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22 01:40:29

코난 더 바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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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코난 더 바바리안.jpg

1. 개요2. 히로인들3. 작중 행적
3.1. 칼날 위의 불사조3.2. 검은 괴물들의 물웅덩이3.3. 집안의 악당들3.4. 달빛 아래 무쇠 그림자들3.5. 검은 해안의 여왕3.6. 기어오는 그림자3.7. 진홍색 성채3.8. 코끼리 탑3.9. 검은 거상
4. 무력5. 야만인?6. 기타

1. 개요

Conan The Barbarian(또는 Conan The Cimmerian)

로버트 E. 하워드가 쓴 코난 사가의 주인공. 인종은 키메리안.

판타지 소설 장르에서 유명한 영웅이자, 소드 앤 소서리 계열 히로익 판타지의 시발점이 된 캐릭터. 판타지 장르 속 근육질의 야만인 부족 출신, 내지는 맨몸에 칼 한 자루 찬 전사의 이미지를 정립한 캐릭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명세계 바깥 출신의 인간이지만 문명인보다도 도덕관념을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온갖 인외의 괴물과 마법사들을 초인적인 힘과 의지로 쳐부수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성향으로도 유명하다.

코난의 이미지와 활약상은 오늘날 수많은 판타지 매체의 캐릭터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으로 마이클 무어콕이 집필한 엘릭 사가의 주인공 멜니보네의 엘릭이 있는데, 이는 코난을 좀 더 비튼 캐릭터다. 타이토 게임 라스탄 사가의 주인공 라스탄의 생김새도 코난과 판박이이다. 세가의 그 유명한 황금도끼에 등장하는 액스 배틀러도 딱 코난의 형태다. 린스윈드가 등장하는 디스크월드에도 코난에서 모티브를 딴 영웅, 코헨이 등장한다.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야만전사 그로그낙이라는 패러디가 나오고 시리어스 샘 2에서도 코난을 패러디한 적인 오난 더 라이브러리안이 등장한다. 그리고 악마성 시리즈에도 코난과 닮은 시몬 벨몬드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백수귀족이 쓴 한국의 판타지 소설 바바리안 퀘스트의 주인공도 여러모로 코난을 닮았다.

2. 히로인들

애인이 꽤 많다. 하워드가 생전 발표한 단편들은 작가 스스로 시간순을 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추가했기 때문에 거의 옴니버스에 가깝게 느슨하게 이어져[1] 있어 코난을 제외하면 등장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히로인도 단편마다 바뀌고 사망한 벨리트를 제외하면 뒷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하워드 생전 발표 작품 18편 속 히로인을 현재 가장 널리 통용되는 연대기 순서에 맞춰 적으면 다음과 같다.
  • 벨리트 - 검은 해안의 여왕(Queen of the Black Coast)에 등장. 흑해 연안에선 이름만 들어도 덜덜떠는 악명높은 솀 출신 해적두목. 유일한 사망자 이기도 하다. 위기에 빠진 코난을 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나마 죽음에서 돌아오는 장면이 강렬해서 함께한 시간은 짧지만 코난의 첫연인이자 가장 열렬히 사랑한 여인으로 인정받는다. 디펜스형 RTS인 코난 언컨커드에도 등장.
  • 야스멜라 - 검은 거상(Black Colossus)에 등장. 코라자 왕국의 공주. 국왕인 오빠가 타국에 납치되자 강단을 발휘해 대신 왕국을 이끌었으나 마법사 나토크가 그녀를 신부로 삼겠다며 밤마다 마법으로 협박해 견딜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물리적으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코라자에서 믿는 이슈타르의 사제들도 대안을 내놓지 못해 끙끙앓다가 시녀의 제안으로 미트라의 신탁을 받고 코난에게 군 지휘권을 맡긴다. 디펜스형 RTS인 코난 언컨커드에도 나온다.
  • 올리비아 - 달빛 아래 강철 무쇠 그림자들(Iron Shadows in the Moon)에 등장. 왕의 딸이었으나 정략혼을 거부하자 아버지에 의해 노예상에 팔렸다. 노예상을 거쳐 잔혹한 폭군에게 팔려가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경계가 느슨해진 틈에 탈출한다. 이내 따라잡혔으나 마침 폭군에게 동료들을 잃고 숨어있는 코난과 마주쳐 구해진다.
  • 옥타비아 - 강철악마(The Devil in Iron)에 등장. 코난이 이끄는 초원 기마부족[2]과 국경사령관의 노예. 미인계로 코난을 잡으려는 사령관의 계략에 강제로 동원되었다가 부활한 고대 마법사가 일으킨 재난에 휘말린다.
  • 데비 야스미나 - 검은 선각자들(The People of the Black Circle)에 등장. 벤디야 왕국 국왕의 남매로 데비는 왕의 여자형제를 가리키는 호칭이다. 검은 선각자들의 저주로 오빠를 잃고 복수를 위해 산악민족의 지도자가 된 코난에게 거래를 제안하려 했다. 사로잡은 산민 족장들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검은 선각자들을 제거해줄 것을 요청하려 했는데 일이 꼬여서 코난에게 납치당해 모험에 동행하게 된다.
  • 나탈라 - 기어오는 그림자(The Slithering Shadow)에 등장. 코난이 솀인 노예시장에서 사들인 노예. 용병인 코난의 원정에 동행했다 원정군이 궤멸되는 바람에 코난과 나탈라만 살아남아 사막을 횡단하게 된다. 심약한 성격.
  • 산차 - 검은 괴물들의 웅덩이(The Pool of the Black One)에 등장. 공작의 딸로 유복하게 자랐으나 난폭한 해적두목에게 납치되어 정부로 지내다 해적 두목을 처리하고 보물을 채갈 속셈으로 해적단에 들어온 코난과 만난다.
  • 발레리아 - 붉은 못(Red Nails)에 등장. 벨리트와 함께 코난 사가 양대 여전사. 하워드 생전 마지막으로 등장한 히로인이다. 붉은 형제단이란 해적단에서 이름을 날린 여전사로 큰 키에 쭉 뻗은 팔다리, 거유가 돋보이는 금발 미인. 빠르고 현란한 검술을 장기로 한다. 자신을 정부로 삼으려는 스티기아 장교를 죽이고 달아나다 반해서 뒤쫓아온 코난과 만나 모험을 하게 된다. 벨리트와 함께 원작 히로인 중에 가장 인기가 많으며 이 점이 반영되어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영화판에도 히로인으로 등장하고 디펜스형 RTS인 코난 언컨커드에도 등장한다.
  • 무리엘라 - 그왈루르의 보물(Jewels of Gwahlur)에 등장 코난과 젬바브웨이의 보물을 두고 경쟁한 스티기아 출신 모험가가 소유한 무희. 젬바브웨이 인들이 섬기는 고대여신과 흡사한 외모를 살려 신탁사기를 치는데 투입되었다. 여신으로 착각할 정도의 외모에 연기력이 탁월해 코난도 깜빡 속을뻔 했으나 젬바브웨이와는 전혀 다른 억양을 간파당해 들키고 만다. 엉덩이에 초승달 모양 점이 있다.
  • 제네비아 - 장편 드래곤의 시간(The Hour of the Dragon)에 등장. 아퀼로니아와 대립하는 네메디아 왕국의 후궁으로 과거 네메디아의 수도를 방문했던 코난을 보고 첫눈에 반해 남몰래 흠모해왔다. 포로로 잡혀 지하감옥에서 죽을뻔한 코난을 풀어주고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모든 모험이 끝난 뒤엔 아퀼로니아의 왕비가 된다. 하워드 사후 L.스프레이그 드 캠프와 린 카터가 연재한 작품에서 둘 사이에 아들 코난 2세가 태어난다.

하워드 사후 다른 작가들에 의해 여신의 축복을 받아 코난과 맞먹는 검술과 힘을 가진 여전사 레드 소냐[3]가 추가된다.

3. 작중 행적

아틀란티스인의 후예이며[4] 고향인 시메리아[5]의 이름을 따서 보통 코난 더 시메리안으로 불리기도 한다.[6] 어렸을 때부터 몸집이 크고 힘이 셌으며,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에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을 가진 인물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켈트족의 조상이라고 한다.[7]

전장에서 태어났으며 대장장이의 아들이다. 10대 때 여러 가지 모험을 하다가 노예로 팔려가고 도망갔다가 도둑, 암살자, 용병, 해적, 유목민 족장, 군사령관, 근위대장 등 수많은 국가와 직업을 전전했다. 스스로 만 빼고 다 해봤다고 언젠가 왕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정말로 강대국 아퀼로니아의 왕이 된다. 말 그대로 스스로 왕이 된 영웅이다. 다만 왕이 된 것으로 모험이 끝난 건 아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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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일러스트에 보면 머리띠를 착용하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왕좌에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자세가 유명하다. 코난 하면 근육질의 헐벗은 몸으로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많이 오마주 되었지만 또 다르게 유명한 것이 바로 이 자세로서 이것도 많이 패러디된 자세다. 예로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에서 가논돌프가 이 자세로 왕좌에 앉았으며 갓 오브 워: 영혼의 반역자 엔딩에서 크레토스가, 워크래프트 1의 휴먼 캠페인 엔딩에서 플레이어가 왕좌에 앉은 자세가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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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이런 물건이

야만인이라 머리가 나쁠 것 같지만, 사실은 머리가 엄청나게 좋다.[9][10][11] 세계 각국 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며 일국의 기사들보다 더 뛰어난 대군 통솔력을 가지고 있어 병과, 장소, 상황을 가리지 않고 각종 전략 전술을 능숙하게 구사하며 경계와 정찰도 철저하게 하고 적을 속여 넘기는 사보타주, 기만전술에도 일가견이 있다.[12]

여기에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는 야만인 특유의 직감이 있어서 문명인은 피하거나 감지하지 못하는 위험을 전조도 없이 단번에 알아채고 피해내기도 한다.

무기는 주로 , 단검, 도끼를 사용하지만, 가장 자주 쓰는 것은 검이다. 보통 삽화에서는 팬티 한 장만 걸치는 걸로 보이지만 원작에선 그 지방에서 얻을 수 있는 옷은 아무거나 입으며 갑옷과 투구를 제대로 갖추고 싸우는 경우도 많다. 주로 검은색 사슬 갑옷과 뿔투구를 착용하며 아퀼로니아의 왕이 되고 나선 값비싼 판금 갑옷[13]을 입고 전장에 나선다.

3.1. 칼날 위의 불사조

칼날 위의 불사조[14]에서는 아퀼로니아의 왕이 된 코난을 암살하려는 무리가 왕의 침실에 들이닥칠 때 코난은 꿈속에서 고대의 마법사를 만난다. 한편 사악한 마법사 토트 아몬은 자신의 반지를 되찾고 환희하는데...

3.2. 검은 괴물들의 물웅덩이

해적이 된 코난은 해적선의 선장을 죽이고 그 자리를 빼앗기 위해 기회를 노린다. 그런데 해적선이 당도한 섬에는 기이한 종족과 그들이 제물을 바치는 불길한 샘이 있는데...

3.3. 집안의 악당들

사로잡힌 코난은 탈옥을 조건으로 암살 의뢰를 받고 어느저택에 숨어든다. 그곳에서 코난이 본 것은...

3.4. 달빛 아래 무쇠 그림자들

복수를 마친 코난은 항해 도중 어느 섬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섬에는 기이한 금속상들이 있는데...

3.5. 검은 해안의 여왕

아름다운 여해적의 연인이 된 코난은 잊혀진 고대 도시의 유적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코난을 기다리는 것은...

3.6. 기어오는 그림자

갈증을 버티며 애인과 사막을 건너는 코난. 그는 인기척이 없는 도시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3.7. 진홍색 성채

"내가 야만인이니까, 내 나라와 백성의 목숨을 너희의 황금과 맞바꿀 거라 생각했나? (…) 난 벌거벗은 야만성의 밑바닥에서부터 기어올라와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올라오면서 남에게 흘리게 한 것만큼이나 나 자신도 피를 흘려 왔지. 나와 네놈들 중 누구에게 사람들을 다스릴 자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크롬에 맹세코 나다!"

소설 시점에서 코난은 아퀼로니아의 왕이다. 오피르의 왕 아말루스가 코스와 싸우기 위해 코난에게 지원을 요청하자, 코난은 요청한 병력의 5배를 이끌고 아말루스를 도와주러 간다. 그러나 이는 함정이었고 아말루스와 코스의 왕 스트라보누스는 3만명의 연합군을 결성해 코난을 공격한다. 코난의 5천 기사부대는 전멸하고, 코스의 마법사이자 실세인 초타-란티가 독초로 코난을 사로잡는다.

두 왕과 초타-란티는 코난을 결박한 채로 아퀼로니아를 내놓으라는 서약에 서명하라고 강요한다. 코난은 암살과 혈통으로 왕좌를 상속받은 그들과, 밑바닥에서 기어올라와 왕좌를 쟁취한 자신 중 누가 우월한지 반문한다. 또한 코난 이전의 아퀼로니아와 두 왕의 왕국이 폭정과 세금에 시달리는 반면, 코난의 아퀼로니아는 세금도 적고 귀족도 노예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한다.

분노한 아말루스가 코난을 죽이려고 들자, 초타-란티는 무력행사[15]로 왕을 저지하고 누가 진짜 권력자인지를 보여준다. 이윽고 코난은 쇠고랑에 묶여 던전에 갇히고, 초타-란티는 코난의 왕국을 멸망시키고 코난의 여인들의 피부를 벗겨 승리의 연대기를 기록하겠다고 코난을 도발한다. 홀로 남겨진 코난은 격노하다가, 곧 초타-란티에 대한 소문을 떠올리고 경계한다.

거대한 독사가 나타나자 코난은 얼어붙지만, 밖에서 소리가 나자 독사는 물러난다. 소리를 낸 것은 수문장으로부터 열쇠를 훔친 흑인. 그러나 흑인이 이리저리 떠드는 사이 돌아온 뱀이 흑인을 먹어치우고, 덕분에 코난은 흑인이 떨어뜨린 열쇠로 쇠고랑을 푼다. 이어 코난은 수문장까지 죽이지만 초타-란티의 던전에 여전히 갇힌 상태였고, 그곳에는 아까의 뱀이 친숙하고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의 온갖 괴물들이 있었다. 코난은 헤맨 끝에 10년전 봉인된 초타-란티의 라이벌, 마법사 펠리아스를 발견한다.

풀려난 펠리아스는 코난의 탈출을 돕고, 코난을 사마르(아퀼로니아의 수도)으로 보내준다. 코난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진 사마르에선 내전이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난이 정권을 장악했던 아르펠로 대공을 죽임으로서 상황은 종결되고, 질서가 찾아온다. 이윽고 코난은 군대를 이끌고 공성전이 벌여지는 곳으로 가 적을 쳐부슨다. 왕들과 그 군단은 차례로 무너지고, 초타-란티는 악신 세트에게 인신공양을 약속하며 발악한다.

마침내 코난은 초타-란티의 목을 자르지만, 초타-란티의 몸은 죽지 않고 머리를 찾는다. 그때 독수리로 변신한 펠리아스가 초타-란티의 목을 가져가버리고, 머리가 없어진 초타-란티의 몸은 그걸 쫓아 정신없이 달려간다. 코난은 이를 보고 마법사는 지긋지긋하다며, 자기에겐 벨 수 있는 적과 술이 필요하다고 중얼거린다.

3.8. 코끼리 탑

코난은 한 술집의 도적들에게 '코끼리 탑'의 보물에 대해 묻는다. 취한 도적은 코난에게 무례하게 굴고, 문명인과 달리 무례함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던 코난은 상대의 무례함에 얼이 빠졌다가(...)[16] 상대방이 자신을 밀기까지하자 분노한다. 이에 상대는 코난에게 검을 들고 덤벼들었다가 그대로 살해당한다.

이후 코난은 자모라의 신전을 거쳐 코끼리 탑으로 간다. 자모라의 고위 사제 야라는 몇 세기를 헤아릴 나이에, 기괴한 주술을 부려 왕조차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그런 야라의 마법 보석인 '코끼리의 심장'이 안치된 곳이 코끼리 탑이었다. 코난은 마찬가지로 코끼리 탑에 잠입한 네메디아의 타우르스를 만난다. 그는 도둑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로, 코난의 배짱이 마음에 든 타우르스는 동업을 제안한다. 타우르스의 도움으로 코난은 무사히 코끼리 탑 속으로 침투하지만, 타우르스는 어떤 방에 들어갔다가 어이없게 쓰러져 죽어버린다. 코난은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타우르스를 죽인 존재, 거대한 독거미를 발견하고 치열한 전투끝에 거미를 죽인다.

안쪽으로 더욱 들어간 코난은 코끼리와 인간을 섞은 듯한 초록빛 신상을 발견한다. 그 신상은 살아있었다. 코난은 처음에는 악마라고 생각했으니, 실제의 그는 녹색 별 야그에서 살던 선량한 외계인이었다. 추방당해 지구에 정착한 그 존재는 인간의 등장과 부흥, 몰락을 지켜보았으며 야라에게 지혜를 가르쳤다. 그러나 야라는 흑마법을 통해 야그인을 속박하고 고문해왔다. 야그인은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피를 코끼리의 심장에 뿌리라고 부탁한다. 코난은 야그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여 야라를 소멸시키고 코끼리 탑을 무너뜨린다.

이야기마다 시간 순서를 알 수 없게 되어 있는 코난 사가지만, 어쩌면 코난의 가장 첫 모험일 수도 있다. 유난히 코난의 외견 묘사가 많고 설정에서도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이 썰을 푼다.

3.9. 검은 거상

"미트라 신이시여, 자네가 문장이 들어간 갑옷을 입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하지만 조금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네. 내 손가락을 걸고 하는 말인데, 내가 숱한 왕을 봐 왔지만 코난 자네처럼 위엄 있어 보이는 왕을 본 적이 없어!"

코난은 용병 창병대의 대장으로 코라자에 고용되었다. 코라자는 왕은 적(오피르)에게 사로잡히고, 사악한 마법사 나토크가 저주를 내리고 또다른 적(코스)이 나라를 노리며 병사들을 매수하는 등 멸망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개혁가들 때문에 술집이 닫히는 바람에(...) 길거리를 취한 채로 돌아다니던 코난에게 베일을 쓴 여인 한명이 접근한다.

코난은 그녀가 창녀 내지 귀족이나 시녀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코라자의 지배자인 야스멜라 공주였다. 야스멜라 공주는 사악한 마법사에 시달리다가, 오래 전 잊혀졌던[17] 미트라 신전에 가서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미트라신이 계시하시기를...
"거리를 따라 혼자서 가라. 거기서 처음 만나는 남자의 손에 네 왕국을 맡기는 거다."
그리하여 공주가 만난 사람이 코난이었고, 공주는 코난을 곧장 코라자 군대의 지휘관으로 임명한다. 공주가 신하들의 반대를 깔아뭉개고, 코난이 제대로 갑옷을 갖춰입자 반대하던 귀족들도 찬사를 보낸다.

이윽고 코난이 이끄는 코라자 군단이 출격한다. 코난은 낙타에 탄 야스멜라 공주가 따라오자, 싸우기에는 너무 약한데다가 입은 옷이 부적합하다고 걱정한다. 야만인 여자들처럼 실제로 전투에 참가할 거라고 생각한 것. 코라자의 귀족이 코난의 착각을 정정해주고, 공주가 따라오는 이유는 겉으로는 전투를 구경하는 것이며 속으로는 마법사 나토크의 악몽이 두려워서라고 말해준다.

4. 무력

"Conan! What is best in life?"
(코난! 최고의 삶이란 무엇인가?)
"To crush your enemies, see them driven before you, and hear the lamentation of their women."
(적을 박살내고, 매달아 끌고 다니며, 그들의 여인이 비탄에 잠긴 소리를 듣는 것이다.)
코난 더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 1982) 中[18][19]
기본적인 신체능력부터 하이보리아 세계의 인간의 범주를 초월한 초인이다. 완력부터가 맨손으로 황소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고, 괴물 고릴라와 힘겨루기를 할 정도로 강하다.[20] 신체 스피드 역시 날렵한 괴물 거미나 뱀파이어와 스피드를 겨룰 정도로 날쌔다.

이러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한 검술과 무술 역시 세계관 최강자 수준인데, 사실 전투 스타일은 바바리안답게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닥돌해서 최대한 많은 놈을 끝장내는 단순무식한 싸움법인데, 본인의 직감과 능력이 워낙 출중한데다 시메리안 전사들 특유의 전투 광기에 수많은 적들이 되려 기선을 제압당하곤 한다. 코난과 비등비등한 실력을 가진 전사라도 문명인의 궤를 벗어난 코난의 폭발적인 신체능력에서 나오는 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박살나는 경우가 많다. 문명인 중에서도 코난이랑 피지컬이 비슷하거나 앞서는 적수도 몇몇 나오는데 일단 붙으면 코난의 야만성을 칭송하는 묘사와 함께 결국 끔살당한다.

무엇보다 괴력을 앞세운 코난의 공격 앞에서는 대부분의 방어구가 무의미하다. 정타가 제대로 들어가면 투구를 쓴 머리가 박살나고 갑옷째로 몸이 동강난다. 어퍼컷 한 방에 사내의 목을 부러뜨리거나 맨손으로 성인 남자의 관절을 뽑아버리는 건 대수롭지도 않은 수준. 검격 한 번에 사람과 맹수를 두 쪽 내는 묘사도 꽤 자주 나오며, 괴물들 역시 코난에게 덤벼들어 처음에는 압도하다가 나중에는 끔찍하게 죽고 만다.

동물 수준에 도달한 타고난 야성의 직감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덕분에 보통 사람이라면 이성이 마비되어 끔살당할 만한 예측불허의 상황에서도 잘 헤쳐나간다. 몇몇 단편에서 최종보스가 코난을 앞에 두고 주절주절 말 많은 악당의 클리셰를 몸소 실천하는데, 같이 있는 문명인 조연들은 압도되거나 충격받아 일장연설을 멍하게 듣고 있을 때 코난은 다 듣지도 않고 되는 대로 냅다 기물을 집어던져 쿨하게 죽여 버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이것도 야만성에서 나오는 판단력인 모양.

5. 야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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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vilized men are more discourteous than savages because they know they can be impolite without having their skulls split, as a general thing.
문명인들은 대체로 야만인보다 예의가 없다. 왜냐면 무례하게 굴어도 대가리가 쪼개지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21]
단편 코끼리 탑(The Tower of the Elephant, 1933)에서
코난은 문명인들에게 무례한 야만인이라고 손가락질받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생각보다 야만적인 인간은 아니다. 오히려 고대와 중세 시대 기준으로는 이질적이라고 할 만큼 예의가 바른 편이며, 작중에서 코난을 야만인 취급하는 문명인들보다 정의롭고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술 더 떠 코난 엑자일에서는 탐욕스러운 문명인들에게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제법 유쾌한 모습까지 보여준다.

벨리트가 등장하는 단편 검은 해안의 여왕 도입부에서 자기 애인을 겁탈하려던 친위대를 죽여서 범법자가 된 친구가 도망치자, 법정에서 코난을 잡고는 친구가 어디로 도망쳤는지 자백하라고 했다. 코난은 친구를 배신하면 안 되니 말을 못 하겠다고 자기 입장을 피력했는데, 판사란 작자는 코난이 알아듣지 못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 등의 개소리를 주워섬기며 다시 친구의 거취를 말하라고 했고, 이쯤 되자 코난도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꾹 참고 말 못 하겠다고 한다. 그러자 판사는 법정 모독이라며 그럼 말할 때까지 지하 감옥에 가서 썩으라는 말까지 나오자, 결국 화를 참지 못한 코난은 칼을 뽑아 판사의 골통을 쪼개버리고는 그대로 튀었다. 코난 입장에서는 친구를 배신할 수 없어서 말을 안 했는데,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법이 친구를 배신하지 않은 죄로 감옥에 처넣냐며 '자칭' 문명인들의 괴팍함과 부정적인 면을 꼬집는다.[22] 적어도 코난은 작중에서 누군가를 배신하거나 은혜를 원수로 갚거나 맹약을 깬 적이 없다. 오히려 문명인들이 코난의 도움을 받고도 탐욕과 눈앞의 이익, 기득권을 위해서 코난을 배신 때리거나 뒷통수치는 등 추악하고 더러운 면을 보여주며, 이는 현실 속 무책임한 높으신 분들 및 직권남용을 일삼는 권력층의 부조리풍자하면서 인간의 진짜 야만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는 요소가 되었다. 더불어 이러한 코난의 행적은 "코난의 사전에 분노는 있어도 배신은 없다."로 풀이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코난이 마냥 우직하게 모든 이들을 위해 착하게만 행동하는 성인군자인 건 아니다. 앞서 든 예시들은 어디까지나 상대와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을 때'의 경우로, 그런 약속을 주고받은 사이가 아니라면 코난도 사기를 칠 땐 친다. 단편 <잠보울라의 그림자>에선 높으신 분의 아내가 신분을 속인 걸 알고 있었으면서 모른 척하다가 아내의 반지를 몰래 슬쩍해 놓고 볼일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튄 적이 있고, 단편 <검은 괴물들의 웅덩이>에서 해적단에 자진해 가입한 이유가 두목을 죽이고 해적단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든 예시들은 코난이 상대방과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약조하고 동행한 게 아니라 그저 드라이한 비즈니스적 관계로 동행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배신'이라는 명제가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상호 신뢰를 한번 약조한 뒤에는 목숨이 걸렸을지라도 절대로 어기지 않는 것이 코난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마초 캐릭터 중에서도 정통파라고 할 만한 캐릭터답게 여자에게 매우 잘해 준다. 하워드 생전에 쓰인 작품을 기준으로 하면 자신을 배신한 여자에게 보복할 때도 고생은 시켜도 죽이진 않았다. 강간 살해가 일상사로 일어나는데다 여자를 노예나[23] 재산 취급하는 게 당연하다시피 한 고대 세계인데도,[24] 여자가 짜증을 내도 왜 그랬는지 묻고 그 사연을 들어줄지언정 성질을 내지 않고, 강제로 덮치지도 않으며, 성심껏 보호해 주고도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사막에서 헤매며 생사가 오락가락할 때도 마지막 남은 물을 그냥 여자에게 다 줘 버릴 정도로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성매매를 하던 여성 노예 5명을 자비로 사서 마차에 태워 여행시키며 자신은 밖에서 자고 그녀들을 직접 만든 천막에서 자게 하는 배려를 해 주기도 한다.[25] 나중에는 이 여성들이 코난한테 감동하여 진심으로 따르지만 항구에 왔을 때 그녀들을 해방시키며 자유를 주었다. 그래서 진정으로 코난에게 호의를 가진 여성들이 많다.[26] 그야말로 고대 시대에서 중세의 이상인 기사도를 실천한 인물.
크롬이시여, 저는 한 번도 당신에게 기도를 해 본 적이 없나이다.
Crom, I have never prayed to you before.

그럴 말주변이 없나이다.
I have no tongue for it.

누구도, 당신조차도, 우리가 선인이었는지 악인이었는지를 기억하지 않을 것입니다.
No one, not even you, will remember if we were good men or bad.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웠고 무엇을 위해 죽었는지조차도.
Why we fought, or why we died.

아니, 오직 중요한 것은 두 명이 많은 적을 상대로 싸웠다는 것입니다.
No, All that matters is that two stood against many.

그것이 중요합니다!
That's what's important!

용기가 당신을 기쁘게 합니다, 크롬... 그러니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십시오.
Valor pleases you, Crom... so grant me one request.

제 복수를 허락하소서!
그리고 안 들어주실 거면, 썩 꺼지슈!

Grant me revenge!
And if you do not listen, then to HELL with you!
시메리아의 신 크롬에게 경건함을 보이는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게다가 역성혁명을 일으켜 아퀼로니아의 왕위를 찬탈하긴 했지만, 전 왕가가 워낙 막장이라서 신하들과 백성들한테 증오받았기에 아무도 찬탈이라고 하지 않는다. 예외로 복고주의자인 음유시인이 달려들었다가 뚝배기가 깨진 사례가 있긴 하지만. 왕이 된 뒤에는 전 왕가보다는 훨씬 잘했고, 주변 나라가 왕과 귀족들이 거두는 무거운 세금에 허리가 휘어질 판에 세금도 확 줄여버리고, 법률도 잘 정리해서 백성들이 살기 좋게 만들었다. 게다가 작중의 왕들이 하나같이 사치스러운 생활로 권위를 세우려 하는데 비해, 코난은 야인 시절에 하던대로 계속 검소한 생활을 한다. 정치적 의사결정 또한 독단적으로 하지 않으며 신하들을 존중해 주고 항상 그들과 상의해서 결정한다. 부하들도 잘 대해 주어 부하들한테 존경받으며 부하들이 코난을 위해선 위험한 일도 당연스럽게 할 정도로 충성심이 매우 높다.[27] 그러다 보니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존경받으며 실제로 코난이 왕이었을 때 아퀼로니아는 대륙 굴지의 강대국이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 군주로서의 코난은 하워드 사후에 다른 작가들에 의해 정립된 것이고, 하워드가 직접 쓴 단편들에서는 상황이 좀 많이 달랐다. 하워드가 아퀼로니아 국왕으로서의 코난을 다룬 <칼날 위의 불사조>, <진홍색 성채>, <드래곤의 시간> 세 작품에서도 코난은 누가 봐도 뛰어난 전사이자 현군이지만, 문제는 아퀼로니아의 백성들과 관리들이었다. 코난이 왕이 되기 전에는 그의 활약에 환호하더니 왕이 된 뒤에는 자신들의 불만을 모두 코난 탓으로 돌리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수구파들의 선동에 곧잘 휘둘리며, 코난이 정말 위기에 빠져 왕위를 참칭하는 자가 나타나 폭정을 휘두르면 그제야 비명을 지르며 코난에게 살려달라고 비는, 참으로 당장 눈앞의 상황밖에 모르는 작자들이다.

코난의 심복 프로스페로는 코난과 격의 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웠고 코난이 자신의 신변에 이상이 생겨 아퀼로니아가 위기에 빠졌을 때 언제나 프로스페로와 그의 기마부대를 가장 먼저 찾을 정도로 용맹한 인물이지만, 하워드의 작품 속에서 프로스페로는 코난에게 위험이 닥쳤을 때 대신 아퀼로니아를 사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퀼로니아의 속국 포이타인이라는 이유로 적이 아닌 아퀼로니아 국민들에게 비토당했기 때문이다. 프로스페로는 외부의 적이 아닌 부정부패와 비리에 찌든 구 귀족들과 기득권층 및 그들에게 선동된 백성들, 즉 내부의 적에게 쫒기듯 떠났다. 코난을 변함없이 지지하는 건 전장에서 함께하는 전사들과 개혁성향 귀족, 관리들이었고, 코난을 싫어하는 건 무책임한 고위층과 썩어빠진 탐관오리 및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수구성향 귀족, 관리들이었다.

자객과 괴물을 이용한 코난의 암살 시도를 다룬 칼날 위의 불사조에선 대놓고 '내가 전사였을 땐 큰 북을 두드리고, 말발굽 아래 금가루를 뿌리더니 왕이 되니까 술에 독을 타고 등 뒤에 칼을 꽂는다'는 말이 나온다. 이는 코난이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절망에 빠진 아퀼로니아에 구세주처럼 나타나는 극적 연출을 위해 의도된 설정으로 하워드 생전에는 국왕 코난을 다룬 작품이 3편 밖에 발표되지 않아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없었고, 사후 다른 작가들이 소설과 만화로 연대기를 이어가면서 변화가 생겼다.

6. 기타

코난 사가에서는 아틀란티스가 멸망한 1만 2천 년 전부터 사람들이 아는 최초의 고대 문명들이 나타난 6천 년 전 사이 "암흑의 시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시대의 이야기라고 설정되긴 했지만, 실제 작품에서는 사람들이 잘 아는 고대 문명의 요소를 차용한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유명한 악의 아이템으로 나오는 붉은 마술의 보석 "아리만의 심장"에서 아리만은 아흐리만, 즉 조로아스터교에서 나오는 악의 앙그라 마이뉴를 일컫고, 황인종은 키타이족, 즉 거란족이라고 얘기한다. (서구에서는 중국인을 키타이 사람이라고 많이 한다.) 코난의 종족인 시메리안도 사실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시절 터키에 존재했던 킨메리안, 즉 킴메르 민족에서 따온 것이다.

사실 코난이라는 이름이 한국인에게 생소한지라 잘 넘어가는 부분인데 사실 코난이라는 이름은 현대 영어권 국가에서도 종종 쓰이는 이름이다. 로컬라이징 하면 야만인 김민수에 가까운 이름이 나오는 셈. 그리고 한국에서는 명탐정 코난이 더 유명한지라 영화 코난 더 바바리안을 보고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코난 역으로 등장한것으로 착각하는 일도 종종 있다. 이쪽 코난도 사건을 많이 해결하긴 했다. 상대방의 뚝배기를 깨부수는 방법으로 해결했을뿐 다만,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코난'이란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우락부락하거나 야성미 넘치는 모습이면 이 코난 더 바바리안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보면 된다.

크툴루 신화와도 상당한 연관이 있다. 저 암흑시대라는 것이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 잠수 탄 이후를 뜻하는지라...

행보를 보면 마법사와 악연이 많다. 예를 들면 최대의 숙적인 스티지아의 마법사 토스 아몬(Thoth'Amon). 소설에서 '반지의 제왕 토스 아몬'이라고 나오는데, 마물을 조종할 수 있는 반지를 잃었다가 부패한 아퀼로니아 귀족이 수집품에 포함되어 있는걸 발견해 되찾게 된다.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고정 라이벌이며, 반지에 의지하는 면은 같지만 이쪽은 뱀인간, 영화 <코난 바바리안>에서는 툴사 둠이란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쪽은 뱀인간이면서 반지는 안 쓰고 대신 최면술로 상대를 마비시키는 수법을 쓴다. 코난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 수법에 희생되었고 훗날 원수를 갚으려는 코난에게도 같은 짓을 시도하지만 이를 이겨낸 코난에게 역관광 참수당한다... 참고로 툴사 둠 역을 맡은 배우가 제임스 얼 존스(James Earl Jones)인데 이 영화목소리 연기로 더 유명하다. 그리고 이름을 딱 봐도 알겠지만 고대 이집트의 신 토트아몬의 이름을 적당히 짜깁기해 만든 이름이다... 그 외에도 잘토탄같은 마법사 악당에게 고생하는 씬이 꽤나 많다. 코난이 마법을 쓰지 않고(특히 흑마법을 싫어한다) 활을 나약한 무기(그런데 활을 써야 할 때는 또 잘 쏜다.)라고 여기는 시메리아 출신이기 때문인 듯 하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마법사를 만나도 내심 두려움을 품고 꺼림직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물론 마법사를 100%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그에게 호의적이고 선량한, 그러면서도 마법을 좋은 목적(치유, 지원 등)으로 활용하는 마법사들은 잘 대해준다. 단지 마법을 나쁜 목적으로 오남용(살생, 시체 소생 등)하는 마법사를 싫어할 뿐.

몇몇 작품에서는 올드 원 비슷한 놈들도 때려잡고 다녔다는 묘사가 있다. 진짜 크툴루까지는 아니고, 크툴루 스타 스폰 같은 그레이트 올드 원의 후예나 수하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인은 대적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괴물들로 그 중 조틀리 같은 네임드 크툴루 스타 스폰의 경우 신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라서 코난도 싸우는데 고생해서 선신 미트라의 도움을 받아 이겼다. 코난 사가의 배경이 되는 세계를 하이보리아 세계라고 한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과거의 지구 맞다.

사실 동양에서 배운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 서양으로 돌아온 고명한 성리학자다.[28]


코난 엑자일에선 npc로 등장하는데 처음 시작시 주인공을 구해주는 역할로 등장하며, 이후 방랑자들의 도시 세퍼마루에 있는 술집에 방문하면 코난과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모탈 컴뱃 1컴뱃 팩 2에서 게스트로 참전이 확인되었다.[29][30] 전작의 T-800에 이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맡은 두 번째 캐릭터 참전이다. 게다가 배우개그성 로스팅인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액체 금속 로봇이자 T-800의 주적이었던 상위기종 T-1000도 참전할 예정이다.

코난을 연기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에 대한 오마주가 가득한 콘트라 시리즈의 최신 리부트 작 콘트라 오퍼레이션 갈루가에서는 지구 해병대 콘트라 부대가 콘트라 유전자의 발현을 통한 초인들이라는 설정이 붙고 이 코난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베오울프[31]가 최초의 콘트라 전사라는 설정이 붙으면서 해병문학에서는 아예 미합중국 해병대의 해병신 코난 베오도울프로 패러디 되기도 했다.
[1] 코난이 에피소드 중에 내가 옛날에 어디서 뭐였고 뭘 했다고 썰을 푸는데 이걸 단서로 단편들의 시간 순서를 짜맞춰볼 수는 있다. 일단 당연히 코난이 왕인 단편 두 개와 장편 하나가 시계열상 가장 뒤에 오고, 해적 코난, 산악 부족장 코난, 장군 코난 같이 어느 편에서 자기 전직을 이야기하면 해당 직업으로 나오는 코난을 그 앞으로 가져다놓으면 얼추 타임라인이 나온다.[2] 카자흐가 모티브다.[3] 로버트 E 하워드가 창조한 캐릭터는 아니다. 하워드가 쓴 다른 단편에서 나온 캐릭터인 레드 소냐(철자가 살짝 다르며 시대도 다르다) 바탕으로 코난 사가에 맞춰서 창조한 캐릭터. 그런데다가 나중에 판권 때문에 코난 사가에서 탄생했지만 이후 그 일부는 아니게 된 복잡한 사연이 있다. 코난 사가는 하워드가 자살한 후 권리를 가져간 그의 아버지가 판권 관리에 관심이 없어 저작권이 꼬였다.[4] 사실 코난은 하워드의 이전 소설 주인공인 정복자 컬이라는 아틀란티스 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데다가 한 작품은 아예 컬을 주인공으로 한 퇴짜 맞은 원고를 코난을 주인공으로 해서 고쳐 쓴 것이다.[5] 키메리아라고 부르기도 한다.[6] 할아버지는 남쪽의 부족 출신으로 고향에서 피난했다. 그래서 코난은 사실 혼혈이지만 자라기는 시메리아인으로 자라났다.[7] 코난 사가는 사람들이 사는 세계의 전 역사를 다룬다.[8] 하워드 생전에 발표된 18 작품중에선 장편 드래곤의 시간과 단편 칼날위의 불사조, 진홍색 탑이 아퀼로니아의 왕이 된 코난의 모험을 다룬다.[9] 바바리안이 오히려 머리가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은 현실적으로도 타당한 주장이다. 예를 들면 1930년대까지만 해도 석기문명에 불과했던 뉴기니인들의 경우 혼자서 주변 부족의 7~8개 언어를 말할 줄 아는 것은 기본, 심지어는 17개 언어를 할 줄 아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주변 부족의 언어라는 게 단순히 방언 수준이 아니라 아예 어족이 다를 정도로 차이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10] 제레드 다이아몬드 옹의 (불과 수십 년 전까지도 석기시대 인이었던) 뉴기니인들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내 평생에 뉴기니인들처럼 머리 좋은 친구들은 본 적이 없다. 다만 그들은 그 좋은 머리를 그들이 생존하기 위해 쓸 뿐이지."[11] 사실 과학적으로도 문명인보단 비문명인들이 지능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보는데, 문명인들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일이 거의 없으나 비문명인들은 매 순간순간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선택이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문명인들은 당연하다고 느끼는 문명의 이기에 대부분의 감각을 의존하지만 비문명인들은 자신의 신체적인 감각에만 의존해 살아가기에 더더욱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한다. 나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라는 말이 적어도 이들에게는 드립이 아닌 셈.[12] 단편 마녀의 탄생에서 도시국가를 장악한 마녀와 손잡고 코난을 십자가에 매달았던 용병대장은 기어이 살아서 군대를 끌고 온 코난이 공성무기를 대대적으로 마련한 것을 보게 된다. 용병 활동 중 공성전술을 제대로 습득한 코난 상대로 농성은 무리라고 판단한 용병대장은 기병대를 앞세워 돌격했는데 알고 보니 공성무기는 적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위장이었고 진짜 비장의 카드는 도시국가에서 탈출한 주민들로 편성한 3천의 기병대였다. 아무도 모르게 규합해 꽁꽁 숨겨놓았다가 낙관에 빠진 적을 기병전으로 상대를 박살 내버린다.[13] 코난 엑자일에서 제작해 착용할 수 있는 그 갑옷.[14] 본래는 아틀란티스의 정복자 컬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었는데, 잡지에서 퇴짜맞았었다. 그 이야기를 코난을 주인공으로 다시 쓴 것이다.[15] 눈을 일시적으로 멀게 했다.[16] 그 유명한 문명인은 무례한 말을 해도 머리가 쪼개지지 않기에 무례하다는 말이 이 장면에서 나오며 후에 현대 사회의 무책임과 부조리를 꼬집는 요소가 되었다.[17] 코라자는 오랫동안 이슈타르를 섬겼다. 그러나 이슈타르의 사제들은 사악한 마법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18] 노예 생활 끝에 검투사가 된 코난이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는 키타이 족장의 질문에 대한 코난의 대답. 무식하고 폭력적인 느낌인 crush와 애통함을 나타내는 lamentation이 대조되는 시적인 단어 선정 덕에 야성과 이성이 공존하는 코난이라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명대사로 평가받는다. 즉 단순히 힘만 센 야만인이 아닌 오랜 시련을 통해 문무를 겸비하게 된 만능 캐릭터라는 것. 다만 이 대사는 원작에 없고 칭기즈 칸이 살아 생전 했던 말을 영화 각본가가 인용한 것이다.[19] 사실 원작소설 속 코난은 대사 처리에 약점이 있는 아놀드가 맡은 영화와 달리 상당한 달변가로 과묵하지 않다. 물론 수다스럽거나 알맹이 빠진 쓸데없는 소리를 퍼붓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할 때마다 뼈 있고 속이 탄탄한 언사를 구사한다. 그만큼 개중에는 코난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대사도 꽤 많다.[20] 코믹스에서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은 간수를 박치기로 때려죽였다. 또한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을 때는 목의 힘만으로 교수대로 쓰이는 나무를 아예 뽑아버려 실패하게 만들자 형리들이 충격을 받아 코난에 대한 교수형을 포기한다. 영화에서는 얼큰하게 한잔 한 코난 옆에서 말이 계속 울다가 짜증난 코난이 죽빵을 한 대 갈기자 말이 즉사해 버렸다.[21] 이러한 관념은 고결한 야만인(noble savage)이라 하여 많은 문학작품에서 공유되어 왔으며 이러한 명언은 현재도 여러 곳에서 개념없는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권력만 믿고 나대는 높으신 분들을 간단하게 깔 수 있는 일종의 죽창드립과 비슷한 맥락이라 자주 인용된다.[22] 사실 묵비권의 개념이 꽤나 최근에 생긴 것을 감안하면 코난이 오히려 수천년의 시간을 앞선 것이다.[23] 작중에서 여성 노예가 흔하게 있다.[24] 하워드 사후 발표된 작품 중에는 코난을 아예 보물 찾는데 이용해먹고는 정작 코난이 크라켄한테 공격당해 위기에 빠져 도와달라고 했는데도 도와주기는커녕 크라켄의 먹이로 내다버리고 보물만 챙겨서 도망친 여성 도둑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있다. 이 때는 여성에게 웬만하면 화를 내지 않던 코난이 정말로 화가 나서 크라켄을 죽인 다음 이 여성 도둑들을 응징하려 했지만 하필이면 코난의 보물을 뺏으려고 공격한 해적들 때문에 이 도둑들이 도망가 버려 실패한다.[25] 이때 늑대 무리가 습격해 오자 검을 들고 단신으로 늑대 5마리를 몰살시켜 쫓아내어 여성 노예들을 놀라게 만든다.[26] 흔히 마초하면 거칠고 야만적인 모습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마초 캐릭터는 페미니즘+양성평등까지는 못 해도 여성을 배려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27] 코믹스에서 코난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든 괴물한테서 코난의 부하들이 자신들을 희생하면서까지 코난을 지켰고 그들은 이를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다.[28] 작품 외적으로 보면 주인공이 신비한 동양의 무술을 배웠다고 서술하면서 생긴 오류다. 작중 시점은 요나라, 송나라 이전의 상고시대이고 애초에 코난은 전통적인 성리학과는 다른 가치관을 보이기 때문이다.[29] 특이하게도 전작에서 모티브가 된 스킨이 나오고(코탈 칸의 헐리우드 스킨. 다만 설정 상 아즈텍 문명의 전쟁의 신이기도 해서 그런지 이 당시엔 제이슨 모모아에 좀 더 가까웠다.)나서 원본 캐릭터가 게스트로 나온 최초의 사례이다.[30] 그 외에는 역대 모탈 컴뱃 시리즈에 등장한 게스트 캐릭터 중 가장 데뷔 일이 오래 된 작품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 이전 기록은 전작에서 참여한 DC 코믹스의 조커(1940년)로 코난보다 8년이 늦다.[31] 게임사 내적으로는 역시 코난이 모티브인 자사의 시몬 벨몬드가 모티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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