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7 17:23:32

스파이더맨: 엣지 오브 타임

<colbgcolor=#ffffff><colcolor=#ffffff> 스파이더맨: 엣지 오브 타임
Spider-Man: Edge of Time
파일:91000011064.jpg
개발 비녹스
Other Ocean Interactive (DS)
유통 액티비전
작가 피터 데이비드[1]
플랫폼 PlayStation 3 | Wii | 닌텐도 DS | 닌텐도 3DS | Xbox 360
장르 액션 어드벤처 게임
출시 파일:미국 국기.svg 2011년 10월 4일
파일:유럽 연합 깃발.svg 2011년 10월 14일
파일:호주 국기.svg 2011년 10월 26일

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
3.1. 피터 파커/스파이더맨3.2. 미겔 오하라/스파이더맨 20993.3. 워커 슬로운3.4. 오토 옥타비우스3.5. 에디 브록/안티 베놈3.6. 메리 제인 왓슨3.7. 블랙 캣
4. 평가

1. 개요

비녹스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유통해 2011년 10월 4일에 출시한 스파이더맨 게임. 비녹스는 2010년 스파이더맨: 섀터드 디멘션즈를 개발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그 노하우를 살려 본작이 개발되었다. 덕분에 섀터드 디멘션즈와 유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 편.

섀터드 디멘션즈에서 스파이더맨 느와르를 맡았던[2] 크리스토퍼 대니얼 반스가 스파이더맨 2099/미겔 오하라의 성우를 맡았고 같은 작품에서 얼티밋 스파이더맨을 맡았던[3] 조시 키턴이 스파이더맨/피터 파커를 분했다. 정작 전작에서 기본 스파이더맨을 맡은 닐 패트릭 해리스와 스파이더맨 2099를 맡은 댄 글리브잔이 캐스팅되지 않은게 꽤 흥미롭다.

스파이더맨 게임으로서는 드물게도 PC로는 출시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콘솔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은 플레이를 하지 못해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액티비전이 스파이더맨 라이센스를 포기하며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플레이하기 더더욱 어려워졌다. 이는 액티비전이 유통한 타 스파이더맨 게임들과 동일한 부분.

섀터드 디멘션즈는 멀티버스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면, 본작은 스파이더맨이 2명으로 축소된 대신 시간 여행에 더 무게를 둔 스토리라인을 보여준다.

2. 스토리

피터 파커안티 베놈 상태의 에디 브록이 싸우는 장면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에디 브록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상태이며, 피터는 에디를 어떻게든 설득해보려고 하나 오히려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혈투 끝에 위기에 봉착한 피터는 쓰러지고, 미겔이 게이트웨이를 통해 그를 구하려 했으나 피터 파커는 안티 베놈에게 목숨을 잃는다. 이 사건의 영향을 받아 미겔이 사는 2099년의 타임라인이 뒤틀리게 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미겔이 과거의 피터 파커와 협력하며 고군분투 한다는 내용이다. 중간에 피터가 안티 베놈과 맞닥뜨려 전투하는 부분이 프롤로그와 동일 시점으로, 원래는 피터가 사망했지만 이번엔 미겔이 피터를 성공적으로 구조해서 미래가 바뀌게 된다. 그러나 서로의 타임라인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가 닫혀서 피터 파커가 2099년, 미겔이 현재 타임라인에서 머물며 활약하게 된다.

피터 파커의 사망이라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시작해 결국엔 피터가 무사하고 모든 사건이 종결된다는 점에선 슈피리어 스파이더맨과 유사하다.

3. 등장인물

3.1.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성우는 조시 키턴.
현재 시점의 스파이더맨. 본작의 스토리는 피터 파커의 죽음을 막기 위해 펼쳐지는 만큼 스토리의 중추적 인물이다. 안티 베놈에게 살해당하는 시간대 이전의 피터 파커가 미겔과 접촉해[4] 현재 역사를 바꿔가며, 이에 따라 미래도 바꿔 2099년도 구하게 된다.

우리가 익히 아는 스파이더맨이어서 촉새 기질이 다분하며, 미겔과 달리 성격도 가볍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미겔의 주의를 딱히 귀담아 듣지 않으며, 이 때문에 알케맥스 빌딩에서 안티 베놈과 맞닥뜨려 살해당할 뻔한다. 다행히 미겔이 구조해서 2099년으로 넘어가게 되고 첨단 기술로 치료받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긴 뒤로는 미겔의 지시에도 순응하며 말을 잘 듣게 된다.(...) 그렇다고 발암캐는 아니며, 스파이더맨에게 가장 중요한 희생 정신이 보여준다. 미겔과 달리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내버려두지 않으며, 공리주의적인 미겔에게 그것은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이름에 위배된다며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한다.

특수 능력으로 하이퍼 센스를 발동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는 모든 공격이 자동으로 회피된다.

3.2. 미겔 오하라/스파이더맨 2099

성우는 크리스토퍼 대니얼 반스.
본작의 진 주인공. 피터 파커와 함께 더블 주인공 체제지만 피터는 스토리의 주요 "소재"에 가깝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건 미겔이다. 스토리의 절대 다수 분량이 미겔의 지시에 따라 피터가 행동하고 미래를 바꿔나가는 것이다 보니 당연한 부분.

피터 파커와 달리 진중하고 차가운 성격이다. 사실 피터 파커의 사망을 막고 타임 패러독스로 2099년까지 구해야 하는 초비상사태 가운데에 놓여있는 만큼 여유가 없을만도 하지만... 공리주의적인 성향이 상당히 강하기도 한데, 이 때문에 피터 파커와 충돌하기도 한다. 사실 미겔의 논리는 피터 파커의 죽음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며 조금만 어긋나도 시간선 전체가 붕괴한다는 내용인데, 이 논지에도 틀린 부분은 없지만 "메리 제인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데도 네가 아무것도 안해서 죽게 내버려두면 널 스파이더맨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는 피터의 일침에 메리 제인을 구하게 되며 가치관을 바꾸게 된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피터와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도 한다.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오히려 이런 진지충스런 면모 때문에 의도치 않은 개그씬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농담 따먹기나 하는 피터 파커에게 "양자 얽힘 현상이 관해서 두 시간짜리 강의를 듣고 싶지 않다면 내 말좀 들어라"고 열불내는 장면 등이 있다.

특수 능력으로 분신술 비슷한 걸 쓰는데, 섀터드 디멘션즈에서 비슷한 가속 시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가속 시야가 주변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어 전투에서 이점을 가졌다면 이건 미겔의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 마치 두 명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사용 시 본치는 투명해지고 적은 미겔의 분신을 공격한다.

섀터드 디멘션즈의 스파이더맨 2099는 기본 스파이더맨, 얼티밋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가볍고 촐싹대는 성격이었는데,[5] 본작 스토리 작가가 무려 미겔의 창조자인 만큼 코믹스처럼 진지한 모습이 부각된다. 섀터드 디멘션즈의 스파이더맨 느와르가 조금 더 진지해진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섀터드 디멘션즈의 미겔이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던 캐릭터였던데 반해 엣지 오브 타임은 원작자가 미겔의 캐릭터를 표현한 것이니만큼 평가가 좋다.

3.3. 워커 슬로운

알케맥스의 과학자. 시간 여행이 가능한 게이트웨이를 이용해 과거로 이동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알케맥스의 설립을 앞당겨서 전 세계를 알캐맥스 휘하에 두려는 꿍꿍이. 그러나 미겔에 의해 저지당하고 아래의 옥타비우스, 안티 베놈과 유전적으로 결합하는 최후를 맞이한다.

3.4. 오토 옥타비우스

닥터 옥토퍼스의 기계팔을 장착한 모습이다. 다만 별 비중은 없고 워커 슬로운, 안티 베놈과 게이트웨이로 빨려들어가 시간 폭풍에 휩쓸려 하나로 융합된다.

3.5. 에디 브록/안티 베놈

본작의 만악의 근원. 이 자가 피터 파커를 죽여버려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다만 본인의 자의가 아닌 슬로운에게 조종당하는 상태에서 벌인 일. 무려 3번이나 보스전을 치루는 만큼 비중만 보면 메인 빌런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중간에 피터와 맞닥뜨려서 프롤로그에서 나온 것처럼 피터를 빈사 상태까지 몰고 가지만, 미겔의 기지로 피터를 죽이는데는 실패하고 도리어 게이트웨이로 빨려들어가 옥타비우스, 슬로운과 하나로 융합된다. 이 융합된 모습이 참으로 끔찍한 비주얼을 자랑하는데, 맵 이곳저곳에 촉수를 튀어나오게 하는 장애물 역할도 도맡는지라 상당히 짜증난다. 융합체와도 보스전이 있다.

3.6. 메리 제인 왓슨

피터 파커의 연인으로 현재 시점에서만 등장한다. 초중반까지만 해도 별 비중은 없으나 피터 파커가 2099년, 미겔이 현재 시점에 표류하는 동안 이벤트가 뜨는데, 바로 오늘 밤 알케맥스 빌딩에서 사망하는 것. 피터는 당연히 흥분하며 미겔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하지만, 미겔은 피터의 안위가 최우선이라며 거부한다. 그러나 피터의 일침을 듣고 마음을 바꿔 성공적으로 구출된다. 메리 제인이 본인을 구출한 미겔에게 "당신도 스파이더맨의 이름을 쓸 자격이 있어요"라고 하는 장면은 본작의 명장면 중 하나.

3.7. 블랙 캣

놀랍게도 현재가 아닌 2099년에 펠리시아 하디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알케맥스 빌딩에서 목소리로만 등장하지만 피터는 왠지 누군지 알 것 같다며 계속 불안해한다. 그러다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2099년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상태를 유지 중이었다. 이유는 알케맥스의 노화 방지 약물(anti-aging drug)의 피험체로서 약을 투여받았기 때문. 본인을 이렇게 고생시킨 피터 파커에게 원한이 가득한 상태로 달려든다.[6]

알케맥스의 최첨단 기술을 등에 업어 분신술 비슷한 능력도 쓰며, 속도가 무지 빨라 웹 스트라이크가 잘 통하지 않는다. 대신 맷집이 약해 인내심을 갖고 근접전으로 때려야 승리할 수 있다.

여담으로 블랙 캣이 출연한 영상 매체들을 모두 모아 비교해봐도 코스튬 노출도가 매우 높다.
===# 알케맥스의 CEO #===
본작의 최종 보스. 거대 기업 알케맥스의 수뇌부이며 시간 여행이 가능한 게이트웨이를 만든 것도 모두 이 사람의 지시. 흔히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덕 기업 CEO와 달리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해 앞으로 일어날 끔찍한 일을 방지하자고 설파하며, 의도 자체는 좋게 들리는 가치관을 내세우는 게 큰 특징.

스포일러 [펼치기 • 접기]
그 정체는 놀랍게도 노화 방지 약물을 투여한 미래의 피터 파커.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벤 삼촌 뿐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었다고 하며, 시간 여행에 집착하는 이유도 벤 삼촌을 비롯, 과거에 떠나 버린 이들을 죽지 않도록 역사를 바꿔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지만, 동시에 큰 기회도 따른다는 말은 덤. 이에 멘붕한 피터는 넋이 나가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려 게이트웨이로 돌진하고, 본인의 야망을 저지하려는 미겔과 싸우지만 결국 패배, 시간 폭풍 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현재와 2099년 모두 원상복구 되는 것이 게임의 엔딩.

본인에겐 누구도 남지 않았다는 말로 미루어보아 벤 삼촌, 메이 숙모, 그웬 스테이시, 메리 제인 등 피터의 주변인이 싸그리 사망한 시간선의 피터 파커인 걸로 보인다. 이런 사건을 겪었으니 과거를 바꿔 이들이 죽지 않은 미래를 염원하는 건 이해할 만하지만 미겔의 반박처럼 이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거기다 대의를 위하는 듯 하지만 은근히 시간의 지배자가 되려는 야욕을 풍기는 것도 덤. 불쌍할지언정 악인은 확실한 인간이다.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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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2025-4-24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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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2010년대 출시한 스파이더맨 게임 중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명작이라고 칭송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망작이라고 까내리는 사람까지 비판과 칭송의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은 게 특징.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호평하는 부분은 두 스파이더맨의 케미와 성우들의 연기력이다. 게임 초중반만해도 미겔의 지시에 불응하는 피터의 모습과 둘의 투닥거림을 주기적으로 조명하며 협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하는데, 중간에 피터가 미겔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기며 재기한 뒤로는 서로를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며 손발이 맞아간다. 메리 제인의 죽음을 두고 한바탕 대립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이벤트를 기점으로 미겔은 피터의 가치관을, 피터도 미겔의 가치관을 이해하며 더 돈독해진다. 시간을 뛰어넘는 엄청난 케미를 보여준 덕분에 둘의 관계에 대한 묘사는 호평받는다.

조시 키턴의 피터 파커, 크리스토퍼 대니얼 반스의 스파이더맨 2099 연기력도 훌륭하다. 사실 여러 매체에서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맡은 성우들인만큼 어느 정도 연기력이 보장된 부분이었지만, 엣지 오브 타임만의 피터 파커 + 미겔 오하라를 잘 표현했다. 가볍고 유쾌하지만 다른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을 땐 멋있어지는 피터 파커와 진지하지만 가끔 허당미를 보여주는 미겔 오하라라는 캐릭터가 매우 잘 뽑혔다. 서로서로 영향을 받아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볼 만하다. 현재에도 이 둘의 케미를 다시 보고 싶다는 팬들이 많을 정도.

스토리는 가장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요소이다. 타임 패러독스, 양자역학 등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가 상당히 많이 버무려져 있는데 게임은 이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냥 최소한의 설명만 해주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 들어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준다. 피터 파커의 죽음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해서 흥미는 높지만 매듭을 잘 못지었다는 의견도 많다. 그나마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장점은 떡밥 회수도 잘 된 편이고 찜찜함 없이 깔끔하게 엔딩을 냈다는 것. 복잡한 요소가 많은 만큼 스토리의 섬세함과 디테일이 중요했는데, 정작 중요한 부분이 애매모호하게 넘어가니 팬들에게 악평을 받았다. 비슷하게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시리즈도 자극적인 시작으로 욕을 얻어먹었으나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는 대부분이 명작으로 인정하는데 반해 엣지 오브 타임은 아직까지 스토리의 호불호가 극심하다.

타임 패러독스로 인해 과거가 미래에, 미래가 과거에 영향을 준다는 요소는 호평받는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현재 시점의 알케맥스에 시설이 붕괴될 시 미래 알케맥스의 동일 지점이 따라 바뀐다. 이 때문에 일이 꼬일수도 있고 해결될 수도 있다. 단 너무 반복되다보니 짜증난다는 의견도 있는 편.

섀터드 디멘션즈처럼 오픈 월드 방식을 택하지 않았는데, 섀터드 디멘션즈와 달리 비판을 많이 받았다. 섀터드 디멘션즈는 스파이더맨이 4명인데다가 같은 차원이더라도 각 스테이지의 맵이 모두 달라서 슬슬 질릴때쯤 새로운 스테이지가 등장해 총체적으로는 완급 조절이 잘 됐다는 호평이 많았다. 엣지 오브 타임은 맵이 오로지 알케맥스 빌딩 하나이다 보니 게임을 30분만 해도 질려버리는 것이다. 이런데도 빌딩을 못 벗어나니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 거기다가 스파이더맨도 2명 밖에 안되고, 현재 시점과 2099의 배경 차이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는 넓은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큰 아이덴티티인데, 이걸 최악의 방법으로 훼손시킨 셈.

전투 시스템도 혹평이 우세하다. 섀터드 디멘션즈에서 상당 부분 전투 모션이 이식됐는데, 섀터드 디멘션즈를 플레이한 유저들 사이에선 이미 했던 걸 반복하는 것과 마찬가지기에 신선함도 없고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그나마 각 스파이더맨의 고유 능력인 하이퍼 센스/순간이동은 섀터드 디멘션즈에서 보지 못한 본작 오리지널 시스팀이라 호평받았지만, 다른 모든 부분에선 섀터드 디멘션즈와 똑같다보니 특색이 없다. 발전된 부분이 없는거나 마찬가지. 심지어는 적들도 그냥 무지성으로 패면 끝나도록 설계돼 있는지라 재미가 없다. 느와르의 스텔스 테이크다운, 심비오트의 분노모드 등 잘 어레인지하면 호평받았을 요소가 많았는데 이를 스스로 거세한 꼴이라 아쉬움을 느끼는 팬들이 많다.

전체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섀터드 디멘션즈의 히위호환으로 여겨진다. 스파이더맨 수도 절반인 2명, 스테이지(혹은 맵)는 오직 빌딩 하나, 스토리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림 등 섀터드 디멘션즈의 장점은 많이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단점이 극대화되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 이는 개발기간의 부족 때문에 발생한 현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섀터드 디멘션즈와 엣지 오브 타임은 발매 텀이 1년밖에 되지 않으며, 엣지 오브 타임의 원래 기획은 최종버전과 매우 달랐다는 언급이 있다. 원래는 섀터드 디멘션즈의 후속작이 되었어야할 작품이 유통사인 액티비전의 횡포로 볼륨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엣지 오브 타임의 여러 방면이 부족한 상태로 시중에 나온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개발기간 부족으로 스토리 허술해졌다는 점에선 구공기2와 매우 비슷하다.

결론적으로 게임 내 주인공 캐릭터들과 성우들의 연기는 호평일색이지만 섀터드 디멘션즈보다 오히려 퇴보한 스테이지 및 전투 시스템은 욕을 먹고 스토리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그래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선 추억 보정 덕분에 "재밌는 게임"으로 남았으며 이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게임판이라는 역대급 망작이 출시되어 엣지 오브 타임은 선녀였다는 상대적 재평가도 받았다.(...) 오픈 월드를 웹 스윙으로 돌아다니는 걸 선호하는 사람에겐 추천할 수 없지만 미겔과 피터의 케미를 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해도 좋은 작품이다.

[1] 2099년이 배경인 마블 2099를 연재한 작가이자, 무려 스파이더맨 2099를 창조한 인물이다.[2]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TAS에서 스파이더맨의 성우를 맡기도 했다.[3] 스펙타큘러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 역을 맡기도 했다.[4] 이때 피터는 타임 패러독스로 인해 데일리 뷰글의 사진기자가 아닌 알케맥스의 직원으로 근무 중이었다.[5] 단 스콜피온 스테이지에서는 엣지 오브 타임처럼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6] 피터도 펠리시아가 이럴 리 없다며 부정하지만 펠리시아는 네가 날 배신했다며 윽박 지른다. 이를 미루어보아 약물의 독성이 상상 이상으로 강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