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5-30 17:05:25

엠마누엘 단눈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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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판 만화판
Emanuele d´Annunzio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첫 등장은 R.O.M. 4권(국내판 7권). 애니판에선 관련 에피소드가 통째로 짤려서 등장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성우도 없다.

1. 개요

교황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엘리트 고위 성직자로, 40세의 젊은 나이에 이단심문국 국장 등의 요직을 역임한 경력이 있으며, 과거 차기 교황 0순위로 불리던 알폰소 데스테와 함께 교황청 강경파의 한 축을 담당할 만큼 파벌도 어마어마했다. 현재도 그 영향이 막강해 한 때 그의 부하였던 현 이단심문국 국장 브라더 베드로가 쩔쩔맬 정도이며, 바츨라프 하벨이 이 사람과의 갈등 끝에 이단심문국을 탈퇴하고 Ax로 이적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십 권의 소설과 수백 편에 이르는 희곡을 작성한 데다가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지만, 재능 만큼이나 야심도 큰 인물. 코믹스판에서는 매우 느끼한 중년의 모습으로 나온다.

한편 그의 재능과 파벌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알폰소 데스테와 치열한 정치 싸움을 벌인 끝에 패배하여 타 지역 주교로 좌천을 당했는데, 그곳에서 뛰어난 치적을 쌓아 명성이 더 높아졌고, 알폰소가 카테리나 & 프란시스코에 의해 실각 당한 뒤 다시 로마로 복귀했다.


2. 작중행적

첫 등장은 R.O.M 4권. 진인류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요 요충지인 데다 R.O.M 1권의 메인 빌런인 흡혈귀 귀족 줄라 카타르의 지배에서 벗어난 자유 도시 이스트반을 교황청에서 직접적으로 주무르기 위해 명성이 드높은 고위 성직자 단눈치오가 「이스트반 대주교」로 임명되었고, 에스델 블랑셰가 이스트반을 떠난 뒤 그 뛰어난 능력을 살려 도시를 재건하고 평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진인류제국 파견 임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이스트반으로 돌아온 에스델을 매스컴을 이용해 성녀로 옹립하는 작업을 주도했으며,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희곡도 만들어 공연하는 등 이래저래 교황청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R.O.M 1권의 사건을 계기로 시야가 넓어진 에스델은 당연히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고향과도 같은 이스트반 부흥을 위해선 얼굴마담이 필요하다는 단눈치오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 일단은 불만은 접어두고 성녀로서의 활동을 수행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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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 4권의 메인 빌런.

사실 단눈치오가 에스델을 성녀로 띄우는 작업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매진하고 공을 들인 건 순전히 자신의 야욕을 이루기 위한 장기말로 써먹기 위해서다. 특히 우연히 진인류제국 귀족 세라자드 알 라흐만과 가신인 단생종 사민들의 신병을 확보한 단눈치오는 사민들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세라자드를 협박, 에스델을 죽이라고 부추겼다. 흡혈귀인 세라자드가 에스델을 죽이면 교황청의 성녀가 흡혈귀에게 살해 당했다는 세계적인 대사건이 될 건 뻔했고, 진인류제국에 대한 반감이 폭발해 인류와 흡혈귀 간의 전쟁으로 판이 커지면 최선전인 이스트반의 담당자인 자신이 최고 지휘관에 임명되어 공을 쌓을 기회가 더 늘어나기 때문. 그리고 궁극적으론 이런 치적쌓기를 바탕으로 화려하게 로마로 복귀해 추기경 같은 초고위직을 꿰찰 계획인 듯 하다. 쉽게 말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모두를 이용해 먹을 치밀한 작전을 쓴 것이다.

작중에선 단눈치오의 행보가 수상하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현재 교황청은 진인류제국과의 대립은 최대한 피하자는 중립적인 노선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단눈치오는 이스트반 시경군의 규모를 키우고 무기도 최신식으로 바꾸는 등 군비증강 노선을 펴고 있었다. 최전방이라는 특성 상 군비 증강에 신경을 써두는 건 딱히 문제될 건 없는 터라 교황청 상부에선 단눈치오의 군비 증강 계획을 쉽게 승인해 줬다고 하는데, 브라더 베드로가 보기엔 그 증걍 규모가 지나치게 커서 마치 곧 일어날 전쟁을 준비하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고. 참고로 코믹스판에선 로마 바티칸에나 배치될 수준의 최첨단 전차와 공중전함까지 배치했다는 묘사를 해 놓았다.

하지만 단눈치오의 시나리오는 세라자드가 에스델을 죽이지 않고 튀면서 꼬이게 된다. 인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한 세라자드는 죄 없는 에스델 살해를 애초부터 할 마음이 전혀 없어 시늉만 했고, 에스델도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곤 오히려 세라자드를 돕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후 에스델이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시절의 경험을 살려 지하 수로를 통해 단눈치오가 묵고 있던 호텔로 몰래 쳐들어와 음모를 그만 둘 것을 요구 하는데, 그런 에스델의 앞에서도 거짓 연기를 해서 카테리나 스포르차까지 속이는데 성공한다.[1]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세라자드와 에스텔을 어떻게든 죽이려고 발악을 하다가 Ax에 의해 계획이 박살 나고, 이전부터 그를 수상하게 여기고 있던 프란시스코 디 메디치의 명령을 받은 이단심문관 브라더 마태오에 의해 그의 추악한 야욕이 공식적으로 다 까발려지며 체포된다. 이때 마태오는 "작품으로서도 진부했다"라며 그의 계획을 깠다.

이후 에필로그에서 교황청으로 호송 되던 도중 자살한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나오는데, 트레스 이쿠스는 고위 성직자가 불미스러운 사건을 주동한 장본이라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 교황청 얼굴에 먹칠하는 꼴 밖에 안되기 때문에 프란시스코 디 메디치가 이단심문관들에게 밀명을 내려 몰래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3. 기타

캐릭터 모티브는 이탈리아 출신의 정치가 & 소설가 & 극작가 & 군인 등으로 활동한 가브리엘레 단눈치오(Gabriele d'Annunzio, 1863년 3월 12일 – 1938년 3월 1일)에게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천재였다는 부분은 엠마누엘 단눈치오와 판박이.


[1] 일부러 자신의 손을 자해하여 에스텔과 세라자드에게 습격을 받았다고 둘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