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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飯饌)[1]이란, 식사 중 주식으로는 충족시키기 힘든 다른 영양소의 보충을 위해, 혹은 더 배불리 맛있게 먹기 위해 곁들여서 먹는 음식이다.2. 한식
2.1. 특징
한국 요리에서 전통적으로 김치는 매 끼니마다 당연히 나오는 메뉴이므로, 반찬 가짓수를 셀 때 포함하지 않는다.일본 요리의 가정식도 한국과 비슷한 쌀밥(米ごはん)-반찬(おかず) 문화를 가지고 있으나, 한국에 비하면 그 가짓수가 눈에 띄는 편은 아니고 한국의 외식 문화에서 반찬은 필수적인지라 전체 가격에 포함되고 필수적으로 제공되며 리필도 무료로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 데 반해 일본의 외식에선 반찬 문화를 찾기 어렵고, 반찬이 필수적으로 제공되는 일본 내 한식당조차 반찬 리필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 국외에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일식 메뉴는 초밥, 라멘 등 한그릇 음식이다.
지역적으로 반찬을 많이 내오는 것으로 유명한 지역은 전라도가 있다. 반찬이 많은 전라도의 음식문화를 두고 '전라도 밥상'이라는 명칭도 생겨나게 되었다.
최근에는 자취생이나 사회 초년생 등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반찬만을 판매하는 반찬가게들도 생기고 있다.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알겠지만 매일 끼니마다 음식을 차려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다. 반찬을 사먹는 것보단 집에서 해먹는 게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집에 가족들이 있을 때의 얘기. 혼자 사는 경우면 별 차이 없거나 해먹는 게 더 비쌀 수 있다.
2.2. 문제점
2.2.1. 식당 반찬 리필
대부분의 대한민국 식당에서는 메인 메뉴를 시키면 다양한 밑반찬이 무제한 제공된다. 물론 말 그대로의 무제한은 아니지만 대부분 한두 번 더 달라면 그냥 주고, 보통은 손님들도 그 정도로 요청하기에 구체적인 상한선도 정해져 있지 않다.[2] 사실 외국에서도 side dish가 있지만 아무리 저렴해도 일일이 유료인 경우가 많아서[3] 한국의 이런 반찬 문화를 특이한 문화로 받아들인다.물론 요식업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은 반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포함하여 음식 값을 산정한다. 즉 엄밀히 말하면 리필 반찬은 무료가 아니다. 밑반찬을 정말 많이 먹어서 계속 리필하는 수준이 아니면 이득 본다고 보기 어렵고, 이마저도 염치가 있어야지 한두 번도 아니고 그 이상으로 너무 리필을 해대면 눈치보이기 딱이다. 더군다나 여러 종류의 반찬을 내주다 보니 한 젓갈도 안 대고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밑반찬도 많다. 한마디로 반찬을 안 먹으면 손해이다. 또한 2010년대 이후 관계당국의 계도 등을 통해 사라져 가고는 있지만 남은 반찬의 재사용 등의 문제점도 있었다.
1983년 7월, 반찬 제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및 반찬 재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문식단제" 도입을 실험한 바 있다. 주문식단제란 원하는 반찬을 각각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제도였다. 그러나 고객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서 원래의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1990년대 들어 사라졌다. 이 주문식단제에서는 김치, 젓갈, 상추 등의 정말 기본적인 반찬은 종전처럼 그냥 제공했음에도 반발이 심했다. 한국 특유의 "나중에 버린다고 해도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일단 많이 차리고 보는 게 미덕이자 예절"이라는 식문화 때문이었다. 주문식단제를 대신해서 1992년 "좋은식단제"가 도입되었다. 좋은식단제는 주문식단제와 유사하되 리필 반찬의 양에 제한을 두는 제도였다. 허나 이 역시 일선 식당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고 강제성도 없어 2020년대 현재 잊힌 제도가 되었다.
3. Side dish와의 차이점
반찬을 영어로 "Side dish(사이드 디시)"라고 번역하는 사례가 많으나, 이는 반찬의 개념에 대한 오해를 빚을 수 있다.Side dish라는 것은 스테이크에 곁들여 나오는 샐러드처럼 메인요리에 간단하게 곁들이기만 하는 요리를 가리키는데, 반찬 중에서 김치, 콩자반, 나물 등은 Side dish의 개념에 부합하지만, 생선구이, 제육볶음, 갈비찜, 불고기처럼 식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메인요리를 'Side' dish라고 할 수는 없다. 불고기백반에서 불고기는 Main dish지 Side dish가 아닌 것이다. 즉, 모든 반찬이 side인 것이 아니므로 반찬을 Side dish라고 번역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Main dish의 개념도 한국의 주식 개념과는 다르다. 정말로 아무 반찬 없이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면, "한국 음식은 밥이 Main dish다"라고 하면 안 된다. 밥은 서양식으로 치면 식사용 빵과 같은 포지션이라 'staple dish'라고 해야 한다.[4]
이런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아예 "Banchan"으로, 한국의 식문화만을 가리키는 단어로 쓴다.
4. 밑반찬
간을 세게 해서 보존기간을 늘리고 소량만으로도 많은 양의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반찬류를 말한다. 대개 염장발효를 해서 산미가 있는 종류 또는 졸이거나 볶고 간장이나 고추장, 물엿이나 설탕을 넣어 수분을 최대한 없앤 종류로 양분된다.후자는 달거나 매콤하지만 질기거나 딱딱한 식감을 가지는 게 많아 반찬 종류에 따라 불호가 많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멸치볶음이나 검은 콩자반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편이다. 하지만 없으면 왠지 허전할 때도 있고, 한식당에서 반찬의 가짓수를 늘려 백반 구색을 갖추는 데 꼭 필요한 반찬이다.
반찬가게에서 흔히 파는 종류가 거의 밑반찬류이다. 가정에서는 락앤락 등 밀폐용기에 담아서 두고두고 먹는데 종종 물리거나 존재를 까먹어 오랜 시간 뒤에 곰팡이가 핀 채로 버려지기도 한다.
깻임무침, 깻잎장아찌, 깻잎김치, 콩자반, 멸치볶음, 진미채, 장조림 등이 밑반찬에 속한다.
4.1. 종류
- 김치[5]
- 장아찌
- 젓갈
- 장조림
- 나물
- 생선요리
- 멸치볶음
- 콩자반
- 진미채볶음
- 뱅어포조림
- 명엽채볶음
- 어묵볶음
- 약고추장: 고추장이긴 하지만 들어간 고기의 양이 많다면 밑반찬처럼 먹을 수 있다.
- 무말랭이무침
- 연근조림
- 계란찜
- 더덕구이
- 간장게장
- 양념게장
- 김자반
- 고사리무침
- 오이소박이
5. 여담
-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여기서 시장은 市場(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허기를 뜻하는 嘶腸이다.[6] 즉 배고픔, 굶주림의 의미. 한 두끼 정도 굶어서 출출할 때 음식을 먹으면, 별 맛이 없던 음식들조차도 상당히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 유사한 표현으로 "기갈이 감식"이란 어휘도 있으며, 영어로도 "Hunger is the best sauce"라는 유사한 표현이 있다.
- 밥상에서 싫어하는 반찬만을 빼거나 좋아하는 반찬만 먹는 것을 반찬 투정이라 한다. 편식의 반찬 버전.
- '밥반찬'이라는 표현은 '반' 자체가 밥을 의미하므로 겹말이다.
- 일본어로 '반찬'을 뜻하는 おかず(오카즈)가 속어로는 딸감을 뜻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어디 가서 대놓고 쓸 만한 단어는 아니다.
6. 관련 문서
[1] 이 饌 자체가 '반찬'이라는 훈이므로 그냥 1음절로 '찬'이라고도 한다.[2] 다만 명이나물, 생선구이 등 단가가 비싼 밑반찬들은 추가 리필이 안 되거나, 혹은 추가 주문을 해야 리필을 해주거나, 리필 횟수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다.[3] 옆나라인 중국과 일본만 가도 반찬 하나 하나에 값을 매기는 문화다. 국물이나 특정 반찬을 무료로 주는 것이 그 식당의 정체성이 될 정도.[4]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 문화를 영어로 표현하는 활동을 영어 시간에 하면서도 정작 'staple(주식, 주식의)'이라는 단어를 다루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이다. 고등학교 영어 및 수능용 영어에서도 동아시아 문화를 다룰 때 나올 법한데 희한하게 안 나오는 단어이다. 그렇다고 전문 용어인 것도 아니다.[5] 대한민국 반찬의 대표. 너무나 기본이기에 반찬 수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6] 흔히들 배고픈 걸 표현할 때 사용하는 어구인 "시장하다"의 그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