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9 09:04:35

로스트 미디어


1. 개요2. 상세
2.1. 발생 원인2.2. 복원 및 재발굴
3. 목록4. 공개 중지 미디어5. 일본의 용어 '환상의 에피소드'6. 로스트 미디어를 소재로 한 작품7. 관련 커뮤니티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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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ost media 명사
1. 로스트 미디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삭제된 비디오, 영화, 이미지 등의 미디어.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신어사전
로스트 미디어(lost media)는 직역하면 '유실된 매체'라는 뜻으로, 과거 방영 또는 공개되었던 영상물이나 게임 등의 미디어 가운데 현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거나,[1] 자료가 완전 유실되어 그 존재가 간접적인 기록이나 소수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서만 알려져 있는 것을 가리킨다.

줄임말로 로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예로부터 문화재라는 명목으로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료들을 유지시키거나, 혹은 오랜 세월 이전에 특정 문화 매체를 접한 사람들의 추억향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유형/무형 매체들은 보존과 유지 작업을 거쳐내곤 했다. 그러나 과정에서 전쟁이나 분서갱유, 문화 대혁명 같은 반달리즘 등 역사적 풍파에 휩쓸리거나 소홀한 관리 등 오만가지의 사정으로 유실된 매체물도 수도 없이 존재하는 법이었다.

비단 전통적 매체물 뿐만 아니라 현대로 들어서면서 기술 발전으로 음성, 사진, 영상 등의 기록 매체가 탄생, 보급되었고 이들도 역사의 직접적 증거가 되어주는 등 역사적 자료로서 인정받기 시작하는데, 이들도 위같은 보존과 유실 사이클의 궤를 같이 타면서 탄생한 독자적 분류라 볼 수 있다. 이중에서 현대적 '미디어'로서의 정의인 사진, 음성, 만화, 영화, 방송물, 게임 등 자료들을 일컫는 용어지만, 위처럼 유실된 고전 역사 자료들 또한 넓은 의미로서 로스트 미디어에 포함되기도 한다.

인터넷 매체 또한 미디어의 일환으로 특정 커뮤니티 및 사이트의 폐쇄, 서비스 종료같은 거시적 요소부터 개개인의 블로그 폐쇄, 게시글 및 댓글 삭제 같은 미시적 요소까지 전부 보존/복원되지만 못한다면 로스트 미디어로서 아우를 수 있는 요소들이다. 즉, 이런 로스트 미디어는 중요도에 밀려 주목받질 못하는 개체들이 많을 뿐, 지금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발생하고 있는 매체라는 것이다.

물론 이 미디어들도 과거엔 엄연히 존재했다는 증거/증인이 존재하거나 실존 여부를 두고 논쟁이 존재하니 제목처럼 '잃었다'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다. 이 로스트 미디어에 등재되기 위해선 제3의 매체에서 언급이라도 되는 직간접적 증거물이 존재해야 되고 애당초 실존했다는 증거가 발굴되질 않는다면 만델라 효과로 분류될 가능성만 높아진다.

그 중에서도 음악의 경우 “로스트웨이브(lostwave)”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2019년 북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서 작곡자 등 곡의 정보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음악 'The Most Mysterious Song on the Internet'이 화제가 되면서 이와 같은 '잊힌 음악'들의 출처를 찾고 정리하려는 현상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그 외의 없어진 사물에 관한 분류 등은 분류:없어진 존재를 참조.

일각에서는 사키 사노바시LOL SUPERMAN 처럼 자극적인 오컬트괴담같은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경향이 짙은데, 위같은 로스트 미디어의 본질을 흐리는 관념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 또한 존재한다.풍자 밈드립[2] 그래도 아래 '환상의 에피소드'같이 누군가의 추억과 향수를 복원하기 위해, 기록과 역사, 문화재 덕후로서의 흥미를 자극, 볼 수 없기에 더더욱 소중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심리로 하여금 로스트 미디어를 디깅하는 호사가와 매니아층도 존재하곤 한다. 이들은 저마다의 커뮤니티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정보 공유와 협업을 통해 로스트 미디어를 발굴/복원에 나름의 힘을 보태기도 한다.

소실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녀야하는 고고학 같은 거창한 지식 요건 없이도 진입 장벽이 낮은 점 또한 로스트 미디어로서의 묘미. 시시각각 등장하는 미디어를 녹화/보존함으로서 유실을 미연에 방지한다던지 어딘가에 보존되어있을 개인의 참여를 유도시키는 등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손쉽게 개개인이 기여를 보탤 수 있는게 커뮤니티 활성의 큰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다루는 커뮤니티는 로스트 미디어 마이너 갤러리가 대표적이며 관련 자료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미위키도 있다.

2.1. 발생 원인

상술했듯 전통적 역사물도 각종 역사적 풍파로 유실되는 경우가 상당수로, 미디어 또한 이런 한계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다. 유구하게도 자행되었던 반달리즘이나 기록말살형은 물론 수많은 어른의 사정으로 폐기되어야만 했던 중요한 자료들은 수도없이 많았고[3] 전쟁으로 유실된 자료로서도 대한뉴스의 초창기 방송 필름같이 미디어도 절대 예외는 아니었다.

디지털 암흑시대 등 기술의 발달에 따른 정보 매체의 도태, 작품에 관련된 저작권 분쟁이 벌어지거나, 해당 에피소드의 사건이 사회에서 지나친 논란거리가 되거나,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해당 에피소드에 영향을 미쳐[4] 볼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개는 접근성의 문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잊힐 권리 차원에서 저작자의 요청으로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잡지판에만 수록된 에피소드인데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에피소드는 잡지 발간 중에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잡지 발행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언제인가는 버리기 때문에 잡지를 구하기 어렵게 되어 로스트 미디어가 되기 쉽다. 또 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 미소장 도서는 절판되거나 학교/공공도서관에서 제적될 때 영원히 사라진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1965년 의무납본제 시행 이전에 도서를 많이 수집하지 못한 탓에 기증 서비스 '책다모아'를 운영한다.

영상 매체(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의 경우는 비디오DVD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저조하면 원본 자체를 구하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 중 영화는 '로스트 필름(Lost film)'으로도 부른다. 굳이 망작이 아니어도 옛날 작품들은 데이터화 이전에 원본이 소실된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본다. 영화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세운 비영리 영화 보존 기구 '필름 재단(Film Foundation)'에서는 1929년 이전에 만들어진 미국 영화 중 90% 이상이 분실되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 초기 방송자료와 1980년대 이전 상당수 영화 자료들이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다. 이는 당시 경제 형편상 2인치 비디오테이프와 필름 등 저장매체의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보존하고 싶어도 보존하기 힘들었던 데다[5] 방송 자료 보존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장매체가 발달한 21세기에는 하지 않는 행동이지만 초창기 방송국의 자료 중에는 유명한 자료임에도 사라진 게 많다.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1996년 영화진흥법 제정에 따라 '의무 납본 제도'가 추가되었다. KBS에서는 당시 방송을 녹화한 테이프를 수소문하고 있다.

한국 정부 기관 및 지자체 기록물 관리 실태도 엉망으로 손꼽히는데, 2004년 참여연대세계일보와 공동으로 연재한 《기록이 없는 나라》에 따르면 한국 현대사 중요 사건 관련 문서가 국가기록원 등 관공서에 보존되지 않는 걸로 나왔다. 특히 1999년 '공공기록 관리법' 제정 전에는 더더욱 그랬고, 열악한 문서 보존 환경과 기록물 담당 공무원의 관리 소홀, 증거인멸 등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6]

인터넷 영상 매체의 경우는 Windows Media Player, 리얼 플레이어 등을 쓰던 2001년 이전의 자료들은 개인 저장과 소장 여부에만 의존해야하는 특성상 작품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1990~2000년대 자료만 해도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관련 사이트가 폐쇄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구하기 힘들어졌으며 2006년 UCC 열풍으로 영상을 게재하는 사이트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이런 한계점은 다소 해소될 수 있었다. 허나 너무도 우후죽순 탄생하던 사이트 때문에 유튜브[7] 사이트가 천하통일이 이뤄지기 이전까진 싸이월드, 판도라TV, LiveLeak 등 수많은 사이트들이 폐쇄되는 풍파를 거치며 해당 플랫폼에만 독점으로 게재된 영상들이 로스트 미디어로 전락하는 경우들도 적잖았다. 비단 영상물만이 아니어도 야후! 카툰세상같은 웹툰 사이트 폐쇄, 어도비 플래시라는 대형 플랫폼의 서비스 종료로 하여금 다량 소실된 웹툰들과 플래시 매체 또한 비슷한 원리다.

현재의 YouTube에서도 유해물을 향한 견제, 더더욱 엄격해진 저작권 잣대로 업로더의 자진 삭제 및 탈퇴, 차단 등으로 웹상에서 영영 못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8] 유튜브 동영상, 아프리카TV 동영상 등 인터넷 개인 방송 프로그램도 예외가 없다. 유튜브 시대 또한 영원하리란 보장은 존재하지 않고, 만약 유튜브가 폐쇄되는 시대가 도래하면 로스트 미디어가 초신성처럼 폭주하는 사태가 예상되며, 본 나무위키 또한 이런 위험성으로부터 자유롭진 못한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같은 경우 특정 에피소드가 정부, 자본 권력, 사측의 외압으로 불방되어 재방이나 연기되지 않는 한은 사라지기도 한다. PD수첩, 추적 60분, 그것이 알고싶다 등과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일부 에피소드가 출연자의 인권 보호, 출연자의 요청,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해 다시보기 서비스 및 영상 복사 구매까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가 나오는 프로그램도 영상 판매와 다시보기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가 있다.[9]

외화, 수입 애니메이션 더빙의 경우 판권과 저작권 문제가 상당수 얽히고설혀있어 재방송과 공개가 마냥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로스트 미디어화되기 좋은 성질을 지니고 있다. 방송국들의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은 세월이 흐른 뒤 프리웨어화처럼 공개하는 경우가 잦지만, 수입 매체물들은 원본 제작사의 동의없인 재방송이나 프리웨어화는 불가능할 뿐더러 정말로 회자되는 작품이 아니고서야 비싼 판권료를 지불하고 다시 풀어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나마 라프텔 등 OTT가 도래하고서 더빙 작품들의 판권을 복원시키는 경우도 생겨났지만 상품성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일 뿐, 컬트 이상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작품이면 로스트 미디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 로미갤 아카이브에서도 보존하고 있는 로미 위험군 미디어들도 대부분 더빙 자료들이다.로미 더빙애니 빙산 이 외에도 선정성과 왜색이 짙은 일부 회차는 방영되지 않는 경우들도 간혹 있는데, 기획에서 일찍이 배제시켜 녹음조차 진행되지 않았다면 애당초 제작되질 않았을테니 이 경우는 엄밀히 베이퍼웨어에 가깝다 봐야한다.

위같은 방송사 측의 실책과 무성의로 영상물이 아카이빙이 되질 못했다면 남는 희망은 이 영상을 녹화시키는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인데, 개인 녹화를 마련하기 어려운 7080년대는 두말할것도 없고, 손만 까딱하면 녹화가 용이한 오늘날까지도 미진한 녹화 참여로 영상을 날려버리는 사례는 의외로 많다. 특정 방송시간에 자리를 지키며 장비를 마련해야하고 보존하는 작업, 세월이 흘러 확장자라도 바뀌면 변환까지 해줘야하는 수고를 감당해낼 사람들은 특별한 애착이 아니고서야 등장을 기대할 수 없다.[10] 특히 해당 작품이 저조한 인기로 시청자 확보를 못했다면[11] 녹화 참여 가능성도 비례해서 떨어지고 기어코 찾아내질 못한다면 영영 로스트 미디어화 되고 마는 것.

설령 이렇게 귀한 아카이빙을 마련해주었더라도 이것의 가치를 인지하질 못한채 창고 안에서 썩어만버린다던지, 인지하더라도 기증이 아닌 값어치 올리기를 택하여 공개를 거부하는 사례도 꽤나 생겨난다. 여기에 미지 너머의 미디어라는걸 악용하여 소지물을 주작하거나 있다는 양 사기극을 벌이는건 저절로 딸려오는 문제점이다. 여러모로 발굴 뒤 교차 검증이 철저해야하는 이유.

해적판이나 불근신 게임같이 제작 과정이 명백한 불법이거나 악의적 드립이나 풍자를 목적으로 제작된 창작물도 피해자 측의 법적 문제와 대중의 비판으로 유지가 어려워 로스트 미디어가 되기도 하는데, 오히려 억압하고 금지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칼리굴라 효과 심리와 희소 가치가 되려 높아진다던지 의외의 작품성이나 역사적 의의가 재평가받아[12] 이것을 눈에 불을 켜고 찾는 로스트 미디어 매니아층도 존재한다.

심지어 프로그램을 제작한 나라가 통째로 사라져서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동구권에서는 공산 정권 시절 각 지역의 직장이나 학교, 군부대와 같은 곳에서 활동하던 밴드, 소련 문화부가 관리하던 기악합주단(VIA)의 녹화 영상과 녹음자료, 영화, 드라마와 관련된 자료들이 소련 붕괴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수십 년이 지나 재발견되는 일이 흔하다. 주로 구공산권 덕후들이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인터넷에 이들이 올린 것들을 볼 수 있다.

2.2. 복원 및 재발굴

잃은줄만 알았던 문화재가 누군가의 제보로 발굴되는 사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있듯 소지하고 있던 누군가의 제보나 의외의 장소에서 소재가 발견되는 등 기적적인 재발견 사례 또한 줄줄이 나오기도 한다. 공식적인 수소문 혹은 커뮤니티의 공론화로 작품의 가치나 인지도가 올라간다면 소지 제보를 받아내기 수월해지고[13] 소재를 수소문하기 위한 로미 기관이나 커뮤니티의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으로 소재가 발굴된다면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르기도 한다.로미 갤러리의 로스트 웨이브 발굴 사례

메이저한 매체에서 사라진 미디어라면 어딘가 숨겨진 아카이빙 자료나 비주류 매체 등지에서 보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화두를 바탕으로 이들을 수색하는 작업들도 왕왕 벌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발견되는 사례도 제법 존재한다. 아카이빙된 오래된 방송자료라던지 신문, 잡지 등 고전 매체물을 수색하며 기어코 찾아내는 감정가들이 있는가하면,[14] 네이버 블로그네이버 카페, 각종 웹하드같은 과거 흥행했던 플랫폼이라던지, dailymotion, 티스토어 등 업로드 제한이 널널한 일부 매체 또한 로미 수색가들의 인기 장소다. 그 외에도 딥 웹이나 별별 위키, 개인 사이트 등 심연까지 탐방하는 유저층도 얼마든 존재하며, 판도라TV나 이글루스, 클럽박스, 피디박스 같은 서비스 종료 플랫폼에 발을 못들이는걸 못내 아쉬워하는 반응들도 이 까닭.

몇몇 서비스 종료 게임의 경우는 음지 루트를 타거나 어밴던웨어가 된다면 이를 기억하는 유저들의 성원으로 복원되어 사설 서버가 생겨나거나 배포되기도 한다. 과정에서 클라이언트를 통째로 복원한다던지 개발에 참여했던 인원들의 자문이 이뤄져 다시 빛을 보는 경우들도 생겨나기도 한다.[15]

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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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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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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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재발견된 로스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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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개 중지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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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미디어처럼 작품 자체가 유실된 것은 아니지만, 저자 또는 저작권자의 사정 등으로 공개 또는 상영이 중지된 미디어.

5. 일본의 용어 '환상의 에피소드'

일본에서 쓰이는 용어로 '환상의 에피소드([ruby(幻, ruby=まぼろし)]のエピソード)'라는 것이 있는데,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특촬물 시리즈의 에피소드 가운데 삭제되었거나 발매되지 못하는 등 모종의 사정으로 그 존재가 잊힌 것들을 일본 커뮤니티에서 부르는 말이다. 이는 민감한 주제 등 공개되었을 경우의 파장이 원인이 되어 삭제 및 비공개 처리된 에피소드를 포함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어로 '환상의 에피소드'라고만 하면 '유실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영상물의 에피소드'라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떠올리기 어려우며 일본어의 '마보로시(幻)'와 한국어 '환상'이 완전히 대응하지 않는 어휘이다.

한국어에서의 환상은 '환상에 불과하다'라는 관용구가 보여주듯 '가능성 자체가 없거나 헛된 것(fantasy)'을 뜻하기도 하고, '낭만적인', '이상적인', '화려한' 등의 확장된 의미도 가지고 있는 단어다. 그러나 일본어에서의 '마보로시'는 한국어의 '환영', '꿈', '신기루'라는 의미도 갖고 있으며 한국어 '환상'과는 달리 그 자체로 '이상적인' 같은 의미는 없다.

즉, 같은 것을 가리키는 단어라고 할지라도 그대로 등호 표시를 하기 어려운 것은 이처럼 각국의 문화 차이로 해당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와 뻗어나가는 이미지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는데, '환상의 에피소드'라는 어휘 역시 그러한 점을 감안하지 않고 그대로 직역해서 나타난 문제가 돋보인다.

6. 로스트 미디어를 소재로 한 작품

  • AI Lost Media
    임상적으로 확인된 대량 기억 상실증(또는 대량 환각)의 확인된 사례를 분류하고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1944년부터 설립된 단체라는 설정의 유튜브 채널로 생성형 인공지능[16]을 이용하여 만든 1980-90년대풍의 광고 영상들을 올린다. 인공지능 생성 영상을 이용한 컨텐츠의 선두주자 격인데다가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를 극대화시키는 제작 방식 덕에 AI로 만든 영상은 다 저렇다는 편견을 만들어준 일등공신.
  • 라즈베리 타임즈 38화
    작중 TV 드라마 우주인 가족 658화가 비디오로 발매되지 않았다는 내용인데 막상 이 작품의 한국어 더빙판도 로스트 미디어가 되었음을 생각하면 참 묘하다.

7. 관련 커뮤니티

8. 관련 문서


[1] 가령 자료가 보존된 소재지는 파악되었지만, 저작권 등 아래 나열된 연유로 공개되질 않는 등.[2] 마치 온갖 괴담으로 뉘앙스가 변질된 딥웹과 비슷한 맥락.[3] 심지어 자료 보존이 결코 힘들다고 할 수 없는 2019년에까지 축구 대표팀 북한 원정 경기가 통으로 날아가는 등 어른의 사정 위력은 기록물을 날려버리는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4] 주로 해당 에피소드와 유사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TV 도쿄 방송국은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당시 포켓몬스터 XY의 24화 방송을 취소하고 24화 방송을 25화의 내용으로 대체했는데, 24화의 내용이 침몰한 호화 여객선을 탐사하는 내용이라 이 사고가 발생한 시기에 방송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후 재능TV가 이 에피소드를 먼저 방영하면서 일본에서도 나중에 방영되어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건 면했다.[5]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는 민영 방송이었던 MBC는 물론이고 '공영방송'이었던 KBS조차 테이프 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존 녹화본에 덮어쓰기를 했을 정도다.[6] 이 때문에 역사학자들이 의외로 자료가 풍부해 보일 것 같은 현대사에서도 어려움을 겪곤 한다.[7] 유튜브 또한 니플 게이트 영상을 쉽게 찾아보질 못하는 당시 미진하던 영상물 접근성을 지적하며 탄생한 플랫폼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유튜브 활성화 이전까진 영상물을 접하는것 조차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는 이야기.[8] 있더라도 화질은 별로인 경우가 많다.[9] 한국에서도 1박 2일처럼 특정 출연자가 일으킨 논란 때문에 이전 방영분을 다시 보기 같은데서 내리는 경우가 많다. 영국 또한 지미 새빌의 만행이 폭로된 뒤론 출연 회차는 창고 속에만 봉인되어버리는 등 국제적으로도 준수하는 암묵의 룰인 모양이다.[10] 더구나 해당 영상물들은 재방송이라도 되거나, 공식 홈페이지나 특정 플랫폼에서 수년간 보존되어 아카이빙할 기회가 얼마든 많았음에도 쭉 유지되겠지란 안일한 단체 관념으로 끝내 누구도 개인적으로 보존하지도 못한 채 영상이 내려가거나 플랫폼 폐쇄로 같이 소멸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압니다가 발현되는 셈.[11] 특히 어린이 채널을 표방하는 방송국 주 이용자는 어린이들일텐데, 이들은 영상 보존 개념과 기술이 잡혀있을리가 만무하여 2000년대 투니버스, JEI 재능TV 등 어린이 채널 더빙 작품들이 유실되어버린게 유독 대부분이다.[12] 일례로 북두의 권 실사판같이 괴작으로서 컬트적 인기가 늘었다던가, 도라에몽 극장판 - 로봇 전쟁이 화제가 되어버리고 드래곤볼 해적판 가격이 치솟는다던지.[13] 일부 가치가 높거나 수급 난이도가 있다면 기관 차원의 사례금이나 커뮤니티에서 기부금을 모아 현상금을 걸기도 한다.[14] 방송 녹화 아카이브 자료에서 스쳐 지나가던 로미를 발굴해낸 CM 지명수배자 사례[15] 마법학교 아스티넬 복원 작업. 개발자가 직접 주도하는 시장놀이 업데이트 재개. 로빈슨 크루소 판타지 2 : 워리어의 귀환 복구 배포[16] Runway Gen-2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