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31 20:59:02

슈레게 무지크

1. 개요2. 상세
2.1. 슈레게 무지크를 장착한 항공기
3.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슈레게 무지크(Schräge musik[1])는 2차 대전기 독일군 야간전투기가 사용한 특수한 무장이다. 기관포를 고각으로 배치한 특성상 상향총(上向銃)이라고도 불린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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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자체는 1차대전 시기에 이루어졌다. 전쟁 초중반 즈음 아직 동조기어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때 뉴포르와 같은 일부 전투기는 주익 상면에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었으며 재장전을 위해 기관총의 뒤쪽을 당겨 내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기관총이 레일을 따라 내려온 상태에서 발사하면 자신은 사각지대에 있어 안전한 상태에서 위쪽을 향해 공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주익 상면에 기관총을 탑재한 전투기들이 널리 사용하였으며 방공기구와 비행선, 순항 중인 적 항공기까지 격추해 냈다.[2] 표적 기체와 같은 속도로 날고 있을 때 약 45°의 각도로 놓고 사격하면 탄환이 그리는 포물선 궤도와 항공기의 진행 속도가 합쳐져 일정 거리까지는 탄이 곧게 날아가기에 복잡한 조준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전술을 사용한 항공기로는 뉴포르가 대표적이었고 빅커스 F.B.5와 S.E.5, B.E.2와 솝위드 돌핀 등이 있으며 독일군도 이러한 전술을 받아들여 알바트로스 전투기 등으로 아러한 전술을 사용한다.

이후 전간기에도 상향총을 이용한 폭격기 요격에 대한 연구개발은 계속 수행되었으며 볼튼 폴 디파이언트블랙번 록 등 이러한 전술에 특화된 전투기를 개발하기도 하였으나 이런 기종들은 확장성과 임무 유연성이 부족했기에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한다. 독일은 1941년 상향총을 가진 야간 요격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1942년까지 레이더를 탑재한 대형 야간전투기인 Do 17Z에 기관포를 장착해 시험을 거쳤으며 상향총의 각도는 60°~75°가 최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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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 먼저 투입된 것은 Bf 110 야간전투기형이었다. 쌍발 중전투기로서의 한계로 인해 공중전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내구성과 확장성이 좋았기에 상향총의 플랫폼으로 결정되었다. 1943년 5월 실전에 투입되었으며 적은 손실로 큰 효과를 냈다. 슈레게 무지크가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투입된 1943년 8월 17일의 페네뮌데 공습에서 영국 공군은 166기의 폭격기 중 40기를 잃었다. 23기의 랭커스터와 15기의 핼리팩스, 2대의 스털링을 손실했다. 당시 영국 공군의 주력 중폭격기였던 랭커스터를 비롯한 영국 폭격기들은 하방에 방어총좌가 없어서 하방 경계 및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상향총을 장착한 야간전투기들은 어두운 색으로 도색한데다 무예광탄[3]을 사용해 포착하기 힘들었다. 약 460 m 정도 밑에서 공격했기 때문에 후방 경계 레이더(참조) 또한 무용지물이었다. 폭격기 승무원들은 갑작스럽게 추락하는 편대기를 보고 크게 당황했으며 신형 대공포에 의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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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력 야간전투기의 자리가 Ju 88Do 217 계열기에게로 넘어갔으며 Ju 88G-6은 슈레게 무지크를 사용하기에 최적의 기종으로 평가받았다.

슈레게 무지크를 사용하여 폭격기를 격추시키는 것 역시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폭격기의 방어총좌와 대결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일반적으로 중폭격기보다 훨씬 빠른 야간전투기들은 중폭격기의 순항 속도에 맞춰 날기 힘들었으며[4] 적 폭격기 편대에 포착되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사격과 이탈이 요구되었다. 폭격기의 동체 가운데를 노렸다가는 폭격기에 탑재된 항공 폭탄의 유폭으로 자신도 피해를 입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엔진이나 연료탱크가 있는 날개를 노려 사격할 것이 권장되었다. 이후 귀환한 폭격개의 피해를 분석하여 야간전투기가 기체 하방에서 공격했음을 간파한 영국 공군이 호위기로 모스키토, 블렌헤임 등의 야간전투기[5]를 붙인 이후에는 더욱 신경쓸 것이 늘어났다. 그래도 여전히 유효한 전술이었기에 종전까지도 많은 전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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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추축국이었던 일본 제국 역시 이러한 무기체계를 사용했다. 20 mm부터 37 mm까지 다양한 구경의 기관포를 Ki-45, Ki-46, J1N, P1Y 등 쌍발기에 심지어는 A6M, A7M과 같은 단발 함재전투기에까지 장착해 시험 및 운용했다.[6] 그러나 과급기 기술 부족으로 일본 항공기들의 고공성능은 충분하지 못했고 영국 폭격기들에 비해 속도와 방어력 면에서 월등한 B-29를 주로 상대해야 했기에 독일 공군에 비해 큰 전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슈레게 무지크의 원조인 후방 방어총좌를 활용한 상방 공격은 2차 대전기에도 여전히 사용되었다. 이러한 운용에 특화된 디파이언트는 물론이고 각국의 야간전투기들, 심지어는 공격기인 Il-2 같은 기종들까지 이러한 전법을 사용했다.

2.1. 슈레게 무지크를 장착한 항공기


이외에도 디파이언트 Mk II 프로토타입 등 슈레게 무지크와 유사한 상향총을 탑재한 시험기들이 여럿 있다. 심지어는 전후에도 F-89, F9F, MiG-17과 같은 제트전투기에까지 이러한 상향총의 탑재가 고려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향총은 형태상 공기 저항이 심하고 미래 전장에 적합하지 않았기에 실제 채택되지는 않는다.

3. 매체에서의 등장

파일:WT_Bf_110_G-4.png 파일:external/encyclopedia.warthunder.com/do_217n_2.png 파일:ju-388j.png 파일:external/encyclopedia.warthunder.com/ki-45_tei.png
<rowcolor=white> Bf 110 G-4 Do 217 N-2 Ju 388 J Ki-45정 토류
* 워 썬더에서 일부 독일 기체일본 기체가 사용한다.[7] 게임 특성상 폭격기가 직선으로 날지도 않고 일정 거리 이하로 접근하면 마커가 뜨는데다 방어 사수가 자동으로 사격을 가하기 때문에 그다지 쓸모는 없다. 단독 임무나 동적 캠페인에 나오는 AI 폭격기 편대 상대로나 쓸만하다. 기본적으로 활성화 키가 할당되어 있지 않기에 사용하려면 키를 따로 할강해 주어야 한다.
* Bomber Crew에서 적기로 등장하는 Bf 110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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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white> 2식복전 토류 2식복전 토류 丙
* 함대 컬렉션육상전투기로 상향총을 탑재한 토류가 등장한다.

[1] 움라우트를 제거한 표기법으로는 Schraege musik이다. 독일어로 '이상한 음악' 또는 '구겨진 음악'을 뜻하며, 음정과 박자가 특이한 음악을 일컫는다. 간혹 재즈 음악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동체 후방에 장착된 슈레게 무지크의 특성상 발사음이 낮게 울려 이러한 별명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2] 뉴포르가 유명하지만 최초 사용은 푸셔식인 F.E.2나 B.E.2가 했으며 1916년 9월부터 12월까지 6척의 비행선을 격추시키며 전술의 유용성을 증명했다. 사용 총기는 루이스 경기관총이다.[3] 완전히 무예광은 아니지만 공격자 입장이 아니면 잘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탄종은 고폭탄과 소이탄이었다.[4] 특히 익면하중이 높은 He 219가 심했다.[5] 이들 역시 방어총좌를 상향총처럼 사용해 독일군 폭격기를 상대하기도 했다.[6] 위 사진에도 나온 Ki-45 토류 계열 기체에서 대표적으로 운용되었다. 해군 기체 중에서는 J1N 겟코가 대표적이다.[7] 저 중 Bf 110G-4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기체로도 있고, 토류 정형은 중국 프리미엄 기체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