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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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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정규 시즌
2016년 2017년 2018년
1. 오프시즌2. 페넌트 레이스3. 시즌 리뷰

1. 오프시즌

에플러 단장은 그 어느 전임 단장보다 활발히 웨이버 영입을 하고 있는데, 이는 2016년 정규시즌 종료 후에도 마찬가지. 가을야구는 남의 일이었던 팀은 최종전을 치른 지 3일 만에 양키스에서 불펜투수 커비 예이츠와 블레이크 파커를 웨이버 영입했다.

10월 28일에는 신시내티에서 릴리버 아벨 데 로스 산토스를 역시 웨이버로 데려온다. 11월 3일에는 젊은 우완 유망주 빅토르 알칸타라를 디트로이트에 보내고, 대신 외야수 카메론 메이빈을 데려왔다. 주전 좌익수로 고정될 것이 유력하다.

11월 9일에는 지난 시즌 막판 마무리 역할을 잘 수행한 앤드류 베일리와 1년 $1m의 계약을 맺었다. 11월 14일에는 다저스에서 FA로 풀린 제시 차베스를 선발투수로 쓰기 위해 데려왔다. 계약내용은 1년 $5.75m. 팀은 이미 JC 라미레즈도 선발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별다른 영입 없이 2018년 트로피아노와 히니의 복귀를 기다리려는 듯.

11월 28일, 전 보스턴 외야수 라이언 라마르와 계약했다. 12월 1일에는 캔자스시티로부터 우완투수 브룩스 파운더스 트레이드 영입.

12월 10일, 두 우완 마이너리거 카일 맥고윈, 오스틴 애덤스를 워싱턴에 내주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대니 에스피노자를 영입했다. 이로써 붙박이 2루수까지 확보. 12월 13일에는 젯 밴디를 밀워키에 보내고 마틴 말도나도를 데려오는 포수 맞트레이드를 단행.

12월 24일, 외야수 벤 르비어와 1년 계약을 했다. 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최지만이 지명할당 처리되었다. 최지만은 결국 1월 12일 FA를 선언. 한편 새해가 되어 팀은 에스피노자, 칼훈, 리처즈, 슈메이커와 연봉조정을 피해 각각 1년 $5.245m, $6.35m, $6.85m, $3.325m의 계약을 맺었다.

2. 페넌트 레이스

개막 첫 2시리즈에서 5승 2패를 하며 2007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좋은 개막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1] 유넬 에스코바-콜 칼훈-마이크 트라웃 1-2-3번이 시즌 초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것이 초반 좋은 스타트의 원동력.

하지만 시작도 잠시 팀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털려나가면서 4월 중순부터 연패행진을 시작한다. 개럿 리차즈의 DL행을 시작으로 팀내 넘버 1,2 불펜인 캠 베드로지안과 앤드류 베일리가 나란히 부상으로 DL에 가버리고 셋업맨 마이크 모린, 선발 타일러 스캑스도 4월 말 텍사스전 등판후 DL에 가버린다. 매시즌 4월에 주축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올해는 특별히 심각한 케이스.

그럼에도 꾸역꾸역 4월 하순에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땜빵 불펜으로 생각했던 JC 라미레즈가 예상외의 선발 호투로 리차즈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웠고, 남아있는 불펜인 호세 알바레즈,블레이크 파커,버드 노리스가 잇몸으로 버티는 역할을 하면서 불펜진의 연쇄붕괴는 막아냈다는 것이다. 여기에 리키 놀라스코, 맷 슈메이커, 제시 차베스 선발진이 연패기간 한번 크게 털리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제몫을 하며 승리의 여건을 만들어냈다. 브레이브스에서 급하게 데려온 불펜투수 데이빗 에르난데스 역시 승리조에서 쏠쏠히 활약해주고 있다.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해 온 유망주 알렉스 마이어는 첫 두 경기 부진을 딛고 5월 14일 디트로이트전 벌랜더와 맞대결에서 6.1이닝 9K 1실점으로 완승을 거두며 팀에 한 줄기 희망을 주었다. 아무튼 주전 선발진이 죄다 DL로 간 5월 중순 시점에서의 선발 로테이션은 놀라스코-슈메이커-차베스-라미레즈-마이어로 시즌 출발 때에 비해도, ML 다른 팀들에 비해도 많이 초라한 수준.

문제는 부상 영향이 거의 없었던 타선이 투수진만큼 심각한 상태라는 점. 그야말로 트라웃과 아이들이다. 트라웃은 첫 34경기에 나서 벌써 bWAR 2.5를 올렸다. 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던 여섯 경기 중 다섯 경기에서 팀은 3득점 이하로 꽁꽁 묶였다. 팀의 2루수와 좌익수 자리는 여전히 마가 낀 느낌이다. 에스피노자는 4월 26일부터 5월 13일까지 무려 36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36경기 타율 .147 OPS .503으로 헤매고 있다. 지난 시즌 커리어 첫 3할 시즌을 기록했던 메이빈은 커리어 평균으로 회귀하기 위해서인지 31경기에서 타율 .185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이 .307인 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시범경기 때 핫했던 르비어 역시, 벤치 신세긴 하지만, 지난 시즌과 별다를 바 없는 .228 .238 .342의 슬래시라인을 기록 중. 차라리 2할 5푼에 뜬금포라도 기대할 수 있는 해밀턴이 그리울 지경이다.
파일:트라웃과아이들.png

한편 소시아는 5월 16일, 화이트삭스전 2차전에서 메이빈을 올 시즌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기용했는데 그 날 6타수 5안타, 3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이 이전 32경기 중 상위타순으로 나선 두 경기(모두 2번 타순)에서 7타수 3안타였는데 이쯤되면 테이블세터 체질인 듯. 그러나 팀은 화이트삭스를 스윕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연패 중인 메츠를 상대로 시리즈를 내줬다. 투타가 전혀 맞지 않고 있다.

시즌 3분의 1을 넘기는 시점에서 팀에 최대 악재가 터진다. 탬파베이 원정을 간신히 2승2패로 마무리하고 마이애미에게도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는데, 마이애미와의 3차전에서 트라웃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손 엄지 골절상을 당한 것. 트라웃만 사람구실을 하고 있는 가운데 6~8주 결장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팀은 의외로 무너지지 않았다. 트라웃이 이탈한 시점에서 팀이 26승 27패였고, 트라웃이 복귀한 후반기 첫 게임 때 45승 47패였으니, 끈질기게 5할을 수성한 것이다.[2] 트라웃이 두 달 가까이 결장하고 푸홀스가 3번 타순에 붙박이로 있으면서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팀이 무너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SI 기사에 따르면 트라웃 부상 이후 주전 라인업 가운데 푸홀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칼훈, 에스코바, 메이빈, 시몬스, 말도나도, 발부에나, 에스피노자 등)의 OPS가 모두 뛰어올랐다. 트라웃 대체요원으로 올라온 에릭 영 주니어도 6월 한 달 동안 나름대로 보급형 트라웃 노릇을 해냈다. 라인업 한가운데 있는 푸홀스라는 내부의 적을 넘어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을 지경.

리그 최악 수준의 타격 능력을 보이는 푸홀스가 트라웃 바로 뒤에 위치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소시아 감독은 "푸홀스가 지금 평소 모습이 아니지만, 그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트라웃 바로 뒤에 위치시키는 것이 내가 생각할 땐 최고. OPS는 구리지만 팀 내 타점 1위가 푸홀스 아닌가. 푸홀스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예를 들어 2013년에 푸홀스가 부상 당했을 때 우산 효과가 사라져 트라웃 볼넷 비율이 두 배가 되었다. 트라웃을 거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푸홀스의 위압감이 반드시 필요하고,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할 수는 없다."라며 이대로 고고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이 홈런-타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문에서 역대급으로 몰락해 버린 2017 시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지는 매우 의문이다.[3][4]

그러나 트라웃이 부상이 아쉬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고[5] 시몬스의 타격이 커리어 하이급으로 눈을 떴으며, 간만에 콜업된 에인절스 팜 출신 내야수 케일럽 카워트의 반짝 활약, CJ 크론의 후반기 반등[6]으로 타선은 어찌어찌 구색을 맞춰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5할 싸움이 가능했던 또다른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투수진. 선발진이 그야말로 박살이 났던 팀이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을 실현하고 있는 올 시즌이다. 올 봄에 부랴부랴 선발투수 수업을 받은 JC 라미레스, 역시 오프시즌에 데려온 제시 차베스, 헥터 산티아고 트레이드의 유산인 알렉스 마이어 등이 초중반을 잘 버텨 주었고, 슈메이커가 부상당하는 악재가 터졌을 때 볼티모어에서 큰 기대 없이 데려왔던 파커 브리드웰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가히 후반기 최고의 에이스. 후반기 들어 라미레스와 마이어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자 이번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스캑스와 히니가 줄줄이 복귀했고, 9월 4일에는 개럿 리처즈가 마운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불펜진은 시즌 내내 견고한 편. 비록 전반기 2.23의 방어율로 준수했던 데이빗 에르난데스를 애리조나에 헐값에 보내버렸고, 베드로시안은 잠깐 안정감을 잃긴 했으나, 블레이크 파커(2.14)는 여전히 건재하다. 또한 1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유스메이로 페팃(2.37) 역시 준수하고, 시즌 중반에 콜업된 키넌 미들턴 역시 90마일 후반대의 직구로 선방하고 있다. 여기에 제시 차베스가 롱맨으로 가담했는데, 선발로서는 크게 털렸지만 중간투수로서는 의외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마무리 역할을 맡아온 버드 노리스가 큰 경기 몇 번을 거하게 날려먹으며 에르네스토 프리에리의 향수를 불러오다가 결국 DL로 내려가고, 앤드류 베일리도 결국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지면서 팀은 8월 말에 신시내티에서 블레이크 우드를 데려와 불펜에 추가했다.

한편 8월 31일,[7] 팀은 디트로이트에 그레이슨 롱[8]과 추후지명선수를 내주고 저스틴 업튼을 데려오는 빅딜을 성사시켰으며, 불과 몇 시간 후에는 마이너리그 포수 토니 산체스를 애틀랜타에 내주고 브랜든 필립스까지 데려왔다. 에플러 단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팀의 고질적 구멍인 좌익수와 2루수를 한 번에 메운 것.[9] 와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일단은 현지 팬들에게 근 몇 년 간 가장 마음에 드는 무브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카메론 메이빈이 결국 웨이버 공시되었고[10] 앤드류 베일리가 60일 DL로 내려갔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두 명의 클라스 있는 선수를 갑작스레 영입한 것은 올해 AL 와일드카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기 때문일 것이다. 9월 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와일드카드 두 자리를 놓고 무려 8팀이 몰려 있다(양키스, 미네소타, 에인절스, 볼티모어, 탬파베이, 텍사스, 시애틀, 캔자스시티). 양키스와 캔자스시티의 게임차는 불과 5.5게임. 와일드카드 2위와 격차가 넉넉했던 양키스가 몇 번 주춤하는 사이 금세 2위와 한 경기 차로 좁혀진 걸 볼 때, 이 8팀 중 그 어느 팀도 섣불리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다. 게다가 오클랜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는 AL 서부지구의 에인절스로서는 투타 어느 쪽으로든 전력 상승이 절실했고, 출혈이 큰 투수 영입 대신[11] 두 명의 잔뼈 굵은 야수를 데려온 것이다. 투수가 아니라 타자를 보강했다는 데 대해 일말의 의문을 지우지 못했을 이들에게 첨언하면, 8월 31일 현재,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에인절스 투수진은 AL 5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반면, 타격지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바닥을 치고 있다. 팀 타율이 AL 13위, 장타율은 꼴찌다.[12] AL 팀들 가운데 팀 장타율이 4할이 안 되는 유일한 팀.

그런데 정작 취약한 포지션 두 군데를 빼어난 선수들로 보강하고 나니, 투수진이 9월 첫 5경기 37실점으로 흔들거렸다. 고질적인 천적이었던 텍사스에게 매 경기 접전을 치른 끝에 루징시리즈를 내주고, 오클랜드와의 3연전도 첫 두 경기 모두 연장까지 가는 진땀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으며 최종전은 타격이 침묵하며 위닝시리즈에 만족. 중요할 때 만난 시애틀에게도 1승 2패로 덜미를 잡혔다. 홈으로 돌아와서 가진 휴스턴과의 3연전은 0득점-9득점-2득점, 타격이 냉온탕을 오가며 또 루징시리즈. 그 다음에 만난 텍사스를 상대로는 첫 경기에서 오랜만에 불펜투수 이어던지기를 시전하며 승리하고 2차전도 브리드웰의 호투와 업튼의 솔로홈런 두 방으로 2-0으로 이겼지만 최종전 미겔 곤잘레스에 막히며 스윕에는 실패.
한편 9월 초순에는 새로 합류한 업튼과 필립스가 타격에서 헤맸고, 처음 두세 경기에서는 기본적인 수비도 못 하며 실책을 남발했지만 곧 제정신을 차렸다. 보다 큰 문제는 팀의 핵심인 트라웃이 9월에 상당히 부진하며 타율을 2푼 가까이 까먹었다는 점. 트라웃은 필립스가 열두어 경기 만에 등 근육 경직 증상으로 내려가면서, 9월 15~17일 텍사스 3연전에서 4년 만에 리드오프로 나서기도 했다. 물론 그 타순 변경 조치가 식은 빠따에 불을 붙이진 못했다

결과적으로 9월 18일 현재, 9월 이후 첫 15경기에서 7승 8패에 그치며 승률을 까먹고 말았다. 와일드카드 2위 미네소타와의 격차는 1.5경기. 하지만 한 달 전 불볕더위처럼 치열하던 와일드카드 경쟁도 많이 식어 버렸는데, 한참 올라오려던 시애틀, 탬파베이, 캔자스시티, 볼티모어가 각각 휴스턴, 양키스/보스턴, 클리블랜드에게 크게 털리면서, 그나마 평타라도 친 에인절스가 사정권에 가장 근접한 상황이다. 그러나 에인절스도 9월 18일 하루 휴식 후, 22연승의 기록을 세운 클리블랜드를 상대해야 하는 고난이 남아 있다.

결국 클리블랜드에 스윕패를 당하고, 휴스턴 원정에서도 두 경기를 먼저 내리 내주며 6연패, 5할 +4가 순식간에 5할 -2가 됐다. 9월 23일 현재 미네소타와의 격차는 4.5경기. 포스트시즌 자력진출은 당연히 불가능해졌다. ESPN은 진출 가능성을 3%로 잡았다.. 어긋나기만 하는 투타조화에, 베테랑 두 명 추가했다고 해서 타선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리도 없었고, 푸홀스는 여전한 병살머신이며,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트라웃이 9월 3주 동안 17경기 타율 .158로 극도로 부진하며 가을 부진을 이끌었다.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진행된 휴스턴과의 시즌 최종전은 스캑스가 3회에 난타당하며 4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4회 필립스의 에인절스 이적 후 첫 홈런, 5회에 밀어내기로만 2득점, 6회 무사 만루에서 발부에나의 우중간 2루타 등 간만에 타격이 폭발해 7-5로 승리, 간신히 연패를 끊어냈다. 업튼은 이날도 솔로홈런을 기록(시즌 35호). 하지만 미네소타가 결국 디트로이트 4연전을 스윕해 내면서 여전히 게임차는 4.5경기. 수학적 가능성은 남아있고, 에인절스가 상대적 약체인 화이트삭스와 4연전을 갖는 동안 미네소타는 극강의 클리블랜드 3연전을 치르므로, 팬들은 팀이 시삭스를 스윕하는 동시에 클리블랜드가 미네소타를 스윕해주기만을 바라고 있는 처지다(...)[13]

그러나 미네소타의 휴식일이던 시삭스 1차전부터 타격이 잠잠하면서 4-2로 패배하고, 그 다음날 에인절스 경기보다 먼저 치러진 미네소타와 클리블랜드 경기에서는 미네소타가 4-6으로 끌려가다가 도져의 극적인 역전 쓰리런포가 터지며 승리, 순식간에 엘리미네이션 넘버가 1이 됐다.[14] 그나마 2차전은 트라웃의 31호 쓰리런포, 필립스의 투런포, 발부에나의 솔로홈런 등이 터져 대승을 거뒀고, 일부 팬들은 아직 산술적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는 했지만 대다수 팬들은 놀라스코가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자조했다.

9월 27일, 클리블랜드가 미네소타를 4-2로 꺾었지만 에인절스는 개럿 리처즈가 3.2이닝 만에 3실점 강판당하며 이른 시점에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고,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불펜투수 가운데 하나인 블레이크 파커가 니키 델모니코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내주며 드라마틱하게, 자력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분명 시삭스는 현재 ML 팀들 가운데 상대적 약체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에인절스도 결코 강호가 아니었음을 간과해선 안 됐다. 만만찮은 시애틀 최종 시리즈는 둘째치고 시삭스 4연전 스윕은 필수요건이었으며 모두가 그렇게 외쳤지만, 결국 먼저 2패를 당하며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특히 트라웃은 이 경기에서 4타수 4삼진을 당하며 팀 호흡기를 떼는 데 앞장섰다.

더 이상의 승리가 의미 없어진 에인절스는 4차전 선발을 히니에서 노리스로 변경했다. 불펜 이어던지기에다가 선발 라인업은 1루 크론, 3루 발부에나 정도를 빼면 모두 벤치 선수들로 채워졌다. 그럼에도 에릭 영의 1타점 2루타와 카를로스 페레스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투런홈런으로 3-0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4-2로 앞선 8회말 3점을 내주며 시삭스 상대 1승3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시애틀과의 홈 최종전에서는 주전 멤버들이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1차전은 선발 스캑스가 부진하며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올시즌 승수의 절반 이상이 역전승인 에인절스는 2-5로 뒤지던 경기를 8회말 4득점하며 6-5로 끝냈다. 트라웃은 솔로홈런 두 개(33호)를 때리며 커리어 201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25세 시즌까지 통산 200홈런을 기록한 역대 8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차전은 놀라스코의 의외의 선방(5.1이닝 1실점)으로 7회까지 4-1로 앞서가던 경기를, 후반기 들어 극도로 부진한 캠 베드로시안이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순식간에 5실점하면서 날리고 말았다. 트라웃은 전날과는 딴판으로 오늘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특히 8회말 2사 만루에 등장해 3구 2루 팝플라이로 물러나는 크나큰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전은 브리드웰이 선발로 나서 7이닝 3K 무실점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10승을 채웠다. 팀은 주전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는데 두 타석만 나서고 대부분 벤치멤버들로 교체했으며, 이들이 7회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3. 시즌 리뷰

80승 82패 (ML 공동 13위)
.243 .315 .397 OPS .712 (타율 28위, 출루율 24위, 장타율 27위, OPS 27위)
팀 ERA 4.20 (12위)


MLB에서 선정한 2017년 최고의 순간들
1) 4월 9일, 9회말에만 7득점하며 대역전승.
2) 5월 15일, 5회말 트라웃의 역전 솔로홈런. 이는 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3) 5월 31일, 1대1 동점 상황에서 8회말 에릭 영 주니어의 클러치 역전 솔로포.
4) 6월 6일, 푸홀스가 통산 600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5) 7월 1일, 놀라스코의 완봉승.
6) 8월 18일, 부상으로 오랫동안 이탈해 있던 앤드류 히니의 복귀전.
7) 8월 26일, 8회말 시몬스의 극적인 역전 쓰리런홈런.
8) 8월 30일, 난타전이었던 경기에서 7회말 페닝턴의 커리어 첫 역전 만루홈런.
9) 8월 31일, 가을야구를 위해 저스틴 업튼을 영입하다.
10) 9월 5일, 또다른 장기 부상자 개럿 리처즈의 복귀.

팀의 총 득실점은 생각 외로 2015 시즌과 유사하다. 2년 전 팀은 661득점에 그치며(AL 평균 710득점) 득점 부문 AL 뒤에서 4위, 팀타율은 꼴찌에 OPS도 뒤에서 2위였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은 3.94(AL 평균 4.01)로 선방한 편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총 675실점으로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는데, 최종성적은 85승 77패였다.[15] 즉 이길 때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경우가 많았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 해 팀은 무려 35번의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은 오히려 710득점 709실점으로 득점이 실점보다 많았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투타의 손발이 심하게 맞지 않았고, 접전을 지킬 힘이 없었다고 하겠다. 팀 총 득점은 늘었지만 리그 평균 득점이 43점 늘었기 때문에 타격부문 리그 최하위권인 건 동일하다. 팀 타율은 뒤에서 두 번째(꼴찌는 토론토), OPS는 AL 꼴찌. 올해는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홈런 기록이 갱신되는 등 홈런의 시대였는데 소시아는 자의든 타의든 스몰볼을 고수한 셈이 됐다.[16] 한편 시즌이 상당히 타고투저가 된 가운데서도 여기저기 구멍난 투수진이 어찌어찌 버텨 준 덕분에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냄새라도 맡아볼 수 있었다. 투수진이 주위의 예상처럼 빨리 밑천을 드러냈다면 진작 1픽 경쟁을 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지구 순위싸움에서 유리해지려면 당연히 가장 많이 상대하는 같은 지구 내의 팀을 상대로 잘 싸워야 하는데 에인절스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력 열세 탓이겠지만, 특히 텍사스의 두 팀을 상대로 호구를 잡히고 있다. 휴스턴이 AL 서부로 편입된 2013년 이래 에인절스는 2014년[17]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휴스턴을 상대로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2016, 2017년에는 6승 13패, 7승 12패로 대놓고 털렸다. 뿐만 아니라 텍사스만 만나면 투수진이 맥을 못 추며 고전하는 현상도 여전하다. 2013년에는 4승 15패로 털렸고, 그 이듬해에는 정반대의 입장이 되어 동네북이 된 텍사스를 14승 5패로 역관광했지만 역시 2016, 2017 시즌 모두 열세를 기록하게 됐다. 오클랜드에는 올해도 우세로 마무리했으며 시애틀과는 매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의외로 강세를 보이면서 우세 시즌을 확정지었다.

최근 에인절스가 약점을 잡아 오던 팀들 가운데 올해는 필리스에게만 재미를 보는 데 그쳤다(3경기 스윕). 최근에 상대전적이 압도적이었던 디트로이트에게도 4승 3패에 그쳤고, 화이트삭스도 첫만남에서는 스윕했으나 결국은 4승 3패로 끝냈다. 지난해 심히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둘 때도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확실히 압도했지만 올해는 1승 6패로 역관광. 또 보스턴(4승2패), 양키스(4승2패), 워싱턴(2승2패), 다저스(2승2패) 등 강호를 상대로는 선방해 놓고,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권에 위치한 AL 팀들인 탬파베이(3승4패), 미네소타(2승5패)에게는 고전하면서, NL의 약체 메츠-마이애미(각각 1승2패)에게도 고전하는 식으로 승률을 엄한 데서 까먹었다. 게다가 제대로 약점을 잡힌 클리블랜드에게는 올해 아예 6전 6패로 털렸다.

올해의 선수
안드렐톤 시몬스 (.278 .331 .421 14홈런 69타점) bWAR 7.1
수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시몬스가 올해는 타격에서도 맹활약했다. 내야진 전체가 한 시즌 내내 후들거리는 가운데[18] 팀내 야수 중 가장 많은 158경기에 나서 센터라인을 지켰고, 2013년 이후 두 번째 두자릿수 홈런 시즌에 개인 최다타점 시즌도 만들었다. 출루율, 장타율도 커리어하이. 후반기 타격부진으로 타율을 깎아먹었지만 한때는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 있는데다가 나이도 27살로 젊다.

올해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 (.306 .442 .629 33홈런 72타점) bWAR 6.7
부상으로 40경기 이상을 날려먹은 게 특히 아쉬운 올 시즌. 비록 가을이 오자 커쇼마냥 다소 부진에 빠졌고, 특히 더 중요한 9월 경기의 몇몇 클러치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여러 세부스탯이 그런 비난은 적절하지 못함을 보여준다. 트라웃이 한달반을 날리고도 WPA ML 1위임에 비추어 보면 트라웃이 없었으면 와카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였을 것이다. 풀타임을 뛰었다면 지금보다 떨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올랐을 수도 있다 아무튼 출루율과 장타율 AL 1위, OPS는 ML 1위다. 커리어 처음으로 OPS 1을 넘긴 시즌.[19] 부상이 없었다면 9 이상의 bWAR도, 세 번째 MVP도 기대됐을 시즌이지만, MVP 후보에 오른다 해도 저지와 알투베에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처음으로 MVP 2등 밑으로 내려갈 듯하다. 현지에서는 MVP 3~4위를 예상하며, 6년 연속 1위표 득표를 위한 1위표 1장과 6년 연속 파이널 리스트에 들기 위한 3위가 현실적인 목표로 보인다. 결과는 호세 라미레즈에게 밀려 4위에 그쳤다.

올해의 선발투수 + 올해의 신인
파커 브리드웰 (10승 3패 3.64 ERA, 21경기(20선발) 121이닝 73K, 1.198 WHIP)
2010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볼티모어에 지명되어, 작년에 메이저 데뷔해 2경기 3.1이닝 5실점이 전부였던 마이너리거 파커 브리드웰을 올해 4월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영입했다. 5월 30일 애틀랜타전에서 첫 선을 보인 그는 6이닝 3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 뒤 선발진의 줄부상이 이어지자 로테이션에 정식 합류했는데 그 결과는 그야말로 대박. 부상뿐 아니라 실력도 간당간당하던 올해 선발투수들 가운데 브리드웰은 신인인가 싶을 정도의 맹활약으로, 사실상 팀의 1선발로 자리잡았다. 20차례의 선발등판 가운데 QS가 13번, 그 가운데 QS+는 5번이었다. 팀도 그가 나선 경기에서 18승 3패, 승리의 아이콘까지 도맡았다. 100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투수 가운데 유일한 3점대 투수이자 ERA+ 최고. 또 하나의 땜빵투수일 줄 알았지만, 내년 로테이션에 꼭 포함시켜야 할 선수로 급부상했다.

올해의 불펜투수 올해의 노예
블레이크 파커 (3승 3패 2.54 ERA, 71경기 67.1이닝 86K)
유스메이로 페팃 (5승 2패 2.76 ERA, 60경기 91.1이닝 101K)
올해를 잇몸으로 버틸 수 있게 한 불펜의 두 원동력. 9회가 불안하지 않았던 이유.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를 맡아 오던 스트릿과 베일리가 모두 장기 부상으로 드러눕는 바람에 팀은 당장 올 시즌 불펜구상부터가 어그러져 있었다. 이 때 FA로 데려온 페팃과, 웨이버로 영입한 파커가 대활약을 했다. 파커는 2013년 컵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후 갑자기 폭망하며 여러 팀을 전전했는데, 올해 에인절스에 합류해 묵직한 구위로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마무리를 맡아 근근히 버티고 있던 버드 노리스가 본색을 드러내며 탈탈 털린 이후에는 노리스 대신 마무리를 맡아 활약했다.
2014 시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선발, 롱릴리프 모두에서 노역활약하며 우승반지를 따내기도 한 페팃은 시속 150km가 안 되는 직구로도 불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탁월한 코너웍과 구위로 여럿 범타를 이끌어냈다. 특히 선발이 털렸을 때 롱릴리프, 경기가 잘 풀릴 때 7회, 8회, 시즌 후반에는 마무리까지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나섰다. 올해 같은 폼이 유지된다면 이 둘은 내년에도 당연히 불펜의 핵심 축을 담당할 것이다.

[1] 2008년 이후 매년 4월 승률이 5할대를 간신히 유지했으며, 최종 89승 73패를 기록한 2012년에도 4월에는 8승 15패를 찍었을 정도로 고질적인 4월 약세를 면치 못했다.[2] 이 기간 동안 팀은 양키스와 보스턴을 상대로 4시리즈 12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위닝시리즈를 가져왔고, 올 시즌 극강의 다저스와도 4경기 2승 2패, 지구 1위 휴스턴에게도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그런 반면 상대적으로 약체인 텍사스나 탬파베이에게는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3] 좋게 말하면, 세이버매트리션이 주장하는 타순은 생각보다 팀 득점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라는걸 푸홀스가 증명하는 셈이다.[4] 앞의 각주처럼 생각하기에는 트라웃의 출루율이 ML 1위임에도 불구하고, 푸홀스의 타점순위는 공동 31위를 찍고 있으며, 푸홀스의 형편없는 출루율과 가장 느린 스피드 때문에 득점 순위는 공동 149위를 찍고 있음을 볼 때, 푸홀스가 8번 타자로 나서면 팀 타점 및 득점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시즌이 끝난 후 푸홀스의 득점권 타석이 ML 1위라는 점에서 그의 타점 능력 또한 보통 이하의 수준임이 드러났다.[5] 39경기를 결장했는데도 9월 1일 기준 bWAR가 5.8이다.[6] 7월 한 달 OPS가 .946이고, 8월 초는 1대에 육박한다.[7] 이날이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 가능한 데드라인이다.[8] 팀내 유망주 순위 9위[9] 업튼은 매년 약 $22m을 받는 고액 계약을 맺고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극도로 예를 들어 푸홀스급으로 부진하지만 않는다면 그리 나쁠 건 없다는 평. 혹시 팀을 떠난다 해도, 최소한 $22m의 페이롤 여유가 확보되는 셈이며, 몇 년 째 터지지 못하는 카워트를 올려서 땜빵하는 지경인 내야수 뎁스에 비해 외야수 쪽은 올해 1픽인 조던 아델 등 그나마 자원이 있는 편이다. 그레이슨 롱의 스터프도 메마른 에인절스 팜에서는 나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한 달 렌탈로 끝날 외야수의 반대급부로 내주기엔 아깝다는 팬도 있지만, 팀 투수진의 올 시즌 성적이 준수했고, 그동안의 트레이드로 다량의 선발자원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3년 전 션 뉴컴을 내준 것보다도 손실이 덜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필립스의 연봉은 $14m인데, 신시내티가 무려 $13m을 보조하고, 남은 $1m의 절반을 애틀랜타가 부담하므로 에인절스의 실부담금은 50만 달러다.[10] 웨이버 직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빈을 데려갔다.[11] 저스틴 벌랜더는 같은 날, 휴스턴 팀내 유망주 3, 9, 11위에다가 연봉보조까지 포함해 트레이드됐다. 에인절스로서는 이 정도 카드를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거니와 프런트 역시도 이만한 출혈은 결코 원치 않았을 것이다.[12] 따라서 당연히 OPS도 꼴찌.[13] 이렇게 될 경우 에인절스는 다시 한 게임 차로 따라붙을 수 있다. 그러나 설령 에인절스가 남은 7경기를 죄다 승리한다고 해도 미네소타는 잔여 6경기 중 3승만 따내면 자력 진출 확정. 전승을 거뒀는데 미네소타가 6경기 2승 4패를 기록할 경우 양 팀은 84승 78패로 동률이 되고, 미네소타가 에인절스에 상대전적 5승 2패로 앞서므로 최종전을 치른 다음날 타겟 필드에서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가지며 이 경기 승자가 와일드카드 2위가 된다. 이런 식으로 타이브레이커로라도 끌고 갈 수 없는 경우, 다시 말해 에인절스가 7경기 중 5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면(=3패 이상을 당하면) 자동으로 미네소타의 가을야구 확정.[14] 즉 이 이후 미네소타가 전패하고 에인절스가 전승을 해야만 두 팀이 동률이 되어, 에인절스로서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끌고 가서 여기서 승리하는 게 유일한 수가 된 것.[15] 이 때 피타고리안 승률이 79승 83패였다.[16] 에인절스보다 나쁜 타격스탯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보스턴뿐이다.[17]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지구우승을 한 시즌인데, 거의 모든 팀을 압살했었다.[18] 3루 에스코바는 후반기를 부상으로 거의 날려먹었고, 2루 에스피노자는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진작에 퇴출되며 페닝턴과 카워트가 나눠 맡았다. 발부에나, 마르테, 크론이 나눠 맡은, 클러치의 핵심이 되어야 할 1루는 말할 것도 없고..[19] OPS+도 187로 ML 1위.