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과 영국 출신의 가수들이 전 세계 팝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1] 영미권 국가의 틈새시장을 노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프랑스, 스페인[2] 같은 비영어권 유럽 출신의 가수들이 인기를 얻곤 하는데 그중에서도 스웨덴은 독특한 분위기로 아바(ABBA)나 카디건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가수들을 배출하였고 일회적인 반짝인기가 아닌 지속적인 음악적 성과를 이루어내 Swedish Music Miracle(스웨덴 음악의 기적)이라 불린다. 그래서 '스웨디시 팝(Swedish Pop)'이란 이름으로 이들을 묶기도 하는데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벼운 리듬이 주된 특징이었다. 1970년대의 아바를 비롯해 그 바통을 이어받은 라쎄 린드 같은 아티스트들이 스웨디시 팝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북유럽 특유의 독특한 음악성으로 모던 록의 기수 중 하나로 꼽힌 지닌 카디건스, Wannadies의 경우도 있지만 1990년대 후반 들어 조금씩 알음알음 우리나라의 문화콘텐츠에도 유입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1998년 개봉한 영화 <약속> 삽입곡으로 쓰인 "Goodbye"[3]를 빅 히트시킨 예시카 폴커 (Jessica Folcker),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으로 손꼽히는 리얼 그룹(The Real Group), "Young Folks"로 유명해진 피터 비외른 앤드 존(Peter, Björn and John) 등도 스웨디시 팝 범주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리고 90년대 초중반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밴드들도 이 범주에 들어가는데, 경쾌한 록음악을 구사했던 록시트(Roxette), 유로테크노를 기반으로 했던 에이스 오브 베이스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하지만 스웨덴 대중음악의 또다른 한 축인 메탈 음악계는 스웨디시팝에 포함되지는 않고, 반대로 메탈 음악계 내에서도 스웨덴 밴드만 따로 나누는 경향은 없다.
다소 감성적인 전개를 하는 노래가 인기를 얻는 국내 대중음악계에서도 이 장르를 시도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고전 인디 밴드인 라이너스의 담요부터 시작해서 요조나 한희정 등 소위 통기타 들고 말랑말랑한 곡을 부른다든지 하는 대부분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어느 정도 세간에서 말하는 이미지에 매우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