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13 06:20:01

시후(정령없는 정령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령없는 정령사》 주요 등장인물
시후
<colbgcolor=#9c4c79,#9c4c79> 아라 아이리나


1. 개요2. 인물
2.1. 외모2.2. 성격2.3. 능력
3. 작중 행적
3.1. Chapter 13.2. Chapter 23.3. Chapter 33.4. Ending
4. 기타


1. 개요

정령없는 정령사의 주인공.

2. 인물

평범한 20대 취준생으로, 이런저런 기업에 면접을 열심히 보러 다니는 번듯한 인물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번번히 면접에서 떨어져 낙담하는 신세다.

사실 현재 시후가 방황하는 이유는 파란만장한 과거사와 본인의 현실도피형 성격 때문이다. 과거 성적이 높아 공부를 잘한다고 착각한 나머지 명문고에 진학했는데, 성적만 높았지 죽도록 공부하는 타입과 거리가 있다 보니 자연스레 전교 최하위권을 꿰차게 되고, 그때마다 자긴 게으른 천재일 뿐이고 나중에 노력할 거라며 정신승리만 했다. 결국 수능이 되어서야 미친듯이 공부하기 시작했으나 그 분량은 남들의 평균밖에 못 미쳤고, 결정적으로 수능 당일날 교통사고를 겪게 되어 인생이 완전히 꼬여버린다.

다행히 교통사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CCTV상으로는 즉사 수준으로 끔찍하게 치였으나 시후는 기묘할 정도로 상처가 없었다고 한다. 신경 쓰이는 거라고 해봐야 차에 치인 직후 쓰려져 있을 때 누군가가 따스하게 포옹하고 위로해줬으나, 그 사람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건 물론 CCTV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는 점 정도. 참고로 시후는 그 사람을 자신의 첫사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이후로 어째선지 시후는 도저히 공부머리가 돌아가지 않게 되었고, 재수해서 대학에 진학해도 별 열정을 못 느껴 휴학을 낸다. 그러다 어쩌다 접한 격투기에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고 이쪽을 목표로 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치렁치렁한 차림의 성별불명의 인간에 개박살난 뒤로 자신감이 떨어져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현재는 별다른 경력도, 스펙도 없이 의미없는 구직활동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는 신세가 되었다.

정령이 없는 세상의 주민임에도 어째선지 몸에 정령의 힘이 미약하게나마 깃들어 있다. 따라서 아라가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되었고, 시후가 아라를 돕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진실

시후가 겪은 교통사고는 사실 아라가 범인이다. 정확히는 아라가 바위를 옮기는 연습을 하다가 실수로 바위를 지구로 소환해 버리는 사고를 쳐버렸고, 소환된 바위는 한창 도로를 달리던 버스를 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버스는 수능을 보러 가던 시후를 치고 만 것. 하지만 시후 본인은 이로 인해 머리가 안 돌아가게 되었다기 보단, 원래 공부는 안 하고 변명만 대는 성격인 자신이 교통사고를 핑계거리로 사용했다고 정립한다. 그래서 아이리나가 아라와의 내분을 위해 이 진실을 알려줬음에도 시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시후 몸에 정령의 힘이 들어있던 이유도 이때 아이리나가 치료를 해주면서 정령 문자를 새겼기 때문이다. 사실 이 교통사고는 시후나 아라나 전화위복이 되었는데, 여기서 시후가 정령 문자를 받은 덕에 아라가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건 물론 둘의 인연이 만들어질 수 있었고, 그 덕에 시후와 아라가 가진 도피성 성격이 사라질 수 있었다.

2.1. 외모

파일:아라5.png
굿 및 트루 엔딩에서 그 외모를 확인 가능한데[1], 역대 테일즈샵의 남주들이 그렇듯 굉장한 훈남이다. 아라가 무섭게 생겼다고 말한 것과 반대로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를 지녔다.[2] 그리고 취준생이라는 점을 고려했는지 전형적인 양복 차림이다.
그리고 격투기에 빠진 적이 있고, 자기 몸에 근육이 있다는 식의 언급이 여러 번 나오는 걸로 보아 근육질 몸매인 듯.

2.2. 성격

생긴 건 무섭지만 좋은 분이시네요...
-아라
까칠하면서도 은근히 다정한 인물로, 치렁치렁한 복장으로 이상한 말을 해대는 아라를 사이비 취급하면서도 걱정하는 면모를 보인다. 아라를 사이비 종교인이라 생각해 대놓고 까칠하게 구는데, 아라가 울고 자기가 콜라 캔으로 아라 머리를 맞췄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 아라 말을 끝까지 들어줬다. 그리고 이후로도 아라를 무시하려 해놓고는 막상 아라가 쓰러지거나 배고파하자 짜증을 내면서도 열심히 돌봐준다. 아라도 계속해서 호의를 배푸는 시후에게 부담을 느낄 정도.
물론 무조건 선의로 꽉 찬 건 아니고 단순히 심심해서 아라를 봐준 것도 있다. 일단 연락 온 회사가 없어 한가한 것도 있었고, 본인 말로는 만약 아라가 진짜 정령사라면 그 정령술이란 걸 보여달라 하면 되고, 아니라면 거짓말이 들통났을 때의 반응을 즐기면 되니 어느 쪽이라도 재밌을 거라고. 그래도 아라에 적지 않은 돈을 쓰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데다가 아라를 한창 의심할 때에도 그녀를 돌봐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는 걸 보면[3], 아라를 마냥 가볍게 대하는 건 아니다.
상당히 드세고 솔직한 성격이다. 평소에는 최대한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하지만, 한번 상대에게 화가 나기 시작하면 빠꾸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 상대가 면접관이나 아이리나처럼 자기보다 높거나 예를 갖추어야 할 대상일지라도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려 하는 걸 볼 수 있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지만, 그 불이익도 본인이 온전히 받는 탓에 면접에선 매번 떨어지며 아이리나에겐 몸이 여러 번 피떡이 되었다.[4] 이 솔직한 성격은 아라에게도 예외가 아니라 아라에게 중2병 걸린 애 같다고 대놓고 말하거나, 나중엔 아라 앞에서 대놓고 반해버렸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10대와 20대 초반을 보낸 탓에 실제론 외강내유형 캐릭터에 가깝다. 전술했듯 철저한 현실도피형 인물이다. 본인은 평소에 허세를 부리며 자기객관화를 하지 않았고,[5] 천성도 공부와는 거리가 있던 탓에 항상 이런저런 핑계들을 대며 도피하는 삶을 살아왔다. 고등학교 때는 자긴 게으른 천재라는 착각으로, 재수부터는 교통사고 때문에 머리가 안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핑계로 노력을 안 했기 때문. 이는 아라도 마찬가지지만 아라는 적어도 진심어린 노력을 했기에, 시후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자기를 돌아보며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마음을 고쳐먹고 이제부턴 맞서겠다고 다짐하며, 아이리나와의 내기에 돌입한다.
중반까지는 살짝 둔감한 면이 있었다. 아라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감사를 표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지만 시후는 어리둥절해 한다. 그러다가 아라가 이세계로 데려간 뒤 고공 비행을 시켜주는 경험을 한 뒤로, 흔들다리 효과와 환상적인 분위기 때문에 아라에게 콩깍지가 씌여버린다. 그래서 아라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귀여움을 느끼는데, 아라의 외모가 미성년자스러운 탓에 자제심을 발휘하려 한다. 물론 아라는 시후보다 연상이기에 연애 진도가 멈추지는 않는다.
최종적으로 아라와 합공해서 아이리나의 승부를 이겨낸 덕에, 시후는 아라에게 키스를 받을 정도로 사이가 진전되는 데 성공한다. 트루 엔딩에선 여기서 더 나아가, 시후와 아라 서로가 서로를 삶의 원동력으로 여기고 살아가게 된다.
장난기가 다분해서 작중 아라를 자주 놀려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라 자체가 놀려먹기 좋은 성격인 것도 있지만, 그 아이리나에게도 한 방 먹이고 싶어하는 걸 보면 그냥 천성이 이런 듯.
과거 운동에 몸담은 경력이 있어선지 운동을 좋아한다. 집엔 각종 운동기구들이 널려 있고, 독백을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때마다 운동을 하는 걸 알 수 있다.

2.3. 능력

지나가던개의 남주인공들이 다 그렇듯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 과거 격투기에 재능을 가지고 있어 관장이 경력이 훨씬 긴 사람보다도 움직임이 좋다고 칭찬했고, 아마추어 대회에서 여러 번 챔피언을 차지했다.
현재는 격투기를 접었지만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건 물론 그때의 감이 살아있어 우수한 격투 실력을 보여준다. 갑옷맨과의 전투신에선 상대의 미세한 발 움직임만 보고도 몸이 반응해 회피하거나, 일부러 실수한 척 페이크를 친 뒤 파고드는 등 확실히 경력자인 게 드러난다.
그리고 정신력이 뛰어나서 몸에 10개의 문자가 한꺼번에 새겨져 격통이 일어났음에도 필사적으로 정신을 다잡는다.

3. 작중 행적

3.1. Chapter 1

소녀

면접에 떨어지고 절망했던 어느 날.
무심코 던진 콜라 캔에 소녀가 맞았다.

《PART 1》
나보다

면접에 떨어지고 절망했던 어느 날.
시후는 면접을 보러 가다가 정류장 건너편에서 한 소녀를 본다. 부스스하고 특이한 색 머리카락과 더 특이한 복장을 한 그녀는 반쯤 울먹거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후는 소녀에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참 삭막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거의 소녀가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다들 눈길 하나 주지 않기 때문. 물론 자기도 무시하고 있지만.
그때 버스가 오자 시후는 소녀에게서 관심을 끄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중요한 면접임을 되새기며 면접장에서 할 온갖 전략들을 떠올린다. 반대로 소녀에 관한 생각들은 그냥 흘러넘기기로 한다.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불과 이틀 후, 나는 그 소녀에게 목숨을 맡기게 된다.
잠시 시후의 과거가 삼입된다. 시후는 학교 수업만 듣고도 전교 1등을 수도 없이 꿰찼고, 그래서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자신을 천재라 여기며 자만했었다. 그 자만심 때문에 나름 명문고에 진학하게 되나, 평소 공부를 죽기 살기로 하는 성격이 아니었던 탓에 곧바로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만다. 하지만 자신을 여전히 천재라 생각하는 자만심은 그대로였고, 그저 자긴 게으른 천재일 뿐이라며 자기세뇌를 했다.

그렇게 작살난 내신을 버리고 수능에 도전하게 되는데, 당시 시후의 기준으로써는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였으나 그건 남들의 평소 공부량에 비비는 정도밖에 안 되었다. 그렇게 도망치고 싶은 기분만 한가득 느낀 채 수험장으로 향했으나, 교통사고가 나버려 시험을 치지 못하고 만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시후는 면접관에게 압박을 받고 있었다. 면접관은 일대기를 말해 보라고 했으나 자기 인생사나 주절주절 읊는 시후에 크게 한숨을 쉰다. 심지어 이력서도 대학과 군대밖에 보이지 않고, 밑에 있는 특기사항도 자기 회사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 뿐. 면접관은 크게 실망하여 대놓고 화를 내고, 시후도 계속되는 질책에 결국 화가 나 면접관에게 대놓고 대들기 시작한다. 물론 결과는 퇴출 엔딩.
시후는 한밤중에 공원 벤치에 홀로 걸터앉는다. 그리고 어차피 블랙기업이었을 거라며 열심히 정신승리나 한다. 물론 자기도 정신승리일 뿐이라는 건 자각하고 있었고, 이내 자신의 처지에 비관을 느껴 한숨을 푹 쉰다. 그리고 자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순간을 떠올린다.
바로 그 교통사고로, 병원에서는 육체적 이상이 전혀 없다는 결론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후 본인은 그 사고 이후로 도저히 공부머리가 돌아가지 않게 되었고, 재수를 하여 적당한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휴학하고 어느 취미에 눈독을 들이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분야에 재능이 있는 덕에 나름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머지 않아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고, 현재는 의미없는 구직 활동이나 지속하는 상황. 시후는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인생을 돌이켜보며 홀로 궁상을 열심히 떤다.
그렇게 심란한 기분으로 무심코 콜라 캔을 딴다. 하지만 콜라 캔은 잔뜩 흔들렸던 탓에 따자마자 터져버리고, 시후의 손은 그대로 끈적이 범벅이 된다. 시후는 순간 열이 뻗쳐 괴성을 지르며 콜라 캔을 뒤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자긴 정말 불행한 사람이라며 소리를 빽 지르는데, 뒤에 떨어진 콜라 캔이 이상한 소리를 냈다.
명백히 다른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뒤에는 낮에 본 그 소녀가 머리를 감싸 쥐고 있었다. 머리카락에 콜라가 묻어 있는 걸로 보아 딱 봐도 시후가 던진 콜라 캔에 맞은 상황. 시후는 순간 당황하지만 곧 자기보다 불행한 소녀라며 측은해한다.
파일:아라2.png
그런데 소녀는 초점 없는 눈으로 시후를 바라보더니, 이내 모든 걸 다 포기하겠다며 털썩 쓰러진다. 당연히 시후는 당장 달려가서 일어나보라고 소리치지만 소녀는 자포자기한 눈빛으로 죽으려 하는 상황.

《네가 죽으면 내가 슬퍼.》

시후는 아라가 죽으면 자기가 슬퍼할 거라며 애써 설득한다. 그러자 소녀는 자기가 죽어도 슬퍼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더니, 그럼 여한없이 죽을 수 있겠다며 다시 쓰러지려 한다. 시후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소녀를 강제로 안아 올리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려 한다. 그러자 소녀는 힘없이 파닥거리며 너무 무서우니 내려달라고 애원한다.

시후는 소녀가 두 다리로 멀쩡히 서는 걸 보고, 지금 소녀가 응급실로 데려가면 욕 먹을 수준으로 건강한 것을 확신한다. 그래서 일단 험하게 다룬 것에 대해 사과하는데, 소녀는 아까 자길 걱정해 준 것이 감동스러웠는지 오히려 감사인사를 한다.

《너희 어머니께서 슬퍼하실 거야.》

시후는 소녀의 어머니가 슬퍼할 거라며 소리치는데, 소녀는 깜짝 놀라더니 자기 어머니를 아냐고 묻는다. 시후는 자기가 어떻게 아냐고 속으로 따지다가, 소녀가 자기 어머니는 다른 세상에 계시다고 말하는 걸 듣고 크게 당황한다. 결국 의도치 않은 위험 발언을 한 것에 사과하나, 사과를 들은 소녀는 자기 어머니는 멀쩡히 살아계시다며 놀란다. 이에 시후는 다시 당황.

그리고 소녀는 벌떡 일어서며 자긴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라고 정정한다. 시후는 어쨌든 꺼내선 안 되는 이야기를 꺼냈다며 자책하고, 소녀는 자기 아버지는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괜찮다며 위로한다.

《PART 2》
불쌍한데 수상한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나?
이후 멀쩡하게 일어선 소녀는 모자로 얼굴을 가리며 벤치에 앉는다. 시후도 벤치에 앉고 한동안 침묵하다, 소녀 팔에 이상한 빨간 문양이 잔뜩 새겨진 걸 본다. 그리고 이걸 상처라 생각해 안부를 묻는데, 소녀는 시후가 자기 몸의 문양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란다. 그리곤 별안간 울음을 터뜨리고, 이제야 이 문양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며 기뻐한다.

진정한 소녀는 자기 팔의 문양을 손가락을 짚어볼 것을 부탁한다.[6] 예방주사라도 맞는 듯 조심스럽게 팔을 내민 소녀는 이윽고 시후가 팔의 문양을 정확히 짚자 매우 기쁜 미소를 짓는다.[7] 그리고 이 문양을 볼 수 있다는 건 시후가 정령의 힘을 갖고 있다는 거라고 소리친다. 당연히 시후는 머리를 다쳤냐는 반응.[8]

시후는 당연히 아라를 사이비 취급하며 무시하는데, 아라가 눈물까지 보이며 믿어달라고 부탁하자 1차로, 그리고 콜라 캔으로 머리를 맞췄다는 것에 2차로 마음이 약해져 결국 들어주기로 한다. 그리고 아라는 기뻐하며 설명을 시작한다.[9] 일단 아라는 정령사고, 다른 세상에서 정령술을 배우는 학생으로 살다가 오랫동안 지속된 시험 공부에 지쳐버린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잠깐의 일탈로 새로운 정령술을 개발해보려는 장난을 쳤고, 그 결과 무려 지구에 소환되어 버린 것. 여기에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시험을 망치는 건 물론 엄청 엄격한 엄마에게 혼날 거라고 한다.

그리고 이 세상엔 정령이 없는 나머지, 이전에 떠올린 돌아갈 방법도 실행 못 한 채 정령과 관계 있는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시후는 자긴 관계가 없다며 말을 자르나, 소녀는 이쪽 세상 사람들은 볼 수 없는 정령 문자를 볼 수 있다는 것에서 관계가 있다고 소리친다. 그리곤 세상의 근원이니 얼티밋 스피리츠 원이니 별의별 단어까지 써 가며 설명을 이어가자, 시후는 오그라든 나머지 더 이상 버티질 못한다.[10]

시후는 조금 긴 말 했다고 숨을 헐떡이는 소녀를 보며 그냥 중2병 환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이상 어울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냅다 도망가버리고, 소녀는 필사적으로 시후를 붙잡으려 한다. 그러다 소녀가 철퍼덕 넘어져 버리는데, 어째선지 소녀는 일어서지 않았다. 거의 숨을 쉬지 않는 수준으로 정지해버린 소녀를 보자 결국 시후는 다시 달려간다.

소녀는 극도로 창백한 얼굴에 약한 호흡을 띄었고, 바들바들 떨리는 손끝엔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시후는 과거 이런 증상을 고등학교 시험 기간에 다른 애들로부터 봤음을 떠올린다. 바로 소녀는 극도의 허기 상태인 것. 시후는 짜증의 비명을 지르면서도 마냥 넘길 수 없던 탓에 편의점으로 달려가 컵밥을 사준다. 소녀는 정령술로 어떻게 해보겠다며 거절하지만, 시후는 닥치고 먹으라며 소리친다. 기겁한 소녀는 컵밥을 먹기 시작하는데, 배고픈 게 맞았는지 허겁지겁 먹는다. 그리곤 정령술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정령이 없어 실패했다며 중얼거린다.[11]

시후는 소녀가 가출한 중2병 애라고 생각하고, 더 엮이면 자기도 위험해질 생각에 최대한 구슬려서 집으로 돌려보내려 한다. 그리고 밥 먹으면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는 소녀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바로 정말 그 문자가 자기에게만 보이는지를 증명하라는 것. 그리고 편의점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문자를 정말 보지 못한다면 자기가 진 걸로 인정하고, 그 정령이라는 걸 도와주고 밥도 사줄 거라고 설명한다. 시후는 아마 소녀가 내기를 피할 거라고 생각하나, 의외로 소녀는 매우 해맑게 웃으며 감사를 표하고 시후는 당황한다.[12]

《PART 3》
그럴 리 없어

소녀의 말을 검증해보자.
* 고등학생: 군복을 입고 담배를 뚫으려 하는 고등학생에게 질문을 하려 하자, 고등학생은 괜히 제 발 저렸는지 호들갑을 떤다. 시후는 네 얼굴로는 절대 안 뚫린다고 충고하나 고등학생이 계속 시치미를 떼는데, 결국 시후가 군필 테스트 질문들을 하자 들통이 나버린다.[13] 아무튼 시후는 아라를 소녀를 들이대 팔의 문양이 보이냐고 묻는다.[14] 하지만 고등학생은 문양을 보지 못하고, 이내 기가 죽어버려 살려달라고 외친다. 고등학생이 도망간 뒤 소녀는 무섭게 왜 겁을 줬냐고 묻는다.
  • 흑인: 덩치 큰 흑인 여성분이 보인 시후는 영어로 말을 걸어야 할지 고민하는데, 고민이 무색하게 흑인 입에선 매우 유창한 한국말이 튀어나온다. 흑인 왈 자긴 부모님만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이지 토종 한국인이라 영어로 일도 모른다고.[15] 아무튼 시후는 소녀의 팔을 들이대는데, 흑인은 문양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소녀가 너무 삐쩍 말랐으니 뭐라도 먹이라며 충고한다.[16]
  • 알바: 열심히 영어 단어를 외우는 알바에게 다가간 시후는[17] 소녀의 팔을 들이댄다. 알바는 바코드라도 찍혀 있냐며 바라보다가, 문득 문양이 안 보이면 시험에 떨어지는 거냐며 호들갑을 떤다. 그렇게 혼자 난리를 치도 아까 외운 영단어를 까먹었다며 더 난리를 치고, 옆에 있던 소녀도 자기가 시험에 떨어질 운명인 거냐며 쌍으로 난리를 친다. 시후는 당연히 안 떨어지니 안심시키고, 어쨌든 알바는 문양을 못 본다는 걸 확인한다.
  • 할머니: 시후는 동남 방언을 쓰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같은 사투리로 대화를 시작한다. 할머니는 안경을 놓고 와서 눈이 침침한 나머지 문양이 안 보인다고 말하고, 시후는 눈이 좋을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그때 소녀가 다가와 방금 외국어를 했냐고 묻는데, 시후는 자긴 사투리를 쓴 거라고 답한다.[18] 그러자 소녀는 자기 머릿속에 새겨진 번역 정령 문자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납득하고, 시후는 그런 기능도 있냐며 참 편의주의적 설정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소녀는 이 세상엔 정령이 없어서 작동이 멈출 수도 있다며 걱정한다.
  • 회사원: 시후는 어떤 회사원에게 다가가는데, 그 회사원은 처참한 안색에 우워워거리기만 하며 마치 좀비 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었다. 당연히 소녀도 좀비냐고 놀라나, 시후는 그저 철야에 회식이 겹쳐 심하게 지친 상태일 뿐이라고 답한다. 그런데 회사원은 숙취 해소제를 꺼내긴 커녕 에너지 드링크를 꺼내며 다시 일터로 가려 하고, 시후가 말리려 해도 가지 않으면 책상이 사라질 거라며 거부한다. 아무튼 시후는 소녀의 팔을 들이대는데[19], 회사원은 문양을 보기는 커녕 소녀에게 자기가 다니는 회사 같은 곳은 오지 말라며 충고만 하고 나간다. 시후는 몸은 망가져도 정신만은 뚜렷한 회사원에게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자기도 취직이 되었다면 저렇게 되었을지 모른다며 오싹해한다.

시후는 모두가 문양을 못 보자 당황하나, 그게 정령의 존재 유무를 완벽히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아니라며 단언한다. 소녀는 처음에 자신이 이긴 것에 기뻐하려다 시후의 말을 듣고 침울해하며 납득한다. 시후는 어쨌든 자기가 졌으니 내일부터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소녀는 감격했는지 울먹거리다 시후에게 제지당한다.

밤거리를 걷던 시후는 문득 소녀에게 잘 곳은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소녀는 낮에 한 군데를 봐뒀다며 그곳으로 끌고 가는데, 바로 포대가 몇 개 쌓여있는 풀투성이 공터였다. 소녀는 푹식한 풀밭 위에서 이 포대를 덮고 자면 그럭저럭 괜찮을 거라며 해맑게 웃다가[20], 문득 정령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제서야 걱정하기 시작한다.

시후는 냅뒀다간 얼어죽을 거라 생각해서 다짜고짜 소녀를 어디론가 잡아끌고 간다.

《PART 4》
모텔

아뇨. 1인실이요.
시후는 여자애인 이상 집에는 못 데려가겠다고 판단, 밖에서 재울 곳을 찾는다. 그런데 새벽 시간에 번창 중인 곳은 죄다 러브호텔 뿐이고, 결국 시후는 소녀 혼자 쓸 방을 잡아준다.[21] 시후가 결제를 끝내고 혼자 돌아가려 하자, 소녀는 자기에게 잘해주는 시후에게 부담을 느낀다. 시후는 그냥 내기에서 졌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하고, 내일 요 앞 카페에서 보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떠난다.

그때 소녀가 달려와 입고 있던 망토를 벗어 건넨다. 망토 안쪽에는 온갖 복잡한 문자들이 새겨져 있고, 소녀는 거기 붙어있는 흰색 천 쪼가리를 건넨다. 그리고 혹시 자신의 세상에서도 연락할 수 있게 식별할 만한 단어를 적어달라고 부탁한다. 시후는 결국 전번이랑 연락처를 달라는 소리냐고 생각한다.

천 쪼가리는 무슨 전화번호부 역할이라도 하는지 각종 항목들이 쓰여 있었다. 그중 맨 위의 두 개는 색이 달라서 시후가 궁금해하는데, 소녀 왈 각각 어머니랑 어머니와 친한 엘프 '갑순이'의 연락처라고. 소녀는 혹시 엘프를 모를까봐 설명을 시작하려 하나 시후는 다 안다며 거절한다. 그리곤 이름을 저 따위로 짓는 엘프가 오히려 궁금한 나머지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연락처를 적는다.

모자에 시후라는 이름을 적자 소녀는 어쩐지 그 이름이 들은 적이 있다고 중얼거린다. 하지만 졸려서 머리가 안 돌아간다며 비틀거리는데, 그 와중에도 시험 공부를 하려다 시후에게 저지당한다. 이후 소녀는 계단을 올라가다 멈추고 한참을 쭈뼛거리다, 자신의 이름이 '아라'인 것을 알려준다. 이에 시후는 되게 정령사스럽지 않은 이름이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너 우리나라 사람이지?》

시후가 이세계 사람이란 걸 믿지 않자 아라는 크게 당황한다. 시후가 믿지 않는 이유는 아라라는 이름이 한국에 흔하기 때문이라고.[22] 이에 아라는 자긴 정식 정령사가 아니라서 가문 이름을 댈 수 없기에 축약한 이름이라고 해명하나, 시후는 얼굴이 벌게져서 허둥거리는 아라를 뒤로 하고 호텔을 나온다.

《되게 정령사 아닌 것 같은 이름이다.》

정령사스럽지 않다는 발언에 아라는 침울해하고, 풀 네임은 따로 있다고 작게 중얼거린다. 이유는 자긴 정식 정령사가 아니라 당당하게 가문 이름까지 밝힐 수 없기 때문. 이에 시후는 아라가 딱 합격할 것처럼 생겼기에 곧 들을 수 있겠다며 격려해준다. 그러자 아라는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인다.

잠시 시후의 교통사고 당시의 상황이 설명된다. 시후는 CCTV상으로는 즉사 수준의 교통사고를 겪었으나 상처는 기묘할 정도로 적었고, 딱히 트라우마가 생긴 것도 아니었다. 그저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게 되었을 뿐. 하지만 딱 하나 신경 쓰이는 게 있었는데, 바로 쓰러져 있을 때 누군가 자길 따뜻하게 포옹하고 안심시켜 주었던 것.
괜찮아. 안심해.
반드시... 구해 줄 테니까.
119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기 전까지 자길 죽음의 공포에서 안심시켜 준 그 사람은,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시후의 첫사랑이었다고 한다. CCTV에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고 하지만.

3.2. Chapter 2

정령사

그 와중에도 계속 정령술을 공부하던 아라는
빨리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모양이다.

《PART 5》
시험기간.

속성 정령술 강의. 학점 없음.
다음 날 카페에 도착한 시후는 아라가 어제 그 화려한 복장 그대로 자리에 앉아있는 걸 보고 벌써 집에 가고 싶어한다. 아라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점원한테 무시당했는지 메뉴판이나 물조차 받지 못한 상태로 있었다. 시후는 공부를 하다가 지루한 부분에 막혀 건너뛰려고 하는 아라에게, 그럼 그 부분이 시험에 나온다고 잔소리한다. 갑자기 나타난 시후에 아라는 크게 놀란다.

아라는 조금이라도 공부가 끊기면 뒤쳐질 거라며 공부하고 있었다며 다급하게 해명한다. 시후가 진정시키자 아라는 간신히 차분해지고, 묘하게 기쁜 기색을 보인다. 그리고 정말로 다시 와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고.

이에 시후는 그런 복장을 하고 다니면 누구라도 신경을 쓸 텐데, 아무도 아라에게 관심을 안 가졌다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그러자 아라는 시후가 자신의 복장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왜냐하면 자신의 망토는 정령의 가호가 없는 자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라고.[23] 그래서 어제 편의점에서 자신의 복장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으며, 시후가 아라를 타인에게 들이밀고 나서야 사람들이 겨우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아라 말로는 그마저도 머지않아 잊어버릴 거라고.[24]

시후는 그 말을 듣고, 그걸 끼고 있었으니 여태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준 거 아니냐며 소리친다. 아라는 양손으로 모자를 부여잡고 엎드리며 기겁하는데, 곧바로 시후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자기가 허당짓을 했다는 걸 자각한다. 그리곤 머리가 나쁘냐는 시후의 말에 공부는 열심히 했다고 중얼거린다.[25]

이후 시후는 커피를 두 잔 받아온다. 그때 등 뒤로 아라의 의문에 찬 시선이 느껴지는데, 자기가 갑자기 말을 끊고 일어나 커피를 받는 것도 아라 입장에선 낯선 문화라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른 돌아가 이야기를 진행한다.》

시후는 현대인의 포션이라며 커피를 건넨다. 아라가 신기해하며 무슨 효과가 있냐고 묻자 시후는 잠이 안 오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준다. 그 말을 들은 아라는 믿기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카운터에 좀 더 볼일이 있다.》
파일:아라3.png
시후는 아라가 아무것도 안 먹은 거 같아 케이크를 추가로 주문해 건넨다. 아라는 너무 부담스럽다며 당황하지만, 시후는 어차피 하루 종일 신세질 텐데 좀 익숙해지라며 준다. 아라는 감사인사를 하며 케이크를 먹기 시작한다. 참고로 시후가 아라에게 이 정도까지 해 주는 이유는 단순히 심심하다는 이유도 있었다. 아라가 진짜 정령사라면 그 정령술이란 걸 구경하게 해달라고 하면 되고, 아니라면 거짓말이 들통났을 때의 반응을 즐기면 되기 때문.

이후 굉장히 고풍스럽고 절도있게 케이크를 먹는 아라는 매우 맛있는지 감동한 표정을 짓는다.

곧바로 시후는 뭘 도와달라는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라 시키고, 자기 목적도 잊었는지 쭈뼛거리던 아라는 한참 뒤에야 입을 연다.

아라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정령 문자를 다시 에너지화해서[26], 자신의 세상에서 구축해 놓은 통로로 연결되는 입구를 여는 게 목표라고 알려준다. 시후는 힘들게 숨을 고르는 아라를 보며 솔직히 뭘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겠다고 느낀다. 그러자 아라가 기묘한 형상의 수첩을 꺼낸뒤 설명을 잇는다. 각종 재료들을 모은 뒤 본래 세상과 연결이 강한 곳으로 가서 의식을 거행하면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이에 시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 않냐고 묻지만 아라는 정령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한다고 알려준다. 그 말에 시후는 그쪽도 참 슬픈 세상이라는 감상을 남긴다. 그런데 아라는 오히려 그렇기에 서로의 세상이 간섭할 이유가 없으니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한다. 지구 입장에선 정령이 없으니 저쪽 세상을 알 턱이 없고, 저쪽 세상에선 정령이 없는 지구를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27]

《PART 6》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아가는 문을 열기 위한 재료는?
아라는 자신 세상에서 정령이란 지구의 마찰과도 같은 것이라 알려준다. 시후는 꽤나 그럴 듯하게 설정을 짰다고 은근히 감탄하며 아직 믿지 않는 눈치를 보이다가, 왜 자기가 하필 그 정령이란 게 있는 사람이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아라는 당황하며 모르겠다고 말하고 이내 사과를 한다. 시후는 뜬금없이 사과를 하는 아라는 항상 위축되어 있는 애라고 느낀다.

아무튼 시후는 아라가 말한 촉매란 걸 주문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들어가려 한다. 곧바로 준비해 온 노트북을 꺼내[28] 접속하는데, 아라는 노트북을 매우 신기하게 쳐다본다. 다만 물어보는 게 부담스러운지 신기해하기만 했다고.

아라는 촉매로 피, 마수의 이빨, 이 행성의 바깥에서 온 물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피는 동물의 피도 괜찮으나 대량으로 필요하고, 이빨은 원래 세상에선 와이번의 것을 썼으나 시후의 두 배 정도 크기의 포식성 맹수면 상관없다고 한다.[29] 그리고 행성의 바깥에서 온 물질이 필요하다고 들은 시후는 무심코 아라의 옷을 말하는데, 아라는 매우 당황하며 몸을 감싼다. 그리곤 부끄러워 하며 허둥지둥댄다. 시후는 갑작스런 아라의 급발진에 어리둥절한다.

시후는 하나같이 불순한 재료에 혹시 정령사라는 건 네크로맨서냐고 묻는다. 이에 아라는 정령이 없는 환경에서 억지로 써야 하다보니 좀 예외적인 케이스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곤 구하기 힘든 것들 뿐이라며 사과하나, 시후는 구하기 쉽다며 인터넷 쇼핑몰을 킨다. 참고로 아이디가 BoxeR인데, 아라가 궁금해하자 시후는 한 때 되고 싶었던 이름일 뿐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쇼핑몰엔 곧바로 상어 이빨이 튀어나왔고[30], 시후는 상어 정도면 맹수로 괜찮지 않냐고 묻는다. 아라는 상어가 뭔지 모르는지 사진을 보여줄 것을 부탁하는데, 하필 상어가 물개를 씹어먹어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고어짤이 튀어나와 버린다. 당연히 아라는 매우 기겁하며 허둥대고, 시후는 자기가 실수했다는 생각과 함께 이 정도 맹수면 괜찮냐고 묻는다. 아라는 시 서펀트보다 무섭다며 조건을 만족한다고 모기만한 목소리로 답한다.

쇼핑몰을 뒤져보자 운석도 대놓고 팔고 있었으며, 시후도 진짜 운석이 튀어나온 것에 놀란다. 그리고 반신반의하며 구매한 뒤 생각보다 돈이 나갔다고 생각한다. 이에 아라도 부담을 느끼는지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시후는 그냥 나중에 정령술로 뭐라도 하면 된다고 답한다.

이후 동물의 피는 정육점에서 구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BoxeR라는 아이디를 보며, 아직도 자기가 미련을 못 버렸다고 생각하며 망설인다.

정육점에서 선지를 한가득 사고 나온 시후는[31] 정육점 밖에서 공부하는 아라에게 다가간다.[32] 그리고 아라가 틈틈이 공부하는 걸 보고 시간 활용을 참 잘한다고 느낀다. 그런데 아라가 워낙 집중한 나머지 시후의 말을 듣지 못하자 다시 소리를 치고, 아라는 기겁하며 움츠러든다.

아라는 비닐봉지에 든 선지를 보고 기뻐하나, 봉지 속 내용물을 보자 그대로 몸이 굳어버린다. 그리고 이내 기절하려다 시후에게 간신히 안긴다. 그때 아라가 굉장히 쑥스러워하는데, 아라 말로는 누가 안아준 적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에 시후는 괴롭히고 싶어진 나머지 선지를 한 번 더 들이대나 아라가 진짜 기절하려 하자 관둔다.

시후는 아라가 정령사가 되면 이런 걸 다뤄야 할 텐데 굉장히 애를 먹는다고 느낀다. 그리고 아라를 위해 선지를 숨기려 하나, 아라는 시험 때문에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보여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심호흡하며 선지를 보며 고통받기 시작한다.

《선지를 아라에게서 멀리 떨어뜨린다.》

시후가 선지를 멀리 떨어뜨리자 아라는 자긴 봐야 한다며 다시 선지 쪽으로 손을 내민다. 하는 수 없이 선지를 다시 보여주는데, 아라는 선지를 보고 고통받는 걸 반복한다. 이에 시후는 혹시 저런 게 취향이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 익숙해졌는지 선지를 찍어 바닥에 글씨를 쓸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아라가 선지를 잘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아라는 선지를 보는 게 부담이 컸는지 시후의 품에 얼굴을 묻는다. 이후 선지를 보고 파랗게 질렸다가 시후의 품에 안기고 새빨개지는 걸 반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익숙해졌는지 선지를 찍어 바닥에 글씨를 쓸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이후 시후 덕분에 좀 편하게 연습했다며 감사를 표하나, 시후는 영문을 모르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PART 7》
정령술의 증명

남의 집에 오기 전에 미리 연락해야 하는 이유.
아라는 정령사라면 이 정도는 익숙해져야 한다며 애써 선지를 다룬다. 시후는 어제와 달리 아라가 울음을 최대한 참는 걸로 보아 시험에 대한 각오를 잡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게 아라는 선지에 완전히 익숙해지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어째선지 표정이 복잡했는데, 이유는 정령이 없이도 유통이 잘 되는 게 신기해서라고.

아라는 시후가 아직도 정령을 믿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시무룩해 한다. 시후도 마침 한가하던 차라 어울려 주는 것일 뿐이어서 긍정한다. 그래도 정령술 보여주기로 한 약속은 믿는다고 하는데, 아라는 당황하더니 자긴 실력이 영 좋지 않다고 움츠러든다. 예전엔 땅의 정령으로 바위를 이동시키는 연습을 하다가 바위를 사라지게 만드는 바람에 엄청 혼난 적도 있다고 한다.[33] 그래도 반드시 정령술은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그 다음 아라는 자신의 일이니 선지를 들고 가겠다고 한다. 시후는 이거 들면 팔이 부러질 거라며 괜찮다 하고, 여기에 자기가 질리면 그만둘 거라고 덧붙인다. 아라는 당황하더니 즉시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한다. 시후는 아라의 반응이 계속 찰지게 이루어지는 탓에 정말 놀려먹기 좋은 성격이라 여긴다.[34]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 아라는 버스를 매우 신기해한다.[35] 엄청난 소음을 내면서 달려감에도 아무도 부딪히지 않는 게 흥미로웠다는데, 시후가 자기가 부딪혀봐서 안다고 말하자 놀란다. 시후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그것 때문에 중요한 시험을 망쳤다고 말한다. 이에 아라는 자기가 괜한 소리를 했다며 사과를 하고, 시후는 멀쩡하니까 괜찮다고 넘긴다.

이후 아라는 문양의 인도대로 자신의 세상과 가까운 곳을 찾기 시작한다.
  • 지하철역: 아라는 지하철을 보며 정령이 없이도 저런 교통수단이 있다는 것에 신기해한다. 그런데 시후가 아라의 세상 속 교통수단을 묻자 아라는 공간이동이라고 답한다. 이에 시후는 자긴 예전부터 연속으로 마구 공간이동을 하며 상대방을 농락하는 게 꿈이었다며 흥분하는데, 아라는 그러면 돈 깨진다며 말린다..
  • 은행: 시후는 아라의 세상 속 은행에 대해 묻는다. 아라는 복잡한 개념이라 어렵게나마 설명을 시작한다. 자신이 가진 골드가 다른 공간에 있고, 여기에 자신이 쓴다는 감각으로 행동을 하면 바로 써지는 거라고 한다. 참고로 지금은 지갑을 잃어버린 것마냥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 약국: 아라는 약국을 보며 배가 고프지 않게 되거나 자동으로 영양이 공급되는 포션이 있냐고 물어본다. 시후는 둘 다 없다고 답하자 아라는 실망한 티를 낸다. 시후는 자긴 마음대로 먹어도 몸이 관리되는 약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아라가 그건 정령술로 가능하다고 답한다. 아예 몸관리가 직업인 정령사도 있다고 알려주나, 기대하는 시후에게 자긴 그런 거 못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곧바로 사과를 박는다.
  • 철물점: 시후는 혹시나 싶어 철물점은 무기상점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아라는 장검이랑 도끼는 물론 방패[36]까지 있다며 놀란다. 그리고 갑옷은 있냐고 묻는데, 시후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답한다. 이에 아라는 여기엔 정령대신 인터넷이 있는 거냐며 신기해한다. 시후는 뜬금없는 소리지만 어째 그럴싸하다고 느낀다.
  • 병원: 아라는 병원을 보고 치유사들이 있는 곳이라 여긴다. 이에 시후는 어제 아라를 여기에 데리고 가려 했다고 알려주는데, 아라는 어제 자기가 더 세게 맞았다면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본다. 그런데 시후가 머리가 찢어져 바늘로 꿰메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답하자 아라는 벌벌 떤다. 그런데 시후가 그렇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아라는 감사인사를 한다. 시후는 자기가 가해자인데 감사를 받는 것에 이상해한다.
  • 편의점: 아라는 편의점이 아직도 영업 중이라는 것에 신기해한다. 시후가 24시간 일하는 게 정체성이 가게라고 설명하자, 아라는 24시간이라는 말을 중얼거린다. 혹시 시후가 그쪽 세상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냐고 묻자 아라는 어떻게 알았냐며 크게 놀란다. 그리곤 좋아하는 티를 내는데, 시후가 왜 좋아하냐고 묻자 대뜸 사과를 한다.

아라는 마침내 자신의 세상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찾는다.[37] 희미하게 정령의 잔향이 있었던 것으로 느껴지는 이 장소는, 신기하게도 시후의 집이었다.[38] 그 말에 아라는 전례없을 정도로 크게 놀란다.

시후는 퀵서비스로 배달한 운석과 상어 이빨(?)을 받으며 입장한다. 그런데 아라는 쭈뼛거리며 들어오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이쪽 세상에서 남의 집에 들어오는 게 처음이라 어색하기 때문. 혹시 잡아먹는 거 아니냐며 겁까지 먹자 시후는 괴물 흉내를 내본다. 그런데 아라가 새파랗게 질려 바들바들 떨자 시후는 장난이라고 해명한다. 그리곤 아라가 놀려먹기 좋은 건 맞으나 방어력이 너무 약해 괴롭힘 강도를 조정해야겠다고 느낀다.[39]

아라는 긴장과 흥미가 반반 섞인 표정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운동기구가 많은 것에 신기해하고, 무엇보다 어떤 고양이 인형을 보고 더 신기해한다.[40] 시후는 무심코 냥냥이를 들켰다고 말하나, 아라는 인형에 이름을 붙인 것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인다. 시후가 적극적으로 아라의 시선을 피하자 아라는 적극적으로 장난을 친다.

시후는 아라가 역으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신선했는지 이를 말한다. 그러자 아라는 갑자기 부끄러워졌는지 다시 얼굴이 달아오른 상태로 얌전해진다.

이후 아라는 거실이 가장 정령의 힘이 강하다며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41] 그리고 그 전에 씻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시후는 샤워실 위치를 알려주는데, 아라는 샤워가 뭔지 모르는 듯한 표정으로 샤워실로 들어간다.[42]

시후는 머릿속이 복잡해지자 운동이라도 할 생각을 한다. 그때 아라가 부르자 시후는 화들짝 놀란다.[43] 참고로 아라가 부른 이유는 다름 아니라 샤워기 사용법을 몰라서였다..

《PART 8》
꿈이 아니었어

그 너머의 환상.
아라는 선지와 상어 이빨, 운석으로 마법진을 완성한다.[44] 그때 시후가 아라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더니[45] 정말 정령사 같다는 말을 남긴다. 아라는 지금까지 자길 어떻게 생각했냐고 묻자 시후는 망상에 빠진 불쌍한 아이(...)라고 답하고 아라는 시무룩해 한다. 그래도 이해는 한다고 말한다.

이후 아라는 시후에게 감사를 표하며, 약속대로 시후에게 정령을 보여주려 한다. 그리고 곧바로 마법진을 가동시켜 시후와 아라는 어떤 공간으로 향한다. 시후는 난생 처음보는 광경과 기분에 위화감을 느끼다가, 곧바로 자기가 이세계로 날아왔다는 사실에 충격의 비명을 지른다.

아라가 손을 맞잡는 것으로 간신히 진정한 시후는 정령을 느끼며 매우 신기해한다. 몸을 움직이는데 전혀 힘이 들지 않고, 몸을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미 움직이고 있는 등 온몸이 무빙워크에 올라탄 느낌이기 때문. 다만 아라와 달리 정령이 눈에 보이지 않기에 두 사람 다 아쉬워한다.

시후가 정령을 느끼며 신기해하자[46] 아라는 굉장히 흐뭇한 표정으로 열심히 설명해준다. 정령이란 주변의 의사에 반응하는 존재로, 교육을 받으면 더 고차원적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시후는 아라가 여유로운 언행을 보이기 시작하자 지구에서 왜 그렇게 무서워 했는지 납득한다. 아라도 어젠 정말 무서웠다고 덧붙인다.

아라는 이제 도와준 보답을 하겠다며 시후와 함께 하늘을 난다. 당연히 시후는 공포의 비명을 지르는데, 아라는 장난기 가득한 태도로 웃으며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올려보낸다.[47] 시후는 이전까지의 성격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라에 위화감을 느낀다.[48]

거의 대기권을 뚫을 수준으로 올라가자 시후는 공포의 발버둥을 치고, 아라는 시후가 귀엽다며 옆에서 깔깔 웃는다. 그러다가 아라는 시후를 안심시킨 뒤, 심호흡하고[49] 풍경을 볼 것을 부탁한다.
파일:아라4.png
시후는 간신히 눈을 떠 주변을 보는데, 뭐라 말 할 수 없는 황홀한 광경에 넋이 나간다. 다만 여긴 아직 아라의 세상이 아닌, 두 세상 사이의 경계점이라고. 아라 말로는 시후를 자신의 세상으로 데려갈 수 없기에 가장 멋진 곳으로 와본 것이라 한다. 그런데 시후의 시선은 풍경이 아닌 아라 쪽으로 향해있었다.

시후와 아라는 다시 내려온다. 시후가 바닥을 차며 뛰어내리자 주변엔 대량의 정령 가루들이 흩날리는데, 아라는 가루가 날린 것에 깜짝 놀라 안긴다. 시후는 정령 가루의 빛 때문에 아라 외모가 보정을 받는 걸 본다. 그리고 곧바로 아라에게 콩깍지가 씌였음을 깨닫고 혼란스러워 한다.[50]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멀리 떨어지려 하나, 영문을 모른 채 당황하는 아라에게 하는 수 없이 반했다고 고백한다. 아라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후 크게 당황하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고백 받았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한다. 그리곤 아까 시후가 자길 멀리하려 한 이유를 납득하며 살짝 웃는다.[51]

3.3. Chapter 3

시험

도망치고 싶은. 그런 날.

《PART 9》
도망치고 싶은. 그런 날.

조금이라도 더 이 시간을.
이후 시후는 아라가 떨어뜨린 망토를 집으려다 무심코 아라의 손과 닿는다. 콩깍지가 씌인 탓에 시후는 안절부절 못하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진정한다. 아라도 진정했는지 비교적 차분한 태도로 돌아가, 자신의 이름이 '아이라 폰 아스토메리아'라고 알려준다. 아라는 가문의 이름을 함부로 댄 거지만 시후라면 괜찮다며 웃는다.[52]

하지만 머지않아 아라는 풀네임을 가르쳐주는 것이 가족 말고는 처음이라 부끄럽다며, 다시 아라로 불러줄 것을 부탁한다. 시후는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해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렇게 둘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걷는다. 시후는 곧 돌아갈 운명에 미성년자일지도 모르는 애한테 콩깍지가 씌인 것에 속으로 죄책감을 느끼다가, 혹시나 싶어 아라의 나이를 묻는다.[53] 아라는 뭐든지 답해주겠다고 말하나 곧 질문의 내용을 듣고 당황한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더니 귓속말로 나이를 알려주는데, 의외로 아라가 시후보다 연상이었다. 시후는 크게 당황하며 누나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아라는 두 세상의 시간의 흐름이 달라서 진짜 연상인지도 모르는데다 어색해 죽을 거 같으니 원래대로 불러줄 걸 부탁한다. 시후는 아라가 진짜로 울 거 같아서 호칭을 돌려놓는데, 울먹거리는 아라를 보고 어째 아라의 인상이 처음으로 되돌아온 거 같다고 느낀다.

시후는 아라의 진짜 성격이 어떤지 모른다고 체감하고, 아라도 자기 성격을 잘 모를 거라 예상한다. 그리고 아라의 세상 입구에 도달하자, 곧 아라가 돌아가고 자긴 다시 구직활동을 할 거라 생각하니 숨이 턱 막힘을 느낀다. 아라도 숨이 턱 막힌 듯한 인상을 하고 있었고, 시후는 그렇게 원하던 원래 세상인데 표정이 좋지 않은 걸로 보아 아마 시험의 압박을 느끼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시후는 자긴 정령사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아라의 시험을 격려해준다.[54]

그때 아라가 아픈 것처럼 숨이 거칠어지더니 시후에게 기댄다. 그리고 시험의 압박이 너무 큰 나머지 어지럽다고 말하며 다리가 풀려버린다. 상태가 확연히 좋지 않아진 아라에게 시후는 하늘을 난 것을 언급하며 충분하다고 다독이지만, 아라는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며 소리친다. 그리고 자책을 시작한다.

시후는 아라를 바로 보내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에 일단 쉬기로 한다. 다행히 아라는 시후 덕에 빨리 왔기에 여유를 부릴 수 있었고, 둘은 한동안 쉬기로 한다. 시후는 아라의 표정이 조금씩 풀리는 걸 보며 좋아하다가, 어쩐지 자신과 겹쳐 보이면서 썩 좋지 않은 예감을 느낀다. 그때 아라가 이성을 잃은 눈빛으로 시험을 피하고 싶다고 말하고, 아예 시후의 세상에 더 머물 거라고 소리치기 시작한다. 시후는 아라의 표정이 콜라 캔에 맞을 때 보인, 모든 걸 포기하려는 표정과 같다는 걸 눈치챈다.

아라가 아예 한 번 더 지구로 돌아가보자고 부추기자, 시후는 정말 과거 도망자로 살았던 수험생 시절의 자기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아라에게 대체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때에, 갑자기 아라 세상의 입구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온다.

《PART 10》
대화가 필요한

.....시험기간의 엄마는 무섭지.
파일:아이리나2.png
그때 누군가가 아라의 풀네임을 부르며 나타난다. 아라는 전례없는 수준으로 표정이 새파랗게 질려버리고, 시후는 그 누군가에 옆에 서있는 갑옷에게 할버드로 압박을 받는다.[55] 그리고 그 누군가는 아라가 아까 시험으로부터 도망치려 한 것을 혼내기 시작한다. 그때 아라는 그녀를 어머님이라고 부르고, 시후는 저 사람이 아라의 친엄마인 걸 깨닫고 놀란다.

엄마는 시후에게 다가가 자기 이름이 아이리나 폰 아스토메리아라고 알려준다.[56] 그리고 아라의 엄마이자 정령술 학교의 교수라고 소개하며 신세를 많이 졌다고 사과한다. 하지만 시후는 까칠한 태도로 신세를 알면 창이나 치우라고 말하고, 아이리나는 잠시 침묵하더니 할버드를 치우게 한다.[57]

아라가 필사적으로 시후에게 다가가려 하자 아이리나는 자기 이야기 안 끝났다며 호통을 치고, 아라는 크게 위축된 모습으로 간신히 정신을 차린다. 아이리나가 공부는 안 하고 이곳으로 온 것을 지적하기 시작하고, 남들을 따라잡을 시간에 다른 세상으로 도망이나 친 거냐며 소리친다. 아라는 도망치지 않았다고 반박하려 하지만 어머니가 무서운 나머지 바들바들 떤다. 그런 아라에게 아이리나는 공부를 할 마음이 있긴 한 거냐며 계속 호통을 치고, 아라가 울려 하자 더 언성을 높인다.

시후는 아이리나가 자기 딸한테 너무하게 군다고 생각해 참다 못해 개입하기 시작한다. 아라가 자기 세상에서도 틈틈이 계속 공부했고, 낯선 세상에서 게이트를 여는 활약을 했기에 놀다 온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무엇보다 애가 이런 시련을 겪다가 무사히 돌아왔는데 부모라는 사람이 혼부터 내냐며 따진다.[58]

아이리나는 기껏해야 아라랑 이틀 남짓 함께 했고, 정령이 없어 아무것도 모르는 세상의 변변찮은 주민 주제에 자기에게 일침을 가한 게 불쾌했는지, 뭘 안다고 참견을 하냐며 호통을 친다. 아이리나가 호통을 치자 세상이 진동하고, 시후는 이 정도의 힘을 개인이 가진 것에 두려움을 살짝 느낀다. 아이리나는 그런 시후에게 비웃는 어투로,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나서지 말라며 일침을 놓는다. 또 썩 유쾌하지 않은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충고도 남긴다. 그 말에 시후는 아이리나가 아라가 지구에 떨어진 걸 진작에 알고 있었고, 걱정 하나 없이 그저 아라를 몰아붙이는 중이란 걸 어림짐작한다.

하지만 시후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정 폭력을 운운하며 아이리나에게 맞선다. 사실 시후는 아이리나의 힘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가고 싶어하나, 아직은 분노가 등을 밀어줄 수 있었다. 아이리나는 분노를 머금은 분위기로 시후의 턱을 잡아 올린 뒤 각종 위협들을 일삼으나, 시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말 마디마디 전부에 반박한다. 그러자 아이리나는 더욱 불쾌했는지 시후 팔에 무언가를 강제로 새기고, 시후는 팔에 문자가 생김과 동시에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

아라는 사과를 하며 달려온 뒤 치료를 한다. 하지만 아라는 팔에 정령 문자가 새겨진 걸 보고 어머니에게 대체 뭘 할 거냐고 묻는다. 시후 역시 자기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소리치고, 아이리나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모자를 벗으며 답한다. 아이리나는 원랜 데려가서 벌을 주려 했으나, 저 사람이 아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지 궁금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곧바로 아라와 자신을 시후에게서 멀리 떨어뜨린 뒤, 아이리나는 자신의 갑옷 기사와 시후를 붙게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아이리나는 기사가 추가적인 정령술을 안 쓰는 제약을 걸기로 하나, 그래도 정령 없이 상대하는 건 무리였기에 아라는 즉시 말리려 한다. 갑옷은 곧바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시후는 준비운동도 없이 싸우는 것에 당황하나, 실전이 다 그렇다는 이유로 넘긴 뒤 일단 몸이 기억하는 스탭을 밟기 시작한다.

《PART 11》
도망쳤던 기억

도망치고 있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도. 나도.
시후는 규칙도 심판도 링도 없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법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때 갑옷이 창을 아주 멋지게 돌리며 금방이라도 돌진해올 것 같은 포즈를 취했다. 그 사이 아라는 제발 그만둬 달라며 어머니에게 애원하지만, 아이리나는 아라에게 침묵 마법을 거는 것으로 무시한다. 그리고 아이리나는 죽이지만 말라는 명령을 날리고, 갑옷은 받아들였는지 선공의 기회를 준다.

시후는 승산이 없다고 여기지만 등 뒤의 핵폭탄 엄마보다는 훨씬 낫다고 여기고,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돌진한다. 하지만 곧바로 갑옷이 시후에게 창을 겨누는데, 당황한 시후는 곧바로 취할 행동을 선택한다. 선택지가 뜨지만 뭘 골라도 시후가 패배하는 결말로 끝나기에 딱히 고민할 필요는 없다.
  • 찌르기다!: 시후는 찌르기를 예상하고 반사적으로 창대를 붙잡는다. 그런데 곧바로 갑옷맨은 시후를 들고 하늘을 난 뒤, 매달린 시후를 곧바로 할버드로 썬다.
  • 휘두른다!: 시후는 갑옷맨의 다리가 움찔거리는 걸 보고 아슬아슬한 백스탭으로 할버드를 피한다. 그리고 곧바로 빈틈을 노려 갑옷맨을 넘어뜨리기 위해 파고드는데, 어째선지 휘둘러진 터인 할버드가 똑같은 방향에서 날아온다. 그리고 곧바로 시후는 썰려버려 두 동강이 난다.
  • 걸어 당길 것이다!: 시후는 찌르거나 휘두르면 자긴 죽을 거라 생각하고, 곧바로 아이리나의 명령에 위배된다고 생각해 걸어 당길 수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그리고 곧바로 실수한 척 페이크를 노려 할버드의 헛방을 유도하고 파고들려는 순간, 위로 쳐올린 할버드가 그 속도 그대로 시후에게 내리꽃힌다.

시후는 고통을 못 느꼈으나 몸이 이상한 방향으로 구겨졌다고 느끼고, 아라는 곧바로 비명을 지르며 달려온다. 시후는 피를 토하며 다시 정신을 차리는데, 그 순간 팔에 새겨진 글씨가 사라짐과 동시에 자신에게서 솟구친 피도 같이 사라지는 걸 본다. 아이리나는 정령 문자가 일회성으로 죽어준 거라고 비웃으며 알려준다. 굉장히 비싼 거라고 덧붙이는 건 덤.

아라는 울면서 시후에게 안기고, 시후도 경이로운 정령사의 능력에 공포에 질린다. 아이리나는 더 이상 파고들면 더 아프게 해 드릴 거라며 위협하고[59], 아라는 엄마에게 이제 그만해 달라며 막아세운다. 아라가 소리치자 아이리나는 자기에게 몇 년 만에 반항할 정도로 저 사람이 마음에 들었냐고 말한다.

만약 배드 엔딩 플래그를 충족한 상태라면, 시후가 갑옷에게 죽다 살아난 뒤부터 배드 엔딩 스토리로 연결된다.

《PART 12》
만용

이 나이때가 아니면 언제 부려보겠어?
그 다음 아이리나가 이제 아라를 데리고 돌아가 혼낼 거라고 말하자, 시후는 도발로 여겨 공포와 고통도 억누르고 한 판 더 붙자고 선언한다. 후회 없는 만용을 부린 시후에 아라는 놀라고, 아이리나는 섬뜩한 미소로 아라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바로 자신의 힘으로 저 남자를 강화시켜 보라는 것.

그리고 만약 성공하면 시후의 말을 인정하고 자기가 사과하며, 실패하면 시후와의 인연은 시험 공부와 달리 쓸데없었다고 못박겠다는 내기를 건다. 아라는 이에 자기가 싸우면 안 되냐고 부탁하지만, 아이리나는 저 세상에서 아라가 얻어온 건 시후니 그가 싸워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라는 말리려 하지만 시후가 역으로 아라를 제지한다. 이에 아라는 자신의 세상과 관련이 없는데 왜 시후가 다쳐야 하냐고 소리친다.

하지만 시후는 충분히 관련이 있다고 소리치고, 죽어도 저 갑옷맨을 한 대는 치고 싶다며 각오를 굳힌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도와준 것에 대한 대가로 기회를 달라고 소리친다. 아이리나는 마치 평가하는 듯한 눈빛으로 시후에게 말을 건다. 아라를 배려해 주는 점은 마음에 드나, 아라를 믿는 것으로 이길 수는 없을 거라고 쏘아붙인다.

이후 아이리나는 잠시 후 보겠다는 말과 함께 갑옷맨을 데리고 멀리간다. 시후는 곧바로 아주 멋진 표정으로 활짝 웃으며, 아라에게 살려달라고 빈다..

일단 대결의 조건은 아라가 끼어들지 않는 것이니, 시후는 정령 문자를 몸에 새기는 것으로 싸워야 한다. 하지만 시후 몸에 새길 수 있는 문자는 단 하나 뿐인데, 어릴 때부터 조금씩 문자를 새겨서 익숙해지지 않으면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히려 한 개라도 새길 수 있는 시후가 특이 케이스라고.[60] 반대로 저 갑옷맨은 갑옷 작동에 근력 강화부터 시작해서 10개가 넘는 문자를 두르고 있는데, 시후가 똑같이 10개를 새겼다간 20초 정도 버티다 기절할 거라고 한다.

이에 시후는 20초만에 승부를 겨루면 되지 않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아라는 자기가 어머니가 아닌 이상 그렇게 빨리 새길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부정한다. 하지만 아라는 뭔가 이상한 게 있다고 덧붙이는데, 아까 시후에게 어머니가 문자를 새길 때 굉장히 까다롭고 강력한 문자임에도 순식간에 새긴 것이 그것이다. 아무리 어머니라도 그 정도의 능력은 쓸 수 없기 때문.[61]
그때 아라가 시후만이라도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면 어떻냐고 묻는다. 하지만 시후가 그럼 아라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그녀는 대답하지 못한다. 고개를 숙이나 모자를 붙잡지 않는 아라에게, 시후는 너도 공부만 하는 것보단 뭔가를 이룰 수 있을 거 같아서 지구로 오는 실험을 한 거 아니냐고 묻는다. 이에 아라는 묵묵히 긍정하며, 지구로 가는 입구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PART 13》
시간낭비

진실 비슷한 게 밝혀졌지만.
아라는 어쩌면 자긴 시험의 압박과 어머니의 기대 때문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계속 도망치고 있었던 것일 거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겠다는 듯 각오를 굳힌 표정을 짓고, 시후는 지금까지 도망만 쳐왔던 자신과 대비됨을 느낀다. 그리고 시후도 각오를 굳히고 정령 문자를 새겨달라고 부탁한다. 아라는 정말 싸울 거냐며 놀라지만 시후는 자기가 싸우는 게 아닌, 아라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노력과 우리가 만난 경험이 싸우는 거라고 답한다.

아라는 여전히 자기가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은 탓에 겁을 먹지만, 시후는 지금까지 여기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냐고 반박한다. 사실 시후는 속으로 요행만 바라던 자기와 달리 진심으로 노력하는 아라에게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고, 방금의 호통은 그 속내를 반영한 것이다.[62] 아라는 미소 지으며 받아들이고 미리 생각해둔 작전을 읊는다. 그리고 시후는 정령 문자를 몸에 새긴다.[63]

시간이 흘러 다시 갑옷맨과 조우한 시후는 억지로 여유로운 척하며 인사를 건네고, 갑옷도 손을 흔들며 맞장구 쳐준다. 아이리나는 시후가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것에 신기해하며, 무슨 대단한 작전이라도 있냐고 묻는다.[64] 그리고 정말 아라를 믿냐고 물어보는데 시후는 자기도 놀랄 정도로 신뢰가 갔다고 답한다.

그때 아이리나는 이걸 듣고도 아라를 믿을 수 있냐며 한 가지 불쾌한 진실을 알려준다.[65] 그리고 시후가 정령의 힘을 가진 이유를 설명해준다. 과거 아라는 교육 도중 바위 하나를 없애버리는 사고를 쳤고, 그 바위는 지구에 온전히 소환되었다. 갑자기 나타난 바위에 한창 달리던 버스는 당황하여 비틀거렸고, 그 버스에 치인 사람이 다름아닌 시후였던 것. 시후가 교통사고 때문에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걸 보면, 사실상 만악의 근원이 아라인 셈이다.

진실을 들은 시후와 아라는 당황하고, 아라는 절규하기 직전의 표정으로 시후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시후의 옷자락을 잡고 부들부들 떤다. 시후는 시험 때문에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엄연히 사실이라고 여기고, 아이리나는 인생을 망치게 한 아라를 정말 믿을 수 있냐며 묻는다. 하지만 시후는 자신의 뺨을 쳐 정신을 다잡고, 곧바로 아라의 뺨을 마구마구 잡아당긴다.[66]

시후는 절대 죄송하다는 말 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콜라 캔과 이걸로 충분히 갚았다고 선언한다. 아라는 죄송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시후는 그런 아라를 밀어낸다. 아이리나는 사고 때문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게 되지 않았냐며, 아라를 정말 믿는 것에 놀란다. 하지만 시후는 교통사고 이후로 학업 능력이 떨어진 게 아니라, 자긴 원래 공부 따윈 안 했다는 반박 아닌 반박을 한다..[67]

그리고 자긴 교통사고를 비롯한 이런저런 핑계들로 도망만 치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히며, 자기 인생이 꼬인 건 이런 도피성 성격 때문이지 교통사고 때문이 아니라고 소리친다.[68] 그리고 곧바로 경기 시작하라고 소리친 뒤, 갑옷맨과 마주본다.

《PART 14》
즐거웠으니까.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그런 날.
시후는 걱정하는 아라에게 자신감을 보이고, 아라는 져도 되니 다치지만 말라는 말과 함께 뒤로 빠져준다. 아이리나는 결국 몇 년 동안 허송세월한 건 사실 아니냐고 따지나, 시후는 허송세월이 아니었다고 반박한다. 사실 휴학 동안 시후가 몸담았던 취미는 바로 복싱이었던 것으로, 집에 운동기구가 가득한 것, 이전에 갑옷맨을 상대하면서 링을 언급한 것, 그리고 'BoxeR'라는 아이디가 복선이었다.[69]

사실 시후는 복서로서의 재능이 있다. 관장에게 경력이 훨씬 긴 사람들보다 움직임이 좋다는 칭찬을 들은 것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대회에선 패배를 모르는 나날들이 이어졌기 때문. 하지만 자기보다 한참 작은 체급에 치렁치렁한 복장을 입고 경기하는 기생오라비 같은 녀석에서 한 방에 KO를 당해버렸고, 이때 재능의 벽을 느끼고 휴학을 그만두고 대학을 졸업했다. 현재는 복싱이 취미로 격하되었지만, 그래도 정말 즐거웠다고 회고한다.[70]

처음과는 달리 먼저 갑옷에게 달려들었고[71] 갑옷이 내리찍는 창을 피한 후 다시 돌진하고 빠지는 걸 반복한다. 물론 아이리나는 판정승이나 무승부는 없다고 핀잔을 주지만. 그러다가 갑옷이 먼저 돌진 자세를 취하자 시후는 자신의 상의를 벗어 들었고[72], 곧바로 굳어버린 갑옷에게 달려들어 옷을 바닥에 내려 찍었다. 대결을 하기 전, 아라가 말하길 이곳은 정령가루가 가득하여 세게 펄럭이면 정령가루가 시야를 가린다고.

이게 바로 아라가 생각해 낸 작전이었다. 아라는 시야가 가려지면 갑옷은 당황하여 창을 머리 위로 들고 빙글빙글 돌릴 거라고 했다. 그렇게 생긴 정령가루는 갑옷의 눈을 가렸고 예상대로 갑옷은 당황하여 창을 위로 들어 계속 돌리게 된다. 동시에 시후는 갑옷에게 달려들어 창의 간격 안으로 들어왔고, 갑옷은 창을 다시 내려 찍으려 했지만 이미 시후는 갑옷 뒤로 가서 갑옷의 등을 꽉 안는다. 단순히 갑옷을 안는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한 이유는 그렇게 해야 아라의 정령 문자 능력이 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라가 시후에게 건 정령 문자는 바로 정령 문자 공유. 접촉하고 있는 상대의 몸에서 발동 중인 정령 문자의 효과를 자신의 몸에도 그대로 발동하는 능력이었다. 하지만 인간에 불과한 시후가 여러 개의 정령 문자를 받아도 지속 시간은 겨우 10초 남짓에 불과했고 시후는 곧바로 엄청난 격통에 휩싸인다. 그걸 알고 있는 아이리나도 겨우 그것 뿐이냐고 비아냥 거렸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라의 정령 문자 공유 효과로 갑옷의 정령 문자 능력을 가지게 된 시후는 그대로 소리를 지르며 갑옷은 껴안은 채 게이트를 통과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정령 문자 능력은 지구에서 발동하지 않기 때문에 갑옷은 움직일 수도 없고, 할버드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시후는 아라가 알려준 주문[73]을 외치면서 아라가 만든 마법진 위에 갑옷을 올렸고, 이로 인해 정령의 힘으로 접합되어 있던 부분이 다 해제되면서 안에 있던 사람 모습이 보이기까지 했다. 그와 동시에 시후는 온힘을 다해 어퍼컷을 갑옷에게 날렸고, 힘이 다 빠지면서 쓰러지는 갑옷과 다시 게이트를 통과한다. 그 속에서 다시 아라와 아이리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겼음을 직감하고, 다가오는 아라의 어깨를 잡았다. 아라는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행복하게 웃고 있다고 하면서 시후의 품의 안겼고, 시후는 정말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

3.4. Ending

다시. 그런 날.

그저 그 뿐인 이야기.
소녀는 마침내 다시 돌아온다.

《배드엔딩》
PART 1
누가 슬퍼할까?
네가 죽으면 내가 슬퍼.
너희 어머니께서 슬퍼하실 거야.
PART 4
뭐라고 할까?
너 우리나라 사람이지?
되게 정령사 아닌 것 같은 이름이다.
PART 5
어떻게 할까?
얼른 돌아가 이야기를 진행한다.
카운터에 좀 더 볼일이 있다.
PART 6
어떻게 할까?
선지를 아라에게서 멀리 떨어뜨린다.
아라가 선지를 잘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때때로

그저 그 뿐인 이야기.
시후가 아라를 한 번도 신뢰하지 않을 경우 진입하는 엔딩. 트루 엔딩처럼 모든 선택지를 올바르게 골라야 하기에 일부러 노리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든 편이다.
시후가 갑옷맨에게 한 대 맞고 쓰러져 있을 때, 아라가 시후에게 안긴다. 아라는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소중하게 안으나, 모든 걸 포기하는 듯한 목소리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속삭인다. 그리고 정령 문자를 시후의 몸에 세겨 몸을 못 움직이게 한 뒤 기억을 없애버린다. 그리고 아라는 자긴 시후의 따스함에 기대는 것으로 도망치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시후는 얼핏 들으면 맞는 말 같다고 느끼나, 무언가 옳지 않은 위화감이 들었다고 느낀다.[74] 그리고 쓰려지려는 시후에게 언젠가 잠깐이라도 함께 날았던 하늘을 떠올려 주었으면 한다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울음과 웃음이 섞인 표정으로 시후를 남겨둔 채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며, 아이리나는 한숨을 쉬며 의지할 수 없는 남자였던 거냐고 묻는다. 이에 아라는 시후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하나, 아이리나는 시후가 아라 때문에 두 번이나 죽을 뻔했다는 말을 남긴다. 놀라는 아라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시후는 완전히 의식이 끊어진다.
시후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자격증을 포함한 스펙 준비를 뒤늦게나마 시작한다. 알바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시후는 문득 하늘을 보는 날이 많아졌음을 실감한다. 단순한 농땡이가 아니라, 올려다보고 있으면 무언가 떠오를 거 같아서였다. 하지만 곧바로 잡생각으로 치부하고 다시 현생으로 돌아간다.
시후는 이젠 떠올릴 수 없는 예전 일이 있었던 거 같기도, 무언가 크게 바뀔 계기가 될지도 몰랐던 사건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틀린 방향은 아니나, 무언가 더 즐거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시후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하는 날이 많아졌다. 하지만 딱히 의미는 없었고, 단지 하늘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아라와 시후 둘 다 건실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묘사되지만, 시후는 아라와의 인연을 잃은 건 물론 삶의 동기부여를 얻지 못했고, 아라는 자신감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둘 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배드 엔딩이다.

《굿 엔딩》
다시 나아가기에

그런 한 걸음을, 내딛었다.
네 개의 선택지 중 2~3개의 옳은 선택지를 고르면 볼 수 있는 엔딩. 보통 공략 없이 진행하면 이 엔딩을 볼 가능성이 높다.
잠시 기절한 시후는 눈앞에 아라의 얼굴이 있는 걸 보고[75] 아라가 무릎배개를 해준다는 사실에 놀란다. 아라는 엄마 덕에 정령 문자의 후유증이 치료됐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엄마는 어떻게든 납득했다고 알려주며 기뻐하지만, 시험의 압박은 그대로라 걱정하는 티를 낸다. 시후가 이를 말하자 아라는 시후의 눈을 가린 뒤 말하기 시작한다.

아라는 어머니가 자기가 노력했다는 걸 인정해주었고, 험한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절대로 남들 앞에서 그럴 분이 아니라 시후가 못 보는 사이 했고, 시후는 이에 그 사람이 얼굴을 붉히고 당황하는 걸 보고 싶었다며 아쉬워한다. 하지만 아라는 그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며 말린다. 또한 어머니가 약속하길 정령사 시험을 합격하면 다시 지구로 놀러 갈 수 있게 허락해주겠다고 한다. 지구로 오는 정령술을 쓴 건 아라가 처음이고, 정령이 없는 곳이라 연구된 적도 없다고 하며, 가능하면 숨기고 싶다고 하였다.
파일:아라5.png
그래서 꼭 시험을 합격하고 싶다고 말하며, 시후에게 맡기고 싶다는게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후의 이마에 키스를 해준다. 아라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기쁜 듯 웃었고, 아무에게도 주지 말고 잘 간직해달라고 부탁한다.[76] 시후는 아라가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라에게 할 수 있다면서 힘내라는 격려를 한다.[77] 아라는 오그라드는 응원을 들어 살짝 당황하지만[78], 곧바로 자신을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 시후는 자기도 아라처럼 변할 수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데, 아라가 돌아가기 직전에 멀리서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올테니 그 땐 본명으로 불러달라고 외친다. 이에 시후는 저 아이를 당당하게 아이라라고 불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한다.
대담한 다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적어도 쓰러져 있던 나 자신을 다독일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한다.
도망쳤던 길. 잠깐 돌아가는 길. 그런 곳에서 만난 경험과, 소중한 인연. 그 모든 게 모여서 만들어낸, 이 한 마음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가기에.

《트루 엔딩》
PART 1
누가 슬퍼할까?
네가 죽으면 내가 슬퍼.
너희 어머니께서 슬퍼하실 거야.
PART 4
뭐라고 할까?
너 우리나라 사람이지?
되게 정령사 아닌 것 같은 이름이다.
PART 5
어떻게 할까?
얼른 돌아가 이야기를 진행한다.
카운터에 좀 더 볼일이 있다.
PART 6
어떻게 할까?
선지를 아라에게서 멀리 떨어뜨린다.
아라가 선지를 잘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번엔 내가

너무나 따스하게. 그런 말을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라를 완전 신뢰할 경우 볼 수 있는 진 엔딩. 보기 마냥 쉬운 편은 아니지만, 본작은 단편이라 분량도 짧고 옳은 선택지의 구분도 쉬워서 시간만 투자하면 공략없이 열람이 쉽다.[79]

전체적인 전개는 굿 엔딩과 유사하나, 마지막에 아라가 키스를 하고 돌아갈 때 시후가 응원을 해주는 장면에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파일:아라6.png
응원을 받은 아라는 잠시 침묵하더니, 시후를 무릎 꿇리고 소중하게 감싸 안는다. 그리고
처음 만났던 그 공원에서.
시후 씨도...... 힘들어 보였어요.
그런데도 저...... 묻지 못했죠? 시후 씨가 왜 힘들어하고 있었는지.
그러니까......
저 꼭 합격해서...... 돌아올게요.
한 사람의 정령사가 되어서. 이번엔 제가 시후 씨를 구해 드릴 테니까.
그러니까.....
힘내세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시후는 역으로 아라에게 응원을 듣자 울컥함과 동시에, 마음 한구석에 있던 작은 불안감이 사라짐을 느낀다. 그리고 서로 확신을 담은 악수를 하고, 서로를 등진 뒤 각자의 길을 향해 나아간다.
자. 돌아가자. 이 앞에 무엇이 펼쳐지더라도.
잠깐 도망치는 것도 좋고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겠지.
그 길에 소중한 누군가가 함께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소감을 남기는 시후는 뒤를 돌아본다. 아라도 마침 뒤를 돌아보고 있었고, 아라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리라 굳게 믿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라와 시후가 자신감을 얻는 건 굿 엔딩과 같으나, 트루 엔딩은 아라가 시후에게 응원을 해준다는 차이가 있다. 아라에게 응원을 받은 시후는 그녀를 삶의 원동력으로 여기게 되고, 아라 역시 시후를 삶의 원동력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에필로그가 달라지지 않지만 굿 엔딩보다도 더욱 희망찬 결말이다.

《에필로그》
다시. 그런 날.

이번에는 당당하게 당신의 곁에.
굿 엔딩과 트루 엔딩을 보면 진입하게 되는 짧은 에필로그.

시후는 마음을 다잡았지만 여전히 번번히 면접에서 낙방하고 있었다. 아라를 처음 만난 버스 정류장에 서서 그녀를 떠올리며 준비하는 순간, 무음 모드로 해놓았던 휴대폰이 울린다. 시후는 놀라 폰을 들여다 보지만 번호가 낯선 이세계 문자로 되어있었고, 시후는 저번에 준 연락처로 아라가 연락했음을 깨닫는다.
시후는 아라에게 조심스레 합격했냐고 묻는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고개를 들어 정류장을 보는데, 눈앞에는 활짝 웃고 있는 아라가 있었다.

《추가이야기》
진짜 첫사랑.

잠시. 어머님과 대화해보자.
트루 엔딩에서 이어지는 스토리. 아라와 헤어진 직후의 시점을 다룬다.
아라와 헤어진 시후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포탈을 너무 많이 사용한 나머지 쿨타임이 생긴 탓에 아라 혼자 보내버린 멋쩍은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시후는 동기가 생긴 아라를 칭찬함과 동시에 더 빡세게 훈련 시키겠노라고 다짐하는 아이리나와 단둘이 남는다.
그때 갑옷맨이 시후에게 불쑥 다가온다. 시후는 PTSD라도 생겼는지 매우 기겁하나, 갑옷맨이 투구를 벗은 모습을 보고 당황한다. 엄청난 포스를 뿜냈던 갑옷맨의 정체는 다름 아닌 초반에 잠깐 지나가듯이 언급된 아라의 친구 엘프 갑순이(...)였다. [80][81] 갑순이냐고 묻는 시후에게 갑순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시후에게 맞은 턱을 매만지더니, 이내 눈물이 고인 눈으로 쏘아붙이고 포탈을 탄다.

아이리나는 턱을 맞은 거야 결투였으니 넘어가나, 갑순이가 시후의 상의 탈의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섬뜩하게 웃는다. 시후는 여전히 무서운 사람이라고 느끼지만, 아이리나에게 할 중요한 말을 전한다.
바로 아라에게 예전처럼 자상하게 대해달라는 것. 아이리나는 눈에 띄게 동요한 뒤 혹시 아라가 말했냐고 묻는데, 시후는 순전히 자신의 추리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아이리나는 시후의 몸에 딜레이 하나 없이 순식간에 회복 정령 문자를 새길 수 있었는데, 이는 시후의 몸에 예전에 문자를 새긴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상식적으로 버스에 치였다고 아무런 이유 없이 정령의 힘을 얻는 건 이상하기 때문.
이는 과거 시후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시후를 회복해 준 사람이 다름아닌 아이리나기 때문이다. 아라의 실수로 벌어진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아이리나는 아라의 정령술을 해석해 완성한 뒤, 곧바로 지구로 날아가 시후를 구해준 것.[82] 시후는 정령이 없는 환경이라고 해도 몸에 문자가 가득 새겨진 아이리나라면 가능할 거라고 말한다. 동시에 아이리나가 안아준 그 따스한 기분은 아라와 똑같았고, 아이리나도 원래 아라와 비슷한 성격이었을 거라고 추측한다. 단지 그 사고 이후로 인명 피해가 날 뻔하자 굉장히 엄하게 지도하기 시작했을 뿐.
아이리나는 그저 당연한 일을 한 거라며 츤데레스럽게 구나, 어쩐지 아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돌아가려던 찰나, 오래전 일인데 시후가 기억하는 것에 신기해한다. 이에 시후는 아이리나가 자신의 첫사랑이었으니 못 잊었다고 한방을 날리고, 크게 당황한 아이리나는[83] 곧바로 게이트 옆면에 부딪힌다. 시후는 한방 먹인 것에 매우 통쾌해 하나, 곧바로 절대 어머니를 놀려선 안 된다는 아라의 충고를 떠올린다.
아이리나는 곧바로 세상을 뒤집어 엎을 기세를 보이나[84], 간신히 진정해서 시후의 멱살을 잡는 선에서 끝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발설하면 죽여버리겠다며 위협한다. 시후는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들지 않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후 아이리나는 아라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잘 자라서 다행이구나. 꼬마야.
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아이리나가 간 뒤 시후도 자신이 싸워야 할 세상으로 나아가나, 허탈한 첫사랑의 정체에 대해 한숨을 쉰다.

4. 기타

  • 자세한 나이는 불명이나 재수 + 대학 졸업 + 휴학 + 군대를 합하면 아마 20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 동남 방언을 자유자제로 구사하고, 본인이 그 사투리를 쓰는 동네에서 자랐다고 말한 걸로 보아 경상도 출신으로 보인다. 참고로 작가인 지나가던개부산광역시 출신이라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 인터넷 쇼핑몰을 쓸 때는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을 사용한다. 이유는 스마트폰이면 찰지지 않아서라고(?).

  • 촉매용으로 산 선지를 보며 국을 끓이면 맛있겠다고 느끼는 걸 보면 내장탕을 좋아하는 듯.

  • 격투 직전 뺨을 잡아당기고 고양이 인형을 떠올리는 루틴이 있다. 참고로 아라는 이걸 약간 깬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 의외로 인형을 좋아한다. 심지어 고양이 인형[85]에 '냥냥이'라는 이름까지 붙이는 귀여운 면모까지 있다. 아라는 이를 반전매력이라 생각했는지 시후를 놀려먹었다. 사실 이 고양이는 격투 전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떠올리는 용도다.

  • 군필자다. 작중 고등학생에게 복무 신조를 묻는 것에서 티가 난다.

  • 격투기에 재능이 있기에 어쩌면 학창시절부터 격투기 쪽으로 진로를 잡았으면 대성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에 격투기를 접은 이유도 명정이 워낙 탈인간이고, 시후는 아마추어라 그렇지 시후 본인이 재능이 없어서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 시후도 중학교 때부터 복싱을 연습했다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며 한탄한다.


#!if version2 == null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top:5px solid gray;padding:7px;margin-bottom:0px"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파일:CC-white.svg|width=22.5px]]]]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정령없는 정령사|정령없는 정령사]]}}}{{{#!if external != "o"
[[정령없는 정령사]]}}}}}} 문서의 {{{#!if uuid == null
'''uuid not found'''}}}{{{#!if uuid != null
[[https://namu.wiki/w/정령없는 정령사?uuid=39df57f3-9bc2-494b-a716-0b6ffdc71d99|r160]]}}} 판{{{#!if paragraph != null
, [[https://namu.wiki/w/정령없는 정령사?uuid=39df57f3-9bc2-494b-a716-0b6ffdc71d99#s-|번 문단]]}}}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s://namu.wiki/history/정령없는 정령사?from=160|이전 역사 보러 가기]]}}}
#!if version2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top:5px solid gray;padding:7px;margin-bottom:0px"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파일:CC-white.svg|width=22.5px]]]]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wiki style="text-align: center"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text-align: left; padding: 0px 10px"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정령없는 정령사|정령없는 정령사]]}}}{{{#!if external != "o"
[[정령없는 정령사]]}}}}}} 문서의 {{{#!if uuid == null
'''uuid not found'''}}}{{{#!if uuid != null
[[https://namu.wiki/w/정령없는 정령사?uuid=39df57f3-9bc2-494b-a716-0b6ffdc71d99|r160]]}}} 판{{{#!if paragraph != null
, [[https://namu.wiki/w/정령없는 정령사?uuid=39df57f3-9bc2-494b-a716-0b6ffdc71d99#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정령없는 정령사?from=160|이전 역사]])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 == null
'''uuid2 not found'''}}}{{{#!if uuid2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 == null
'''uuid3 not found'''}}}{{{#!if uuid3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 == null
'''uuid4 not found'''}}}{{{#!if uuid4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5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5 == null
'''uuid5 not found'''}}}{{{#!if uuid5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5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6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6 == null
'''uuid6 not found'''}}}{{{#!if uuid6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6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7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7 == null
'''uuid7 not found'''}}}{{{#!if uuid7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7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8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8 == null
'''uuid8 not found'''}}}{{{#!if uuid8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8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9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9 == null
'''uuid9 not found'''}}}{{{#!if uuid9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9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0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0 == null
'''uuid10 not found'''}}}{{{#!if uuid10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0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1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1 == null
'''uuid11 not found'''}}}{{{#!if uuid11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1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2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2 == null
'''uuid12 not found'''}}}{{{#!if uuid12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2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3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3 == null
'''uuid13 not found'''}}}{{{#!if uuid13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3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4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4 == null
'''uuid14 not found'''}}}{{{#!if uuid14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4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5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5 == null
'''uuid15 not found'''}}}{{{#!if uuid15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5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6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6 == null
'''uuid16 not found'''}}}{{{#!if uuid16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6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7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7 == null
'''uuid17 not found'''}}}{{{#!if uuid17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7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8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8 == null
'''uuid18 not found'''}}}{{{#!if uuid18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8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19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19 == null
'''uuid19 not found'''}}}{{{#!if uuid19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19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0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0 == null
'''uuid20 not found'''}}}{{{#!if uuid20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0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1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1 == null
'''uuid21 not found'''}}}{{{#!if uuid21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1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2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2 == null
'''uuid22 not found'''}}}{{{#!if uuid22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2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3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3 == null
'''uuid23 not found'''}}}{{{#!if uuid23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3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4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4 == null
'''uuid24 not found'''}}}{{{#!if uuid24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4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5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5 == null
'''uuid25 not found'''}}}{{{#!if uuid25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5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6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6 == null
'''uuid26 not found'''}}}{{{#!if uuid26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6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7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7 == null
'''uuid27 not found'''}}}{{{#!if uuid27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7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8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8 == null
'''uuid28 not found'''}}}{{{#!if uuid28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8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29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29 == null
'''uuid29 not found'''}}}{{{#!if uuid29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29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0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0 == null
'''uuid30 not found'''}}}{{{#!if uuid30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0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1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1 == null
'''uuid31 not found'''}}}{{{#!if uuid31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1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2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2 == null
'''uuid32 not found'''}}}{{{#!if uuid32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2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3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3 == null
'''uuid33 not found'''}}}{{{#!if uuid33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3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4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4 == null
'''uuid34 not found'''}}}{{{#!if uuid34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4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5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5 == null
'''uuid35 not found'''}}}{{{#!if uuid35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5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6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6 == null
'''uuid36 not found'''}}}{{{#!if uuid36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6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7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7 == null
'''uuid37 not found'''}}}{{{#!if uuid37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7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8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8 == null
'''uuid38 not found'''}}}{{{#!if uuid38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8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39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39 == null
'''uuid39 not found'''}}}{{{#!if uuid39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39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0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0 == null
'''uuid40 not found'''}}}{{{#!if uuid40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0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1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1 == null
'''uuid41 not found'''}}}{{{#!if uuid41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1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2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2 == null
'''uuid42 not found'''}}}{{{#!if uuid42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2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3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3 == null
'''uuid43 not found'''}}}{{{#!if uuid43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3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4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4 == null
'''uuid44 not found'''}}}{{{#!if uuid44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4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5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5 == null
'''uuid45 not found'''}}}{{{#!if uuid45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5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6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6 == null
'''uuid46 not found'''}}}{{{#!if uuid46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6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7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7 == null
'''uuid47 not found'''}}}{{{#!if uuid47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7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8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8 == null
'''uuid48 not found'''}}}{{{#!if uuid48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8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49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49 == null
'''uuid49 not found'''}}}{{{#!if uuid49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49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if version50 != null
{{{#!wiki style="display: bloc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if external == "o"
[[https://namu.wiki/w/|]]}}}{{{#!if external != "o"
[[]]}}}}}} 문서의 {{{#!if uuid50 == null
'''uuid50 not found'''}}}{{{#!if uuid50 != null
[[https://namu.wiki/w/?uuid=|r]]}}} 판{{{#!if paragraph50 != null
, [[https://namu.wiki/w/?uuid=#s-|번 문단]]}}} ([[https://namu.wiki/history/?from=|이전 역사]])}}}}}}}}}}}}}}}}}}}}}

[1] 다만 눈을 뜬 모습은 아라가 팔로 살짝 가리고 있어 제대로 보이진 않는다.[2] 전작 죽어버린 별의 넋두리주인공도 무서운 인상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실상은 훈남이었다.[3] 시후의 독백을 보면 내뱉은 말은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4] 본인 말로는 주변에서 이러다 일찍 죽을 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아이리나도 비슷한 말을 했다.[5] 중학교에서 성적이 잘 나왔을 시절에도 '이쯤이면 됐겠지'라는 생각으로 더욱 놀았다고 한다. 여기에 진로 계획도 딱히 없었다고.[6] 부끄러웠는지 시후가 가까이 가자 잠시 팔을 빼고 심호흡을 한다.[7] 참고로 시후 말로는 소녀의 팔이 세게 쥐면 부러질 정도로 연약해 보였다고 한다.[8] 그러면서 콜라 캔을 던지는 게 아니었다며 자책한다.[9] 시후는 아라의 설명이 시작되자마자 벌써 집에 가고 싶어한다..[10] 그 와중에 소녀는 오그라든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11] 시후는 정령이 먹을 수도 있는 거냐고 궁금해한다. 그리곤 괜히 설정을 디테일하게 짰다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한다.[12] 그 와중에 아라 왈 생긴 건 무섭지만 좋은 사람이다. 시후는 아까 안아 올렸을 때 무섭다고 한 게 자기 얼굴이었냐며 속으로 따진다.[13] 그 와중에 고등학생은 자기가 군대에서 쓴 총이 WA2000이라고 한다.. 어처구니 없는 답을 들은 시후 왈 지랄이 풍년이다.[14] 그 와중에 학생은 아라가 서양인인 줄 알고 영어를 못 한다고 기겁했다.[15] 그러면서 친구들이 영어를 자꾸 가르쳐달라고 귀찮게 군다고 한다.[16] 흑인은 소녀의 팔이 너무 가늘어서 문양을 새기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한다.[17] 시후가 아까 컵밥 먹은 손님이라고 자길 소개하자, 알바는 다 먹고 환불 요청하는 진상들에 시달렸는지 냉큼 환불 안 된다고 말한다.[18] 시후 왈 자긴 "할머니의 사투리가 있는 지역 출신이다".[19] 소녀는 혹시 무는 거 아니냐며 겁먹는다..[20] 시후는 고양이한테도 질 거 같이 생긴 주제에 여기서 자는 거냐며 어이없어 한다.[21] 소녀는 이쪽 세상의 여관은 굉장히 반짝거린다며 신기해한다. 러브호텔이 뭔지 모르는 듯.[22] 초등학교 때 학년마다 아라라는 애가 있었다고 한다.[23] 어제의 번역기처럼 정령 문자가 별도로 새겨진 덕에 지구에서도 작동한다고.[24] 아라는 여기까지 말하고 숨을 헐떡인다.[25] 참고로 아라는 밤샘공부를 했는지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다고 한다.[26] 그 와중에 이게 작년 기출 문제였다고 덧붙인다..[27] 시후는 아라가 아까부터 설명하느라 숨을 헐떡이는 걸 보고 일단 아라의 휴식이 더 중요한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28] 스마트폰을 굳이 쓰지 않는 이유는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찰지지 않아서라고(?).[29] 아라는 시후가 와이번을 아는 것에 신기해하는데, 시후는 어제의 엘프도 그렇고 대충 자기가 알 만한 단어로 번역되는 거 아니냐고 답한다.[30] 홍보 문구를 보면 가오리 이빨이랑 뱀 척추 등도 같이 팔고 있는 걸 볼 수 있다..[31] 들고 나오면서 시후는 이 선지로 국을 끓이고 싶어한다.[32] 시후 말로는 아라가 정육점에 들어가는 걸 무서워했다고.[33] 하필 비싼 바위라 더 혼났다고.[34] 여기에 자기가 아라를 도와주는 이유도 괴롭히는 게 재밌어서일지도 모른다고 느낀다.[35] 아라는 버스를 철마차라고 부른다.[36] 삽을 보고 한 말이다.[37] 이때 아라 몸의 문양이 4D 입체영상처럼 마구 떠올라 시후는 아라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고 믿기 시작한다. 참고로 아라는 4D 입체영상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38] 이에 시후는 자기가 정령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의심한다.[39] 시후는 단순히 "캬아악"하고 놀라는 걸 예상했다고 한다.[40] 외형이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에서 나온 고양이 영물이다.[41] 왜 하필 거실이냐면 아라 말로는 정령의 힘을 가진 시후가 살기 때문이라고. 이에 시후는 결국 자기가 왜 정령의 힘이 있냐는 질문으로 연결되는 순환논법이냐고 생각한다.[42] 이때 아라가 침대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말하며 들어가자 시후는 머릿속이 기묘해짐을 느낀다.[43] 이때 시후 왈 "네!!! 시후예요!!!"[44] 아라는 기술명을 외치다가 혼자 쪽팔려 한다.[45] 아라는 당황해서 망토를 다시 뒤집어썼다.[46] 돌맹이를 잡으려 했더니 돌맹이가 저절로 날아왔다고.[47] 이때 아라 왈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라고 말씀드렸잖아요~"[48] 단순히 장난기가 많아진 수준이 아니라 소악마를 보는 거 같다고.[49] 인겜에선 여기에 '심호흠'이라고 오타가 나 있다.[50] 시후 왈 흔들다리 효과라도 걸린 거 같다고.[51] 아라는 원래부터 시후에게 호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52] 시후는 이름을 대충 줄였다고 생각하지만 콩깍지 때문에 그것도 멋있다고 생각한다.[53] 갑자기 시후가 질문하자 아라는 놀라는데, 이전과 달리 깜짝 놀람에도 모자를 쓰지 않는다.[54] 시후는 격려가 다소 밋밋하다고 생각했는지 자긴 응원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55] 시후는 무슨 백년전쟁도 아니고 할버드가 웬 말이냐며 당황한다.[56] 시후는 아라와 달리 풀네임을 당당하게 밝히는 걸로 보아 진짜 정령사라는 걸 체감한다.[57] 시후는 갑옷이 중갑을 끼고 있음에도 너무 가볍게 걷는 것이 정령의 힘이라 추측한다.[58] 시후는 원래 화가 나면 상대가 누구든 하고 싶은 말을 쏟아붇는 성격이라고 한다. 본인 말로는 이 성격 때문에 주변에서 일찍 죽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59] 여기에 솔직히 그쪽도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건넨다.[60] 무리해서 많이 새기면 몸이 격통을 동반한 소멸을 겪는다고 한다.[61] 여기에 더해 저 갑옷맨도 아라가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에 시후는 일부러 아라를 테스트하러 데리고 온 거라 생각해 정말 무서운 어머니라고 느낀다.[62] 그 와중에 자기가 정말 틀린 거면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서 고기 사줄 거라고 약속한다..[63] 시후 말로는 문자를 새기는 것이 여전히 아팠다고 한다.[64] 시후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뺨을 잡아당기고 고양이 인형을 떠올린다. 덕분에 심신은 정화되었으나 아라는 약간 깬다는 듯이 바라보았다고.[65] 시후는 그 말을 듣기 직전 아이리나가 자기들과 엮이지 말라고 충고했던 걸 떠올린다.[66] 이때 아이리나의 눈꼬리가 확 올라간다.[67] 이에 아라는 굉장히 놀란다.[68] 참고로 교통사고가 남긴 삶의 의미란 그 첫사랑 정도 뿐이라고.[69] BoxeR의 대소문자가 임요환의 아이디와 똑같기에, 이는 유저가 시후의 꿈을 프로게이머로 오해하도록 만드는 서술 트릭이다.[70] 시후는 여기서 중학교 때부터 복싱을 배웠으면 달라졌을 거라 후회하는데, 정말 그랬다면 시후의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71] 시후 왈 선빵필승의 진리는 영원하다고.[72] 이때 아라는 물론 아이리나까지 당황했다. 그런데 아라는 어째 기뻐하는 표정이 혼재되어 있다..[73] "리사이클 스피릿츠"인데 외치면서 상상 이상으로 부끄러워한다.[74] 아라가 지구로 간 것은 경험이자 아라의 노력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인데, 본 엔딩에서는 그 의미를 부정해버렸다.[75] 아라의 뺨을 잡아당기는 것으로 꿈이 아님을 확신한다. 시후 말로는 감촉이 꽤 좋다고.[76] 그 와중에 이마가 한계라고 한다.[77] 이전에 자긴 응원에 적성이 안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과 대비된다.[78] 시스템상으로는 여기부터가 굿 엔딩이다.[79] 전작들인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죽어버린 별의 넋두리,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는 하나같이 진 엔딩의 열람 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웠는데 본작은 데드엔드 99% 다음으로 쉬운 축에 속한다.[80] 외모가 금발+엘프+왼눈의 희미한 흉터가 미미르와 닮았다.[81] 아이리나는 지구의 존재를 감추고 싶어했으니, 자신의 동행자로 친한 사람을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고.[82] 동시에 아이리나는 지구를 은폐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83] 이때 목소리가 아라와 매우 비슷해진다.[84] 이때 왼쪽 구석에 어딜가도 나타나는 말머리 괴인이 작게 날아가는 걸 볼 수 있다..[85] 외형이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에서 나온 고양이 영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