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5-07 21:29:52

신칸센 대폭파(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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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키네마 준보 8월 초순 특별호에 선정된 1970년대 일본 영화 베스트 순위.
1위 태양을 훔친 사나이
<colbgcolor=#a0522d> 2위 의리없는 전쟁
3위 신칸센 대폭파
4위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5위 하우스
6위 복수는 나의 것
7위 이누가미 일족
8위 모래 그릇
9위 청춘의 차질
10위 료마 암살
출처
같이 보기: 올타임,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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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373a3c> 신칸센 대폭파 (1975)
新幹線大爆破
The Bullet Train
파일:新幹線大爆破1975.webp
<colbgcolor=#ddd> 감독 사토 준야
각본 오노 류노스케
출연 치바 신이치
제작 토에이
배급
공개 파일:일본 국기.svg 1975년 7월 5일
시간 152분

1. 개요2. 특징3. 스토리4. 흥행
4.1. 일본에서4.2. 해외에서
5. 기타

1. 개요

신칸센 대폭파는 1975년 7월 5일 일본에서 개봉한 재난 스릴러 영화로, 사토 준야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타카쿠라 켄(高倉健), 우츠이 켄(宇津井健), 치바 신이치(千葉真一) 등이 출연했으며 제목 그대로 일본 고속철도인 신칸센을 무대로 벌어지는 테러 사건을 중심으로, 열차에 설치된 속도 감응식 폭탄과 그에 대처하는 경찰, 철도청, 기관사의 사투를 긴박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막 재난영화가 유행하기 시작되던 때 '달리는 폭탄 열차'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장르적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얻은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당시 일본 사회의 불안, 불신, 경제 격차를 반영하는 사회파 서사와 심리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2. 특징

속도 감응 폭탄이라는 설정을 중심으로, 시속 80km 이하로 감속 시 폭탄이 폭발하는 열차라는 제한 조건 아래 전개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유명하다. 열차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핵심이자 구조적으로도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갈등과 공포, 그리고 인간 군상이 뒤엉키는 무대로 기능한다.

제작 당시 일본국유철도는 영화 제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촬영 협조를 거부했지만, 제작진은 세트와 모형, 정밀한 미니어처 기술을 통해 현실감 있는 열차 장면을 구현해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영화는 독립적인 연출 감각을 선보이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신칸센이 등장하는 장면은 모두 도촬한 장면이라고 한다.

또한 후대의 다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작품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영화 스피드는 ‘달리는 수송 수단에 설치된 폭탄’이라는 설정에서 유사점을 보이며,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역시 본작과 비슷한 속도 제한이 있는 열차 폭탄 테러라는 설정을 도입해, 명백한 오마주로 평가받는다.

3. 스토리

오키타 테츠오(타카쿠라 켄 분)는 과거 건설 회사를 운영했던 사업가였으나, 경기 불황과 금융기관의 압박으로 파산하고, 가족에게도 외면당한 채 절망에 빠진 인물이다. 그는 과거 동료였던 오시로 히로시와, 학생운동 경력이 있는 코가 마사루와 함께 마지막 수단으로 테러를 계획한다. 이들은 도쿄발 하카타행 신칸센 히카리 109 열차에 속도 감응식 폭탄을 설치하고, 일본 정부에 5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한다.

폭탄은 열차가 시속 80km 이하로 감속할 경우 자동으로 폭발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범인들은 경찰이 대응할 수 없도록 열차를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달리는 인질극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경찰과 일본국철(JNR), 그리고 열차 기관사 아오키(치바 신이치 분)는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못한 채, 고속 주행을 유지하면서 열차 내부를 수색하고, 동시에 범인의 협박에 맞서 대응해야 하는 압박 속에서 사투를 벌인다.

한편 범인들 사이에도 점차 이견과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며 이들의 과거와 동기도 서서히 밝혀진다. 영화는 단순한 악당과 영웅 구도로 흐르지 않고, 각 인물의 절박함과 선택, 윤리적 딜레마를 통해 인간적인 고뇌를 진중하게 담아낸다.

4. 흥행

4.1. 일본에서

1975년 일본에서 개봉 당시에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2시간 3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 정치적 테러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 일본국철의 비협조 등 여러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제목인「대폭파(大爆破)」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철도 당국과 일부 영화관에서 상영을 기피하거나 제한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하지만 작품성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키네마 준보독자 투표에서 1975년 올해의 일본 영화 베스트 10 중 1위에 오르며, 평단과 마니아층으로부터 꾸준한 호평을 받았다. 이후 TV 방영과 비디오, DVD 발매 등을 통해 컬트 클래식으로 재조명되었고, 특히 철도 매니아와 재난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지금도 회자된다.

4.2. 해외에서

일본과 달리 해외에서는 일찍부터 호평과 주목을 받았다. 1976년 프랑스에서「Super Express 109」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이 작품은, 일본판 재난 영화의 수작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프랑스 관객과 비평가들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사회적 불만과 테러의 복합적인 양면성을 그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이 작품을 제3세계 시각에서 체제에 저항하는 영화적 시도로 분석하기도 했으며, 이후 유럽 아트영화계에서 아시아 영화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끄는 데 일정한 기여를 했다.

북미에서는 한동안 정식 개봉되지 않았지만, 2016년 Twilight Time에서 한정판 블루레이가 발매되었고, 2023년 Discotek Media에서 2K 리마스터판 블루레이가 출시되면서 북미 컬트 팬층에게도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도 스피드의 원조 로서 재조명되며 역사적 의의를 인정받고 있다.

5. 기타

  • 넷플릭스에서 2025년 리부트 후속작인 신칸센 대폭파가 공개되었다. 속편이지만 두 작품 사이의 텀이 무려 50년이라 그런지 제목은 그냥 똑같이 쓴 것이 특징. 후속작 세계관에선 1975년에 이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설정이기에, 이 영화의 영상이 중간 중간 뉴스처럼 삽입되어있다. 오노데라 츠토무 배역은 당시엔 경찰이었으나 2025년에 개봉된 영화에서는 딸이 설치한 폭탄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
  • 영화 제목인「신칸센 대폭파」가 과도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국철은「간발의 사태(間一髪の危機)」등의 완화된 제목으로 변경을 요구했지만, 제작사 도에이는 이를 거절하고 개봉을 강행했다.
  • 당초 주인공 역은 스가와라 분타가 고려되었지만, 출연을 고사하면서 타카쿠라 켄이 캐스팅되었다. 타카쿠라 켄은 이미 그 시절에도 거물급 배우라 제작진은 애초에 섭외할 생각조차 못했으나, 임협물 위주의 캐릭터에서 벗어나고 싶던 타카쿠라 켄이 자진해서 연락해와 캐스팅 되었다. 러닝 개런티로 계약해 매우 저렴하게 캐스팅했다고.
  • 치바 신이치가 연기한 기관사 캐릭터는 훗날 일본 대중문화에서 차분하고 책임감 있는 일본형 영웅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 극중 가장 중요한 소재 및 공간이 신칸센이나, 상술한 바대로 일본국유철도의 협력을 전혀 받지 못해 촬영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역 구내나 주행 장면은 다른 제목의 영화촬영으로 허가받거나 몰래 찍기도 했다. 일반적인 주행 장면이 아닌 경우엔 미니어처를 사용했는데, 모형이 잘 뽑혀 나와서 이 영화 이후에도 특촬물(울트라맨 80) 등에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했다. 다만 철도회사 협력을 받지 못한 만큼 지령실 등 주요 보안 구역에 대한 고증은 많이 부족한 편.
  • 극 마지막을 장식하는 하네다 공항 장면은 비행기가 모두 운행을 끝낸 심야시간대에 급히 찍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