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藤 浩一
1. 개요
학원묵시록 HIGHSCHOOL OF THE DEAD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니야마 키쇼 / 일리치 과르디올라.3학년 A반의 담임교사. 주인공 일행이 버스로 학교에서 탈출할 때 학생 몇명과 함께 버스에 타게 된다. 겉으론 학생을 위하는 성실한 교사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삐뚤어진 소시오패스이자 정신병자다.
2. 상세
2.1. 작중 행적
미니버스로 학교를 탈출하려는 일행들에게 태워달라며 일부 학생들을 인솔해 학교 건물에서 탈출해 나오며 등장. 버스에 가까스로 탑승하기 직전에 남자 엑스트라 한 명이 발목이 삐어 넘어졌는데 당신 같은 자에게 살아남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로 얼굴을 발로 걷어차버리고 좀비들과 그를 살인하는 살인죄를 저지르기까지 한다. 그래도 선생이라고 이런 시도우를 구해준 게 주인공 일행들의 치명적인 실수라고도 할 수 있다.버스에서 다수결이랍시고 자칭 리더가 되는데, 데려온 아이들을 정신나간 연설로 세뇌해서 이끈다. 아오타 츠요시같은 새끼들처럼 내 말 잘 들어야지만 살 수 있소! 살 수 있다는 조잡한 논리와 개소리를 내세우며 지껄이는데 그 꼴을 보다못한 주인공 일행은 레이와 코무로 타카시, 나머지 멤버들로 나눠어 버스를 빠져나간다.
미야모토 레이는 시도우와 사적으로 얽혀있어 그를 굉장히 별로로 생각한다. 형사인 레이의 아버지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비리 의혹이 있는 시도우의 아버지를 조사하자, 시도우가 경고삼아 레이의 성적을 조작해 유급시켰다. 레이의 입장에서는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그런 쓰레기에게 부탁하는 것이 치욕스러웠기에 시도우를 별로인 관계로 생각하게 된다.
후에 타카기 사야의 집에서 주인공 일행과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이에 레이는 노발대발하며 그를 죽이려 하자 오히려 기뻐하면서 "자, 어서 절 쏘세요! 대신 당신 마음에는 영원히 상처가 남을 겁니다!"라고 도발하지만 결국 "죽일 가치도 없다"며 무시당하게 된다. 이후 시도우는 그대로 쫓겨나고, 그가 탄 버스가 지게차에 부딪혀 <놈들>의 무리 속에 덩그러니 떨어지게 되고 시도우와 함께 있던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그 이후, 한동안 행방이 묘연하다가 28화 마지막 생존자 피난소 장면에서, 버스에 있었던 헤어밴드를 한 여학생[1]과 험악하게 생긴 남학생이 나왔고, 그 두 사람 뒤로 썩소를 지으며 나타난다. 원작이 7권 분량을 채운 이후, 원작자의 사망으로 원작이 완전 중단되어 그의 비참한 결말을 볼 수 없게 되어 아쉬워하는 독자들도 꽤 있을 듯하다.
2.2. 성격
일단 머리좋고 논리는 괴상해도 화술도 있고 타카시와는 정반대의 의미로 '리더'의 자질이 있는 건 분명해보이지만, 극단적으로 파탄된 성격이라 구성원들에게 되려 피해를 주기만 하는 막장형 인간. 앞으로도 타카시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는 방해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다.아버지인 시도우 의원의 명령으로 레이를 유급시켰으며, 대외적으로 아버지를 존경하고 일개 교사인 자신의 분수를 명확히 알고 있는 겸허한 남자로 행동하고 있지만 실은 아버지를 매우 증오하고 있다. 한 집에서 늘 봐왔기에 아버지가 탐욕과 욕망으로 가득찬 쓰레기 같은 정치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사생활도 엉망진창이라 대놓고 첩과 애인을 두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기 때문. 거기다 아버지가 후계자 자리[2]를 본처의 자식이자 장남인 자신을 제치고 애인이 낳은 배다른 동생에게 넘겨주려는 것을 알고 격분하여, 자기 집안에 관련된 모든 인간들을 파멸시키기로 결심하였다. 자기 자신도 포함해서. 이렇게 자기 목숨에 애착이 별로 없는 인간이라 <놈들>의 출연으로 세계가 지옥이 되자 오히려 기뻐하며 위와 같이 교묘한 말장난으로 학생들을 홀리게 된다. 미야모토 레이의 유급사건도 정작 시도우 코이치 본인은 레이 개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그냥 아버지에게 반감을 가진 것을 숨기기 위해 고분고분하게 하는 말을 들었던 모양.
3. 기타
아무튼 주인공 일행의 대척점에 선 악역 포지션이었으나 원작의 중단으로 시도우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주인공 일행과 얽히게 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원작의 연재분량이나 애니메이션에서의 행적만 보면 그냥 변태 찌질이 궤변론자 (…)주인공 일행이 빠져나간 뒤 이 찌질이로 인해 버스 꼴은 막장이 된다. 버스에서 그 모습을 찍고 씨익 웃으면서 휴대폰 폴더를 닫는다. 이 인간이 마리카와 시즈카를 버스에 남기는 데 성공했다면...? 그녀를 남기려고 할 때의 장면을 보면 입술을 핥고 있다.
여담으로 다시 생각해보면 이 작자 엄청난 생존왕이다. 학교를 탈출할 때는 물론, 이후에도 본인 혹은 일행이 무기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최신간 마지막까지 생존해 있었다. 주인공 일행이 마리카와 선생 친구 집, 경찰서에서 무기 보급까지 했음에도 희생[3]을 치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엄청난 일이다. 특히 EMP 공격 후 놈들에게 둘러싸인 버스에서 대체 어떻게 탈출했으며 어떻게 살아남았던 것일까. 여러모로 의문은 많이 남았으나 작가의 사망으로 연중되어 알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