녀 모두 키가 각각 165.6cm, 153.5cm로 오히려 줄어들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근친, 대형 동물들의 멸종, 표본의 편향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15000년 전 무렵에 크로마뇽인이 그린 800여 점의 벽화와 암각화로 이루어진 라스코 동굴 벽화가 유명한데 1940년에 발견되었다.
4. 대중문화
게임 파 크라이 프라이멀에 등장하는 주인공 ‘타카르’와 타카르가 속해 있는 부족 '웬자족'이 크로마뇽인으로 나온다.[1] 오리냐크 문화 자체는 43,000년 전부터 태동했지만 본격적으로 유럽에 퍼져나간 시기는 대략 37,000년 전으로 본다.[2] 쇄골 길이가 19.4cm면 상위 0.000x%로, 키로 환산할 때 210cm 정도 되는 것이다. 물론, 키와 쇄골 길이는 상관관계가 낮은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낮다는 거지, 없는 건 아니라서 키가 크면 쇄골도 어느정도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즉, 182cm 키에 19.4cm라는 쇄골 길이는 비전형적 체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