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30 22:08:15

연희(연나라)


燕喜

생몰년도 미상

춘추전국시대 연나라의 제45대 군주. 재위 기간은 기원전 254년 ~ 기원전 222년.

기원전 254년에 즉위했고 기원전 251년에 재상 율복에게 명을 내려 조나라와의 우호 동맹을 맺게 하면서 500금을 보내 조효성왕의 무병장수를 빌게 했는데, 율복으로부터 조나라가 장평대전의 피해로 장성한 사람들이 모두 죽었으므로 이 때 조나라를 공격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조나라를 공격하기로 한다.

여러 신하들로부터 조나라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조나라에 군사를 보냈다가 패해 수도인 계성까지 포위되었으며, 조나라에 강화를 요청했다가 거부되자 조나라의 요구대로 조나라 공격을 반대했던 장거를 보내 강화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악간이 조나라로 도망가자 악간에게 사죄 서신을 보냈지만 계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원망해서 악간으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했다.

기원전 243년 조나라가 수 차례 진(秦)나라의 침략을 받으면서 조나라가 방난을 대장으로 삼는 것을 보고 조나라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극신에게 물었는데, 극신이 방난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하자 극신을 장군으로 삼아 조나라를 공격하게 했지만 극신은 방난에게 패해 죽고 조나라로부터 무수, 방성 등을 빼앗겼다.

기원전 236년에 진나라가 조나라와 연합하면서 조나라에게 연나라를 치게 했는데, 연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사자를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하게 했다. 그런데 도중에 사자가 조나라에 억류되었지만 그 사자가 도양왕을 설득해 풀려났으며, 그 사자가 조나라에게 연나라를 병합하게 하면 오히려 두 나라가 합세해 다시는 진나라의 명을 듣지 않게 될 것이라고 설득하자 진나라에서 군사를 보내 연나라를 구원했다.

진나라가 한나라, 조나라, 위나라, 초나라 등을 멸망시킨 상황에서 태자인 단이 형가를 보내 진왕 정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하고 기원전 226년에 진나라의 공격으로 10달 만에 계성이 점령되자 멀리 요동으로 도망가고 태자인 단의 목을 바쳐 진나라에게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진나라에서 이를 거부하고 기원전 222년에 진나라가 요동 지역을 점령하면서 진나라로부터 사로잡히고 연나라는 멸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