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3 13:37:26

이팝나무


이팝나무(니팝나무, 니암나무, 쌀밥나무, 뻣나무)
Retusa fringetree
파일:중산리 이팝나무.jpg
학명 Chionanthus retusus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진핵생물역(Eukaryota)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국화군(Asterids)
꿀풀목(Lamiales)
물푸레나무과(Oleaceae)
이팝나무속(Chionanthus)
이팝나무(C. retusus)

1. 개요2. 생태3. 언어별 명칭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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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진천 이팝나무길.jpg

대한민국동아시아에 자생하는 물푸레나무과의 하얀 꽃나무이다.

입하(入夏)에 이 핀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하며 실제로 전라북도 일부 지방에서는 이팝나무를 '입하목(入夏木)', '이암나무'라 부른다. 혹은 하얀 나무 꽃이 순쌀밥(이밥)닮았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부른다고 전해온다. 이 때문인지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그렇지 않으면 가뭄이 든다고 생각해서, 예부터 신목으로 여겼다.

2. 생태

파일:external/www.cbfarm.co.kr/2007-09-27_14-41-28_%EC%9D%B4%ED%8C%9D%EB%82%98%EB%AC%B41.jpg

꽃나무 치곤 키도 커서 다 자라면 높이가 20m에 달한다.

파일:이팝나무 꽃.jpg

은 5-6월에 2주 동안 흰색으로 피고, 이후에 열리는 작은 타원형의 녹색 열매는 9~10월에 마치 포도처럼 보라빛을 띤 검은색으로 익는다. 수꽃나무에서는 열매가 맺히지 않고 양성화나무에서만 열매가 맺힌다.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여 대한민국에서는 가로수로도 심고, 정원이나 학교에도 식재된다. 다만 염화 칼슘에는 약한 편이다. 한국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기에 곳곳에 이팝나무길이 많다. 대부분 이 피는 시기가 되면 특유의 하얀 꽃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된다. 봄꽃들이 필 무렵 벚꽃 못지않게 화려하게 다가오는 한국 자생 큰 꽃나무가 둘이 있다. 그게 바로 야광나무와 이팝나무이다. 여기에 청매화까지 더하면 봄철 하얀 꽃나무 삼대장이 된다.

이 아름답고 관리가 쉽고 성장이 더뎌, 정원수로도 많이 찾는다.

어느 정도 큰 이후에는 내한성도 강하여 한반도 중부 지방에서도 잘 자란다. 그럼에도 한반도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의 추위가 평소보다 강해졌을 때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동해(凍害)로 고사하는 가로수가 종종 나온다. 오래된 노거수들이 남부지방에만 있는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다. 그래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부 지방에서 이 나무를 자주 볼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이팝나무는 대한민국중국, 일본에만 분포하며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꼽힐 정도로 보기 힘든 나무이다. 한국은 인공증식에 성공해 가로수로 심을 정도로 이팝나무가 너무나 흔해졌지만, 일본과 중국에선 여전히 멸종위기 식물로 등록해 놓을 만큼 귀한 나무다.[1] 그런 까닭에 동아시아 3국은 다른 나무들에 비해 나이가 적은 2~300년 된 노거수(老巨樹)나 군락지마저도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하여 보호한다. 한국에서는 8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꽃나무 중에서는 이팝나무가 가장 많다. 세계적으로 희귀한지라 이팝나무를 흔하게 볼 수 있는 한국에서도 이 나무를 해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해서 관리한다.

이팝나무는 특이하게도 수술만 있는 '수꽃 그루'와 암술·수술이 모두 있는 '양성화 그루'가 따로 있는 '수꽃-양성화 딴그루(adrodiecious)'이다. 홍석표 명예교수 등 경희대 생물학과 생물계통연구실 연구진이 2016년 8월 학술지 <플로라(Flora)>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이런 '수꽃-양성화 딴그루'는 전체 꽃식물 가운데 0.005%로 극소수 존재한다. 수꽃 그루는 열매는 맺지 않고 꽃가루 기증자(폴렌도너) 역할만 하는 독특한 성별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많은 연구자가 수꽃-양성화 딴그루는 암꽃-수꽃 딴그루로 가는 중간단계라고 해석한다.
파일:순천 평중리 이팝나무.jpg 파일:중산리 이팝나무.jpg
(좌): 수꽃나무 (우): 양성화나무
수꽃나무와 양성화나무의 차이는 겉으로도 드러나는데, 수꽃나무보다는 양성화나무가 더 많은 을 피운다. 즉, 관상용으로는 열매가 맺히는 양성화나무가 꽃도 풍성해서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시장 등에서 묘목을 구입해 식재하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가을에 이팝나무 열매가 익었을 때 몇 개 주워 싹을 틔울수도 있다. 다만 묘목 구입보다도 돈이 더 들어간다. 왜냐하면 이팝나무 종자는 저온에서 2년은 묵혀야 발아가 되고, 생육도 나쁘기 때문이다. 가로수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수익을 위해 종자 수거를 위탁하니 주의. 조금 줍는 거야 별말이 없겠지만 자루 단위로 주웠다간 가로수 은행의 경우처럼 공공기물파손죄에 해당된다.

위탁 수거한 종자를 전문적으로 이식해 묘목을 판매하므로 약용으로 쓴다고 대량으로 주웠다 들키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 또한 약재로서는 효능도 검증되지 않았고 대부분 카더라 수준이므로 괜히 헛고생 할 필요는 없다. 더 효과 좋은 약재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이팝나무 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이팝나무
영어 Retusa fringetree
일본어 [ruby(ヒトツバタゴ,ruby=ひとつばたご)]
중국어 流苏树(liúsūshù)
중국어로는 꽃이 술장식(流苏) 같이 생겼다고 해서 유소수(流苏树)라고 한다. 일본어 히토츠바타고(ヒトツバタゴ)는 물푸레나무(タゴ[2])와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4. 기타


[1] 일본에서는 멸종위기 2등급에 지정. # 중국에서는 중국생물다양성 적색목록에 지정되어 있다. #[2] トネリ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