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지도와 화제성, 실력, 스타성을 모두 갖춘 2020년대 NBA를 이끌어가는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루키 시즌부터 올스타급 활약을 선보여 신인왕을 차지하였고, 2년차부터 5년 연속 올-NBA 퍼스트 팀에 들어간 가드이다.2.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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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무브 스텝백 점퍼 |
데뷔 팀의 전설인 디르크 노비츠키와 같이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한 선수이다. 시그니처 무브는 스텝백 점퍼. 데뷔 시즌인 2018-19 시즌부터 루키로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위기 상황이나 코너에 몰렸을 때도 침착한 플레이와 훌륭한 BQ로 상대를 공략하며 코트 위의 여우[2], 농구도사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 에게나 붙을 별명이 붙었을 정도. 스피드나 운동 능력이 다른 NBA 가드들보단 좋진 않지만[3], 이를 뛰어난 감속 능력과 바디 컨트롤에서 비롯되는 완급 조절로 상쇄한다. 여기에 강심장마저 지니고 있어 시즌 중 버저 비터를 보여주거나 클러치 상황 및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강심장의 기질을 가진 선수다.[4]
기본적으로 드라이브 인에 이은 골밑 마무리와 자유투 획득 능력이 매우 탁월하며, 그 과정에서 적재 적소에 뿌려주는 패스로 수비진을 두드려 박살내는 타입이다. NBA 수준에서 퍼스트 스텝이 빠르다고 보긴 어렵지만 뛰어난 가감속 능력에서 비롯되는 타이밍 빼앗기, 푸짐한 덩치[5] 비롯되는 어지간한 포워드 이상의 파워와 리바운드, 최상급의 핸들링과 패싱 능력, 스텝백 3점 슛 / 돌파 / 투맨 게임의 3지선다를 적극 활용하는 헤비 볼 핸들러 스타일 등등 제임스 하든과 거의 판박이 수준의 툴을 가지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하든이 점퍼와 자유투 능력은 최강이지만 미드 레인지 풀업 점퍼를 거세하다시피 했고 피지컬에 비해 포스트업이 형편없는 데 비해, 돈치치는 미드 레인지 풀업 점퍼도 갖추었으며 포스트업도 동포지션 내에서는 깡패 수준이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탑에서 볼을 잡기만 해도 옵션이 여럿이다. 스크린을 타고 3점 슛, 스크린을 타고 림 어택 이후 킥아웃, 급정거 후 점퍼, 롤&팝 빅맨에게 A패스 등 픽앤롤 핸들러에게 요구되는 모든 옵션을 높은 수준으로 실행 가능하다. 박자를 갖고 노는 드리블과 강한 힘, 그리고 빅맨에 비해서는 빠른 스피드로 페인트존에 진입한 후 킥아웃, 덩커 스팟의 빅맨에게 앨리웁, 공간을 줄 경우에는 플로터 득점까지 해내기에 막을 방법을 찾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6] 드리블로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이 가히 역대급이라서, 2024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는 당해 DPoY 루디 고베어를 매치업 헌팅한 뒤 스텝백 3점을 적중시키기도 했다.#농구 센스 및 공격조립 능력이 훌륭한데다, 타고난 힘이 좋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것도 강점. 2021-22 시즌에 포스트업을 제대로 장착한 이후로는 포인트 가드 ~ 스몰 포워드 포지션 선수들을 상대로 불리볼을 시전하며, 자기보다 더 큰 파워 포워드, 센터 선수들을 상대로도 포스트업 과정에서 힘으로 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대표적인 예시가 2022 플레이오프 2라운드 피닉스 선즈와의 시리즈로, 크리스 폴##, 데빈 부커#, 당 시즌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수상자인 미칼 브리지스##, 파워 포워드인 카메론 존슨##을 상대로 불리볼을 시전했다. 심지어 체구가 큰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을 포스트업으로 밀어내면서 득점을 하는 장면도 나왔다. 포스트업에 이은 페이드 어웨이도 심심찮게 넣어주는 편으로, 포스트업까지 장착한 돈치치는 리그 최고의 매치업 나이트메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운동능력 짱짱한 하이플라이어와 거리가 먼데도 탁월한 공중 경하 능력으로 앤드원도 곧잘 해내는 이유 역시 이러한 힘과 바디밸런스 덕분.
위의 장점들을 모두 극대화시키는 돈치치의 최고 장점은 단연 패싱이라 할 수 있다. 좁은 거리에서의 찔러주는 킬패스나 노룩패스,비하인드 백패스같은 스킬이 모두 탁월하지만 그중에서 돈치치 스킬의 정점은 롱패스, 그중에서도 단연 스윙패스인데 축구의 택배 크로스처럼 사이드를 크게 바꾸는 중장거리 롱패스의 시야와 강도, 정확성이 너무나 탁월해서, 상대가 돈치치를 한쪽 구석에 몰아넣고 더블팀하는데 성공했어도 돈치치는 귀신같이 빈틈을 찾아내 반대쪽에서 3점슛을 대기하고 있는 팀원의 손에 택배 스윙패스를 찔러준다. 거리도 길어서 자칫 스틸이나 디플렉션 위험이 큰데도 성공률이 매우 높다. 그래서 돈치치를 상대로 함부로 트랩수비를 넣기 어렵다.# 하이라이트를 보면 알겠지만, 돈치치는 제아무리 공을 든채 좁은 공간에 갇혀 있어도 코트 반대쪽 멀리있는 팀원을 반드시 찾아내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돈치치에게 가는 어설픈 더블팀은 거의 무조건 스윙패스로 이어져 반대쪽 오픈 3점이나 쉬운 골밑 찬스로 이어지는 수준으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지나치게 집중하는 수비를 농락하는 패싱 센스를 지니고 있다. 돈치치의 시야는 경이로울 수준으로 동료가 자신의 등 뒤에 있거나 자신이 완벽한 수준의 더블팀 안에 갇혀있어도 어떻게든 A패스를 쥐어짜낸다. 크로스 코트 패스나 스킵 패스 같은 고난이도 패스들도 정확성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문에 생기는 억울한(?) 약점중 하나가, 돈치치의 이 패스를 받아먹어줄 팀원이 캐치앤 슛을 놓치면 강제로 경기력이 고구마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트래킹 전문가들이 리그 패서들의 패싱 결과를 분석한 결과 리그에서 돈치치가 가장 팀원빨을 못받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
그리고 돈치치의 또 하나의 어마어마한 장점은 플레이오프에 가면 더 강해진다는 점. 경기 수는 적지만 2022년 플레이오프 기준 23경기를 뛰면서 평균 32.7득점으로 역대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 2위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7] 더욱 무서운 점은 이 기록의 대부분이 리그 최상위 디펜더들인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보유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를 상대로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2021-22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나마 수비가 약한 유타 재즈를 만났지만 2라운드에서 리그 최상위 수비팀인 피닉스 선즈와 붙었음에도 동료들의 기복과 달리 자기는 할 몫을 꿋꿋이 해내며 64승 팀 피닉스 선즈를 업셋시키는 1등 공신이 되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에는 1승 4패로 졌지만 평균 32.5득점의 기록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는 어빙이 합류하면서 팀 전력이 올라온 2024년 NBA 플레이오프에서도 더욱 잘드러났는데, 5번 시드로 진출하여 4번 시드인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1번 시드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차례로 격파하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2차전 경기 종료 3초전 게임을 가져오는 스텝백 3점을 적중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를 포함 리그 최고의 수비팀인 미네소타 상대로 컨퍼런스 파이널 평균 32.4득점 9.6리바운드 8.2어시스트라는 맹활약으로 컨퍼런스 파이널 MVP와 함께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되었다.
포인트 가드 ~ 스몰 포워드 포지션임에도 어지간한 파워 포워드 급의 리바운드 수치를 보여준다. 다만 볼 핸들러에게 리바운드를 몰아주는 전술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수치만큼 좋은 리바운더는 아니다. 전체 리바운드 수치중 디펜시브 리바운드 비율이 상당히 높으며, 경합으로 따내는 리바운드 비율이 매우 낮다. 물론 핸들러에게 리바운드를 몰아주는 기조도 해당 선수의 리바운드 확보 능력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성립하는 만큼 가드 포지션에선 최상위권의 리바운더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3. 단점
수비력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운동능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스텝이 느려서 빠른 상대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스위치나 헬프 디펜스 등에 취약하다. 컨테스트를 소홀히 하는 등 수비 적극성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적은 것도 문제. 사이즈와 힘이 좋기 때문에 버티는 타입의 수비는 나쁘지 않고, 스틸과 수비 리바 능력은 괜찮아서 지표상으로 크게 드러나는 편은 아니지만 실제 경기를 보면 떨어지는 스피드와 수비 집중력의 부재 때문에 어이없게 매치업 상대를 놓치는 경우가 꽤 있다.운동능력이 대단치 않아도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는 걸 고려하면,[8] NBA 기준으로 정말 수준 이하의 운동 능력을 가진 게 아니고서야 수비력은 결국 예측과 허슬, 자신의 수비위치를 판단하는 능력이 크게 좌우한다.[9] 따라서 돈치치의 떨어지는 수비력은 그의 운동능력보다는 수비를 할 의욕 자체가 없다는 점에 더 크게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잘 보면 4쿼터 클러치 타임에서조차 자신이 마크하고 있는 선수의 컷무브를 따라갈 생각조차 안하거나,[10] 스크린 한번에 맥없이 떨어져나간다음 그냥 우두커니 지켜보고 서있는 모습을 정말 자주 볼 수 있다.[11] 그래서 상대팀은 아예 대놓고 돈치치를 매치업 헌팅하는데, 안그래도 몸관리가 안되는데다 헤비 볼핸들러라 체력저하 이슈가 있는 마당에 수비에서도 매치업헌팅에 시달리니 더더욱 4쿼터로 갈 수록 볼썽사나운 수비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매치업을 놓쳐놓고 뒤에서 손질하다가 파울이라도 불리면 심판과 싸우는 것은 덤이다. 수비적인 면에서 돈치치가 최악의 모습들을 보여주었던 것이 2024 파이널이었다. 한 경기에서는 파울아웃되었었고, 시리즈 평균 67.7 퍼센트의 블로우 바이(돌파허용)를 기록했는데 이는 과거 10년간 최악의 수치였다.
과거 그는 시도 횟수에 비해 낮은 슈팅 성공률이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코트 어디서든 슛을 던질 수 있고 스텝백 3점 슛은 주무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 임팩트 있는 점퍼를 많이 성공시키긴 했지만, 따지고 보면 성공률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1~2년차 시즌 필드골 성공률은 44%, 3점슛 성공률은 32% 정도였는데, 3점을 경기 당 8개 이상 시도할 정도로 많이 던지는 선수치고는 성공률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리고 자유투 성공률은 70% 초중반의 수준으로 가드치고 확실히 낮았다. 단, 당시에도 미드 레인지 성공률은 42% 정도로 준수한 편이었다.
다만 이러한 단점은 3년차 시즌이었던 2020-21 시즌 필드골 47.9%, 3점슛 35.0%로 확실하게 개선되어 갔고, 시간이 지나 2023-24 시즌엔 48.8%의 필드골 성공률, 38.4%의 3점 성공률로 경기당 평균 33.9점[12]을 득점하며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슈팅을 오히려 강점에 가깝게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과거에도 주무기였던 스텝백 3점은 현재 그의 상징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무기가 되었고, 그의 득점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13] 또한 자유투의 경우 3점만큼 드라마틱한 차이를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직전 시즌인 2022-23 시즌까지도 70% 초중반대에 머물던 성공률을 2023-24 시즌 78.5%까지 끌어올리며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밖의 단점으로는 턴오버가 많은 것이 지적된다. 다만 헤비 볼 핸들러이자 득점도 워낙 많이 하고, 패싱을 위해 스스로 위험지대에 들어가는 타입이라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 르브론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스타일상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는 편.[14]
또한 판정에 대한 항의가 과한 편인데, 경기 중 판정에 대해 참지 못하고 말을 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종종 받는다. 이게 인게임에서 멘탈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고 오히려 벌개진 얼굴로 할 건 다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임은 명확하고 돈치치 본인도 이를 어느 정도 의식하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물론 돈치치의 항의가 잦은 것은 맞지만,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역홈콜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정도로 야박한 심판진들과 판정들을 어느 정도 참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는 본인의 플레이 성향과도 연결되는데, 돈치치는 본인의 피지컬 우위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밀착수비를 유도하는 플레이를 많이 유도하고 스스로 트랩에 갇히는 것을 전술로 역이용할만큼 볼 핸들링중 밀착수비를 강제하는데, 슛보다는 패스 우선의 플레이를 하다보니 자신의 드라이브인때도 제임스 하든,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폴처럼 밀착수비를 위축시키는 플랍 실력과 시도가 적은 편이다. 그만큼 파울 잘 안불어주거나 트랩지역에서 휘슬이 잘 안불릴 경우 턴오버가 늘어나고 항의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몸 관리를 잘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20대 중반이 되면서 10대 시절의 미소년 같은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인데, 연차가 쌓일수록 어째 얼굴살은 점점 불어나고 몸매는 더 후덕해지고 있다. 안 그래도 느린 스피드가 문제이며, 무릎과 발목 등에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가 체중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25년 2월, 댈러스가 아직 25살에 불과한 All-NBA 퍼스트팀급 프랜차이즈 스타인 돈치치를 과감히 트레이드 시켜버린 가장 큰 이유도 체중 관리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
[1] 실제로 2020-21 시즌 올-NBA 퍼스트 팀 투표에서 가드 부문과 포워드 부문 모두에서 표를 받기도 했다.[2] 1.2.[3] 다만 이 또한 돈치치가 격렬한 NBA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벌크업을 하면서 스피드를 죽인 것이지 스피드와 운동 능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4] 이 또한 디르크 노비츠키와 똑같다. 디르크 노비츠키 또한 버저 비터나 클러치 상황 및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기질이 있다.[5] 키가 스몰 포워드급인 198cm인데다 체중은 제일 슬림했을 때조차 104kg, 이후 몸이 불어나면서 거의 빅맨 수준으로 두터운 몸이 되었다.[6] 물론 발이 느리다는 게 정말 느려 터진 선수라는 소리는 아니다. 민첩성은 나름 나쁘지 않게 갖췄고, 스탭백 3점이나 턴 어라운드는 제법 빠르다. 1, 2[7] 1위는 33.4득점의 마이클 조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마이클 조던의 기록을 넘었다가 다시 내려오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8] 대표적으로 디그린, 보웬, 터커, 베벌리 등을 꼽아볼 수 있다.[9] 딱 보기에도 발이 느린 조 잉글스, 별명이 아예 슬로우모션인 카일 앤더슨 같은 경우에도 나름의 허슬을 보여주며 평균 혹은 그 이상의 수비수라는 평을 듣는다. 키 작은 가드가 발까지 느린 경우라면 모를까, 돈치치처럼 포워드급 체격이 받쳐주는 선수들은 발이 느려도 본인의 수비 의욕에 따라선 구멍 신세정도는 면할 수 있다는 것.[10] NBA를 많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자신이 마크하는 선수와 볼의 현재 위치를 번갈아가면서 시선으로 체크하는 움직임은 수비의 기본이다. 잘 보면 수비 잘하는 선수들은 정말 보는 사람이 정신 없을 정도로 고개를 좌우로 계속 움직이면서 자신이 마크하는 선수와 볼의 움직임을 동시에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워낙 운동능력 괴물들이 득시글한 리그이다보니 단 1초만 상대를 사각에 둬도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돈치치는 이런 기본을 지키지 않고 있을 때가 많다. 아무 생각 없이 볼만 멍청히 바라보다가 자신이 마크하는 선수를 놓쳐버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간단한 수비의 기본조차도 할 의욕이 없다는 방증이다.[11] 잘 보면 스크린 파이트스루를 아예 시도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수비를 열심히 할 의향이라도 있는 선수들은 어떻게 해서든 스크린을 비켜서 볼핸들러에게 따라붙거나, 스크린에 걸리더라도 최대한 강하게 부딪혀서 스크리너의 발이라도 한 템포 늦춰놓는다. 그런데 돈치치는 스크린을 보면 비켜서 따라갈 생각을 하지도 않고, 스크린에 부딪히는 것조차 싫어서 그냥 대충 발을 멈춰버리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아예 이런 성향을 노리고 fake screen을 걸기도 하는데, 실제로 스크린을 거는게 아니라 스크린을 거는 척 손으로 엉덩이나 허리 부근을 슬쩍 터치하는 것이다. 이렇게만 해도 돈치치는 발을 멈추고 가만히 서있거나 스위치를 요구하면서 아예 옆으로 물러서 버릴 때가 많다.[12]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2위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경기당 3.5점이나 차이난다.[13] 정규 시즌 후반인 4월 10일 기준, 그가 두번째로 애용한 득점 경로인 드라이빙 레이업은 총 116회 기록된 것에 비해 스텝백 3점은 무려 224회로, 두번째로 많이 사용된 득점 경로와 두 배에 가까운 비중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이빙 레이업은 횟수 당 2점, 스텝백 3점은 횟수 당 3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득점에서 스텝백 3점이 갖는 비중은 가히 압도적이다.[14] 반면 좁은공간 드리블 볼 키핑과 턴오버 관리의 대가인 크리스 폴의 경우, 역대급 AST/TOV 비율을 지니고 있으나 스코어링에서 볼륨은 부족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