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07 00:49:31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1. 개요2. 예시3. 관련 문서

1. 개요

상대의 기호를 맞춰주는 상황에서 쓰는 관용구이다.

우리는 자원의 희소성을 전제하고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자는 그 선택을 받기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 결과에(=소비자가 선택할 것이라 여겨지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그리 친하지 않은 이상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것은 힘들며,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의 선호도를 구하는 게 영원한 숙제이다... 물론 답을 쉽게 구하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들도 있긴 한데,
  • 방법 1. 친숙하고 흔하며 싼 거.
    간단히 예를 들자면 짜장면 같은 거. 실제 창작물에서의 예시를 들자면,
    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새우버거로 주문해 놨다.(민준국, 너의 목소리가 들려 4화)

    이런 아이템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도 그렇다고 딱히 싫어하는 사람도 없어서 실책을 저지를 위험 역시 감소한다. 세 글자로 안전빵. 새우버거는 관련 항목을 보면 나와 있듯, 역사가 오래되고, 보편적이며, 값도 싸서 이 3박자를 갖춘 완벽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단 해산물과 조금이라도 연관되면 안 좋아하는 입맛이라거나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잘 안 먹힐 수 있고, 이럴 때는 불고기버거가 좋은 대안이 된다. 해당 드라마의 배경이 한국이라 그냥 지나갈 수 있지만 상대방이 외국인이라면 그가 믿는 종교에 따라 교리상 금기인 식품이 있을수도 있으니[1] 동물성 식품 중에서는 가장 금기에서 자유로운 닭고기가 들어간 치킨버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대충 골랐다는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어 상대방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한다. 정작 박수하에게 새우버거를 사준 민준국은 치킨버거를 사먹고 있어서 굳이 도발 목적이 아니어도 반발을 샀을 듯 하다.[2] 중화요리로 비유하자면 뭘 좋아하는 지 몰라서 짜장면으로 주문해 놓고선 정작 본인은 삼선짬뽕을 먹고 있는 격.
  • 방법 2. 물량공세[3]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한.중.일식을 모두 준비했지. (야망 4인조 2부, 김성모)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여섯가지를 남겨뒀어.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권 32쪽)

    상대보다 우월한 숫자로 상대를 공략하는 것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가장 기본적인 전술이다. 앞서 언급한 자원의 희소성이란 전제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모든 자원을 투입해서 막대한 물량을 쏟아붓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란체스터 법칙으로도 산술적 계산 이상의 이득을 획득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으며, 거시적으로서도 자연선택, 약육강식, 적자생존과 궤를 같이 하는 진화론적인 자연의 섭리에 부합된다. 대인배 소리를 듣기 딱 좋으며, 실익이 없더라도 큰 노력은 왠지 등신같지만 멋있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물론 실생활에서 이러다가는 대륙의 기상, 돈지랄 소리를 듣기 딱 좋다. 선택지 외 나머지는 잉여가 되는지라, 자원의 고갈은 덤. 다만 상대가 여러 사람일 경우에는 확실히 이 방법이 옳다.
  • 방법 3. 직접 물어본다.
    가장 재미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 방법 4. 자신과 같은 거
    이런 아이템은 방법 1에 비해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냥 눈감아줄 수 있기도 하다. 적어도 대접을 못해줬단 느낌이 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2. 예시

  • 가요계, 탑3 대형 기획사의 사고방식.[4]
    • SM : 너희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다 준비했어.
      실제로 SM 소속이었던 역대 아이돌 중 SUPER JUNIOR(데뷔 당시 12인조 이후 규현 영입으로 최대 인원수 13인조)[5], 소녀시대(데뷔 당시 9인조), EXO(데뷔 당시 12인조)는 물론이요, NCT는 확장이 끝났을 때 무려 25명이였기에 다 때려박았다는 말을 해도 틀린 말은 아니긴 하다. 이때문에 인원수가 너무 많아질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듣긴 하며, NCT의 경우 이를 감안해 아예 유닛[6]별로 나눠서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7] 그리고 이런 다인조 그룹 데뷔는 2023년 데뷔한 RIIZE(당시 7인조)[8], 2025년 데뷔한 Hearts2Hearts(8인조)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물론 aespa의 경우에도 멤버 넷의 개성이 워낙 강해 다양한 취향에 부합할 수 있는 건 맞긴 하다. 동방신기, SHINee, Red Velvet 지못미.

    • YG : 너희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내가 좋아하는 걸 준비했어 or 그냥 준비를 안 했어(...)
      실제로 YG의 경우는 그룹 간의 공백이 매우 긴데다(대표적으로 BLACKPINK와 BABYMONSTER 사이의 간격이 무려 8년이였다.) 각 그룹마다 특색이 있는 편이여서, 소속되었던 역대 아이돌들인 BIGBANG, 2NE1, WINNER, iKON, BLACKPINK, TREASURE, BABYMONSTER 등등이 모두 활동 휴식기의 격차가 크고 음반의 수록곡도 많지 않았다. 양현석의 보석함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산하 레이블이었던 THEBLACKLABEL 소속 그룹인 MEOVV도 여기에 그대로 적용되는데, YG와 더블랙레이블은 부실한 자체컨텐츠 등으로 소속가수의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고 있다.[9]

    • JYP : 너희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내가 나왔어
      JYP를 좌지우지하는 박진영의 영향력과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론 비꼬는 밈이기도 하다.[10] 박진영 본인도 이 밈이 유행한 이후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2010년대 이후 '(내가 아닌) 회사가 최고다'란 모토 아래 멀티 체제로의 전환 등 본인이 없어도 회사가 굴러가게끔 시스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11]
  • 포털사이트 첫화면 = 검색+뉴스+쇼핑+블로그+커뮤니티+메일+쪽지+SNS+광고+등등등
  • 동방 프로젝트
  • 레인보우 테이블 = 이 안에 네 비밀번호가 한 개쯤은 있겠지.
  • 마기아 레코드
  • 명일방주 - 유저들 사이에서도 반 농담으로 '한 명쯤은 너의 취향이 있겠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러 디자인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 뷰티풀 군바리 - 뷰티풀 군바리/등장인물
    작가가 20화 남김말에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할 것을 언급하며 이들 중 한 명쯤은 너의 취향이 있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아예 공인했다.
  • 삼성 갤럭시 시리즈 = 실제로 2025년 현재 기준 통신사 특화 기종을 제외해도 자그마치 라인업이 7개다(...), 외국의 사용자들은 " Throw a big mass of shit at the wall and sell what sticks", 벽에 큰 똥덩어리를 던져서 벽에 들러붙는 걸 판매한다고 조롱하기도 한다.
    • 갤럭시 A 시리즈/2019년 후반기 제품군. A10e | A10 | A10s, A20e | A20 | A20s, A30 | A30s, A40, A50 | A50s, A60, A70 | A70s, A80, A90를 쏟아내었다.
  • LG X 시리즈 1세대 = 뭘 좋아할지 하나만 찍어서 타켓팅한 제품 시리즈였다.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모든 배우를 다 때려박았어.
  • 오버워치 -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의 대지 분쇄를 맞춘 후 화염강타, 돌진을 적중시키는 도전과제 이름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이다.
  • TWICE - YES or YES
    '뭘 고를지 몰라 준비해 봤어', '네 마음을 몰라 준비해 봤어' 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쪽은 선지가 1개다.
  • 프로듀스 101 시리즈
  • AKB48
    본 팀 및 자매팀을 통틀어 몇백명이 현역 멤버로 활동하는 일본의 아이돌 걸그룹.
  • 슬래시엠 익스텐디드
    현존하는 넷핵계열 변종에 나온 것들에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오만 데에 나온 것들을 다 구겨놓아서 게임 스케일도 초대규모고 운빨좆망겜이기까지 하다.
  • 유튜브
    보고있는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주변 유저나 검색어,구독,좋아요등을 모조리 빅데이터화해서 공통점이 있는 영상들을 메인화면에 왕창 올려놓는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취향이나 기록과는 상관없이 의외로 눌러보게 되지만 뜬금없는 주제의 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툭 튀어나온다. 이것이 일명 유튜브 알고리즘.
  • GS25 = 뭘 좋아할지 몰라 다 넣었어라는 이름의 도시락이 있다. 2023년 기준 5,700원으로 편의점 도시락 치고는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지만 이름처럼 반찬 구성과 양은 매우 푸짐한 편.
  • 제로 프로젝트
    단일 프로젝트로서 100명이 넘는 멤버로 운영하는 일본의 아이돌 걸그룹. 다만 리그별로 멤버들이 따로 활동하기 때문에 100명 넘게 한 무대에 서진 않는다.
  • Grab
    동남아시아권에서는 본연의 기능인 택시 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배달의민족, 카카오T 등을 합친 모빌리티 분야 슈퍼앱이다.

3. 관련 문서



[1] 힌두교에서는 쇠고기,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금기시한다.[2] 물론 민준국의 속마음은 진짜로 도발 목적이 맞았으며(...) 당연하게도 그는 결국 박수하에게 얻어맞았다.[3] 밈으로서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가 나왔다면, 십중팔구 본 방법이 제시된다. 후술할 예시 또한 같다.[4] 개성이 강한 가요계 3대장을 비교하는 밈을 통해 본 밈이 재조명되었다. 순서는 정반합 순서이자 당시 이 밈이 유행했던 때(K팝 스타2011 ~ 트와이스2016 이전)의 회사 순위이다.[5] 심지어 SUPER JUNIOR-M으로 중화권 확장을 시도하였으나 팬덤에서의 반발에 부딪혔고, 현재까지도 사건사고, 활동 배치 등으로 인하여 멤버 수에 변동이 잦은 바람에 슈퍼주니어의 그룹 멤버 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에 대한 논쟁이 발생하고 있다.[6] NCT 127, NCT DREAM, WayV, NCT WISH[7] NCT DREAM의 경우 원래는 나이에 따라 멤버가 변하는 컨셉으로 기획되었다가 팬들의 반발이 심하여 결국 기존 7인 멤버 체제 그대로 가고 있다.[8] NCT의 멤버였던 성찬과 쇼타로가 전환배치로 재데뷔했다.[9] YG 소속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두산 베어스가 시구/시타를 하는 날 자체컨텐츠를 만들어 줬는데 YG는 아예 그 날 컨텐츠를 내놓지 않았으며, 더블랙레이블에서도 MEOVV의 데뷔 1년도 안 되어 ALLDAY PROJECT를 전면적으로 푸시하는 바람에 MEOVV, izna의 음악 퀄리티 면에서 비판을 듣고 있다.[10] 2020년 이후 워터밤 등의 행사에서 박진영 본인이 직접 출연 시 OME급의 의상+비주얼로 아예 '수요 없는 공급' 드립까지 나온다.[11] 실제 경영은 정욱이 담당하는데, 이쪽도 2025년 발생한 개인정보 불법수집 논란으로 주민등록번호, 학교생활기록부까지 수집한다며 욕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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