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11 13:43:54

왕비(그림자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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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1. 개요

그림자 자국의 등장인물이자, 그림자 자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의 원흉(이라고 볼 수 있다). 오디오북 성우는 김현심.

악역, 할슈타일 후작보다 잔혹한 인간으로 목적을 위해서는 혈육도 이용해먹는 무서운 여자. 잔혹한 짓도 서슴치 않지만 감정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오히려 이성적인 태도로 행동한다는 점에서 더 무섭다. 이영도는 이걸 '단호하다'고 표현했다

2. 작중 행적

바이서스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예언자를 이용할 생각을 하고 예언자의 예언을 듣기 위해 예언자를 감금, 고문하였으나 예언자는 끝끝내 예언을 거부한다. 이후 찾아온 전설의 엘프 이루릴 세레니얼에 의해 예언자를 놓아주게 된다. 이후 그의 능력을 포기하지 않고 여성 화가로 변장하여 예언자에게 접근한다.

화가로서 예언자의 아이를 가진 뒤 시에프리너의 구속 하에 있던 예언자를 자식의 목숨을 빌미로 불러낸다. 아이를 가진 것은 예언자를 구속하기 위한 수단이자 예언자의 능력이 유전으로 발현되는 것을 보고 '또다른 예언자'를 얻기 위함이기도 했다. 또 자신이 그림자 지우개로 지워질 위기에서도 벗어날 수도 있었다.[1]

이 모든 것은 에게 승리를 가져다주기 위한 것으로, 왕비에게 있어서 왕은 전부이고 지극한 대상이었다. 왕비는 왕의 여자로서 존재하고 그에게 승리를 가져다주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벌인다. 그러나 '화가'로 변장했을 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 예언자에게 한번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예언자의 고백을 통해 그를 사랑하는 여자로서 존재하게 돼버린 화가를 억누르고 왕의 왕비로 돌아오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그러고도 왕비로서 있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이 당시, 하필 예언자를 찾아가다가 그의 집에서 나오는 왕지네를 목격하게 된다. 생생하게 빛나는 그녀의 얼굴을 본 왕비는 기꺼이 화가를 죽이고 왕비로 돌아왔다. 그 후로는 예언자도 아들도 철저히 도구로 취급하며 왕비로서 움직이지만 왕지네의 얼굴을 잊지 못하고 왕궁에 잠입한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고 그녀에게서 그림자 지우개를 강탈하게 된다.

그렇게 예언자와 그림자 지우개를 얻게 된 왕비는 자신이 운명을 결정하는 정원사가 됐다며 기뻐했고, 바이서스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뒤집기 위해 왕에게는 가짜 그림자 지우개를 안겨주고 자신은 전쟁을 따라 나가 그림자 지우개로 왕에게 방해되는 것을 지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림자 지우개를 파괴하려던 프로타이스도 지우고, 시에프리너가 품은 알이 바이서스를 멸망시키게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시에프리너를 지운다.

하지만 약해진 그림자 지우개 때문에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프로타이스가 시에프리너의 죽음에 반발하면서 프로타이스가 존재하는 현실과 존재하지 않는 현실이 반복되다 섞여버렸고, 그 결과 왕비의 왕은 누구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 사실 프로타이스가 존재하던 세상의 왕(중년 남성, 말을 탐)과 프로타이스가 지워진 세상의 왕(젊은 청년, 바이크를 탐)은 다른 사람이였는데 그 둘이 합쳐져버린 것이다.[2]

왕비는 혼란스러웠지만 여전히 왕을 사랑했으며 오히려 두 왕에게 똑같이 사랑을 느꼈다. 하지만 왕은 죽게되고 왕비는 왕의 죽음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다. 왕비는 왕을 위해 살아가는 여자였고, 예언가의 말에 따르면 왕비는 왕의 죽음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왕이 누군지 모르게 되었기 때문에 자살했다고 한다.

예언자가 지워진 세계에서는 왕을 위해 왕지네와 함께 솔베스를 몰래 탐문하던 중 상대방 없는 임신을 했고, 왕은 배신감에 미쳐버려 무의미한 전쟁을 일으켰다가 시에프리너의 알을 쏘고 죽었으며 왕비는 그런 왕의 죽음에 충격받아 자살한 것으로 조정되었다. 왕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짓을 저질렀지만 그 결과로 왕의 사랑을 잃고 억울함과 절망 속에서 고통받다가 자살한 것으로 되었으니 어찌보면 왕비의 기준으로는 가장 큰 벌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3. 여담

참고로 권총 사격 실력이 무척 뛰어나다. 보통 여성용으로 쓰이는 델린저가 아닌 제대로 된 리볼버한 손으로 사용하는데, 그럼에도 왕실과 귀족 전체를 통틀어서 손꼽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팔 힘도 엄청나서 예언자의 따귀를 때렸을 때 예언자가 거의 바닥에 쓰러질 뻔했을 정도.

하지만 작중에서 그 실력이 제대로 발휘된 것은 왕지네를 위협하기 위해 칼 헬턴트의 상상화의 머리 부분에 구멍을 뚫어 줄 때뿐, 그녀에게서 그림자 지우개를 빼앗은 이후로는 대신 그걸 주로 쏴대기 때문에 권총은 자살할 때 외에는 쓸 일이 없게 되었다.
[1] 왕지네가 그림자 지우개를 훔치고 왕궁에 잠입한 것은 예언자를 구출하고 왕비를 지우기 위해서였지만, 예언가가 자기 친아들이기도 한 왕자가 사라지는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포기했다.[2] 프롤로그에 나오는 소년의 죽어가는 동생이 에이다르 바데타다. 원래 세계에서는 프로타이스가 그를 살리면서 몇십년 후 발탄의 저격수가 된 에이다르에게 왕의 조카가 죽지만, 프로타이스가 사라진 세계에서는 에이다르도 죽어서 왕의 조카가 죽지 않고 왕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