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약형

1. 개요

2. 언어별 양상

• 영어: contraction을 축약형이라고 번역한다. '(어퍼스트로피) 기호로 축약형임을 나타낸다. 대체로 be 동사들이 많이 축약되는 편이다. # be 동사 축약형, 조동사 부정형 등은 격식을 막론하고 일상적인 구어에서 대체로 통용되나 존댓말과 같은 예의를 차린 상황의 격식어나 문어에서는 지양되는 편이다.
• 긍정문: 보통 This 제외 대명사 뒤, 의문사 뒤 is가 자주 축약되며 명사 뒤 등 나머지 사례는 없는 건 아니지만 자주 안 쓰인다.
• be 동사: I'm(am), he/she's(is), you/we/they're(are)
  대체로 현재형만이 축약되며 과거형은 축약되지 않는다(I was, you were 등). It was를 줄인 'Twas가 존재하나 자주 안 쓰인다. 이때문에 다른 건 다 축약하는 문장에서도 was, were는 축약을 안 쓰는데, 굳이 쓰고 싶다면 아래의 과거분사형 축약이 비슷한 의미가 된다.
• have + 과거분사: I've, you've, we've, they've(have), he/she's(has)
  he/she's는 위 be 동사 is 축약과 형식이 동일하나 후행 문장의 성분이 과거분사로 표현되어 구별할 수 있다.
• had + 과거분사/would: I'd, you'd, we'd, they'd, he/she'd
  역시 had는 후행 문장의 성분이 과거분사로 표현되어 구분할 수 있다.
• will/shall: I'll, you'll, we'll
• do/does: d'I, d'you 등
• 동사 부정형: be 동사와 조동사의 축약형이 존재한다. 표준 영어에서 일반 동사는 don't/doesn't를 앞에 붙여 부정형을 만들며 축약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개 not이 n't로 축약되어 붙는다. 기존 축약형에 not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 be 동사: aren't, isn't
  특이하게 am not은 격식적 축약형이 없다. 이 때문에 amn't라는 표현도 생겼으나 잘 안 쓰인다. 미국 흑인 영어 등 비격식어에서 ain't가 쓰인다.
• 조동사: don't, doesn't, haven't,[3], hasn't, can't, won't, shouldn't, couldn't, wouldn't, needn't
• 개별 어휘
• let's: let us의 축약형으로, 드물게 명사가 축약된 예이다.
• -ing → -in': 이 경우 발음도 [ŋ]이 아닌 [n]으로 나타나곤 한다.# loving은 동사 어간도 약간 바꾼 luvin'이라는 표기가 흔히 보인다. 맥도날드는 I'm lovin' it이라는 문구를 오랫동안 슬로건으로 사용해왔다.
• mo' fuckin': motherfucking의 발음을 흐리다시피 하면서 축약된 것으로, 캐주얼하게 쓰이는 줄임말이다.
• mo': more의 축약형. 미국의 뮤지컬 영화의 제목 mo' better blues가 대표적인 예이다.
• ma'am: madam(마담)의 축약형이다. 대개의 축약형의 경향과는 달리 축약형 ma'am이 남성형 대응형 sir에 대응하는 격식어로 쓰이고 본말 madam은 용례가 더 적다.# 축약형이 사실상 축약어가 되어 드물게 격식어(formal)인 사례.
• o': of의 축약형이다. 다소 고어형에 가깝다. 잭 오 랜턴(Jack-o'-lantern)이 대표적인 예이다.
• 프랑스어: 모음이 충돌할 때 모음 축약이 필수적 축약으로 발생하고 어퍼스트로피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S'il vous plaît(~을 해주십시오, 직역하면 '만약 당신이 그것을 해주신다면')의 S'il은 si(만약)와 il(대명사)이 합쳐지면서 두 i의 모음 충돌을 방지하고자 생겨난 축약형이다. 프랑스어에서 대명사 대격은 흔히 동사 앞에 나타나기 때문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동사들은 대격 대명사와 함께 축약형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예시로 '나는 너를 사랑해'는 Je te aime > Je t'aime로 표기해야 한다. 관사와 전치사 등도 모음이 충돌할 때 반드시 축약한다.
  그밖에 전치사 à + le → au가 되는 것을 정관사 축약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는 음이 탈락한 것이 아니라 별개의 음으로 변화한 것이므로 언어학적으로 보자면 축약이라기보다는 융합에 가깝다. 영어 동사 축약형에도 will not → won't처럼 융합형에 가까운 예가 몇몇 있다.
• tho: though의 축약형.
• 이탈리아어: 역시 앞뒤로 모음이 충돌할 때 축약한다.
• 일본어: 일본어에서는 각종 단어들의 활음조 현상을 음편(音便, 온빈)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는 축약형처럼 보이는 것들도 몇 개 있다.
• 한국어
• -ㄹ: 목적격 조사 '-를'에서 유래되었으며 구어적인 맥락에서 가끔씩 사용된다.
• -잖-: '-지 않-'이 줄어들어 생겨난 말이다. 과거에는 어원을 반영하여 '쟎'으로 표기했으나[4] 현행 표기법으로는 어휘화가 되었다고 보고 '잖'으로 표기한다.
• 하여 → 해, 되어 → 돼: 오늘날 구어에서는 축약형 '해', '돼'로만 쓰여 거의 필수적이게 된 감이 있다. 문어에서는 본말도 널리 쓰이나 종종 축약형도 쓰이곤 한다.

3. 관련 개념

• 융합(fusion): 2개 이상의 형태소가 결합한 뒤 별개의 음으로 변동하는 것이다. 상술했듯 편의상 축약형으로 분류하는 것 중에도 융합에 해당하는 예가 있다. 별개의 두 단어가 절단 후 합성되는 혼성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아울러 전혀 별개의 형태소였던 것이 보충되어 들어간 것도 이 부류로 넣곤 한다.
  음 변동으로 인해 형태소 분리가 어려워지므로 의미 투명성이 낮아지는 편이다.
• 영어 won't
• 영어 going to → gonna, want to → wanna, out of → outta 혹은 outa
• 프랑스어 전치사 축약
• 표기 축약
• 필기체: 필기를 위한 간략한 서체이다. 소문자는 본래 필기체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자: 신자체, 간체자, 이간자, 약자 등은 한자의 복잡한 표기를 축약한 것이다.
• 약호: 단어를 특정 문자열이나 기호로 축약한 것이다. &(et), %(100) 등이 그 예이다. 매우 굳어지면 특수문자가 된다. 속기체는 속기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약호를 사용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