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21 11:58:00

압둘라 유수프 아잠


<colbgcolor=#ddd,#000><colcolor=#000,#ddd> 압둘라 유수프 아잠
Abdullah Yusuf Azz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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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41년 11월 14일
팔레스타인 위임통치령 실랏알하리티야
사망 1989년 11월 24일 (향년 48세)
파키스탄 페샤와르
종교 수니파

1. 개요2. 생애3. 아프간 지하드의 조직자4. 지하드 이데올로그5. 암살

1. 개요

이슬람 지하드 이데올로그 중 한 명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에 대항하는 무자헤딘의 투쟁을 지원하고 조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사상은 전 지구적 지하드를 주창하며, 이슬람 땅이 침략받을 때 모든 무슬림에게 지하드가 개인의 의무가 된다는 교리를 확립했다. 이로써 그는 아프간 전쟁에 참여할 수많은 아랍인과 기타 외국인 무슬림 전사를 모집하는 데 핵심적인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의 사상과 활동은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후대의 여러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사실상 알카에다의 정신적 지주이자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2. 생애

팔레스타인 실랏 알하리시야에서 태어나 비교적 일찍이 이슬람 학문 수련에 매진했다. 그는 요르단의 대학에서 이슬람 율법을 공부하고, 이후 이집트의 알아즈하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학자로서의 경력을 쌓았고, 요르단 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명성을 얻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영토가 이스라엘에 점령당하자, 그는 요르단으로 건너가 무슬림 형제단에 가입하며 정치적 활동을 시작한다. 이 시기 그는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했으며, 이는 그의 평생에 걸친 지하드 사상의 핵심 동기가 되었다. 요르단 정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등으로 망명 생활을 이어갔다.

3. 아프간 지하드의 조직자

1980년대 초, 아잠은 소련의 침공으로 고통받던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 그는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정착하며 아프간 무자헤딘을 지원하기 위한 주요 조직인 마크탑 알키다마트를 설립했다. MAK는 전 세계 무슬림 자원자들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모집하고, 이들의 수송, 훈련, 자금 조달 등을 담당하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이곳에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유한 사업가였던 오사마 빈 라덴을 만나 협력하게 된다. 빈 라덴은 MAK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고, 아잠의 사상에 심취하며 그의 제자가 되었다. 아잠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투쟁을 "제3의 지하드"로 규정하며 무슬림 전체의 의무임을 역설하는 수많은 논문과 책자를 출간하여 지하드의 대중적 인식을 확산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주장에 따라 수천 명의 외국인 무슬림 전사들이 아프간으로 흘러들었다.

4. 지하드 이데올로그

아잠은 전통적인 지하드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방어적 지하드의 범위를 확장했다. 그는 이슬람 땅 중 어느 곳이라도 불신자에게 침략당하면, 그 땅의 무슬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무슬림이 침략자를 몰아내는 데 참여할 개인 의무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 교리는 단순히 지역 분쟁을 넘어선 국경을 초월한 범이슬람적 무장 투쟁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 《알라의 군대에 합류하라》와 다양한 설교는 이러한 지하드 교리를 널리 퍼트렸다. 그는 소련 축출 이후에도 이스라엘, 필리핀, 캐시미르 등 다른 이슬람 영토를 '해방'하기 위해 지하드를 계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아프간 전쟁 이후 지하드 운동이 해체되지 않고 다른 분쟁 지역으로 확산하는 근거가 되었다.

5. 암살

1989년 11월 24일, 아잠은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모스크로 금요 예배를 드리러 가던 중 차량에 설치된 대규모 폭탄 테러로 암살당했다. 폭발 당시 차량에는 아잠 외에 그의 두 아들 후타이파와 이브라힘도 함께 타고 있었으며 모두 사망했다.

이 암살은 아프간 지하드 운동 내부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그 배후에 대해서는 소련 KGB, 이스라엘 모사드, 혹은 아잠과 노선을 달리하던 내부 파벌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한다. 그의 죽음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은 MAK를 이어받아 알카에다를 설립하는 데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으며, 아잠이 주창했던 전 세계적 지하드 사상은 알카에다의 핵심 이념으로 계승되어 9.11 테러와 같은 대규모 테러리즘을 낳는 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