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31 01:22:30

이브(종원의 뷔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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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는 운명을 향수하는 남자
Embracing his fate to love
人を愛する運命を享受する男
樂於愛人的男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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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브
イヴ 伊孚 Yves[스포일러]
CV 사이토 소마
THEME 사랑
연령 18세
직업 심부름센터(크룬)・ 자경단
생일 6월 17일 #
――설령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거야.
다른 누군가가 널 싫어한다해도――
나는 망설이지 않고 널 【사랑할 거야】

1. 개요2. 작중 행적
2.1. 본편
2.1.1. 제1막 1장2.1.2. 제1막 2장2.1.3. 제1막 3장2.1.4. 제1막 4장2.1.5. 제1막 5장2.1.6. 제2막 1장2.1.7. 제2막 2장2.1.8. 제2막 3장2.1.9. 제2막 4장2.1.10. 제2막 5장
2.2. -EpiC:lycoris-
2.2.1. Side Story -Interlude-2.2.2. Side End -Encore-
2.2.2.1. 4장2.2.2.2. 5장
2.2.3. Virche de La coda -Émotion-
3. 기타

1. 개요

본편 캐릭터 무비
영판 공식 트레일러
크룬이라 불리는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으로 자경단의 일원.
착실하고 성실한 인품을 지니고 있으며 이브를 향한 마을 사람들의 신뢰가 두텁다.

박애주의자로 악행조차 상황에 따라서는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어렸을 때 당한 사고로 입은 화상이 원인이 되어 부모에게 버림받았다.

사람을 사랑하고 계속 돕다 보면 언젠가 자신을 사랑해줄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종원의 뷔르슈 -ErroR:salvation-의 공략 캐릭터이자 타이틀 히어로. 마티스의 '사랑과 증오의 이야기' 엔딩, 뤼카의 '새장의 세계' 엔딩, 시안의 '공상 속의 너' 엔딩을 모두 본 뒤 공략할 수 있다.

자경단 소속이기 때문에 아돌프, 휴고와는 친한 동료 사이이며 게임 중에서도 이들 전부나 일부가 같이 나오는 일이 잦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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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본편

본편 플레이 무비
세레스는 크룬에서 일하면서 처음엔 사형집행인에 대해, 나중에는 원인불명의 자살 사건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이브 루트는 전체 줄거리에 있어 중요한 정보가 드러나기 때문에, 앞의 마티스, 뤼카, 시안의 줄거리를 모두 안 뒤에 읽는 걸 추천한다.

2.1.1. 제1막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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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가 고아원을 나와 리코리스 꽃밭에 혼자 있을 때 이브를 처음 목격한다. 이브도 그녀를 발견하고 다가오지만, 세레스는 자신이 방해했다는 생각에 도망쳐버린다.

다음 날 세레스가 있는 고아원에 방문해 전날 일어난 사건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데, 세레스와 둘만 있게 되자 과거 화재에서 그녀를 구한 소년이 자신임을 말하려고 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나 의식을 잃는다. 이때 잠시 숨도 멎어서 사람들은 그가 죽었다 생각했고, 이 때문에 세레스가 자살하려고 했다.

2.1.2. 제1막 2장

세레스가 단검을 갖고 몰래 도망친 후, 뤼카가 이브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의 몸에 손을 대는데 그대로 갈비뼈가 부러져서 의식이 되돌아왔다. 정신을 차린 뒤엔 세레스가 돌아올 때까지 그녀의 침대에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이브는 아돌프가 갈비뼈를 부순 줄 알고 있다... 또 다른 사건을 보고받고는 조사를 위해 고아원을 떠난다.

부유구에서 근위병들이 한 창부를 괴롭히는 걸 보고 처음엔 주저하지만, 이내 세레스를 동반하고 그들을 멈춘다. 근위병들의 분노를 사지만 이브가 융통성있게 대처해서 칼싸움은 벌어지지 않고 마무리된다. 문제가 수습된 뒤 세레스의 말에 리라이버들은 예전 몸으로 만든 명성은 떨치기가 어렵다고 씁쓸하게 말한다.

본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부유구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지만, 모두 대답을 회피해서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한 상황. 그때 갑자기 장이 나타나 주인님이 일행을 초대했다 하자 그를 따라간다. 도착한 저택의 규모에 놀라지만, 저택 다락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부끄럼 많은 소년이 이곳의 주인 마티스 클로드인 걸 알고서는 경악한다.

마티스에게서 범인에 대해 설명을 듣는데, 이런 중요한 사실이 왜 서민구에는 알려지지 않았냐며 의구심을 표한다. 이유를 듣고는 답답한 심정을 표출한다. 또 마티스가 어린 나이인데도 복수를 준비하는 걸 보고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협력하기로 한 후 생긴 자유시간에는 밖으로 나와 다른 자경단원들에게 수상한 사람을 만나면 대처하지 말고 자기나 아돌프에게 알리라고 연락한다. 그 뒤 세레스를 만나자 아까 부유구의 창부를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세레스도 다정한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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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세레스를 더 알아가고 싶다며 친구가 되어주지 않겠냐고 묻는다. 과거 그녀 때문에 가면을 쓰고 다니게 됐음에도 불구, 세레스가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녀를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또 누군가 세레스를 싫어하는 것과 상관없이 자신은 세레스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세레스가 여전히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자 나중에 용기가 생기면 그때 과거를 되짚어보자고 한다.

밤이 된 후에는 마티스의 자료를 갖고 다음 범인이 노리는 대상을 예측한 뒤, 밖이 위험해서 마티스의 저택에서 하룻밤 머물게 된다. 이브는 아이라도 된 것 마냥 흥분하는데, 아돌프가 세레스를 어떻게 느끼냐고 묻자 네가 말한 대로 좋은 여자라고 하면서, 그녀를 둘러싼 오해만 없어지면 그녀도 웃을 수 있을 거라며 친구가 되고 싶다고 대답한다.

휴고가 밖에 나간 후에도 계속 저택 안에 있다가, 바깥에서 싸우는 낌새를 알아차리고는 다른 일행과 같이 나와 사형집행인과 맞선다. 그러다 사형집행인이 어딘가로 움직이자 아돌프와 같이 그를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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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을 구석에 몰아놓고는 그와 싸우게 되는데, 바로 싸울 기세를 갖추는 아돌프에 비해 적에게 무의미하지만 끝까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사형집행인에게 상처 하나 내지 못하고 고전한다.

싸움이 끝난 후에는 주저앉은 채로 사형집행인의 힘에 대해 놀라워하는데, 세레스가 아돌프와 이브를 치료해주려 하지만 심각하진 않다며 도움을 거절한다.

2.1.3. 제1막 3장

뤼카가 소개해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사형집행인을 잡아야 한다며 의료진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듯 하다. 또 함구령 위반 때문에 병사들이 일행을 체포하러 병원에 나타났을 경우, 카퓌시느는 이브랑 아돌프를 쫓아낼 계획이었으나 다행히 마티스 덕분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카퓌시느가 시신을 부검한 결과를 듣는데, 아직 몸 상태가 안 좋아 세레스가 대신 정보들을 기록해둔다. 그가 나간 이후엔 병실을 몰래 나오려고 하지만 바로 들켜서 결국 병원에 머물게 된다.

다음 날이 되자 퇴원하고 자신의 집이기도 한 크룬 사무소에서 세레스, 아돌프를 맞이한다. 크룬 사무소인 걸 알 수 있는 게 입구에 심어진 리코리스 꽃들밖에 없다면서 아돌프와 휴고에게 한소리 듣기도 한다. 일행과 사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려던 찰나 다훗에게서 시안의 초대를 전해듣게 된다.

2.1.4. 제1막 4장

세르네볼의 국립 연구소에서 시안과 만나게 된다. 시안은 리라이버 기술로 알페셰르 안에선 거의 신과 같은 수준의 명성을 갖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어쩔 줄 몰라한다. 그가 무덤에서 시신을 가져와달라는 이상한 부탁을 하자 이유를 묻는다.

세레스가 시안의 말에 침묵하거나 반론한 뒤에는 일을 받아들이는 대신 유족들에게 먼저 이를 알리고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하자고 오히려 시안에게 제안을 건다. 다훗이 일행에게 과자를 나눠주면서 이브를 휴고라고 잘못 부르자 이를 정정하는데, '이브'라는 이름을 들은 시안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시신은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자 당황한다. 이번 일에서도 사형집행인이 연관돼있는 걸 알자 경악하기도 한다.

그래도 끝에는 크룬과 시안이 같은 편이 되자 그 모습을 보며 안심한다. 하지만 시안이 자신의 이름에 태도가 바뀐 이유는 여전히 모른다.

2.1.5. 제1막 5장

시안의 차를 타고 고아원에 오게 된다. 거기서 세레스를 고용하고 싶다며 시안이 그녀의 팔을 붙들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가 칙명서를 내밀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체념한다.

사형집행인을 잡을 곳을 아돌프의 집으로 정한 건 이브의 몫. 마을과 떨어져 있어 민간인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오랜만에 그의 집에 방문하고 싶었다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다.

'식재료를 확인' 선택 시, 아돌프와 함께 시장에 가서 식재료들을 사 온다. 그런데 들고 오는 동안 상처가 벌어지자 마티스와 세레스에 의해 강제로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뒤 뤼카가 그 많은 식재료들을 들고 갔다고 아돌프가 말하자 또 농담하는 거냐며 웃는다. 세레스가 집 청소를 하는 사이에는 자경단의 휴고에게 민간인 피해를 막아달라고 연락한다.

시안의 얘기를 듣다 표류자의 기록이 끊겼다고 하자, 그가 알페셰르에 정착했을 거라 생각한다.

'밭에 나간다' 선택 시, 채소가 잘 안 자라 고민하는 아돌프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세레스가 보게 된다. 자신은 식물에 대해 좀 안다며 과거에는 자신도 채소 장사를 해서 생활을 유지해왔지만 그만두고, 아돌프에게 그 비결을 전수해줬다고 말한다.

세레스가 저녁밥을 조리하려 할 때 자신도 재료로 복어를 가져와 요리한다. 그리고 저녁밥이 다 완성되자 와인까지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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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브가 만든 복어 회를 먹고 뤼카와 시안, 아돌프가 죽을 뻔한다. 알고 보니 이브가 독을 제대로 빼지 않아서 그걸 먹고 중독된 것이었다. 정작 자신은 셋의 반응에 오히려 당황한다.[2] 와인까지 들어간 후엔 완전히 취해서, 세레스를 보려 했는데 술병을 보고 있거나 마티스의 머리를 쓰다듬는 등 웃긴 모습을 보여준다. 세레스가 자신을 받아준 것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자 손수건을 건네려고 하다 넘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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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이 나타나자 아돌프와 같이 그를 포위하지만 놓치고, 뒤이어 마티스의 차를 타고 그를 쫓는다. 그런데 마티스의 난폭운전에 자신이 범인보다 먼저 죽는 거 아니냐며 겁에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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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과 싸우는 와중 그가 예전과 다르게 동물처럼 행동하고 있는 걸 알자 뭔가 결심한 듯 가만히 있는다. 사형집행인의 공격을 맞긴 하지만 오히려 그 틈을 노려 팔을 공격해 그가 무기를 못 휘두르게 만들어 끝내 제압에 성공한다. 하지만 위에서 누군가 염산을 사형집행인에게 떨어트린 바람에 그에게서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간 후. 다행히 공격을 맞은 어깨는 괜찮았지만 그럼에도 사형집행인에게서 말 한 마디 듣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한다.

2.1.6. 제2막 1장

――장소는 알고 있다.
――때는 알고 있다.
――잃어버리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파수꾼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 비극의 모든 걸 지켜보았다.
모든 건, 그 날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항상 정해진 웃음을 붙이는, 메마른 표정은――.
붉은 비극을 지켜본 그 날 밤만은――. 그것은 추하고, 일그러져 있었다......
어린 이브는 리코리스 꽃들이 예쁜데도 왜 사람들이 피하는 지 할아버지에게 종종 묻곤 했었다.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슬픈 미소만 짓고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이브가 왜 모두가 싫어하는 리코리스 느와쥬를 보여주는 지 묻자 자신들의 핏줄을 걸고 오래 전 한 친구에게 사명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또 이브에게 리코리스를 아름다운 꽃으로 보는 '사랑'은 이 나라에 필요한 거라면서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이후 할아버지가 더 말해준 것이 있었지만, 화재의 충격으로 전부 잊어버렸다.

사형집행인의 죽음 이후, 사람들의 세레스에 대한 반감은 한층 나아져 있었다. 세레스는 고아원에서의 일상으로 돌아가 있었는데, 밀로가 리코리스 꽃들을 그냥 불태우면 안 되냐고 하자 자신들이 그 과정에서 죽으면 불태우는 의미가 있을까라고 대답한다.
세레스의 삶은 마티스와 장, 시안 등을 만난 이후로 크게 변화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이브가 최근 그녀를 보기 위해 자주 방문하고 있었다. 오늘도 고아원에 온 이브는 정원의 아이들을 보면서 자신은 홀로 정원을 관리해야 한다고 부러워한다. 그의 친구 휴고는 불운을 피하기 위해 꽃들에 조금도 다가가지 않고 있었고, 애초에 이브의 정원에는 리코리스밖에 심어져 있지 않았다. 한편 최근 크룬의 의뢰가 늘어나자 세레스는 자신이 이브의 시간을 빼앗는 게 아닐까 걱정하는데, 이브는 그런 세레스를 안심시키고는 오늘 여기 온 이유가 그녀를 잠시 크룬의 일원으로 들이기 위해서라고 밝힌다.[3] 의뢰를 처리하다 보니 크룬 사무소를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 이브가 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세레스를 선택한 건지 그녀 자신도 의문이었지만, 그도 명확한 이유는 없다고 한다. 세레스는 일단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아돌프가 소개한 사람이라 살로메도 이브를 신뢰하고 있었고, 세레스는 이브의 제안에 응하기 전에 안쿠가 말한 미지의 죽음들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아직 사형집행인의 정체와 원인불명의 자살 사건은 해결되지 않은 상황. 그녀는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가 너무 관대한 태도로 나와서 살로메가 그를 걱정할 지경.

일에 나가는 첫 날. 크룬은 과거에도 사람들을 고용하긴 했었지만 모두 한 두달만에 나가버렸다고 한다.[4] 이브의 집이자 크룬 사무소의 내부는 아이의 비밀기지 같이 되어있었다.[5] 이브는 어차피 자경단 월급이 있으니 크룬 의뢰비를 낮게 잡아 놨는데, 그때 휴고가 리라이버가 될 돈도 못 벌어서 가격을 인상시켰다고 말하며 등장한다. 그는 이브가 예측할 수 없으니 못 견디겠다 싶으면 바로 나오라고 말해 준다.

세레스는 이브의 집을 둘러보기로 한다.
  • 난잡한 주방(荒れた厨房/The kitchen)
  • 열려 있는 약통(開けっ放しの薬箱/The medicine box)
  • 수조 속의 물고기(水槽の中にいる魚/The fishbowl): 수조 속의 물고기를 구경하기로 한 세레스. 물고기가 예전에 아돌프와 뤼카, 시안을 죽일 뻔 했던 복어인 걸 알고는 기겁한다. 이브는 그 사태가 난 이후 잡은 걸 아돌프 몰래 키워 왔다고 설명한다. 나중에 일행 모두에게 대접하겠다고 하자 복어가 버둥댄다.
  • 작은 자동차 모형(小さな自動車の模型/A small model car)[리코리스]

의뢰 기록들을 모은 책장에 이르자,[7] 세레스는 사형집행인 조사를 위해 기록들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싶어한다. 이브와 휴고는 놀라더니, 이브는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휴고는 범인이 자경단에게 그저 도움만 청하러 오겠냐며 여전히 의심이 남아있다. 세레스는 그가 골목길 구조를 알고 있던 점을 들어 그가 평민이거나 과거 크룬과 연관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근거를 댄다. 그러자 휴고도 자살 사건과 사형집행인 조사를 동시에 하는 건 힘들다며 세레스의 주장에 공감해준다.[8]

이브의 집을 가볍게 청소한 뒤, 일행은 자경단과 협업하기 위해 교회로 향한다. 자경단원들은 아직 세레스를 두려워하고 있었지만, 아돌프만은 이브가 곁에 있어서 안심이다. 하지만 한 자경단원이 그녀의 존재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자 세레스가 사과하려고 하나, 아돌프가 그녀는 평범한 소녀고, 만약 그녀를 받아들이면 이브의 요리 대신 더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거라 설득한다. 때문에 이브는 풀이 죽어 버린다.
  • 요리의 발상 자체는 재밌다고 생각해요(料理の発想自体は面白いと思います/Praise his creativity)[리코리스]: 세레스는 저번 복어회 자른 걸 예시로 그를 위로한다. 이브는 마지못해 웃는다.
  • 재료를 재검토해 보면......?(素材を見直してみては……?/Suggest new ingredients)
  • 다음에 맛 볼 수 있게 해주세요(今度味見をさせてください/Offer to sample his dishes)

고아원에 돌아가서도, 세레스는 이브가 자신에게 친절한 이유에 대해 생각한다. 7년 전 화재 때문에 자신을 싫어할 수도 있었다 생각한 세레스는 그를 위해서 용기를 갖고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직 주저한다. 한편 안쿠는 세레스가 이브를 선택한 것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할 게 없다고 좋아한다.

세레스는 이브와 대화 중에 그가 리라이버가 될 계획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둘이 대화할 때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브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 광경을 보며 자신의 사신으로서의 악명을 다시 떠올리는 세레스. 사람들이 다 지나간 뒤 이브는 세레스에게도 리라이버가 될 생각이 있냐 물어본다. 세레스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한다.

세레스가 맞은 첫 의뢰는 교회 위의 반려새를 잡는 것이었다. 이브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새를 잡고 내려오던 중, 갑자기 이브가 서 있던 지붕이 붕괴되어 교회 안으로 떨어지고 만다.[10] 세레스는 이브의 상처를 확인하면서 그가 전혀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린다. 그에게 아프면 참지 말고 말하라고 하자, 이브는 반대로 세레스에게 자신이 쓸모없다는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일을 끝내고 이브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티스와 장을 만난다. 마티스는 그 교회에 돈을 기부했으니 필요하면 마음껏 쓰라고 알려준다. 또 이브의 평소 고집과 다르게 사신인 세레스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들은 게 시장에서 화제가 되었단 것도 밝힌다.

집에 돌아와서, 이브가 새 반창고를 가지러 간 사이 세레스는 휴고와 대화하게 된다. 휴고는 이브에 대한 소문을 다 믿지는 말라면서, 네가 생각한 것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라고 경고한다. 이브는 자기 다치는 걸 신경도 안 쓰는 바보라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세레스는 그에 대한 인상이 달라질 거라고 한다.

고아원에 돌아와서, 살로메는 세레스가 이브와 친해진 것을 기뻐하면서도 이럴 거면 좀 더 빨리 만나게 했었어야 한다고 중얼거린다. 과거 화재로 세레스가 불필요하게 괴로워하는 걸 막기 위해 일부러 이브를 그녀와 떨어트려 키웠던 것이다.[11] 세레스는 이렇게 그와 만난 게 행운이라면서, 만약 다른 방법으로 만났다면 그에게 더 상처를 줄 것이었다고 말한다.

다음 날 의뢰는 농가의 일을 돕는 것. 지쳐버린 세레스와는 달리 이브는 아직 팔팔하다.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 할아버지에게서 식물 키우는 법을 배웠다고, 자기 조상들 중 한 명이 꽃을 정말 좋아해서 그 지식이 가족 대대로 이어져 왔다고 한다. 이브의 특이한 조리법도 가문 대대로 이어져 왔던 것. 세레스는 그의 할아버지 사후 이브가 고아원에 들어왔을 거라 생각한다. 한편 말을 관리하던 휴고는 세레스가 이브를 돕는 걸 보며 아쉬움을 느낀다. 농부가 이브의 얼굴의 상처는 말을 놀래킬 거라고 하자 휴고가 갑자기 그런 말 꺼내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더니, 서민구의 사람들과 이브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진심으로 그를 이해할 수 없다고, 세레스 옆에서는 왜 환하게 웃냐고 혼잣말한다.

점심 때에 양떼를 몬 뒤 들판에 같이 누운 이브와 세레스. 저주가 동물에게도 영향을 끼치냐는 세레스의 질문에 이브는 적어도 동물에게는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양이 둘을 들이박아 둘은 또 다른 양들 앞에 쓰러진다. 양들에 둘러싸여 행복해하는 세레스를 보고 이브가 이 나라는 생존 때문에 타인과 인연을 쌓을 기회가 없지만 크룬에 있으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게 좋은 점이라고 말한다. 또 자신들이 태어난 곳을 싫어하기만 하는 게 슬프다고 하자, 세레스는 자신이 이 나라를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없어 하지만 그래도 같은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을 더 알아가고 싶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이브를 다정한 성격이라고 칭찬하자 그는 세레스가 생각하는 것만큼 자신이 착한 사람은 아니라면서 모두를 사랑하고 돕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오히려 자기만을 위한 이유가 있으니 자신을 너무 신뢰하지는 말라고 충고한다.
  • 설득력이 없어(説得力がない/You're not very convincing.)[리코리스]: 세레스는 양떼에 둘러싸인 그의 말에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 앞의 이브는 친절하거나 좋은 이브가 아닌 행복한 이브라면서, 자신이 그를 믿지 않길 바란다면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이브는 일이 끝난 뒤에 말했어야 한다며 웃는다.
  • 이브의 말을 의심하지 않는다(イヴのことは疑わない/Trust his kindness)

휴고는 술집에 가자고 하지만 세레스는 이브의 집에 돌아가기로 한다. 주변이 세레스에 대해 은근히 험담을 나누면서도 이브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집의 마취제를 사다놓겠다는 말을 하는 도중, 갑자기 낯선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뒤에서 이브를 칼로 찔렀다. 범인은 이브에게 사신과 같이 지옥으로 가라고 소리친다. 휴고가 그를 쫓지만 이브는 이유를 설명하라며 칼집을 그의 머리에 던져 맞춘다. 그때 마침 나와 있었던 시안이 이 광경을 목격한다.

범인을 구속한 뒤 자경단 본부로 향한 일행. 범인은 자신의 범행에 대한 죄책감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세레스와 이브는 범인이 처음 연구구를 나와서 봤던, 연인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남자인 걸 깨닫는다. 헤어진 연인이 이브에게 첫눈에 반하자 질투심에 이브를 공격한 것.[13] 범인은 리라이버가 되면 사랑의 감정을 잃어버린다는 계약서의 내용을 간과했던 것이다. 범인이 이브의 흉터를 그녀가 본다면 분명 이브를 피할 거라고 욕하자 모두 할 말을 잃는다. 휴고가 화를 못 참고 범인에게 주먹을 날리려 하지만 이브는...
아아, 뭐야. 그런 이유라면...... 뭐, 어쩔 수 없지!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데도 이브는 웃으면서 휴고의 주먹을 막는다. 범인을 포함한 모두가 그의 반응에 당황하지만, 이브는 평온하게 연인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자기 연인을 빼앗은 것에 사과하라고 범인이 말하지만 이브는 그럴 수는 없다고, 범인에게 사랑을 되찾으러 온 것이지 동정 받으러 온 게 아니지 않냐라고 대답하며 그를 용서한다. 휴고가 그를 풀어주자 범인은 이브가 무서울 정도로 착하다고, 괴생명체와 대화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는 감옥으로 연행된다.
이브는 출혈이 있는데도 자신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는데 치료받을 자격이 있나 생각에 빠진다. 시안이 어차피 그는 곧 앓아누울 거라 말하면서 범인의 칼에 독이 발라져 있었다고 언급한다. 게다가 시간이 꽤 지나서 곧 의식도 잃을 거라고 하는데, 그 말대로 이브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쓰러져버린다.

세레스는 휴고와 같이 이브를 간병하게 된다. 시안은 그가 죽을 위험은 없다고 진찰 결과를 말해주고는 떠난다. 세레스도 이제는 휴고의 경고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브가 선악을 모두 감싸안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브도 그만의 판단 기준이 있어서 휴고도 함부로 그에게 개입하기 어려웠다. 어쨌든 이브의 친절함이 정상인 건 분명 아니었다. 휴고는 세레스가 원인이라고 혼잣말을 하고는 아까 일에 대한 분을 식히러 밖에 나간다.

이브의 마스크 때문에 이마의 타올이 별 효과가 없자 세레스는 땀이라도 닦으려 하는데, 갑자기 이브가 눈을 뜨더니 세레스의 손을 붙잡는다. 자기 마스크를 떼려는 줄 알았다며 다시 진정하는 이브에게 세레스는 왜 사신 같은 죄인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지 묻는다. 그러자 이브는 친절한 게 아니라 '친절한 척'을 하는 거라며, 이런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을 찾는 거라고 이유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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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는 그의 흉터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한 채 이브에게 과거, 특히 그의 흉터와 친절함에 대해 말해달라고 한다.

서민구의 평민 가정에서 태어난 이브. 가족 내 특별한 전통이 있었다는 것 빼고는 평범한 남자아이였다. 이브가 좋아하던 할아버지는 이미 죽은 후였고, 리라이버인 부모가 그를 키웠다. 동네에서 만난 아이와 같이 놀기 위해 고아원에 방문했었는데 갑작스런 폭발에 의식을 잃고, 열기에 깨어나 보니 아이들과 관리인들은 이미 모두 죽어 있었다. 공포에 질리면서도 생존자를 찾아 움직이는 와중 자신 때문이라며 사과하는 세레스를 발견했다. 그녀가 불 속에서 자살할 거라 생각한 이브는 그녀를 힘겹게 구해냈지만, 대신 얼굴에 흉측한 흉터를 얻었다. 그 흉터를 본 사람들이 이브를 괴물이라 부르며 멀리하고 심지어 부모마저 그를 리코리스 느와쥬에 버렸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고아원 관리인에게 발견되어 거두어졌지만, 그곳에서도 아이들이 이브를 따돌렸다. 관리인들이 베푼 동정마저 이브의 무력함을 상기시킬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에서 한 상인[14]을 만났는데, 그는 자기 소원을 위해 네 행복을 희생했다면서 사과의 표시로 마스크를 건넸다. 이 마스크로 지금까지 흉터를 가려 왔던 것이다. 세레스가 죄책감에 자신은 죽었어야 한다고 괴로워하자 이브는 소중한 친구의 목숨을 버리고 싶지 않다며 그녀를 멈춘다. 자신은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걸 돌려주는 거라고 대답한다. 만약 자기가 남을 사랑하면 언젠가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이 나타날 거란 믿음에 크룬을 차렸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이브는 사랑받는 걸 포기하고 리라이버로 새로 태어나기로 목표를 바꿨다. 하지만 남을 위한 사랑은 끝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설령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거야.
이브 자신도 정상이 아니라는 자각은 있었지만, 이를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세레스는 그의 사랑이 자신을 구했다면서 이브 덕분에 구원받은 사람들이 여럿 있다고 말한다. 이브도 만족한 얼굴로 그녀에게 살아 있어서 고맙다고, 그녀와 만나게 해 준 리코리스의 기적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한다. 하지만 왜 그때 리코리스 느와쥬에 있었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한편 휴고는 이브가 그녀를 좋아하는 걸 알고 혼자 씁쓸해한다.

2.1.7. 제2막 2장

――이건 저주가 아니라, 약속이다.
――고맙다, 친구여.
――네가 지키는, 리코리스・느와쥬를.
――반드시. 구제의 미래로 이어진다고, 나는 맹세하지――
고열이 나은 이브는 왜 다들 자기 요리를 꺼리는지 궁금해한다. 세레스는 식재료들 중 전의 복어를 발견하는데, 이브는 과거에 이상한 걸 먹으려 한다고 할아버지가 자주 자기를 혼냈다고 한다. 지금까지 그의 요리를 먹은 사람들 중 마티스만이 아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마티스스포일러] 이브는 세레스한테서 요리를 배워서 요리 담당을 되찾겠다고 단언한다.[16] 이브는 스튜에 넣을 감자를 가지러 창고에 갔다 온다. 그런데 감자의 독 때문에 피부가 붓자 카퓌시느의 병원까지 갔다와야 했다... 그래도 전반적인 크룬의 일상은 평화로웠고, 세레스도 크룬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브의 집에서 쉬는 와중 사형집행인에 대한 단서를 돌아보지만, 의미 있는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이브는 자기도 조사를 돕겠다고 한다.

한편 일반 국민들도 세레스에 대한 시선은 점차 나아져, 이제는 그녀와 이브를 연인으로 묶어 놀리는 지경이다. 이번엔 아돌프의 집에서 자경단원들의 저녁을 해결하게 되었다. 아돌프 쪽도 원인불명의 자살에 대해 조사해 왔지만 아무 성과가 없는 상황. 세레스가 이브에게 밤순찰 때 먹을 샌드위치를 건네자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 순찰이 끝난 뒤 술자리도 화목하게 진행된다. 세레스와 아돌프, 휴고 셋의 대화 중 아돌프가 세레스와 이브가 연인이냐는 소문을 꺼내지만 세레스는 이브와 그저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때 술에 자빠진 이브를 동료들이 세레스 옆에 두자 아돌프는 부하들을 이끌고 담요를 가지러 간다. 그렇게 세레스와 이브, 휴고만이 방에 남자 휴고는 누울 자리가 준비될 때까지 이브를 지켜봐달라고 부탁한다.
  • 뺨을 찔러본다(頬をつついてみる/Poke his cheek)
  • 머리를 쓰다듬어 본다(頭を撫でてみる/Stroke his hair)[리코리스]: 이브는 세레스의 다리에 얼굴을 문지른다. 이를 본 아돌프의 주먹을 맞고도 깨어나지 않는다. 다른 자경단원들과의 대화로 서민구에서 연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휴고가 동료들의 대화를 말리지만 오히려 세레스를 좋아하냐며 놀림만 받는다. 휴고는 부인하고는 이브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그가 가슴을 움켜쥐고는 고통스러워한다. 휴고는 술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 하더니 세레스를 고아원에 데려다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이끈 곳은 한 술집이었고,[18] 분위기가 적당해지자 휴고는 세레스에게 만약 별 이유 없이 그의 곁에 있는 거라면 떠나라고 요구한다. 이브의 본래 모습을 알면 세레스도 그에게서 멀어지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물론 아돌프와 지내왔던 것 덕분에 어느 정도 그녀를 믿고는 있었다.

술기운에 젖어가면서 휴고의 과거가 드러난다. 원래 평범한 부유구 출신이었지만 가족들에 의해 리라이버가 된 뒤 한 술집에 들렀는데, 이브가 취객을 도우려는 걸 보고 처음엔 이상한 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취객의 과거[19]를 안 이브가 그를 위로하자 휴고는 이브에게 감화되어 크룬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브도 언젠가 죽을 운명이었기에 휴고는 그가 리라이버를 만드는 비용을 벌 수 있게 도와주고 있었다. 휴고는 세레스의 소문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에게 이브에 대한 감정을 묻는다.
  •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言葉にできない/It's hard to explain.)[리코리스]: 세레스는 아직 그에 대한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대답한다.
  • 도움이 되고 싶어요(助けになりたい/I want to help him.)

세레스는 이브와 같은 인연들을 잃고 싶지 않아한다. 휴고도 그녀의 바람에 안심하고 웃는다.

세레스를 고아원에 데려다준 뒤, 휴고는 잠에서 깬 이브를 만난다. 이브는 둘이 7년 전 화재에 대해 얘기했을 거라 짐작하고 있었고, 휴고에게 세레스에 대해 아무 악감정이 없다고 확인시켜 준다. 그가 세레스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맞춘다. 휴고가 무고한 소녀를 몰아넣었다고 자기를 비난하자 이브는 그런 그마저 인정하고 자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세레스는 살로메와의 대화에서 심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병이 있을 수 있다 생각, 다음 날이 되자 마침 카퓌시느의 병원에서 뤼카가 세레스에게 일 의뢰를 요청한다. 뤼카와 같이 나디아를 돌보던 중 카퓌시느가 환자들의 기록들을 갖고 등장한다. 빈 병실에서 기록들을 둘러보다 뤼카가 한 기록을 발견하고 놀라는데, 그 종이에는 아이를 낳은 뒤 리코리스・느와쥬에서 죽은 한 부부에 대해 적혀 있었다. 사실 이 부부는 세레스의 부모로, 둘 다 심장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집에서 물건들을 가져오려 했다. 하지만 몇 주 뒤 부부는 리코리스・느와쥬에서 피를 잃고 사망한 채 발견되었는데, 자기 가슴을 단검으로 수차례나 찔렀지만 미소를 지은 채 죽었다. 아직 살아 있던 아기 세레스는 고아원으로 옮겨졌고, 부부의 죽음은 과다 불안으로 인한 자살로 처리되었다.

세레스의 부모가 자살한 방식은 최근 자살 사건의 방식과 똑같았다. 카퓌시느는 자기 심장을 난도질하는 건 어떤 마취제를 써도 고통스러울 거라면서, 왜 그들이 미소를 짓고 죽었는지 알 수 없어한다. 카퓌시느는 이 현상을 더 조사하기 위해 세레스의 피를 샘플로 뽑는다. 홀로 고아원에 돌아가던 세레스는 무심결에 리코리스 느와쥬에 가는데, 자기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 부모를 저주로 죽였다 생각해 마음이 심란해진다. 그때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고는 안쿠라 생각해 그를 쫓아간다.

하지만 발소리의 주인은 바로 이브. 세레스가 그를 발견하자, 이브는 숨기려 하지만 끝내 진실을 털어놓는다. 이브의 정체는 바로 고대 지식을 이용해 리코리스 꽃들을 지키는, 리코리스의 수호자. 상인이었던 이브의 조상은 알페셰르를 저주한 '사신'을 만났다.
――이 나라를 뒤덮은 리코리스・느와쥬를 심은 건, 다름 아닌 나.
이 꽃들은...... 언젠가 내가, 사랑스러운 동포와 공주에게 바치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그러니, 꽃잎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불합리한 이유로 꽃잎이 진다면――이 나라에 사는 모든 생명들을 명계에 데려가 버리겠다――
조상은 당시 왕실을 설득시켜 리코리스를 지키는 수호자가 되었고, 그때부터 그의 후손들은 대대로 리코리스를 지켜보게 되었다. 이브는 처음에는 이에 의문을 가졌지만, 리코리스・느와쥬는 할아버지와 보낸 추억의 장소였기에 정성을 들여 관리해 오고 있었다.[21] 고아원에 보내지기 전부터 이브는 이런 사명을 갖고 있었다. 또 이브는 리코리스의 구근을 먹을 수 있었다. 세레스는 자신과 동일시 여기는 리코리스들을 지키는 이브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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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브는 빨간 리코리스 장식이 달린 헤어핀을 선물한다. 그리고 이브의 또 다른 과거가 드러난다.
할아버지의 생전 바램대로 그는 리코리스・느와쥬에 묻혔고, 그가 묻힌 곳에 올 때마다 이브는 항상 할아버지가 만든 헤어핀을 갖고 왔다. 세레스와 처음 만났던 날 울고 있던 이유는 그 날이 바로 할아버지가 죽은 지 딱 1년 후였기 때문. 이브는 할아버지가 언젠가 사람들도 리코리스를 사랑할 거라 생각하고 만든 거라면서, 리코리스를 좋아하는 세레스야말로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한다. 사실 이브의 부모와 친척들은 리코리스를 멀리해서 노쇠한 할아버지만 꽃을 돌보고 있었고, 이브가 임무를 이어받은 지 얼마 안 가 사망했다. 그런데 평소 보던 리코리스와 달리 헤어핀에 달린 리코리스 장식은 빨간 색이었는데, 이브는 할아버지가 그저 장식용이니까 없던 색으로 만든 거라 생각한다.

세레스의 출생에 대해 들은 이브는 그들이 리라이버라면 연구소에 기록이 남아있을 수도 있을 거라 추측하고, 둘은 다음 날에 시안과 다훗에게 연락하기로 한다. 서민구로 돌아가던 와중 사람들이 골목길에 나와 있는 걸 본 둘은 현장에서 시신들을 발견하지만, 사람들은 세레스를 과거처럼 '사신'이라 부르며 혐오한다.[22] 차를 몰고 도착한 마티스와 장, 다훗, 아돌프와 휴고 덕분에 둘은 현장을 벗어나게 된다.[23] 장은 이대로 서민구에 돌아가는 건 위험하고 또 시안이 둘을 기다린다면서 일행을 연구소로 안내한다.

시안은 미리 살로메에게 세레스를 내쫓은 척 하라 편지를 보냈다. 얘기 끝에 세레스는 이브의 집에 몸을 맡기기로 하는데,[24] 시안이 갑자기 지금까지와 다르게 이 일에 관여하지 말라며 이브를 반대한다. 이브는 이제부터 발생하는 시신들은 모두 시안에게 보내는 조건으로 사건을 수사할 권리는 지켜낸다. 다훗은 시안의 행동에 치를 떨면서도, 연구구 경비병들에게 전해지는 정보의 속도를 조금 늦춰보겠다고 한다. 이브가 세레스의 부모에 대해 언급해주자 다훗은 최선을 다해 기록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장면은 갑자기 유전자를 관찰하는 카퓌시느로 전환된다. 그는 세레스의 유전자를 보고 매우 흥분해 있었지만, 그녀의 유전자에 다른 사람의 흔적이 있는 것에 또 다른 누군가가 그녀의 유전자를 노린다 생각해 분에 차 있었다. 카퓌시느의 목표는 나디아의 유전자에서 세레스로 바뀐다.

이브의 집에서 눈을 뜬 세레스. 하지만 이브는 세레스를 들인 것 때문에 휴고와 말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브는 세레스가 한 말 덕분에 완전히 그녀에게 빠져 있었고, 휴고는 세레스가 말하는 건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그녀도 이브의 상처를 보면 도망갈 거라고 격분한다. 그러면서 한동안 크룬을 떠나기로 한다. 이 광경을 본 세레스는 자신 때문이라면서 집을 나오려고 하지만, 이브에게 들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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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는 세레스를 침대에 눕힌 채 진심을 다해 위로해주다 '사랑'이라는 부분에서 말을 멈춘다. 그리고 자신은 단어 선택을 잘 못한다고 하는데, 세레스는 그런 그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그에게 더 이상 불운이 닥치지 않기를 기도한다.

2.1.8. 제2막 3장

――처음으로 그를 봤을 때의, 기억과 감정은.
――지금도 바래지 않고, 이 가슴에.
――눈부시게 강하게, 빛나고 있어서.
――그 미소를, 바로 옆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세레스가 범인이라는 소문이 서민구에 만연하게 되고, 이제 살로메의 고아원도 압박받기 시작한다. 밀로는 뒷담화를 쉽게 해대는 사람들을 무서워하는데, 살로메는 리라이버가 되면 감사하는 마음도 그저 기록으로만 남게 된다고 이야기해준다.

심장을 뜯어내는 자살 사건은 이제 부유구와 연구구에서까지 발생하고, 세레스는 집 밖에 조금도 나오지 않는다. 이브는 오늘 발견된 시신을 수습하러 나갔고, 시안과 카퓌시느에게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세레스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마저 자신에게는 죄일 뿐이라 생각하며 이브의 집안일을 해 주고 있었다. 다훗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이브가 사건 조사를 제대로 못하는 등 상황은 좋지 않다.[25] 리코리스들의 상태는 괜찮았지만, 최근 알 수 없는 이유로 꽃이 줄어들었다.

대화 중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드리자 둘은 긴장하지만, 다행히 문을 두드린 사람은 뤼카였다. 아돌프와 마티스, 장도 음식을 갖고 찾아왔다. 일행은 모여서 사건을 정리한다.
처음에는 가슴을 파내고 죽은 피해자들도 사형집행인 때문이라 생각되었으나, 그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죽었고 연구소에 기록도 없었다. 장은 그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증상이 생기는 병을 퍼트렸을 거라 생각하나, 뤼카가 세레스의 부모를 거론하며 반박한다. 장이 찍은 현장 사진들을[26] 둘러보며, 아돌프는 세레스에게 뭔가 짚히는 게 있는지 묻는다.
  • 피해자의 수와 위치(Number of bodies/被害者の数と位置)[리코리스]
  • 피해자의 특징(Victims' traits/被害者の特徴)[리코리스]: 세레스는 시신의 리라이버 문양을 찾아낸다. 그리 부유하지 않은 서민구 특성 상 리라이버가 여기 있는 것도 의문점이었다. 이브는 피해자들 중 남자와 여자의 수가 동일하다는 점을 찾아낸다.
  • 피해자의 표정(Victims' expressions/被害者の表情)
  • 다시 한 번 사진을 본다(Look closer at the photos/もう一度写真を見直す): 사진을 보고 다시 선택지로 돌아갈 수 있다.

피해자들의 특징은 '리라이버 남녀가 같이 죽었다'라는 것으로 정리되자 질병일 가능성도 사라지고 다른 원인을 추측해내야 했지만, 근위대가 수사를 방해하는 게 걸림돌이 된다. 일행은 시안과 다시 협상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심야가 되자 모두 떠나게 되는데, 뤼카는 가기 전에 카퓌시느가 만든 진정제를 건넨다. 아돌프가 밤 순찰 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나갔는데, 이브는 미처 말하지 못한 걸 알리러 세레스에게 밖에 나오지 말라 하고는 따라 나간다. 세레스는 집 안에서 그를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 무심코 아돌프가 두고 간 통신기를 발견한다.
  • 이브에게 맡긴다(イヴに預ける/Give it to Yves)[노이즈]: 선택 시 중도 배드 엔딩 '배신에 대한 참회'를 보게 된다. 내용은 아래 중도 배드 엔딩 문단을 참고.
  • 갖다 주지 않는다(届けない): 세레스는 이브의 경고를 떠올리고는 아돌프의 통신기를 이브 것 옆에 놔 둔다.

이브를 위한 잠자리를 준비하려던 순간 갑자기 밖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사람들은 이제 세레스를 지키는 이브한테까지 분노해 그의 집에 무력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한편 이브는 아돌프가 이전보다 더 넓은 구역을 순찰하게 된 걸 알고 미안해하지만, 아직 자신들은 서민구에서 잘 지내고 있다 생각한다. 휴고도 사실은 이브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듣고서는 그의 존재에 대해 되돌아본다. 아돌프는 자기가 무력해서 이브와 세레스가 고통받는 거라 생각하는데, 그때 한 자경단원이 이브에게 크룬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린다.

이브의 집을 훼손한 군중들이 사라지고, 아돌프와 이브도 집의 상태를 보고는 얼어붙는다. 이브는 일단 오늘은 쉬고 내일 카퓌시느의 진정제와 같이 얘기하자고 한다.

다음 날. 마티스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모여서 진실을 듣는다. 이브는 지금까지 사회에서 쌓은 신뢰를 모두 잃고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30] 그럼에도 자기가 겪는 일들을 세레스가 알지 못하게 해왔던 것이다. 마티스를 비롯한 동료들이 음식을 전해주던 것도 이 때문. 사건 조사도 난항을 겪을 게 분명한 상황에서, 이브는 자기가 직접 유족들에게서 정보를 모으겠다고 한다. 일행은 모두 강하게 그를 말리고, 세레스마저 자기가 나서겠다 고집한 끝에 결국 둘이 같이 나서게 된다.

밤이 되고 골목에 도착한 이브와 세레스는 이내 분노한 군중들을 만난다. 하필 사태를 진정시킬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돌팔매질 속에서도 둘은 단서가 될 만한 말을 한 유족에게 다가간다. 유족은 이브의 존재감에 눌려 피해자에 대해 말해주는데, 이브와 세레스를 보고 피해자와 피해자의 연인도 같이 지내기로 계획했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유족들도 똑같은 일을 겪었다고 회고하는데, 그 틈을 노려 둘은 이브의 집으로 탈출한다. 일행은 서로 사랑하는 리라이버 연인이라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에서 리라이버는 사랑을 느끼게 되면 죽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브가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하자 일행은 각자 돌아가기로 한다.

세레스는 이브를 염려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 하지만, 그가 계속 거리를 좁히자 왜 자기한테 잘해주느냐 내뱉는다. 이브는 순수하게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고, 자기가 오히려 사랑을 받기만 한다 생각하고 있었다. 세레스는 언젠가 자신감을 되찾으면 이브와 휴고에게 지금까지의 행복을 모두 갚겠다고 말한다.

시안의 꿈으로 전환되고, 그는 자기 생각에 반대하는 3명의 사람들을 모두 리코리스 느와쥬에서 만나고 헤어졌다고 독백한다.[31] 그 중 한 명은 중요한 임무를 가진 가문 출신이었는데, 시안에게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언젠가 자기 핏줄에서 그의 생각을 부정할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 경고했다. 현실에서 시안은 시신들을 해부하고 있었는데, 다훗이 그에게 세레스의 무고를 발표할 수는 없냐 묻지만 시안은 어차피 사람들은 희생양을 원한다며 거부한다. 그러다 세레스가 태어나기도 전 부모를 죽였다고 듣자 흥미가 생기는데, 부모의 자료를 열람하고 나자 갑자기 한 부하가 급한 소식을 전한다. 왕실이 세레스와 이브를 최근 사건들의 범인이라고 공식 발표를 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시안은 만약 이브가 자기를 부정할 사람이라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사실 부유구에서 왕실을 떠받드는 가문[32]에서도 사망자가 생겼는데, 대부분 가문을 이어받을 후계자들이었다. 남은 일원들이 더 이상 왕실을 돕지 않기로 하자 왕실은 세레스와 이브를 일단 범인이라 누명씌운 것이었다. 때문에 마티스를 비롯한 동료들도 모두 집에 갇혀, 세레스와 이브는 더 이상 음식이나 정보를 얻을 수 없게 된다. 아직 자유를 잃지 않은 사람은 휴고가 유일했다. 신문에서는 시안마저 왕실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나와 있었는데...
  • 그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해(それは嘘だと思う/I think they're lying.)[리코리스]: 세레스와 이브는 왕실이 거짓 발표를 했다 생각한다. 시안의 성격을 아는 이브는 그가 절대로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며, 왕실이 시안을 견제하고자 선수를 쳤다 생각한다.
  • 그건 진실이라고 생각해(それは本当だと思う/I think it's the truth.)

이브는 자신들이 발견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주장하지만, 이내 감기에 걸린 듯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침대에 누워서도 자다 깼다를 반복하는데, 밤에 갑자기 밖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 창문에서 모습을 본다(窓から様子を見る/Peek out the window)[노이즈]: 선택 시 중도 배드 엔딩 '사신의 불꽃'을 보게 된다. 내용은 아래 중도 배드 엔딩 문단을 참고.
  • 뒤뜰을 통해 밖으로 나간다(裏庭から外に出る/Exit from the back)[리코리스]: 세레스는 잠든 이브를 본 뒤, 각오를 다지고 밖에 나간다.

남자 둘이 불을 붙이려 하는 광경을 본 세레스는 둘을 말리지만, 도끼로 위협하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지만 이브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고 둘과 싸우지만, 약해져 있던 탓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세레스가 남자의 팔을 붙잡자 공격 대상은 그녀로 바뀌고, 그녀가 공격을 받기 전 이브가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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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는 이브의 가면을 벗겨내고, 그가 가진 흉측한 흉터가 드러난다. 남자들은 그의 흉터를 보고 도망가지만, 세레스도 그의 흉터를 똑똑히 보게 되자 이브는 도망치려 한다. 그때 휴고가 이브의 얼굴을 덮어주며 등장하고,[36] 세레스를 대놓고 사신이라며 비난한다. 세레스가 밖에서 이목을 끄는 건 곤란했기에, 일행은 모두 일단 집에 들어간다. 휴고는 사실 자신도 이브의 흉터를 보고 다른 사람들처럼 반응했다며, 세레스가 뻔뻔하게 이브의 호의를 받아먹었다고 화를 낸다. 또 자신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세레스가 싫었다며, 검을 들고는 이브를 위해 죽어달라고 한다.
  • 휴고의 말을 받아들인다(ヒューゴさんの言葉を受け入れる/Accept)[노이즈]: 선택 시 중도 배드 엔딩 '닮은 사람끼리'를 보게 된다. 내용은 아래 중도 배드 엔딩 문단을 참고.
  • 거부한다(拒否する/Refuse): 물론 세레스도 휴고가 맞다 생각하지만, 이브의 진심을 떠올리며 버틴다.

휴고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데, 이브가 "얼마든지 세레스를 대놓고 싫어해도 된다고, 그만큼 자신이 사랑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휴고가 지금까지 말했던 건 진심이었지만, 이브의 흉터를 보고도 도망치지 않은 세레스를 보며 자신이 패배했다고 인정한다. 이브의 얼굴을 가렸던 건 자기 손으로 흉터를 만지고 싶지 않아서였고, 이브가 리코리스를 지키는 사명을 저버리길 바랬다. 휴고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세레스와 이브가 서로 좋은 상대가 될 거라 말해주고는 떠나려고 한다. 세레스가 그에게 얼마나 무서웠는지 나중에 다 털어놓을거라 하자, 휴고는 이런 면을 보고 이브가 반했을 거라며 슬픈 듯이 웃는다. 그리고 가슴을 부여잡은 채 이브의 집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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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이브는 세레스가 자기 맨얼굴을 보고 있는 걸 알고 떠나라고 부탁하지만, 세레스는 자리를 지킨다. 그리고는 이브의 흉터가 아름답다며 그의 가장 깊은 상처까지 모두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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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는 자신이 지우고 싶던 면까지 모두 포옹하는 세레스를 보며, 더 이상 모두에게 의미없는 사랑을 베풀지 않고 세레스만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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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도 사랑의 표시로 그의 흉터에 입을 맞춘다. 둘의 사랑을 확실히 표현하는 건 세레스의 무고가 밝혀진 뒤에 하자고 한다.

하지만 그 뒤 둘이 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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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뿜은 채 죽어있는 휴고였다.

2.1.9. 제2막 4장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은, 오래전에 무너졌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고귀한 신념을 가진 【친구】를 위해――
――사라져 가는 생명을, 평생을 걸고 키워나가겠다고 맹세하지.
――언젠가 재회하는 때가 온다면, 같이 술이라도 마시는 게 어떤가.
카퓌시느가 이제 약이 그녀의 몸에 있는 항체를 없앨 거라고 말하고는, 뤼카에게 그녀를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뤼카가 그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이 시안이 둘이 있는 비밀 연구소를 습격한다.[38] 시신을 조사하는 중, 이것들이 모두 카퓌시느가 만든 클론 시신인 걸 알아차린 것이다. 뤼카도 처음엔 시안을 적대하지만, 그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한다. 시안은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뤼카를 데려간 뒤 카퓌시느에게 세레스와 리코리스 느와쥬의 관계에 대해 아는 대로 털어놓으라며 다가온다. 묘사를 보면 고문도 서슴치 않는다.

휴고의 심장은 파괴되었지만 표정은 이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는 연인이라 할 여자도 없었기에 죽은 게 더 이상했다. 시신을 치우려는 근위병들에게 맞서던 이브는 갑자기 입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한다. 이브에게서 저주의 증상이 나타난 것. 세레스는 의사를 찾지만 돌아오는 건 비난뿐이었다. 세레스는 안간힘을 써서 이브를 들고 집까지 돌아간다. 이브를 치료하면서 자신의 저주가 되살아남을 자각한다. 약을 먹고 상태가 호전된 이브는 휴고를 찾지만, 이미 시신은 사라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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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는 휴고와의 추억을 되살리며 비통해하고, 그런 이브를 보며 세레스는 그가 자신을 증오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죄책감에 잠긴다.

울음이 잦아들자 이브는 깊은 잠에 빠지고, 세레스 혼자서 생활을 유지해보지만 한계에 부친다. 시간이 지나 일어난 이브는 휴고가 자기 몰래 애인이라도 만들었을 거라며 억지로 웃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갑자기 엑소시스트 교단의 병원에서 통신이 잡히자 세레스는 카퓌시느라 생각해 이브를 살려달라고 빌지만 답장하는 사람은 그가 아닌 시안. 시안도 이브가 벌써 저주의 증상을 보이는 것에 의구심을 갖고, 왕실을 막지 못한 잘못도 있으니 의사를 보내주는 조건으로 세레스에게 이브의 피를 갖고 연구소에 오라고 한다. 상황이 절박했던 세레스는 바로 연구소가 보낸 차에 몸을 맡긴다. 이브는 희미한 의식 속에서 그녀를 말리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

연구소는 시안에 의해 비워져 있었다. 시안은 세레스와 이브의 피를 검사 기계에 넣고는 얘기를 시작한다. 이때 세레스의 부모 이름을 알 수 있는데, 바로 클로에(Chloe)와 다릴(Daryl). 나디아처럼 유전자에 문제가 있던 둘은 시안이 최초의 리라이버가 된 이후 자원해서 리라이버가 되었지만, 사랑의 감정 때문에 기억이 파괴되어 사망했다. 시안은 감정이 이성을 망가트리는 버그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레스의 부모는 시안에게 사랑을 느끼면 심장이 아파오는 이유에 대해 조사해달라 부탁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클로에와 다릴은 그를 저주한 뒤 서로의 심장을 찔러 동반자살했다.
원래 리라이버에게는 감정 때문에 기억이 과부하에 빠질 경우, 강제로 그 감정을 없애는 방화벽 같은 기능이 있다. 하지만 사랑은 너무 강한 감정이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에러가 발생, 5번의 고통을 일으킨 뒤엔 기능이 완전히 망가져버리는데 이 고통을 견디지 못한 리라이버가 스스로 심장을 뜯어내는 것이다. 휴고는 연인이 없었다는 말에도 시안은 짝사랑도 사랑에 포함된다며 반박한다.[39] 세레스의 부모를 제외한 리라이버들은 지금까지 사랑을 느끼지 않아서 이런 현상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시안은 이런 메모리 붕괴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알기 위해 시체를 부검한 결과, 누군가 리라이버의 메모리 용량을 낮췄다는 결론을 낸다. 그때 세레스의 피 검사가 끝난다.

이브는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나지만, 밖에는 이브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의사까지 쫓아내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예전에 이브가 위로해줬던 취객이 대신 공격을 맞고, 이브에게 자기 행복을 위해 살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남은 사람들은 안쿠가 휘두른 검에 모두 사망한다. 안쿠는 표류자의 후손인 이브에게 지금까지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하고는 자기 피를 먹이면서, 할아버지의 무덤 아래에 리코리스 느와쥬에 대한 진실이 잠들어 있다고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시안이 세레스의 비밀을 알면 신에서 악마가 되어 그녀를 죽일 거라고 경고하고는 사라진다. 몸이 나은 이브는 나디아와 다훗을 만난다.[40] 나디아는 뤼카가 요즘 보이지 않는다며 울먹거리는데, 다훗이 이브에게 귓속말로 그가 시안에게 잡혀갔다고 알리고, 이브의 행동을 숨겨주는 조건으로 시안을 설득해 그를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나디아와 다훗을 이끌고 리코리스 느와쥬에 향한 이브. 할아버지의 무덤[41] 속에서 표류자의 책을 꺼내는데, 안에는 식물에 대한 지식으로 가득했다.
헌책의 내용
>――이것은, 이 나라에 유일하게 흘러 들어온 국외의 인간.
나의 시조에 해당하는――【표류자】가 남긴 일기.
그가 숨긴, 마지막 학문서였다.
『나는――이곳보다 아득한 동쪽 땅에서 찾아온 행상인이었다.』
『장사를 위해...... 서양의 강대국을 향해 바다를 건너고 있었지만――』
『폭풍에 의한 표류와 죽음의 해역에 휘말려――이 일그러진 나라로 흘러왔다.』
......하지만 이 나라는, 모든 게 이상하다.
모든 사람이...... 겨우 20여 년 정도밖에 살지 않은 인간이. 일찌감치 자기 사후의 걱정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광경을 보고, 나는 그만――.
『......너희들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인간은 단 23년 만에 죽는 생물이 아냐. 60, 70살까지 사는 게 당연하고――장수하는 사람은 100년 이상 살 수도 있잖아.』
【바깥 세상】의 상식――즉 인간 본연의 수명을, 국민에게 가르쳐 버린 것이다.
직후――이 알페셰르에서는 인간이 23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얼마나 경악했는지......
분명 나와 같은【보통 사람】이외에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바깥 세상과 자신들의 수명을 비교하고 한탄하는, 미신적인 사람들이......
언젠가 그 단명을『나라를 저주하는 사신의 짓이다』하고 속삭이기 시작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외부 지식을 가진 나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가장 뛰어난 학자를 만났다.
『나에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기술을, 힘을!』
『......그렇군. 그럼 너에게 이 생명의 신비를 담은 책을 맡기도록 하지.』
나는 그의 열의를 따라, 상품이었던 책들 중 한 권을――
내 고향보다도 훨씬 발전해 있는, 유전자를 중심으로 쓰인 의학서를 전달했다.[42]
『내가 준 지식으로 제발, 이 나라의 사람들을 구해 줘――』
......원래대로라면, 다른 학문책이나 지식에 관한 책들도 그에게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미래를 위해 의학 이외의 지식도 배워야 한다』고 하소연해도――
죽음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그와 주위 사람들은,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책――【만능 번역서】는, 나중에 만난, 책을 각별히 사랑하는 문자에 매료된 가문의 사람에게.[43]
타고난 괴력으로, 자신들의 힘을 휘두르는 가문에는――그 힘을 다스리기 위한 기술을 얻을 수 있는 【무술서】를 팔았다.[44]
남은 【식물학】의 책은, 꽃 재배가 취미였던 적도 있고...... 수중에 남겨두기로 했다.
흥미가 없다면 어쩔 수 없다고, 나는 과학자들의 행적을 걱정할 수 밖에 없었지만......
문화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지혜를 알게 된 그들은, 바로 이성을 잃었다.
정상적인 수명을 가진 나는, 유전자학에 매료된 그들로부터 실험체로서 생명을 노려지게 된다.
국외 탈출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어떻게든 몸을 숨긴 끝에, 나를 도와준 아내를 얻고......
이후, 신분을 감추고 숨을 죽인 채...... 이 나라에 뼈를 묻겠다 마음을 먹고 살아왔다.
『......올바른 삶의 본연의 방식 같은 걸, 그에게 가르치는 게 아니었다.』
『제발 내가 준 이 책으로 악마를 낳기 전에, 스스로의 잘못을 알아줘라.』
『그러지 않으면, 언젠가――』
『너희들의 피로부터. 인간의 영혼을 가지지 않은 악마가 태어나 버리겠지......』
――클론 기술이라는 금단의 연구를 그리기 시작한 그들에게, 나는 그런 확신을 가졌다.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내 아래에서――
――【사신】을 자칭하는, 청년이 찾아왔다.
그는 이 나라의 사방을 뒤덮는, 재앙의 꽃――리코리스・느와쥬를 심고, 번식시킨 장본인이라고 한다.
처음에 난, 상품으로서 리코리스의 구근을 이 나라 안에서 갖고 있었지만――
이미 대량으로 피어 있기 때문에, 심을 기회도 팔 기회도 없었던 것이다.

나디아와 다훗은 이브가 동화 속에 존재하는 줄만 알던 표류자의 후손인 걸 알고 놀라지만, 일행은 책을 뒤져보다 마침내 리코리스에 대해 서술한 페이지를 발견한다. 그런데 책에 묘사된 리코리스는 세레스에게 줬던 헤어핀과 똑같은 빨간색이었다.
『리코리스・느와쥬――아니, 내 고향에서도 활짝 피어나는 【피안화】라고 불리는 꽃은』
『원래는 【재앙을 부르는 꽃】이 아닌, 【재앙을 빨아들이는 꽃】이다――』
리코리스와 같이 수선화과에 속하는 꽃들은 타감 작용[45]을 일으키는 화학 물질을 가졌는데, 이 물질에는 땅과 공기 중의 특정 물질을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었다.
리코리스들은 이 땅에서 발견되는 독소를 흡수하고 있었다. 또 이브는 계속 책을 읽어나가면서 표류자가 사신과 약속을 한 뒤, 고향을 버리고 이 나라를 위해 리코리스 꽃들을 재배했다는 걸 알게 된다. 사실 알페셰르의 죽음의 저주는 토지의 맹독에 의한 것이었다.

그때, 지금까지 몰래 내용을 듣고 있었던 시안이 등장하고, 이브 쪽에서도 카퓌시느가 나타나 세레스의 유전자를 노린다. 이브의 피 검사도 끝나자, 시안은 땅에서 발견되는 맹독에 의해 사람의 염색체가 파괴되는 질병을 '에러 뷔르슈'라 명명한다. 알페셰르에서 태어난 사람이 첫 숨을 들이마시자마자 땅의 독소에 오염된 23쌍의 염색체들이 한 해마다 한 쌍씩 파괴되어 간다고 설명한다.
알페셰르의 리코리스가 검은 색인 이유도 토지의 독소를 빨아들여서였고, 리코리스를 훼손하면 죽는 것도 꽃이 흡수한 독소가 방출되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레스가 가진 저주는 애초에 유전자가 불안정한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는데, 하필 그곳이 리코리스 느와쥬여서 리코리스의 타감 작용을 갖게 된 것. 그러니까 세레스는 인간 형태의 거대 리코리스 꽃이었던 것이다. 세레스의 몸의 독소가 한계치를 넘으면 페로몬이 되어 방출되는데, 이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23살이 되기도 전 사망한다. 휘발성도 강했던 이 독소는 7년 전 고아원의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했고, 휴고의 죽음도 해킹 때문에 메모리 저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그녀의 독이 영향을 발휘했던 것. 자신이 진짜 '사신'인 걸 안 세레스는 힘을 잃고 바닥에 주저앉는다.

2.1.10. 제2막 5장

이 장은 스크립트가 없다.

이브의 노력은 모두 헛수고가 되었다. 시안은 일단 독의 효과를 줄이기로 결심하고 땅에 리코리스를 심어왔지만 꽃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세레스의 진실을 알고는 그녀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독 수용량을 늘린 뒤, 알페셰르 곳곳에 생매장하겠다고 한다. 그는 리라이버로서 살 수 있는 시간을 늘린다면 이후 독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도 만들 수 있다 주장한다. 세레스가 죽는 게 확실했기에 이브는 강하게 반발하지만, 세레스는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며 좋아한다. 시안은 통신을 끊고는 세레스의 유전자를 변형시킬 준비를 시작한다.

한편 다훗은 카퓌시느가 오티임을 알아차리고, 나디아와 이브도 그가 악인인 걸 알고 경악한다. 오티는 세레스의 유전자가 항체에 의해 억제된 걸 보고, 항체를 없애는 약을 진정제로 속여 먹게 했다고 말한다. 일행은 세레스의 저주를 눌러왔던 항체가 어디서 난 건지 궁금해하지만, 근위병들이 이브를 처형하기 위해 나타난다. 다행히 마티스와 아돌프가 이브 일행을 구조해낸다. 누군가 마티스와 아돌프를 가택연금에서 풀어주자 둘은 바로 이브를 구하러 한 것이다. 일행은 집주인의 실종으로 경비가 사라진 뤼카의 집으로 향한다.

마티스는 장도 가택연금 중 불법 연구 혐의로 경비병들에게 끌려갔다고 밝힌다. 이브 일행은 마티스와 아돌프에게 세레스의 진실, 시안이 말한 계획 등을 모두 털어놓는데, 아돌프는 의외로 침착한 모습을 보인다. 그가 세레스를 희생해서 나라를 구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다훗은 사람들은 실험체들을 희생해서 여러 질병을 극복해왔다면서, 연구자로서는 시안에게 동의한다고 말한다. 모두 복잡한 반응을 보이는데, 특히 이브는 세레스가 시안의 계획에 진정으로 동조하는 걸 들었기 때문에 그녀가 계속 사는 건 그녀를 계속 절망 속에 빠트린다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하지만 휴고를 죽였다는 분노에도 불구하고, 이브는 세레스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었다. 시안의 계획은 가장 빠르면 새벽 2시에 시작될 것이었다. 현재 시각은 오후 8시, 아직 세레스를 구할 기회는 남아 있었다.

홀로 쉬던 이브는 가면을 벗은 채 세레스를 어릴 때부터 지켜봐 온 뤼카를 떠올리며 내면의 갈등에 괴로워하는데,[46] 아돌프가 와인을 들고 나타난다. 아돌프는 이브, 휴고와 처음 만난 때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서민구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싫어했었고 이브와도 서먹했지만, 점차 친구가 되어 자신에게 채소 기르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말한다. 또 그는 이브를 만나기 전까지 살기 위해 선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 나라가 싫었고, 자기한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검을 단련해왔다. 아돌프는 이브에게 자신과 휴고에게 했던 것처럼, 세레스에게도 삶의 즐거움을 가르쳐줄 수 있을 거라 격려한다. 이브는 이에 지금까지 억눌렀던 감정들이 새나오고, 세레스를 살리기 위한 결의를 다진다. 움직일 수 없는 나디아는 살로메에게 맡기고, 이브 일행은 연구소로 향한다.

그 사이, 뤼카는 잠든 채 신체 검사를 당하고 있었다. 그를 감시하던 연구원들은 그를 무서워하면서도 불쌍해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뤼카가 그들의 머리를 맨손으로 부숴트린다.

세레스는 실험관 속에서 실험이 진행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리라이버 기술이 필요없어진다면 어쩔 건지 묻자, 시안은 외국에서 한창 화제인 시간을 뛰어넘는 기술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대답한다. 실험이 시작되고, 시안은 감사의 표시로 이브를 반드시 치료주겠다며, 메모리 붕괴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갑자기 알람이 울리고 바깥 풍경이 뜨자, 시안은 방금 한 말을 취소한다. 연구소 입구에는 이브가 서 있었는데, 세레스가 입을 열려는 순간 그녀의 몸이 실험으로 변형되어가기 시작한다.

마티스는 입구 근처에서 대기하고, 이브와 아돌프가 연구소 안으로 진격한다. 일행은 예상보다 많은 경비병애 시안이 리라이버 경비병을 대량 생산했음을 깨닫는다. 시안은 경비병 군단을 출격시키지만 그들은 갑자기 부서진 벽 잔해에 당한다. 몸에 엄청난 양의 약을 주입당했음에도 뤼카의 괴력은 여전했다. 아돌프와 이브는 뤼카의 옷을 보고 그가 사형집행인이라는 걸 직감한다. 뤼카도 세레스를 구하는 데에 협력하기로 한다. 그러나 뤼카의 클론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점차 위기에 몰린다. 뤼카 클론들이 이브의 머리를 깨부수려고 다가오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화살들이 날라와 꽃히는데, 지금까지 모습을 감췄던 자경단원들이 세레스와 이브에 대한 속죄로 죽음을 각오하고 도우러 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뤼카 클론들이 계속 추격해 오자, 아돌프가 응급 버튼을 눌러 벽이 내려오게 한다. 선두에 있던 뤼카는 벽이 완전히 닫히기 전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브와 아돌프는 그러지 못한다. 이브는 뤼카라도 세레스에게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아돌프와 같이 싸우려 하지만, 아돌프가 벽이 완전히 닫히기 직전 이브를 벽 너머로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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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는 또 다른 동료를 잃는다는 공포에 갈 길도 멈추고 아돌프를 구하려 하지만, 뤼카의 힘에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 단단했다. 그렇게 이브는 눈앞에서 동료들의, 최후에는 아돌프의 죽음을 무력하게 지켜본다. 그나마 좋은 점은 아돌프와 자경단원들과 싸우면서 뤼카 클론들도 전멸한 것. 이브도 죽은 동료들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난다.

뤼카와 둘이서 세레스가 있는 연구실 앞까지 도달한 이브. 뤼카는 갑자기 그에게 이미 세레스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라면 어쩔 거냐 묻는데, 그는 그렇게 된다면 세레스를 직접 죽여서라도 구할 계획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브는 뤼카가 시안도 죽일 걸 눈치채고 검을 꺼내들며, 자기는 그녀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할 거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뤼카는 소중한 제자들을 죽일 수는 없다면서, 의식을 되찾은 이후 자기가 미쳤다는 느낌이 계속 든다고 말하는 동시에 뒤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쳐낸다. 그리고 이브가 7년 전 화재로 통각을 잃었지만 이제 고통을 느껴야 한다고 말하고는 뒤의 적들에게 맞선다.

세레스는 아돌프의 죽음에 자기를 죽여 달라고 시안에게 처절하게 부탁한다. 다훗에 의해 시안이 있는 연구실 문이 뚫리는데, 다훗은 나디아를 슬프게 한 이유로 그를 배신했다고 밝힌다. 세레스는 이브를 눈 앞에 두고도 자기가 죽어야 사람들이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이브는 그런 걸 생각하지 말자고 한다. 그는 더 이상 과거처럼 모두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고, 오직 세레스와 함께하는 것만이 중요했다.

시안은 최소한의 사회성 때문에 최소한의 감정은 남겨놓았지만, 이브는 화재로 고통과 같이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자의로 버렸다. 그는 이브에게 더 방해했다가는 죽이겠다고 마지막으로 경고하지만, 결국 둘은 싸우게 된다. 이브는 예상보다 강했던 시안에게 고전하지만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브의 조상인 표류자는 이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시안과 같은 사람들의 삶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에 자취를 감췄다. 이 사실을 갖고 이브는 시안마저 저주를 없앨 생각을 하지 않는 평범한 알페셰르인이라고 소리친다. 시안은 이에 분노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그가 신이 아닌 인간이라는 걸 보여준다. 둘은 서로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고 한다.
시안: 나는――이 세계를 【부감】하는 자로서, 홀로 모든 것을 구하고 말겠다!!!
이브: ......인정하는 건가. 그녀는...... 네가 신을 자처하기 위한, 제물 같은 게 아니야......!!!

이 시점에서 선택지를 잘못 고른 적이 있을 시, 절망 엔딩 '붉은 리코리스'를 보게 된다. 내용은 아래 절망 엔딩 1 참고.

선택지를 모두 잘 골랐다면, 이브는 시안의 공격을 맞지만 죽지 않고 고통스러워하며 그의 다음 공격을 피한다. 시안이 당황한 걸 보고는 승리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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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진실을 규명하는 걸, 진작에 스스로 포기하고 있었어! ――이제 와서 양보할까 보냐!
리코리스의 화신이 그녀라면――
태어난 그 순간부터! 수호자인 이 이브 느와쥬의 것이다......!!

시안이 패배하자, 이브의 부탁대로 실험을 중지하고 세레스를 풀어준다. 세레스에게서 예전에 이브에게 받았던 헤어핀이 떨어지는데, 헤어핀의 리코리스는 장식이 아니라 독을 흡수하지 않은 진짜 리코리스였다. 이브의 할아버지는 언젠가 이 나라를 좀먹는 독에서 자유로워질 거라는 희망에 이걸 만든 것이다. 세레스는 자신이 살아도 되는 걸까 생각하며 실험관 밖으로 나서는데......

세레스의 유전자에 있던 리코리스 느와쥬의 힘이 깨어나고, 대량으로 방출된 독에 의해 연구실이 폭발한다. 세레스는 이브한테 향하지만 시안이 그녀의 몸에 있던 독 때문에 다가가면 이브가 죽는다고 한다. 만약 자살한다 하더라도, 몸에 있던 독이 연구구 전체에 퍼질 거라고 한다. 세레스는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하다 지하 수로로 떨어지지만, 독이 물에 퍼지기 전에 재빨리 움직인다.

어린 이브와 그의 할아버지의 대화로 화면이 전환된다. 이브는 한 소녀를 위해 나라 전체에 꽃을 심은 이야기가 좋았다고 말하고, 할아버지가 리코리스들을 가꾸는 것에 회의심을 갖자 자신이 그의 사명을 이어받겠다고 말한다.
시안에 의해 깨어난 이브. 그에게서 세레스가 어떻게 됐는지 듣고는 그녀를 찾으러 떠난다. 가기 전에 시안에게 왜 자기를 도와주냐 묻자, 시안은 이브의 할아버지가 리라이버를 만드는 데 도와준 적이 있었다고 대답한다. 또 느와쥬 가가 심은 여러 작물 덕에 알페셰르의 식량 부족도 해결되었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이브에게 잠시나마 유전자의 활동을 억누를 수 있는 약을 세레스에게 먹이라며 건넨다.

연구실의 폭발로 시안의 백업 데이터가 온전히 남아있을까도 문제였는데, 그때 살로메가 등장한다. 그녀는 죄값은 나중에 치르게 할 테니 지금 남은 시간이라도 즐기고 있으라고 시안을 놀린다.

세레스는 예전에 이브랑 추억을 쌓았던 리코리스 느와쥬에 도착한다. 꽃밭에는 세레스를 죽이고자 일반 국민들과 근위병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모두 독에 불타 죽거나 질식으로 죽는다. 세레스는 주머니에 있던 실험관 조각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불타 죽기를 기다린다.
====# 중도 배드 엔딩 #====
  • 배신에 대한 참회 裏切りへの懺悔 Atoning for Betrayal
조건: 이브에게 맡긴다(イヴに預ける / Give it to Yves) 선택

아돌프가 놓고 간 통신기를 갖다줘야겠다 생각한 세레스. 하지만 홀로 가서 전달할 수 없으니 아까 나간 이브에게 통신기를 전해주고자 한다. 밖으로 나오지만 이미 이브는 멀리 가 버린 상황. 어쩔 수 없이 갖다주는 걸 내일로 미루고 안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세레스는 머리에 뭔가를 가격당해 쓰러진다. 사람들이 최근 사건들의 원인을 세레스로 규정하고는 그녀를 죽이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세레스는 이브와 다른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고생한다며, 자신이 죽는 게 낫다 생각하며 사망한다.
  • 사신의 불꽃 死神の炎 Flames of Death
조건: 창문에서 모습을 본다(窓から様子を見る / Peek out the window) 선택

세레스는 밖으로 나가는 건 위험하니 대신 창문으로 보기로 한다. 밖에는 두 남자가 리코리스에 불을 지르려 하는 게 보였다. 하지만 불은 오히려 남자들을 태워버렸고, 세레스는 이에 충격받아 밖으로 나오게 된다. 자신의 저주가 되돌아오는 걸 느낀 세레스. 그때 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다. 이대로라면 자신 때문에 이브가 무고하게 잡혀갈 거라 생각한 세레스는 남은 불씨를 이용해 남은 시신들마저 태우고, 이브는 그저 사신에게 매혹당했을 뿐이라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 그리고 홀로 바다에 몸을 던진다.
  • 닮은 사람끼리 似たもの同士 Resemblance
조건: 휴고의 말을 받아들인다(ヒューゴさんの言葉を受け入れる / Accept) 선택

더 이상 이브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 죽음을 선택한 세레스. 그녀는 휴고한테서 자신이 죽여달라 말하기 전까지 자신을 죽이지 말 것, 또 자신의 자살을 이브와 아돌프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약속을 받아낸다. 마지막으로 이브에게 할 말이 없냐는 휴고의 말에도 자신은 그럴 권리가 없다고 하고는 명계에서 이브와 휴고가 잘 있기를 빌겠다고 한다. 단검으로 목을 꿰뚫은 뒤 고통스러워한 끝에 세레스는 휴고에게 끝을 내달라 하고, 휴고는 한숨을 내뱉고는 검을 휘둘러 세레스를 죽인다.
====# 절망 엔딩 1 #====
  • 붉은 리코리스 紅きリコリス Crimson Lycoris
조건: 제2막에서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지를 하나라도 선택하지 않음

시안과 이브가 마지막 일격을 내리려는 그때, 세레스의 피에 잠들어 있던 리코리스 느와쥬의 힘이 깨어난다. 그녀에게서 독소가 뿜어져 나오자 이브와 시안 모두 고통스러워하더니 쓰러지고 만다. 다훗이 화면으로 시스템이 폭주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한다. 또 처음에 설정한 값 이상으로 유전자가 변형되는 바람에 그녀의 몸에 있던 독이 마구 분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세레스는 자신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이브를 보고 사랑을 선택한 '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세레스가 다훗에게 자신을 꺼내줄 수 있냐고 묻자 다훗은 지금 이브에게 가까이 가는 건 그에게 위험하다며 의문을 제기하는데, 세레스는 리코리스 느와쥬의 화신으로서의 사명을 해내겠다고 답한다.

장면은 일주일 뒤 병원에서 일어난 이브로 전환된다[47]. 다훗이 나레이션의 형식으로 상황을 설명해준다. 국립 연구소는 이번 사건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시설도 파괴되어 일부 백업 데이터를 잃었다. 그리고 공격에 가담한 이들은 체포돼 시안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브는 다훗의 보호를 받았지만 자유를 잃었다.

하지만 이브는 세레스의 행방만을 알고 싶어 했다. 다훗은 먼저 이브에게 소중한 사람을 데려가버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세레스가 이브를 죽이기 전에 '나라를 위해 희생양이 되었다'고 말해준다.

다훗은 이브가 탄 휠체어를 리코리스 느와쥬으로 데려가는데, 검은 꽃들 중 유난히 세레스의 헤어핀처럼 빨간 리코리스 꽃들이 핀 곳이 있었다. 이브는 빨간 꽃들을 관찰하다 흙 속에 파묻힌 금발 머리카락을 발견한다. 이브는 당황하지만 이내 진실을 서서히 깨달아가며 충격을 먹는다. 다훗은 세레스가 자기 클론을 만들 수 있도록 자신에게 그녀의 피를 주었고, '자신이 내뿜는 독의 양보다 흡수하는 독의 양을 늘림으로써 그녀의 힘을 잠재운다'는 발상을 해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세레스는 리코리스 느와쥬의 흙 속에 스스로 생매장당하길 선택한 것. 다훗의 말로 자신의 추측이 맞다는 걸 알자 이브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다. 다훗은 이브에게 피와 같이 준 게 있다며 천으로 감싼 무언가를 건네는데, 속에는 이브가 세레스에게 줬던 헤어핀의 일부와 방부 처리된 세레스의 오른손이 들어 있었다. 다훗은 세레스가 마지막이라도 한 번 더 손을 잡아보고 싶었다고 전한다.

이브는 잠시 세레스와 혼자 있고 싶다며 다훗을 물러가게 한다.[48] 다훗은 살아갈 희망을 잃지 않았지만 이브는 정반대의 처지. 이브는 여기 혼자 춥게 있을 거라면서 세레스에게 말하듯이 혼잣말을 하고는 검을 목에 찔러넣어 그녀를 따라 죽음을 택한다.[49]
====# 절망 엔딩 2 #====
  • 검은 색의 사랑 黒色の愛 Dark Love
조건: 제2막에서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지를 모두 선택

불타는 리코리스 느와쥬 한복판에서 이브가 세레스를 부른다. 그는 자신 주변의 요동치는 불길에 무서워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세레스에게 다가간다. 바닥에는 아직 죽지 않은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브는 모두 거부한다.
마중 나왔습니다, 리코리스의 공주님. 부디 저를, 어느 때라도 곁에......!
이브는 세레스에게 손을 뻗지만 잡지 못하고, 불이 몸에 옮겨붙어 그대로 까맣게 타 버린다. 이후 내린 비로 불은 진압되었지만, 이브를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죽고 세레스도 몸 안팎에 화상을 입은 상태.
파일:virche_yves_despair.png
시체 옆에 놓인 이브의 검으로 겨우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세레스는 이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결국 제정신을 잃고, 그가 자기를 위해 죽음마저 초월한 존재가 되었다는 망상에 빠져버린다.
파일:virche_yves_despair2.png
팔이 시체에서 떨어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이브의 까맣게 탄 손등에 입술을 맞추는 세레스. 그녀는 그의 몸을 보존할 방법을 찾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 둘이서 같이 살 거라면서 사랑을 약속한다.

다른 절망 엔딩과 달리,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진다.
――이 나라는, 죽음에 패배했다.
――사람들은 모두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했다.
――사신의 소녀는, 절망에 빠져 죽었다.
그 검은 재액의 화원에서.
고독하게――자기가 태어난 것을 후회하면서.
......
............
――아니, 아니.
......이런 결말은, 인정할 수 없다.
그녀를 절망 속에서 죽게 하는 세상 따위――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반드시, 행복한 결말에 도달하고야 말겠다.
그녀가 맞이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드디어...... 드디어 나는 여기까지 도달했으니까――!
저주라든지, 운명이라든지.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
절망과는 다른, 희망의 내일을――그녀에게!
이후 제3막이 해금된다.

메인 화면으로 돌아오면 화면이 엔딩 CG로 바뀐 채 이브의 독백이 나온다.
하하... 중요한 때에 안 되네, 나는.
너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지만, 이 손으로는 그럴 수가 없어...
도달하지 못해서 미안해... 약속,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 구제 엔딩 #====
  • 종언을 맞이할 그때까지 終焉を迎えるその時まで Evermore
조건: 제3막에서 구제 엔딩을 본 뒤 제2막에서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지를 모두 선택

세레스는 이브의 손길을 애써 무시하지만...

파일:virche_yves_salvation.png
――사랑해, 세레스. 네가 어떤 존재일지라도, 난 네가 짊어진 【죽음】마저 모두 사랑하겠어.
그러니까...... 그 생명을! 필요가 없다면, 나에게 줘......!
나도 남아있는 모든 시간을, 너에게 바칠 테니까......!
이브는 리코리스로 만든 꽃다발을 건네면서 세레스에게 청혼한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하는데, 세레스가 계속 그를 거부하자 만약 자기가 그녀의 손을 잡아서 죽으면 자길 따라와줄 거냐고 묻는다. 애초에 이브는 세레스를 따라 명계까지도 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파일:virche_yves_salvation2.png
끝내 세레스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자신도 사랑을 고백한다. 둘은 불타는 죽음의 꽃밭에서 드디어 연인으로 맺어졌다.

이후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데, 이때 프랑스어 문구는 Jusqu'à ce que le moment vienne로 뜻은 때가 올 때까지.

어린 이브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그를 따라 수호자가 되겠다며, 그 대가로 리코리스 느와쥬에서 연인에게 청혼하겠다고 기쁘게 얘기한다. 할아버지는 리코리스로 만든 꽃다발을 기쁘게 받는 건 죽음의 여신밖에 없을 거라고 말한다.

연구소 재건이 진행되는 와중, 시안은 서민구의 한 벤치에 앉아 있었다. 살로메는 팔 한 쪽을 잃은 그를 조롱한다. 하지만 그녀도 애초에 고아들을 시안에게 실험체로 넘길려 했어서 더 적대하지는 못하고, 이브의 죽음을 폄하하지만 않는다면 살려는 두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안은 다훗에게 소장직을 넘기고 자기는 '사람'으로서의 감각을 배울 생각이었기에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를 깨우친 이브에게 보상할 생각은 있었지만, 그와 세레스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그런 시안과 살로메 앞에 안쿠가 나타나고는 시안에게 자기와 계약을 맺을 것을 제안한다. 그가 안쿠와 같이 저주를 없애는 게 먼저일까, 이브와 세레스가 죽는 게 먼저일까.

장면은 표류자가 살아있던 과거로 돌아간다. 그는 안쿠와의 계약의 증거로 '느와쥬'라는 성씨를 만들고, 만약 브로피워즈 가에서 태어난 신이 잘못된 길을 걸으면 리코리스를 사랑하는 자기 후손이 그를 끌어내릴 거라고 예언한다. 그리고 그가 알페셰르에 구제를 가져올 '뷔르슈Virche'[50]가 될 거라고 한다. 또 신이 된 인간이 자기 후손과의 유대로 나라를 구한다면, 뷔르슈라는 칭호를 그 둘에게 붙여달라고 부탁한다.

왕실은 이브와 세레스를 연구소를 공격한 혐의로 지명수배하지만, 시안에 의해 모두 리라이버가 될 권리를 잃게 되자 혼란에 빠져 흐지부지해진다. 연구소 침범에 동참한 이들도 유죄를 내릴 만한 증거가 없어 풀려난다. 사형집행인이라는 게 밝혀진 뤼카도 지명수배되지만 도주에 성공, 남들 몰래 다른 병원으로 옮긴 나디아와 재회한다. 마티스는 사건이 터지기 전 일상을 살며 장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서민구 사람들은 세레스와 그녀의 동료들에게 사형 선고를 요구하지만, 시안이 이를 막는다. 그가 명백한 사실을 감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세레스는 리코리스 느와쥬에서 느와쥬 가 조상들에게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언젠가 삶을 포기하지 않아서 좋았다 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세상을 떠난 아돌프[51]에게 다짐한다. 세레스를 맞이하는 이브는 휴고의 관도 곧 도착할 거라 말해준다. 사실 리코리스 느와쥬가 불탄 그 날 예상치 못한 비 덕분에 화재가 진정되고, 세레스는 이브가 갖고 있던 억제제를 먹어 자신의 능력을 잠재울 수 있었다. 이브는 지금까지 리코리스 구근을 먹어 온 것 덕분에 독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생겼다. 여기에 안쿠가 준 항체도 추가되어 세레스의 폭주한 능력이 가라앉았다.
이브와 세레스의 거처에 살로메 등이 음식 등을 갖다 주긴 하지만, 더 이상 그들에게 가까이 갈 수는 없었고 이브의 유전자는 이미 독에 오염되어 고작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둘은 죽은 후에도 함께하기로 맹세했기 때문에 이에 슬퍼하지 않는다.
파일:virche_yves_salvation3.png
둘은 서로가 곁에 있어줘서 이 상황을 견딜 수 있었다. 이브는 이제 더 이상 흉터를 가리지 않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희망을 대가로 행복을 누리고 있었지만 둘은 이마저 차분하게 받아들인다.

둘의 사랑에 대한 축복인지 검은 리코리스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는데, 꽃들 중에는 독이 없는 붉은 리코리스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메인 화면으로 돌아오면 엔딩 CG로 바뀐 채 이브의 독백이 나온다.
많은 소중한 이들을 잃고, 여러 사람들을 버리고...
그래도 난, 너만을 사랑하기로 결심했어.
부디, 이 목숨이 끝날 때까지... 아니... 끝난 후에도, 계속 곁에 있어 줘...
나만의, 사랑스러운 사신님.

2.2. -EpiC:lycoris-

팬디스크 플레이 무비
내가 잘못된다 해도――
널 두고, 혼자 죽지는 않을 거야.
본편의 줄거리를 다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보지 말 것을 권한다.

2.2.1. Side Story -Interlude-

2.2.2. Side End -Encore-

본편 제2막 4장에서 파생된다.
2.2.2.1. 4장
2.2.2.2. 5장
  • 저를 사용해주세요(私を使ってください): 선택 시 영웅(英雄)의 장 진행
  • 저를 심판해주세요(私を裁ってください): 선택 시 박애(博愛)의 장 진행
=====# 엔딩 #=====
  • 하리보테[52]의 영웅담 ハリボテの英雄譚
    조건: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을 3번 하고 저를 사용해주세요(私を使ってください) 선택
  • 새로운 세계 新しい世界
    조건: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을 4번 하고 저를 사용해주세요(私を使ってください) 선택
  • 최후의 소원 最期の願い
    조건: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을 2번 하고 저를 심판해주세요(私を裁ってください) 선택
  • 박애한 청년과 소녀의 결말 博愛の青年と少女の結末
    조건: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을 3번 하고 저를 심판해주세요(私を裁ってください) 선택

2.2.3. Virche de La coda -Émotion-

  • Désespoir
  • Salut: 여기서의 수식 문구는 편애를 품은 남자의 구제의 끝(偏愛を抱く男の救済の先).

3. 기타

파일:yves_birthday.jpg
2023년 6월 17일 올라온 생일 축전.
  • 상징색은 차분한 연파란색.
  • 구제 엔딩들 중에서도 내용이 꽤 슬픈 편이다.
  • 과거 뤼카에게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스포일러] 이브의 조상인 표류자가 느와쥬라는 성씨를 만들었기 때문에, 풀네임은 이브 느와쥬(Yves Noirge)다.[2] 이때 유일하게 복어 회를 먹고도 무사한 사람은 마티스 뿐이었다. 세레스도 처음엔 먹어볼려고 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일 날 뻔했다.[3] 사형집행인 사건 이후 일 의뢰가 늘어나, 이제 부유구와 연구구에서도 의뢰가 들어온다고 한다.[4] 리라이버가 되면 원래 몸의 능력이 그대로 고정되어버려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 어렵다.[5] 아직 휴고를 만나기 전인 14살 때 처음 열었을 때는 가게였다고 한다.[리코리스] [7] 리라이버가 된 뒤 이전과 똑같은 의뢰를 하는 경우도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8] 사실 자경단은 왕실의 주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고, 만약에 대비해 시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었다.[리코리스] [10] 이때 마침 뤼카가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이브를 보더니 카퓌시느의 생각이 이해될 것 같다고 한다.[11] 하지만 사형집행인 사건이 터지자, 자경단 부단장이었던 이브와의 만남은 생겨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리코리스] [13] 스크립트를 보면 살로메를 보고 첫눈에 반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돌프가 현재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한다.[14] 목소리로 보아 변장한 안쿠로 보인다.[마티스스포일러] 사실 마티스는 인조인간이기 때문이다.[16] 문제는 복어가 스트레스 받아서 부푸는 걸 사랑받는 걸로 알아먹는다...[리코리스] [18] 휴고는 옛날의 자신이라면 벌써 세레스를 유혹해서 침대까지 같이 갔을 거라고 말한다.[19] 아내와 사별한 뒤 남은 사람은 딸 한 명 뿐이었는데, 왕실의 차에 취객을 지키려고 자기를 희생했다.[리코리스] [21] 추가로 과거 리코리스가 한 번 시든 적이 있었는데, 그러자 죽는 사람의 수가 늘어났다고 한다.[22] 이브를 비롯한 사람들을 속여 모두 저주하려 든다고 생각한다.[23] 마티스는 소설을 쓰기 위해 장과 같이 해변가에 있다가 자경단 본부에 들렀는데, 마침 다훗도 이브를 보기 위해 거기 있었다. 그때 골목길의 사건에 대한 소식이 들어오자 모두가 출동한 것이다.[24] 마티스의 저택은 왕실의 감시를 받고 있었고, 연구소는 세레스가 유족들에게 보복당할 위험이 있었다.[25] 이브는 분위기를 바꾸고자 복어를 잡아서 저녁을 만들자고 하지만, 세레스가 그 복어는 자신의 대화 상대가 되어줬다는 이유로 막는다.[26] 세레스와 이브가 차에 타기 직전 증거로 남기기 위해 찍었는데, 증거로 쓰이진 않았지만 의도치 않게 시신들도 같이 찍혔다. 그러자 아돌프의 도움으로 자경단 속에 숨은 채 사진들을 찍어 왔다고 한다. 만약 들켜도 돈으로 입을 물릴 계획이었다고.[리코리스] [리코리스] [노이즈] [30] 이브가 사신에게 조종당하고 있다 생각한 사람들은 그에게 물건도 팔지 않을 정도로 그를 싫어하고 있었다. 자경단도 사망자가 생겨서 아돌프를 제외한 다른 단원들도 이브를 멀리하고 있었다.[31] 그 중엔 세레스의 부모도 있었는데, 그들의 대사가 시안 루트 2장의 나레이션과 동일하다.[32] 농업을 담당하는 오릭(Auric) 가, 고급 장식을 담당하는 발랑드(Balland) 가, 문자를 비롯한 지식을 담당하는 클로드 가. 과거에는 특출난 무력으로 특정 왕족을 호위하는 프루스트 가도 있었다.[리코리스] [노이즈] [리코리스] [36] 이브는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큰 때문인지,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노이즈] [38] 연구실 지하에 숨겨져 있던 대규모의 수로를 발견했다고 한다. 시안 루트에서 사형집행인과 상대하다 우연치 않게 발견하게 되는 그곳.[39] 다시 말해 휴고는 이브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시안은 그가 세레스를 좋아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휴고 자신이 세레스를 싫어한다고 말한 시점에서 그의 사랑이 향한 건 명백한 이브.[40] 일부 의사들이 불법 투약 혐의를 받은 뒤 나디아가 다훗에게 부탁해 나왔다고 한다.[41] 이브의 가문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죽으면 불에 견딜 수 있는 항아리 안에 유해를 보관한다.[42] 브로피워즈 가의 시초가 된다.[43] 클로드 가의 시초가 된다.[44] 프루스트 가의 시초가 된다.[45] 식물 혹은 미생물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다른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성질.[46] 이브가 있던 고아원에서도 몇몇 아이들이 뤼카를 짝사랑해왔는데, 그래서 세레스가 뤼카를 짝사랑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47] 죽기 직전인 이브를 다훗이 제때 소생시켰다. 시안도 혼수 상태에 빠졌을 정도로 위독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났다고 한다.[48] 이때 구멍을 파고 세레스의 몸을 흙으로 덮은 사람이 다훗이었다는 것도 밝혀진다.[49] 자살 방법이 프롤로그에서 세레스가 한 방법이랑 똑같다. 리코리스 꽃을 붉게 물들였다는 묘사도 동일.[50] 표류자가 이곳에 떠밀려오기 전 탔던 배의 이름에서 따 왔다. '가상'을 뜻하는 투엘(Virtuelle)과 '방주'를 뜻하는 아르슈(Arche)을 합해, 방주를 타고 온 표류자의 뜻을 이어 구제가 가상에 불과한 알페셰르에 희망을 가져다 줄, 리코리스의 사랑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51] 느와쥬 가 선조들처럼 리코리스 느와쥬에 무덤을 만들었다.[52] 종이를 겹붙여 만든 연극 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