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8 16:59:50

모판


1. 농업 관련 용어2. 서브컬처 관련 용어3. 나무의 한 종류

1. 농업 관련 용어

모板. 모(모종)를 기르는 장 또는 판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농지에 들어가서 작물을 손질하기 편하도록 못자리 사이를 떼어 구획을 나누거나, 씨를 뿌려 모를 키우는 곳을 의미한다. 요컨대 표준어상으로는 장소로서의 속성만을 의미하나, 모판이라고 검색해 보면 나오는 각종 플라스틱 모종판처럼 모종을 운반하기 위한 도구 또한 모판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비해 의미가 조금 좁아져서 작물이 씨앗, 즉 볍씨를 키우는 곳으로 나와 있다. 가 벼의 싹을 의미하는 단어임을 고려하면 이쪽의 해석도 틀린 말은 아니다.

2. 서브컬처 관련 용어

모판=재배지=가임기 여성이라는 의식적인 흐름을 거쳐 형성된 의미. 苗床을 그대로 읽어 묘상이라고도 한다. 상업지에로게 중에서도 임신이나 출산을 다루는 작품에서 쓰인다. 여성을 한낱 재배지로 격하시키는 말이라 일반적인 연애물이나 결혼물과는 거리가 멀고, 주로 이종간물에서 등장한다. 희생 여성은 기본 인간에 엘프, 수인 등 아인(亞人) 미소녀/미녀가 절대다수. 간혹 서큐버스 등 여자 마족류도 나오지만 비주류이다. 약간 더 구체화하면 몬스터의 본거지로 데려가는 만큼 동네 처녀보다는 제 발로 던전같은 위험지대를 들어가는 이른바 모험가,[1] 괴물들을 처치하는 마법소녀무녀들, 굳건한 여전사 등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마법소녀와 무녀는 마법소녀 아이음요충 시리즈 등 이쪽에서 오래 사랑받은 직업(?)들이기도 하다.

어떤 작품에 '모판요소'가 있다고 한다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있어야 한다.

첫째, 모'판'이니만큼 '모판이 된' 여성 캐릭터는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수 없다.[2] 이쪽에서 흔한 촉수괴물 류에 붙잡혔다면 촉수에 묶이거나 육벽에 집어삼켜진다든지, 말벌이나 거미 등 벌레류라면 둥지에 끌려가든지, 고블린이나 오크에 당했다면 족쇄 등으로 묶여서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다든지, 몬스터의 고정된 본거지가 없다면 하다못해 마비독 등으로 희생자가 움직이지 못한다는 설정이 붙는다. 간혹 오크나 고블린 등 무리를 이루는 인간형 몬스터는 제한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는 해주지만 그래도 이들의 본거지는 못 나가야 한다.

둘째, 모판이 '대량으로 어린 묘종을 키우는' 곳이니만큼, 짧은 시간에 대량의 어린 몬스터를 임신하고 낳아야 한다. 낳는 건 그냥 새끼만이 아니라 알이나 촉수 등도 포함된다. 당연히 모판이 되는 여성이 몬스터 양육에 적합할 리가 없으므로 최음독으로 정신을 놓게 한다든지, 몸 크기가 너무 달라서 새끼를 낳을 때 신체손상이 우려되면 마법이든 약물이든 써서 신체개조도 나올 수 있다.

위 두가지가 없으면 모판이 아니며, 이렇게 다량으로 몬스터를 낳기 때문에 보통 당한 여성은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자발적으로 모판이 되는 케이스도 있기는 하지만 강제로 잡혀 임신과 출산하는 게 주 포인트이니만큼 아무래도 비주류.

3. 나무의 한 종류

mopane. 모파네, 모페인, 모파니(mopani) 등으로도 불린다. 학명은 Colophospermum mopane. 주로 남아프리카 일대(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말라위, 모잠비크, 보츠와나, 앙골라,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 분포한다. 목재는 무겁고 단단하며 건축자재, 목공예나 목관악기의 재료로 쓰인다.
이 나무에 주로 서식하는 모판벌레(mopane worm)라는 커다란 애벌레가 있는데, 산누에나방과에 속하는 Gonimbrasia belina라는 나방의 유충이다. 알록달록한 무늬와 가시가 돋아 있어 외형은 다소 징그러우나 단백질, 지방 등이 풍부하여 현지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식재료로 쓰인다.
[1] 이런 모험가들은 '무슨 일을 당하든 다 자기 책임이니까 모판 당하고도 모험가 일을 계속한다는 설정으로 개연성을 약간이나마 확보하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모판당하고도 계속하는 사람은 강철멘탈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2] 픽시브 백과에서는 사지를 움직일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엄격하게 본 관점이다. 둥지 안에서 조금 돌아다닐 수 있다거나 몸통은 못 움직여도 사지를 움직이는 작품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