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5 09:26:42

벤하닷



1. 소개2. 목록
2.1. 첫 번째 벤하닷2.2. 두 번째 벤하닷2.3. 세 번째 벤하닷2.4. 번외: 기타 아람의 임금

1. 소개

구약성경 열왕기에 등장하는 아람 벤하닷[1]에 대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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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첫 번째 벤하닷

시간상 유다 왕국의 아사 왕이 북이스라엘 왕국을 치기 위해 그에게 뇌물을 바쳤다는 것으로 처음 언급된다. 이후 아합 왕 시기에 제 밑의 32명의 왕들과 함께 쳐들어와서 "네놈 재산과 아내들, 아들들 싹다 내놔!" 라고 선언한다. 아합이 이에 싹 다 들어주겠다고 하니 더 욕심을 부려서 자기 뿐만 아니라 자기 신하들에게도 똑같이 해달라고 하자 아합은 원로들을 불러모아 의논을 하니 원로들은 모두들 그 요구를 거절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아합도 벤하닷에게 첫번째 요구는 들어줄 수 있지만 두 번째 요구는 못한다고 거절하자 벤하닷은 사마리아를 먼지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아합은 "갑옷을 입을 때 자랑하는게 아니라 갑옷을 벗을 때 자랑하는 것"이라고 받아친다.

그리고 결과는 아합의 승리, 야훼의 선지자들의 도움을 받은데다 벤하닷은 부하들과 질펀나게 술파티를 벌이고 있어서 뭐 제대로 대응도 못 해보고 깨졌다. 다만 벤하닷이 지금까지 빼앗은 땅은 다 돌려줄테니 제발 목숨을 살려달라고 싹싹 빌자 아합은 선지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를 죽이지 않고 보냈고 이에 아합은 선지자들의 책망을 받고 과연 그렇게 되었다. 벤하닷은 땅을 돌려주지 않았고 이에 아합이 말로 안 되면 힘으로라도 하겠다며 길르앗 라못으로 출전했다가 그만 전사햇다.

아합 사후 아하시야를 거쳐 여호람이 왕이었을 때에도 전쟁을 이어갔다. 이 때 전쟁이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자 신하들을 윽박질렀는데 이에 신하들이 엘리사가 작전계획을 다 말한 것 같다며 그가 머물던 곳을 공격했는데 엘리사는 야훼의 도움을 받아 무사했고 덩달아 휘말린 아람군도 구해줬는데 구하고 보니 북이스라엘 왕국 수도인 사마리아. 여호람 왕이 이들을 죽일지 묻자 엘리사는 이들을 죽이지 않고 배불리 먹여 돌려보냈다.

이렇게 엘리사에게 엿을 먹자 빡쳐서 이번에는 사마리아를 포위했는데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셰켈, 합분태 4분의 1 갑에 은 5셰켈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물가가 폭등해 백성들이 자식까지 잡아먹는 위기에 처하자 여호람 왕은 이게 다 엘리사 탓이라며 씩씩대며 그를 죽이려고 했는데 이에 엘리사는 내일쯤 되면 고운 가루 1스아에 1셰켈, 보리 2스아에 1셰켈이라고 예언을 했고 과연 그날 밤 병거와 말 소리가 울리자 벤하닷은 이스라엘이 용병을 구했다고 착각해 물러났다.

그 후 병이 들었고 이에 벤하닷은 마침 다마스쿠스에 와 있던 엘리사에게 부하 하자엘을 시켜 자신이 나을 수 있을 것인지 묻게 했는데 엘리사는 "병은 낫겠지만 그는 죽을 것" 이라고 말하고는 하자엘에게 다음 아람의 임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자엘은 돌아가서 병이 나을 것이라는 얘기만 전달해주었고 다음날 담요로 그를 질식시켜 죽인 뒤 다음 아람의 임금이 되었다.

이 인물은 실제 아람이 벤하닷 2세인 하다드제르로 보인다.

2.2. 두 번째 벤하닷

앞서 보았듯 하자엘이 야훼의 선택을 받아 아람의 임금이 되었다. 그는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과 동시에 엘리사로부터 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 온갖 악행을 저지르게 될 것이라 말했는데 과연 그 말이 맞았는지 선대왕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오므리 왕가가 예후 왕가로 교체되는 등의 어수선한 틈을 타 이스라엘의 많은 영토를 점령하였다. 또한 유다 왕국도 공격했는데 당시 유다 임금인 요아스가 뇌물을 바치자 공격을 거두었다. 하자엘은 여호아하즈때 죽었다.

하자엘 또한 실존인물로 '텔 단 비문'을 남겼는데 여기서 그는 자신이 여호람과 아하시야를 죽였다고 기록했으며 아시리아측에는 '애비 없는 하자엘'로 기록되어 있다. 기록상 성경에서 나온 예후의 역성혁명의 배후 인물이며 아시리아로부터는 같은 찬탈자였지만 '오므리의 아들 예후'라고 기록된 예후와는 달리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모양.

2.3. 세 번째 벤하닷

하자엘의 아들로 아버지가 죽자마자 여호아하즈의 아들 여호아스에게 세 번이나 털려 영토를 몽땅 뱉어내야 했는데 이는 엘리사가 죽기 전에 예언한 그대로였다.

이 인물도 실존인물. 아버지와는 달리 주변국에 얻어터지던 사람이었다. 그나마 막판에 아시리아에서 내전이 터지며 중흥에 성공했다만 아람은 오래 못가고 망한다.

2.4. 번외: 기타 아람의 임금

판관기에 쿠산 리스아타임이라는 이름의 아람 임금이 나온다. 이스라엘이 죄를 짓자 야훼는 그는 시켜 이스라엘을 8년간 지배하게 했다고 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자 갈렙의 조카인 오드니엘을 시켜 쿠산 리스아타임을 몰아내게 했다.

또한 성경에는 없지만 첫 번째 벤하닷에 앞서 또다른 벤하닷이 있었다.
[1] 벤-하다드. 하다드 신의 아들이란 뜻인 아람의 왕이 사용하던 칭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