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0 10:12:25

아이네이아스(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의 등장인물. 그리스 로마 신화아이네이아스에게서 유래되었다.

2. 특징

트로이 왕조의 종가인 다르다노스의 왕 안키세스와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다르다노스의 왕자이자 트로이아의 방계 왕족이다.

수줍음이 많은 정도를 넘어서 찐따라 해도 될 정도로 사교성이 나쁘다. 유년 시절을 요정들과 함께 이다 산 속에서 보냈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이나 어른들하곤 교류할 기회가 없었고 부담스럽게 여겨질수 있는 아버지의 당당한 성격으로 인해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했단 언급이 여러번 나온다.[1] 이 때문에 독자들에게는 봇치 취급당하다가, 작중에서 헤라클레스의 유산을 회수하는 원정 때 직접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아이네이아스의 면에 의외로 반한 여성들이 있었는지 98화에서 크레우사도 아이네이아스에 빠진 여자들이 많았냐는 파리스의 질문에 "그럼 적었겠어요? 잘생겼는데 누가 말 걸면 울먹거리면서 구석으로 도망가고,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창 너머 남쪽을 내다보면서 꿈꾸듯 헤실헤실거리는 남자를? 저 잘생긴 남자가 누가 건드리면 울 것 같이 눈가를 촉촉하게 하고 있다고요?"라고 말할 정도. 여동생의 말을 들은 파리스는 '꽤나 음습한 욕망을 자극하나 보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성격과 별개로 무력은 반신인 데다가 그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았기에 매우 강력하다. 투창을 던지면 과녁이 아예 산산조각 날 정도다. 애초에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멸망 후, 전승에 따라 트로이를 새로 재건하거나 트로이 유민들을 새로운 땅으로 이끌어 로마 제국의 기틀을 세우는 인물이기 때문에, 마냥 찌질이로 묘사하기도 뭣하다.

처음에는 그 성격이 무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았지만, 파리스와 함께 인어들과 싸우면서 자신의 책임감에 대해 인식하고 정신적 성장을 한다. 여전히 내향적인 성격이기는 하지만 작중 초반 수준만큼은 아니고 나름대로 주변과 필요한 교류는 해내는 모습을 보인다.

3. 작중 행적

어릴 적 요정들과 함께 지내서 이노를 알고 있으며 그녀를 짝사랑하지만 이노 쪽에서는 파리스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데다 오히려 안탄드로스 방문 이후에 이다 산에 온 아이네아이스가 자신한테 달라붙어서 인사 겸 고백하려는 행동에 화가 나서 호감도가 줄어들게 된다. 이노에게는 거절당했지만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 프리아모스의 딸이자 트로이아의 공주인 크레우사한테 고백하여 103화에서는 결혼까지 한다. 당시 트로이아와 다르다노스 간에는 주도권 갈등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양가 모두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후에는 헤라클레스의 유산 회수 원정에 동행해서 게리온과의 싸움에도 참여했고, 파리스는 그에게 헤라클레스의 곤봉으로 만든 투창을 줄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헤라클레스의 곤봉의 정신 나간 내구도 때문에 도무지 가공할 방법이 없었지만,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으로 무려 제우스의 벼락을 빌려온 덕분에 파리스가 곤봉을 정확히 설계한 대로 20개로 쪼개고, 거기에 헤파이스토스의 권능으로 가공한 최고급 강철로[2] 만든 창날을 달아 투창 20개를 만들어 준다.

이후 투창을 던져보며 시험하는데, 목표를 맞추자마자 자동으로 회수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여담이지만 해당 시기를 묘사하는 작품들을 보면 투창은 일종의 필살기 및 궁극기 개념으로 쓰이는데, 근접전에서 칼 맞고 죽은 영웅보다 투창에 맞아 죽는 경우가 더 자주 나온다.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싸움에서도 아테나가 헥토르의 투창 수를 조작하는 계략을 썼을 정도로 최중요 무장으로 여겨졌는데, 이런 의미에서 자동회수 투창은 원거리 필살기를 무제한적으로 난사할 수 있는 희대의 사기템이다. 작중에서도 아이네이아스의 무제한 투창 난사에 아카이아군이 고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묘사만 보면 무슨 현대 해군이 사용하는 76mm 속사포라도 들고 쏘는 수준.

트로이 전쟁과 하티토마키아에서도 무한투창으로 적들을 견제하는 트로이의 장수로서 활약하고, 이후에도 지중해권의 시간대 혼란을 해결하기 위한 파리스의 원정에 참여한다.

본편 완결 후엔 아이네이스 원전처럼 이탈리아 지역으로 파견되어서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게 됐다고 언급이 된다. 다만 자신의 가족과 함께 20년 동안 조국을 떠나 타지에서 영토를 개척해야 되는 거에 대놓고 반감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난감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파리스의 서술에 의하면 카르타고에서 표류해 디도와 만났다. 디도는 아이네이아스한테 반해 크레우사에게 아이네이아스를 건 결투를 신청했지만 아이네이아스는 나 때문에 싸우지 말라며 울먹이는 모습에 결국 크레우사를 죽이려다 멈췄으며 사랑 대신 크레우사와의 우정을 선택한 웹소설 10권 분량 헤프닝이 있었지만 누가 아이네이아스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를 궁금해하냐며 한 문단으로 정리해버렸다. 파리스 네 이놈

4. 기타

신화에 따르면 아이네이아스는 제우스의 7대손이며, 다르다노이 가문의 시조인 다르다노스의 6대손이다.
  • 제우스-다르다노스-에리크토니오스-트로스-아사라코스-카퓌스-안키세스-아이네이아스(7대손)
  • 제우스-다르다노스-에리크토니우스-트로스-일로스 2세-테미스테-안키세스-아이네이아스(7대손)

아이네이아스의 할아버지 카퓌스와 할머니 테미스테는 서로 친사촌 남매지간었고, 안키세스는 트로이아의 왕 프리아모스의 고종사촌이라서[3] 아이네이아스는 프리아모스의 5촌 조카이며, 헥토르, 파리스 등과는 6촌 형제가 된다.
  • 일로스 2세-라오메돈-프리아모스-크레우스

같은 이유로 프리아모스의 딸인 크레우사와의 혼인은 6촌혼이 된다.

본래 일리아스를 비롯한 초기 전승에서는 '살아남아서 트로이아를 재건하거나' 서사시환의 일원인 小 아이아스처럼 '헬레노스 대신 네오프톨레모스의 포로가 되는' 인물이었으나, 후대 고대 로마가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아를 숭배하면서 로마의 시조가 아이네이아스라 자칭했고, 그 일환으로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베르길리우스를 시켜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만들었다.

아이네이스는 가장 훌륭한 라틴어 서사시라고 칭송받는 것과 별개로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용비어천가로 만든 서사시라서 그리스 로마 신화 전승으로서의 신빙성은 가장 떨어진다는 평을 듣지만, 그 문학적 완성도 때문인지 작중에서 카산드라는 아이네이스의 내용을 파악하고 읽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파리스의 역사개변의 나비효과로 인해 트로이아가 아카이아의 지배자가 되자 붕 떠버린 헤라클레이다이에게 아폴론이 스튁스 강에 맹세까지 해가며 아이네이스에 나오는 운명을 대신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헤라클레스의 적손 클레이다이오스가 크로노스의 낫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본작에서는 아이네이아스가 로마 시조가 된다는 아이네이스의 판본대로 흘러갈 운명이었던 듯하다. 다만 작중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판본만큼 많은 평행세계가 있다고 나오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역사개변 전의 본편 세계'가 아이네이스 판본대로였던 것에 더 가깝다.


[1] 69화에서 파리스도 아이네이아스를 '아이네이아스가 소심 베타남 INFP로 자란 건 다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2] 필멸자들 중 가장 뛰어난 제철기술을 가진 안탄드로스의 강철과도 비교가 안 된다고 한다.[3] 일로스 2세-테미스테-안키세스 / 일로스 2세-라오메돈-프리아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