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2 23:05:43

총창

1. 총에 꽂는 창2. 몬스터 헌터 시리즈 용어

1. 총에 꽂는 창

銃槍. 북한에서는 총검이라는 표현이 안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사용 예) '총창'이라는 표현도 (사용 예)존재한다. 모두 광복 후부터 현재까지 쓴다. 반면 한국군은 대검[1]이라고 쓰는데, 북한에서 대검은 사용빈도가 낮기는 하나 한국군의 무기를 다루거나 일부 김일성 항일운동을 우상화하는 소설에서는 '대검'이라는 표현도 쓴다. #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총검, 총창, 대검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이고 남한도 표준어 규정상으로는 다 쓸 수 있기는 하나[2] 총창이 60년대 이후 사용 빈도가 줄며 북한말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다.

이병주 같은 한국 소설가도 총창이라는 표현을 쓰고 한국 표준어 규정으로도 쓸 수 있듯 일제강점기에도 쓰인 표현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식 한자어 문서에서 보듯 중국어 어휘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오히려 김일성이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이었다. 주체사상중국소련의 지나친 간섭도 거부하는 사상임을 감안하면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총을 일컫는 한자는 중국과 달리 총 총()자를 쓴다. 1920년에도 동아일보에서 쓰인 표현이므로 '자행포' 마냥 분단 후 중국과의 교류가 의심되는[3] 표현은 아니다. # 1946년 처음 모신나강 소총을 소련군으로부터 양도받은 북한군러시아어 교범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스파이크식(Spike) 총검의 길이가 너무 길어 창이라고 부른 영향은 가능성이 있다. 조선말대사전도 창과 칼이 모두 '총창'이 될 수 있다고는 한다. 게다가 북한이 쓴다고 하여 '인민' 같은 어휘도 일반적인 사람의 의미로 잘 안 쓰게 된 한국 정치 특성상 북한에 온건하든 강경하든 북한의 언어에 적대적이거나 이질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한국에 있어[4] '북한말'처럼 들리는 여론이 있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총창이라는 표현의 유래는 과거 볼트액션 소총이 제식 소총으로 쓰일 당시 모신나강 등의 일부 소총에 채용되곤 했던 스파이크식 총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스파이크식 총검을 북한군이 사용한 사례는 많지 않고, 적어도 6.25 전쟁 이후로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북한군이 68식 보총용 총검으로 채용한 총검은 소련AK-476Kh2 총검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AK의 스파이크식 총검은 중국56식 자동소총에서나 볼 수 있다.[5] 한때 모신나강을 쓰던 시절 사용하던 용어가 모신나강이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원래의 의미는 없어지고 그저 관용적인 흔적처럼 남은 것에 가깝다 할 수 있을 것이다.

2. 몬스터 헌터 시리즈 용어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는 건랜스의 이명으로 쓰인다.

[1] , 테두리에 차는 검.[2] 총창의 경우 이병주의 지리산이라는 소설에서 쓰인 적 있다고 한국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명시한다. #[3] 사실 이 단어도 중국어와 같지는 않다.[4] 통일 교육이라면서 북한에서 '아이스크림', '에스키모'로 부르는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한다든가, 그 반대 편에서도 북한에서 전구를 불알이라고 부른다며 언어 차이를 과장하기도 했다. 이것 때문에 북한에서 '에스키모'처럼 독특한 어휘를 쓰면 그 어휘만 쓴다는 오해도 매우 많다. 통일 교육 등지에서 생긴 오해로 북한에서 남한과 다른 한자어를 쓰면 그건 전부 다 중국 유래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봉사'를 일반 서비스의 의미로 쓰는 것은 중국에는 없는 것처럼 중국과 독자적인 한자어도 많다.[5] 여기서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중국56식 자동소총이 스파이크식 총검을 달게 된 것은 6.25 전쟁 당시 기존의 총검이 방한복을 뚫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서 그 전훈을 반영한 것이란 점. 정작 북한은 스파이크식 총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지 이를 도입하지 않고 소련6Kh2 총검을 복제하여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를 중국과 비교해보면 여러모로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