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현재까지 전무후무한 500m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유일한 대한민국 선수이다.[1] 원래 한국 선수들 자체가 단거리에는 항상 취약했고 본인도 500m에서 강한 선수는 아니었으나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500m 결승전에서 막판에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며 우승했다.
한 때 캐나다의 에이스이자 레전드인 마크 가뇽과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었는데, 마크 가뇽의 세계선수권 3연패를 막아낸 선수가 다름아닌 채지훈이었다. 최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1995년의 성적은 세계선수권 4관왕과 더불어 개인종합우승, 유니버시아드 4관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고, 1996년에는 아시안게임 3관왕 등의 업적을 달성하였으나 1997년 심각한 허리디스크로 인해 슬럼프가 찾아왔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7년 유니버시아드 계주 금메달을 따면서 완전한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새로운 거물급 유망주 김동성이 등장하면서 에이스 자리를 물려줬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5000m 계주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김동성-채지훈-이호응-이준환으로 구성된 남자 계주 조는 중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2위까지 올라갔고 10바퀴 남은 시점에서 주자 이호응이 1위로 달리던 중국의 위예를 추월하려 했으나 그만 위예가 갑자기 넘어졌고 이호응이 그걸 피하지 못해 부딪혔다. 다행히도 본인이 재빨리 교대했고 혼신의 역주를 했으나 마지막 주자 이준환이 끝내 캐나다의 마지막 주자 에릭 베다드를 추월하는 데 실패하면서 2위에 그쳤다.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아폴로 안톤 오노를 코치한 경력이 있다. 2016년 다시 미국에서 귀국하여 현재는 인천 선학빙상경기장 강사로 선수들을 가르치며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미국에서 12년간동안의 체류경험이 있어 영어로 소통이 원활하기 때문에, 현재는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주기적으로 채코치를 찾아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고 있다.
[1] 500m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례 첫 우승자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값지다. 여자 쪽의 최고 성적은 동메달을 받은 전이경과 박승희이다.[2] 1999년 이전 세계선수권은 ISU 결과 웹사이트와 ISU 바이오 프로필의 상세정보 누락 및 1999년 이후와 포인트 계산이 다르기에 종목 통계만 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