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19 10:42:57

바란(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생 마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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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파일:baran.png
이름 바란
バラン
BARAN
나이 ?
종족 용의 기사
무기 진마강용검
성우 1991년 파일:일본 국기.svg 이시즈카 운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환진(비디오)[1], 이병식(SBS)
2020년 파일:일본 국기.svg 하야미 쇼(인터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권성혁

1. 개요2. 작중 행적
2.1. 용사 아방과 옥염의 마왕2.2. 다이의 대모험
2.2.1. 인간과의 결별2.2.2. 용기장 바란2.2.3. 아버지와 아들의 싸움2.2.4. 용의 기사의 귀환2.2.5. 아버지로서의 마지막 사명2.2.6. 아들에게 남긴 유산
3. 전투력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만화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의 등장인물.

마왕군 6대 군단 중 하나인 초룡군단의 군단장으로, 통칭 '용기장(竜騎将)'이라 불리는 마지막 순혈 용의 기사. 마왕군 최강의 군단장으로 평가받으며 그 잠재력은 대마왕 버언조차 경계하여 '자신의 힘을 거스를 수 있는 지상 유일의 사내'라 칭하고 감시를 위해 휘하에 두었을 정도다.

과거에는 용의 기사로서 인간을 지키기 위해 싸웠으나, 아내 소알라를 잃게 한 인간들의 이기심과 잔혹함에 깊이 절망하여 대마왕 버언의 휘하로 들어간다. 이후 마왕군의 용기장으로서 아들인 다이와 숙명적인 대결을 벌인다.

프리퀄 만화인 《용사 아방과 옥염의 마왕》에서도 명룡왕 벨더와의 결전에 들어가기 전인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잠시 등장한 바 있다.

2. 작중 행적

2.1. 용사 아방과 옥염의 마왕

정확한 출생이나 성장 과정은 불분명하지만 바란은 용의 문장을 지닌 채 성장하면서 점차 인간 사회와의 괴리를 체감해간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 문장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완전히 제어할 수 없다는 특성상, 어린 시절에는 비교적 평범한 삶을 살았으나 힘이 각성된 이후로는 그 존재 자체가 인간들에게 위협으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바란은 훗날 아들인 다이에게 "네가 성장해 용의 힘을 완전히 자각할 때, 인간들의 박해로 지옥 같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경험에서 우러난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바란은 인간과 맺어지는 것을 스스로 포기한 채 살아왔고, 아내 소알라와의 회상에서도 자신은 인간과 맺어질 수 없는 운명이라며 체념하기도 했다.

본편에서 용사 아방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으로 마왕 해들러와 함께 동결된 후, 지휘계통을 잃고 혼란에 빠진 마왕군을 각지의 인간들이 격퇴하는 모습을 보며 바란은 자신이 직접 지상의 마왕을 상대할 필요가 없었음을 깨닫고 인간 용사의 저력에 놀라워한다. 이후 바란은 마왕보다 더 위협적인 명룡왕 벨더와의 결전을 위해 마계로 향한다.
만약 아방이 해들러를 쓰러트리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이 나설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2. 다이의 대모험

2.2.1. 인간과의 결별

파일:dd_20250628123 (1).png 파일:dd_20250628123 (2).png

해들러와 아방이 지상에서 싸우고 있을 무렵, 바란은 마계에서 명룡왕 벨더와 결전을 벌이고 있었다. 벨더는 바란을 제거하기 위해 검은 핵을 사용했으나 바란을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대륙 하나를 날려버리는 대참사만 초래한 채 치열한 싸움 끝에 패배한다. 가까스로 승리한 바란 자신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용의 기사의 힘을 회복시키는 샘이 있는 아르키드 왕국을 찾는다. 하지만 부상이 너무 심하여 샘을 눈앞에 두고도 힘이 다해 죽기 직전에 이르렀으나, 왕국의 공주 소알라에게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이를 계기로 소알라와 인연을 맺고 사랑을 키우게 된 바란은 왕궁에서 함께 지내지만, 그의 출신 성분을 의심한 왕국 대신들은 바란이 마물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모함했고 결국 바란은 왕국에서 추방당한다. 바란은 홀로 떠나려 하였으나 소알라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와 함께 이웃인 테란 왕국으로 도피하여 아들 '디노'(다이)를 낳고 잠시나마 평화로운 가정을 꾸린다.
파일:dd_20250628123 (3).png

그러나 아르키드 왕국의 추격대로 인해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란은 가족의 안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항복했고, 아들 디노는 배에 실려 외국으로 보내지지만 항해 도중 난파되어 행방불명된다. 한편 아르키드 왕국으로 압송된 바란은 사형 선고를 순순히 받아들였으나, 처형 직전 소알라가 뛰어들어 바란을 대신해 목숨을 잃는다. 딸의 죽음 앞에서도 슬퍼하기는커녕 "저런 마물을 감싸다 죽다니 망신스럽다"는 망언을 내뱉는 아르키드 국왕의 모습에 인간에 대한 마지막 신뢰마저 무너진 바란은 결국 억눌렀던 용의 기사의 힘을 폭발시켜 왕국 전체를 소멸시키고 만다.

바란은 소알라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며 한때 자신이 지키려 했던 인간들에게 깊은 증오를 느낀다. 이후 아들의 행방마저 알 수 없게 되어 실의에 빠진 바란의 앞에 대마왕 버언이 나타나 자신의 밑에서 인간을 멸하자고 제안한다. 버언은 바란이 용마인 형태로 변신해도 자신의 진정한 힘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았지만, 용의 기사로서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과거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명룡왕 벨더마저 물리친 전적을 높이 평가했다. 따라서 본인의 계획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강자를 곁에 두고 감시하는 한편, 바란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교묘히 이용해 자신의 밑으로 끌어들이려 한 것.

본래 용의 기사로서 적대해야 할 상대의 부하가 되는 것에 대해 바란은 내적 갈등을 겪었으나, 인간에 대한 증오와 절망감 속에서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버언조차 그를 설득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2.2.2. 용기장 바란

바란은 직속 부하인 용기중들과 함께 버언의 휘하에 들어가 해들러 소속 마왕군 6대 군단 중 초룡군단을 거느리게 된다. 링가이아 왕국을 단 일주일 만에 멸망시킨 바란과 초룡군단의 무력은 출세를 위해서라면 잔혹한 짓도 서슴지 않던 같은 6대 군단장 프레이저드조차 두려움에 떨게 만들 정도였다. 당시 마군사령관이 되어 명예욕에 눈이 멀어 있던 해들러는 그런 바란을 가장 경계했다. 해들러는 다이의 이마에 나타난 용의 문장을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직감하고 둘이 힘을 합칠 것을 우려하여 이 정보를 의도적으로 숨겼다.

이는 바란의 힘을 높이 평가하는 버언이 만약 다이까지 포섭할 경우 현재의 마군사령관인 자신을 바란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해들러 본인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실제로 발지 섬 총공격 때는 다이와 바란이 마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바란을 칼 왕국 공략에 파견하기도 했다. 바란 역시 해들러의 의도를 의심하면서도 우선 명령에 따라 칼 왕국을 며칠 만에 초토화시킨다. 이후 자보에라를 통해 다이가 용의 문장의 소유자라는 마지막 정보를 확인한 바란은 마침내 해들러의 속셈을 간파하고 직접 아들을 만나기 위해 나선다.

2.2.3. 아버지와 아들의 싸움


파일:용마인 바란(애니메이션).png

테란 왕국의 신전에서 생이별했던 아들 디노, 즉 다이와 재회한 바란은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다이를 몰아붙인다. 하지만 크로코다인의 가세와 다이의 끈질긴 저항으로 인해 바란 역시 다소의 상처를 입는다. 다이의 급격한 성장과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우려한 바란은 용의 문장끼리의 공명으로 아들의 기억을 지우는 강수를 두지만 이 과정에서 막대한 힘을 소모하여 일단 후퇴한다. 이후 힘을 회복한 바란은 다이를 데려오기 위해 직속 부하인 용기중 3인방(라하르트, 가루단디, 보라혼)을 파견한다.

그러나 용기중은 홀로 맞선 포프의 계략과 뒤이어 합류한 흉켈의 활약으로 패하고 만다. 용기중의 리더였던 라하르트에게서 바란의 과거를 전해 들은 흉켈이 직접 바란을 설득하려 하지만, 인간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를 품고 있던 바란은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 결국 바란은 인간의 마음을 버리고 용마인 형태로 변신하여 자신의 진정한 힘을 드러내고, 진마강용검을 꺼내지도 않고 맨몸 격투만으로 흉켈과 크로코다인을 손쉽게 제압한다.

이때 포프가 바란을 상대로 메간테를 사용해 자폭을 시도하자 그 희생으로 인해 다이는 기억을 되찾는다. 이후 바란과 다이는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결국 진마강용검이 부러지면서 승부는 무승부로 끝난다.

싸움이 끝난 후, 바란은 메간테의 후유증으로 죽은 포프를 자신의 용의 피로 되살려낸다. 바란은 심장이 멈췄음에도 동료를 위해 마지막 마법을 구사해 다이를 구한 포프의 모습에서 자신이 가장 약하다고 여겨 버렸던 '인간의 마음'의 강인함을 깨닫고 강렬한 패배감을 느낀다. 바란은 자신의 검이 수복되면 다시 결전을 벌이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사한 부하들의 시신도 회수하여 부활을 준비하는데, 이들 중 강한 정신력을 지닌 라하르트만이 훗날 부활에 성공한다.

2.2.4. 용의 기사의 귀환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바란은 은둔하며 부러진 진마강용검을 복원한 뒤, 버언의 지시로 자신을 암살하려던 킬 버언으로부터 버언의 진정한 목적이 인간뿐 아니라 지상 전체의 파괴임을 알게 되고 격노한다. 바란은 킬 버언을 단숨에 격퇴하고 마왕군과의 결별을 선언한 뒤, 버언을 처치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후 죽음의 대지를 정찰하던 중 펜브렌에게 괴롭힘당하고 있던 치우와 수왕 유격대를 구해준다.

얼마 후 치우 일행을 데리러 온 흉켈과 크로코다인을 만난 바란은 함께 버언을 쓰러뜨리자는 동맹 제안을 거절하며 둘을 쉽게 제압하고 떠나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흉켈은 바란의 눈빛이 이전과 다르다는 점을 간파하고, 라하르트의 유지를 이어 그를 막겠다며 아방류 최후의 오의 무도진을 펼친다. 그때 이를 지켜보던 알비너스가 기습을 시도하자, 흉켈은 위기 순간에 무도진의 방향을 돌려 알비너스에게 큰 피해를 줌과 동시에 바란의 공격에 스스로 몸을 던져 중상을 입는다.

2.2.5. 아버지로서의 마지막 사명

파일:dd_20250628123 (4).png

자신을 위해 희생한 흉켈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바란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고, 크로코다인의 간곡한 설득 끝에 결국 흉켈의 뜻을 이어받아 다이 진영에 합류한다.

대마궁 입구에서 과거 자신의 공격으로 눈을 잃은 펜브렌이 복수를 위해 앞을 막아서지만 다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마침내 궁 내부에서 초마생물로 거듭난 해들러와 마주한다. 바란은 해들러의 몸속에 지상을 파괴할 수 있는 검은 핵이 심겨 있고, 마력 공격으로 유폭시킬 경우 지상의 동료들까지 전멸할 위험이 있음을 알게 되자 제대로 된 공격을 주저한다. 결국 바란은 아들 다이를 이 싸움에 휘말리게 할 수 없다고 판단, 라리호마로 다이를 잠재운 뒤 홀로 결말을 짓기 위해 용마인으로 변신한다.

용마인화한 바란은 해들러를 압도하여 마침내 검은 핵을 뜯어내는 데 성공하고, 자신의 드래고닉 오라로 마력을 차단해 폭발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미스트 버언이 나타나 검은 핵을 강제로 기폭시키자, 바란은 자신의 모든 드래고닉 오라를 방출시켜 그 폭발력을 억제한 후, 모든 힘을 소진함으로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2.2.6. 아들에게 남긴 유산

이후 그의 시체는 뒤이어 나타난 대마왕 버언의 "메라조마가 아닌 메라"로 화장되었다.

다이가 버언에게 한 번 패하고 사경을 헤맬 때, 성모룡 마더 드래곤이 다이를 거두어가려 왔지만, 바란의 영혼이 자신이 진정한 마지막 용의 기사임을 밝히며 다이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간청하였고, 마더 드래곤의 남은 힘과 함께 자신의 용의 문장을 다이에게 계승해 주었다.[2] 바란이 해들러와의 결투 때 다이에게 "나와 네 엄마가 지어준 디노라는 이름도 가슴 한 켠에 간직해두거라. 아르키드 어로 강한 용이란 뜻이란다."라는 대목을 생각해보면, 다이도 바란의 아들로서 정체성을 확고하게 가지게 된 것이라 하겠다.

그 후에도 환영으로 절망하고 있던 다이 앞에 나타나서 힘을 북돋아 준다. 예를 들면 다이가 잠들면서 꿈을 꾸던 중 소알라를 만나 들판에서 같이 놀던 다이에게 나타나서 사명을 각성시켜 다이가 성장하는데 기여하며 고로아에게 공격당해 레오나 공주가 위기에 빠지자 절망한 다이 앞에 나타나 소알라를 잃었던 당시의 기억을 보여주며 맨 처음 레오나를 구하기 위해 용의 문장의 힘을 일깨웠던 때를 떠올리게 하고, 귀안왕으로 변한 버언의 공격에 빈사상태가 된 다이 앞에 진마강용검과 함께 나타나 마지막 힘을 주었다. 이 때 진마강용검이 귀안을 양단하지 못하고 부러지자 바란의 경악한 모습이 배경으로 깔리는데, 위기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였겠지만 묘하게 굴욕적이면서 웃기다.#

3. 전투력

그 이전까지는 그래도 전통적인 드래곤 퀘스트의 범주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파워 인플레가 바란의 등장 이후로 드래곤볼 Z와 근접하는 스케일로 급변할 정도로 압도적인 강력함을 자랑하는 인물.[3] 다이의 대모험에 능력자 배틀물 요소를 대폭 부각하게 만든 일등공신. 워낙 강력한 적이었기에, 등장 이후로 다이 일행의 전투력도 그야말로 수직상승 일로를 걷게 된다. 그러나 이후로도 버언의 직접 등장 전까진 바란을 초월한다고 할 만한 적이 나오지 않아 다이의 경우 본인의 전투력의 완전한 발휘 및 안정화에 집중되고 수직상승 일로는 포프나 동료들이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바란에 견줄 정도가 된 초마생물 해들러의 급부상이 다이 일행과 마왕군 모두에게 충격적인 대두로 여겨지는 정도라 죽음의 대지 원정까지도 그 힘은 그 때까지 다이 일행이 싸운 적들 중에서도 최강으로 분류되었다.[4] 버언도 이런 바란의 준동을 우려해 킬 번에게 그의 암살을 지시하면서도 실제로 가능할 지는 회의적이었을 정도.

최종적으로는 그의 용의 문장까지 이어받아 쌍룡문각성된 데다가 유사 용마인화 할 수 있게 된 다이보다 파워 자체는 떨어지게 생겼지만 작중 보여주는 특유의 간지포스는 절대로 아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일단 젊었을 때는 대마왕 버언의 라이벌이자 마계를 양분하여 지배한 명룡왕 벨더를 죽여버렸다는 무서운 전적이 있는데다[5], 대마왕 역시 바란의 막강함을 인정하여 심복으로 두고 싶어했다. 단순한 힘 자체는 자신이 우위일 테지만 어떻게 덤벼들지 모르는 용의 기사의 막강한 전투 본능만은 경계했었다고 본인이 직접 언급.[6][7] 게다가 첫 등장에선 용투기도 전개하지도 않은 통상상태에서 다이의 완성판 아방 스트랏슈를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걸치고 있었던 갑옷에 흠집만 조금 났을 뿐이지 몸 자체는 일체의 대미지를 입지 않았고, 용의 문장도 발동하지도 않은 통상상태에서 포프베탄을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일체의 대미지를 입지 않았으며 용마인이 되었을 때는 다이 일행을 그야말로 떡실신시켰다.

6대 군단장의 일원이지만 실질적으로 전투력은 상관이었던 마군사령 시절의 해들러를 가볍게 능가한다. 그래서 이 때의 해들러는 바란이 버언의 총애를 받아 자신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매번 경계했으며, 다이가 바란과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알게되자 둘이 힘을 합쳐 자신을 치는 날이 올까봐 두려워하기도 했다. 해들러가 초마생물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싸움이 성립됐으나, 그마저도 변신하지 않은 상태만으로 전투실력 면면으로는 해들러를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주었다. 기가 브레이크로 해들러의 목을 날려버릴 찬스도 만들었고,[8] 해들러의 반격에 다이가 대신 맞고 중상을 입자 격노해 용마인이 된 상태에서는 초마생물 해들러를 말 그대로 탈탈 털어버린다. 진마강용검도 뽑지도 않고 공격 주문도 일체 사용하지도 않고 오로지 맨몸을 이용한 격투전만으로 초마생물 해들러를 아예 갖고 놀았고 오른쪽 팔까지 단숨에 부러뜨려 베기라곤을 포함한 극대주문 전반과 필살기초마폭염패를 사용할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해들러가 부러진 오른쪽 팔로 억지로 구사한 초마폭염패를 흘려보내고 수도로 배를 뚫어 치명상을 입히는 수준의 괴물같은 포스를 보여준다.[9]

쌍룡문을 발현하여 용의 기사 전투 본능마저 깨우치게 된 다이조차 단 하나 그에게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는데, 바로 모든 것을 없애버릴 듯한 끝 모를 살의. 이것이 용의 기사 특유의 것인지 바란만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것이 용의 기사 대대로 이어지는 투쟁의 유전자와 시너지를 발휘해 바란 특유의 저력을 보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10] 다이는 유사 용마인 상태로 변한 다음에서야 비로소 이러한 살의를 지닐 수 있었다. 이 바란을 방불케 하는 살의까지 겸비하게 된 다이를 보고 버언완전무결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바란이 강하기는 해도 벨더를 쓰러뜨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고 이야기하는 팬들도 있다. 용의 기사의 진정한 의의는 용의 물리력, 마족의 마력, 인간의 마음이 합쳐진 완전체라는 점에 있기 때문에, 아내 소알라의 죽음, 인간들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심에 의해 냉혹하고, 비정한 마음이 된 바란은 벨더를 무찌른 시절에 비해 용의 기사의 진정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11] 작중에서 보여주는 바란의 스펙이 워낙 다른 캐릭터들보다 한참 위에서 놀다 보니 깨닫기 어려워서 그렇지, 크로코다인을 상대로 필살기를 두 번이나 정통으로 맞추고도 끝장내지 못한 초반부의 바란과, 검 한 자루 쓰지 않고 크로코다인과 비교도 되지 않는 힘과 내구성을 지닌 초마생물 해들러를 일방적으로 털어버리는 바란은 어딜 봐도 동일인물의 스펙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다.

즉 실제로 작중에서 바란이 보여준 대부분의 모습은 전성기에 비하면 불완전한 상태로 너프된 상태였고, 인간의 마음까지 완전하게 갖춘 전성기의 바란은 그보다 훨씬 더 강했을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그 너프 먹은 스펙조차도 버언급이 아니면 손 대기 어려울 정도의 최상급 티어에 위치해서 그렇지[12] 바란보다 용투기의 양이나 기초 신체능력 및 마력양, 검술 실력 면에서 명백히 성인과 어린이 수준의 차이가 나는 다이가 바란을 어느 정도 맞상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마음의 문제는 생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13] 실제로 다이가 빈사 상태에 빠지자 인간다운 분노를 일깨운 용마인 바란의 전투력은 초마생물 해들러를 한참 능가하는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14] 젊은 시절의 인간을 믿는 바란에게는 버언에 필적한다는 명룡왕 벨더를 어찌어찌 무찌를 능력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15] 그리고 천계의 정령들이 전투가 끝날 때까지 손만 놓고 서포트를 안 해 주지도 않았을 것이고...[16]

흉켈은 단신으로 버언에게 쳐들어가려는 바란이 죽으러 간다고 생각하여 싸움을 걸어서라도 말리려고 했는데, 이 때 바란의 심경은 바란의 눈빛으로 대변될 뿐 명시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흉켈이 짐작한 대로 다이를 위해 버림패가 될 각오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바란의 성격을 생각하면 죽을 때 죽더라도 나름대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용의 기사의 힘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바란인 만큼 자신이 패배하는 상황을 구태여 미리 걱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후 라하르트에게 남긴 편지(유언장)를 통해 버언 또는 다이 어느 한 쪽의 손에 죽을 것을 각오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는데, 편지에서 굳이 다이를 언급한 것을 보면 버언에게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단, 이 때 바란이 뭐라고 생각했던지 간에 그것은 노인 모습의 버언을 기준으로 했을 것이므로 버언이 젊은 몸을 회수하거나 귀안왕 형태로 변신한다면 바란의 예상을 훨씬 초월하는 험난한 사투가 되었을 것이다.

벨더를 쓰러뜨린 전적과 초마생물 해들러를 압도적으로 유린하던 모습, 버언이 말하는 '전투의 유전자'를 감안하면 승률이 아주 높지는 않더라도 바란이 버언을 쓰러뜨릴 가능성이 제로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흉켈과 마주친 시점 전후로 혼자 대마궁으로 쳐들어가서 어찌어찌 대마궁에 진입했다 쳐도, 수문장인 해들러를 쓰러뜨린 시점에서 검은 핵의 폭발을 견뎌내야 한다. 검은 핵의 폭발에서 살아남더라도 만신창이가 되었을 테니 철수해서 몸을 회복해야 할 것이고, 그 사이 필라 오브 버언이 투하되면 지상은 끝장이다.[17] 다이가 킬 번의 함정과 미스트 번의 요격, 버언 팔레스 내부에 있는 제 2의 마궁의 문을 돌파하여 버언에게 도달하는 데에는 동료들의 힘이 필요불가결했고, 고메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힘을 빌리지 않았더라면 필라 오브 버언을 정지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인간의 마음'이 불러일으키는 기적이야말로 바란[18]과 다이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이며 이는 작중에서 거듭 강조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또한, 바란이 의외로 버언에 대한 승률이 그리 낮지는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요약하면 마왕군 내에서 버언 본인을 포함하여 바란을 쓰러트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수단은 의외로 없다는 것.[19] 다이는 노인 버언을 상대로는 선전했는데 아무리 쌍룡문 다이라고 해도 용마인 바란이 이 당시의 다이보다 약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많고, 버언의 기술을 파훼한 다이의 전투 센스는 바란 역시 보유하고 있는 등 바란은 이 당시의 다이와 조건적으로 크게 후달리는 부분이 없기에 의외로 노인 버언을 상대로 바란의 승률은 의외로 낮지 않다. 적어도 노인 버언이 바란을 상대로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보통 바란과 버언의 대결을 상정하면 젊은 버언의 천지마투같은 것을 거론하며 바란의 패배를 확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팬덤의 인식과 달리 그 '젊은 버언'이라는 패는 의외로 버언 입장에서는 그렇게 쉽게 꺼내들 수 있는 패가 아니다. 버언은 불로불사를 위해 진짜 최후의 최후가 아닌 한 본체를 회수하려 하지 않았으며, 본편에서도 회수 이후 본인의 불로불사가 줄어든 것에 큰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로 불로불사에 대한 집착이 심했기에[20] 자기가 죽을 거라 확신이 드는 상황이 아닌 한 꺼내려고 하질 않는다.[21]

또한 용마인을 쓰기 어려운 다이, 본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운 버언과 달리 바란은 용마인 사용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변수다. 다른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풀파워냐 아니냐를 감안하며 파워를 계산해야 하지만 바란은 풀파워가 곧 평시의 파워다.[22] 그나마 제일 현실적인 패는 미스트 번의 본모습을 드러내서 대리전을 시키는 것이지만 이 역시 어떻게든 바란과 버언의 1:1이 조성되어 버리면 답이 없어진다. 결국 버언 입장에선 바란을 이길려면 버언 쪽에서도 많은 것을 잃어야 한다.[23] 버언 역시 이를 알고 있었기에 투쟁의 유전자를 경계해 바란을 회유했고, 끝내 용의 기사를 적으로 돌리게 되자 검은 핵이니 마궁의 문이니 온갖 패를 총동원해서 막아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24]

그리고 결국 피규어 회사 Spiceseed의 인터뷰에 따르면 늙은버언이랑 용마인 바란이 동급이며 용마인 바란이 간신히이길지도 물른다고 스토리작가가 말한게 나온다. #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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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구작 애니메이션. 보는 바와 같이 서로 옷의 색이 다르다. 신작은 원작 디자인을 어느 정도 맞춘 디자인.
  • 용의 기사지만 정작 지상을 지배하려는 버언보다 더 많은 학살을 저질러서 그런지 가끔 일본 웹에선 바란이 진짜 마왕 아니냐며 비아냥 거리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다이의 대모험의 나오는 인간 국가는 8개인데 이 중 3개는 바란이 멸망시켰다.
  • 그의 행적들을 보면 다스 베이더를 연상케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다른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점이나, 한때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운 영웅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관련된 일로 인해 타락하다가 자신의 아들만을 매우 아끼며 나중에는 아들에게 설득되어서 마지막에 아들을 도와주고 생을 마감했다는 점에서는 빼도 박도 못할 판타지판 다스 베이더라고 해도 무방하다. 게다가 이 양반, 다이한테 I Am Your Father라고 작중 말했다. 다만, 다스 베이더의 타락에는 팰퍼틴 황제(다스 시디어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바란의 경우에는 아르키드 국왕이 기폭제로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버언이 다스 시디어스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순전히 인간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으로 분노가 나타나는 것이 차이점.

5. 관련 문서


[1] 가짜 용사 데롤린과 3현자 아폴론 등의 단역도 연기했다. 참고로 비디오판 다이의 담당 성우인 김정애와는 비디오판 드래곤볼 Z에서도 (셀 에피소드 이전까지)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다만 구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조기 종영으로 인해 바란이 마치 3류 악당처럼 퇴장하는 바람에 부성애를 보여줄만한 장면은 없었다.[2] 바란의 문장이 다이에게 계승되면서 그의 기억의 일부도 다이에게 이어졌고, 다이는 생전 제대로 본 적도 없는 어머니 소알라의 얼굴을 꿈 속에서 볼 수 있었다.[3] 사실 이런 인플레는 이미 프레이저드전에서 예정된 일이긴 했다. 프레이저드가 쓰는 오지폭염탄이 무려 메라조마 5발에 해당하는 기술이었기에 이미 이 시점에서 다이의 대모험 배경인 드퀘 3, 4 기준의 파워 밸런스는 쌈싸먹은 지 오래였기 때문[4] 이는 킬 번의 바란 암살 실패 직후 권말 죽음의 대지 대결 전력 분석에서 실제로 나온 표현이다.[5] 실제로는 벨더는 불사의 능력이 있기에 바란에게 패배했지만 부활이 가능했는데, 그 당시 바란을 돕고 있던 천계의 정령들의 힘에 의해 봉인되어 현재는 살아있기는 하나 부활은 하지 못 하는 상태.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버언에게 킬 번을 파견하는 등 여러 가지로 암약하고 있다.[6] "나도 바란만은 다르게 봤다. 아무리 용마인으로 변해도 나와 대결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지만, 놈에겐 '싸움의 유전자'란 것이 있었지. 내가 상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싸울 지도 몰라. 그런 상대하곤 가능하면 싸우고 싶지 않아."라고 하였다.[7] 싸움의 유전자는 선대 용의 기사들의 전투방법을 무의식적으로 체득하는 것. 다이도 카라미티 월을 흘려넘기면서 무의식적으로 했다고.[8] 과거 그를 죽이려 한 킬 번을 베면서 진마강용검의 날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그 시점에서 해들러는 해들러는 바로 목이 잘려나갔을 것이다. 게다가 바란은 이미 그 대결에서 해들러의 목을 치고 검은 핵의 폭파를 억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냉철한 판단력까지 가졌다는 것이 흠좀무...[9] 털리는 당사자인 해들러조차 납득 &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일방적인 결과였는데, 해들러의 초마생물 개조는 용마인을 모델로 삼아 이루어진 것인만큼 근력과 육체의 강도 & 내구력, 민첩성 면에서 용마인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켜보던 버언의 평가로는 자식을 건드리자 분노가 극에 달해 상처 입은 야수처럼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는 듯. 팬들 사이에서는 저 정도 포스를 발휘할 수 있다면 벨더를 털어버린 것도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라는 중론이 돌기도 했다.[10] 본래는 자신과 대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힘을 지녔을 초마생물 해들러를 압도해버린 것 역시 이 살의와 싸움의 유전자의 작용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해들러는 아방 정도의 무예의 달인도 손대기 힘들 정도로 격투에도 정통한 달인급 격투가이기도 한데, 맨손으로 덤비는 바란과 대결했다가 단 한 번도 유효타는 커녕 타이밍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타격기관절기카운터까지 골고루 얻어맞으며 주먹대결에서 일방적으로 완전패배했다. 아무리 격투기의 달인인 해들러라도 역대 용의 기사들의 기술들이 농축되어 계승된 투쟁의 유전자에는 당할 수 없었던 것.[11] 사실 그 놈의 마음가짐 때문에 한참 하위호환인 아들과 무승부를 낸 걸 보면 역시 마음가짐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12] 최종전 당시 다이의 부상으로 분노한 바란이야말로 진정한 전성기의 힘을 되찾은 시기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바란을 상대한 해들러는 일방적으로 무참하게 털렸다.[13] 사실 다이의 대모험에서 마음가짐은 실전 전투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변수이니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크로코다인은 바란에게 떡실신 당하는 수준이지만 결사의 각오를 다진 뒤에는 기가 브레이크를 맞고도 즉사하지 않고 몸빵을 하겠다는 결의를 보인 바 있고, 바란 역시 '문장의 파워를 총동원했는데 예전처럼 호락호락하지가 않다'며 당황할 정도였다. 또한 다이의 간판 기술인 아방 스트랏슈 역시 심·기·체 모든 것이 일치해야 진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필살기이고, 흉켈그랜드 크로스 역시 집념 끝에서 얻어낸 필살기인 만큼 아예 작중에서 대놓고 마음가짐 또한 스펙으로 잡고 있다. 또 다른 예시로 흉켈과 라하르트의 싸움에서는 흉켈이 '마음가짐을 바꾼' 것만으로 그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던 라하르트의 속공을 모조리 빗겨내는 묘기를 보인 바 있다.[14]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데 바란은 이미 전투시작 시점, 즉 분노하기 전의 일반 상태일 때부터 초마생물 해들러의 목을 날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상태였다. 이는 자신의 목이 잘리지 않은 것에 오히려 의문을 품은 해들러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반면 다이가 호각지세에서 쓰러뜨린 해들러는 바란과 싸울 때보다 정신적으로는 몰라도 육체적으로는 확실히 약화되어 있었다. 용마인 바란과의 전투 후 자력으로 죽음으로부터 회생하면서 버언과 잠시 맞상대가 가능할만큼 파워가 상승하긴 했지만, 초마생물 개조와 검은 핵의 영향으로 인해 재생은 커녕 회복마법조차 듣지 않는 시한부 몸뚱이로는 그 파워를 온전히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쌍용문 개방 전까지는 다이가 바란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다.[15] 단 정황상 그리 순탄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벨더는 검은 핵을 마계에서 터트려서 본인 영역의 대륙을 날려먹는 등 바란과 벨더는 마계에서 상당히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벨더가 토벌당하던 때의 회상의 배경을 보면 태양이 비치는 지상인데, 훗날 작가트위터에서 밝히길 설정상 벨더 일족과 군단이 지상 침공을 준비하는 도중 공격해 지상에서 최종결전을 치렀다고 한다. 즉, 바란은 당시 벨더에게 상당히 밀려서 마계에서 지상까지 후퇴할 수 밖에 없었고, 한 발만 더 물러서면 벨더의 지상침공을 허락해 버리는 사실상의 배수진을 치는 상황까지 갔었던 것. 최후의 최후까지 가서야 간신히 아슬아슬하게 격파한 셈이다.[16] 실제로 공식설정에 의하면 마왕군 간부 시절 당시 바란의 레벨은 45였다고 한다. 파워 인플레로 쩌리가 된 프레이저드는 레벨 35, 버언 1차전 당시 크로코다인이 레벨 47이지만 2군 취급 받았고 레벨보다 스테이스더스가 중요한 세계관인 걸 감안해도 생각 외로 낮은데 아무래도 아내가 죽고 방황하며 인간의 마음을 잃어버려서 전성기 시절보다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17] 일단 투하되고 나면 독고다이인 바란 입장에서는 필라 오브 버언의 연쇄폭발을 저지할 방법이 없다. 마침 라하르트가 부활해서 합류하더라도 라하르트는 주문을 못 쓰고, 인간들에게 도움을 청할 성격도 못 된다.[18] 작중 시점 기준. 상술했듯이 젊은 시절에는 인간의 마음까지 겸비한 완전한 용의 기사였을 수도 있다.[19] 다른 것을 다 제쳐놓고라도 일단 바란은 버언과 함께 마계를 양분했던 라이벌 벨더를 쓰러뜨렸다. 만약 버언이 이런 바란보다 강하다면 진작에 버언이 벨더를 쓰러뜨리고 마계를 통일했을 것이다. 버언이 평가한 "이길 수 있었을 상대"는 바꿔 말하면 "내가 질 수도 있는 상대" 라는 뜻이기도 하다.[20] 버언의 영생에 대한 집착은 생각보다 심하다. 대표적으로 버언이 최종전 당시 오지폭염탄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자신의 생명을 아끼기 때문, 즉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수명이 아까워서 쓰는 것이라는 산죠 리쿠의 오피셜 설정이 존재할 정도다. 길게 사는 것보다 한순간 섬광처럼 살다 가는 한이 있더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금주법도 거리낌 없이 쓰며 싸웠던 포프마트리프와는 정 반대.[21] 노인 상태에서 바란과 상대하면 다이와 싸울 때 그랬듯 아차하다가 순식간에 버언이 사망할 확률도 높다. 바란은 다이와 달리 공격에 살기가 대폭 실려있고 공격을 멈추는 성격도 아니고, 용마인으로 변신했다면 더더욱 잔인해지는 만큼, 한 번 유효타를 맞아버리면 본편처럼 베호마로 회복할 시간조차 벌지 못하고 추격타에 확인사살당할 확률이 높다. 물론 버언이 과감하게 처음부터 젊은 모습으로 상대하면 해결될 문제긴 하지만, 버언의 집착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간단히 결정을 내릴 수 있을 턱이 없다.[22] 바란이 펜브렌이나 해들러와 싸울 때 용마인을 선보이지 않은 것은 아들 앞에서 보이고 싶지 않다라는 정신적인 문제였지, 다른 특별한 페널티나 제약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 만약 흉켈과 만나지 않고 그대로 버언 팔레스로 돌입했다면 마궁의 문 격파단계부터 용마인으로 변신했을 확률이 높다.[23] 버언의 평가대로 이기지 못할 것까지는 없지만, 가능한 한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라는 말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노인 상태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며, 젊은 상태에선 이길 수 있으나 버언 본인도 잃는 것이 많으니 아예 안 싸우는 게 제일 좋을 정도로 껄끄러운 상대였던 것.[24] 실제로 바란의 원래 계획대로 바란이 독고다이로 버언 공략에 나섰다면 해들러(+검은 핵), 친위기단, 마궁의 문, 마계의 몬스터 군단들, 킬 번, 미스트 번을 동료 없이 전부 혼자 헤쳐나가야 했던 바란의 필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