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라스트에서의 모습
아웃라스트 트라이얼에서의 모습
성우는 마르셀 지닌(Marcel Jeannin)[1]
1. 아웃라스트
Over here! please, I must try to explain.
여기네! 부디 서두르게, 자네에게 설명을 해야할 것이 있어.
풀네임은 루돌프 구스타프 베르니케(Rudolf Gustav Wernicke). 초반에는 문서로만 언급되다 최후반부 지하 연구실에서 유리벽 너머로 등장한다. 공식적으로는 2009년 죽은 것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지하 연구시설에서 생명유지장치가 달린 휠체어 위에서 연명하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월라이더 프로젝트의 핵심인물 중 하나이자, 사실상 마운트 매시브 정신병원에서 벌어진 참극의 원흉으로 작중 만악의 근원 1.여기네! 부디 서두르게, 자네에게 설명을 해야할 것이 있어.
1918년 10월 20일에 독일 제국에서 태어났으며, 나치 독일의 과학자로 일하던 중 인간의 극한의 광기와 공포가 육체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모포제닉 엔진' 계획의 기반을 다져나갔다. 이 때 정신적으로 극한에 몰린 인간의 신체가 세포분열이나 종양 차원을 넘어 통상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분자(나노머신)를 합성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때의 천재성을 인정받아 히틀러의 숙청을 피할 수 있었다. 또 종전 후에도 '페이퍼클립 작전'[2]을 통해 범죄를 면제받고 미국으로 망명했던 듯하다. 이후 머코프 사에서 일하면서, 베르니케 박사는 본격적으로 인간의 심신을 통해 나노머신을 생산하고 제어한다는 월라이더 프로젝트를 세우게 되었다.[3] 그 결과로 나노봇 월라이더가 탄생했고 빌리가 그것의 조종자이자 첫번째 숙주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무수한 정신병 환자들이 희생되었을 뿐만 아니라 빌리의 폭주로 연구원들과 군인들 대다수도 죽게 된다.
이렇게 만악의 근원격이 되는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은 나노 테크놀로지를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또한 월라이더를 영적 존재로 여기는 다른 등장인물들과 달리,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학의 산물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모든 연구원들이 다 죽어나간 와중에서도 살아있었는데, 이는 빌리가 베르니케 박사를 아버지처럼 친근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일부러 죽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본인은 빌리의 손에 강제 연명당하고 있는 사실을 저주스럽게 여기고 있는 듯하며 죽기를 원했다. 기록을 보면 베르니케 박사는 페이퍼클립 작전 때 이미 서른 전후의 나이였으며, 아웃라스트 시절에는 이미 노환으로 사망판정이 난지 오래다.[4]
베르니케 박사는 월라이더가 시설 밖으로 퍼져나가 나노 해저드를 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때마침 찾아온 마일즈에게 빌리의 생명유지장치를 파괴해줄 것을 부탁한다. 안그래도 살아남느라고 많은 것을 잃고 월라이더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되고 만 마일즈는 "한 몇시간 동안만 쇠톱을 갖고 이 노인네의 시체와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맺힌 기록을 남긴다.[5] 그렇지만 어찌어찌 생명유지장치를 부수고 빌리와 월라이더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베르니케 박사는 그런 마일즈를 특수부대원들의 납탄세례로 환영해준다.[6] 아마 기밀유지 차원에서였을듯. 그러나 마일즈를 사살함과 동시에 베르니케 박사는 마일즈가 새로운 숙주가 되었음을 뒤늦게야 깨닫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여담이지만 베르니케 박사에게서 마지막 임무를 받은 후 방을 곧바로 나가지 않으면 말을 계속하는데,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이상 아무도 살려보낼 수 없다는 말을 덧붙인다. 애초에 마일즈가 월라이더를 파괴하더라도 마일즈를 살려서 밖으로 보낼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았던 모양이다. 애초에 그 방에서 마일즈와 만남을 가졌을때, 베르니케 박사는 단 한 번도 마일즈를 살려주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7]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켜오다가 자신의 업적 그 자체로 죽음을 맞았으니, 이 역시 인과응보인 셈이다.
의외의 사실이지만 앨런 튜링과는 잘 알고 지내던 동료 사이로, 함께 논문도 발표했고 월라이더도 베르니케 박사와 튜링의 합작품이라고 한다.
루돌프 베르니케의 음성대사 번역집
2. 아웃라스트 트라이얼
연구원 1: ...몇 주 동안이나 그 셀에 있었어.
연구원 2: 우린 고도 조정을 해용해야만 했지 베르니케 박사의 제안에는 아주 강력한 면역 시스템이 필요해.
베르니케 박사: 그럼 행운을 빌지. 이 스캔에서는 종양이 무슨 회백질만큼이나 많이 보이는군.
연구원 1: 그게 그렇게 위험한 실험이라면 실험 대상은 죽은 거나 다름없는 사람을 써야할지도 모르겠어.
베르니케 박사: 우리가 단순히 시체 처리만을 원했다면 콜로라도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야. 자네가 '종양'이라고 부르는 게 실은 신의 지문일지도 몰라.
연구원 1: 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베르니케 박사: 신이 누군가를 만진다면 어떻게 되겠어? 대부분은 큰 고통을 받겠지. 하지만. 때로는. 아주 드물게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거야... 승천이지.
2024년 3월 5일, 정식발매에서 나온 엔딩3에서의 대사연구원 2: 우린 고도 조정을 해용해야만 했지 베르니케 박사의 제안에는 아주 강력한 면역 시스템이 필요해.
베르니케 박사: 그럼 행운을 빌지. 이 스캔에서는 종양이 무슨 회백질만큼이나 많이 보이는군.
연구원 1: 그게 그렇게 위험한 실험이라면 실험 대상은 죽은 거나 다름없는 사람을 써야할지도 모르겠어.
베르니케 박사: 우리가 단순히 시체 처리만을 원했다면 콜로라도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야. 자네가 '종양'이라고 부르는 게 실은 신의 지문일지도 몰라.
연구원 1: 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베르니케 박사: 신이 누군가를 만진다면 어떻게 되겠어? 대부분은 큰 고통을 받겠지. 하지만. 때로는. 아주 드물게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거야... 승천이지.
로비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있는 상황실에서 놀랍게도 1편에 등장했던 베르니케 박사로 추정되는 존재가 등장한다. 생김새라든가 휠체어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베르니케 박사와 동일인물이라는 가능성을 더 실어주고 있다. 관련영상.
이후 어느 유저가 트위터에서 이를 언급하자 공식 계정에서 좋아요를 누른 게 확인되면서 공식 확정.# 일단 모습은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다 보니 노쇠해진 1편 때와는 다르게, 트라이얼은 시기상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비교적 정정하고 멀쩡하다.
머코프 사 문서에 있듯이, 아웃라스트 트레일러 추가정보에 의하면 "1959년에 CIA를 위해 MK 울트라 실험을 자행했다."라는 언급이 있는데, 해당 실험이 만약 아웃라스트 트라이얼의 배경을 하고 있다면, 베르니케 또한 이 실험의 총책임자였을 가능성이 있다.[8]
페이퍼클립 작전으로 넘어온 게 베르니케 박사만은 아니었는지 베르니케 말고도 여러 나치 출신 박사들이 머코프에서 일했는데 자기들끼리 몰려다니고 독일어로 대화하는 등 비밀스러운 태도를 보여서 다른 이들과 마찰을 빚었다. 그리고 이스터맨이 실험의 의도에 대해 물어도 정신 치료적 합의와 독일의 민간 신화로 대화 주제를 틀어버렸다고 한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트라이얼에 계속 참여시켜 준 이유는 베르니케 박사가 만든 인도된 시각적 자극 요소가[9]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트라이얼은 프로그램을 통해 세뇌된 병사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으나 베르니케 박사는 실험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발생한 신체적 변화와[10] 스키너 맨이라는 존재에게 더 관심을 보였다. 해방된 시약들 중 몇 명을 따로 연구하기도 했는데 문서를 보면 이들은 정신력으로 새를 공중에서 떨어뜨렸다거나 초능력 비슷한 현상을 일으킨 적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월라이더의 영감을 얻은 듯, 이스터맨 박사를 보고 현대 과학에서 페니실린 이후로 가장 유익한 실수를 저질렀는지도 모르겠다고 비웃었다.
젊은 시절에는 미남이었는지 이스터맨이 베르니케를 활력적이고 잘생긴 남자라고 묘사했다.
놀랍게도 정식버전에 추가된 엔딩에서 등장한다. 모든 트라이얼을 통과한 시약을 매시브산 지하실험실로 다시 데려와서 상술한 내용처럼 월라이더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을 실행시킨다.
[1] 성우로서는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 파멸의 날개에서 다울 촌장 역을 맡았고, 씨프, 와치독스 2,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포 아너, 섀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에 참여했다.[2] 실제로 2차대전 직후 OSS가 독일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미국으로 데리고 간 작전이다. 이때 미국으로 넘어간 사람 중에 하나가 바로 베르너 폰 브라운.[3] 마일즈는 그 발상을 나치 신비주의와 과학의 결합물이라고 깐다.[4] 이는 환자들도 끊임없이 말하는데다 기록으로까지 등장한다.[5] 이 기록은 사실 모포제닉 엔진의 수식을 보고 난 뒤 남기는 기록이다. 글의 양식도 이미 노환으로 죽은 베르니케를 패서라도 한을 풀어야겠다는 심산.[6] 문이 열리면서 특수부대원들이 총을 겨누는 장면만 보면 마일즈가 문쪽으로 걸어가자마자 특수부대원들이 구하러 와줘서 아 살았구나 하는 장면 같겠지만...[7] 자신의 죽음과 더불어 아무도 여기서 살아나갈 수 없다고 대답한데다가, 대놓고 마일즈에게 빌리와 함께 죽어달란 말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 메모에서 마일즈는 자신이 죽든 살든 이제 자유라고 메모한 것이다. 다만, 마지막 순간에는 역시 그도 인간인지라 살고 싶었기에 숙주로 각성한 것이지만.[8] 실제 역사에서 냉전시대가 1947년 ~ 1991년까지 지속되었었고, 트라이얼의 배경 또한 냉전 시대라고 언급했고, 서술한 머코프 사의 MK 울트라 실험도 1959년에 시행했다는 걸 보면, 베르니케 박사의 연령은 최소 41세.[9] 게임 내내 보이는 로흐샤흐 테스트와 닮은 무늬들.[10] 몸과 뇌에 종양이 생겼는데 아웃라스트 1에서 모포제닉 엔진의 부작용 때문에 기괴하게 변이한 환자들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